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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으로의 여행 | 도서일기 2011-04-2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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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

김영하 글,사진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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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종종 꿈꾼다. 그러나 막상 여행을 떠나고자 마음 먹으면 평소에 그렇지 못했던 사람조차 타인의 여행경험에 비추어 계획적이게 된다. 한달간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하는 일정이라도, 휴가철만 되면 줄줄이 떠나는 휴양지나 너도나도 가봤다는 관광명소들보다 비록 실망감을 주는 일이 많이 생길지라도, 실은 그것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다소 무모하게 떠나는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더 많은 것을 남긴다.  

 

유명하다는 곳마다 기념사진 한방씩 찍어가며 다음 일정을 고려하는 여행은 얼마나 피곤한 일인가. 그저 내가 마음에 드는 곳에서 며칠 묵으면서 시장도 가보고, 점심도 해먹고, 산책도 하면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대화를 엿듣고 표정을 훔쳐보는 재미가 사실 진짜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다. 시칠리아로 떠난 그 남자의 기억을 따라가다보니 나도 시칠리아처럼 여행자라고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 어느 낯선 곳으로의 여행이 참 그립다.

몇 달 뒤에 여행을 떠나고자 마음을 먹고서 여행지를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에세이를 꺼내든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비행기티켓만 있다면 언제 어느 곳으로 가더라도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곳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배짱. 말도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위험한 일이라도 발생하면 어쩌려고. 그래도 나는 호기를 부려본다. 대책없이 떠나자. 나를 위한 여행이 기다리고 있을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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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객의 심미안 | 도서일기 2011-04-2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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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잃어버린 여행가방

박완서 저
실천문학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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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날 때마다 그곳에서 느끼는 생각들을 글로 남기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매번 실천으로 옮기지 못했다. 남는 건 사진이라며 줄창 카메라 셔터만 누르다 돌아오면 (물론 그것도 그 나름대로 재미를 주고 추억이 되지만) 어쩐지 시간이 지나면 들추어보기 어색해진다. 그러나 작가들은 여행에서 돌아와 새로운 영감으로 작품을 쓰기도 하고, 그곳에서의 감상을 책으로 출간하는 일이 잦다. 내가 하지 못하는 일을 대리만족하는 기분으로 읽어내려간 기행산문집.

 

같은 곳을 여행해도 사람마다 감상은 모두 다른 법. 잘 알고 있는 정든 고장과 혜택받지 못한 혹독한 땅을 다녀온 자의 소감은 과연 어떨까? 다른 곳을 여행하면서도 감상객의 심미안은 결국 공통점을 발견하기 마련이다. 좋아해서 거의 해마다 단골로 다닌다는 우리의 고장에 대한 친근한 여행기. 좀처럼 가기 어려운 데를 얼떨결에 다녀오고 나니, 갈 수 있었다는 걸 두고두고 본인만 누린 혜택처럼 감사하게 되었다는 특별한 여행기.

역시 폭넓은 혜안을 지닌 분들은 똑같은 걸 보고도 훌륭한 감상을 펼친다. 정상을 밟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은 산을 오를 때에도 그같은 작은 지혜는 뚜렷하게 차이를 드러낸다. 말하자면 이런 것이다. 누구는 산을 오를 때 정상만을 바라보고 가는 반면, 어떤 이는 비좁은 틈 사이에서도 한떨기 생명의 씨앗을 틔운 꽃을 본다. 잃어버린 여행가방 대신 마음 속에 많은 것을 채울 수 있는 진짜 여행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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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담이 내게 남긴 교훈 | 도서일기 2011-04-2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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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늘도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

정은희 저
다산라이프 | 201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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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100대 기업 중 하나인 메리케이 코스메틱에서 내셔널 세일즈 디렉터 자리에 올라 제2의 삶을 사는 정은희 디렉터가 직접 들려주는 성공담 에세이다. 우리는 누구나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상태에서도 멋진 성공을 바라고 장밋빛 미래를 꿈꾼다. 그녀 역시 아이를 둔 채 이혼을 하고 하루를 사는 것조차 버거운 나날들을 보내면서 세상에 홀로 내던져진 혹독한 경험을 했다. 아이를 위해서, 자신을 위해서 돈을 벌어야 했고 몇 번의 실패 끝에 지금의 화장품 판촉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앞뒤 보지 않고 열심히 일해 가장 짧은 기간 안에 수억원대 연봉을 받으면서 그녀는 지금 회사에서 성공의 징표로 선물한 핑크벤츠를 탄다. 

책에 언급된 갖가지 에피소드에서 느낄 수 있듯 그녀는 사회적인 편견 및 자신과의 싸움에서 온갖 고통과 어려움을 견디며 수없이 위기를 넘긴 끝에 다른
세일즈 디렉터를 잣대로 평가해도 대단히 놀라운 성공신화를 만들었다. 3년 6개월만에 이뤄낸 그같은 값진 성과는 회사의 기본적인 운용방식이 밑받침된 결과물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노력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여 회사구성원에게 계속 도전의식을 불어넣는 컨설턴트 회사의 이러한 경영방식은 빈손으로 시작해 많은 것을 가질 수 있고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이 다른 기업에 비해서 훨씬 더 실현가능한 구조로 이루어져있다는 뜻이다. 세상에는 노력이 없으면 절대로 거저 주어지는 것이 없는 만큼 그녀의 성공은 물론 기적이 아니라 땀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이 책에서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자신의 삶과 성공에 무척 솔직한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그러나 독자로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다. 자신의 꿈을 펼치는 무대가 컨설턴트 회사처럼 개방적인 곳이 아니라면, 다시 말해 누구나 받아줄 준비가 된 곳이 아니라면 과연 어떻게 성공의 문을 두드릴 것인가를. 이것은 이 책의 저자가 말해줄 부분은 결코 아니다. 그녀는 세일즈 디렉터로서 훌륭한 본보기가 되었고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롤모델로서 동기를 부여하는 매력적인 성공담을 펼친 것이니까. 그래서 다른 종류의 꿈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의 성공을 위해 그녀에게서 보고 배울 점은 판매회사가 갖는 경영방식에서의 노하우와는 거리가 멀고 그녀의 끝없는 열정 그리고 그녀가 성공을 이루고 난 뒤에 갖게 된 삶을 향한 긍정적인 자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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