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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따뜻한 사람들과 순수, 긍정의 느낌을 나누고 싶다. 맑고 고운 삶이 되기를 소망하는 공간이다. 책과 그리움과 자연과 경외를 노래하고 싶다. 감나무, 메밀꽃 등이 가슴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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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에서 보내준 선물 | 감동, 이야기 2018-10-3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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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이 가는 날

가을이 한층 성숙하고 있는 시간들

예스에서 고마운 선물이 왔다

택베에서 전화와 문자를 보냈으나

개인적인 일이 있어 받지 못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아니 올 택배가 없다는 생각도 지배적으로 작용해

폰을 멀리 두고 있었던 듯,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있어

대답을 크게 하고 문으로 나가보니

사람은 없고 선물이 놓여 있었다

선물의 모양이 평소에 오던 책 같아

무슨 일일까 열어보니

책과 양말이었다

 

감짝 놀라는 내 모습이 보이실 거라 생각이 된다.

기대할 수 없었던

내 사전에 없었던 일이었기에

놀라움이 컸다

무슨 일일까

무엇 때문에 온 것일까

<위대한 봄을 만났다> 서평 신청한 책도 아니고

구입한 책도 이니었다

이리저리 궁구해 봤다

옆에 예쁜 양말도 한 켤레 들어 있었다

더욱 궁금함이 뇌리에 감기고

책을 이리저리 살펴 보았다

들어 있는 쪽지, 그 선물의 근원을 밝혀 주고 있었다

예스의 릴레이 인터뷰 감사(서적).......

인터뷰어 꿀벌님의 댓글에 대한 감사의 마음(양말).......

내가 감사의 마음이 된다.

나눔은 그것이 무엇이 되어도 행복하단 말이

살갑게 다가온다

잘 읽고 예쁘게 사용하겠습니다.

예스, 꿀벌님 감사합니다.

 

늘 넉넉하고 화창한, 슬기롭고 여유 많은

마음과 나날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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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마지막 날 | 타인을 위한 2018-10-3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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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리 밝고 깨끗할까

하늘은, 구름 한 점 없다

코발트 빛 천연의 색이 잡티 하나 없이

화면이 되어 있다

화질이 너무 좋다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까지 비출 듯

하다, 사람들이 내면의 찌꺼기들을

낱낱이 드러내고 거울 앞에 선 듯

성찰할 듯하다

 

이런 하늘 아래, 시월의 마지막 날이

놓여 있다, 무엇이든 내어줄 것 같은

마음이 된다.

가진 것들이 모두 주어진 것이란 마음이 되어

살아온 여정들이

못다한 부끄러움이 된다

 

왜 이리 환하고 명료할까

거리는, 흐르는 바람이 싱그럽다

시원한 느낌의 촉감을 스미게 하면서

거리의 친구가 되어 있다

친밀한 나눔이 좋다

서로 이웃이 되어 하나가 되어

다가오는 날들도 기꺼워 하면서 걸어가면

내일의 지면들이 말을 걸어

축하해 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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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시간이란 것이 | 생활문 2018-10-3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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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어찌 흘러간 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잘 간다. 그만큼 어떤 일에 몰두하고 있다는 뜻이리라. 워낙 많은 잡다한 일들이 주변에 있다보니, 그것 하나씩 해결하는 데도 시간의 흐름을 막을 수 없다. 한 가지 일을 하고 나면 2-3시간이 훌쩍 지나 있고, 또 다른 일들이 생기고, 책무로 일을 하던 때보다 더 일들이 주변에 놓여 있다. 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면 또 다른 누가 해야할 일이다.

 

먹는 것을 정리하는 일도 곧잘 한다. 요즘은 기계가 모든 것들을 해결해 주기에 손 쉽다. 요즘 고구마를 깎아 나무 젓가락처럼 구워 곧잘 먹은다. 그 일은 누가 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한다. 고구마 관리가 내게 맡겨져 있으니까? 굽는 기계가 있어 고구마를 적당하게 잘라 그곳에 넣으면 자동적으로 과저처럼 만들어 준다. 그것을 하나씩 먹으면 금방 배가 부르기도 한다. 기름이 들어가지 않아 고구마깡처럼 닝닝하지도 않고 밖은 딱딱하나 속은 말랑말랑하여 먹기가 좋다.

 

책을 읽고 정리하고 글도 조금씩 쓰고 하다보면 시간은 흐르는 물이 되어 있다. 밖을 한 번 내다보고 멀리 보이는 산과 나무들을 쳐다보면서 상념에 젖다 보면 또 훌쩍 시간이 지나 있다. 해가 떠오르더니 정수리 위에 있고 가만히 사라져 간다. 어둠이 시나브로 온다는 말이 적절하다. 이제 밖은 어둠이 물려와 잔치를 열고 있다. 멀리 개 짖는 소리가 들인다.

 

낮에 길에 나섰는데 길고양이들이 더러 보였다. 날씨가 추워져 먹을거리가 부족한 듯하다. 길을 어슬렁거리며 다닌다. 그 고양이들이 태어나 꼬물거리는 것을 본 듯한데, 그 고양이들이 맞는 지 모르겠지만 어느 새 장성한  고양이가 되어 혼자 거리를 돌아다닌다. 사람들의 눈치를 많이 본다. 곁에 가면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더라도 달아난다. 정말 빠르다. 그런 고양이를 보면서 우리들의 삶을 생각해 보고 다가오는 겨울을 떠올려 보았다. 

 

하루가 이젠 종착역을 행해 가고 있다. 이 글을 통해 오늘을 정리하는 마음이 된다. 이제  저녁을 먹고 밤 시간의 일을 해야 하리라. 늘 하는 책읽기, 뉴스를 좀 보기, 그리고 집안 정리까지 하고 평안한 시간을 가질 수 있으리라. 이 글을 만나는 모든 분들 이 밤, 평안이 함께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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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마음을 언어에 담아 | 이벤트 결과 2018-10-3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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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탈출, 99%을 : 존재의 조건이 찢긴 자들

신창용 저 | 스틱(STICKPUB) | 2018년 10월

 

 

아자아자님이 스틱에서 위탁받아 이벤트를

열어 주신 책, 탈출 99%를

오늘 이렇게 가만히, 요란스럽지 않게

생각하지도 않는 사이에

이렇게 내 품으로 달려 왔네요.

스틱, 아자님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읽겠습니다.

이 책이 조금 어렵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뭔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낼 듯하고

제가 어려워 하는 경제적 용어가 많이 사용되어 있고

존재의 문제를 얘기하고 있고

그렇게 느낌이 다가옵니다.

 

하지만 읽어야 할 것

이런 것들이 소화되어야 독서가가 될 듯

돈과 거짓신화의 세상이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지

열심히 해부해 같이 대화를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하고, 기쁘고, 넉넉한 마음을

이렇게 책과 함께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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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한 사랑 관계를 통해 들려주는 아픈 이야기 | 문학 서적 2018-10-2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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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 사이의 그녀

그리어 헨드릭스,세라 페카넨 공저/강선재 역
솟을북 | 2018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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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란 말이 있다. 그만큼 사람의 마음이 다양하고 깊이가 있다는 말일 게다. 또한 수시로 변할 수 있는 게 사람의 마음이란 뜻도 될 게다. 이 글은 이런 복잡 미묘한 사람의 마음을 세밀하게 그려 나가며, 그 마음의 변화를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깊이 있는 글이다. 특히 여성의 마음을 분석적으로 표현하면서 독자들에게 일의 결과를 추측해 보게 만드는 흐름으로 이끌어 나간다. 무척 흥미롭게 전개 되고 있다.

 

글을 읽으면서 얘기를 교묘하게 편집해 나가는 솜씨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 별로 거창한 얘기도 아닌 것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 나가면서 이끌어 나가는 능력은 가히 이야기꾼다웠다. 외형적으론 완벽한 남자, 성격적으로는 어느 정도 결벽성이 있는 남자를 등장시켜 부부의 얘기를 밀도 있게 해나가고 있다. 가정에서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가를 거론해 보면서 만남과 헤어짐의 얘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 개인의 의도가 들어가 심리적으로 미묘한 상황을 연출되고 그것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내 고상한 주방에서, 우스토프 사의 칼과 캘파론 사의 냄비, 프라이팬으로 꽉 찬 그곳에서 갓 결혼한 남편의 저녁밥을 만들고 있었다. 지금 나는 그때 행복했다고 생각하지만, 기억이라는 것이 농간을 부리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기억이 내게 착각이라는 선물을 주고 있는 게 아닌지. 인간은 기억 위에 기억을 켜켜이 쌓고, 그렇게 만든 필터로 자신의 삶을 보고 싶어 한다. (p137)

 

버네사는 리처드와 결혼한 사이다. 버네사가 리처드와 결혼했을 때, 자신의 과거를 지우고 다시 시작하고 싶어 할 때의 얘기다. 그만큼 리처드와 결혼을 행복해 했다. 서로 사랑했고 아기를 가지길 무척이나 원한다. 하지만 아기를 가지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문제가 드러난다. 이 이야기의 처음은 버네사가 리처드 결별하고 이모 샬럿과 살고 있으면서 자신의 대체자인 여인이 리처드와 결혼하려는 것을 방해해서 못하도록 만들려는 의도가 강하게 제시되면서 시작된다. 그러면서 리처드의 삶과 함께한 버네사의 삶이 조명된다. 리처드의 진실은 폭력과 거짓, 그리고 통제 등으로 이루어진다. 즉 버네사를 소유하고 있는 인형처럼 인식하는 것이다. 그것이 버네사에게는 심한 고통이 되고 결국에는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한다. 버네사는 생각한다. 리처드가 자신을 떠나겠다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야 하겠다고. 자신이 스스로 그를 떠날 수 있는 입장은 되지 못한다. 만약 그렇게 하면 보복이 이루어질 수 있으니까?

 

그래서 버네사는 궁리를 한다. 자신의 대체자가 있어야 하겠다고. 그래야 자신이 그에게서 놓여날 수 있겠다고. 그래서 자신의 대체자로 리처드의 비서로 있는 에마를 선택한다. 그 둘의 삶을 헤아려 은연중에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그런 결과 리처드는 에마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버네사는 그에게서 놓여나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해놓고 막상 에마가 리처드와 결혼을 한다니 죄책감에 시달린다. 그녀는 리처드의 생리를 잘 알기게 애마가 고통 속에 빠질 것을 힘들어 하는 것이다.

 

리처드는 출근하기 전에 그의 손글씨로 거의 매일 내게 메모를 남겼다. 당신의 잠든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또는, 당신과 사랑을 나눌 오늘밤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 시간이 지나면서 메모의 어조가 바뀌었다. 오늘은 운동을 좀 하려고 노력해봐, 스위트하트, 기분이 나아질 거야. 우리의 결혼 생활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무렵에는 메모가 이메일로 대체됐다. 전화했는데 안 받더군. 또 자고 있는 거야? 우린 오늘밤에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해야 해.(p154)

 

리처드의 사랑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단락이다. 이처럼 사랑으로 이루어졌던 관계가 차츰 변화해 가면서 그 자신이 가진 속성들이 드러나는 부분으로 인간관계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 하지만 당하기만 하고 버네사는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 자신이 약점이 많기 때문이란 생각 때문이다. 그런데 리처드의 위선이 드러나면서 그의 행위는 180도로 달라지게 된다. 파혼을 생각하게 되고 계획을 실천에 옮긴다. 그리고 그 대상이 되는 에마가 자신의 입장이 되는 것도 원하지 않게 된다. 이 일은 에마를 향한 진실된 마음이 되고 버네사는 에마에게 리처드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

 

리처드는 빈틈이 별로 없는 인물이다. 자신의 여자에게 물질적으로 해주는 일과 노력, 대외적인 위상 그리고 매너 등 어느 하나도 빠지질 않는다. 흔히 말하는 능력 있는 훈남으로 보면 되겠다. 그러니 여성들이 혹할 가능성이 많고 한 번 빠지면 자신의 선택이 최상이라고 느낄 만큼 좋은 조건이다. 그래서 리처드와 함께 한 여성들은 쉽게 자신의 선택을 오판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버네사는 자신의 생명을 걸고 리처드가 좋지 못한 남자라는 것을 에마에게 전하려고 한다. 인간의 뇌에는 파충류 선조한테서 물려받은, 위험을 알려주는 부분이 있대요. 지금쯤 당신은 분명 그곳이 작동하는 걸 느꼈을 거예요. 그리고 무시하고 있겠지요. 나도 그랬으니까요. 이런저런 핑곗거리를 만들어냈을 거예요. 나도 그랬거든요. 하지만 혼자 있을 때, 제발 그곳의 소리를 들으세요.(p263) 버네사가 자신의 잘못을 되풀이 하고 있는 에마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쓴 내용이다. 이것으로 돌이키기를 원한다. 그리고 이것이 단서가 되어 에마는 마음에 의심을 가지게 되고 진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버네사의 진실은 결국 통하게 된다.

 

리처드는 성장 과정 속에 큰 상처를 입고 있는 인물이다. 그래서 누나 모린을 부모처럼 생각하고 성장했다. 그의 모든 일에 모린이 관여를 하고 심지어 휴양을 하는데도 누나와 함께한다. 그것은 부모의 상해와 관련이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성장한 리처드는 결벽성이 있게 되고, 그것이 아내에게 대한 폭력성으로 나타난다. 아기를 가지는데 장애로 나타나기도 하고. 버네사는 자신 때문에 그렇게 가지고 싶어 하는 아이가 생기지 않는 것이라 인정하다가 결국 리처드가 병원과 관련하여 자신을 속이는 것을 알고 더 고통이 된다. 버네사는 학창시절에 임신을 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자신을 가르치는 유부남 교수와 사랑으로 생겨진 일이다. 그런데 그 아기의 유산으로 인해 애기를 가질 수 없게 된 것인가 아픔을 안고 있는 와중에 리처드도 그것을 알게 되고 서로가 속이는 마음들 때문에 앙금의 골은 깊어지게 되고, 결국 헤어지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버네사는 정신적으로 이상하다는 상황으로 몰리게 된다. 어머니도 그렇게 살아간 전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리처드에게 벗어나 이모 샬럿에게 가서 의지해 같이 살아간다. 샬럿은 버네사를 친딸처럼 생각하는 사이다. 버네사가 어려워할 때는 늘 옆에 혼자 살아가고 있는 이모 샬럿이 있었다. 샬럿이 바탕이 되어 버네사는 다시 살아갈 수 있는 상황이 된다. 그리고 리처드의 실제를 드러내 에마가 그의 마수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모든 노력을 다하면서 리처드의 참모습을 밝히려고 한다.

 

또한 버네사는 자신이 교사 생활을 할 때 사고를 치루는 일이 일어난다. 어떤 부족한 아이 매기를 자신이 지켜주겠다고 하면서 행사에 데리고 갔는데, 자신에게 일이 생겨 다른 이에게 부탁했다가 그 아이가 죽어버린다. 이 일로 인해 많은 상처를 입는다. 그리고 그것이 올무가 되어 자신의 삶이 많이 힘들게 된다. 늘 매기의 오빠 제이슨이 자신을 쫓는 것과 같은 시선을 느끼게 되고, 그것을 남편 리처드가 보호해 준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면서 예속됨이 심해져 가게 된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제이슨의 쫓음과 같은 일은 없다. 스스로의 부담으로 인해 그리 된 것이다.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늘 그 아이의 가족을 위해 물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삶을 행한다. 남편 리처드가 부유하기에 그런 일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이런 일들이 나중 리처드와 관계에서 어렵게 되는 요인이 된다.

 

이 이야기는 버네사와 에마를 화자로 이끌어 나가는 이중구조를 하고 있다. 버네사가 주된 이야기 전달자고 에마도 가끔씩 등장하여 자신의 관점에서 얘기를 이끌어 나간다. 결론 부분에 가면 자신의 결혼을 방해하는 전처의 부인으로 인식되었던 버네사를 에마가 재인식하는 시간이 있다. 진심으로 자신을 위해 걱정을 해주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다. 버네사는 어떻게 하던 결혼을 하지 않도록 에마를 설득하고자 하고 그 이유로 제시된 것이 아내에 대한 폭력, 거짓말, 다중인격 등이다. 에마도 은근히 그것을 인식한다. 그리고 버네사에게 자신을 이용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분노하게 된다. 자신 또한 버네사가 젊었을 때 사랑했던 여자의 딸로서 버네사에 대한 분노로 그 가정을 파괴하고자 리처드를 유혹했음을 얘기한다. 인물들이 많이 얽혀 드러난다.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고 그런 가운데 정신질환자의 삶과 휴머니즘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흥미롭게 얘기가 전개되고 있다. 반전에 반전이 일어나는 심도 있는 구성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글이다. 사랑과 관련된 인간들의 심층심리를 해부해 들려주는 얘기로 미스터리적인 요인도 있다. 인간 심리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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