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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현악 4중주에 입문했다 | 예술 2020-10-2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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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새로운 세대를 위한 베토벤

에드워드 듀슨베리 저/장호연 역
아트북스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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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적인 클래식을 다루거나 한 음악가의 삶을 이야기하는 책들은 쉽게 만날 수 있지만, 베토벤의 현악 4중주처럼 한 분야에 대한 책은 그다지 접하질 못했다.  현악 4중주는 제1 바이올린,제2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4개의 현악기로 연주한다는 사실만 알뿐 곡을 들어본 적은 없어서 궁금했다. 저자 에드워드 듀슨베리는 1968년 영국 출생으로 1993년부터 타카치 콰르텟에서 제 1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 볼더의 콜로라도대학에서 상주 예술가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  타카치 4중주단은 가보르 타카치너지, 카로이 슈라츠, 가보르 오르마이, 안드라스 페예르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프란츠리츠 음악원에서 학생으로 공부하던 1975년에 결성되었고, 1986년에 헝가리를 떠나 콜로라도주 볼더에 정착했다. "베토벤에 관한 한 타카치는 과거와 현재의 그 어떤 콰르텟보다 뛰어나다"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고 한다. 저자는 1993년 여름, 창단 멤버인 제1 바이올린 주자 가보르 타카치너지가 4중주단을 떠나면서 헝가리인이 아닌 연주자로서 처음으로 앙상블에 합류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타카치 4중주단의 멤버가 되기 위해 오디션을 받는 것으로 시작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베토벤 현악 4중주곡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에 대한 기록이었다.

 

 Op.59 4중주 곡들이 나왔을때 바이올리니스트 펠릭스 라디카티는 베토벤 면전에서 "음악이 아니"라고 말했다한다. 그때, 베토벤이 한 말은 "오, 그건 당신들을 위해 작곡한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음악이야!" 였다는데, 베토벤은 선견지명이 있었던 걸까? 악보를 펼치고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바로 지금을 위한 음악임을 실감하는 연주자들이 있으니 말이다. 베토벤 현악 4중주 곡들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 지 궁금해서 정리된 부분을 옮겨보았다.

 

  베토벤은 첫번째 여섯 곡의 현악 4중주곡을 1800년 10월에 완성했다. 그의 나이 스물아홉. 고향 본은 떠나 빈에 정착한 지 거의 8년이 되어가고 있었다. Op.18로 출판된 이 4중주곡들은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4중주 전통을 이어받아 놀랍도록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갔다. 1804년에서 1806년 사이에 그는 세 곡의 4중주곡을 더 작곡했다. Op. 59의 이 곡들은 작곡을 의뢰한 러시아 백작 이름을 따서 「라주모프스키」 4중주곡이라고 불린다. (중략) 1809년과 1810년에는 Op.74 와Op.95의 현악 4중주곡이 이어졌다. 그리고 한참 뒤, 그러니까 베토벤이 1827년 세상을 떠나기 전의 3년동안 그는 현악 4중주에 몰두하여 4중주라는 기본 형식에 도전하고 네 악기가 서로 연관되는 방식을 새롭게 했다. 그 결과물은 더없이 복잡하고 숭고한 악절과 아이처럼 단순한 음악을 대담하게 병치시킨 다섯 곡의 걸작이었다.-p 22

 

 베토벤이 미래 세대를 위한 음악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던 Op.59 를 비롯해서 총 16곡의 베토벤 현악 4중주곡들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저자는 오디션을 받았던 곡, 순회공연을 하면서 특별했던 곡, 음반을 녹음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곡들 중심으로 연습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연주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멤버들과 조화롭게 맞추기 위해서 노력했다. 토론에 토론을 거쳐 합일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관계가 나빠지는 것은 아닐까싶을 때도 있었지만, 열띤 토론으로 인해 의견이 하나로 모아질때 최상의 곡이 나오는 것 아닐까?

 

 다른 세 명의 신체적,정신적 상태에 맞추자니 때로는 갑갑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제대로 준비해야 우리가 무대에서 하나로 움직일 수 있었다.  명확한 맥박을 이어가려는 제리의 소망,코랄을 시작하기 전에 속도를 줄이지 않으려는 카르치의 소망, 평화로운 기도의 분위기를 전하려는 안드라스의 소망이 하나로 모아지기를 바랐다.-p248

 

  현악4중주곡의 작곡과정, 작곡가의 삶이나 작곡가가 어떤 마음을 담아서 작곡했는지를 아는 경우에 그 곡에 대한 이해도는 높아질것이다. 이런 배경지식을 독자가 알 수 있겠금 저자는 현재와 과거를 오갔는데, 그로 인해 읽는 내내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베토벤이 그 곡을 만드는 과정, 초연을 하는 연주자들이 곡을 받아들이는 모습, 공연이 되었을 때 당시 청중들의 반응까지 베토벤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있는 듯 생생한 느낌이 전해져왔다. 그런 배경을 더 잘 알고 있기에 연주자로서는 작곡가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현재의 청중들에게는 어떤 느낌을 전달해야할까? 무수히 많은 고민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듯했다.

 

  음반 녹음이 이루어지는 과정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4중주단에 의해서 베토벤 4중주곡 전곡 녹음도 있었고 시장 상황도 좋지 않았지만 세기가 넘어가면서 전곡 녹음을 하기로 했는데, 음반 녹음은 청중들 앞에서 하는 공연 준비와는 또 달랐고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계속적으로 수정해나갈 수 있으니 더 편하지 않을까했는데, 결과물에 대한 부담감을 더 크게 느끼는듯했다.

 

  무대 연주는 매일 밤 조금씩 바꿔가며 다른 성격이나 템포를 시험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음반은 보다 확정적이어야 했다. 음반은 해석을 고정하는 스냅사진 같은 것인 만큼 어쩔 수 없이 배제하는 것도 많았다. 우리는 대담한 해석적 선택으로 기존의 다른 녹음들과 뚜렷하게 구별되는 개성을 우리의 녹음에 새겨넣을 준비가 되어 있었을까? -p 192

 

 저자가 언급하고 있는 것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서 음악을 들었다. 여러 곡들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것이 Op.130의 카바티나 악장이다. 그 곡은 버지니아 울프와 남편 레너드 울프가 장례식에서 관이 나갈 때 배경음악으로 틀면 좋겠다고 상상했던 곡이라고 했다.  부다페스트 4중주단이 연주한 카바티나는 1977년 보이저 탐사선을 띄우면서 함께 실은 레코드판 [보이저 골든 레코드]의 마지막 트랙이라고도 했다. 베토벤이 작곡을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하는 이 곡에서 저자가 맡은 파트 위에 '베클렘트beklemmt'라고 베토벤은 적어 두었다한다. 그 음악적 성격을 살릴 수만 있다면 자신이 배웠던 연주법을 기꺼이 저버릴 수 있다고 했다. 고민하는 흔적들은 전문적인 용어와 주법의 등장으로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어려웠지만 어떤 과정을 지나가고 있는지는 느낄 수 있었다. 베토벤이 아닌 이상 베토벤이 원했던 곡을 연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끊임없이 작곡가의 의도가 무엇이었을지 고민하고, 멤버들과 함께 최상의 해석을 해서 청중에게 들려주고픈 마음이 나에게 전해져왔다.

 

 베토벤은 이렇듯 Op.127을 여러 다른 방식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그 안에 다양한 가능성들을 마련해놓았다.-p232

 

 그 곡뿐이었을까?  다양한 가능성들이 있다는 것은 해석하는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음악이 될 수 있다는 것일테고, 이 곡들이 연주되는 동안은 언제나 새로운 세대를 위한 베토벤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은 아닐까싶었다. 

 

 이 책은 생소했던 베토벤의 현악 4중주곡에, 아니 그 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베토벤에 한층 더 가까워진 계기가 되었다. 뭐랄까? 베토벤이 대단한 음악가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역시'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연주자의 손으로 쓰여진 글이기에 연주자들이 청중 앞에 서기까지 들이는 노력이 더 생생하게 다가왔다. 멋있게만 보였었는데, 물 속에서는 얼마나 많은 물질을 하고 있는지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같다. 연주자도 베토벤의 곡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데, 나는 더 힘들지 않을까? 시간은 걸리겠지만 저자가 곡을 해석했던 부분들을 읽으면서 곡들을 하나 하나 찬찬히 들어보면서 베토벤 현악 4중주를 제대로 만나보자는 마음이 들게 했던 책이었다. 베토벤 현악 4중주를 연주하는 연주자라면 이런 해석도 있구나 라는 팁을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이 책을 만나봐도 좋을듯했다. 올해 타카치 콰르텟에 한국계 미국인인 용재 오닐이 합류했다고 하고,  내년에는 내한공연도 있다고 하니 타카치 콰르텟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보려한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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