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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균형있게 살기로 결심했다 | 기타도서 리뷰 2021-04-2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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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균형 있게 살기로 결심했다

이현주 저
메이트북스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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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균형있게 살기로 결심했다, 이현주 지음, 메이트북스

워라밸 혹은 워라블

일과 삶의 의 균형이라는 의미의 워라밸을 넘어 이제 일과 삶이 잘 블렌딩되어야 한다는 워라블 시대입니다.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신나게 놀고 쉬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만 해도 비행기 티켓을 예약해 놓고 휴가를 기다리거나, 주말에 볼 연극이나 뮤지컬을 예매해 놓고, 기한내에 계획한 일을 다 끝내기 위해 엄청 열심히 속력을 내어 일하기도 했습니다. 열심히 일한 끝에 오는 휴식은 정말 달콤했습니다. 이 책에서도 역시 휴식을 향한 기대감도 휴식의 한 부분이라고 하며, 충분히 기대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회사로 이직을 하고 직급이 높아지고 처리해야할 일들이 많아지다보니 쉽지 않습니다. 일찍 퇴근하더라도 일을 놓지 못하고 집에서도 일을 할 때가 있고, 아예 집중해서 일하기 위해 주말에도 회사에 나와 일을 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좋아서 혹은 내가 맡은 일들을 책임감있게 처리하고 싶어서 그렇게 했는데, 언젠가부터 심한 두통, 뒷목의 뻐근함, 아침에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머리가 무거워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번아웃, 만성피로, 부신피로 증후군이라 불리는 증상들이 저에게도 찾아 왔습니다. 특히 이런 증상은 열심히 일할 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일을 끝내고 좀 여유가 생겼을 때 나타납니다. 심지어는 늘 바쁘게 일하기 때문에 언제부터인가 여유없이 일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려서 충분히 휴식하지 못하고 계속 일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아파서 도저히 출근을 못할 것 같은 날, 혹은 정기적으로 병원에 검사받으러 가는 날 빼고는 휴가를 써 본 적이 없습니다.

휴식을 가로막는 마음의 원인

이 책에서는 이렇게 휴식을 가로막는 마음의 원인을 세가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성취형은 할 건 다하고 쉬어야겠다는 유형입니다. 일 다끝내고 쉬어야겠다고 싶어 이번 일만 끝나면 휴가를 내어 하루 이틀이라도 쉬겠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그 일이 끝나기도 전에 다른 일이 대기표를 뽑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휴식의 시점이란 것이 없습니다. 저자 역시 이 업무를 마무리 해 놓고 그 다음에 쉬겠다고 휴힉을 유예시키게 되면 다시 해야 할이 생기기 때문에 언제 쉬더라도 불편한 마음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동료에게 미안해서 쉬지 못하는 유형입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지나쳐서 내가 쉬면 다른 사람의 업무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봐 쉬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쉬는 것은 단순히 놀러간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분히 쉬면 일을 더 열심히 할 수 있습니다. 기계도 24시간 일년 내내 풀가동 하면 고장나듯이 사람도 적절한 쉼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 유형은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인해 쉬지 못하는 유형입니다. 내가 없는 사이에 일이 생겨도 동료가 챙겨줄 수 없으니 몸은 휴가지에 있어서 마음이 여전히 사무실 안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사실 저는 이 세가지 유형이 다 속하는 것 같습니다. 올해 초, 일을 거의 마무리 해놓고 긴장이 풀리면서 몸살이 와서 휴가를 내고 쉰 적이 있는데, 쉴새없이 울려대는 전화와 카톡 메세지 때문에 쉴 수 없었던 기억이 떠 올랐습니다. 나중에 지인이 하는 말이, 다음 부터는 핸드폰을 꺼 두라고 했습니다. 배려형은 남을 돌보듯이 자신을 돌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비관형은 긍정과 부정의 균형을 맞추는 연습을 하고,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부분을 더 고려해야 객관적인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합니다. 하루에 한 번 이상 자신을 칭찬하여 마음을 너그럽게 하고, 세상에 대한 긴장감도 누그러뜨리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휴식은 여름 휴가 시즌에 몰아서 한 번 쉬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이로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합니다. 이전 직장에서는 한달에 한두 번씩은 휴가를 쓰라고 했었는데, 또 그 전 직장에서는 수요일과 금요일은 가족의 날이어서 야근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야근을 하더라도 야근수당이 없었고, 6시가 되면 음악이 나오면서 얼른 집에가라고 했었습니다. 벌써 10년 전이었는데, 생각해 보니 그게 맞는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표현과 절제, 가끔은 자신을 드러내도 좋다.

귀는 2개도 입은 하나인 이유가 말은 절제하고 남의 말을 잘 들으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내가 말한 의도대로 상대방에게 전달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입을 다물고 있자니 오해는 커져가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나만 호구가 되기도 합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으려는 태도,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해 적당한 언어를 선택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표현합니다.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거나 스트레스가 누적되는 이유는 존중받지 못하기 때문인점을 감안하면 나나 상대방이나 서로 제 입장만 주장하는 상황에서는 다들 공격받는 것 같고 상처받았다고 얘기하게 됩니다. 하지만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고려하느라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바로 표현하는 것이 더 필요한 경우도 있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합니다. 직접 물어 보면 될 것을 혼자 고민하느라 일주일이 가도록 일처리를 못하도록 끙끙대는 직원들을 보면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저자의 말처럼 지금 주어진 상황이 어떤지,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 무엇인지 파악한 후 그에 맞춰 절제와 신중함을 조절해야할 것입니다. 또한 갈등이 나쁜 것만이 아니라는 저자의 말에 이해가 됩니다. 적당한 긴장감이 삶에 에너지를 주듯이 적당한 갈등은 오히려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갈등을 피하기 위해 표현을 아끼고 입에 바른 소리만 하다보면 솔직함은 사라지고 정작 기분 좋은 표현을 나눌 기회도 줄어 듭니다. 혹시라도 내 말에 기분이 상했다면 사과하면 된다는 저자의 명쾌한 한마디에 후련함이 느껴집니다.

중요한 것은 나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결국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좋은 사람이 되려는 마음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하는 동안 내 마음이 불편하다면 그 방법이 과연 적절한지 점검해 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과 좋은 관계로 지내려고 모든 호의를 베풀려고 하다보면, 나의 수고와 희생의 무게는 감당할 수 없을만큼 커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나는 한정된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니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없으니 선택적으로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또한 항상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하고, 부정적인 표현을 하면 행여나 관계가 불편해지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부탁을 거절하면 관계가 껄끄러워질까봐 어쩔 수 없이 부탁을 받아들이는 경우, 나의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소진될 수 있습니다. 즉 더 장기적인 관점 관계를 바라본다면 한 두번의 거절이 지금 당장은 서운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해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권유한 것처럼,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으로 인해 내 마음이 힘들어진다면, 나에게 중요한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집중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적당한 거리두기를 해 보아야겠습니다.

40대를 불혹이라고 한다는데, 마흔이 훨씬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리는 나의 모습에 실망하고 힘들어 한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환경이 변하고, 내안의 욕구도 변화하고 성장하니 흔들리는 것, 균형이 깨어지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위로가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흐트러지더라도 균형점에서 넘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자의 말처럼 불균형은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되니,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흔들리더라도 나만의 균형을 찾기위해 노력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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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돈을 말하다 | 기타도서 리뷰 2021-04-2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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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심리학이 돈을 말하다

저우신위에 저/박진희 역
미디어숲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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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돈을 말하다(Psychology of money),

저우신위에 지음, 미디어숲

우리 삶에서 돈은 매우 중요한 수단이며, 중요한 위치에 놓여져 있다. 돈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을 좋아한다고 하면 돈을 밝히는 속물이라고 하며 평가절하한다. 이 책은 돈의 단순한 가치를 넘어서 돈이 내포하고 있는 심리를 담은 책으로, 돈에 대한 시각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돈을 세는 것만으로 진통효과가 나타난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시작으로, 1장에서는 돈에도 감정이 있음을 이야기하며 내가 돈의 주인인지 노예인지 혹은 돈을 쫓다 재미없는 인간이 된다든지, 돈이 인간 감정에 미치는 영향, 얼굴값이 과연 얼마일까 등등 흥미로운 돈의 심리를 이야기 하고 있다. 예전에 기도할 때 시험들지 않을 정도의 돈을 달라고 기도해야한다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돈이 없어 궁핍하면 비굴해질 수도 있도 돈이 너무 많아 돈의 노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돈과 행복은 한 번에 얻기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에서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사람의 경우에서도 시도 때도 없이 돈을 각종 유흥거리에 탕진하고, 부인과 자식과 인연이 끊겨 혼자가 되었고, 6년만에 빈털터리가 되었다고 한다. 너무나 많은 돈을 소유한다는 것은 평범함에서 오는 행복을 느낄 수 없게 만들 수 있으니, 풍족하지 않은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권력은 얼굴값이 높은 리더가 쥐고 있다고 한다. 도대체 얼굴에 값이 있다는 게 무슨 말일까 궁금해졌다. MBA 졸업생들에 관한 데이터를 보니 잘생긴 학생들은 그렇지 못한 학생들보다 초봉이 더 높았고 연봉의 상승 폭도 더 컸다고 한다. 또 미국 상위 100명의 변호사들의 외모와 수입을 대조한 결과 양의 상관계를 보였다고 한다. 외모가 준수해서 고수입의 직업을 갖게 되었는지, 고수입의 안정된 직업을 가지게 되면서 여유가 있으니 외모에 투자할 시간과 돈이 생긴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얘기지만 제대로 못 먹고 못 자서 초라해보던 의대생들이 나중에 의사가 되었을 때 준수한 외모를 가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변호사들의 대학생 시절 사진을 가지고 실험했을 때에도 동일한 결과였다고 한다. 얼굴이 남성적인 사람일수록 리더쉽이 더 뛰어나고, 남성적인 얼굴을 가진 여성 리더가 예쁜 여성보다 리더십이 더 높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는 재미있는 결과가 있으니, 꼭 외모가 준수해야 리더로서의 자질을 높게 평가받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도 있다.

친한 사람과는 돈 거래를 하지 말라는 말도 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돈의 심리학에는 일방통행 이론이라는 것이 있는데, 친구나 연인과는 감정적인 기반한 관계(감정적 관계)가 성립되지만, 회사 상사나 동료 혹은 동업자는 금전을 기반으로 관계(경제적 관계)가 성립되기 때문에 감정적 관계가 경제적 관계로 바뀔 수는 있으나, 반대는 매우 어렵다고 한다. 즉 친한 친구와 간이 사업을 하다가 틀어지게 되면 다시 친구로서의 감정적 관계를 유지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감정적 관계의 사람들과는 가능하면 돈과 결부되지 않는 것이 좋다.

정확한 숫자는 신뢰를 줄 뿐만 아니라 숫자가 더 적어 보이게 만드는 착시현상을 보인다고 한다. 작은 숫자는 사람들이 매우 민감하게 느끼므로 일의 자리만 바뀌어도 쉽게 그 차이를 알아차리게 된다고 한다.

우리 마음 속에는 여러 계좌에 돈을 나누어 보관하는 심리계좌(mental accounting)가 있다고 한다. 나를 위해 사는 새 패딩은 생활필수품 계좌이므로 다른 외투가 있다면 괜히 사는 것 같은 아까운 마음이 들지만, 엄마 생신 선물로 비싼 양털코트를 사는 것은 감정 계좌에 있는 돈이기 때문에 오히려 뿌듯한 마음이 들게 된다고 한다. 심리계좌는 비합리적인 소비에 대해서도 소비 습관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자신도 모르게 소비습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렇게 사람의 감성을 건드리는 마케팅을 하면 고객의 지갑을 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홈쇼핑이나 온라인에서 많이 하고 있는 교환효과 이론(transaction utility theory)을 보고 깜짝 놀랐다. 즉 사람들이 교환과정에서 큰 할일을 받는다는 기분을 느끼는 것을 교환효과라고 하는데, 모든 이불을 8만 5천원에 판매 중인데, 원래 가격이 10만원인 보통이불, 13만원인 고급이불, 15만원인 특대형 최고급 이불이 있다면 대부분이 원래가격과 현재가격의 차이가 큰 것을 살 때 더 합리적이라고 느낀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 물건을 사면 돈을 버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 실제로 온라인 몰이나 백화점에 아주 비싼 가격으로 올려 놓고, 홈쇼핑 방송을 할 때에는 그것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여 할인을 많이 하는 것처럼 속이는 일을 많이 한다. 소비자들은 교환효과 이론에 따라 살수록 이익이라는 생각에 구매를 했을 것이다. 미국의 유명 백화점 JC Penny는 이렇게 원래가격을 높이 책정한 후 할인행사하는 것을 비판하며, 원가로 사기치지 않겠다며 최저자로 판매하겠다고 했으나, 오히려 고객을 잃게 되었다고 한다. 원가 부풀리기는 소비자도 알고 있는 판매기법이지만 여전히 속으면서도 소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알면서도 걸려들 수 밖에 없다.

특히 3장에 나오는 합리적인 소비와 소비의 함정에 대한 돈과 소비행위는 마케팅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 같다. 돈의 심리학을 읽으면서 미처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생각할 수 있어 상당히 흥미로웠다. 돈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점차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어졌다는 저자의 말도 재미있게 다가왔다. 경제학이 이성을 강조하는 학문이다 보니 경제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이득을 도덕보다 더 앞세우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한다는 말도 흥미로웠다. 극단적인 합리성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개인적인 이익을 더 우선시 하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이 이 세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면 공익은 사라질 것이라는 저자의 우려도 이해가 되었다. 돈의 심리를 잘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과의 관계나 공공의 이익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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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심각할 필요 없어 | 기타도서 리뷰 2021-04-2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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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렇게 심각할 필요 없어

유인경 저
애플북스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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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심각할 필요 없어,

유인경 지음, 애플북스

 

그녀를 처음 본 것은 MBN 속풀이쇼 동치미를 통해서 입니다. 그렇게 나이가 많은지도 몰랐는데 환갑이 넘었습니다. 예전에는 환갑이 넘었다하면 인생의 황혼기로 여기는 나이지만, 요즘은 60대가 한창인 나이라 여겨지고 있고, 유인경 님 또한 평생 직업이었던 신문기자가 아닌 방송이라 해도 될만틈 방송을 통해 종종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프로필에 써 있는 재미있는 사실은 1982년 기자생활을 시작해 30년 넘게 언론인으로 일하고 2015년 경향신문 70년 역사상 최초로 정년 퇴임한 "여기자"라는 것입니다. 기자로서 정년 퇴임한 것도 대단한 일인데, 그런 수식어에 "여(女)"라는 글자가 붙었다는 것은 씁쓸한 마음으로 다가옵니다. 그게 현실이니 어쩔 수 없지만......

 

저자가 말했듯이 40~50대에 친구들을 만나면 극과 극을 달리는 차이를 보입니다. 제가 다닌 첫 직장에서 경리업무를 보았던 직원은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저보다 일찍 사회에 발을 디딘 저와 비슷한 나이였는데, 20년이 지나고 어느날 친정동네에서 가장 유명한 고깃집이라기에 갔었는데, 부부가 같이 하는 고깃집 사장님이되어 있었습니다. 장사수완이 좋아 상당한 권리금을 받고 고깃집을 팔고, 또 다른 곳에 더 큰 고깃집을 내었습니다. 특별히 공부를 잘한 것도 아니고, 좋은 직장을 다니지도 않았는데, 소위 시집을 잘가서 골프 치러 다니고, 애들 데리고 외국에서 살기도 하고, 우아한 모습으로 명품백과 멋진 차를 끌고 다니는 지인도 있습니다. 명품백 하나 없는 저는, 사람이 명품이 되어야한다며 주눅들지 않으려고 다독거려가며 살고 있는데, 아주 가끔은 내 인생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인경님의 책, <그렇게 심각할 필요 없어> 읽으면서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가꾸고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며 젊게 생활하는 50~64세의 중년을 신중년이라고 합니다. 유인경님은 이 책에서 중년은 경기 도중에 갖는 '하프 타임'과 같다면서 전반전을 열심히 달려왔다면 이제 잠시 쉬면서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한 나이라고, 이때 잘 쉬지 않으면 후반전에 금방 지쳐 경기가 엉망이 된다고 합니다. 제 나이 또래에는 성인병이나 암 정도는 하나씩 다 가지고 있을 정도로 질병은 흔합니다. 이 책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어떻게 이겨내고 어떻게 건강관리를 하느냐에 따라 중년이후의 삶의 질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고, 큰 병도 이겨내며 살아온 저에게 이 말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중년에 자기 관리를 잘 하는 사람들이 노년기에 더 건강하게 지낸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이기적이리만큼 나를 챙기고 생각하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유인경님은 남편 덕을 그닥 보지 못하고 살았다는 말을 종종 했었는데, 남편에게 기대하기 보다는 내가 스스로 나를 챙기면 그 뿐이라고 말합니다. 저역시 기대했는데 받지 못했을 때 실망감 때문에 상실감이 컷었는데, 굳이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외출장을 가는데 남편의 허락을 맡아야하는 시대를 보냈고, 워킹맘으로 힘들었을 유인경님은 직장에서 잘 버티고 버티어서 경향신문 70년 역사상 정년 퇴임한 최초의 여기자가 되었습니다. 아들 셋을 서울대에 보낸 가수 이적의 엄마 여성학자 박혜란 교수님 역시, 막내 아들이 고3일 때 중국에 교수로 초빙받아 혼자 중국으로 갔었다고 합니다. 자녀나 남편을 위해 나를 포기하지 말라는 말이 매우 공감이 되었습니다. 저 역시 워킹맘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언젠가 중학생 아들에게 엄마가 늘 곁에 있어주지 못해서 않좋았냐고 물어 보았더니, 오히려 그 덕분에 친구들이 마음대로 우리집에 놀러와서 아지트가 되어서 좋았다는 말을 해 주었습니다. 최고의 엄마는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들도 그렇게 인정해주는 것 같아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직장인은 일한 권리만큼이나 버텨낼 권리고 있어서, 잘 견뎌내는 것도,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도 우리 자신을 단련하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매우 예민했던 저 역시, 나이가 들면서 남의 시선에 연연하지 않는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 지금 제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나이가 들수록 무신경한 둔감력이 생기는데, 의학적으로는 부정적인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도가 나이 들면 부정적인 자극에 점점 덜 반응하게 되고, 일상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더 많이 기억하게 된다고 합니다. 저자의 말처럼 스스로 들볶지 않고, 뭐든 나에게 좋은 것을 생각하고, 나쁜 일은 빨리 잊게 되니, 둔간함과 건망증은 약점이기도 하지만 큰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하루 소소한 것에 기쁨을 느끼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건강을 잘 챙기며 살아야겠습니다. 이제 인생의 하프 타임이 온거니까 말이죠. 저자는 1959년 생이라 겨우겨우 인터넷과 기기들을 아주 기본적인 것만 겨우 사용한다고 하지만, 저는 X세대로 태어나 컴퓨터를 접하고, IMF를 겪었고, 밀레니엄을 잘 이겨내었고, 인터넷에 익숙하게 적응하였고, 이제 4차산업과 인공지능까지 선도하고 있는 세대이니 세상 두려울 것이 뭐가 있겠냐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갱년기, 노년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신중년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 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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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줬는데 왜 나만 힘들까 | 기타도서 리뷰 2021-04-2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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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잘해줬는데 왜 나만 힘들까

이현진 저
파르페북스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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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해 줬는데 왜 나만 힘들까, 이현진 지음, 파르페북스

"당신은 지금 선을 넘고 있습니다"

휘둘리지 않고 단단한 나로 살기 위한 연습

 

저에게 사회생활을 하면서 제일 어려운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인간관계라고 대답할 것 입니다.

가정이던 직장이든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는 항상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상처받도, 오해하고, 힘들어하게 됩니다. 대화하다 상대방이 자기 마음대로 내 의견을 판단하고 왜곡하거나 자기 의견대로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 일이 있습니다. 분명 나는 NO라고 말했는데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오해한 것도 있고, 아니면 너무 몰아쳐 의견을 내세우는 바람에 그 자리에서는 미쳐 대답도 잘 하지 못하고 있다가 나중에 집에 가서 자려고 누웠는데 생각이 나서, 그 때 왜 제대로 말하지 못했는지 후회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때에는 내가 잘 못한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해서 자존감이 낮아지기도 합니다. <잘 해 줬는데 왜 나만 힘들까>를 읽으면서 내가 고민했던 부분들에 대한 답을 아주 명확하고 간결하게 정리해 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래간만에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그어가며 읽고 또 읽었습니다.

 

나쁜 말 중에는 아주 사소하고 가벼워서 나쁜지 아닌지 조차 의심스러운 말도 많다고 합니다.

내가 심각하게 반응하면, 정작 말한 사람은 웃자고 한 이야기에 죽자고 덤비냐고 자기는 그저 가볍게 말한 것이라고 농담이었다고 말 합니다. 그럴 때면 내가 뭘 잘 못한 것 같기도 하고, 내가 혼자 오바한건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나의 자존감을 갉아먹는 관계의 문제는 그 이유가 내가 아니라 그 사람이어서일 경우가 크다고 말합니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말이 주는 폐해는 실로 상상을 초월합니다.

 

상대방의 기분이야 어떻든간에 자기 할말만 하는 사람처럼 무례한 사람이 또 있을까요?

무례한 사람의 특징은 타인을 자기 기준으로 평가하고 판단한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정작 듣는 사람은 대화의 열쇠를 사람의 감정에 넘겨 주곤 상처받은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순간을 회피하려고만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분명 타인의 말에 기분이 상했는데도 모진 말을 하지 못해 내 의사와 상관없이 얼버 무리거나 그냥 그자리를 피하기 위해 상대방의 말에 동의하기도 했습니다. 나는 그럴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해도 듣는 상대가 불편하고 상처받는다면 무례한 말이라는 저자의 말에 적극 동의합니다.

 

사람들은 좋은 말보다 나쁜 말에 휘청거린다고 합니다.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 입니다. 잠깐 본 나를 가지고, 나의 단편적인 말과 행동을 보고 마음대로 판단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일입니다. 성경에서도 함부로 상대방을 판단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판단하고 심판하는 분은 오직 하나님 뿐이지요. 남의 판단에 자주 흔들리면 자신을 의심하게 됩니다. 그러면 단단하고 곧았던 마음도 잦은 의심에 결국 무너질 수 밖에 없으며, 상대방이 판단한 것처럼 내가 진짜 형편없는 사람이 되어 버린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저자 역시 근거 없는 타인의 말에 흔들릴 필요 없다고 말하며, 사람들 말 속에는 내가 없고, 나는 그저 오늘 나의 하루 속에만 있을 뿐이라고 위로해 줍니다. 심지어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 할수록 나에겐 나쁜 사람이 된다고 경고합니다. 나쁜 말들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내 마음을 지키는 일이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나를 지켜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그런 사람을 만나면 더 가까워지지 말고, 조금씩 거리를 두다가 내 호수에서 아웃시키는 것이라는 저자의 명쾌한 답에 속이 시원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봐야하는 사람이라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엮이지 않도록 조심해야할 것입니다. 최근 연예게에 이슈가 되었던 심리조정자에 대한 기사를 보며 마음이 씁쓸해졌습니다. 기가 약해서 당하고 사는 분들은 이 책을 꼭 읽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감정화법 #나를지키는방법 #자존감

#사람말속에는내가없다

#잘해줬는데왜나만힘들까

#이현진 #파르페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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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 건강 | 기타도서 리뷰 2021-04-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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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7분 건강

프란치스카 루빈 저/김민아 역
맥스미디어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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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 건강: 심신 셀프케어 프로젝트, 프란치스카 루빈 지음, 맥스미디어

 

건강하게 잘 살고 싶은 것은 누구나 다 소망하는 일일 것이다. 우리나라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었고, 기대수명 100세 시대가 도래했다는데, 이 몸으로 앞으로 반백년을 더 산다고 생각하니 끔직하다. 아침에 일어날 때 조금 더 개운하게 일어날 수만 있어도 좋으련만... 유병 장수가 아닌 무병 장수하며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하루 7분으로 내 몬의 기적을 만들 수 있다는 <7분 건강>은 독일 국민의사이자 방송 진행자, 베스트셀러 작가, 심신의학의 권위자인 프란치스카 루빈(Franziska Rubin) 박사의 책이다. 이 책에서는 건강에 꼭 필요한 핵심 사항에 대해 7가지 팁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건강관리에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일반적으로 영양과 운동을 꼽는데, 저자는 건강, 영양, 운동, 자아성찰, 나와 당신, 뷰티를 핵심으로, 거창한 운동이 아니라 간단하게 할 수 있으면서도 몸과 마음을 챙겨볼 수 있는 간단한 생활 속에서의 운동을 권하고 있다. 저자가 추천하는 대로 7주 동안 매일 7분의 시간을 투자한다면 정말 몸과 마음이 건강해 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한 꺼번에 여러가지 일을 동시해 수행하는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았었다. 실제로 현대인들은 아직도 멀티태스킹을 하며 혹사 당하고 있다. 저자는 멀티태스팅을 하는 사람들은 너무 많은 일을 한 번에 하다보니 시간적 압박에 열악한 업무 분위기와 다른 요인들이 장기간 결합되어, 집중력 저하가 생기로 지치고, 피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만성피로는 번아웃 증후군, 부신피로 증후군을 일으키며, 위장병, 허리통증, 수면장애, 심혈관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음이 여러 논문에서 밝혀졌지만 우리는 계속 간과하여 우리 몸을 혹사시키고 있다. 멀티태스팅을 하면, 뇌에서 집중력, 성취감을 관장하는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지속적인 피드백은 위험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는 별일을 안 했는데도 엄청 나게 많은 일을 한 것처럼 은연 중에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할 일은 태산 같으니, 여러 개를 동시에 하지 않으면 뭔가 불안한 마음이 생겨 나도 모르게 멀티태스팅을 하게 되는데, 생각해 보니 하나의 일을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업무 효율면에서 더 효과적이었다. 저자 역시 멀티태스킹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연구를 소개하면서, 멀티태스킹을 적게 하는 사람들이 과제를 더 잘 해결하고, 더 높은 집중력을 보이고 속도가 더 빨랐을 뿐만 아니라, 과제들 간의 전환을 더 능숙하게 처리하였다고 말하고 있다.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 하루가 끝날 때 쯤에 정신적으로 소진상태가 되어, 불면증이 생길 수도 있다. 멀티태스킹과 별개로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휴식은 창의력을 증가시키고 뇌의 성능을 향상시켜 준다고 한다. 하나님이 천지창조 하실 때에 7일 째 되는 날에 쉬셨듯이 우리 인간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 할 것도 없으리라.

 

이 책에서는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 스트레칭, 체조 등을 소개하고 있다. 아쉬운 것은 이에 대한 그림이 없기 때문에 설명을 읽으며 상상할 수 밖에 없다. 소개하고 있는 운동에 대해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어서 전문적이 느낌이 들었다. 줄없는 줄넘기는 약간의 균형감과 점프력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인데, 점프는 근막에 좋은 운동이라고 한다. 운동 부족이거나 한쪽 방향으로 움직이면 근막이 엉키고,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점프하고 착지할 때 몸의 모든 근막이 균일하게 자극받게 되며, 제대로 운동을 한다면 운동 자극이 림프계에 가해지므로 림프 순환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매주 7일간 7개의 팁을 따라하고 나면, 마지막에 닻내리는 날이 나온다. 이 날은 일주일 동안 혹은 그 전주에 했던 팁 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을 다시 반복해보는 날이다. 가장 좋았던 것을 반복하다 보면 즐겨함으로써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즉 반복하는 행위가 머릿속에 닻을 내리듯이 고정시키라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것도 한 번 하고 만다면 내 것이 될 수 없다. 이 책에는 유용한 팁과 함께 지식을 쌓는 재미가 있어 나에게 흥미롭게 다가 왔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나의 삶의 방향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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