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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따뜻한 사람들과 순수, 긍정의 느낌을 나누고 싶다. 맑고 고운 삶이 되기를 소망하는 공간이다. 책과 그리움과 자연과 경외를 노래하고 싶다. 감나무, 메밀꽃 등이 가슴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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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 | 나를 위한 2021-09-1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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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하루

태풍이 지나간 자리는 새롭게 다듬어진

물상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다

어느 시인이 노래한

'이제는 의자를 비워드려야 할 때' 란 말이

가슴에 뜨겁게 다가드는 나팔꽃이 가득한 공간,

이제 햇살이 오르고 땅이 데워질 때면

나팔꽃도 고갤 숙이리라

때를 알고 준비를 하는 자들은 정말 귀하다

천리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거늘

버둥거리는 인간들의 일이

내심 가엽게 여기지기도 한다

고운 나팔꽃을 지켜보기만 했다

모두 그렇게 아름답게 스쳐지나는 길이기에

뒤에 오는 사람들이 또 기껍게 보면서 즐거워해야 할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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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어에 방점을 둔다(생각 편집) | 기타 2021-09-1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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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편집

안도 아키코 저/이정은 역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09월

 

편집공학은 무엇보다 어떻게에 축을 두고 있습니다. ‘답다와 같은 보이지 않는 가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것을 복잡한 채로 그냥 놔두고 그 안에 내포하고 있는 술어적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p107

 

무엇은 서구식 사고방식이다. 주어를 중시하는 사고방식이 사고를 명료하게 하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언어의 의미에도 함축적 의미나 내포적 의미 등을 우리는 인지할 수 있다. 인지는 가시적인 것을 뛰어 넘는다. 그 안에 깊은 통찰의 의미를 지니고 있을 수가 있다. ‘답다등의 동양적 술어가 그렇다. 동양은 주어보다는 술어의 의미에 방점을 둔다. 서구의 문장은 결론부터 나 있는데, 한국, 일본의 문장들은 그렇지 않다. 끝까지 들어와야 무슨 뜻인지 안다. 그것은 술어가 가장 끝에 나오기 때문에 그렇다. 술어를 온전히 들을 때까진 의미가 드러난 것이 아니다. 즉 이들은 애매모호한 것 같지만 깊은 통찰의 언어다. 생각의 편집은 이 상상력의 극대화가 이루어질 때, 보다 심오한 경지에 이를 것이라는 생각이 된다. ‘어떻게에 관심을 가지고 궁구해 나갈 때 생각들이 보다 새로운 지경을 넓혀나갈 수 있을 것이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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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계획 | 나를 위한 2021-09-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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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가을을 뛰어 넘는 느낌이 드는

아침의 날씨다

싸늘함이 온몸으로 밀려온다

토요일,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는 추석 연휴의 첫자락

움직여도 크게 움직이지는 못할 듯하고

잠시 다녀오는 곳으로 가을을 만날 게다

오늘은 집에 둘밖에 없다

그러기에 움직여도 둘이 움직인다

둘이 움직이면 내가 운전을 해야 한다

딸들이 있으면 운전을 맡기면 되는데,

옆에서도 혼자 있으면 운전을 잘 하지만

같이 나들이를 할 때는 늘 옆에만 탄다

더욱 높아진 하늘을 보면서

오늘은 텃밭으로, 산으로, 강으로 그렇게

차를 몰아야 할 듯하다

하루가 경쾌하게 흐르게 만들고

그것으로 삶의 윤기를 느끼게 해야 할 모양이다

삶은 의지와 의미로 엮어져

빛이 되고 열매가 되며 위안이 되는 것

싸늘한 하루가 따뜻하게 가꾸어질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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