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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에서 세상을 읽는다-북퀘스트 | 문학 서적 2013-12-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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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치 짓는 여인

엄정진 저
북퀘스트 | 2013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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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에 있었던 작가의 환타지 소설들이 빛을 보고 있는 책이다. 저자 임정진은 필명으로 웹진을 통해 주로 창작 활동을 했던 사람이다. 아마 작품의 성격상 그랬기도 했으리라 생각이 되어 진다. 그러기에 작가가 가진 프레미엄인 명성으로 작품을 알리는 것보단 주로 작품성과 흡인력으로 독자에게 다가가지 않았나 한다. 이 책이 SF가 깃든 환타지 성향의 작품으로 이미 웹에서 검증된 것들이 함께 엮여져 나왔기에 호평을 받는 한 이유가 되기도 하였으리라.

전체 7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그 가운데 고치 짓는 여인은 순결성을 다루고 있는 글이다. 세파에 휩쓸려 살다가 영육이 망가지고 그것이 고치를 지어 다시 살아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면서 원초의 깨끗함을 되찾고, 다시 세상에 머물게 되는 이야기다. 한 남자가 여인과 우연히, 정말 우연히 동거를 하게 되는데 3일째 여인이 방의 가장자리에 고치를 만들기 시작한다. 남자는 여인이 부활하기를 기다리며 정성을 다해 고치를 가꾼다. 한 달여가 지난 후 고치가 균열을 만들고 그 속에서 여인이 나온다. 그런데 그 여인이 원초의 깨끗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남자는 개인의 욕심에 의해 그녀를 탐하지만 그 여인은 세상으로 떠나고 만다. 어찌 보면 황당한 이야기다. 그러나 그 속에 진실함과 정결함을 추구하는 작가의 순수 지향의 마음이 담겨져 있음을 우리는 본다. 현실에서 불가능하기에 이렇게 환상적인 요소를 통해 우리에게 말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

인생의 꿀맛이라는 글에서는 한 사람이 방을 옮기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파산의 지경을 당하고 채무자에게 쫓기는 입장에서 반 지하 방을 얻는다. 작은 공간이나마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필요했기에 구한 공간이다. 그런데 그곳까지 사채업자들이 따라온다. 그는 벽 쪽으로 자꾸만 몰리고 그곳에 부딪히게 되는데 그 벽 쪽에서 무엇인가 뚝 떨어진다. 그리고 그 떨어진 물건이 일어서서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시체가 다시 살아난 좀비다. 밖에는 사채업자, 안에는 좀비 진퇴양난의 입장에 몰리게 되는 주인공, 그러나 사이에서 증발하듯 빠지고 좀비와 사체업자가 싸움이 붙게 된다. 그 사이 주인공은 기회를 잡아 달아난다. 그러면서 사채업자가 또 따라올 것을 걱정한다. 우리의 삶 속에서 늘 생겨나는 고민과 걱정을 담고 있는 글이다. 그것을 어찌할 수 없이 좀비를 통해 이열치열의 입장으로 견뎌나가는, 그러나 그것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속성을 말하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악마와의 거래에서는 삶에서 어려운 상황에 빠진 주인공이 영혼을 파는 것을 전제로 악마와 거래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악마가 3가지 소원을 들어주고 죽은 후에 영혼을 소유하겠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컴퓨터를 통해 연결된 존재와 의논하는 상황에서 악마와 단판을 짓는 내용인데, 악마의 계약 조건에는 많은 함정이 있다. 그것을 주인공은 컴퓨터 속의 도아 주는 존재와 함께 깨트려 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첫 번째는 자신의 몸이 훼손되지 않을 것을 요구하고, 둘째는 아름다운 여성과 부를 함께 지닐 수 있도록 요구하고 그것이 성취된다. 세 번째가 문제인데 자신의 영혼이 고통 속에 빠지면 앞의 것들이 아무런 의미가 없기에 상대가 약속을 어기게 만들면서 영혼을 지킬 수 있게 만든다. 결국 악마에게 이기는 거래를 한 것이다. 그런데 그 거래에서 컴퓨터 속의 인물이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그 존재는 선을 지향하는 천사의 개념으로 나타난다. 선과 악의 선택에 있어 무엇을 추구하고 찾아야 하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드는 작품이다.

소설 쓰는 사람에 대한이란 작품에서는 소설 속의 사람이 또 소설 속의 소설가 이야기를 하고 결국은 처음 소설 쓰는 사람의 이야기를 쓰는 순환 구조를 가진 소설이다. 삶이 그런 것이 아닌가를 생각해 보게 만드는 글이다. 거울 속에 사는 법에서는 어느 날 주인공의 친구가 다급하게 연락이 와 먹을 것을 요구하고 주인공이 그의 집에 찾아갔을 때 그 친구는 애벌레처럼 방바닥에 기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자신이 거울 쪽으로 넘어졌는데, 의식과 반대 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왼쪽을 움직이고자 하면 오른쪽이 움직이고, 오른쪽을 움직이고자 하면 왼쪽이 움직인다. 그러므로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하고 먹을 것도 먹지 못하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다. 거울 속에 자신이 들어가 있다는 상상력에 의한 행위가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현실을 회피하고 싶은 자의 삶을 그려보고 있지 않나 생각되어 진다.

고르바쵸프란 러시아 개방정책을 편 인물을 재료로 하고 있는 글에는 학창 시절의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 친구는 몸에 한반도 형상의 그림을 가지고 있는데, 자신의 몸 그 부분에서 무슨 충격이 가해질 때 나라에 큰 문제가 일어난다고 믿는 인물이다. 예로 주인공이 부산 부분에 충격을 주었을 때, 며칠 후 광안대교 붕괴 사고가 일어난 것이라든지 또 연평도 포격 사건, 대구 지하철 사건 등을 예로 말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몸 그 부분을 잘 지켜야 한다고 사명감을 가지고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자신도 자신을 삶을 살기 위해서 그 사명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기로 하고, 학창 시절 순수했던 주인공을 찾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주인공은 거부하고 결국 그의 죽음을 듣게 되는데 그 나라사랑이 자신의 아들에게 옮겨 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문신처럼 생긴 몸의 상흔을 통해서 나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글이다. 어떻게 나라를 지켜나가야 하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글이다.

이처럼 우리의 의식 속에서나 실현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아 그 속에서 삶의 문제를 예리하게 찾아 보여주고 있는 글이다. 통찰력이 뛰어나다. 이야기도 재미있다. 이런 요소들이 연재를 하면서 독자들에게 다가가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런 종류의 글들은 우선 재미가 있어야 한다. 재마가 없다면 읽혀지지 않는다. 그 재미 뒤에 날카로운 예지가 숨어 있어야 한다. 세상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풍자 등이 이야기의 배후에 있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는 듯하다. 이런 글들을 좋아하지 않는 내가 읽어도 기껍게 읽을 수 있는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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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0일 단상 | 단상 2013-12-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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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 방문자 : 888

숫자가 이뻐 잡아 왔다.

옆의 파워가 휑뎅그렁하다

연륜이 이번엔 대접을 받지 못하는 듯하다

아마 예스가 새롭고 참신한

젊은 기운이 느껴지는 분들을 모셨는 모양이다

오늘 방문자

참으로 예쁘다

이런 숫자도 존재하는가 하는 생각에

이렇게 언어를 남기게 된다.

 

2.

세모가 되었다

동네 어귀에 있는 세모 떡집이 떠오른다

오늘도 오면서 보니까

김이 무럭무럭 나던데

그 속에서는 고운 가루들이 서로 엉겨붙고 있겠지.

그리하여 사람들의 따뜻한 입을 그리워 하고

있겠지

세모만큼 춥다

파워도 힘을 잃었고

2014년만이 유일한 위안이다.

 

3.

이웃들을 찾아 보고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되고 싶다

내가 추운 만큼 그들도 추우리라

이제까지 밖에 있다가 이제

집에 들어왔다

방학이 되어

조금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간,

마음만이라도 모두가 따뜻했으면 좋겠다.

 

4.

눈이라도 내리면 좋겠는데

하늘이 아득해 일기예보를 찾았으나 한 주 동안 해만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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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페에서 책읽기 | 이벤트 참가 2013-12-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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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책 읽기 2 (10832)
출판사 : 나무발전소/ 저자 : 뚜루
분야 : 인문/사회
서평단 모집기간 : 2013-12-27 ~ 2014-01-02
서평단 발표일 : 2014-01-03 /서평 마감일 : 2014-01-20
현재 서평단 지원자 : 모집 : 10명 / 가입 : 3명
의 뚜루가 이번에는 인문, 교양, 실용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들고 돌아왔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망설이는, 자신에게 맞는 독서 취향이 무엇인지 모르는 많은 독자를 위해 다양한 장르, 다양한 읽을거리를 깨알 같은 재미와 친근하면서도 감성을 자극하는 글과 그림으로 소개하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책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책과는 담을 쌓고 살다가 어느 날 문득 책 읽기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뚜루가 추천하는 33권의 책이... 더보기
한 해를 보내면서 책이 마음에 다가와 여기에 옮겨 본다. 기회가 닿아  좋은 읽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기쁨이 되고 한 해를 여는 축복의 시간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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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하루의 풍경 | 2013-12-2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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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옆 양지바른 공간에

목련 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철을 잃어버리고

12월 하늘 아래 꽃잎을 내어놓고

파르르 떨고 있다

낮에는 그렇게 햇살을 의지하여

새로운 세계를 조금이라도 빨리 만나고자

해도 되는데

이제 해가 떨어지고

어둠이 찾아오면 그 꽃잎은 어찌될까

마음에 아득한 아픔으로 남는다

 

나설 곳을 알지 못하고

아무 곳에서나 나서

자신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처럼

안타까움이 가득 몰려온다.

 

갑작스럽게 눈이 내리는 날씨가 되기도 하는

겨울 하루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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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말의 자존심, 그 처절한 삶-마음의 숲 | 문학 서적 2013-12-2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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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황후 1

장영철,정경순공저
마음의숲 | 2013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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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배경으로 해서 역사 이상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소설이다. 려말 한 시대를 무대로 시대의 비참했던 내용을 소재로 하여 주변국 원과의 관계를 잘 묘사해 나가고 있는 글이다. 고려와 원 두 나라가 마지막을 향해 가는 과정 속에서 홀로 빛난 한 여인의 이야기가 이 글의 전 줄거리를 이룬다. 흥미롭게 읽혀진다. 한 번 책을 잡으면 눈을 땔 수 없게 만들면서 끝을 보게 만든다. 어려운 나라에 태어나 더욱 어려운 일들을 겪어 나가면서 굴하지 않고 뜻을 세워 가는 여인의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원이 초원에서 일어나 거대한 나라를 만들고 고려에 까지 손을 뻗어 오면서 고려는 숱한 고난에 처하게 된다. 대몽항쟁의 역사는 고려 후기의 역사를 지배한다고 보아도 좋을 듯하다. 무신정권이 들어서면서 시작된 몽고에 대한 항쟁은 삼별초가 제주에서 옥쇄할 때까지 지속되었고, 그 후 고려는 부마국으로 강등되어 거의 명맥만 유지하는 상태가 된다. 이 책은 부마국으로 원에 의해 나라가 좌우되던 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때에는 고려의 왕들에게 충이라는 글자를 앞에 붙였다. 충열왕, 충선왕, 충숙왕, 충혜왕 충목왕, 충정왕 등이 그들이다. 당시에 원은 고려왕들에게 숱한 것을 요구했다. 원의 궁궐에서 노비로 사용되는 공녀들과 환관들을 요구하기도 하고 많은 재물을 요구하기도 했다. 심지어 원의 한 주로 고려를 복속시키겠다는 말도 은연중에 했다. 이 글은 고려의 그런 힘겨운 시기의 얘기를 다루고 있다. 이 글은 그중 충혜왕 시절의 이야기를 한다.

 

역사와 상상력이 절묘하게 만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이루고 있다. 요즈음 MBC 드라마로 방영되고 있는 작품의 원작품인 이 소설은 드라마의 내용과는 많이 달리하고 있다. 예를 들면 드라마에는 비단길 개척이라는 이야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소설에는 없다. 아마 언어와 화면의 차이가 그렇게 만들고 있는 듯하다. 드라마에 왕유로 나오는 충혜왕이 주인공 승냥이와 연정을 나누는 관계로 설정되어 있는 글은 언어를 통해서 훨씬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게 하고 있다. 당시 원에서 유약한 황제의 형인 태자가 승상의 권력에 밀려 귀양지로 고려에 오게 되고, 그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 충혜왕이 나선다. 그러면서 태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따라온 남장한 승냥이를 만난다. 원의 연철 승상은 고려 땅에서 태자를 죽여 고려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려는 계책을 세우고 고려 땅에 들어오면서 태자를 죽이기 위해서 습격을 한다. 그런데 태자를 호송하는 백안의 무리들과 주인공 기승냥의 세력은 태자를 살리기 위해 갖은 수단을 강구한다. 그것이 충혜왕의 뜻과 부합되어 결국 그 수난 속에서 태자의 목숨을 지켜낸다.

 

고려 조정에 들어온 원의 태자는 결국 섬으로 유배를 떠나게 되고, 기승냥 세력이 그를 지키게 된다. 그런데 연철 승상은 고려에 까지 와서 태자를 제거하려고 한다. 그들은 세력을 섬에 침투시켜 섬 안의 모든 생물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시달하고 그것을 시행한다. 그런 가운데 기승냥은 태자를 데리고 그 섬을 떠난다. 연철 일행은 태자를 죽였다는 생각에 고려왕을 폐하고 심양왕 왕고를 대신 고려왕에 세우고자 한다. 그때 승냥이가 원의 태자를 고려 궁궐로 데리고 들어오게 되고, 연철은 자신이 계획이 실패했음을 알게 된다. 그런 와중에 태자의 아우인 원의 왕이 죽고 태자가 왕위 계승자가 된다. 태자는 승냥이의 마음을 배반하면서 까지 비굴하게 연철 승상에게 목숨을 구걸하고, 결국 연철 승상은 그를 꼭두각시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황제로 인정하고 연경으로 귀경케 한다. 이런 일련의 일들이 이루어지면서 승냥이가 여자임이 밝혀지고, 원의 세력들에 의해 공녀 중의 한 사람으로 연경으로 끌려간다. 고려왕 충혜왕도 폐위가 되어 연경으로 같이 끌려가게 되고, 그들은 서로의 사랑을 키워간다.

 

연경에 도착하여 연철 승상은 왕에게 자신의 딸 타나실리를 황비로 세우고 권력을 지속시키려고 한다. 왕을 그대로 두고 자신이 권력을 휘두르는 모양새를 보여주는 것이다. 1권은 심약한 원의 황제, 그리고 공녀로 끌려간 기승냥, 볼모로 잡혀간 폐주 충혜왕 등이 만들어 나가는 애정 관계의 이야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승냥이가 궁녀로 있으면서 충혜왕과 사이에 아이를 가지게 되고, 그 아이를 놓기 위해서 궁궐 밖으로 나가게 된다. 그리고 아들을 낳고 그 아들을 버리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 된다. 그러면서 황제를 죽임으로 복수를 하고자 하는 생각에서 권력을 가져 고려 사람들을 지키고, 다시는 고려를 학대하는 일을 없애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성격이 바뀌는 인물이 된다.

 

승냥이가 낳은 아들은 절간에 버려지고 그것을 그 절에 자식을 점지 받기 위해 나온 황비 타나실리에게 넘어 간다. 그리고 그 아이는 천둥이란 이름으로 불리면서 황자로 살게 된다. 한편 기승냥은 백안에게 붙어 다시 궁궐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찾는다. 그리고 황제가 어려운 시절 고려에서 보호받았던 승냥이를 기억하는 가운데 궁녀로 들어온 그녀를 보고 사랑의 마음을 지닌다. 그리고 늘 옆에 두고 자신을 떠나지 못하게 한다.

 

1권은 기황후가 어렵게 원나라에 공녀로 가게 되고, 원나라 궁궐에서 황제를 만나 총애를 얻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져 있다. 그러나 아직은 힘을 지니지 못하고 연철 승상에게 맞설 수 있는 힘도 없다. 하지만 연철에게 죽임을 당한 명종황제의 혈서가 있다는 괴소문이 성안에 나돌게 되고 연철은 불안을 느껴 그것을 자신이 찾으려고 혈안이 된다. 이것이 원 승상 연철의 약점이 되고 결국 무너지게 만드는 요인도 된다.

 

기황후는 역사상 인물이다. 그러나 그렇게 역사에 잘 기록된 인물은 아니다. 그녀의 가족들이 고려에서 너무나 횡포가 자심했기에 그렇게 전해지는 모양이다. 이 이야기는 그 역사의 이야기에 칼을 들이댄다. 기황후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세계를 좌지우지 해나가는 큰 인물이었음을 이야기한다. 어떻게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면서 자신의 뜻을 관철했는가 하는 것을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보여준다. 참으로 감동적으로 읽혀지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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