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집에만 있으니 너무 답답하다고 바람 쐬러 나가자는
아들의 말에 정말 오랜만에 가족 나들이를 나섰다.
남편이 진주 결혼식장에 가야하는 일정이 있어서 진주에 들렀다가
점심은 산청 이모네 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정말 오랜만에 들른 이모네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돌솥밥과 제육볶음, 생산구이, 직접 기른 야채들로 만든 맛있는 밥상이었다.
동김치와 김장김치를 한 통 싸주셔서 두 손도 무겁게 돌아왔다.
최근에 오픈하신 팬션 구경도 하고, 옆에 지은 집에서 커피도 한 잔 마시고,
키우고 있는 닭들, 소나무도 구경도 하고.
애들도 나도 바깥 나들이도 못하고 있다가 간만에 시원한 바람도 쐬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모네 식당 앞에 성철 스님 생가가 있다.
몇 년 전에 들렀을때 너무 마음이 편해져서 꼭 가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점심 먹자말자 팬션 구경하러 가자고 하시는 바람에 바로 앞에 두고도 보지 못하고 왔다.
팬션 주변에 개울도 있고, 벚꽃이며 복숭아 꽃이며
봄이면 더 좋다고 하시니 봄에 한 번 더 다녀와야겠다.
얘기하면서 노느라 사진을 별로 찍지 못했다.
팬션에서 바라본 풍경
마당에서 키우고 있는 닭들
금계도 키우고 계셨는데, 금계는 1년 중 봄에 한 번만 알을 낳는다고 한다.
집에 심어두면 환자가 없다고 하는 무환자나무.
열매로 염주를 만든다고 하는데, 겉 껍질을 벗기니 까만 열매가 나왔다.
금송이라고 하셨는데 잎이 황금색으로 반짝거려서 예뻤다.
마당에 치자가 달려있어서 몇 개만 달라고 했더니 저렇게 따주셨다.
다음에 튀김할 때 써야지 ^^
소라향기님이 지난 번에 귤을 담았을 때 25년 된 저 바구니에
다음에는 무엇이 담길까라고 궁금해하셨는데,
이번에는 치자를 담았다.
조금 더 말리라고 하셔서 햇빛에 두고 말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