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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등대지기들의 미스터리한 이야기 | 기본 카테고리 2021-11-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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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등대지기들

에마 스토넥스 저/오숙은 역
다산책방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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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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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소설을 읽었어요.

소설을 읽어볼까 싶은 분이 계시면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첫째, 스토리가 튼튼하고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읽었어요. 소설은 일단 재미죠~

둘째, 주인공들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잘 되어있어서 마치 심리학 관련 서적을 읽은 듯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많았고요.

셋째, 번역이 매끄러워 읽다가 튀는 부분을 발견하지 못했어요. 번역서는 그것도 중요하더라구요;;

그 외에도 오타가 거의 없다(발견하지 못함)는 점도 빼놓을 수가 없네요. 예전에 모 출판사에서 나온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다가 오타가 어찌나 많은지 출판사에 항의할 작정으로 오타 표시를 하다가 지쳐서 관둔 적이 있거든요. ㅋㅋ

무엇보다도 그간 간간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소설들을 읽긴 했지만 오랜만에 '소설'을 읽는다는 느낌을 받았지요.

그동안 잊고 지낸 소설 읽기의 즐거움.

소설, , 수필을 문학작품으로 분류하는 것에 대해 짤막짤막한 단상과 수긍이 떠오르는 시간이었어요.

 

등대지기들은 말이 많지 않다.

대신 생각이 많다.

소설 중간에 갑자기 등장한 ''는 도대체 누구일까.

이 등대지기들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이어지는 의문과 조금씩 풀리는 실마리, 그리고 아름다운 결론. 집중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한동안 자기계발서와 육아 서적 등 실용서에만 몰두하던 나의 주의를 문학으로 돌려준 작품.

등대지기들은 등대를 지키며 자신과 대화하며 영적 감수성이 민감해진다.

그들은 세상에서 분리되어 자신만의 시간에 점점 스스로를 가두어 갔다.

빌과 제니는 같은 시간을 살면서도 서로 다른 꿈을 꾸었고 그것은 아서 부부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모든 부부가 그렇지 않을까.

''는 타인을 오해할 수밖에 없다.

설령 그것이 가족이라도.

선배가 타워에서 지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건 타워가 문제여서가 아니에요.”

인정. 내가 공무원을 그만둔 것도 공무원이 문제여서가 아니다.

때론 삶을 관통하는 통찰의 메시지를 나보다 훨씬 동생(후배)에게서 들을 때가 있다. 그것을 겸허히 받아들일 줄만 알아도 인생은 한결 나아질 것이다.

어린 자녀에게 쉽게 한계를 지어버린 부모의 말이 자녀의 평생을 좌지우지하게 될 수도 있다.

빌을 평생 따라다니던 아버지의 비웃음과 부정적인 말들.

사람이 꼭 교도소에 가야만 자기 잘못을 깨닫는 건 아니잖아요. 우리 모두 어느 정도는 책임이 있지 않을까요? 누군가 우리 주변에 철창을 치지 않았다고 해서 그 철창이 없어 마땅하다는 뜻은 아니죠.”

누구나 잘못의 기억은 있다. 불운에 불운이 이어져 형벌을 받은 이와 그나마 운이 좋아 평범히 사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우리 평범한 삶은 매일 같은 시간에 잠들 수 있다는 것이 등대지기와 다른 점이지만, 매일 규칙적으로 할 일을 반복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그들과 다를 바가 없다.

오늘이 더 나은 하루가 되길 바라며 쓰는 모닝페이지는 등대의 불빛을 위한 등대지기의 맨틀 청소와 결을 같이 한다.

가족을 위한 기도로 하루를 여는 우리는 이미 등대지기들이다.

머릿속에 든 것이 무엇이든 그걸 볼 수 있도록 종이에 쓰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고 나면 그게 전보다는 사소해 보이거든요.”

가여운 빈스.

젊은이가 통찰력이 있다 싶었더니

역시, 글을 쓴단다. 무려 ''도 쓴단다.

등대지기의 고요하고 단조로운 생활과 글쓰기가 잘 어울린다는, 내용과는 관련 없는 생각도 했다.

주인공들에게 애착이 생기고 묘하게 여운이 남는다.

 

1900년 영국 엘런모어섬에서 실제 일어난 세 명의 등대지기들의 실종사건에 대해 작가의 감수성과 상상력으로 탄생시킨 명작이라 생각돼요.

깊어가는 가을에 '소설 한 편 읽어야지..' 생각하신 분이 있다면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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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한국사 공부는 이걸로~~ | 기본 카테고리 2021-11-1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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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2022 에듀윌 비주얼씽킹 초등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김한나 편저
에듀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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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5학년 아들의 한국사 공부를 한 번 정리할 때가 되었어요.

초등학생인 아이에게 한국사를 공부시키기 위해 여러 교재를 비교하던 도중 마음에 드는 교재를 발견했어요.

에듀윌에서 나온 비주얼씽킹 초등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에요.

초등학생 한국사 교과과정과 연계되어 있고, 각 단원별 동영상 강의가 제공되며, 초등 3~6학년 사회 교과서 내용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이 교재 선택의 결정적 이유였지요.

에듀윌에서 한국사문제집은 워낙 유명하더라구요.

기본이 되어 있으니 초등한국사문제집도 믿고 학습시킬 수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에듀일 비주얼씽킹 초등한국사문제집은 재미있는 그림과 표현으로 학습할 수 있고, 이것을 그대로 기출문제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단순 암기가 아닌 한국사에 대한 재미를 느끼면서 학습할 수 있겠더라구요.

아이가 공부하는 것을 살펴주니, 저도 덩달아 잊고 있던 한국사에 대한 기억이 살아나네요.

아이도 좋아하고 엄마도 좋아하는 초등한국사문제집, 에듀윌 비주얼씽킹 초등 한국사능력 검정시험!

초등 한국사 교재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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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도있는 삶을 산다는 것은 | 기본 카테고리 2021-11-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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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밀도 있는 삶을 위한 인문학

유명훈 저
더블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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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찾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하며, 다양한 삶의 방식을 인정하고 경험하고 조율해나갈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지속가능한 삶은 굉장히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 (p. 37)

 

목에 칼이 들어와도 지킬 것은 지킨다는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태도,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공감하는 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참여하고 실행하는 적극적인 태도, 실패에서 배우고 다른 사람의 노력을 인정하는 긍정적인 태도 등은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우리들이 갖추어나가야 할 핵심적인 태도다.” (p. 42)

 

요즘 사람들이 루틴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힘겨운 일상에서 마음을 챙기고 건강을 가꾸는 좋은 태도와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다. 좋은 태도와 습관은 나와 주변을 돌아보게 만들고, 다양한 리스크를 예방하게 하며, 회복 탄력성을 키우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술을 배우는 데 기꺼이 시간을 투자하게 한다. 즉 삶의 밀도를 높여준다.” (p. 51)

 

 

뉴노멀의 시대에는 자신의 본질을 파악하고 부단히 배우고 실천하는 사람이 성공하고 살아남을 것이다.” (p. 180)

 

 

불확실한 현대사회에서 가장 확실한 지향점은 지속가능한 삶이다.

 

그동안 나는 지속가능한 삶을 환경적인 부분에서 주로 생각해왔었다.

그런데 내가 시행착오를 통해 배운 것을 데이터베이스화해서 미래세대 교육의 방향 제시하는 것까지 지속가능한 삶으로 포함하는 것이 새로웠지만 크게 공감되었다.

 

경제적인 결과물을 창출해 내지 못하면서 책 읽고 강의듣는 행위가 어떤 죄책감을 유발할 때가 있다.

그것을 찌르듯 '에듀케이션 쇼퍼'라는 말도 생겨났다.

 

그러나 저자는 그런 배움의 시간이 콩나물 시루에 물붓듯 성장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루틴은 밀도 있는 삶으로 가는 여정이라는 깨달음이 생겼고 좋은 루틴으로 생활을 채우다 보면 밀도 있는 인생을 살 수 있겠구나 하는 내 삶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

 

“Done is better than perfect.”

 

- 완벽한 것을 만들기 위해 기다리기보다는 뭐라도 하자!

 

아주 작은 것이라도 변화의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

 

이 책은 요즘 흔히 보이는 환경이나 사회문제에 대해 가볍게 자신의 생각을 담은 책은 아니다.

 

지은이가 평생을 공부하고, 실제 살아낸 이야기를 심도 있게 풀어내고 있다.

 

그만큼 쉽게 읽히진 않지만, 곁에 두고 오래오래 씹으면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할 가치 있는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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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DNA는 무엇인가 | 기본 카테고리 2021-11-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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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승자의 DNA

앤드루 로버츠 저/문수혜 역
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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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걱정하지 말게나, 나는 이기는 법을 알고 있다네.” -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은 자신을 따른 사람들에게 영감과 자극을 불어넣는 두 가지 방법을 알고 있었다. 첫 번째 방법은 그들이 영예와 이념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생각에 고취되도록 만드는 것이었고, 두 번째 방법은 일을 잘했을 때 가장 신속하고 적절하게 포상하는 것이었다.(p. 26)

 

나폴레옹은 일인자의 위치에 머무르며 대육군의 영광을 미화하기 위해 희곡을 쓰고, 오페라와 아리아를 부르고, 각종 선언을 하고, 축제를 열고, 기념식을 개최하고, 다양한 규범을 창안하고, 훈장을 수여했다.(p. 42)

 

"나는 늘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음 상태를 유지하는 데 전념해왔다. ... 나는 내 감정이 스스로를 배신하는 일을 막고자 자제력을 기르는 데 아주 오랜 시간을 보냈다. 이 정도의 자제력이 없었다면 오늘날 내가 이뤄낸 모든 일을 해낼 수 있었으리라 생각하는가?"(p. 50)

 

 

규칙을 어기는 것, 이것이 성공의 가장 중요한 규칙이다.” - 호레이쇼 넬슨

 

넬슨은 바다에서 전사했다. 전장의 지휘관이 전장에서 죽는다는 것은 상당한 영예였지만 실제로 그 명예로운 죽음을 선택한 군인은 역사적으로 많지 않다. 수비는 염두에 두지 않는 극단적인 공격 전술, 상부의 퇴각 명령을 거부하고 단독으로 돌진하는 과단성, 상대가 끊임없이 수비에만 몰두하도록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포식자의 본능.(p. 63)

 

이날 전투(트라팔가르 해전)에서 넬슨은 많은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몇 안 되는 명령 중 하나는 이것이었다. 그리고 이 말은 시대를 초월해 위기에 처한 국가의 지도자가 위기에 처한 국민에게 호소하는 가장 유명한 클리셰가 되었다. "영국은 각자가 모두 자기 본분을 다할 것을 기대한다."(p. 89)

 

넬슨이 두려움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남긴 교훈은 간단하다. "주도권을 잡고 적이 그 주도권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필요할 경우 규칙을 어기고 명령에 불복종하라. 병사들이 전투를 제2의 천성처럼 여길 수 있도록 끊임없이 훈련하라. 푸른 이념의 불꽃으로 적을 혐오하라. 받을 수 있는 모든 지원금을 받아내고 그 돈으로 가장 좋은 무기를 구입하라. 부하들에게 신뢰를 얻어 이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라. 그리고 난폭하게 적을 밀어붙여 상대가 늘 수비 상태에 머물러 있도록 강제하라."(p. 96)

 

 

운명에 맞서지 마라, 운명을 지배하라.” - 윈스턴 처칠

 

처칠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눈물이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공개 석상에서 우는 모습을 쉰 번 넘게 보여줬으며, 자신의 마지막 개인 비서관 앤서니에게 이렇게 당부하기도 했다. "당신도 알다시피 나는 엄청나게 많이 운다네. 여기에 익숙해져야 해." 브라운은 처칠의 눈물이 '영웅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마침표라고 표현했다.(p. 112)

 

처칠이 다방면에서 흠잡을 곳이 없는 완벽에 가까운 철인 통치자는 아니었다. 오히려 배울 점 보다 반면교사로 삼을 오점이 더 많은, 왜곡된 삶의 주인공이었다. 그런데 만약 영국이 위험과 보상의 무게를 신중하게 따졌던 다른 정치인들에게 전쟁을 맡겼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영국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유일하게 히틀러가 밟지 못한 땅으로 남지 못했을 것이다.(p. 122)

 

자기변호만큼 끔찍한 시간 낭비는 없다.” - 조지 마셜

 

처칠은 아내 클레멘타인이 마셜에 대해 늘어놓은 볼멘소리를 다 듣고는 이렇게 대답했다. "당신이 마셜 장군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아 기쁘네요. 그와 좋은 친구가 된 것 같아요. 나는 그의 뛰어난 자질을 항상 크게 존중했답니다. 군대 조직자로서, 정치인으로서, 무엇보다도 한 인간으로서 말이죠."(p. 131)

 

만약 마셜이 루스벨트의 청을 거절했다면 틀림없이 연합군 최고 사령관은 마셜이 되었을 것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얼굴이 되어 병력을 집결해 감동적인 연설을 남긴 아이젠하워가 누린 모든 명성과 영광도 그의 것이 되었을 것이다. (p. 133)

 

"나는 쉽게 화를 내선 안 됩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화를 낸다는 것은 스스로가 용납할 수 없어요. 그러면 너무나 위험한 결과를 낳을 것이기 때문이죠"(p. 135)

 

상대를 불편하게 만들지 못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 - 샤를 드골

 

협력자이자 경쟁자였던 루스벨트와 처칠은 드골을 두고 '만족할 줄 모르는 굶주린 하이에나'라고 평했지만 드골은 그 누구의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독선과 아집으로 자신을 차별화했으며, 연합군에서 존재감이 없던 자유프랑스군을 이끌면서도 전후 프랑스가 승전국과 동일한 대접을 받도록 전황을 주도했다. 강점보다 결점이 더 많았던 불완전한 인간 드골의 삶은 모순으로 가득했지만 그 누구보다 솔직하고 당당했다.(p. 153)

 

드골은 연합군의 골칫덩어리이자 버릴 수 없는 카드였다. 루스벨트와 처칠은 드골을 잃으면 프랑스 전체를 잃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늘 품고 있었다. 그는 분명 중요한 인물이었고, 드골 자신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이런 식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자꾸 드러냈다. 비록 얇고 부러지기 쉬울지언정 함부로 만졌다가는 살이 베일 수도 있는 면도날처럼 날카롭고 위험하다는 것을 알려야 했다.(p. 169)

 

영국 외교관 글래드윈은 늘 '프랑스 제일주의'를 외치는 드골을 이렇게 평가했다. "드골 장군의 결점은 셀 수 없이 많지만, 가장 주된 결점은 이것이다. 그는 자신의 조국을 늘 과대평가한다. 그리고 자신의 조국을 힘에 부치는 데까지 밀어 넣는다." '열등감을 가리기 위한 우월감'이라는 별난 조합은 드골의 사상을 가장 잘 설명하는 표현이다. 역사가들은 이를 '드골주의'라고 부른다. 무너진 프랑스의 자존심을 위해서는 반드시 신화가 창조되어야 했다. 그리고 샤를 드골보다 신화 창조에 뛰어난 사람은 없었다. (p. 172)

 

 

저는 늘 최선을 다합니다. 여러분도 그렇지 않습니까?” -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아이젠하워는 고통스럽고 참담한 최악의 전쟁을 외롭게 지나면서도 인간이 지녀야 할 필수 감각을 잃지 않았던 유일한 군인이었다. ... 아이젠하워는 전쟁을 하루빨리 종결시켜 무의미한 학살과 힘의 과잉을 중단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믿었고, 그 누구보다 완벽하게 그 임무를 수행했다.(p. 183)

 

19441, 마침내 루스벨트는 아이젠하워를 최고 사령관으로 선택했다. 아이젠하워가 타고난 리더였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정치적 본능을 가진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장군은 정치인이어야 하고, 전쟁 중의 정치인은 때론 전략가가 되어야 한다. ... 나폴레옹, 처칠 등 탁월한 군인에게 필요한 자질은 탁월한 정치인에게 필요한 자질과 연결된 사례가 많다. 이 두 자질이 합쳐진 인물이 바로 아이젠하워였다. 실제로 그는 전역 후 미국의 제34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고 상당히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쳤다.(p. 190)

 

약자가 베푸는 선의만큼 우스운 것도 없다.” - 마거릿 대처

 

숱한 반대를 무릅쓰고 독단으로 개전한 전쟁에서 적군은 물론이고 아군의 사망자가 늘어가고 있을 때 대처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불편하고 불행한 보고를 들을 때마다 대처의 가슴에는 매번 어떤 궤적이 그려졌을까? 그녀는 종종 총리실 위층으로 올라가 사망한 군인들의 부모들에게 기나긴 편지를 썼다. 대처는 포클랜드 전쟁을 겪으며 총 255통의 편지를 썼다.(p. 228)

 

대처는 자신이 믿는 신념에 부합한 길을, 그리고 쉬운 길이 아닌 어려운 길을 택했다는 사실이다. 상냥한 표정을 지으며 좋은 사람이 되는 일은 쉽다. 하지만 타협을 거부하는 '마녀'가 되는 일은 불편하고 어렵다. 그리고 대처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했다.(p. 235)

 

내가 유일하게 배우지 못한 말은 바로 '항복'이라는 말이다.” - 아돌프 히틀러

 

아돌프 히틀러는 인간으로서 실격이었다. 길거리에서 마주쳤을 때 냅다 피해 가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 존재감도 느끼지 못하고 지나칠 만큼 그저 그런 사람이었던 것이다. 이런 병풍 같던 인간이 어떻게 유럽 대륙에서 사회적, 과학적으로 가장 발전했던 국가의 국민들에게 무려 10년 넘게 종교적 숭배를 받았던 걸까?(p. 239)

 

히틀러가 다른 유럽의 지도자들에 비해 유독 무식했던 이유 중 하나는 유대인이 남긴 지적 유산을 완전히 무시했기 때문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틀러는 자신이 세상의 거의 모든 지식을 섭렵하고 있으며, 이 귀중한 지식을 부하들에게 전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믿었다.(p. 249)

 

독일 육군 통신병으로 근무하다 패전 후 뮌헨으로 돌아온 스물네 살의 히틀러는 그곳에서 자신들을 제외한 모두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싶어 안달이 난 독일인들을 발견했다. 그는 자신이 어떻게 하면 이 나약한 군중의 깊은 갈망을 채워줄 수 있을지 오래 고민했다. 물론 독일인들은 자신들이 그러한 갈망을 지니고 있다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p. 252)

 

독일 국민의 드넓은 사랑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히틀러는 자신이 지닌 증오를 버리지 않았다. 그는 신중하게 적을 지정했다. 히틀러는 아군을 모으는 일보다 적을 지정하는 데 훨씬 더 오래 고민했다. 적을 제대로 지정만 하면 언제든지 추종자를 모을 수 있다고 믿었다. 적어도 이 부분에서 히틀러는 천재였다. (p. 256;)

 

“1명이 죽으면 비극이지만 100만 명이 죽으면 통계일 뿐이라네” - 이오시프 스탈린

 

스탈린은 더 원활한 공포 정책을 추진하고자, 소련 공산당의 최고 정책 결정 기관인 정치국에 고문을 합법화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라는 명령까지 내렸다. 당시 볼셰비키당 소속 당원들은 자신들이 나치의 당원들과 마찬가지로 인류를 위해 공헌하는 '꽤 괜찮은' 이상주의자이며 심지어 도덕주의자라고까지 믿었다.(p. 277)

 

스탈린이 전 생애의 절반 가까이를 살아가며 한순간도 쉬지 않고 벌인 동족 학살과 숙청의 역사는 이념이라는 유령이 얼마나 한 사람을 극단적으로 미치게 만드는지, 또 그 광기가 인류에게 얼마나 거대한 희생을 강요하는지를 증명하고 있다. (p. 279)

 

그는 부하들이 늘 자신의 뒤통수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고 믿었다.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훨씬 더 이로웠기 때문이다. 완전히 믿을 수 없다면 아무것도 믿지 않겠다는 것이 스탈린이 정한 통치의 제1원칙이었다.(p. 283)

 

이 책의 시작은 1981학년도 케임브리지대학교 입학 논술고사 시험에 출제된 문제 중 하나에서 출발한다.

 

"1명의 사람이 100명을 이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작가는 이 질문을 들은 이후 줄곧 이 문제에 사로잡혔고 전쟁사를 연구하며 승자의 DNA를 발견했다.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어딘가에 완전히 집중해 몰아일체가 될 정도로 몰두하는 능력은 모든 영웅의 공통된 자질이었다. 이 책에 소개된 인물 중 직업윤리가 결여된 게으른 인물은 히틀러뿐이었다. 강력한 몰입은 완벽한 작전 계획을 수립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자질이었다. 무언가에 몰입하는 능력은 자연스럽게 뛰어난 기억력으로 연결된다. 이 책에는 전쟁사에 길이 남을 9명의 리더들에 대해 적혀 있다. 그들의 일부는 이전 시대의 리더들에게서 가르침을 얻었고 일부는 같은 시대에 활약한 통수권자로 서로 영향을 받았다. 전쟁이라는 상황이 평화 시엔 주목받지 못하는 개인의 역량을 어떻게 폭발적으로 드러내는지 공포심을 가지며 이 책을 읽었다. 한 사람의 잘못된 가치관이 또한 어떤 식으로 세상을 위협하는지도.

전쟁의 현실과 본질을 이해하려고 더 노력하고 전쟁이 경고하는 소리에 더 민감하게 대응하기 위해 과거를 공부하자는 저자의 말이 평화로운 현재에 안주하는 우리에게 깨어나라는 외침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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