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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채식동물과 닮아서] 도서 리뷰 :) | 기본 카테고리 2021-07-0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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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초식동물과 닮아서

키미앤일이 글그림
니들북 | 2021년 06월

 

책 읽기 전 기대평

나는 작년에 비건 친구를 만난 이후로 비건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던 중 이 책의 출간 소식을 알게 됐고 서평단을 신청하여 초보 비건으로서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뭐가 있을지 알고 싶었다.

운이 좋게도 서평단에 당선이 되어 책을 받아볼 수 있었다.

기한보다 살짝 늦어서 죄송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읽고 실생활에도 적용시키며

이 책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초반을 읽으며 느낀 점

역시나 사람은 다 비슷한가보다. 나도 저자와 마찬가지로 채식에 대해서는 원래도 고기를 안 좋아하는 편이라서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로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나 또한 흡연을 하는 사람으로서 처음에는 담배가 동물권과 관련이 있을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알고 보니 대부분의 담배가 동물실험을 거쳐 생산되는 것이었다!

다행히 친한 지인이 먼저 그 사실을 알려준 바 있었고, 나의 지인은 일부러 비건 담배를 따로 사서 피다가

결국 그냥 흡연을 그만두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나는 아직까지도 완전한 비건 실천은 못 하고 있지만 되도록이면 채식을 지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한 가지 너무 공감됐던 부분은, 우리 사회에서 육식 문화가 너무 당연하게 권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나만 해도 어릴 때 고기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다같이 외식을 하거나 주말에 특별한 걸 먹을 때는 꼭 고기를 구워먹으러 갔었고, '내가 이상한가? 다른 사람들에게 맞춰줘야 하는데...'라는 생각까지 했었다.

지금은 물론 그런 생각은 하지 않게 됐지만, 너무 당연시되는 문화 자체가 태어날 때부터 우리 생각을 지배하다보니 육식에 대한 단절 선언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의아한 반응밖에 일으키지 못 하는 것 같다.

다행히 요즘에 와서는 비건에 대한 인식이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솔직히 아직 미약하다고 본다.

관심있는 사람만 관심있지, 그 외에는 거의 다 '왜 강요하냐, 육식하는 사람에게 죄책감 느끼게 하려고 그러냐' 등 안 좋은 소리를 듣기도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집 근처에 비건식당도 늘어나고 sns를 통해 비건끼리 얻을 수 있는 정보도 늘어간다는 것은 앞으로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본다.

나만 해도 원래는 채식 자체에 관심이 없었지만 가까운 친구들이 하나 둘씩 비건을 실천하는 것을 보며 자극받았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원래는 주변에 뭘 먹으려고 하면 동물성 재료가 안 들어간 것이 없어서 비건 제품을 선택하기가 매우 어려웠는데, 점점 비건식이 늘어가는 것도 너무 반가운 소식이다. 

 

중반부를 읽으며

비건 또한 나를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됐다.

비건에 대해 공부한 후에도 가끔 정크푸드, 인스턴트 음식이 땡길 때 못 참고 먹은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때마다 들었던 생각은, '아, 왜 정크푸드인지 알겠다' 였다.

정크푸드가 진짜 정크(쓰레기)라는 것은 내 몸이 먼저 알아챘다. 소화가 잘 안 되고 피곤함이 느껴진다.

그러면 기분도 안 좋아진다. 몸과 마음에 다 해로운, 음식이라고 하기도 뭐한 것이었다.

그후로는 되도록 배고플 때 간단히 먹고 싶다는 욕구가 생겨도 차라리 씻어먹기만 하면 되는 토마토라든지,

아니면 약간 인내심을 갖고 20분간의 삶는 시간을 기다려서 감자를 먹는다든지 대안을 찾았다.

그리고 매운 걸 너무 좋아하는 나에게 비건 스리라차 소스와, 그걸 중화시켜주는 소이마요네즈는 너무나 좋은 친구들이다. 다른 비건 분들도 매운 것이 땡길때는 스리라차만 있어도 거의 모든 재료와 궁합이 좋으니 꼭 구비해두시면 좋겠다.

 

'식용' 동물이라는 말에 대해서도 평소 내가 했던 생각들이 책에도 나와있어서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흔히 '개'고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귀여운 개를 먹을 생각을 하냐'는 식으로 쉽게 거부감을 갖지만

소, 말, 돼지, 닭 등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가축으로 식용으로 키워졌다는 이유만으로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곤 한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먹히기 위해 태어난 동물은 없다. '동물'을 사랑한다는 일은 '귀여운 동물'만은 사랑한다는 것과 분명 다르다. 그리고 비건은 동물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려고 하는 것이다.

 

후반부를 읽으며

가장 좋았던 부분은 바로 '비건을 방해하는 세 가지 요소' 파트이다. 보통 비건 관련된 책은 비건의 입장에서 비건의 좋은 점을 위주로 말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직접 비건을 실천하고 있는 입장에서 겪을 수 있는 불편한 점들을 제시한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며 단순히 비건들이 이걸 일방적으로 감내해야 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다같이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첫째, 먹는 데 투자되는 시간이 너무 많다. - 패스트푸드, 배달음식 등 논비건이 대부분이다.

나는 비교적 채소를 쉽게 살 수 있는 시장 근처에 살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둘재, 외식이 힘들다. - 이 또한 위와 마찬가지. 개인적인 경험에서 기껏해야 샐러드 정도를 찾을 수 있는데 그마저도 계란이나 치즈, 닭가슴살, 연어 등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기에... 고기 없이 먹는 게 오히려 돈이 더 들 때가 많다.

셋째, 디저트! 나는 원래 유제품에 환장하는데, 특히 디저트 류에는 우유, 치즈. 계란이 많이 사용된다.

그런데 오히려 좋은 점을 발견했다. 디저트는 대부분 비싸기 때문에... 강제로 안 먹게 되니까 돈도 아끼고 일석이조다. 이런 식으로 단점 속 장점을 발견하는 재미를 다들 찾길 바란다.

리뷰를 마무리하며...

땅 위 동물 위주로 서술이 많이 됐는데 해양동물들도 사실 환경악화로 인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해양 환경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더 인식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 살짝 추천해본다.

에세이기는 하지만, 아직 덜 다듬어진 개인의 일상글 정도의 느낌이 드는 대목이 몇몇 있어서 그 부분은 많이 아쉬웠다. 그러나 그 나름의 매력도 있는 거니까, 가볍게 친구 얘기 듣는 기분으로 책을 읽고 싶다면, 완전 추천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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