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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따뜻한 사람들과 순수, 긍정의 느낌을 나누고 싶다. 맑고 고운 삶이 되기를 소망하는 공간이다. 책과 그리움과 자연과 경외를 노래하고 싶다. 감나무, 메밀꽃 등이 가슴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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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옵니다 | 타인을 위한 2021-10-12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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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 추워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긴 옷들을 모두 꺼내고

침대에는 전기장판에 불을 넣었습니다

싸늘한 기운이 몸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니

낙엽들이 이제는 길을 떠날 때가 된 듯합니다

저 잎들이 곧 바람에 흩날리겠지요

길거리에 아마 축복처럼 잎들이 흐를 것입니다

그 잎들을 밟는 재미도 넉넉하겠지요.

깊어진 가을, 색상이 바뀌고 있는 계절

스스로의 몸을 잘 살펴야 하는 때입니다

오는 겨울 몸을 잘 보호하여 건강하게

봄을 기다렸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추위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겨울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탄 배가 침몰하기도 하니까요.

옷을 든든하게 입고 하루의 길을 걸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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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아픈 마음이 된다(거짓이 일상이라는) | 지식을 위한 2021-10-12 10:23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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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거짓말

전석순 저
민음사 | 2016년 05월

 

연휴가 지나간 거리에

싸늘한 기운과 비와 바쁜 일상이 뒤섞여 남았다

 

짧은 팔이 살갗을 아프게 하는

서늘한 느낌을 온몸으로 느끼며

서둘러 길을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다

 

난 오랜만에 책을 들고 자신을 만난다

거짓말이 가득한 책 속에서

그렇게 살아도 괜찮을 것이라는 의식도 가진다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면

관계를 가지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사실을

절감하는 시간을 가진다

 

책이 온통 거짓말로 진실을

도배하고 있은 것을 만난다

 

거리는 차가운 바람이 불고

내 옷자락은 그것을 다 감내하지 못하는 시간을

이 아침 오랜만의 책을 통해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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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과 이별 | 나를 위한 2021-10-1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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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오프라인에서도 만남과 이별이 있듯 온라인에서도 그런 듯하다. 오프라인은 만나지 못함으로 사이가 격조해 지고 결국은 관계가 단절된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그런 일들이 더욱 많아졌다. 쉽게 찾아보지 못하고 마음에만 두고 있는 사람들이 숱하게 많다. 그러다 세상을 떠난 지인도 있다. 그러면 이 세상에서는 다시 만나지 못하겠지?

 

온라인에서도 늘 함께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면서 격려하던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릴 때가 있다. 개인이 스스로 단절을 했던지 아니면 삶이 그렇게 만들든지 아니면 영원히 떠났든지 다양한 형태가 될 것이다. 하지만 늘 소통하고 글을 통해서 마음을 나누는 분들의 소식이 끊어질 때는 마음이 그렇다. 늘 그렇게 있겠거니 하는 마음이 작용하지만 그래도 존재에 대한 자각이 이루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공간에 10여 년을 머물면서 참으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했고 끊어지기도 했다. 끊어진 사람들은 개인적인 사정이 있겠지만 든 자라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해 온다. 머물려 위로 받고 나누며 따뜻해 지는 우리들의 삶이 오래 지속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나도 그런 책임감을 느끼면서 이 공간에 머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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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진 곳 | 작가들의 글 2021-10-12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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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잔에

음악을 풀어 넣는다

 

비어 있는 인생이

문득 향기롭다

 

나태주, 시간의 쉼표

나태주 글그림
서울문화사 | 2020년 11월

 

10월 12일을 달려간다

자정을 넘기고 맞은 12일,

12라는 숫자가 매력적이다

가장 빛나는 숫자라고 누군가 말을 했다

오늘은 내 인생에 무슨 빛나는 일이 있으려나

일력도 말 하고 있다. 

비어 있는 인생이 향기롭다고

내 인생에 비워 놓고 있는 부분이 좀 있다

지금은 그것을 채워 나가면서 살고 있고

그러니 그 빈 곳의 향기란 말이

무척 마음에 달갑게 다가온다

오늘도 나는 많이 내려 놓고 있다

김상용 시인이 얘기한 경지

<왜 사냐건 웃지요>

그 말이 마음에 새겨져 오는 시간이다

그러니 그곳에서 만나는 일들은 덤이요 향기다

그리 여긴다면 아웅다웅할 일이 없어진다

10월도 빈 공간이 되어 중순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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