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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따뜻한 사람들과 순수, 긍정의 느낌을 나누고 싶다. 맑고 고운 삶이 되기를 소망하는 공간이다. 책과 그리움과 자연과 경외를 노래하고 싶다. 감나무, 메밀꽃 등이 가슴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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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하나 더 | 생활문 2020-09-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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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보고 싶어

같이 느끼고 싶어

이렇게 하늘을 모셔 옵니다

흰구름이 너무 솟아오르고 싶은 우리들의 마음을 잘 대변하는 듯

하여 느낌으로 받아 그 전언을

내 그림 속에 표현을 해봅니다

파란 지면에 기쁨의 날개를 달고

훨월 날아 봅디다

하여 높은 곳에 올라 지상을 내려다 보고

지상의 마음들을 바라봅니다.

이제는 좀 더 큰 마음들을 가지고

타인들의 마음을 다독일 수 있기를 원하고

이제는 시야를 넓게 하여

타인을의 행위를 볼 수 있길  원합니다

저 높은 곳에 올라

저 흰구름 같은 마음으로

모두를 바라보고 모두를 살피고

모두에게 역지사지하고 싶습니다

같이 보고

같이 느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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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사후 세계에 대한 거침 없는 상상력. | 문학 서적 2020-09-0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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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심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전미연 역
열린책들 | 2020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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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흥미로운 글이다. 사용하고 있는 소재가 특이하고 경이롭다. 인간의 죽음과 사후 세계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 상상력의 대단한 보고를 보고 있는 듯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글들이 대개 그렇지만 이 글을 또 유머러스한 언어와 호흡 속에 특별한 생각과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놀랍고도 경쾌한 이야기를 통해 인생에 대해 변죽을 올리고 있는 듯하다. 결국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하는 글이 아닌가 여겨진다.

 

삶과 죽음이 그려지고, 죽음이 이동되는 곳에서 심판이 이루어진다. 법정이 형성되고 변호인과 검사가 있으며 판사도 있다. 글 속에서 죽는 자는 암 수술을 하던 아나톨이다. 아나톨은 세상에서 재판관이다. 그는 담배를 많이 피웠고 그것이 이유가 되어 폐암 수술을 한다. 하지만 수술의 결과가 좋지 못하다. 그는 깨어나면서 자신이 다시 살아났다고 좋아한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수호천사이면서 변호사인 카롤린, 그리고 카롤린과 전생의 부부였던 검사 베르트랑, 로마 시대 순교한 판사, 가브리엘로 이루어져 있다. 아나톨은 자신이 수술에 성공했다고 생각하면서 무척 즐거워하면서 잠시의 시간을 가진다. 하지만 새로운 세상에서 지상의 일을 보여주는 것을 통해 자신의 처지를 깨닫는다. 지상에서는 자신을 수술하던 의사가 수술을 포기하고 골프를 치러 갔다. 이를 통해서 인간들의 윤리적인 삶을 생각해 보게 하지 않나 생각된다.

 

재판 과정에서 사자 아나톨은 다시 살아나기를 원한다.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길 원한다. 아직은 죽을 수가 없다는 생각을 내보인다. 자신의 삶을 잘 살았다는 생각과 아직도 죽을 준비를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작용한다. 하지만 다시 생각하면서 죽음을 인정한다.

 

아나톨: (잠시 망설이다가 툭 내뱉는다) 유산 때문에 그래요. 내가 죽으면 그동안 고생해서 벌어 놓은 재산의 절반을 국가에서 떼어갈 테니까? 살아 있을 때 미처 증여를 못 했어요. (p84)

 

영적인 세계의 재판은 인간 세상에서의 삶을 낱낱이 드러내어 심판한다. 자신이 잘 모르는 것도 모두 무대 위에 오른다. 그것이 영의 세계에서는 인간 세상의 삶을 리플레이 해서 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삶 속의 사소한 것들까지 모두 문제가 된다. 또한 사자의 전생에 어떤 삶을 살겠다는 의사 표현과 약속이 있었기에 거기에 견주어 판단하고 재판을 한다. 검사에 해당하는 존재는 세상에서의 삶 속에서 자신이 전생에 제시했던 삶을 제대로 살았는가? 그 부분 많이 문제 삼는다. 검사 베르트랑은 지극히 잘못 살았다고 판단하면서 인간 세상에 다시 태어나는 벌을 줘야 한다고 말한다.

 

베르트랑: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지나치게 평온하고 지나치게 틀에 박힌 삶을 선택하고, 자신의 타고난 재능을 등한시하고, 운명적인 사랑에 실패함으로써 피숑 씨는 배신을 저질렀습니다. 그는 엘리자베트 누냐크의 꿈을 배신했어요.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배신한 셈이죠. (p133)

 

아나톨 피숑의 전생인 누냐크는 다시 태어나면서 배우의 재능과 운명적인 사랑을 선택했는데, 아나톨이 그것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것은 큰 잘못에 해당하고, 심판을 마땅히 받아야 한다는 얘기다. 즉 다시 인간 세상에 태어나서 보다 나은 삶을 살고 다시 올 것을 선언한다.

 

내용은 전생과 차생 그리고 천국 등의 다양한 영적인 세계관을 보여 주고 있다. 불교의 삼생 윤회의 사상도 담고 있고, 기독교의 천국과 심판의 내용도 담고 있다. 그런 종교적인 기본들이 베르베르의 상상력의 기반이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영혼이 윤회의 상태를 벗어나려 하면 세상의 삶 속에서 크게 덕을 쌓는 일을 해야 함을 말한다. 그래야 윤회의 테두리를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수호천사이며 변호사인 카롤린은 아나톨이 전생의 선택을 지키지 못했음이 어쩔 수 없었다고 변론한다. 하지만 그것은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한다. 가브리엘은 인간 세상에 다시 태어날 것을 명한다.

 

확실하게 환생을 멈추고 싶으면, 영웅적인 죽음이 최상의 방법이죠. 불 속에 뛰어들어 어린아이들을 구하다 실직하는 건 어때요? 그런 죽음은 점수가 아주 높거든요! (p195)

 

인간 세상에 다시 태어나는 것은 다양한 선택지를 본인이 가지고 있음을 말한다. 성별을 선택할 수 있고, 부모를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어떤 사람으로 살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아기로 태어나면 그 모든 것은 잊게 된다. 그것은 희미하게 느낌으로 인지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 길을 걷게 된다. 하지만 제대로 되기가 쉽지 않다.

 

모든 얘기가 종결되어 가면서 아나톨은 자신이 천상에 있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어느 집 누구의 아들로 태어나기로 약속이 되었는데, 아나톨이 내려가지 않겠다고 하니까 천상의 재판장인 가브리엘은 당혹스러워 진다. 하여 세상을 너무 벗어나 있어 세상에 대한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던 가브리엘 자신이 아나톨 대신에 내려가겠다고 생각하고 실천에 옮긴다. 반면에 아나톨은 천상에서 가브리엘의 역할을 대신한다는 상황이 설정된다. 그렇게 얘기가 끝을 맺는다. 우스운 결말이고 반전이다. 있을 수 없는 이야기 설정에 상상력이 동원된 허구를 비틀기하고 있는 듯하다. 유희의 내용들로 상상력의 진실성을 희석시키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글은 희곡이다. 연극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글이다. 베르베르의 몇 안 되는 희곡 중의 한 작품이다. 공연도 되었던 작품이라고 듣고 있다. 인간의 원초적인 문제, 죽음의 문제를 희극적으로 풀어내고 있는 글이 아닌가 여겨진다. 기존의 지식을 집대성해 상상력을 동원하면서 만들어낸 거대한 영적인 창조물이다. 지상과 천상, 전생과 차생 그리고 내생의 이야기까지 거침없이 행해진다. 놀라운 상상력을 보여준다. 믿기지는 않지만 믿고 싶은 영적인 문제를 희극화하면서 인간의 삶의 문제를 궁구하게 한다. 생사의 문제를 조금은 초탈하게 하는 기능도 해준다. 인생들에게 위로가 되는 내용이다.

 

참 대단한 상상력으로 글을 쓰는 작가다.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시간이 무너져 있음을 만난다. 시공간이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거침없이 자신의 지식을 표현 내고 있다. 이 글도 그런 면이 있다. 영혼의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게 하고 있다. 저자의 깊은 통찰과 대단한 이야기 구성에 놀라움과 신비로움을 느끼며, 그의 희극적인 언어에 미소를 머금으면서 잠시나마 동참해 신비로운 세계에 몰입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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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저
길벗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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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자나간 하늘 | 단상 2020-09-0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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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이 드러났다

그동안 잔뜩 검은 구름으로 덮혀 있던 하늘이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으로 채색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둥안 답답했던 마음들이 청명해진 듯한

사람들의 걸음도 느껴진다

참 오랜 시간이 지난 듯하다

마이삭으로 이름 지어진 태풍이 올라온다고

얘기하던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지나갔다

지나가면서 곳곳에 많은 상처를 내놓고 있다

어느 그림에는 보니

과일을이 수두룩하게 떨어져 있는 모습도 목도 되었다

이제 남은 것들을 잘 간추려

최상품으로 만들어 나가는 길 뿐

과거의 일에 마련을 갖는 것은 못난이나 하는 짓

아쉽고 서립지만 웃음으로 치환해

이 가을을 본다.

높은 하늘과 뭉게구름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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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끌어 안으며 | 생활문 2020-09-0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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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선이란다

마이삭이 지나간 길에 하이선이 또 따라 온단다

마이삭은 왜 그리 정전을 많이 가져왔는지

전기가 없는 공간에 사는 사람들의 고통은

우리가 잘 안다. 전기가 없으면 할 수 있는 게 없는 요즘 세상

냉장고도, 불도, 컴퓨터도

되는 게 아무 것도 없다

마이삭이 준 아픈 선물이다

이제 또 하이선이란다

월요일 아침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하겠다는

예보를 하고 있다

올해 왜 이런가?

무수한 시간 장마의 폭우로 사람들을 힘들게 하더니

폭우가 사라진 후엔 태풍으로

사람들을 슬프게 한다

올해는 자연의 힘을 무척 많이 느끼는 시간들이다

바이러스로 한 해가 어렵게 흐르고 있는 가운데

폭우, 태풍 등이 인간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

어려운 시간들이 흐르고 있는 우리들의 삶,

이제는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며, 그래도 즐기며

그렇게 바라보고 살아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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