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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따뜻한 사람들과 순수, 긍정의 느낌을 나누고 싶다. 맑고 고운 삶이 되기를 소망하는 공간이다. 책과 그리움과 자연과 경외를 노래하고 싶다. 감나무, 메밀꽃 등이 가슴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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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부르면서 | 나를 위한 2013-08-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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抒情의 옷을 입히는 것이

내 길의 참모습이련만

자꾸 실험과 관찰, 논리 심지어 신비로움까지

내 언어 속에 들어와

비빔이 된다

비빔이란 개체가 조화를 이루어야

제 맛이 드러나는데

내 비빔은 많은 부분이 차고 이지러져

他人의 힘겨움이 된다

언어를 포함한 모든 것들, 그 한 가지 빛깔이

담백함으로 나타나고

맛깔스러운 풍미를 만들어낼 지라

모든 자료 중에

抒情만 가져

부드러운 원색이 흐르는 곳에

내 생명줄을 늘어놓고

파아란 그림을 그리고 싶은

어느 가을의 言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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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시간 | 2013-08-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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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무엇을 그리며

그렇게 몸이 풀어져 있을까?

눈엔 흰자위가 많다

마음엔 매듭이 많은 듯

큰 강을 건너는 것이

풀벌레에겐 쉽지 않듯

거대한 인생의 틀을 건너뛰기엔

너무나 힘에 겨운 듯한 아이들

그들의 기발한 의식과 달리 시간이 흐르는 자리에

말들을 놓아버리고

세상이 노래하는 대로 흥얼거리며

겨울로 간다.

더없이 비바람이 몰아칠

겨울로 간다.

벌써 그 자리엔 꽃소식이 있지만

그들의 뇌리엔 눈이 내리고

미세한 꽃소식도 놓친다.

가슴에 가득 담긴 그들의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통증이

하이얀 종이가 되어

이 시험 시간 의식의 나래가 되고

폭포수처럼 낙하한다.

 

섭리가 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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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록에서 찾아낸 보석같은 조선 민중들의 삶-북로드 | 일반 서적 2013-08-20 19:21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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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조선 백성 실록

정명섭 저
북로드 | 2013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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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백성들의 생활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책이다. 조선 시대에 역사에 기록된 한 줄 한 줄의 언어에서 금과옥조를 찾아내어 이렇게 책을 만들고 있다. 서민들의 삶이 그렇게 장황한 문장으로 그려져 있을 리 만무하고, 그것이 소상히 표현되어 있을 까닭이 적다. 그러기에 그들의 삶은 지극히 특별하다고 생각되는 것도 짧은 언어에 갇혀 있다. 작가는 그 언어들을 큰 강에서 고기를 길어 올리듯 잡아내어 엮어 나가고 있다. 하나하나의 내용들이 우리들의 삶이고, 우리들의 과거이기에 너무 특별하게 다가든다.

 

세종이 참으로 백성들을 사랑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이 책의 기록들이 거의 세종조의 이야기에 바탕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려웠던 백성들의 삶도 세종 때고, 유쾌한 삶의 흔적도 세종 때다. 그것은 세종 조에 민중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많이 가졌고, 그 결과 미력하나마 기록되어 전해온다는 점이다. 참으로 세종이 모든 면에서 사람을 아끼고, 사람들이 하는 일을 소중히 생각했던 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으면 백성들의 사소한 일들이 지리멸렬 사라져 버릴 수 있는 것인데도 이렇게 남아서 기록해 전해 온다. 참으로 지금의 우리들에겐 소중한 흔적이다. 그 흔적들을 쫓아가고 있는 이 책의 내용들은 우리들에게 큰 지혜를 준다. 감사한 책이 아닐 수 없다.

 

주로 역사가 위정자들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그것은 그들이 좌지우지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손에서 일들이 만들어 진다. 일을 행하고 이루어 나가는 것은 백성들일 지라도 결과가 나오는 것은 그들의 손에서다. 그러기에 위정자들 중심으로 역사가 기록되고, 그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백성들이 힘을 모아 무엇을 이루어 나가는 일들이 거의 없다. 조선 시대에는 더욱 그러하다. 백성들이 힘을 모은다는 것은 다른 의미로 반역이다. 반역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그러기에 역사는 기득권자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가운데 주옥같은 민중의 이야기들이 채록되어 있다. 그 이야기를 5부로 항목별로 나누어 제시해 주고 있다. 읽기에 너무 수월하게 편재되어 흡족하다. 1부는 백성들의 고단한 일상생활을, 2부는 역사에 기록된 범죄와 형벌들을, 3부는 정치와 관련된 민중들의 아픔을, 4부는 윤리보단 인간적인 욕구를, 5부는 조선을 찾아온 낯선 사람들 이야기가 작은 소제목을 담아 구체적으로 그려진다. 조각조각들에 백성들의 치열한 삶이 묻어나고, 그들 삶의 진실이 드러나는 내용들로 이루어진다. 읽기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돌 던지는 놀이가 어떻게 유래 되었으며 어떻게 진행되었는가? 군역은 어떻게 지내게 되었는가? 최고령 군인도 소개하고 있다. 어떻게 해서 80이 너머까지 군인으로 등재되어 있게 되었는가를 알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굶주림을 면하는 방법으로 소나무 껍질을, 무를 먹으면 된다는 내용을 백성들에게 알리게 했다는 기록도 나온다. 스님과 유학자들의 미묘한 관계가 다루어지기도 하고, 조선 때 가장 사고로 죽는 경우가 많은 벼락 맞는 이야기도 한다. 조선 때 찜질방에 관한 기록도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개인의 삶이 이렇게 기록으로 남아 그들의 삶을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드는 기록이 못내 행복하다.

 

어느 시대이든지 정욕은 문제가 되었던 듯하다. 조선 시대에도 이에 얽힌 얘기가 많이 전해져 온다. 그런데 신분제 사회에서 신분과 관계가 될 때 거의 낮은 신분의 사람이 곤욕을 당한다. 가족 가운데 누가 능욕을 당해 보복을 했다고 해도 능욕보다는 보복이 크게 문제가 되고, 남자보다는 여자가 문제가 되는 조선의 사회였다. 조선판 도가니 사건이나 여인을 탐하고 머리가 깎인 이영서 이야기, 살해된 이석산 이야기 등은 모두가 치정과 관련된 내용이고 약자가 억울함을 당하는 사건이다. 이처럼 법은 어느 사회에서든 강자의 편을 들고, 강자의 무기가 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서민들의 아픈 사연이 책의 내용으로 그려져 나오고, 우리는 그 내용들을 보면서 당대의 민중들이 어떻게 살아갔는가? 얼마나 아픔이 있었는가? 등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또 민초들의 은밀하고 위대한 이야기는 계속된다. 북방의 여진, 거란을 막기 위해서 성을 쌓은 일로 백성과 민중의 갈등을 드러낸 일이며 화재와 관련된 이야기, 운하 건설의 이야기 등 국책사업이었지만 민중이 힘들었던 일들이다. 그것들이 소상히 기록되어 있다. 그 일들이 민중을 힘들게 하지만 나라가 이루어져 가는데 꼭 필요한 요소라는 위정자들의 생각으로 꾸준하게 추진되기도 하고, 정책이 바뀌어 중단되기도 하는 등의 이야기들이 보여 진다. 이들을 통해 민중들이 얼마나 고된 삶의 시간을 지녔을까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성 싶다. 온천에 읽힌 이야기도 나타나는데 세종이 자신의 병을 고쳐준 온천을 현에서 군으로 승격시키기도 하는 모습을 보인다. 정말 숱한 이야기가 백성들의 자잘한 삶으로 기록되어 전달되는데, 지금 우리에겐 너무나 큰 의미로 다가온다. 고려시대 당시 민중들이 불렀던 가요가 구전되어 오면서 당대의 훌륭한 노래로 평가되었던 경기체가보다 훨씬 가치 있는 것으로 인식되듯 이런 민중들의 이야기가 정말 오늘은 위대한 이야기가 되고 있다.

 

민초의 이야기는 사건들이 많다. 사건이 되면 그것이 조정에 보고되고, 그 보고에 의해 결과 처리까지 작은 기록으로 남겨지게 된다. 그것이 이렇게 이야기가 되어 우리 곁으로 다가온 것이다. 정말 세종 때의 이야기가 많다. 그만큼 세종이 백성들과 가까웠다는 이야기가 될 듯하다. 세종은 백성들의 작은 이야기에도 마음을 주었고, 그것의 해결을 지시했다. 그러기에 이렇게 많은 분량의 이야기가 유독 세종 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글을 읽어 나가면서 가장 가슴 아팠던 이야기는 역적으로 몰려 높은 지위에 있다가 하루아침에 가족들이 천민으로 떨어지는 경우다. 가령 사육신의 가족들이(주로 여성들이다) 그들의 죄를 문초한 사람들의 집에 노비로 주어진 것과 같은 경우다. 그 일로 다양한 관계 형성이 이루어진다. 이 책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남이장군과 함께 큰 공을 세우고 영의정의 위치에까지 올랐던 강순이란 사람이 남이장군의 역모에 연루되어 가족들이 고발한 사람들의 집에 노비로 주어진다. 강순은 물론 사형을 당한다. 그 아내가 노비가 되었는데 예전의 자신의 집에 노비로 있었던 인물이 있는 집에 같은 노비의 신세가 된다. 그 노비가 이제는 같은 입장이 되었으니 은근히 추파를 던지며 다가오게 되고, 결국 마음을 주는 관계로 발전한다. 그것이 위에 알려져 곤욕을 치루는 사건이 생겨난다. 참으로 신분이란 것이, 인간관계란 것이 가슴 아프게 다가드는 일화다.

 

또 이 책의 말미에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다. 가령 만산군의 이야기가 행해지는데 그 만산군은 중국의 명나라가 정권 쟁탈전이 이루어질 때, 명나라에 반기를 든 세력으로 조선에 귀화를 청한 2,000 가량의 군인들이다. 그들의 구성이 대부분 고려인으로 중국에 잡혀갔던 인물이고 중국의 혼란한 틈에 조선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들은 함경도까지 집단으로 돌아와 조선 조정과의 타협을 무사히 끝내고 각기 흩어져 백성으로 돌아간 모습을 보여준다. 또 일본으로 갔다가 돌아온 조선인들, 귀화한 사람들의 활약상이 소개된다.

 

이 책을 통해 조선 민중들의 다양한 모습이 조각조각 찾아져 우리 곁에 왔다. 나는 그것이 이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서 조선의 실질적인 모습을 많이 만날 수가 있었다. 역사의 생생한 현장이 궁금하거나 우리 역사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다시 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책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참으로 재미와 삶의 지혜를 전해주는 책이다. 왕조실록에서 찾아낸 가치 있는 이야기가 이 책의 전 편에 깔려 있다. 우리는 그것이 보석처럼 느껴지고,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것을 목도할 수 있다. 기껍게 잘 읽었다. 조선의 역사에 대해 조금 더 가까이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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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어를 통해서 본 가족의 아픔-거북이북스 | 기타 2013-08-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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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폐어 1

최민호 글,그림
거북이북스 | 201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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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기 전에 말을 많이 들었던 작품이다. 그러기에 기대도 상당히 컸었다. 첫인상에 의해 진한 메시지가 잘 전달되어질 그림으로 느끼면서 책을 보기 시작했다. 1권을 보았다. 1권을 읽고 아직은 뭐라고 말할 수 있는 게재가 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2권까지가 완성이라고 하니까 다 읽어나가면 어떠한 생각이 들지 알 수 없으나 1권을 읽고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함을 스스로 느끼고 있다. 책의 선전이 항용 그렇듯 그 가치가 과장된 느낌이 없지 않다고 생각이 되었다.

 

폐어란 폐로 숨 쉬는 고기다. 그러기에 물에서 살다가 환경이 되지 못할 때는 뭍에서도 산다는 얘기다. 뭍에서 사는 것은 주로 흙 속에 들어가 사는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성장하면서 폐로도 호흡을 할 수 있는 고기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 환경적으로 폐가 발달된 고기가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다. 물에서 산소가 부족했을 때 살아남기 위한 방편으로 폐 부분이 발달한 것이리라. 이 폐어를 소재로 하고 있다. 그런데 1권에서는 폐어가 작품의 내용과 잘 연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마지막 부분 은수라는 여인의 모습과 연결시키는 상황이 연출되어도 그것이 그렇게 마음에 흡족하게 다가들지 않는다. 단지 수족관을 경영하고, 그 수족관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폐어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을 따름이다.

 

블루 환타지라 소개하고 있는 이 글이 마음에 잘 와 닿지가 않는다.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상상력을 이야깃거리로 그려나가고 있는 소재 역시 잘 적응이 되지 않는다. 작가의 독특한 세계가 화면화 되고, 그것이 또한 환상이 되는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는 듯하다. 현실과 과거가 오락가락한다. 그 경계가 모호하다. 우리가 최면술을 걸 때, 그 최면에 걸린 사람들의 의식구조가 그렇게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이야기가 흐른다. 가령 고기 생각을 하다가, 그 고기가 새끼들을 위하여 거품을 만들어 주는 희생을 떠올리며, 갑자기 자신이 어항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 어항 속에서 고기들과 함께 헤엄을 친다. 그것이 현실적으로 침대 위에서 허우적거리는 행위지만 의식 속에서는 어항 속에서 고기들과 함께 움직이는 형태로 나타난다는 말이다. 물론 그것을 통해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 주인공의 의식을 우리는 찾아가면 된다. 하지만 그 관련성이 밀도 있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주인공은 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와 꽃이 화사하게 피는 집으로 들어간다. 아버지가 남긴 유일한 유산으로 그곳에서 수족관을 열고 고기를 판다. 그런 주인공에게는 가족에 관한 아픈 과거가 있다. 회장인 아버지의 억누름에 꼼짝하지 못하고 어린 시절을 보낸 기억, 그리고 어머니와 헤어진 일, 그림을 그리는 그를 아버지가 매도하던 일 등이 있다. 현재는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모든 재산을 날리고 단지 자신에게 집 한 채만 남긴 상황 등 풍비박산이 된 가정으로 표현된다. 그 집에 주인공이 들어오는 것이다. 주인공이 그 집에서 살면서 부모에 대한 기억이 고기들과 얽히면서 환타지로 그려진다.

 

그 수족관에 은수라는 예쁜 여인이 찾아온다. 그리고 램프아이란 고기를 다 사간다. 그 후 가끔 수족관에 들린다. 그 은수도 아픈 과거를 가진 여인이다. 어릴 적 어머니와 같이 아버지의 폭력에 집을 도망 나와 갈 곳 없이 길의 미아가 되어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되는 은수. 배가 고파 길거리 쓰레기통에서 음식을 주워 먹기까지 하는 삶의 모습을 보인다. 그러다 파닥거리는 고기가 어항에 적응하지 못하고 죽어가는 것처럼, 인간 사회에서 버려져 죽어가는 여인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순결한 영혼을 가진 자로 표현되면서 고기를 통해 그러한 모습이 잘 드러난다. 그 여인은 아픈 삶의 현실을 어찌할 수 없는 상태로 나타난다. 버려진 공간에서 찢기는 삶을 살아가게 되면서 수족관을 찾아오고 주인공을 만나는 것이다. 그러는 둘이 만나 폐어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어느 곳에서도 적응하지 못하는 고기가 폐어가 아닐까 하는 메시지를 보여주면서 그러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은수가 아닌가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아버지에 대한 나쁜 기억, 그로 인해 이루어진 삶의 굴곡들 그리고 현재 그들의 삶, 이것이 어항이라는 공간에 담겨져 작가의 어족에 관한 해박한 지식이 곁들여 지면서 그림으로 채색되고 있다. 그 그림이 원색적이면서 강렬한 이미지로 그려져 선명한 인식이 되도록 만들어 가고 있다. 아주 간단한 이야기를 에둘러 많은 그림을 통해 표현하면서 고통을 기쁨으로 아픔을 이해로 저주를 사랑으로 바꾸어 가는 힐링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글이 이 글이 아닌가 생각은 해본다. 하지만 아직 1권으로썬 전체적인 이야기가 잘 담겨지지 않는다. 2권이 있다면 또 모를까, 이미지가 가지는 단편적인 인지도에 있어서는 조금 무리가 있는 책이 아닐까 여겨진다.

 

이와 같은 내용을, 그림을 이러한 지면으로 표현해야할 기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책을 다시 본다. 소장가치는 사치에 해당하리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법이 조금 더 많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졌으면 좋겠고, 이러한 글들은 은유나 상징보다는 직접 보여주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란 생각을 해보았다. 1권을 읽은 소감은 조금 허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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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일 단상 | 단상 2013-08-2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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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3년의 8월은 너무 덥다

밖에 나가기가 겁이 나는

햇살을 보이고 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그리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다

우리의 가을하늘 같은 하늘,

충분히 황홀해야 하는데

 

그 속에서 사람들의 삶이 이루어지고 있다

더러는 그 햇살에 쓰러지기도 한다

더러는 그 햇살 속에서

몸을 거추창스러워 하기도 한다

물을 그리워 한다

나뭇잎을 그리워 한다

 

그렇게 아직도 버티고 있는 매미 소리를

어찌할 수 없다

 

2.

지구상에는 지금 인재와 자연재해가

한꺼번에 맹위를 떨친다

이집트에서는 그들끼리 생명을 담보로 투쟁을 하고

중동의 테러 집단은 유럽의 고속철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

어떤 곳은 가뭄 때문에

미국의 어느 쪽은 산불 때문에

한 쪽은 홍수 때문에

일본의 어느 곳에선 화산 때문에

지구가 들끓고 있다

 

햇살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까지 부글부글거리는 듯하다

우리 나라에도 제주가 비가 내렸는데도

땅이 갈라져 곡식이 여물지 못한다고 한다

사람들은 국정원으로 혼란스럽고

현대는 그들만의 싸움이 또 진행된다

 

어디 조화로운 나라는 없을까?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고

사람의 마음이 사랑으로 영근 그런

땅은 없을까?

 

3.

학교도 황폐하기는 마찬가지다

등교를 하고 있어도

교실에 에어컨이 기능을 상실할 때가

가끔 생긴다

가장 위의 교실은 복사열 때문에

교사들마져 숨이 턱턱 막힌다

 

더러는 임시 휴교를 한다고 하더만

더러는 자율적인 학습을 한다고 하더만

우린 그렇게 교실에 아이들과

씨름을 한다

아이들은 씨름도 하기 전에 주저 않는다

 

경기를 하는 자가 의욕이 없으면

그 경기는 하나마나다

오늘의 교실은 수능도 감당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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