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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보물 1호는 바로 나야! | 유아동도서 리뷰 2015-09-2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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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의 보물 1호는 바로 나야!

김하늬 글/김미은 그림
개암나무 | 201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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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가치동화 : 자존감]
나의 보물 1호는 바로 나야! 
사랑하는 우리 아이가 행여나 학교에서 기가 죽어 지내는 건 아닌지, 친구들과의 관계는 좋은지, 상처를 받고 힘들어 하는 건 아닌지......
자존감이 강한 아이,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아이, 밝고 맑은 아이로 키우고 싶은 마음은 부모들의 공통적인 마음일 겁니다. '나의 보물 1호는 바로 나야!'는 이런 엄마의 마음을 담아 아이의 가치를 깨우쳐주기 위해 골라 읽게 된 책입니다.

 

'나의 보물 1호는 바로 나야!'에는 세 부류의 아이들이 나옵니다.
주인공인 여준이는 기가 죽어 있는 아이입니다. 노래 못하니까 부르지 말라는 친구들의 말에 기가 죽어서는 음악시간에 소리내어 노래도 못부르고 립싱크를 하는가하면 축구 못하니까 하지 말라는 말에 축구도 못하는 그야말로 소심한 아이입니다.
반면 장호는 상대방의 기분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자기 기분내키는대로 할말 다하고, 친구들에게 자랑하며 으시대기 좋아하며 늘 주목받고 싶어하는 자존심이 매우 센 아이입니다.
마지막 부류인 행운이는 늘 기분이 좋은 아이, 남의 말에 기분이 좌지우지 되지 않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매우 긍정적이고 자존감이 높은 아이입니다.
 
여준이 눈에는 늘 행복해보이는 행운이가 그저 신기할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행운이에게 늘 밝고 당당해질 수 있는 비법을 배우게 됩니다. 행운이가 알려준 비법들은 지극히 평범하고도 따라하기 쉬운 방법이었습니다. 행운이가 알려준 비법들은 엄마들의 잔소리를 피할 수 있는 깨알같은 팁들로 가득해서 아이랑 책을 읽으면서 키득키득 웃고 말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부자리 정리하기, 밥 잘 먹기, 맛있다고 엄마한테 말해주기!
어머! 행운이는 엄마들 마음을 어쩜 이리 잘 알까 싶었습니다. 맛있게 밥 잘 먹는 모습을 보면 엄마 마음이 흐뭇해지는 건 당연지사지요. 게다가 맛있다고 엄마한테 말해주는 센스까지!! 이런 아들을 어떻게 칭찬하지 않을수가 있겠어요? 그러니 행운이는 아침마다 엄마에게 칭찬을 받으며 기분좋게 학교에 갈 수 있었던 겁니다. 학교에 와서는 생글생글 웃고 다니니 선생님에게도 칭찬받고, 집에 돌아와서는 신었던 양말은 빨래통에 담아놓는다고 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 양말이 뒤집히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편이라는 말에 또 한 번 웃고 말았습니다. 우리 아이도 집에 돌아오면 옷부터 간편한 복장으로 갈아입습니다. 입었던 옷은 빨래통에 넣어 놓지요. 책가방도 제자리에 두고, 태권도장에 갔다와서는 도복을 가지런히 잘 개어서 제자리에 올려 놓지요. 이렇게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잔소리가 있었는지 모릅니다. 행운이는 눈썰미가 있는 아이였나 봅니다. 형이 엄마한테 잔소리 듣는 모습, 아빠가 엄마한테 잔소리 듣는 모습을 보고 '나는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하고 나름대로 생존전략을 터득한 것이지요. 잔소리 듣는 아이 보다는 칭찬받는 아이가 되는 비법을 잘 터득한 셈이지요. 행운이의 비법을 배운 여준이는 행운이가 알려준대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이제 장호의 자랑에도 기가 죽지 않고, 친구들도 다독거려 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게 됩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문든 우리 아이 유치원 친구 중에 자존감이 높은 아이가 또 올랐습니다. 같이 놀던 아이들끼리 의견대립이 있거나 마음이 안맞아서 싸우게 되면 아이들은 보통 편가르기를 해서 싸움을 부축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아이는 다툰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거려가며 중재를 시도합니다. "먼저 사과하는 게 이기는 거야. 지는 게 이기는 거야" 그래서 인지 여준이처럼 다른 사람들의 말에 상처를 잘 받는 아이였던 우리 아이도, 이 친구의 말에는 무한 신뢰를 보냈고, 이 친구가 하자는 건 뭐든지 들어줄 만큼 무한 긍정을 보냈었지요. 마음도 잘 맞고, 이해심과 배려심이 많은 친구를 둬서 참 좋다 싶었는데,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 버렸네요.
 
살면서 또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사귀면서, 우리 아이도 점점 커 가겠지요. 이 책에 나오는 행운이처럼 밝고 긍정적인 사고로 어디서건 기분 좋게 지내는 아이로 커 나가길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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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좋은 엄마일까 나쁜 엄마일까 | 기타도서 리뷰 2015-09-1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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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좋은 엄마일까 나쁜 엄마일까?

리사 터커스트 저
이보라이프 | 201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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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패한 엄마가 아니다. 나는 나쁜 엄마가 아니다. 우리 아이는 나쁜 아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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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좋은 엄마일까 나쁜 엄마일까

이 책이 온 날 우리집 두 남자, 남편과 아들이 껄껄껄 웃었습니다. 아들은 '엄마 그 책 다 읽었어?'하며 수시로 체크를 했습니다.
'뭐야 내가 나쁜 엄마란 얘기야?'

일하는 엄마로 산다은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사일을 도와 줄 어른들이나 도우미도 없는 상황에서 아이가 아파 발을 동동 구르며 한밤 중에 응급실도 여러번 갔다왔고, 아침에는 어쩔 수 없이 약봉투를 손에 쥐여서 어린이집에 보내야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여섯살 때 의사의 오진으로 장염인 줄도 모르고  열감기인줄 알고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토하는 바람에 내복만 입고 수업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열 살이 된 지금도 아이는 가끔씩 그 날 일를 얘기합니다.
"엄마, 그때 나 장염걸려서 토했잖아. 한사람씩 나와서 발표하는데 나는 내복만 입어서 안하고 싶었는데, 친구들 앞에서 정말 창피했어"
여벌 옷을 어린이집에 보냈더라면 아이는 옷을 갈아입을 수 있었을테고, 아이에게 더 관심을 가졌으면 의사의 오진을 금방 알아차렸을테고,  내가 일하는 엄마가 아니었더라면 아픈 아이를 굳이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았을텐데......

수많은 죄책감이 들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나는 좋은 엄마일까 나쁜 엄마일까]에서는 그 몇번의 나빴던 순간이 있었더라도 내가 나쁜 엄마가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줍니다.

한 주제가 끝날 때마다 관련 성경구절과 함께 나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해 보고 직접 내용를 써보면서 죄책감에서 벗어나고, 내가 잘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보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가 죄책감에 억눌렸던 이유는 '내가 일하는 엄마여서 아이를 방치하는 건 아닌가 아이에게 관심을 덜 기울이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 때문이었던 같습니다. 학교에서 아이가 잘못했을 때 혹은 다른 여러 이유로 선생님과 상담을 할 때 이런 뉘앙스로 얘기하셔서 기분이 좋지 않았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좋은 엄마일까 나쁜 엄마일까]에서는 슈퍼맘이 되어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하고 대처해나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일깨워줍니다. 전지전능한 엄마가 되어야한다는 건 착각일 뿐이었습니다.
'바쁘신 하나님을 대신에 내가 햐결해야지'라고 생각하는 꼴이지요.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시편 46:10)


나는 실패한 엄마가 아니다. 나는 나쁜 엄마가 아니다. 우리 아이는 나쁜 아이가 아니다.

저자는 나를 실패한 엄마로 낙인찍는 상황에서 벗어나 경건한 방식으로 어려움을 대면하고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보라고 합니다.
 

아이가 잘못할 수 있는 건 아이이기 때문인데 모든 걸 혼자서 척척 해낼 걸 기대하며 강요했던 걸 반성해 봅니다. 이 아이가 완벽한 아이였다면 부모가 필요없을거란 말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나는 크리스쳔 엄마이기에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규정하는 상황를 포함해서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요동하거나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도록 기도로 무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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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없는 운동회, 감동의 드라마 | 유아동도서 리뷰 2015-09-13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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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꼴찌 없는 운동회

고정욱 글/우연이 그림
내인생의책 | 201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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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에서 개인별로 경쟁하면서 재미있는 종목 중 하나는 바로 100m 달리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4-5명이 함께 출발해서 누가 빨리 뛰는지 시합을 하는데, 보통 1-3등까지는 손등에 도장을 찍고 1등, 2등, 3등 라인에 줄맞춰 앉고, 나머지는 청군이나 백군이 모여있는 자리로 돌아가지요. 젖먹던 힘까지 동원해 달리기를 하는데, 아쉽게 순위에 들지 못한 아이들은 패배감이나 아쉬운 마음에 눈물을 훔치기도 하지요. 우리 아이도 운동회에서 100m 달리기를 해서 2등을 했는데, 3학년 첫번째 팀으로 달리기를 했던 터라 대표로 나가서 상을 받았었지요. 1등은 아니었지만 대표로 상을 받는 모습에 엄마아빠는 물론 아이 본인도 얼마나 뿌듯해하고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100m 달리기가 어쩌면 사회에서의 경쟁구도를 그대로 반영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인터넷을 달구었던 어느 초등학교 운동회의 달리기 사진 한장,

1등만 알아주고 기억하는 사회에서 몸이 불편한 친구를 위해 모두 다 같이 손을 잡고 결승선으로 걸어가는 모습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이런 모습은 꿈에도 상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운동회를 앞두고 몇 번은 연습을 했을테고, 더 잘 달리기위해 이를 악물고 뛰는 게 우리가 알고 있는 100m 달리기니까요. 아이들이기에 가능한 행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꼴찌 없는 운동회]는 바로 그 감동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동화책입니다. 자칫 각박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경쟁사회에서 우리 아이도 이런 따뜻한 감동을 느끼고, 다름과 배려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하고 싶었습니다.
 
[꼴찌 없는 운동회]의 저자인 고정욱 님은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았고, 1급 지체 장애 판정을 받은 분이라고 합니다. 장애인을 소재로한 동화를 많이 써서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꼴찌 없는 운동회]도 하나의 감동적인 스토리로 끝나고 잊혀질 뻔 했던 사건도 고정욱작가이었기에 이렇게 좋은 동화책으로 탄생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꼴찌 없는 운동회]를 읽으면서 느꼈던 것 또다른 감동은 기국이와 주변의 친구들의 인터뷰 내용이었습니다.
우리에겐 평범한 일이었는데 화제가 될 줄 몰랐다는 기국이, 친구들과 함께 하는 일이 좋아서 그냥 한 일인데 칭찬해주니 흐뭇하다는 윤섭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었고 특별한 일은 아니었다는 세찬이, 우리의 일에 기쁨과 감동을 준 독자들에게 감사하다는 재흥이, 다시 생각해도 눈물이 난다며 누구라도 할 수 있었던 일이었고, 친구들과 함께 해냈다는 것이 흐뭇하다는 승찬이. 이 아이들의 인터뷰를 들여다보면 이 일은 몸이 불편한 기국이를 위한 특별한 이벤트이기도 했지만 이들에겐 일상이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기국이는 연골이 형성되지 않아 몸통에 비해 팔다리가 짧고 키가 작은 저신장증 장애을 앓고 있는 아이입니다. 하지만 기국이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조금의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즐겁게 생활하는 아이입니다. 심지어 친구들과 축구를 하면서 현란한 드리블 실력을 뽑내는 아이입니다. 재홍이는 롱킥을 잘하고, 세찬이와 승찬이는 체력이 좋고, 윤섭인는 스로인을 길게 하고, 각자 다른 재주가 있어 축구가 재미가 있음을 알려줍니다. 아이들은 기국이가 남과 다른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않고,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몸이 조금 불편한 기국이의 잔심부름도 아무렇지 않게 해 줍니다. 기국이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아이들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었던 것이지요.

  

기국이의 친구들은 작년 운동회 때 선생님 손을 잡고 울면서 들어왔던 기억을 떠 올립니다. 마음이 편치 않았던 작년 기억을 떠 올리며 어른들에게 도움도 청해보고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하다가 마지막으로 생각해냈던 것이 바로 이 이벤트였던 것입니다. 나와 다른 친구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실천한 아이들, 이들이 생각한 것은 작은 배려였지만 결코 작은 배려가 아니었습니다. 불편한 사람이기에 도와야한다는 의무감이나 동정심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못뛰는 상황이었다고 해도 내 친구들은 똑같이 했을 것라고, 이것은 지극히 당연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정말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불리함을 메워 주고,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는 생각하는 아이들, 꼴찌 없는 운동회를 연출한 용인제일초등학교 아이들과 같은 생각을 가진 있기에 세상은 살맛나는 곳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도 다름과 배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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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수행평가 대비 개념 뿌리뽑기 사회,과학 통합본으로 사회과목이 재미있어졌어요 | 유아동도서 리뷰 2015-09-0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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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해법 개념 뿌리 뽑기 사회+과학 통합본 3-2 (2015년)

편집부 저
천재교육 | 2015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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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재미없고 지루한 과목이 될 수 있는 사회 과목이 개념 뿌리뽑기 사회,과학 통합본으로 공부하면서 재미있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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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재미있는 과목은 수학, 제일 재미없는 과목은 사회. 개념 뿌리뽑기 사회,과학 통합본을 만나기 전까진 그랬어요.재미없는 과목 문제집인데,  교과서 요약, 문제만 덩그라니 있으니 더 하기 싫을 수 밖에 없었지요. 지하철을 온수역을 지나면서 아이가 "이 동네는 따뜻한 물만 나오나봐, 이 여름에 덥겠네"했었는데, 일대에서 따뜻한 물이 나온 기록이 있어서 온수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하네요. 자칫 재미없고 지루한 과목이 될 수 있는 사회 과목이 개념 뿌리뽑기 사회,과학 통합본으로 공부하면서 재미있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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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바뀌면 자식이 산다: 아빠가 읽어야 할 육아필독서 | 기타도서 리뷰 2015-09-0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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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부모가 바뀌면 자식이 산다

유순하 저
문이당 | 201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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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바뀌면 자식이 산다(문이당):
세 아이를 명문대학에 보낸 아버지의 회한 
 
"아이 셋을 모두 명문대에 보냈는데 자식농사에 실패했다고? 이게 대체 무슨 소리지?"
이 책을 접했을 때 처음 들었던 생각입니다.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독서를 즐기는 저는 일주일 내내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분이 서론에서 말하는 자식농사에 실패했다는 이유에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일만 열심히 하는 우리 아버지 세대에 비하면 이 분은 자녀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대화하는 아버지였으니까요.
 
초등학교 때 부터 대학교, 대학원까지 22년 동안 학교를 다녔지만 우리 아빠는 한번도 제 졸업식이나 입학식 때 오시질 않았습니다. 젊었을 때에는 일하느라 바빴다는게 이유였지만, 제가 박사과정을 마칠 때에는 이미 정년퇴임을 한지 꽤 지나셨으니 바빠서 못오는 것도 아닌데 안오신다는 겁니다. 더이상 학교다닐 일이 없는 마지막 졸업식이니 꼭 오십사 몇번이고 간곡히 부탁한 후에야 저의 마지막 졸업식에 참석했었죠. 정확히 말하면 졸업식 당일에도 출발을 늦게하는 바람에 저는 졸업식장에도 못들어가보고, 가운을 입고 학교를 행진하는 박사들만의 의식에도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가끔씩 친정에 갈 때면 어렸을 때 이야기를 하면 아빠는 금시초문이라는 식으로 얘기할 때가 많습니다.  
손자의 재롱을 보며 좋아하시는 아빠가 '아이들이 이렇게 예쁜 줄 몰랐다'고 하시자 엄마는 '우리 아이들은 더 예뻤다'고 말하신 적이 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사는 게 바빠 아이들과 놀아 줄 시간도 없었고 그저 일밖에 몰랐던 아빠.
저자는 자식의 소망스러운 성장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은 없다라고 말합니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 즈음에, "돌이켜 보자면 내 생애에서 가장 빛나는 느낌의 순간순간들 가운데 상당 부분은 역시 아이들로부터 비롯되었다"라는 저자의 말에 우리 아빠와는 참 많이 다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처음에 밝혔던 것처럼 이 책의 주제는 부모 자식 사이의 행복한 관계에 대한 책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을 만큼 바쁜 아빠를 두었던 저였기에, 우리 아이에게는 따뜻하고 다정한 친구같은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주말에는 아이랑 잠깐이라도 놀아주었으면 좋겠다.', '아이랑 같이 목욕을 하면 좋겠다.', '아이랑 같은 무언가를 했으면 좋겠다.'
아주 간단한 것을 남편에게 요구했지만 둘이 방에서 뭘하나 싶어 들여다 보면, 남편은 침대에서 자고 있고, 아들은 혼자 컴퓨터로 만화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나중에 늙어서 왕따 당하지 말고 가족과 함께 어울리라고 엄포를 놓으면서 학부모 참관수업도 같이 가고, 학예발표회도 같이 가자고 남편을 설득하곤 하지요.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 아빠와 남편도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 자식 사이의 대화가 많지 않더라도 정서적인 교감이 있거나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의논할 수 있는 게 부모가 되어야하니까요.

 

 

잔소리 대장 엄마인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잔소리는 백해무익한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잔소리하지 않으면 주도적으로 하지 않고 온 종일 게임을 하거나 잠 잘 생각도 않는 아이인데 어떻게 잔소리를 안할 수 있을까? 아빠의 입장이기에 가능한 거지 엄마의 입장을 그럴 수 밖에 없다라고 스스로를 정당화시키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당신의 아이들은 모두 명문대를 갔으니 똑부러지게 자기 할 일을 알아서 했기 때문에 잔소리할 일이 없었을거라는 일종의 편견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의고사를 보면 상위 0.5%안에 드는 수재들이었지만,  그렇게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우등상을 받은 적이 없었다는 대목에서는 깜짝 놀랐습니다. 달달달 외워서 100점을 맞는 것이 공부의 다는 아니니까요.
 
하지만 '잔소리는 자식을 기죽이면서 부모에 대한 적의를 키우고, 가족불화를 부추기는 것밖에는 정말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다(64쪽)'는 부분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떡여졌습니다. 나도 잘 못하면서 성인군자냐 된냥 아이에게 설교를 하거나 논리로 무장해 아이를 혼내는 경우가 허다했으니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지 말아야겠다고 몇 번이고 다짐을 했지만, 외식을 하러가서 아이가 자신의 핸드폰을 식당에 두고 나왔고 그 사실을 밤 늦게야 알게되었습니다. 식당에 전화를 했더니 이미 문을 닫았는지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내일 식당으로 찾으러 가면 되는 건데, 그럴 수도 있는 건데 순간 너무 화가 나서 폭풍같은 잔소리를 하고 말았습니다. 불편한 마음으로 잠이 들었고, 다음 날 아이가 아빠가 핸드폰을 찾아왔다고 전화를 했길래 '엄마가 화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더니, '100만원이나 하는 비싼 물건을 잃어버렸는데, 그 정도는 해야지'아이의 뜻밖에 말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논리정연하게 하나하나 따지는 사람인지라 아이는 엄마가 화내는 것이 당연하다라고 받아들였나 봅니다. 이런 일로 아직은 아들과 엄마의 관계가 깨어질만큼 아이의 머리가 굵어지지 않은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이 책을 다 읽은 후 나도 칠순이 넘어 인생을 회고하면서 아이와 보냈던 시간, 아이에게 보냈던 편지나 사진을 꺼내 보며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느낌의 순간순간이 아이들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년 전 박사학위 논문 감사의 글을 쓰면서, 이 세상에 태어나서 내가 제일 잘 한 일은 우리 아들을 낳은 것이라고 쓴 적이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엄마를 끔찍히도 사랑하고 이해해주는 우리 아들의 자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지금도 절로 행복한 기분이 듭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들, 지나가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시간들이기에 나중에 아쉬워하며 후회하지 않도록 더 사랑하고, 칭찬해 주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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