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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따뜻한 사람들과 순수, 긍정의 느낌을 나누고 싶다. 맑고 고운 삶이 되기를 소망하는 공간이다. 책과 그리움과 자연과 경외를 노래하고 싶다. 감나무, 메밀꽃 등이 가슴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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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을 보내며 | 믿음 2018-09-3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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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마지막 날 아침에

마음을 추스려 본다.

 

하늘이 유난히 고운

하루가 될 듯하다

 

햇살이 창가에 날아와 앉아

내 아침을 들여다 보고 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내 의식은

일요일을 맞이하는 일일 게다

 

아침부터 길을 떠나야 한다

사람들의 편의를 제공해야 하는 봉사

나로 인해 그들이 편해질 수 있다면 기꺼이

내 손을 붙들 수 있다

 

9월의 마지막 날이다

9월도 나를 위한 시간이 많지 않았나

헤아려 보는 자리에

백지가 놓인다.

 

10월의 그 종이엔

많은 색깔로 채워 나가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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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을 만나며 | 사랑 2018-09-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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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토요일, 해가 더불어 마음을 나누고 있는 시간

지난 밤 눈을 부럽 떠 있었던 이야기 때문에

늦게 일어나 아침을 먹고

오늘의 일상을 바라다 보고 있다

 

오늘도 다른 토요일과 다름 없이 이뤄져 나가리라

사람들을 일정한 곳까지 데려다 주는 일

마음을 다해 주변을 정리하는 일

시간을 만들어 책을 읽고 리뷰를 써보는 일

산책을 하는 일

토요일은 그렇게 빛살과 더불어 눈 부시게

일상이 마음으로부터 전개된다

 

행함이 없는 지식은 아무것도 아니다

알고 있고 느끼고 있는 것들을

찾아가고 만나고 다루고 견딜 때

희망이 되고 소망이 되며 지혜가 되리라

우리는 그것을 만나야 한다

 

한 주의 가장 넉넉한 시간

마음들이 푸른 하늘과 같이 될 때

내가 바라보면 하루의 저녁은

그리 온기 머금은 불빛으로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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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적인 것들의 노래 | 단상 2018-09-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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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인 것보단 자연적인 것이 좋다

순수가 조각보단 좋다는 뜻이리라

인간이 만든 많은 예술성이 뛰어난 것들도 있다

하지만 자연이 만들어 내는 것에 비하면 조족지혈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인간은 겸허함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인간이 무엇인가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빠질 때

그들에게 위기가 도래한다

우리는 그런 시간들이 많이 지나왔다.

그 자연과 함께하는

그 아름다움과 함께하는 시간들을

빛의 공간이다.

그 빛의 공간을 거닐어 본다

그 빛의 나라에 머물러 본다

마음이 한결 풍성해 진다.

다른 감정의 흐름이 필요가 없다

이기도, 질투도, 욕심도, 자만도, 슬픔도

소용에 닿지 않는다

그냥 그대로 경치가 되어도 좋다

그들은 햇빛이 만들어 나간다 

그들은 비가 영글게 만든다

그들은 바람이 서로의 마음을 나누게 한다

그들은 벌레가 재생의 길을 닦는다

그들의 나라엔 노래가 있다

그들의 나라엔 이야기가 있다

우리는 이 빛의 공간에 화답해야 한다

우리들이 만드는 자잘한 지식을 지우고

진리에 가깝게 다가가는 노력을 해야한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그 길이 최선이 아닐까 생각된다

요즘 우리들의 행보가 심히 저어된다

그들을 그렇게 두고 그 속의 그림이 되자

그들을 꾸미지 말자

자연적인 것으로 인위적인 것을 덮어 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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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어떻게 써지는가? 그들의 대화. | 문학 서적 2018-09-2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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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 선정 신간 10 리뷰 대회 참여

[도서]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

정유정,지승호 공저
은행나무 | 2018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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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설 쓰는 자의 소설에 관한 이야기다. 대담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질문은 질문을 잘 하기로 소문난 전문가가 하고 있고,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은 이름난 이야기꾼이 하고 있다. 조화가 잘 이루어져 얘기가 끊임없이 솟아나는 샘물처럼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적절한 발문은 저자의 지식과 마음을 표현하도록 하고, 그것은 우리들에게 이야기가 어떤 것인가? 이야기는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 이야기는 무엇을 담아야 하는가? 등을 자세하게 풀어주고 있다. 희대의 이야기꾼, <정유정>의 이야기 세계는 그렇게 우리들에게 다가와 충분히 감흥을 준다.

 

<정유정>하면 오늘을 사는 독자들은 잘 안다. 요즘 그의 작품을 한두 편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책을 읽었다고 얘기할 수가 없을 듯할 정도로 그녀의 작품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 그는 그만큼 인구에 회자되는 작품들을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종의 기원, 28, 7년의 밤 등 그의 작품들은 출간될 때마다 세인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만큼 이야기꾼으로선 인정을 받은 작가란 뜻일 게다. 특히 그의 작품은 거의 영화화 되었다. 그래서 영화로 나올 것을 기대하며 쓴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자의 질문까지 받는다. 하지만 그는 영화가 먼저가 아니고 소설이 먼저라 한다. 문자언어에 더 무게중심을 두는 그의 생각이다. 그 중 ‘7년의 밤은 최근에 영화로 나온 줄 안다. 그것은 오늘도 지대한 관심의 대상으로 그를 인식할 수 있게 하는 증거가 되기도 하리라.

 

나는 기본적으로 대중적 정서의 방향이 제시된 이야기에는 욕망을 느끼지 못한다. 행복이라든가, 평범한 일상이라든가, 아름다운 연인의 완벽한 사랑이라든가, 도덕적이고 고결한 삶이라든가. 내가 좋아하는 것은 이런 것이다. 운명의 변덕에 휘둘린 불운한 인간, 최선을 두고도 파멸로 치달아버리는 어리석은 인간, 욕망에 눈멀어 자신을 내던지는 무모한 인간,.......(P63)

 

작가는 인간 본성의 어둠과 그에 저항하는 자유의지에 관심이 많다. 인간은 누구나 이중성을 지닌다고 마음에 담으면서 그 어둠의 소리들에 귀를 기울이고 그 흐름을 지켜본다. 그것을 그의 작품을 통해 독자들에게 자세하게 풀어준다. 그가 만든 작품 속의 인물들은 현실 세계에서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인물들이 주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인간의 본질적인 특성이 가져다주는 요인이 작용하는 듯하다. 그는 제도화된, 규격화된 인물에 관심이 적다. 무엇인가 특별하고 기이한 행적과 생각을 보이는 인물에게 다가간다. 그러기에 그의 인물들이 상식을 벗어나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인물들의 세미한 마음까지 쫓아가면서 분석해 내는 작가의 솜씨는 놀랍다.

 

작가는 이야깃거리를 주로 사건에서 많이 얻고 있음을 본다. 신문 기사나 주변의 사건을 볼 때 영감을 얻고 그 일을 심도 있게 분석한다. 자료 조사를 하는 과정도 숱한 노력이 있음을 보여준다. 찾고 기록하고 묻고 마음에 넣고 전체적인 모형을 그려보고, 구상과 집필의 과정이 예사롭진 않다. 이래서 작가가 되는구나! 하는 감탄이 나오도록 한다. 그의 말은 그렇게 우리들을 몰입하도록 만들어 간다. 작품과 그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작품을 만들어 가면서의 심리까지 독자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도록 만들어 나간다. 그만큼 그의 이야기에는 호소력이 있다.

 

이야기는 삶에 대한 은유다. 그리고 문학은 은유의 예술이다. 한 뼘 남짓한 인간의 머릿속에서부터 저 광활한 우주공간까지, 수만 년 전 사바나 시절부터 수백만 년 후의 미래까지, 인간과 삶, 세계와 운명을 한께 없이 은유해 내는 것, 그것이 문학이 품고 있는 원형적 힘이다. 온갖 영상매체가 현란한 이야기를 쏟아내는 이 시대에 문학이 생존할 수 있는 힘이기도 하다. 나는 그 힘을 믿는다. 그리고 내가 다룰 수 있고 잘 다루고 싶은, 더 나아가 예술적으로 다룰 수 있기를 간절히 욕망하는 유일한 도구가 문자언어.(P52)

 

질문자는 많은 매체가 이야기를 전하는데, 특히 문자언어를 고집하는 이유를 묻고 있다. 저자는 그것에 대해 명쾌하게 답을 한다. 문자언어만이 가지는 묘미가 있다고. 우리는 이미지를 본다. 그럴 때 피사체를 보면서 그 속에서 의미를 찾는다. 그렇지만 그 이면의 의미를 읽지는 못한다. 생각은 해볼 수 있다. 사진을 찍을 때 화면 밖에 있는 여러 물상들을. 그리고 찍는 사람의 공간을. 하지만 그들이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 우리는 인식할 수 없다. 그런데 문자언어는 그렇지 않다. 이면을 보여줄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에서 그것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을 절정 부분에 숨겨 두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은 가치 있는 소리를 들려준다고 한다. 그럴 듯하다. 독자들은 어떤 이야기를 보거나 읽을 지라도 그 속에서 작가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야기를 엮어 가는가? 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읽기는 무의미하다. 작가는 그 소리를 잡으라고 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작가가 이야기꾼이 된 과정과 이야기가 그에게 무엇인지를 듣는다. 또 이야기를 하는 작가 자신의 삶을 듣고 그의 이야기하는 방법을 듣는다. 이야기를 하는 방법은 구체적이고 다양하게 얘기를 하고 있다. 소재, 자료조사, 배경, 인물, 구상, 형식까지 그 실제를 경험으로 애기해 준다. 경험은 언어에 무게를 더한다. 그 무게로 인해 곳곳의 얘기가 활기를 얻고 있다. 많은 예화들이 이야기를 진솔하게 만들어 나가는 기능을 한다. 또 이야기는 경험에 의해 도출되는 것이기에 힘이 있다. 듣는 자들은 그 내용을 솔깃하게 마음에 담을 수 있고, 그것을 활용해 보고 싶은 마음이 된다. 독자들에게 가치 있는 읽음이 되는 것을 느껴 볼 수가 있다.

 

<질문자는 많은 질문을 해나간다.>

*소설을 쓸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재미와 의미인가?

*문자언어로만 이야기를 전달하겠다고 고집할 이유가 있는가?

*등단까지가 힘들었지 등단 후에는 꽤 순조롭게 풀린 편 아닌가?

*이야기에 미학적 감동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작가는 자기 테마를 어떻게 발견하나? 쓰다 보면 자신의 성향을 알게 되는가?

*작가의 의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본격적으로 소설 쓰기에 대해 얘기해 보자.

*소설을 쓰게 만드는 질문에 대한 기준이 있을 것 같다. 그것이 무엇인가?

*전문가 얘기가 나왔으니 자료조사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

*실제를 놔두고 굳이 실제 같은 가상공간을 만드는 이유가 무엇인가?

*공간 설정이 가장 힘들었던 소설은 무엇인가?

*정유정의 문장은 단문의 간결함과 속도감이 특징이다. 혹시 본인만의 문장 훈련법 같은 것이 있는가?

*질서정연하면서도 한눈에 보이도록 묘사하는 어떤 원칙이나 팁이 있나?

*탈고는 언제 하나, 저절로 시기를 알게 되나?

*다음 작품 계획은?

 

많은 질문이 있다. 이런 질문에 성실하게, 솔직 담백하게 얘기를 들려준다. 어떤 부분은 구체적인 설명으로 어떤 부분은 저자의 작품을 소재로 하여 보여주기로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글쓰기와 관련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책의 내용이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듯, 우리의 문자생활을 시원하게 만들어 나간다. 문자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책을 읽어나가면 무척 행복해 질 듯하다. 그 사람들의 세계가 더욱 넓어질 수 있게 만들어 준다. 그들의 삶에 자양분이 될 듯한 언어들이다.

 

이 책은 이야기와 관련한 정유정의 모든 내용이라고 할 만하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강하게 만하고 있다. 진실만을 얘기해야 한다고. 그것이 작가로 사는 자신의 의무라고. 이야기꾼이 이야기의 개연성과 진실성을 잃었을 때, 그것은 우스개를 하는 사람으로만 머물게 된다. 많은 인고의 시간을 거쳐 탄생하는 작품을 우스개로 만드는 것은 누구나 원치 않을 것이다. 웃음 속에서 진지함이 있고, 진지함 속에서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이야기, 그것이 소설을 쓰는 사람들이 바라는 세계가 아닐까? 정유정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이야기하고 싶은 생각이 가득히 인다. 내 내면의 소리가 밖으로 나올 때, 그의 이 책은 나에게 진한 사랑을 전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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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돌아온 시간 | 2018-09-2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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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돌아온 시간이 마음 먹기에 따라

물길 위에 띄워진 나뭇잎처럼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흘러간다

빡빡하게 부대낌이 있기도 하고

놓아버리면 그냥 또 그렇게 시간이 해결하기도 한다

시간이 생명을 좌우하지도 않고

공간이 영혼을 갉아 먹지도 않는다라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그렇게

말 하고, 듣고, 쓰고, 기다린다

 

일상으로 돌아온 시간이 평온하다

어떤 이들은 이런 평온함을 참지 못한다고 하나

난 이 평온함이 주는 평안이 좋다

아무 일을 하지 않더라도

내 이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평온 그 자체가 좋다

이런 평온에 관련이 없다면 화평도

놓아둘 일은 아니다

일상의 모든 것들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이제 연휴를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온 시간

이 번 주만이라도 내일에 대한

계획없이 머물러 있고 싶다

누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게의치 않고

그 자리, 그 시간에 나를 놓아둔다

그 내가 묵언으로 머물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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