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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살펴보면 외로움을 달래주는 것들이 몇 개 있는데, 나한텐 밤 9시의 커피가 그 중 하난거 같아. 이 어메이징한 커피, 밤 9시의 커피야! 난 이렇게 멋진 커피를 마셔본 적이 없어. 이게 내 대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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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찬도 가끔 웃긴다규~ | 바람구두 이야기 2008-07-3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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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완전 쩐다. 아는 사람만 알고 웃을 캡쳐.

조낸 웃었다. 푸하하하하하하하

따랑해~ 석류씨~ 푸하하

 

요즘 주찬이 좋아 쪼아...ㅎㅎ

오늘 야구장서 보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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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교만 깃든, 얄팍한 심보만 드러난 책 | 북카페 2008-07-3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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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현영의 재테크 다이어리

현영 저
청림출판 | 2008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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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의 땀과 노력을 폄하하고픈 생각은 추호도 없다.
자신을 위해, 그리고 꿈을 위해 매진했던 과정도, 그가 미디어 등을 통해 언급한 것에 거짓이 없다면, 존중하고 인정한다. 당신은, 참 알찬 사람이라고 말해 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과 이 책은, 별개다.
이 책은 쓰레기다. 자신의 재테크 경험담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고선, 어쩌라고. 당신이 그렇게 재테크를 했고 돈을 많이 벌었는데, 그걸 어쩌라고. 나 이렇게 알뜰한 사람이니, 알아달라고?


그의 '재테크'는 공허하다. 책 내용이 그렇다는 얘기다. 잠깐만 시간을 내 검색하면 충분히 획득할 수 있는 내용과 요령이 대부분이다. 특히 내가 이 책을 쓰레기라고 단정한 결정적 요인은, 돈에 대한 그만의 철학이나 단단하게 영근 세계관이 없다는 점이다.


물론 대단한 철학이나 세계관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에는 기교만 있다. 책은 재테크 전도사로서의 현영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돈을 어떻게 다루고 축적할 수 있는 지를 담고 있다. 재(財)를 기술적으로 다룰 수 있는 방법은 굳이 이 책이 아니라도 충분히 습득이 가능하다. 그가 가진 재(才)테크도 나름 가치는 있지만 진짜로 필요한 ‘재(財)필라’는 찾아보기 힘들다. 돈에 대한 철학(philosophy)을 기본으로 재테크를 다루는 것이 맞다. 이 책의 큰 결함이다.


돈을 아끼고 또 아끼고, 모으고 또 모으는 것만이 재테크는 아닐진대, 책은 그래서 참 얄팍해보인다. '현영'이라는 타이틀을 이용해 책을 팔겠다는 얄팍한 심보만 보이는 것 같아서. 


물론 어떤 독자에겐 이 책이 너무도 고마울 수 있겠다.
현영의 기교가 너무도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었다는 깨달음이 닿는다면. 그런 독자들도 분명 있을 터이다. 그저 책을 읽은 서로의 관점이 다를 뿐이니, 서로 인정하면 그 뿐이다.


그럼 왜 이런 글을 썼냐고.
그러게 말이다. 할 말 없다.

먹고 사는 문제라는, 지극히 고루하고 진부한 변명 밖에는.

사람은 그렇게 모순 속에서 허우적댄다. 역시 변명이다. 그만하자. ^^;;


채널예스) 현영처럼 꿈꾸고 현영처럼 재테크하라


 

뜨거운 여름. 세상을 녹여버릴 듯한 폭염의 습격이 시작됐다. 7월 7일, 홍대 부근. 여기라고 다르진 않다. 후끈후끈. 더구나 이곳은 이른바 ‘젊음의 거리’가 아니던가. 젊음과 폭염이 어우러진 마당. 그중에서도 여러 사람의 발길이 향한 곳은 ‘상상마당’. 더위를 피해? 젊음의 발산을 위해? 맞거나 혹은 틀리거나. 예스24와 상상마당의 ‘향긋한~ 북살롱’이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목소리의 주인공, 현영과 독자들의 만남을 주선했다. 매개는 현영이 최근에 엮은 『현영의 재테크 다이어리』(청림출판). 재테크 전도사를 자처한 현영이 자신만의 ‘재테크 비법’과 ‘꿈꾸는 방법’을 전했고, 독자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현영의 강의를 소화했다. 그래서 이것은, 폭염을 이겨낸 그날의 기록. 현영 고유의 목소리를 연상시키기 위해 가급적 현영의 어조를 살리고자 했음을 알려 드린다.


재테크의 기본은 통장 쪼개기

출판사 관계자가 전하길, 현영도 떨린단다. 후덜덜. 처음 낸 책을 통해 독자들과 만나기 때문이란다. 현영이 가슴을 진정시키는 동안, 이곳에 모인 독자들 또한 숨을 골랐다. 현영에 깊이 들어가기 위한 몇 가지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될 무렵, 현영이 등장했다. 우레와 같은 박수.

“반가워요. 월요일인데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네요. 근방에서만 오신 거 아니죠? 책을 내고 나니까, 여러분들과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경험이 많아졌어요. 편하게 즐겁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 가져보도록 해요. 슬슬 시작해볼게요. 저는 재테크 전문가가 아니에요. 살면서 꼭 필요한 거구나, 하는 것을 하나 둘 모아서 (책을) 냈고, 정복기 소장님(삼성증권 PB연구소)이 도와줬어요. 몇 가지 꼽아서 간단하게 말씀드릴게요. 재테크는 어렵지 않아요. 쉬워요. 첫발 내딛기를 어려워하시는데, 재테크의 기본은 들은 걸 실천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내 몸으로, 마음으로, 머리로 실천하는 것.” 떨림이 가라앉은 듯, 현영은 스스럼없이 말을 꺼내며 재테크에 대한 생각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현영의 재테크 노하우. “제일 중요한 것은 통장 쪼개기에요. 저는 통장이 20개가 넘어요. (앞에 앉은 독자에게) 통장이 몇 개나 있으세요? 하나요? 와, 진짜? 보험도 안 드셨어요? 몇 살이세요? (대학생이라고 하자) 성숙되셨네요. 살면서 강점이에요. 호호. 살면서 하나하나 늘리시는 게 좋아요. 무작정 늘리는 것보다 하나씩 쪼개서. 저는 이렇게 통장을 나눠요. 지출통장, 저축통장, 비상금통장, 목적통장.”

현영이 전하는 목적별 통장의 용도와 활용법은 다음과 같다.

지출통장은, 자잘한 돈이 들어왔다 나가는 통장으로 은행의 일반 계좌를 열어 사용한다.
저축통장은, 돈이 쉬었다 가는 정류장으로 펀드나 보험, 적금 등에 다달이 들어가는 것이 있으면 CMA(종합자산관리계좌)를 사용해서 조금이라도 이자가 붙게끔 하는 게 유리하다.
비상통장은, 갑작스레 생길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한 것으로 CMA 등에 한 달 월급의 3배 정도를 넣어두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목적통장은,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통장으로, 목적지를 정해놓으면 의지를 갖고 빨리 도달할 수 있으며 자신을 추수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내집 마련이 필요하면 ‘내집마련 통장’, 부모님께 효도관광을 시켜드리고 싶으면 ‘효도관광 통장’, 예뻐지고 싶으면 ‘예쁜이 통장’ 등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나 둘 모아가면 된다.


‘재테크 다이어리’가 필요한 이유

현영이 그다음 중요한 것으로 꼽은 것이 바로 ‘재테크 다이어리’. 현영은 이렇게 역설한다. “돈을 모으기 위해선 자신의 재무 상태를 알아야 하잖아요. 중요한 건 다이어리를 쓰셔야 돼요. 본인의 수입과 지출을 표시하고 본인이 가입한 상품이 있으면 수익률이 어떻게 되는지를 주기적으로 적어가는 것도 좋아요. 좀 더 열의를 내고 싶으면, 신문에 나온 경제 흐름이나 기사를 스크랩하세요. 그러면 어디에 투자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될 때, 도움이 될 거에요. 재테크 다이어리가 귀찮다고 생각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세상에 공짜는 없거든요. 정말 자신이 부자가 되고 싶다면, 자신의 습관을 바꿔가면서 단계적으로 노력해서 이뤄가세요. 호호호”

그런 가운데, ‘재테크 포트폴리오’에 대해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현영이 제시한 비법은 ‘꿈을 크게 꾸는 것’. ‘1억 모으기’ 등과 같이 명확한 목표를 정해 계획을 세우라는 것이다. 가령, 현재 23살이라면 30살까지 1억을 모으기로 하고, 남은 햇수를 열두 달로 쪼개 한 달에 일정금액을 모아가는 것이 되겠다. 현영은 이를 위해 “‘포스트잇’ 같은데다 써서 적으세요. 포트폴리오는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붙였다 뗄 수 있는 것이 좋아요. 또 눈에 잘 띄어야 하기 때문에, 재테크 다이어리를 적으면서 본인 수익과 지출을 적어가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제안했다.


몸값도 올리고, 꿈도 그리고, 현영이 살아가는 방법





















현영은 누가 뭐래도 개성파다. 연예계에 그만한 미모는 널렸고, 그만한 몸매도 차고 넘친다. 더구나 그는 이른바 ‘비호감 연예인’의 대명사였다.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살아남아 자신의 재테크를 업그레이드했을까. 개성을 살린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 현영의 분석이다. 한번 들어보자. “재테크를 위해 몸값을 올리는 방법을 선택해 봤어요. 개성시대가 왔잖아요. 방송 처음 할 때 목소리 때문에 비호감이라고 하고, 목소리 특이하다고 ‘빠꾸’를 많이 맞았거든요. 그런데 다른 연예인과 목소리가 똑같았다면 정말 안 됐을 거예요. 저는 차별화를 시켜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해요. 나의 약점이라고 생각한 것을, 강점으로 바꿀 수 있거든요. 시작할 때 목소리가 약점이었지만, 지금은 강점으로 돼서 목소리로 얻을 수 있는 것이 굉장히 많아요. 트레이드마크가 됐어요. 내가 남들과 다른 게 무엇이 있을까,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찾아보세요. 전 그걸로 큰 이득을 봤어요. 사실 비도 완벽한 몸매는 아니에요. 안티는 아니고요. 호호. 비의 팔다리가 굉장히 길어요. 그분이 모델을 선택했다면 팔다리가 길어서 옷이 잘 안 맞았을 거예요. 그런데 댄스를 선택했고 팔다리 길어서 (동작이) 커 보이고 화려해보이고. 그래서 지금은 성공했잖아요. 본인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꿀 수 있는 게 굉장히 많거든요.”

그리고 ‘꿈 전도사’로서의 현영의 면모도 보여준다. 현재의 자리에 올 수 있었던 방법 중 하나라며, 그가 전하는 한마디. “꿈을 그리세요.” 어떻게? 바로 현영처럼. “처음 연예계에 데뷔했을 때 김원희 씨 팬이었어요. 김원희 씨 사진을 오려서 잘 보이는 곳에 오려놓고 ‘나도 저렇게 돼야지.’ 하고 옷 스타일도 따라하고, 마음속으로 매일 다짐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김원희 씨와 같은 자리에 앉아 MC를 보게 된 거에요. 내가 꿈꾼 게 정말 현실로 오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모델 일을 하다가 27살에 방송에 왔는데, 그 당시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거든요. 김원희 씨는 탑이었고. 그 꿈을 믿고 계속 그렸어요. 그러니까 어떤 사람처럼 되고 싶고, 이루고 싶다면, 뭔가를 붙이고 쓰고, 그걸 보고 다짐을 하고 컨트롤하면 현실로 이뤄진다는 것. 정말 하나하나 이뤄질 때 소름끼치는 전율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이어진 한 마디는 “한계라는 단어를 기억에서 지우”라는 것, 그래서 “도전하라”는 것. 현영도 그랬단다. 가수 할래, 음반 낼래, 하고 도전하고자 했을 때, “미쳤어.”라고 한 사람들이 있었다. 이른바 ‘마이너스 효과’를 주는 사람. “그런 얘기를 들으면 오기를 품고 일을 했어요. 나 이거 해볼래, 이런 시험 봐볼래, 했을 때, ‘그거 필요 없어, 하지 마.’라는 친구가 있으면 인연을 살짝 끊으세요.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사람과 사귀어야지, 뭔가를 하겠다고 했을 때 부정적인 기운을 주는 사람은 멀리하는 게 좋아요. 혹시 정말 친하면 긍정적 마인드로 개조해서 데리고 다니세요. 자식을 낳더라도 “넌 안 돼.”라는 말을 하면 안 될 거 같아요. ‘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주변 사람을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해요.”


현영, 독자들과 호흡하다

이어지는 현영과의 문답. 현영의 열강이 독자들의 열공을 부추긴 탓일까. 폭염은 이미 바깥세상의 얘기가 됐다. 현영과 독자 사이의 거리도 짧아졌다. 북살롱 이벤트를 위해 사전에 받은 질문과 현장의 질문이 이어졌고, 현영은 거리낌 없이 답변했다.

“인간관계를 위해 어떻게 지출하는 것이 좋을 지”에 대한 질문에, 현영은 “참 어려운 일”이라고 운을 뗐다. “하나도 안 쓰고 붙어다니면 빈대라고 해서 따돌림 받을 수 있어요. 전 많이 벌어요. (웃음) 후배들 생일선물 할 때, 전 이렇게 해요. 그 사람 상황을 봐요. 계속 그 사람을 지켜봐서 꼭 필요한 것을 생각해서 사줘요. 돈으로 준 적도 있어요. 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한 리포터가 소녀가장이에요. 동생들과 자기 학비를 벌어 학교를 다니기도 하고요. 속사정을 들어보니, 명품백이나 옷이 필요한 게 아니잖아요. 돈을 조금 마련해서 편지랑 같이 학비에 보태 쓰면서 종자돈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어요. 마음이 통했다는 게 느껴진 게, 그 친구가 받더니 정말 고맙다고 한 달 후 편지를 써서 가져왔어요. 그걸 종자돈으로 적금을 넣었대요. 편지를 써서 주더라고요. 돈을 그 사람을 생각해서 쓴다면 본인이 투자한 것보다 효과를 훨씬 더 크게 볼 수 있어요. 이 친구가 뭐가 필요한지를 생각해서 쓴다면 감동의 효과는 더 커질 수 있을 거 같아요. 술값은 요령껏 하시면 돼요. 이제는 선배가 돼서 회식비 낼 일이 종종 생겨요. 1차로 소주 먹게 해요. (소주를) 많이 먹여서 조금 단가가 높은 데로 가면 술값을 아낄 수 있어요. (웃음) 충동적으로만 쓰지 않는다면 아껴서 인간관계를 좋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질문이 이어진다. 가장 기억에 남는 월급이나 아르바이트로 무엇이 있었는지 물었다. 현영이 꼽은 것은 ‘꽃 장사’. 졸업시즌에 학교 앞에서 꽃 팔았던 아르바이트가 기억에 많이 남는단다. 꽃을 판 돈을 모아 등록금을 냈고, 미래에 투자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밖에 수박장사도 하고, 아동용 비디오도 팔았다는 현영. 현영은 그렇게 모든 돈을 갖고 자신이 직접 등록금을 냈단다. 그러면서, 그는 말한다.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그냥 하세요. 안되면 경험이고, 잘 되면 성공이고. 세상에 실패는 없대요.”





















재테크는 무조건 돈을 모으는 게 아니고 연령별로 나눠서 한다는 현영의 방법에 감동 받았다는 평가에, 현영은 그것을 ‘계단식 재테크’라고 알려줬다. 연예인이라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기 때문에 현영이 택한 것이 보험금 수령의 분할. 45세, 60세, 80세 등으로 나눠서 탈 수 있는 보험을 들었다는 것. 나이가 들수록 들어가는 돈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게 조금씩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벌써 60~70세를 걱정해야 해?’하고 나 몰라라 하시는데, 요즘은 100세 세상이잖아요. 저도 지금 30대지만요, 60, 70, 80세가 됐을 때 내 삶을 준비해야 해요. 초라하게 살 수 없잖아요. 나이 들면서 자신을 가꾸는 것이 필요해요.”

그래서 “자산관리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라는 질문에, 현영은 단호히 말한다. “네, 전 그런 주의에요. 평생을 엄마아빠랑 살 수 없잖아요. 지금도 선배나 동료들에게 돈 관리를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면, ‘엄마아빠가 관리해줘.’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전 독립해야 하는 나이라고 봐요. 재테크도 빨리 독립하면 할수록 좋다고 봐요. 엄마아빠에게 맡겨서 (돈 관리를) 등한시하게 되면 나이 들어서 이걸 관리하지 못하게 돼요. 처음부터 독립해서 순서대로 배워서 관리하는 게 본인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자녀에게 용돈을 주면 용돈기입장을 쓰게 하고, 그 용돈으로만 살게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아요. 저희 집이 그랬어요. ‘쪼개서 써야 내가 먹고살 수 있겠구나.’ 했어요. 저희 집은 국물 하나 없었어요. (웃음)”

4살배기의 엄마인 독자가 아이에게 무엇을 해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도, 현영은 역시 ‘자립심’을 강조했다. “교육비까지는 대주지만 이 아기가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주고 싶어요. 요즘 애지중지, 오냐오냐 스타일로 (아이들을) 많이 키우잖아요. 그러면 자립할 수 있는 힘이 없어져요. 혼자 할 수 있고, 일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 그게 가장 큰 재산이에요.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주는 게 가장 큰 재산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랑을 꼭 주시고.”

“결혼을 하니 쓸 돈은 많고 들어오는 돈은 한정적인데, 증권사나 은행을 가서 실수를 하게 되면 왠지 위축된다”는 하소연에 대해, 현영 가라사대. “고객이 실수하는 경우는 없죠. 그분들은 여러분을 맞이하기 위해 거기 계신 분들이니까 모르는 것 있으면 다 물어보시고 정보를 수집하세요. 동선이 가까운 곳에 자신만의 지점을 두시고 한 분을 찍어서 멘토를 만드세요. 친분을 쌓는 거죠. 친해지기 쉬울 것 같고 마음에 드는 분을 찍어서 많이 물어보고 거래하다보면, 언젠가 그분이 나를 챙겨주는 분이 돼 있을 거예요.” 자신의 경험담에서 비롯된 어드바이스.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한 생각을 묻는 한 남성의 질문에, 현영은 펀드에 가입한 상품이 많은데, 수익률이 좋지 않다고 솔직하게 답한다. 이어서 현영이 말하는 펀드상품 가입의 요령. “저는 펀드상품을 선정할 때 굉장히 많이 분석해요. 내 연인을 고르듯이 많은 걸 따져 봐요. 내 연인으로 믿고 사귀어도 될지, 정말 괜찮은 상품인지 등을 따져서 그렇다고 생각되면 (펀드를) 들어요. 내가 믿고 선택했기 때문에 조금 더 믿음을 갖고 본인의 선택을 따라주셨으면 해요. 주가가 지금 안 좋아서 해약한 것 없이 믿고 가고 있어요. 주가가 떨어질 때 기업도 굉장히 힘들 거라고 생각해요. 어려울 때 기다려주는 미덕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어지는 ‘꿈’에 대한 궁금증. 현영의 꿈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았다는 한 여성은 ‘김원희 꿈’에 이은 다음 꿈, 즉 지금의 꿈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작년 연말 방송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새로 꿈꿀 시기가 왔다는 걸 깨달았는데, 한 TV프로그램의 작가 언니가 그러는 거예요. “현영아, 너를 보면서 꿈을 그렸어.” “뭔데 언니?” “여자 대상 한번 만들어보자.”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나도 대상? 나도 한번 해보고 싶어.” 지금 제 꿈은 MC 쪽에서 강호동, 유재석 씨가 1인자이신데, 여자로서 그분들과 견줘보고 싶은, 그게 제 꿈이고 목표입니다. 열심히 할게요.” (웃음) (박수)





















김원희가 현영에게 꿈이었듯, 현영을 꿈꾸는 다른 누군가도 있다. 누군가가 멘토 해 달라고 한다면? “연예계에 김새롬, 김시향, 김나영, 장영란 씨 등이 ‘언니가 꿈이에요, 언니처럼 될래요.’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처음에는 빨리 커서 내 밥그릇이 뺏기는 거 아닌가 싶긴 했지만(웃음) 지금은 방법을 얘기해주는 편이에요. 물론 100% 다 가르쳐 주지는 않고요, 40% 정도 오픈하고 나머지 60%는 본인이 해야 해요. 본인이 알아가야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으니까요.”

유난희 쇼호스트가 꿈인 한 독자는, 배워야 할 것도 너무 많고 힘든 일이 많아서 고민이란다. 현영 역시 그럴 때, 어떻게 했을까.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고 봐요. 해가 뜨기 바로 직전이 가장 어둡대요. ‘이걸 포기해야 하는 건가…….’ 하는 상황이 왔을 때는, 좋은 일이 생기기 위한 징조라고 생각하세요. ‘좋은 일이 생기려고 이게 온 거야, 긴장하라고 신호를 보낸 거야.’라고 생각하면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열심히 노력하시는 모습이 아름답구요. 한번 (유난희 씨를) 찾아가보세요. 타임스케줄을 알아보고 입구에 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눈으로라도 인사를 나누세요. 꼭 그렇게 돼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질 거예요.”

연인들 사이의 재테크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커플통장’이나 ‘혼테크’와 관련된 질문에 대한 현영의 똑 부러지는 답변. “저의 경우, 커플통장을 만들어 돈을 모으진 않아요, 통장 하나에 돈을 모으다 헤어지면 어떡해요. 혹 그럴 경우가 있다면, 각서를 쓰세요. (웃음) 만나고 헤어지는 것은 어떻게 할 수 없으니 두 분이 각서 쓰시든지, 의심이 든다면 휴대전화 서비스를 신청하세요. 입출금 서비스 알려주는 거 있거든요. 저는 남편이 주인의식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자에게 가정에 대한 책임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여자라서 여자입장에서 얘기하는 측면도 있을 거예요.”

2시간여에 걸친 현영과 독자와의 만남은 끝났다. 물론, 이것으로 끝은 아니다. 미디어를 통해 현영은 계속 우리에게 말을 걸 것이고, 우리 또한 현영과의 시간을 기억할 것이다. 언제일지 알 수 없지만, 현영은 또 다른 책으로 독자와 만날지도 모를 일이다. 현영의 끝인사. “너무 편하고요, 친구 만나 얘기하는 것 같구요, 따뜻한 시간이었던 같아요. 따뜻한 여러분들이 오셔서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호호)” 북살롱을 나서는 순간, 잊고 있었던 폭염이 들이닥쳤다. 현영이 폭염을 이긴 것일까.



영상으로 보는 현영의 향긋한 북살롱

























사진으로 보는 현영의 향긋한 북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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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물건을 판다 | 바람구두 이야기 2008-07-2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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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물건을 판다
기업에게 스토리텔링이 필요한 이유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라. 할아버지, 할머니께 이야기해달라고 칭얼대던 소녀소년시절. 머리맡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던 어머니, 아버지의 기억. 아니 그전으로 가보자. ‘태교’라고 있다. 어머니 자궁에서 세상을 만나기 전부터 우리는 이야기를 만났다. 어머니 뱃속의 나를 향해 누군가가 계속 이야기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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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렇게 이야기와 익숙하다. 세상의 빛을 보기 전부터 익숙했다. 그렇다보니 이야기에 관한 DNA가 자연스레 형성된 것은 아닐까. 이야기를 (즐겨)하고, 이야기를 (즐겨)듣게 되는. 이는 과학적으로도 증명됐다.

지난 2001년 옥스퍼드 대학교 앤서니 모나코(Anthony Monaco)교수 연구진은 우리 안의 FOXP2라는 유전자에 내장된 이야기 능력을 찾아냈다. FOXP2는 언어와 이야기 구성을 가능하게 하는 유전자 배열이라고 한다. 특히 FOXP2는 단어를 빠르고 정확하게 말할 때 필요한 미세한 물리적, 신경학적 기능을 담당하며 복잡한 문장을 구성하는 능력과도 관련돼 있다. 물론 이것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그래서 사람마다 이야기하고 듣는 능력에 차이가 난다. 태고 적부터 인류가 있었다면, 이야기도 함께 했다. 이야기는 인류의 모든 역사와 함께 하고 있다.

감동 있는 비즈니스? 이야기에 주목하자

10년 전 조성모의 ‘To Heaven’이라는 노래가 있었다. 당시 센세이션이 일었다. 가수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신비주의 마케팅도 주목받았지만, 뮤직비디오가 압권이었다. 그 전까지 뮤직비디오는 특별한 이야기 없이 노래와 이미지로 전개됐다. 그러나 ‘To Heaven’은 달랐다. 이병헌과 김하늘이라는 배우를 캐스팅했고, 드라마가 전개됐다. 이른바 이야기가 있는, 드라마 타이즈 형식의 뮤직비디오가 첫 등장한 것이다. 노래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뮤직비디오를 보고 눈물 흘린 사람도 꽤 많았다. 이후 뮤직비디오가 달라졌다. 뮤직비디오에 이야기가 덧입혀졌고, 그것이 뮤직비디오의 주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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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역시 스토리텔링 기법을 적극 활용하는 케이스다. ‘후’라는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광고를 본적이 있는가. ‘매거진 드라마’라는 이름의 이 광고는 왕후, 왕자(들)과 무사 등이 등장해서 사랑과 권력을 둘러싼 이야기를 펼친다. 나름 재미있다. 당대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등장해 피부와 미모를 뽐내는 경연장이었던 종전의 화장품 광고와 달리, ‘후’는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다. ‘왕실에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아름다움의 비법’이라는 컨셉을 이야기 속에 녹였다.

소비자와 연결하는 스토리텔링의 기술

미래학자 롤프 옌센은 말했다. “우리에겐 멋진 이야기가 필요하고 거기에 기꺼이 돈을 지불할 것이다.” 그가 주목한 것은 이야기(스토리)였다. 그는 지금의 지식정보사회가 경험과 이야기를 중시하는, 이른바 ‘드림소사이어티’로 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자신에게 맞는 이야기가 먼저 와닿겠지만, 소비자들과의 연결점으로서 이야기는 가장 매력적인 요소다.

특히 요즘 소비자들도 달라졌다. 상품 구매시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느냐 등을 따지는 소비자가 늘었다. 소비활동이 단순한 소비만으로 끝나길 원치 않는다는 뜻이다. 돈을 들였다면 그만큼 무언가를 얻길 바라는 현명한 소비자시대의 도래. 그 무언가가 바로 ‘이야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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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레쓰비 커피CF를 보자.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했다. 사랑을 전달하고자 하는 여자 후배와 후배의 꾀병을 알면서도 넘어가주는 남자 선배의 이야기. 이문세의 내레이션이 두 사람의 행운을 빈다.
 
우리는 그 이야기를 산다. 누군가는 레쓰비를 선택하면서 같은 말을 흥얼거리고, 다른 누군가는 비슷한 상황을 연출할 것이다. 또 다른 누군가는 레쓰비를 보면 광고를 떠올리고 자연스레 레쓰비를 선택할 것이다. 레쓰비는 커피가 아닌 이야기다, 라는 인식이 강해진다.

세계적인 마케팅 컨설턴트 세스 고딘(Seth Godin)은 저서 ≪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이≫에서 “고객이 구입하는 것은 상품이 아니라 상품에 담긴 스토리”라고 말했다. 특정한 상품 혹은 기업에 스토리를 입히는 것. 그것이야말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구매욕을 부추기는 방법이 될 수 있다. 21세기 비즈니스의 타깃은 ‘사람의 마음’이다. 그 마음을 움직이는 기제 중의 하나가 바로 이야기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이야기라면 성공은 좀더 가까워질 수 있다. 이야기가 물건을 판다. 

* 기업의 스토리텔링은 왜 필요한가
 

․ 이야기는 전염성이 강하다. 아무리 큰 기업 내에서라도 매우 빠르게 퍼져 나간다. 누구나 잡담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신나는 일이다. 당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 이야기는 가변성이 있다. 당신이 단기간의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갈 작은 디자인 팀에 소속되어 있든, 거대기업의 다년간 이어지는 프로젝트의 일원이든 간에 상황에 꼭 맞는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이 성공의 열쇠이다.

․ 이야기는 사람들을 결속시켜 진정한 팀 충성도를 확립한다. 만약 당신이 리츠칼튼의 직원들처럼 긴밀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자주 모이는 팀에 속해 있다면 이야기의 역할은 중요하다. 하지만 메리케이의 뷰티 컨설턴트처럼 직원들이 전 세계 각지에 퍼져있다면 이야기의 역할은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 제롬 브루너가 지적하듯이, 이야기는 기대하지 않았던 사실에 대한 인간의 본능적인 반응에 근거하기 때문에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전략은 유연성과 적응성이 상당히 크다. 하지만 이야기는 반드시 정직하게 전달되어야 하고, 공통의 핵심적인 열정과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 열정은 우리가 강조하는 이야기 5원소(열정, 영웅, 악당, 깨달음, 변화) 중 첫 번째이고, 이야기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다. 그것은 심지어 호르몬 수준에서도 작용한다. 열정은 이야기의 중심에 놓인 생명력이다. 만약 당신의 이야기로 사람들을 끌어당길 수 없다면 당신은 잘못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출처. ≪5가지만 알면 나도 스토리텔링 전문가≫(리처드 맥스웰·로버트 딕먼 지음 / 지식노마드 펴냄)

(월간 경제포커스 7월호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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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소비스타일을 바꾼다, ‘착한 소비’ | My Own Coffeestory 2008-07-2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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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소비스타일을 바꾼다, ‘착한 소비’
커피 한잔으로 만나는 다른 세상...“생산자에게 정당한 댓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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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봉래동(남대문) 부근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고운(31. 가명)씨.

아침 출근길과 점심식사 후 항상 커피를 마신다. 인근에는 세계적 기업인 스타벅스나 하겐다즈 매장이 있지만, 그가 가는 곳은 정해져 있다. YMCA에서 운영하는 ‘Cafe 티모르’. 동티모르산 커피를 제공하는 이 카페는 이른바 ‘착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김씨는 아라비카종인 동티모르 커피의 좋은 향미와 인근 매장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에 끌렸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 김씨는 이 커피를 통해 또 다른 세계와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Cafe 티모르를 찾는다.

자신이 마시는 커피에는 커피향미와 가격 이상의 것이 있었다. 거기에는 은근한 ‘자부심’이 담겨 있다. 커피한잔을 마실 때마다 아마 관련이 없을 것 같던 다른 세계의 생산자와 자신이 연결돼 있음을 느끼고 그들의 생활기반을 마련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뿌듯하다. 가난한 커피 생산자들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지불함으로써 ‘착한 소비’를 하고 있는 자신이 대견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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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커피는 ‘공정무역 커피’를 뜻한다. 공정무역은 쉽게 말해 생산자(노동자)들이 지속가능한 생산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가격을 보장해주는 무역방식이다. 또 생산자 공동체의 교육·의료 등 사회적 안전망 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초과이익을 보장한다. 아울러 자진해서 하는 것이 아닌, 아이들의 불법적인 노동착취를 막는 역할도 한다. 그렇다면 공정무역체계가 기존방식(자유무역체계)과 어떤 차이가 있느냐. 니카라과에서 커피 재배를 하는 농민인 블랑카 로사 몰리나의 답변은 이를 대변한다. “우리 식구가 밥을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지요.”(≪인간의 얼굴을 한 시장경제, 공정무역≫(마일즈 리트비노프, 존 메딜레이 지음/모티브북 펴냄)

그것은 곧 이 세계의 지속가능성과도 연관된 활동이다. 그렇다고 공정무역은 자선이나 원조가 아니다. 어엿한 사업이다. 공정무역을 통해 가난한 나라 생산자들의 인권을 보장하고 자립을 도울 수 있다는 또 하나의 프리미엄이 붙을 뿐이다. 단순 상품 소비를 넘어선 의미를 가진다는 점에서 공정무역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공정무역을 통한 제품을 사는 것을 ‘윤리적 소비(ethical consumption)’ 혹은 ‘착한 소비’라고 부른다. 이와 함께 최근의 먹거리 불안과도 맞물려 공정무역 제품은 주목을 받고 있다. 공정무역 제품 가운데 유기농 식품도 심심찮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서히 웅지를 트는 공정무역

지난 5월10일은 ‘세계 공정무역의 날(World Fair Trade Day)’이 었다. IFAT(국제공정무역연맹)은 공정무역의 취지의 알리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매년 5월 둘째주 토요일을 세계 공정무역의 날로 지정해 행사를 하고 있다. 공정무역은 1950년대부터 유럽에서 시작됐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50여개국, 3,000여개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당일 덕수궁 돌담길에서 “공정무역합시다!”라는 표어 아래 행사가 있었다. 한국YMCA전국연맹 등 다양한 단체와 커뮤니티가 행사에 참여했으며 많은 시민들이 공정무역의 날 행사에 동참했다. 커피를 비롯해 옷, 설탕, 초콜릿 등 다양한 공정무역 제품들이 선보였다. 당일 행사장에서 커피트럭을 통해 공정무역 커피를 판매한 카페 Timor는 500~600잔의 커피를 판 것으로 집계됐을 정도로 관심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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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인식도 차츰 바뀌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점수를 주고 이들 제품의 구입에 나서고 있는 것. 윤리적 소비가 하나의 새로운 소비가치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한 시장조사기관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5개국 소비자 5000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3분의 1은 자동차, 식품, 화장품 브랜드 중에서 윤리경영을 준수하는 제품이라면 5~10% 이상 높은 가격을 주고라도 구매할 용의가 있다고 응답했다. 무엇보다 응답자의 56%는 “기업들이 윤리적 규정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믿고 있으며 60%의 소비자들은 “보다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면 윤리적 브랜드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브랜드 전문가들도 자동차, 음식료, 소매, 의료 및 미용 등 전반에 걸쳐 윤리적 소비자운동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공정무역과 만나다

이처럼 착한 소비가 서서히 뜨자, 유통계에서도 나섰다. 가난한 나라의 생산(노동)자 보호를 위한 소비 트렌드가 슬슬 형성되고 있음을 간파하고 공정무역 제품의 판매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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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백화점 가운데 처음 발을 디뎠다. 압구정점과 무역센터점에 ‘공정무역상품’ 코너를 만든 것. 현대백화점은 국제공정무역 상표인증기구(FLO)가 인증한 ‘공정무역상품’을 중심으로 커피, 씨리얼, 딸기잼, 설탕, 코코아, 씨리얼바 등 27개 상품의 판매에 나섰다. 백화점 등 대형유통매장에서 FLO인증 상품코너를 마련한 것은 현대백화점이 처음.

이준권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과장은 “전 세계적으로 제3세계 노동자를 배려하는 윤리적 소비활동이 확산되는 추세”라며 “국내에서도 공정무역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어 취급 품목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착한 소비’는 알게 모르게 소비자들의 마음을 더디지만 스멀스멀 파고들고 있다. 제품의 기능적 가치에만 집중하던 시기는 지났다. 현명한 소비자들의 기대에 맞춰주고 그들의 요구에 선행해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 ‘착한 소비’는 소비자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업에게도 결국 이익을 만들어줄 수 있다.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한 선행조건이 되는 셈이다. 다만 세계 10위권의 무역대국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정부차원의 지원이나 정책이 부재하다. 소비자에게 자부심과 기쁨을, 생산자(노동자)에게 희망과 생존을 주는 착한 소비는 경제주체들의 톱니바퀴가 제대로 맞물려 돌아갈 때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월간 경제포커스 7월호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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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 에코티셔츠, 에코보틀…‘패션·뷰티’에 부는 친환경 트렌드 | 바람구두 이야기 2008-07-2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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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 에코티셔츠, 에코보틀…‘패션·뷰티’에 부는 친환경 트렌드
환경은 '멋' '아름다움'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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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배운 녀자’들이 올 패션·뷰티의 트렌드 리더로 나섰다. 배운 녀자? 패션·뷰티를 전문적으로 배운? 아니면 고학력의 여성들? 어느 것도 아니다. 시중에 회자되고 있는 ‘배운 녀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의 현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20~30대 여성을 뜻하는 신조어다. 그들은 정치·사회·경제 등의 영역에서 자신이 알고 배운 바를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올바르게 활용한다. ‘여자’ 아닌 ‘녀자’라고 칭하는 것도 이유가 있다. 1920년대 자기주장을 적극 펼치며 동시대 여성들에게 큰 영향을 준 ‘신여성’에 빗대 이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파동이 계기가 됐지만, 배운 녀자들은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생활 속에서 직접 자신의 배움을 실천하는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윤리적인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운동부터 친환경, 나눔, 공정무역 등 함께 사는 세상과 공공의 이익이 그들에겐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다.

떳다, ‘에코백’

여성들이 강점을 지니고 있는 패션·뷰티 분야도 다르지 않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에코백’(Eco Bag·천소재를 활용한 친환경가방). 지난해 영국 디자이너 아냐 힌드마치가 자신의 천가방에 ‘나는 플라스틱 가방이 아니랍니다(I'm not a Plastic Bag)’라는 문구를 새겨 내놓은 것이 시초였다. 그는 이 가방을 ‘에코백’이라고 이름 붙였다. 차츰 입소문이 났다. 키이라 나이틀리, 린지 로한 등 해외 유명 셀리브리티(유명인)들도 손과 어깨에 이 가방을 걸쳤다. 재미있는 슬로건과 친환경소재의 가방이라는 매력이 사람들의 마음에 파고들었다. 넉넉한 사이즈와 합리적인 가격 또한 한몫했다. ‘멋쟁이라면 에코백’, ‘환경도 생각할 줄 아는 당신은 배운 녀자’.

국내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얼마 전 종영한 TV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최진실이 에코백을 들고 나오면서 눈길을 끌었다. 그 가방은 일명 ‘최진실 가방’이라고 명명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일본도 에코백 열풍이 한창이다. 베네통재팬이 1회용 비닐백을 대체하려고 내놓은 에코백은 지난해 110만개가 팔렸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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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체들도 이를 놓치지 않고 있다. 보그코리아는  오즈세컨과 함께 ‘No Plastic, Yes Recycle’을 프린트한 에코백을, 최근 베네통 코리아도 ‘Green is my Religion’이라는 슬로건의 에코백을 내놓으면서 수익금 일부를 지구 온난화 방지에 쓰기로 했다. 막스앤스펜서에서도 표백, 염색을 않은 면화로 만든 에코백에 세계적인 모델이자 자사의 광고모델인 트위기와 릴리콜의 캐리커처를 넣어 판매하고 있다.  

새로운 소비패턴의 핵심은 ‘환경’

소비자들과 패션·뷰티업체들은 새로운 소비패턴의 하나인 ‘환경’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재미난 슬로건이 가미된 ‘슬로건 패션’도 덧붙여진다. 환경을 생각한다는 의미와 멋스러움이 더해진 것이다.

더오가닉코튼은 일회용 포장재 사용을 줄이기 위해 기존의 쇼핑백을 없애고 별도 제작한 에코백에 제품을 담아준다. 얇은 면 생지로 만들어진 이 에코백은 부식 속도가 빠르고 토양 오염을 최소화한다는 것이 더오가닉코튼의 설명. 또한 포장 간소화 실천을 일시적이 아닌 실제 구매생활의 일환으로 확립시키는 것이 더오가닉코튼의 목적이다.

일부 의류업체들도 토양을 오염시키지 않고 재생이 가능한 유기농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유니클로, 베이직하우스, 구호 등에서 유기농 면티셔츠를 매장에 걸었다. 바나나 리퍼블릭도 유기농 리넨·면·데님과 대나무, 콩이 들어간 실크로 만든 친환경 여름 제품을 선보였다. 캐주얼 브랜드 루츠도 가을용으로 유기농 소재를 사용한 오가닉 라인을 출시한다. 환경, 건강, 나눔을 고려한 제품이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 공정무역의 일환인 ‘착한 옷’도 이에 가세한다.

일본의 패션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도 자신의 제품에 탄소 중립을 뜻하는 ‘Carbon Neutral’을 슬로건으로 선택했다. 이 슬로건은 탄소 배출을 중립시키기 위해 나무를 심거나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소비자 참여도 활발

소비자들의 참여도 함께 이뤄진다. 보디케어 전문 브랜드 ‘해피바스’도 환경재단과 손잡고 ‘Make Earth Happy’라는 주제로 친환경 물병 제작 공모전에 나섰다. 제작이 완료된 물병은 환경재단 에코숍에서 이달부터 판매되고 수익금은 환경재단의 ‘생명의 우물’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더페이스샵도 지난 4월 환경보호 캠페인의 일환으로 ‘Save Nature’이 새겨진 에코백과 분리수거함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시행했다. 패션·뷰티업계의 현재 화두는 ‘에코 프렌들리(Eco Friendly)’다. (월간 경제포커스 7월호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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