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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리자고와 오버랩되는 문정수기자 | 문학 2010-11-30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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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공무도하

김훈 저
문학동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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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도하가는 우리나라에 전해오는 가장 오래된 시이다.

고조선의 백수광부의 처 또는 여옥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진나라 최표의 [고금주]에 노래와 설화가 기록되어있다.

 

뱃사공인 곽리자고가 이른 아침 배를 손질하고 있는데, 어떤 연유인지는 모르나 백수광부(머리가 하얗게 센 미치광이)가 술병을 끼고 강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를 뒤쫓던 백수광부의 부인이 말렸으나 그는 물에 빠져 죽고, 부인은 노래를 남기고 남편을 따라 물에 빠져 죽는다. 이를 지켜본 자고가 집에 돌아와 부인 여옥에게 전하고 이를 듣고 슬퍼한 여옥이 노래를 불렀다는 기록이다.

 

公無渡河
公竟渡河
墮河而死
當奈公何

 

 

임이여, 그 물을 건너지 마오.

임은 기어코 물속으로 들어가셨네.

원통해라, 물 속에 빠져 죽은 임.

아아, 저 임을 언제 다시 만날꼬

                                                   (위키 백과 사전 참조)

 

 

김훈의 작품은 그의 문체가 주는 특별함이 있다.

냉정함과 강인함 사이에 노랫소리가 들린다.

칼의 노래가 그러했고, 남한산성이 그랬다.

 

처음 공무도하를 읽기 시작하며 주인공과 스토리 라인을 잡지 못해서 힘이 들었다.

홍수가 났고, 홍수를 대비하기 위해 사람들이 허둥지둥 대는것이 전시상황 같았다.

이를 취재하는 이와 살기 위해 시설을 버리고 도망가는 자와 그 틈으로 폐수를 방류하는 공장이 있었다.

홍수가 난 곳 경남 창야를 중심으로 인물들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뉴스를 통해 고향소식을 들으며 고향에서의 기억을 되새기는 노목희가 등장한다.

공장 파업으로 노조의 대치 중 술에 취해 옥상에서 떨어진 노동자를 위한 추모집회에서 노목희의 선배 장철수의 추도사는 초반부터 이 책의 주제를 대변하는 듯 했다.

 

" ... 인간은 비루하고, 인간은 치사하고, 인간은 던적스럽다. 이것이 인간의 당면문제다. 시급한 현안문제다..."

 

그리고 기자 문정수의 눈을 통해 들여다 보이는 비루하고, 치사하고, 던적스러운 인간의 문제가 창야와 해망에서 하나하나 들춰진다.

 

부모의 이혼으로 하우스에 개와 혼자살던 소년이 기르던 개에 물려 죽은지 며칠만에 발견되었다. 소년이 남긴 그림과 일기 속에 날개라는 이름의 그 개를 가족으로 여기며 살뜰이 보살펴 주던 모습이 남겨져있다. 그의 엄마, 오금자를 찾아 해망으로 간 기자는 아들의 죽음을 외면하고 숨어버린 그녀의 비루함을 보고 내버려 두기로 결심한다.

 

백화점의 화재사건시 귀금속을 훔쳐 나온 소방관 박옥출은 해망에 내려와 8여년 동안 폭격훈련으로 해저에 쌓인 잔여물을 수거하는 고철 처리 사업에 손을 댄다. 목숨을 걸고 불 속에서 인명을 구해내던 투철한 사명의식을 지녔던 그를 아는지라 문기자는 그의 치사한 범죄를 눈감아 준다.

 

해망은 서해의 작은 포구로 뱀섬이라 불리는 미군의 폭격훈련용 섬이 있는 해안가다. 해망은 방조제 건설을 위시한 정부와 지방단체와 지역주민들의 이권을 위한 싸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해망 방조제 건설현장에서 17세 소녀가 건설장비에 눌려 죽는 사고가 발생한다. 그의 아버지, 방천석은 위로금을 받고 그동안 있던 빚을 청산하고 던적스러운듯 고향을 등진다.

 

창야에서 해망으로 몸을 숨긴 장철수는 해망의 뱀섬에 가라앉은 포탄을 건져올려 하루하루를 연명하다 벌금과 같이 일한 베트남 여성 후에의 결혼지참금을 반환해 주기 위해 자신의 장기를 판다. 인간다움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지만 이또한 인간의 너절함이다.

 

모든 내용을 기사화 할 수는 없다.

세상에는 버려지는 죽음, 대중들의 이목을 끌 수 없는 기사들이 데스크의 욕설마냥 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지켜보는 문기자는 누군가에게 이를 이야기 해야만 하는 참을 수 없는 욕구를 느낀다.

 

흡사 곽리자고가 백수광부의 자살을 지켜보고 집에가서 부인에게 이야기 하듯이 문정수는 매일밤 노목희를 찾아 이야기한다.

하지만 노목희는 이미 제3자일 뿐이다. 여옥과 같이 울어줄 수 없는이다.

그저 이야기를 듣고 그냥 내버려 두라고 대답할 뿐이다.

그럼 우리는 이제 어떤 노래를 불러야 하는가.

강을 건너지 말라고.

인간의 당면한 문제들이 주는 비루함에 속아넘어가지 말라고 펜으로만 지껄일 수 밖에 없다.

그러하기에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김훈은 자기혐오에 시달렸다고 고백하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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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누군가 책장을 연다 | 문학 2010-11-18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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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퀴르발 남작의 성

최제훈 저
문학과지성사 | 201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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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는 리메이크된 작품이 많아 익숙하지만 퀴르발 남작의 성은 전혀 스토리를 모르는 이야기이다.

최제훈의 '퀴르발 남작의 성'에 대한 책소개를 보면 원작을 다시 쪼개고 분해해서 새롭게 해석을 한다고 한다.

이거 원작을 모르는데 재미를 느낄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그의 글을 풀어가는 솜씨에 저절로 감탄이 나온다.

 

책표지에는 퀴르발 남작으로 보이는 남자가 7개의 손가락으로 목을 감싸안고 있는 모습이 흥미롭다.

7개의 단편 소설들이 남자를 옭아매려나 보다.

뒷장의 고깃덩어리와 고기를 써는 식칼은 살벌한 느낌과 함께 이 소설의 구성형식을 대변한다.

마지막 해설에서 문학평론가 우찬제님의 평처럼 이 소설이 다양한 인식의 세계를 난장판으로 싹둑싹둑 썰어놓고 다시 새롭게 뒤섞어 놓기에 갈고리에 잘 꿰어가며 읽어야 한다고 그려놓은 듯 싶다.

 

첫번째 소설인 '퀴르발 남작의 성'은 정말 독특한 구성을 하고 있다.

퀴르발 남작의 성에 대해 300여년에 걸친 각 나라와 세대간에 다양한 사람들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어디서부터 진실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세대를 넘나들며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 하는 과정 가운데서 차츰 차츰 스토리가 꿰어진다.

1993년 서울의 어느 대학의 영화를 주제로 한 교양과목 시간에 강의를 통해, 1932년 작가인 미셸 페로의 목소리를 통해, 2004년 일본의 리메이크 영화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2006년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어느 소녀의 글을 통해, 1952년 주연을 맡은 영화배우의 입장에서, 2005년 한국의 MBC뉴스를 통해, 1897년 페로의 할머니가 지어내는 이야기를 통해, 1697년 프랑스의 어느 부부의 실화를 통해 퀴르발 남작의 이야기는 생명력이 불어 넣어져 살아 숨쉬게 된다.

작가의 익살스러움은 각기 날짜가 6월 9일로 동일하게 맞춰져 있음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셜록 홈즈의 숨겨진 사건' 편 역시 허를 찌르는 구성이다.

코난 도일의 마지막 작품에서 실종 된 것으로 된 홈즈가 건강을 이유로 요양을 와있는 설정에서 새로운 사건을 맞게 된다. 그것은 바로 밀실 살인사건이다. 중요한 것은 그 주인공이 바로 그에게 생명력을 부여했다가 다시 소멸시킨 코난 도일이라는 것이다.

코난 도일과 홈즈의 불꽃튀는 두뇌 대결이 백미라고 할 수 있다.

 

'그녀의 매듭'과 '그림자 박제'는 정신분열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그 흡입력이 높아서 그 우울한 주인공들의 보이지 않는 벽하고의 싸움에 함께 동화된다.

 

마녀에 대한 '휘뚜루 마뚜루 세계사'나 프랑켄슈타인을 새로이 재구성한 '괴물을 위한 변명' 역시 7개의 소설을 관통하는 그 뭔가 알 수 없는 작가만의 구심점에 다가가게 한다.

 

마지막, '당신이 책장을 덮은 후....' 나의 책 속에서 이 7편의 모든 주인공들이 모여서 제8의 이야기들을 하기 위해 소란을 피우고 있을 때 작가의 장난끼와 상상력은 최고조를 달린다. 

"각자 위치로. 서둘러. 누군가 책장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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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장면만 남고 스토리가 부족한 초능력자 | 영화 2010-11-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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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초능력자

김민석
한국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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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와 의형제로 강동원의 변신을 눈여겨 보고 그의 팬이 되어 그의 신작을 아무런 망설임 없이 선택하였다.

간략히 초능력자인 강동원과 그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고수와의 충돌이라는 주제만 듣고 기대감으로 극장에 앉았다.

평일 9시 40분 영화라서 부담스럽긴 하지만 사람이 너무 없다.

첫 장면부터 진이 빠졌다.

비오는 날 의족을 한 꼬마 아이의 분노에 찬 눈을 본 그의 아버지는 스스로 목을 비틀어 죽는다.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으나 그의 능력을 숨기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며 살아가는 초인, 강동원은 전당포나 은행에서 우주를 담은 듯한 눈빛으로 초능력을 발사하여 사람들을 인형처럼 조정한다.

가족과 같은 유토피아 전당포에 취직한 고수 임대리는 돈을 훔치러 들어온 초인과 대면하지만 그의 초능력이 먹히지 않게 되고, 사장님의 죽음을 통해 그 초인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된다.

경찰에 잡아가도 결국 경찰까지 초능력에 조종당하게 되니 순박한 임대리는 그의 친구, 가나에서 온 버바와 터키에서 온 알의 도움으로 초인에 맞선다.

그 대결 과정에서 사람들을 무참히 죽이는 장면과 눈빛없는 대중을 선동하는 장면, 고수의 처절한 부상으로 인한 피가 난자한 장면이 썰렁한 극장에서 한밤 중에 2시간 가량 계속 되어서 견디기 힘들었다.

어째서 이런 영화가 15세 관람가인가.

드라마라기 보다 거의 스릴러로 생각해야 한다.

아무리 다치고 피를 흘려도 정상인보다 빠른 회복 속도를 갖는 고수는 결국 초인을 처리하고 불구가 된다. 하지만 위기에 처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그의 공명심은 그에게 또다른 초인적인 힘을 끌어내어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아이를 구하고 당당히 두발로 서서 건강한 웃음으로 마지막 장면을 채운다.

왜 어떤 이유로 그런 능력을 가졌는지부터 따지자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스토리가 부족하다.

다만 잔혹한 장면과 그들의 대결과정을 보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재미와 가슴 깊은 울림을 원한다면 스트레스를 받고 돌아가게 될 것이다.

나랑 취향이 안 맞아서 그랬지 어쨌거나 강동원만의 포스는 제대로 드러나는 건 사실이다. 고수의 선한 눈빛 역시 임대리 역을 충분히 살렸고, 무엇보다 임대리의 두 친구 버바와 알의 구수한 한국사투리가 숨통을 틔어주는 굿 캐스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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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체온이 문제 | 자연과학 2010-11-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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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37℃ 건강학

홍동주 저
광명당 | 200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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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체온이 36.5도가 정상체온이라 하지만 아기들은 더 높은 체온을 유지하고 있고, 나이를 먹을수록 체온이 떨어진다.

어깨통증, 만성위염, 두통, 손발저림, 의욕저하, 만성피로등 현대인들이 누구나 달고 사는 한가지 이상씩의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들의 원인이 바로 저체온증 때문이라고 한다.

저체온이 되면 세포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움직이지 못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따라서 세포벽이나 그 주위가 더러워져서 특별한 병명없이 몸이 아프고 쑤시게 된다.

저체온을 일으키는 원인을 움직임이 적은 현대인의 생활패턴, 과식과 작은 간식, 스트레스, 비만, 영양불균형, 수면부족을 원인으로 찾을 수 있다.

저체온으로 일으키는 질병으로는 소화기질환, 간질환, 비만, 당뇨, 심혈관질환, 호흡기 질환, 암, 피부질환, 여성질환 등 거의 모든 질병들이 몸의 냉증으로 인함이라고 한다.

특히 소장은 장기들 중에서 가장 온도가 높아야 하는데 찬음식으로 소화기가 차가워지면 혈액을 내보내 장기를 다시 덮여야 하기때문에 가스가 차고 소화액이 분비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려서 독소가 만들어지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복부 주위에 지방이 쌓인다. 내장비만의 원인이 바로 소장의 저체온증 때문이다.

저체온이 무서운 것은 면역력이 떨어지고, 오히려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일이 벌어지기때문이다. 관절 주위에 혈액순환으로 이물질이 제거되어야 하는데 독소가 쌓이고 가장 연약한 연골부터 손상을 입게 된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제철음식을 먹고, 영양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식단을 신경써야하고, 무엇보다 일주일에 3~4번이상의 땀흘리는 운동이 필요하다.

병의 근원을 알지 못해 현대의학에서는 거의 모든 병의 원인을 스트레스로 진단하고, 어깨통증이나 소화기의 문제로 병원을 방문하면 늘 신경계통의 약을 처방해준다. 저체온으로 인한 문제인지 찬 바람이 불면 이러한 통증이 더 심해지는데 운동과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으로 질병을 이겨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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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인간의 노동 착취에 반란 일으킨 도롱뇽 - 『도롱뇽과의 전쟁』 | 스크랩 2010-11-02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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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 > 뚜루와 함께 고고씽~

도롱뇽과의 전쟁
카렐 차페크 저/김선형 역 | 열린책들

프란츠 카프카, 밀란 쿤데라와 함께 체코 문학의 길을 낸 작가 '카렐 차페크'의 『도롱뇽과의 전쟁』이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완역되었다. 번역 없이 등장하는 독일어,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라틴어를 각국의 판본을 비교해 정확하게 복원하였고, 미국, 프랑스, 독일 판본에서도 거의 발견하기 힘든 작가의 서문과 주한 체코 대사 야로슬라프 올샤 Jr.의 작품 해설을 포함하여 그 가치를 더욱 높였다. 『도롱뇽과의 전쟁』이 한국어판으로 출판된 현재, 전 세계에서는 이 작품을 영화로, 또 연극으로 다시 한 번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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