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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따뜻한 사람들과 순수, 긍정의 느낌을 나누고 싶다. 맑고 고운 삶이 되기를 소망하는 공간이다. 책과 그리움과 자연과 경외를 노래하고 싶다. 감나무, 메밀꽃 등이 가슴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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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겠지요 | 사랑 2018-03-3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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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걸어 가다가
먼 곳에서 바라만 보아도
기분이 쏴해 지고
눈 둘 곳을 찾을 수가 없는
미묘한 떨림의 자리

스쳐지나 가다가
가까이에서 바람이라도 스미면
가슴 언저리에서부터 발 끝으로
전율이 일어
손 둘 곳을 찾을 수가 없는
아스라한 설레임의 자리

음식을 먹어도
재미난 영화를 보아도
하늘을 보고 있어도
산에 올라도
파노라마처럼 떠오르는 모습
지상에서 그리는 가장 아름다운 형상

햇살아래 반짝이던 그 옷깃 자락
한없이 고갤 파묻고
시간을 죽이고 싶었던,
숨이 멈추는 듯한
가슴의 일렁거림을 만났던
서늘한 그리움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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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가 생각 | 사랑 2018-03-3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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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붉은 바위 가에

손에 잡은 암소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리시면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향가 헌화가의 전문이다. 수로부인을 향한 연모의 노래라 해석하고 있다. 순박한 사랑의 모습이 꽃을 꺾어 바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민중이 함께할 수 있는 노래였기에 인구에 회자되었고, 지금껏 전해져 오고 있는 듯하다.

 

이 노래의 화자를 노인이라 칭한다. 이어령씨는 그의 헌화가 평론인 <꽃을 바치는 마음>에서 노인으로 그려진 점은 성자의 연심을 이상으로 그리려고 한 것이라 말하고 있다. 소를 몰고 가는 자가 청년이었는데 노인으로 그린 점은 성숙된 사랑의 모습을 담기 위함이다. 청년이 아니었다면 부끄러워할 이유도 없었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노인으로 표기한 이유를 제시해 보고 있는 것이다.

 

이 노래의 의미를 어떻게 읽든

어여쁜 자를 연모하는 사랑, 그 애틋함이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자랑이 되어

나타난 것일 게다.

 

아낌없이 주는 자의 모습을

이 노래에서 우리는 받는다.

그것은 이상을 지향하는 신뢰의 사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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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로 그림을 그린 글들 | 문학 서적 2018-03-31 08:56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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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와사등/기항지

김광균 저
소명출판 | 2014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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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책이 들어 있네. 그 책이 느낌 있게 다가오네. 이미지의 시인인데. 그의 시편들은 모두가 한 폭의 언어로 그린 그림들인데. 그의 시를 읽고 있다보면 화려한 그림이 그려진다. 동양적인 그림이라기보단 색조가 강한 서양적 그림이 그려진다.

 

시의 3가지 요소가 음악적, 화화적, 의미적이라면 그는 회화적인 요소를 가장 중시한 시인이다. 그의 시는 이미지가 살아서 움직인다. 시, 청각은 물론이고, 촉각 미각 후각 등 그리고 감각들이 함께 사용되어 나타나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짭쪼름한 미역 냄새', '푸른 종소리' '피부의 바깥에 스미는 어둠' 등 이미지가 중첩되어 공감각적인 요소로 산뜻한 그림을 그려 내기도 하고, 노을은 '마구 칠한 한 다발 장미'와 같이 비유와 강렬한 색조를 통해서 표현하기도 하고, 눈이 오는 소리를 '어느 먼 곳의 여인의 옷 벗는 소리' 등과 같이 감각적으로 표현해 내기도 했다.

 

그의 시에는 의미는 그렇게 따라갈 필요가 없다. 도시 속에 사는 현대인의 고독한 일상을 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허한 마음, 마음의 방황 등이 주된 정조를 이루고 있다. 처절한 아픔이라기 보다 막연한 그리움, 막연한 허전함 등이 주된 내용이 된다. 현대 도시인의 보편적인 정서이면서 치열한 의미 구조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함축적이고 압축적인 의미 구조를 요구하는 현대시에서 잘 정제되지 못한 의미를 우린 그의 시에서 읽을 수가 있다.

 

그의 시는 달리 읽을 필요가 없다.

그가 의도한 바가 그림 그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린 그의 글을 통해서

리듬을 읽는 것도 아니요

의미를 읽는 것도 아니다.

그의 언어는 살아있는 그림이다.

언어로 그림 그려질 수 있다는 것을 그는 보여 주고 있다.

우리 시사에서 하나의 분기점

그의 작품은 그렇게 우리에게 온다.

 

도시 변두리에 서 있는 가로등, 그 가로등 아래에서 어디로도 가지 못하고 허궁에 돌팔매질을 하는 화자가 눈에 선하게 들어 온다. 가로등을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는 화자의 허허로운 시선이 가득히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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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마음으로 | 소망 2018-03-31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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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마음으로

3월과 4월을 끊어 나가며

그 분절의 미묘한 뜻을 가슴에 품고

오늘을 노래한다

 

아득하고 아련한 하늘에서

무리지는 빛을 보고

흑갈색 어둠의 무리들 속에

화사한  꽃빛을 찾는다

죽어가던 나무등걸에서

싱그런 초록의 물결을 만지고

흐르는 물결 속에서

둥근 돌들을 그린다

 

새로운 마음으로

분절된 4월의 이름으로

3월의 기억들과 나를 분리시키고

우리들을 찾으며

세상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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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 | 생활문 2018-03-31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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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위한 공간들이 많음을 느낀 시간이 있었다. 평소엔 도저히 생각도 할 수 없는 삶의 여유였다. 기회가 닿아 찾아본 평일의 산 속, 휴양림은 그야말로 별천지였다. 싱그러운 나무들, 여유로운 시간들, 편안한 공간들, 아름다운 경관들------ 모두가 새로움이었다. 나무나 기쁨을 주는 공간이었다.

 

아! 이런 공간도 있구나. 아! 이런 곳에 근무하는 사람도 있구나. 그들이 무척 행복하게 보였다. 하지만 그들에게 물어보면 달리 말을 할진 모르겠다. 옆 산막에는 두 자녀가 엄마를 모시고 온 듯, 닮은 자매가 늙은 분을 모시고 있었다. 참으로 행복하게 보였다. 참으로 넉넉하게 인식되었다. 보기가 너무 좋았다. 그래 이렇게 시간을 영위할 수도 있겠구나. 삶에 지친 몸을  한 번쯤 이렇게 놓아 두어도 되겠구나. 이런 나눔도 의미가 있겠구나. 내 눈은, 마음은 자연이 주는 은혜에 가득 머물러 있었다.

 

옆 숙소에서 보여준 것처럼 자녀들의 배려, 모심, 사랑 등이 내내 마음에 울림이 되는 하루를 보냈다. 산의 정기와 더불어 그렇게 문경새재는 우리들에게 행복으로 다가왔다. 평소에 예약도 할 수 없는 공간, 부지런함이 그런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도 하는구나! 생각도 하게 만든다. 휴양림은 휴양림의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었다. 감사했다.

 

기회를 만들어 휴양림, 펜션 등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이 새로움의 활력이 될 것이란 생각을 가져 본다. 그리고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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