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불안은 나의 힘
http://blog.yes24.com/jicskan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트리플
이성은 차이점을 발견하고 감성은 공통점을 탐색한다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3·4·6·7기 영화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월 스타지수 : 별229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비망록
스크랩
나의 리뷰
영화일기
도서일기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14 / 0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최근 댓글
저도 보고싶지 않았던 영화 
중독은 어떤 표출인 것 같은 마지막 .. 
정말 인상깊은 영화였습니다. 오래오래.. 
몽환적인 화면과 음악에 취할 수 밖에.. 
'별 것 아닌 부스러기가 그들 모두를.. 
오늘 9 | 전체 59911
2010-12-11 개설

2014-03 의 전체보기
깡철이 (Tough As Iron) | 영화일기 2014-03-28 20:51
http://blog.yes24.com/document/763658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영화]깡철이

안권태
한국 | 2013년 10월

영화     구매하기

 

 

깡철을 연기한 유아인이 아니었다면 아무 매력도 찾지 못할 뻔했다. 자, 여기 아픈 엄마를 위해 몸과 맘을 바치는 아들의 애끓는 감정이 부산이라는 영화적 배경과 맞물리는 어두운 뒷골목에서 피어난다. 예상하다시피 아버지 없는 하늘에 주먹으로 군림하는 유사 아버지가 끼어든다. 물론 그것은 내나 실패로 돌아간다. 아픈 엄마도 엄마라서 아들이 그쪽으로 빠지는 것을 가만히 내버려둘 리 없다.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착하게 살아온 아들의 운명을 돌려세우는 마지막이 딱 그렇다. 엄마를 대신할 새로운 여자까지 그의 곁에 남아 있으니 행복한 결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웃을 수 없다. 

 

언급했듯이 이야기의 방향과 매듭이 낡고 닳았다. 그 자체로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 애석한 것은 그런 가운데 벌여놓은 것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대목이다. 깡철의 여자들 ― 김해숙과 정유미는 거의 꼼짝없이 갇혀 있다. 우리는 깡철을 울부짖게 만드는 엄마가 너무 손쉽게 처리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그리고 깡철과 수지가 몇 번 만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서로를 껴안게 되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즉, 엄마의 퇴장과 수지의 등장이 과연 그들의 자리에서도 자연스러운가 하는 것이다. 이 물음은 영화가 깡철이의 '깡'을 그리기 위해서 희생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일러준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The Grand Budapest Hotel) | 영화일기 2014-03-23 20:58
http://blog.yes24.com/document/763029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영화]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웨스 앤더슨
미국, 독일 | 2014년 03월

영화     구매하기

 

 

영화는 어느 동유럽 도시의 공원 묘지에서 한 소녀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라는 책을 펼치는 것으로 시작된다. 소녀가 책을 펼치자 저자가 나타나서 갑자기 카메라를 쳐다보며 과거를 회고한다. 화면이 넘어가면 젊은 날의 저자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소유한 무스타파와 대화를 나눈다. 무스타파는 저자를 앉혀 놓고 그곳에 콘시어지로 들어온 제로와 진짜 주인공에 해당하는 구스타브가 통과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1985년에서 출발하여 1968년으로, 거기서 다시 1932년에 이르러서야 영화의 알맹이와 만나는 구조다. 과연 웨스 앤더슨의 모험담답다.

 

웨스 앤더슨은 이번 영화에서 세 시기로 나뉜 시간적 배경에 맞춰 화면비까지 2.35:1, 1.85:1, 1.37:1로 달리해서 액자 형식을 더욱 도드라지게 했다. 그로써 여러 개의 화려한 포장지를 둘러싼 선물상자가 연상되는데, 몇 번 나오지 않는 배역들까지도 면면이 이름난 배우들로 포진되어 있으니 왜 아니겠는가. 틸다 스윈튼, 빌 머레이, 윌렘 데포, 랄프 파인즈, 시얼샤 로넌, 주드 로, 에드워드 노튼, 애드리언 브로디, 마티유 아말릭, 레아 세이두 등 기억만으로는 다 나열하기 쉽지 않은 수준이다. 감독 특유의 색깔이 묻어 있는 미장센은 언제나 그렇듯 밝고 반짝이며 달콤하고 부드럽다. 단 아기자기한 무대 바깥으로 2차대전이라는 역사적 좌표가 깔림으로써 인물 간의 갈등 ― 구스타브와 마담 D의 상속을 바라는 무리가 다투는 일련의 과정이 여느 때보다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그 과정에서 앤더스식 인물들은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세계의 폭력과 부정에 맞선다. 구스타브가 기차에서 제로를 보호하기 위해 나치한테 대드는 두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그래서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노아 (Noah) | 영화일기 2014-03-23 01:16
http://blog.yes24.com/document/762968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영화]노아

대런 아로노프스키
미국 | 2014년 03월

영화     구매하기

 

 

'노아의 방주'가 아니라 '노아'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 속에서도 노아라는 인물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뜻이다.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블랙 스완'을 떠올리면 충분히 그럼 직도 하지만, 상당 규모의 자본이 뒷받침된 작품인 만큼 들여다보지 않고 영화의 성격을 가늠하긴 어렵다. 아닌 게 아니라 영화가 공개되자 성경에 반하는 내용으로 말들이 오가는 것 못지않게 블록버스터로서는 다소 심오하고 모호한 이야기 자체가 화제다. 성격 속 창세기의 인물과 얼마나 다르며 어떻게 다른지는 중요치 않아 보인다. 핵심은 그다지 상상해본 적 없는 노아의 내면을 살피는 일이다.

 

인류의 악행에 분노한 창조주가 노아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기 위한 계시를 내린다. 이때 그는 이것이 자신한테 주어졌음을 기뻐하는 것 같지 않다. 나라도 기뻐할 수만은 없었으리라. 신의 뜻을 받드는 일은 어떤 책임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까닭이다. 이런 물음이 가장 앞에 온다. 그와 그의 가족은 왜 선택되었을까? 그와 그의 가족이 선택되지 못한 이들보다 위대하다거나 의롭다고 할 수 있을까? 그게 아니라면 심적으로 그들이 감당해야 할 몫은 결코 작지 않다. 그와 관련해서 "이 일을 할 수 있어서 선택된 것뿐"이라고 단언하는 영화 속 노아는 그래서 한때 인류의 완전한 파멸을 바라며 신의 명령을 수행하는 그와 그의 가족도 모두 죽음을 택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가족을 두고 별별 결심을 다 한다. 이쯤 되면 실물 크기의 방주를 제작해서 세계가 수몰되는 아비지옥을 시각적으로 광대하게 재현한 목적이나 동기가 다른 무엇보다 노아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데 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파라마운트 스튜디오와의 갈등이 이해되는 바다. 노아의 비관적인 결심이 파멸의 모퉁이를 돌아서는 마지막은 적이 부자연스럽지만,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방주'가 좋다면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카메라를 경유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성싶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2 3
진행중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