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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님 감사합니다^^ | 특별하진 않지만 행복한 나의 일상 2022-07-3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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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딩동 딩동~~

이른 아침에 올 사람도 없고 택배 올 것도 없었는데 무슨 일인가 했다.

나가보니 문 앞에 택배가 떡하니 놓여있었다.

그제서야 톡을 보니 희선님이 택배를 보내셨다는 톡이 와 있었다.

완전 서프라이즈였다.

 

희선님 덕분에 알게된 조영주 작가님의 신간 <비와 비>,

<제 5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 작품집> 과 우표,

사진에는 빠져있는 드립백 커피가  들어 있었다.

5회가 될때까지 한국과학문학상 수상 작품집은 있는 줄도 몰랐는데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었다.

 

희선님, 책 잘 읽을게요.

우표도, 예쁜 편지 봉투에 들어있는 손편지도 너무 감사해요.^^

 

 

비와 비

조영주 저
폴앤니나 | 2022년 07월

 

2022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서윤빈 등저
허블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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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장면들을 편지로 엿보는 시간 | 문학 2022-07-30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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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편함 속 세계사

사이먼 시백 몬티피오리 저/최안나 역
시공사 | 2022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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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메일, 카톡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는 것에 익숙해지면서 편지는 아주 고루한 것으로 뒷전으로 밀려났다. 편지를 주고 받는 일이 아주 특별한 것이 되어버린 요즘 편지라는 키워드만으로도 이 책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우편함 속 세계사>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세계사의 여러 장면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하니 기대가 되었다. 저자 사이먼 시백 몬티피오리는 사랑, 가족, 창조, 용기등 18개의 키워드로 129통의 편지를 수록했다. 기원전 1370년경부터 2018년 도널드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보낸 편지까지 오랜 시간에 걸친 편지들은 아주 공적인 내용으로부터 사적인 내용까지 두루 두루 담고 있었다. 한 사람의 목숨이 달려있는 편지, 전 세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편지, 절절한 사랑의 감정을 담은 편지등은 다양한 키워드만큼이나 여러감정을 오가게 했다. 

 

친구들을 만나면  다시 태어나도 남편이랑 다시 결혼하고 싶으냐는 주제로 얘기를 하곤 했었는데, 처칠은 제1차 세계대전  입대를 앞두고 아내에게 남긴 편지에서 이렇게 썼다. 

 

삶을 통틀어, 특히 내 사랑 당신을 만난 이후 나는 행복했고, 당신은 내게 여인의 마음이 얼마나 고귀할 수 있는지 알려주었소, 만약 또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면 그곳에서도 당신을 찾아보겠소. 그때까지 앞날을 바라보고, 자유로워지고, 삶을 즐기고, 아이들을 아끼고, 나를 기억해주시오. 신께서 당신을 축복하시기를, 잘 있어요. W- 1915년 7월 17일

 

아내 클레먼타인의 답장은 없어서 아내의 마음은 알 수 없지만, 처칠이 아내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는 느껴졌다. 부부간의 사랑을 드러내는 편지도 있었지만, 불륜, 동성애를 담은 편지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1944년 7월 11일, 빌마 그륀발트가 남편 쿠르트 그륀발트에게 남긴 편지는 너무나 가슴 아팠다. 두 아들과 함께 아우슈비츠로 이송된 발마는 다리를 저는 아들 존이 즉시 처형으로 분류되는 순간 아들과 함께 가기를 선택하며 메모를 써서 감독관에게 건넸다. 남아있는 다른 아들 잘 보살피고 멋진 인생을 살라는 편지를 받은 남편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평범하게 살던 사람들이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죽임을 당해야하는 끔찍한 상황은 왜 일어날 수 밖에 없었을까? 

 

 제 1차 세계대전의 학살에 불을 붙이는 편지, 히틀러, 스탈린, 마오쩌둥등 권력을 가진 자들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이들을 죽이는 것을 너무나도 쉽게 생각하는 것들을 담은 편지들은 인간의 잔혹함은 어디까지인지 생각해보게 했다. 이것이 비단 과거의 일이 아니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처럼 역사는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것은 두려움을 더 크게 했다. 자식들은 아무리 권력자라도 맘대로 할 수 없는 것일까? 마리아 테레지아는 딸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로렌초 데 메디치는 아들 조반니 데 메디치에게 지켜야할 도리에 대해서 말하지만 그들은 그러지 못했다. 부모의 애타는 마음을 왜 몰라주는 것인지.

 

(전략) 언젠가 너도 진실을 알아보겠지만 그때는 너무 늦을 게다. 나는 이제 네게 쓸모없는 사람이니 부다 불행이 너를 집어삼킬때까지 내가 살아 있지 않기를, 내 남은 날을 신께서 빨리 거둬들이시기를 기도한다. 사랑하는 자식을 잃거나 자식의 불행을 지켜봐야 한다면 견딜 수 없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나는 죽는 날까지 널 다정하게 사랑할 게다. -1775년 7월 30일

 

79년 8월 24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했다. 삼촌 대플리니우스의 죽음에 대해  알려달라는 친구인 역사가 타키투스에게 보낸 플리니우스의 편지는 폼페이가 잿더미로 변했던 날에 대한 기록이기도 했다. 129통의 적지 않은 편지이기에 우리가 만나게 되는 상황도 상당했다. 편지만 읽어서는 어떤 상황인지를 알 수 없기에 친절한 설명을 덧붙였다. 내가 알고 있는 인물들이 등장을 하거나,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한 편지들을 읽을 때는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반면, 처음 듣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았는데, 그럴 경우에는 공감 능력은 좀 떨어졌다. 각자의 배경지식에 따라 흥미로운 부분도 있고, 따분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록된 편지들을 통하여 세계사의 다양한 장면들을 만난다는 것은 즐거운 일임에는 분명했고, 그 장면들만큼이나 인간의 다양한 감정들을 엿볼 수 있어 충분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저자는 머리말을 편지 형식으로 쓰고 있었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예술적이고 훌륭한 사례들을 보고 나면 당신도 영감을 받아 편지를 한 장 쓰게 될지도 모르겠네요'라고 끝을 맺었다. 스탠드 불빛 아래서 빼곡히 편지를 써내려가던 장면이 떠올랐다. 내가 쓴 편지는 세계사의 멋진 한 장면을 장식하지는 못하겠지만 편지를 받는 누군가에게는 좋은 느낌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그 누군가에게 편지를 한 통 써봐야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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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걸작은 아직』 | 이벤트 응모 2022-07-2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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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클럽

걸작은 아직

세오 마이코 저/권일영 역
에디터 | 2022년 07월

 

모집인원 : 10명
신청기간 : 7월 28일 까지
발표일자 : 7월 29일

 

 

상세 이미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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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보내준 꽃 -리시안셔스 | 특별하진 않지만 행복한 나의 일상 2022-07-2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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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꽃을 보냈다고 했다.

어제 도착했어야하는데 하루가 더 걸렸다.

대전에서 하루를 더 머무르는 바람에 활짝 핀 꽃들이 왔고,

벌써 시들고 있는 것도 있었다.

제 날짜에 왔다면 훨씬 예쁜 꽃을 더 오랫동안 볼 수 있었을텐데.

 

 

이름은 리시안셔스

꽃말은 변치않는 사랑이라고 한다.

 

리시안셔스는 장미만큼이나 널리 사용되는 꽃으로 , 단품으로도 예쁘고 다른 꽃들과의

매치에도 잘 어울립니다. '변치 않는 사랑'이라는 꽃말답게 웨딩부케나 연인에게 선물하는 

꽃다발에도 자주 사용됩니다.

프릴과 같은 얇은 꽃잎이 겹겹이 풍성한 드레스를 떠올리게 하며, 얇은 꽃잎에도 불구하고

관상기간은 긴 편입니다. 직사광선을 피해 싱싱한 물에 담가놓을 시 더욱 오래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설명이 있어서 꽃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었다. 

설명처럼 오랫동안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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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산책 | 특별하진 않지만 행복한 나의 일상 2022-07-2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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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모드로 찍으면 꽃의 형태가 보이는데

그냥 찍으니 하얀 점으로 보인다.



 

나무수국도 가로등 불빛 아래서는 선명하게 보이지만,

어둠 속에서는 커다란 하얀 점으로 보인다.



 

가로등 아래 배롱나무 꽃은 낮과같은 존재감을 드러낸다.


 

밤 산책을 하면서 만나는 꽃들은 낮과는 다른 멋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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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초판본 곰돌이 푸』 | 이벤트 응모 2022-07-2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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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곰돌이 푸

앨런 알렉산더 밀른 저/어니스트 하워드 셰퍼드 저/박혜원 역
더스토리 | 2022년 07월

 

모집인원 : 5명
신청기간 : 7월 27일 까지
발표일자 : 7월 28일

 

 

상세 이미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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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한다는 것은 | 문학 2022-07-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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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

권남희 저
이봄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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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마당에 산책을 나가면 참 많은 개를 만난다. 개를 키우지는 않지만 좋아하기 때문에 산책하는 다양한 개를 만나는 시간이 즐겁다. 주인의 스케줄 때문인지, 일정한 시간에 산책을 하면 개에게 좋다는 이론이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오후 3~4시 정도에 나가면 대부분 만나게 되는 개가 있다. 하루라는 이름의 시바견이다. 자주 만나게 되다보니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이름도 알게 되었고, 만져봐도 좋다는 주인의 허락하에 만져보기도 했다. 가까이 다가와 킁킁 내 냄새를 맡고는 내가 만져도 조용히 있어주었다.  털에 윤기가 흐르고 정말 사랑으로 키워지는 개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루는  좋은 주인을 만나서 참 행복하겠구나 싶었는데, 주인의 표정을 보면 하루로 인해 이 분들도 참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이 책은 좋아하는 <츠바키 문구점>의 번역가시면서, <혼자여서 좋은 직업>이라는 에세이로 많은 즐거움을 주신 권남희 작가님이 쓰셨다. <혼자여서 좋은 직업>을 읽으면서 '나무'라는 이름의 반려견 시추에 대한 글이 있어서 '나무'를 알게 되었다. 나무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기로 계약했다는 글이 있었는데, 펫로스로 힘든 분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글을 쓰고 싶다는 맘을 담아 <어느 날 마음 속에 나무를 심었다>는 세상에 나왔다.

 

개를 너무 너무 무서워해서 개를 키우고 싶다는 5학년 딸 정하에게 전교 1등하면 키우자는 미션을 걸어놓고 시간을 벌고 있었는데, 일하는 엄마 때문에 외로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바로 입양을 결정했다. 딸에 대한 사랑, 그것이 나무와의 인연의 시작이었다. 부산에서 ktx를 타고 올라온 생후 45일생 시추, 부르기도 쉽고 무엇보다 푸르른 나무처럼 오래 오래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렇게 시작된 나무와의 다사다난했던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밥 먹다가도 퍼억 엎어져 자는 모습에 비명을 지르며 좋아했지만, 배변훈련이 되기까지는 무차별적인 폭격에 고생했다. 반려견과의 생활은 아이를 키우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님, 배변판은 왜 모르세요. 귀엽긴 엄청 귀엽지만, 안정이 안 된다. 번역하기도 바쁜데 종일 천방지축 강아지한테 신경 써야 한다. 나도 모르게 자꾸 투덜거리니 정하는 행여 내가 나무를 구박할까봐 노심초사. 아, 내 생명 간수하기도 버거운데 또 하나의 생명을 키우다니. 내 인생은 늘 이렇게 충동적인 판단의 연속이었지. -p 34 

 

자신의 인생에 대한 약간의 후회까지 곁들일 정도로 쉽지 않은 일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믿고 다닐 수 있는 동물병원을 만나서 정기적으로 케어도 하고, 4개월 만에 집 보물이 되었다.  저자는 나무에게 서서히 빠져들었다고 했는데, 난 나무와 함께하는 가족의 생활에 서서히 빠져들었다. 개를 키워본 적이 없기에 이렇게 많은 정성을 들여야하는지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런 나무가 앞을 못보게 되고, 간에 종양이 생기고 서서히 생의 끝으로 향해간다는 것을 알았을 때 ,결국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때의 감정을 책에 담는것도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것같다. 그 모든 과정에서 사랑으로 키우고, 나무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행복한 날들로 추억하는 것으로 펫로스의 아픔을 극복해나가는 모습들까지, 책을 읽는 동안 참 따뜻했다.<혼자여서 좋은 직업>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글이 참 유쾌했다. 완전 초보 집사의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그러한 글솜씨로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아픈 나무와의 시간들을 슬퍼하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에서 긍정적인 작가의 모습을 엿볼 수 있기도 했다. '나무를 마음 속에 심었다'는 제목은 또 얼마나 따뜻한지. 

 

14년동안 꾸준히 기록한 나무 이야기와 나무를 보낸 이후 우리 모녀의 이야기가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있는 혹은 보내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바람이 반려견과 함께하는 이들에게 꼭 전해졌으면 좋겠다. 유기견이나 동물 학대에 관한 기사를 접할 때면 마음이 아팠다. 반려동물을 키우고자 마음먹은 사람에게도 이 책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싶다. 어떤 마음으로 함께해야하는 지를 알 수 있을테니까. 산책하는 시간이 맞지 않아 하루를 보지 못한지 오래 되었는데, 오후에 마실이라도 나가봐야겠다. 혹시 만나게 되면 하루 한 번 쓰다듬어줘야지. 

 

 

PS 나무의 시선으로 쓰여진 글이 있었다. 무지개다리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는 나무의 말이 저자에겐 많은 위로가 되었을 것같다. <동거인은 무릎, 때때로 머리 위>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생각났다. 길냥이와 동거하게 된 작가의 생활을 담은 애니메이션인데 , 한 에피소드에 집사 스바루의 시선과 길냥이 하루의 시선이 담겨있다. (그러고보니, 자주 만나는 시바견 하루랑 이름이 같구나.) 권남희 작가님께 추천하고픈 애니메이션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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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휴먼스』 | 이벤트 응모 2022-07-2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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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클럽

휴먼스

브랜던 스탠턴 저/안민재 역
프시케의숲 | 2022년 07월

 

모집인원 : 5명
신청기간 : 7월 29일 까지
발표일자 : 8월 1일

 

 

상세 이미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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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예술이 주는 즐거움을 찾아서 | 미술 2022-07-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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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낮의 미술관

강정모 저
행복한북클럽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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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영화를 다시 보았다. 예술작품 복원을 공부하기 위해 피렌체에 와 있는 주인공 준세이의 동선을 따라 피렌체를 만나고, 미술관에서 예술 작품을 만나는 순간들이 좋았다. 예전엔 들리지 않았던 아름다운 OST도 영화를 보는 맛을 배가시켰다. 단지 화면으로일 뿐이었지만 낯선 곳으로의 여행, 예술작품들과의 만남은 마음 속에 새로운 감동, 삶의 활력을 불러 일으켰다. 하물며, 실제로 여행을 떠나 만나는 풍경, 예술작품들이 선사하는 행복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전역을 하고 새로운 세상이 고파 유럽으로 떠났던 저자는 조르주 드 라 트루의 <목수 성 요셉>이라는 그림을 본 이후 그림이 주는 힘을 절실히 느끼며 그림에 미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의 설명을 들으며 <목수 성 요셉>이라는 그림을 나도 뚫어지기 쳐다보았다. 어린 예수의 손이 촛불에 의해 투명해져 보이는 것이 신기해서 그 손을 자꾸 쳐다보게 되었다. 똑같은 그림을 보더라도 시선이 머무는 곳이 다르고, 느끼는 감동이 달라진다. 그건 여행 장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현재,저자는 운명처럼 만난 미술로 인해, 미술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 기획자이자 회사의 대표가 되었다. 미술여행 전문 여행 기획자여서인지 작품을 만나기 위한 루트가 차별화되어있다는 인상이 강하게 들었다.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유명한 작품들 외에도 저자만의 큐레이션으로 만나게 되는 작품 세계는 신선해서 흥미를 끌었다. 정말 여유있게 여행을 갈 기회가 생긴다면 이 루트로 꼭 움직여보고싶었다.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로 떠나보자.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바로크 시대의 중심에 있었던 카라바조의 작품을 따라 움직였다. 로마하면 떠오르는 유명 장소들이나 작품이 아닌 카라바조의 파란만장했던 인생을 따라 그의 작품들이 있는 장소를 만나고, 작품을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카라바조의 삶을 조명하는 여행이었다. 

 

밀라노에서는 브레라 미술관, 스포르체스코성을 둘러보았다. 이탈리아라면 바티칸 박물관과 우피치 미술관을 떠올리지만 안드레야 만테냐<고통 끝에 죽은 그리스도>, 프란체스코 하예즈의 <입맞춤>을 만날 수 있다니 브레라 미술관에 가보고싶어졌다.  89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기 3일전까지 다듬었지만 미완성으로 남아있다는 스포르체스코성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론다니니 피에타>는 내 브킷리스트에 올려두려고 한다. 작품과 어머니를 일찍 여읜 미켈란젤로의 생에 대해 저자의 설명과 감상을 들으며 나 또한 생각이 많아졌다. 예술작품에 대해 누군가의 의견을 듣는 이런 경험도 많은 도움이 된다. 

 


 

 

베네치아의 아름다운 풍경, 역사와 아카데미아 미술관에 있는 ,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티치아노, 벨리니, 틴토레토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들도  좋았지만,  탁월한 안목과 재력을 지닌 현대 미술 컬렉터였던 페기 구겐하임과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에 대한 글이 강하게 남았다. 르네상스의 중심지였던 피렌체에 대한 이야기는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가 않았다. 과히 천재라고 할 수 있는 예술가들과 인문학자들, 두오모와 같은 건축물등, 놀라운 도시임에는 분명한것같다. 피렌체의 단테의 <신곡>, 기베르티의 <지옥문>, 미켈란젤로의 영향으로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탄생까지 이야기를 듣다보면,  예술은 어느 한 순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흘러 흘러 인류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영국 런던을 '올드 앤드 뉴'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데이미언 허스트를 중심으로 1988년 열렸던 기획전시 '프리즈'이후로 yBa라 불리는 젊은 화가들의 역할은 대단했다. 현대미술품을 전시하는 테이트 모던의 작품들은 현대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작품들인듯했다. 테이트 모던을 나와 밀레니엄 브리지라는 다리를 건너면 과거의 상징 세인트 폴을 만나게 되는데, 세인트 폴 성당에는 <순교자들>이라는 미래지향작인 작품이 있다고 한다. '올드 앤드 뉴'라는 키워드에 딱인 런던 여행을 보여주고 있는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어졌다. 영국의 대표적 화가 윌리엄 터너, 내가 좋아하는 존 컨스터블, 라파엘 전파, 현존하는 가장 비싼 작가로 알려진 데이비드 호크니까지 런던 여행을 알차게 했다. 데이미언 허스트의 작품은 눈을 찌푸리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죽음을 화두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묻는다는 저자의 말을 듣고보니 보이는 것 이면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리 예술 여행은 에펠탑을 시작으로 센강을 따라가며 미술관을 둘러보는데 가슴이 설렜다. 파리 시립 근대 미술관, 기랑 팔레와 프티 팔레, 오랑주리 미술관과 주드 폼 국립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보고, 퐁피두 센터까지. 이 모든 것들이 가까운 거리에 있어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운인지. 주요한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마음은 파리로 향했다. 저 미술관들을 여유있게 둘러보려면 최소 일주일은 파리에 있어야할 것같은데, 언제쯤 그런 호사를 누려볼 수 있으려나? 루브르 박물관에서 가장 슬픈 작품들이 <모나리자 >근처에 있는 그림들이라는 말에 격하게 공감도 되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사이에 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신경전, 19세기와 20세기 초 몽마르트르 일대의 예술과 낭만, 예술가들의 삶을 엿보았다. 샤갈, 마티스, 피카소가 사랑했던 곳, 그들 이름을 딴 박물관, 고흐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으니 고흐가 활동했던 아를까지. 정말 알찬 미술 여행이었다. 

 

예술 작품이면 작품, 화가들의 삶이면 삶, 각각의 건축물이 가지고 있는 의미등 풍부한 이야기들을 듣고, 그것들을 모두 품고 있는 장소들을 여행하면서 , '잃어버린 감각과 숨결이 살아나는 예술 여행'이라는 부제에 딱 들어맞는 책이라고 느껴졌다. 아주 오랜만에 떠난 예술여행,  무엇보다  미술여행 전문 여행 기획자라는 저자의 타이틀답게 기획된 여행이라 더욱 더 특별했고 맘에 들었다. 저자가 운영하는 유튜브를 보면서 한 번 더 여행하는 기분으로 작품들을 만났던 것도 아주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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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의 정원에서 노는 즐거움 | 문학 2022-07-1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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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빨강 머리 앤의 정원

박미나 글그림/김잔디 역/루시 모드 몽고메리 원저
지금이책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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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다가 문학작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집중하게 되고, 흥미를 끄는 책을 만나면 당장 그 책을 찾아 읽어보기도 한다. 어느 순간부터 미술 작품이나 꽃을 비롯한 식물 얘기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어 꼭 확인을 해보는데, 그 재미도 쏠쏠하다. <빨강 머리 앤의 정원>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빨강 머리 앤'이라는 캐릭터로 집필한 총 8편의 작품에서 자주 언급되거나 인상 깊은 식물들을 찾아 일러스트를 그리고 관련 문장을 발췌하여 번역해서 실은 책이다. <빨강머리 앤>은 워낙 좋아하는 작품이고, 작품 속 식물들에 관한 글과 그림이라고 하니 꼭 만나고 싶었다. 책을 펼치니 예쁜 일러스트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림만 먼저 보면서 퀴즈를 풀듯 꽃 이름을 생각해봤는데 모르는 것들이 훨씬 많았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어떤 문장에서 어떤 꽃들이 등장하는걸까 차근 차근 읽어나갔다.  

 

제라늄

 

"아, 저는 사물에 이름 붙이는 걸 좋아해요. 그저 제라늄일뿐이라고 해도요. 이름이 있으면 좀 더 사람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그냥 제라늄이라고 부르면 제라늄이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빨강머리 앤 중에서> - p 18~19

앤의 다정함, 사물에 대한 감정 이입과 상상력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 문장이었다. 반려 식물이라부르며 식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요즘 앤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지 않을까? 우리 집 인형들에게 이름이 붙여져 있는 것처럼.

 

 

미나리 아재비

 

앤이 큰 길에 다다르기 전에 밋밋한 모자에 해결책이 나왔다. 오솔길을 반쯤 내려가자 바람에 어지러이 흔들리는 황금빛 미나리아재비와 아름다운 들장미가 앤의 눈 앞에 만발해있었기 때문이다. <빨강머리 앤> 중에서 - p52~53

 

눈에 장난기가 돌고 대단한 발견을 한 기쁨에 눈이 반짝반짝해졌을 앤의 모습이 떠오르는듯하다. 이 장면이 애니메이션에 반영이 되었을까? 궁금해졌다. 

 

빨간 장미

 

"이 정원은 만들어진 지 60년이 넘었고, 정원에 만발한 꽃에는 수많은 희망과 기쁨의 역사가 담겨 있어. 한 교사의 신부가 심은 꽃도 있는데, 그 여자는 30년도 전에 죽었지만 해마다 여름이 되면 그 꽃은 피지. 이 빨간 장미 좀 봐. 레슬리. 이것보다 더 아름다운 게 어디 있겠어?"

<꿈의 집의 앤> 중에서  -p 72~73

 

문득 타샤튜더 할머니가 정성껏 가꾸었던 아름다운 정원은 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가고 없어도 정원의 꽃들은 피고 지기를 반복하면서 예전의 시간들을 추억하게 하고, 현재를 아름답게 살아가게 만들어주는 것같다. 

 

사과꽃

 

"다이애나의 영혼은 붉디붉은 장미야. 제인의 영혼은 생생하고 달콤한 분홍색 사과꽃이지."

<에이번리의 앤> 중에서 -P106~107

 

요즘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친구 최수연 변호사에게 봄날의 햇살이라는 별명을 붙여주는 장면이 있었다.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이 문장에서도 그랬다. 주변 이들을 보고  예쁜 꽃을 떠올리는 앤은 정말 따뜻하고 멋지다. 이런 앤에게는 어떤 꽃이 어울릴까? 

 

 

식물을 언급하기 위해서는 식물에 대한 작가의 지식이 있어야할 것이다. 배경은 10월인데 봄꽃을 얘기할 수는 없을테니까. 루시 모드 몽고메리는 식물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지 않았을까싶다. 다음에 <빨강머리 앤>을 다시 읽게 된다면, 애니메이션을 다시 시청하게 된다면,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도 쉽게 넘기지는 못할 것같다.  소설의 등장인물의 성격, 장면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식물들을 배치하지 않았을까? 그 문장의 의미와 식물의 성격을 연결시켜 보는 것도 의미있는 책읽기가 될듯하다. 

 

저자는 마음 속에 어린 소녀로 기억되어 있던 앤의 성장과정과 성인이 된 이후의 이야기들에 흠뻑 빠져,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한동안 그저 독자가 되어 앤과 함께 울고 웃었다고 한다. 나는 예쁜 일러스트와 멋진 문장들을 발췌해주신 저자님 덕분에 '앤'을 읽는 새로운 키워드 하나를 얻었고, 읽는 내내 눈이 너무너무 즐거웠다. 이렇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저자님도 부러웠다. 게다가, 빨강머리 앤을 읽으면서 좋아서 메모해두었던 문장을 만나서 더더욱 좋았다. 이 문장을 발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넌 매사에 지나치게 열정을 쏟는구나, 앤 . 그렇게 살다보면 앞으로 실망할 일이 얼마나 많겠니." 마릴라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아, 마릴라. 앞으로 있을 일을 기대하면 그 기쁨의 절반을 미리 누릴 수 있는걸요. 이루어지지 않을지도 모르지만요, 기다리면서 느끼는 즐거움은 아무도 막을 수 없어요."앤이 대답했다.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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