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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탐험 학습만화:Hello! My job 의사 (이락) | 유아동도서 리뷰 2016-05-2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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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헬로 마이 잡 Hello! MY JOB 3권 의사

김정아 구성/최재훈 글/박종호 그림/최재영 감수
도서출판 이락 | 2016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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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탐험 학습만화:Hello! My job 의사 (이락)

 

한 때 우리 아이 꿈이 의사인 적이 있었습니다. 우주인이 꿈인 적도 있고, 외교관이 꿈인 적도 있고, 여섯살 때부터 열한 살인 지금까지 꿈은 건축가입니다. 사실 아이들의 꿈은 자주 바뀝니다. 책을 읽다가 드라마를 보다가 멋있는 모습의 사람을 보면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하니까요. 최근에 방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여주인공이 의사로서 멋진 모습으로 등장했었는데, 의사라는 직업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 소아천식이 있어서 일주일에 한두번은 대학병원을 다녔던 터라 의사선생님을 참 존경했었는데,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학습만화로 되어 있어서 책을 받자마자 신나게 읽어 나가네요.
 
진로탐험 학습만화 <Hello! My job 의사>의 저자 최재훈님은 학습만화, 교양서, 온라인 에듀테인먼트 게임 등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고 계신 분이라고 합니다. 어려운 내용도 쉽게 풀어쓰는 일이 재미있어서 작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꿈의 멘토> 시리즈, <Why?> 시리즈 등을 쓴 분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특이하게 어린이들이 진로를 선택하고 탐색 할 수 있도록 구성과 진로 탐색 콘텐츠를 구성하는 분들이 있네요.

 

진로탐험 학습만화시리즈 <Hello! My job 의사>는 초등 교과서를 바탕으로 교과서와 연계된 학습만화입니다. 초등학교 과학, 사회, 도덕 교과서의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Hello! My job 의사>은 의사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의학사의 위대한 발견 중 하나인 백신 페니실린의 개발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만날 수 있는 다른 직업들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리얼리티를 더하기위해 멘토와의 만남 코너에서는 현직의사 4분과의 인터뷰도 싣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4분이 조금씩 다른 일을 하는 의사더라구요.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동제 가정의학과 전문의, 의료봉사 활동가, 한의사, 각기 다른 일을 하는 의사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어서 의사하면 떠 오르는 이미지를 정형화시키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Hello! My job 의사>은 진로탐색을 할 수 있는 학습만화인 만큼 내가 의사가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내가 의사라는 직업에 호감이 있는지를 체크해 보고 의사라는 직업이 어울릴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의 의사가 되기위해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이고,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써 보면서 도전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의사가 아니더라도 이 책에서 살펴본 직업 중에서 관심을 갖게 된 직업이 있는지, 그 직업인이 되었을 대 내가 잘 하는 부분과 부족한 부분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는 부분도 있어 좋았습니다.

 

꿈쟁이 우리 아이들이 꿈이 단순히 꿈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Hello! My job>시리즈 책을 읽으면서 좀더 구체적으로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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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부성 옛길의 기억, 전주편애 (채륜서) | 기타도서 리뷰 2016-05-2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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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전주편애

신귀백,김경미 공저
채륜서 | 2016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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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부성 옛길의 기억, 전주편애 (채륜서)

 

20대 였을 때 전주는 저에게 꿈의 도시였습니다. 한참 심취해 있었던 책인 <인물과 사상>의 저자 강준만 교수님이 전북대교수님인데,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길이 참 좋다는 글을 읽은 후로는 전주는 꿈의 도시처럼 느껴졌습니다. 언젠가는 꼭 가보리라 생각했었는데, 그로부터 15년 후 40대가 되어서야 전주에 처음 가 보게 되었습니다. 기대했던것과는 달리 전주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거리는 너무 초라했고, 전주한옥마을은 한옥마을의 정취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커피전문점이 가득했고, 음식가격도 어찌나 비싼지 상술이 난무하는 곳이라는 선입견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전주에 갔을 때에는 좀 더 여유로워진 모습의 전주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주편애>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된 전주는 20대 상상속에 있었던 꿈의 도시로 다가왔습니다. 

 

이 책의 신귀백님은 전북작가회의, 한국영화평론가협회 멤버로 문화과 영화를 넘나들며 산문과 평론을 하는 분이고, 김경미님은 장소기억과 스토리로 관광콘텐츠를 생산하는 관광학박사이자 문화기획자라고 합니다. 전북대학교 관광정보학과 겸임교수로 지역전통문화의 시대적 가치를 찾아 연구하고 글을 쓴다고 합니다. 작가 소개에 써 있는 것처럼 <전주편애>는 전주의 지역전통문화의 시대적 가치를 제대로 표현한 책이었습니다. 전주의 골목골목에 대한 기억과 이야기로 가득한 책이었고,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전주에 대한 이야기 책이었습니다. 전주의 전근대사를 알고보니 그때 여행하면서 걸었던 거리가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커피전문점, 예쁜 아이스크림가게, 빵가게만 보였던 서촌이 문화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여행을 하니 다르게 보였던 것처럼요.

 

전화번호가 100번이어서 백번집이 되었다는 대중화된 한정식집 백번집은 한 때 밥상보다는 술상으로 변하면서 시중드는 아가씨까지 있던 반 요정시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1960년대 초에는 문인, 예술인, 저명인사가 찾아와 동양화, 서예글씨를 표구해 벽에 걸어놓았는데 한 마디로 갤러리나 다름없었다고 합니다. 전주의 명동성당인 전동성당, 전주의 충무로인 동문거리, 1980년에 복원한 풍남문 등등 현재 남아 옛 기억을 더듬을 수 있습니다. 1967년 중앙정보부가 간첩으로 이응노, 윤이상, 천상병 등을 지목했고, 이응노가 전주교도소에 2년간 옥고를 치르는 동안 그림 그릴 재료가 없어 밥알을 조금씩 떼어 모아 소조작품을 만들고, 간강을 잉크삼아 화장지에 데생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전주에는 수많은 영화인이 동고동락했던 영화인의 거리가 있었고, 골목 어디에선가 그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전주편애>를 읽고나니, 다음 번 전주여행은 또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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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모자의 좀 모자란 터키여행(더블앤) | 기타도서 리뷰 2016-05-2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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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설픈 모자의 좀 모자란 터키여행

김정희 저
더블엔 |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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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모자의 좀 모자란 터키여행(더블앤)

 

출장으로 유럽여행을 다녀온 후 다음에 아들이 좀 더 크면 꼭 같이 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가 중학교 정도면 좋겠다 했는데, <어설픈 모자의 좀 모자란 터키여행>을 읽고 나니 아이가 30대가 되고 내가 60대가 되어서 떠나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되려면 잘 걸어다닐 수 있도록 건강하게 관리를 잘해야겠지요. 얼마전에 고등학생 딸과 내 나이 또래의 40대 엄마가 1년 동안 유럽과 중남미를 다녀와서 쓴 <엄마 떠나길 잘했어>를 읽을 때고 그랬고,  <어설픈 모자의 좀 모자란 터키여행>을 읽을 때도 느낀 건데, 부모가 주도해서 여행을 가는 것보다는 자녀가 이끄는대로 여행을 가는 것도 꽤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어설픈 모자의 좀 모자란 터키여행>은 영어를 유창하게 잘할 필요도 없고, 여행가고 싶은 마음이 있는 사람들은 사랑하는 가족들과 언제든 떠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30대후반의 아들과 환갑을 넘긴 할머니의 여행기는 그야말로 좌충우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여행에서는 가족이니까 가능한 티격태격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이 듬뿍 느껴집니다. 무뚝뚝한 것 같으면서도 엄마를 챙겨주는 아들, 전문 사진작가 아들에게 이거 찍어라 저거 찍어라하면서 훈수를 두는 경상도 엄마, 그들의 터키 여행기를 읽는 동안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바가지를 쓸 때면 그냥 사 먹은 셈 치자고 쿨하게 넘길 줄 아는 엄마와, 달콤하고 신선한 체리에 여행하면서 겪었던 온갖 나쁜 기억을 날려버릴 줄 아는 엄마와 아들의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났습니다.
 

어설픈 모자의 좀 모자란 터키여행>의 작가인 김정희님은 88일동안 형네 부부와 자전거로 유럽 8개국을 여행한 기록을 블로그에 올렸었는데, <어떻게든 굴러가는 88일간의 자전거 유럽여행>이라는 책으로 출판되었다고 합니다. 2013년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저작 출판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하였고, 라디오와 텔레비젼에도 출현해서 자전거로 유럽을 여행한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합니다. 이번에 출판된 책 <어설픈 모자의 좀 모자란 터키여행>은 KBS1 생방송 아침마당에서 여행다니는 가족 편에 출연해서 재미를 선사했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술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이유를 생각해보니 김정희작가의 꾸밈없는 진솔함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여행기가 아니라 자신의 여행기록이었고, 일기를 쓰듯히 혹은 가벼운 마음으로 긁적긁적 써내려간 듯한 문체에서 진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여행 내내 티격태격하면서도 아들에게 엄마는 귀여운 존재이며, 이제는 챙겨주고 보살펴야하는 사랑스러운 가족이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어머니의 옆에는 아버지가 있었지만 이제는 아들이 어설프지만 든든한 모습으로 남아있습니다.
<어설픈 모자의 좀 모자란 터키여행>을 읽고나니,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내가 지금보다 더 많이 늙었을 때 어른이 된 우리아이와 이렇게 티격태격하면서 여행을 다닐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니 괜시리 설레입니다.

 

 

 

여행 내내 티격태격하면서도 아들에게 엄마는 귀여운 존재이며, 이제는 챙겨주고 보살펴야하는 사랑스러운 가족이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어머니의 옆에는 아버지가 있었지만 이제는 아들이 어설프지만 든든한 모습으로 남아있습니다.
<어설픈 모자의 좀 모자란 터키여행>을 읽고나니,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내가 지금보다 더 많이 늙었을 때 어른이 된 우리아이와 이렇게 티격태격하면서 여행을 다닐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니 괜시리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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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면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어(소담출판사) | 기타도서 리뷰 2016-05-2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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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시 태어나면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어

남인숙 저
소담출판사 | 2016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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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면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어(소담출판사)

 
<남인숙의 여자 마음 : 다시 태어나면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어>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이게 무슨 얘기지 하며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결혼하면서 많은 희생과 변화를 겪어야했던 우리 여자들, 엄마들 이야기였습니다. 남편에 대한 이야기인가 했었는데, 이 책을 다 읽고 보니 엄마도 아내도 아닌 나를 위해 행복하게 살자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남인숙님은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로 20대와 30대를 위한 에세이를 펴내어 공감을 얻은 작가로, 여러 작품이 중국, 대만, 베트만, 몽골에 번역되어서 비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1위 기록을 세우신 분이라고 합니다. 나이를 보니 저랑 연배가 비슷하시더라구요.  작가의 프로필을 보면서 나이 하나만으로도 동질감이 느껴졌습니다.
내가 열살만 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다시 태어나면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어>를 읽으면서, 40대 중반의 내 나이도 나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이 되니 더 재미있다는 작가의 말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우리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 등 쾌락 호르몬은 새로움에만 반응을 하기 때문에 재미는 새로움에서 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새로움이라는 것도 많은 경험을 통해 공통점을 인식할 때에만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본문 17쪽). 살아 온 경험 덕분에 더 재미를 느끼며 살 수 있다니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직장을 다니는 아내가 직장을 다니는 남편보다 여덟배나 더 많은 가사일을 한다고 합니다. 똑 같이 일을하고 들어왔는데, 밥하고, 먹이고, 아이를 씻겨서 재우기까지 퇴근 후 잠자리에 들기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왔다갔다 집안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저는 그랬습니다. 주말부부로 지내면서 혼자 아이를 키우다 보니 너무 힘들어서 직장을 옮겨가며 살림을 합쳤는데, 살림을 합치고 보니 아이 수발 뿐만 아니라 남편 수발까지 들게 되니 일이 더 많아졌습니다. 남편이 가사일을 분담해서 같이 해줄거라는 기대는 기대 뿐이었습니다. 보다못해 시키면 시키는 것만 합니다. 심지어는 결혼할 때 혼수로 해온 드럼 세탁기를 십년 넘게 쓰고 있는데, 사용법을 이제야 물어 봅니다. 남인숙 작가가 책에서 쓴 것처럼 세탁기 돌리는 데 열 개의 질문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대체 왜 그럴까?했었는데, 남자들은 그런 사소한 일에 뇌를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자들은 모든 일에 뇌를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를 낳고 나면 챙겨야 할 것들, 처리해야 할 것 들이 많아지게 되고, 애 낳고 나면 건망증이 온다고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남인숙작가의 <다시 태어나면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어>를 읽으면서 어쩜 내가 살아온 모습과 똑같을까 싶었습니다. 결혼 전에는 사고 싶은 비싼 옷도 마음대로 샀었는데, 이제는 한 철 지나 세일할 때만 옷을 사거나, 백화점 매대의 옷만 사옵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나만 바쁘구나 나만 힘들게 또 집안 일을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살면서도 즐거웠으면 좋았을텐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나 봅니다. 작년 가을, 큰 수술을 하고 부터는 설거지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어도 피곤하면 하지 않습니다. 밥 먹을 그릇이 없으면 그제서야 남편이 식기세척기에 넣고 돌리거나, 아님 보다 못한 제가 식기세척기를 돌립니다. 저는 아프고 나서야 내가 너무나 나를 아끼지 않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었는데, 진작에 이 책이 나와서 읽었더라면 좀 더 힘들지 않은 30대 후반, 40대 초반을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나를 위해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고, 혼자서도 근사하게 차려 놓고 밥을 먹어야겠습니다.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이 나이고, 내가 챙겨주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챙겨주지 않으니까요. 남인숙작가의 <다시 태어나면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어>는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전업주부이든 워킹우먼이든 가족을 위해 희생해 혼 우리 여성들에게 위로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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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인생미답(한국경제신문사) | 기타도서 리뷰 2016-05-1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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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김미경의 인생미답

김미경 저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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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인생미답(한국경제신문사)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김미경 강사님의 신간, <김미경의 인생미답>을 3일에 걸쳐 읽고 또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얼마나 그었는지 색연필이 많이 닳았습니다. 20여년 강사로 살아오면서 그녀가 고민하고 느꼈던 사소한 생각들이 이 책 하나에 집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먹고 사는게 바빠서 생각할 겨를, 나를 돌아 볼 겨를이 없었는데, <김미경의 인생미답>을 읽으면서 나를 위한 시간을 좀더 많이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사소한 것부터 큰 문제까지 많은 일들을 겪게 되는데, 저자의 말처럼 저도 인생의 문제들을 남한테 물어보고 결정하려고 했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김미경님은 스스로 생각하고 대답하려고 노력했고, 그 모든 과정이 나를 사랑하는 과정, 나를 끝까지 배려하는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떠한 불행한 순간도 지나고 보면 새로운 계기가 되기도 하고, 행운으로 느껴지는 순간이 오기도 합니다. 인생은 답이 없기 때문에,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이 책의 제목이 왜 인생美답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 내 나이를 보니 40대 중반이 되었습니다. 마음은 아직도 30대 중반을 달리고 있는 것 같은데, 40대 라니요! 불혹 40대가 되면 정말 온유한 성품에 편안한 인생을 살 줄 알았는데, 여전히 상처투성이고, 힘들기만 합니다. 그런 저에게 <김미경의 인생미답>은 많은 위로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인생의 절반을 살아오면서 내가 뭘 했을까? 나는 뭐하나 제대로 이루어 놓은게 없을까? 하며 자책을 한 적이 많았습니다.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고 말하는 우리들에게 저자는 스스로 매일매일 살아낸 자격증을 주고, 스스로를 칭찬해 주라고 말합니다.
 
일 년 살아낸 자격증.
힘들고 어렵고 복잡한 일도 많았는데 그거 넘겨냈고,
가끔씩 몸도 아팠는데 그것도 이겨냈고,
주위 사람들과 갈등 많았는데 그것도 이겨냈고,
가끔 되게 우울하고 왜 사나 싶었는데 그거 덮어가면서 내가 살아냈구나.
그렇게 칭찬해주셔도 돼요.
사실은 사람이 살면서 가장 힘든 것이 그렇게 살아내면서 시간을 견디는 것이거든요(본문 70쪽).

 
그러고 보니 저는 많은 것을 이겨내며, 힘든 시간을 잘 헤쳐가며 살아왔더라구요.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 사건인 작년 가을 암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고, 지금은 견디고 이겨내고 있습니다. 평소 잘하지 않던 운동도 거의 매일 하고 있고, 좋아하는 고기도 많은 양을 줄이고 있고, 피곤하지 않도록 충분히 자고, 무리하지 않도록 즐겁게 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현재 165일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저자가 23쪽에 쓴 것처럼 애들 무탈해서 복이고, 아직은 일을 할 만하니 복이고, 몸이 아프지 않아 복이고, 아파도 병원에 다니며 고쳐 쓸 수 있으니 복입니다. 생각해 보니 정말로 이만하면 복인거죠!
​피아노를 치고 작곡을 전공한 김미경 강사가 우리나라 최고의 강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하루를 열심히 살아간 그녀의 부지런함도 있었지만, 스스로를 잘 다독거려가며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나에게 충실하다 보면 결국 그것이 꿈의 공간, 꿈의 시간이 된다는 것입니다(본문 112쪽). 나를 배려하는 시간, 나를 사랑하는 시간을 좀 더 많이 가져야겠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실력차와 시간 차이를 혼동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들이 먼저 그 공부를 시작했고 나는 늦게 시작했다는 차이지, 그게 실력 차이가 아니거든요(본문 114쪽). 왕초보인 자신만의 귀여운 시간을 가져보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나 본연의 모습대로, 자연스럽게 살아봐야겠습니다. 부모 잘만나서, 남편 잘 만나서 저런 호사를 누리고 사는구나 하며 남을 부러워하지 않고, 나를 잘 만나서 내가 꿈꾸던 로망을 이룰 날이 있으리가 기대해 봅니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나로부터 매일매일 쌓여왔던 힘이 한 번에 터지는 순간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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