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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읽기 독서법 | 기타도서 리뷰 2020-10-2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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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전 읽기 독서법

임성훈 저
리드리드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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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고전읽기 독서법,

임성훈 지음, 리드리드출판

저는 20대 후반~30대부터 소설책이나 시집을 읽지 않았습니다. 주로 종교서적, 자기계발서, 심리학 관련 서적들에 손이 갔었습니다. 자기계발서가 매우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책에서 많은 위안을 받았습니다. 감동과 공감을 받으며 밑줄을 그어가며 열심히 읽었던 분의 책이 세월이 흘러 다시 읽었을 때에 그때 느꼈던 공감을 느끼지 못할 때도 있고, 그때는 위로가 되었지만 지금은 더이상 도움이 안되는 책으로 전락하는 책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전읽기 독서법>의 저자 임성훈 님은 부모가 고전을 읽지 않으면 아이도 책을 멀리한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고전은 전지전능한 신처럼 세상 모든 이치를 다 아는 냥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나는 누구인지에 대한 고민에 명확한 답을 주지는 않지만, 위로를 핑계로 자기 할 말만 늘어놓는 오만함, 충고와 조언으로 포장한 무례함이 없으며, 스스로 생각을 확장하면서 내 안의 벽을 조금씩 허물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40대 중후반이 되니 인생을 조금 알게되고 그래서 그런지 저 역시 인문학 서적이나 철학, 인문고전에 더 손이 갑니다.

이 책은 저처럼 아이들과 함께 인문서적을 읽고 싶지만 어렵게 느껴지는 부모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1장에서는 고전을 어떻게 읽게 할 것인가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타고르는 "인간 정신은 타인의 생각을 소유함으로써가 아니라, 자신만의 판단기준을 셍고 자신만의 생각을 생산함으로써 비로소 참된 자유를 얻는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내 생각이 맞는 것인지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이 종종 생기는데, 고전을 읽다보면 내 생각이 나만의 판단 기준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아이가 공부하는 기계가 되길 원하지 않아 어릴 때부터 박물관, 미술관, 뮤지컬, 연극 등을 많이 보여주었는데, 여기에 배경지식이 될 수 있는 고전을 읽게 했더라면 시너지 효과가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장에서는 내 아이를 위한 고전 독서 교육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호기심을 자극하고, 질문하고, 연결독서를 하라는 것은 다른 인문고전 독서 교육에 나오는 내용과 비슷합니다만, 이 책에서는 필사할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우리 때처럼 필기를 하거나, 쓰면서 공부하지 않습니다. 저는 시험보기 전에 항상 summary하고 정리하고 외우곤 했었는데, 우리 아이를 보면 머리로 이해하고 설명하며 공부를 합니다. 송나라 이방이 편찬한 <태평어람>에는 글을 한 번 옮겨 쓰는 것은 열 번 읽는 것과 효과가 같다는 말이 나온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 말을 빌어 한 번 옮겨 쓰는 것이 열 번 읽는 것보다 훨씬 좋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모방이 혁신의 시작이라고 말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토머스 사전트(Thomas John Sargent)의 말처럼 하늘아래 완전히 새로운 것이 없으니, 누군가의 작품을 모방하는 과정에서 잠재력을 깨우고 창조성을 이끌어내어 나만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도 있습니다. 또한 필사하는 동안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고, 책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무엇보다 어휘력을 폭발적으로 늘릴 수 있습니다. 저자가 운영하는 카페인 아레테인문아카데미(http://cafe.naver.com/fmsdoit)에서 필사 추천도서와 필사하는 사례들이 있다고 하니 활용해보아야 겠습니다.

3장에서는 아이와 함께 읽는 필독 고전 8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소개한 고전 8선 중에서 제대로 읽어 본 책은 <어린 완자> 밖에 없고, 고등학교 때 교과서에서 간신히 책 제목만 보았던 것들입니다. 저자는 고전들의 저자와 시대 문화적 배경들을 간략하게 설명하면서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고 정리해 주고 있습니다. 이런 훈련들이 잘 되어서 제가 먼저 고전을 더 가까이 하고, 가까운 미래에 아이도 고전에 대한 흥미가 생겨 함께 고전을 읽고 인생을 이야기 하는 시간이 생길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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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상처 주지 않게 | 기타도서 리뷰 2020-10-2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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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솔직하게, 상처 주지 않게

전미경 저
지와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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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솔직하게 상처주지않게, 전미경 지음, 지와인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저도 모르게 직원들에게 자꾸만 화를 내게 됩니다. 몇 번은 참고 참고 잘 가르쳐 주려고 하지만, 나는 열심히 가르쳐 주는데 받아들이는 사람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 듣는 느낌을 받을 때에면 내가 왜 이러고 있을까 화가 납니다. 심리학자 레슬리 그린버그(Leslie S. Greenberg)는 "누군가에게 화가 났을 때 적당한 사람에게 적당한 정도로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의도를 가지고 적당한 방식으로 화를 내는 것으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요즘은 정말 이 말에 공감이 됩니다. 정작 화를 낸 저는 잠도 못자고, 몇날 며칠을 직원들 눈치를 보기도 하고, 사비들여가며 커피쿠폰을 보내주기도 합니다. 시대가 바뀌어 임원이 직원눈치를 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내가 감정을 잘 control하지 못하는 것 같아 내가 뭔가를 잘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성숙하게 내 감정을 잘 표현방법에 대해 생각하며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이 감정이 지금 나에게 유익한가?"

격렬한 감정에 사로잡힐 때에는 감정을 객관화하고, 과거의 주인공이 아니라 현실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과거에 얽매인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갉아 먹고, 먼 미래만 바라보는 사람들은 무조건 참고 견디며 오늘을 보냅니다. 하지만 오늘 내가 살고 있는 지금, 현재의 삶이 충만함을 느끼는 경험을 자주 한다면 결과가 아닌 과정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게 되고, 순간 순간의 감정에 깨어 있으니, 현재의 감정이 나에게 주는 신호에 충실할 수 있습니다. 순간의 격렬한 감정에 얽매여서 정작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구적 정서(instrumental emotion)는 목적한 바를 위해 의도적으로 만들어 낸 정서, 즉 감정의 페르소나를 말합니다. 때로는 감정을 잘 조절하기 위해, 내 정서를 잘 표현하기 위해 감정의 가면을 써야할 때도 있습니다. 상황에 맞게 가면을 잘 쓴다면 불필요한 부정적인 반응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감정노동자에게 꼭 필요한 도구적 정서의 기능은 크게 3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먼저 부정적인 결과를 막고 자기 효능감을 키우고,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줌으로써 사회적 관계 형성에 유리하고, 목표를 위해 적절히 정서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정서에 대한 이해가 높은 사람을 정서적 문해력(emotional literacy)이 높다고 하는데 이런 사람은 상황을 잘 읽어내므로 분위기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그리 나쁜 사람은 아니니, 도구적 정서 기능을 잘 활용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진실성(authenticity)이 있는 사람은 가식이나 위선없이 자신에 대한 진실을 말하는 것으로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려하는 태도를 가지게 되니 감정의 페르소나 즉 가면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 불편한 관계, 고통스러운 상처에서 벗어나려 할 때 가장 필요한 방법이자 가장 강력한 힘이 진실성을 갖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입으로는 저 사람을 위한다고 하면서 진실로 그를 위한 말과 행동이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또 내가 하는 말의 진실성이 상대방이 얼마나 진실하게 전달되어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할 말을 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감정에 끌려다니기 보다는, 솔직한 말과 행동을 하는게 더 편안한 관계를 만든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괜시리 내가 화를 낸 것에 대해 자책하며 내가 이상한 건가 싶은 마음으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아야겠습니다. 내 할말은 하되, 격렬한 감정에 휘둘리지 않도록 한발짝 물러서서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겠습니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저자의 말처럼 내가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타인이 되어야 하므로 감정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타인의 감정을 타당화해주고, 그들의 의미를 발견해주는 진정한 리더가 되도록 노력해 보아야겠습니다. <솔직하게, 상처 주지 않게>는 나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잘 조절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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