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외로워도, 그걸 친구 삼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하여, 밤 9시의 커피
http://blog.yes24.com/jslyd012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밤9시의커피
세상엔 살펴보면 외로움을 달래주는 것들이 몇 개 있는데, 나한텐 밤 9시의 커피가 그 중 하난거 같아. 이 어메이징한 커피, 밤 9시의 커피야! 난 이렇게 멋진 커피를 마셔본 적이 없어. 이게 내 대답이야.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1·2·3기 영화

6·7·8기 대중문화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9월 스타지수 : 별5,307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My Own Coffeestory
밤9시의 커피
그녀에 빠지다 그 커피
366 Diary
너 없이 산다
너 때문에 산다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함께 살자!(공유와 공동체)
시네마가 있는 풍경
바람구두 이야기
내 여친 소개받을텨?
나의 리뷰
북카페
시네마카페
카페 놀멘놀멘
사랑
자본주의
교육
나의 메모
한뼘 이야기
투덜이
태그
갈가요 노래가삶을지탱하고사랑을유지하다 걷는듯천천히 좋은사람이되고싶다는생각을갖게만드는커피를내리는사람이나였으면 KTX승무원들에대한빚 첫번째첫사랑이안겨준선물 낭만불가 쿠바커피연수보내주시오 쿠바협동조합연수도좋아 혁명보다뜨겁고천국보다낯선쿠바
2008 / 08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새로운 글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우연의 만남

2008-08 의 전체보기
사회적 불평등·차별에 저항한 포토저널리스트, 마가렛 버크화이트 | 구름의 저편 2008-08-27 15:07
http://blog.yes24.com/document/107010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며칠 전, '매그넘 코리아' 사진전에 가서,
로버트 카파, 앙리 카르띠에 브레송 등도 떠올랐지만,
이 사람, 여성 최초의 종군사진기자, '마가렛 버크화이트' 또한 생각했다.
특히나, 한국과 인연(한국전쟁)이 있던 마가렛임을 감안하면,
그가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떻게 담았을까, 하는 궁금증도 들었다.
(☞ 한국전쟁 중 한 장면을 찍은 이 사진, 비위가 약하거나 학살에 치를 떠는 분은 절대, 보지 마시라)
오늘, 그 사람이 구름의 저편으로 떠난지 37년이 되는 날(1971년 8월27일).
아마도 그는 그곳에서, 그가 존경했던 간디 선생님과 어떤 담소를 나누고 있지 않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가렛 버크화이트가 찍은 간디

 
잘 계시죠?
당신이 그곳에서 보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떤가요.
======================================================

포토저널리즘의 대가, 마가렛 버크 화이트 (Margaret Bourke-White)
( 1906.6.14~1971.8.27)
사회적인 불평등에 저항한 현실참여의 예술가


 
최근 국내에서 세계적인 사진작가그룹인 ‘매그넘’의 사진전(매그넘 코리아)이 열렸죠.
저도 가서 봤는데, 이방인 대가들의 눈에 비친 대한민국의 일상이 인상 깊더군요.
한 장의 사진이 주는 감정의 흔들림 혹은 어떤 울림 같은 것, 느껴보셨죠?

맞아요.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한 장의 사진이 때론 세상을, 세계를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는 것을.
그것이 사진이라는 매체가 지닌 특장이기도 하죠. 변화를 일깨우는 힘을 지닌 매체.
여기 이 사람도 그런 사진의 힘을 잘 알고, 활용한 사람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가렛 버크화이트(Margaret Bourke-White).
20세기 포토저널리즘의 새로운 영역을 일군 포토저널리스트.
그는 193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격동의 현장에서 역사를 찍고, 세상을 담았습니다.
당시 카메라를 든 대부분의 사진작가들은 남성이었습니다. 카메라도 무거웠고 움직임이 많다보니 여성에겐 버거운 일이기도 했었죠. 더구나 여성들은 바지를 입지 않던 때, 그는 바지를 입고 카메라를 들고 뛰었습니다.

코넬대학 재학 시 사진에 흥미를 가진 버크화이트는 콜롬비아대학에서 본격적으로 사진을 공부했고, 1929년 <포춘(Fortune)>지에 합류하면서 포토저널리스트로서의 길을 갑니다. 이듬해 소련을 가서 제1차 5개년계획을 담은 산업현장 사진이 큰 반향을 일으켜 산업사진의 새로운 면모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를 묶은 ≪러시아 견문(Eyes on Russia)≫을 1931년 출판하기도 했지요.

버크화이트의 빛나는 순간은, 1936년 <라이프(Life)>지의 창간과 함께 합니다.
사진 중심의 시사저널 붐이 일어나던 그때, <라이프>는 대공황과 뉴딜 정책의 현장을 보여주기 위해 ‘포트 펙 댐’을 창간호 표지로 결정했고, 버크화이트를 적임자로 선정했죠.
버크화이트 주도 하에 산업과 인간이 조화된 이 포토스토리(포토에세이)는 포토저널리즘의 범위를 확장시킨 계기로 평가 받았습니다. 사진이 현장기록을 넘어 기사의 관점을 보여주는 것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한 거죠. 

물론 버크화이트도 스타가 됐고, <라이프>에서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는 당시 베일에 쌓인 크렘린 궁의 지배자, 스탈린 사진을 찍어 특종을 터뜨렸고, 2차대전 종군기자로 비행기를 타고 카메라 셔터를 눌렀으며, 사진작가로는 유태인 수용소를 최초로 찍어 범죄를 고발했습니다. 또 간디를 취재하기 위해 인도의 물레질까지 배운 그는 간디에게 가장 신뢰받는 서방 기자였으며, 한국전쟁에도 뛰어들어 지리산에서 아들을 잃고 흐느끼는 여인들의 표정을 담아 전쟁이 인간에게 주는 고통을 사진으로 보여줬습니다.
그렇게 대담하고 열정적이었기에 그의 사진은 현장에 충실했고 때로는 미학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에겐 ‘포토저널리즘의 퍼스트레이디’라는 타이틀이 붙어있죠.

버크화이트의 가장 빛나는 점은,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에 저항했다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경제대공황을 거치며 사회적 불평등과 인종차별 등에 관심을 둔 그는 이후 남편이 된 진보적 소설가 어스킨 콜드웰과 함께 1937년 남부 소작인들을 담은 ≪당신은 그들의 얼굴을 보았다≫를 냈습니다. 이 책은 미국 남부의 인종차별주의에 대한 비판을 담았습니다. 

그는 이를 시작으로 현실 참여를 본격화했습니다. 좌파 예술가들과 함께 미국 예술가협회를 결성해 흑인 예술가들에 대한 차별에 항의하고 유럽의 파시즘에 대항하는 활동을 펼쳤습니다. 일용직 노동자들을 위한 기금마련 활동에 나서는 한편 공산당 전선기구의 멤버이자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미국인 연맹’에도 참여했고요. 그의 이런 활동은 매카시즘의 타깃이 되기도 했지요.

아울러 그는 사진을 통해 자본과 산업 이면의 인간의 얼굴에 주목했습니다.
산업사회가 가져온 인간소외 현상은 산업현장 사진에 특출한 재능을 가진 그에게 좋은 소재가 됐고, 날카로운 사회적 인식을 품게 한 동력이 됐습니다.
그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도전이나 정치적 과제에 민감했고,
전체주의에 대한 저항과 역사·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환기에 관심을 기울였던 현실참여의 예술가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카메라를 잡은 자신의 초상(Self-Portrait with carmera)

그랬기에, 그에겐 전미 최고의 여성(1951년)이라는 타이틀이 부여됐고,
미국 여성 명예의 전당에도 새겨졌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숱한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며 포토저널리스트로서 놀라운 활약을 펼친 그에게 파킨스병이 찾아온 것입니다. 한국전 참전 시 뇌염에 걸린 것이 화근이었다네요. 한국과의 인연도 참...
그렇다고 그가 병에 쉽게 쓰러졌을 거라고 생각진 않으시죠?
좌우 두개골을 절개하면서도 하늘을 담는 항공사진을 찍고, 자서전을 집필하면서 18년 동안 투병하는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20세기 격동의 현장을 담은 역사기록자였던 그는 말합니다.
“나의 삶과 경력은 우연이 아니었다(My life and career was not an accident).”
제가 서술한 것이 그를 보여주기엔 턱없이 부족하긴 해도,
이정도의 생이라면, 그의 말을 당신도 인정하시죠?


(※ 참고자료 : 바람구두연방의 문화망명지 http://windshoes.new21.org, 두산백과사전)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다시, 야큐다! | 바람구두 이야기 2008-08-26 13:19
http://blog.yes24.com/document/106897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오늘, 드뎌 마침내 기어코, 야큐다.

얼매나 아기다리고기다렸던 시즌의 재시작이냐.

많이 목말랐다. 많이 굶주렸다.
그래서, 두근두근 쿵쿵, 설렌다.

올림픽이 미웠다. 야큐를 중단시켜서.
한때 금단증상이 일었다. 야큐를 못봐서.

다시 시작이다.
올림픽 야구 승전보를 업고, 제2의 개막이다.
무엇보다 로떼자얀츠야, 가을에 기필코 야큐하자.

나는 다시, 백구의 향연을 이렇게 기다린다.
다행이다. 야큐가 있어서...
야생야사 스토리~

 

 

이 맛이, 야큐다~ 그리고 빨랑 프로야큐 보고 싶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더블루 3부작 ②] 바다와 일심동체였던 그 남자 이야기, <그랑 블루> | 시네마카페 2008-08-24 18:53
http://blog.yes24.com/document/106736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영화]그랑블루

뤽 베송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 1993년 05월

영화     구매하기

마린보이(Marine Boy : 저용량 MB와는 전혀 무관).
그건 내 애칭이었어.ㅎㅎ 자칭타칭.

뭐 다른 이유 없었어.
단지 바다가 낳고 키운 아이였다는 것(바다 출신), 오로지 그것 하나.

그 애칭은 또한 마린보이,
그 애니메이션에서 비롯된 이름이었지.
바다의 왕자 마린보이 푸른 바다 밑에서 잘도 싸우는
슬기롭고 씩씩한 용감스러운 마린보이 소년은 우리 편이다~
그래서, 이 노래, 늘 함께 했지.
애니의 주제가이자, 내 주제가.ㅋㅋ

근래 '마린보이'라는 애칭이 자주 불리게 된 건,
(박)태환이 때문이었지.
재능있고 경쾌한 신인류.^.^

근데, 그냥 뭐 하나 투덜대자면,
내가 알기론, 녀석은 마린(Marine)과 전혀 상관 없거든.
마린의 사전적 뜻은,


1. 바다(해양)의, 바다에 사는, 해산(海産)의
2. 해사(海事), 해운업의;선박의, 해상 무역
3. 항행의, 해상 근무의;해병대의, 해군
 
뭐, 이런 거거든.
태환인, 하나도 부합하는 게, 없어. 없어.ㅎㅎ

난 그나마 있잖아. 바다 출신이니까. 푸하하.
그러니까, 내가 원조 마린보이! (이런 찌질한 논리가!)
언젠가, 태환이가 바다에서 유영하는 모습을 본다면,
내 아무 미련없이, 마린보이 타이틀을 넘겨주리라~

뭐, 그냥 태환이가 장해서 씨부려 본,
그저 흘려들어도 좋을 농담이고.

아래, 진짜 마린보이의  이야기.
나도 바다를 사랑한다지만, 나는 이 남자 앞에선 백사장 한톨 모래알.
그 오래 전부터, 만날 때마다 나를 울리는 저토록 깊고 푸르른 바다, 바다, 바다...

어쨌거나 올 여름, 그때, 고향바다를 갔어야 했다.
그 푸르딩딩함과 만났어야 했다.
물론 바다는 날 기다려줄 터.
나도, 바다 속으로...

아직, 여름은 끝나지 않았다! ^^
===============================================

바다 속으로, ‘그랑 블루’
바다와 일심동체였던 그 남자의 이야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랑 블루> 포스터

바다가 있다. 한없이 깊고 푸른 바다. 그 바다는 사시사철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물론 바다 역시 굴곡과 변화를 겪겠지만 바다가 주는 느낌은 사계절이 다르다. 여름에 비친 바다는 시원하다. 봄 바다는 차갑고, 가을 바다는 속 깊으며, 겨울 바다는 고독하다. 그래서 무더운 여름엔 시원한 바다를 찾는 건 아닐까. 바다는 여름이면 차갑고 속 깊고 고독한 기운을 거둔다.  

기실 그거야 바다보담은 사람이 바뀌어서겠지. 어쨌든 그 도저한 푸르름은 감당할 재간이 없다. 이 세상 어떤 색깔로도 바다 빛깔을 온전하게 표현하는 건 불가능하다. 바다는 바다 그 자체로 존재한다. ‘바다색’이란 애당초 없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인간이 자의적으로 끌어낸 인위적인 빛깔일 뿐. 실현 불가능한 빛깔에의 꿈이다.  

내 공간 한 켠엔 바다가 일렁거린다. 한쪽 벽면을 파랗게 물들인 바다. 까페나 호프집의 벽면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던 포스터, "Big Blue"다. 거기엔 눈이 시릴 만큼 파아란 바다 속에 한 사내와 돌고래가 함께 숨쉰다. 벽걸이로 수백만 개가 만들어졌던 그 포스터. 그리고 내 방 한 구석도 장식하고 있다. 멀리 떠나온 바다의 꿈은 그렇게라도 자맥질한다.

홀연히 벽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 바다로 바로 이어질 것만 같은 몽상. 나는 가끔 그렇게 바다를 꿈꾼다. 마린 보이의 꿈은 아직 걸러버리지 못했다. 옆에 있는 바다가 그렇게 아름답다는 것, 나는 <그랑 블루>를 보고 처음 깨달았다. 도대체 몇 번이나 본 것일까. 이 영화는. 스스로도 문득 궁금해진다.  

바생바사(바다에 살고 바다에 죽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크는 세속의 질서에 편입돼 있을 때보다 돌고래와 이야기할 때가 더 편하다








 






 





 


그 바다가 삶의 전부인 사람이 있었다. 그는 바다였고, 바다가 곧 그였다. <그랑 블루>는 그 ‘바다’가 주인공이다. 바다와 꼭 닮은 자크 마욜(장 마크 바)은 온 몸으로 바다를 표현한다. 바다에 대한 끝없는 사랑. ‘바생바사(바다에 살고 바다에 죽는다)’의 마음가짐. 자크에게 바다는 ‘99%의 거의 모든 것’이었을 지도 모른다. ‘1%의 어떤 것’은 지상에서의 그 무엇이었을 뿐.

그래서 자크의 몸은 바다와 일심동체다. 그 사랑, 너무도 강렬하다. 그 무엇도,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아름다움과 사랑한다는 건 그런 것이 아닐까. 팍팍한 땅 위의 삶이 일순 구차해질 정도로. 바다가 그에게 무엇이었는지 묻는 건 옹색하다.  

‘궁극’은 또한 그런 것이 아닐까. 아버지를 삼킨 바다였지만 그는 바다를 갈구했다. 고향 시칠리아를 떠나 안데스산맥을 떠돌던 그의 행적에서도 바다 흔적은 쉬이 지워지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불순물로부터 격리된 그의 세상에는 바다가 있을 뿐이다. 절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인 엔조(장 르노)가 ‘호랑이 없는 숲’에서 왕 노릇을 하고 바다를 이용해 돈을 긁어모으고 있을 때도 그는 딴전이다. 자크는 한없이 맑은 눈으로 돌고래와 교감을 나누고 있을 뿐이다. 참으로 희귀종이다. 지상의 척도 따위는 무의미하다.

자크는 그랬다. 바다에 있을 때 더 자유롭고 편해 보였다. 현실에서 그는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고 ‘광대’같은 몸짓에 불과해 보였으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크와 엔조는 둘도 없는 친구이자 라이벌이다



너에게 이유를 묻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다는 그렇게 깊고 푸르다. '그랑 블루'가 그렇다

그는 하루에 얼마나 바다를 보고 생각했을까. 아니 그것보다 바다를 배제한 다른 생각의 비중을 물어보는 게 낫겠지. 그에게 ‘하늘도 희미한 추억에 불과’하니까. 바다가 친구를 삼켰지만 자크는 바다와 한 몸이 될 수 없음을 괴로워한다. 그래서 힘들다고 했다. 자크가 심연 속으로 들어가는 건 불가해한 운명이고 유일한 선택이다.

웬만해선 그를 말릴 수 없다. ‘다시 올라와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땅 위에서 사랑을 속삭였던, 자신의 아이를 가진 조안나(로잔나 아퀘트)조차 ‘이유’가 되지 못했기에(세속의 기준에선 너무나도 무책임하고 어이없는 발상이지만...). 매정한 사람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가, 바다가 죽을 지도 모른다.

조안나도 결국 그를 말릴 수 없음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눈물로 호소했지만 그가 거대한 푸른빛과 한 몸이었음을 알고 있었다. 밑으로, 밑으로, 침묵 속에 머무르려는 그를 그래서 더 붙잡지 못했다. 그 사랑은 실로 ‘슬프도록 아름다운’ 연가다.


“그게 뭐야, 지 사랑에만 미쳐가지구...”라고 말하는 건, 한편으로 맞지만 다른 한편으로 궁시렁에 불과하다. 그런 사랑, 아무나 못하는 것임을 증명하는. 자크는 그 심연 속에선, 희미하지 않은, 영원한 추억을 가지고 갈 것이다. 그것이 자크의 사랑이니까.

그래서 궁금하다. 누구나 과연 ‘살아가야 할 이유’ 혹은 ‘올라와야 할 이유’를 가지고 있을까. 그렇지 않다면 ‘이 땅에 발붙이고 살아야 할 이유’라도. 그렇지 않으면 ‘희미해지지 않을’ ‘추억의 힘’은 어떤가. 다른 곳으로 떠났을 때 ‘이곳으로 돌아올 이유’는 있을까. 그‘이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다는 자크의 영원한 안식처다

<그랑 블루>는 어쩔 수 없이, ‘죽음’이라는 아우라를 품고 있다. 바다가 지닌 속성 때문이다. 그 푸르른 아름다움 속에 ‘죽음’은 불가피하다. 아름다움에 현혹되던, 아름다움 뒤에 감춰진 비수에 찔리든. 누군가의 말처럼, ‘죽음은 숙명이고 사랑은 선택’인 영화. 그래서 ‘모든 사랑은 능동적’이라는 말. 나는 영화를 보며 이 말들에 공감하고 있었다.  

아련한 기억 속에서, 하지만 희미해지지 않은 기억 속에서 내게도 능동적인 부분들이 있었다. 캔버스 위에 바다를 스케치하고, 사랑을 그렸던 또렷한 기억. 내게 행복한 날을 안겨준 사랑을 위해, ‘올라와야 할 이유’는 건져 올릴 수 있었다.

올 여름, 나는 바다에게 슬쩍 말을 건넬 것이다. 우리들만의 언어로, 그 기억들의 잔상을 퍼즐 맞추기 해가면서 말이다...  


P.S... 아, 바다, 가고 싶다. 만나고 싶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8)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커피와 제대로 섞이지 못한 경제학입문 | 북카페 2008-08-24 18:44
http://blog.yes24.com/document/106735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커피 한 잔으로 배우는 경제학

조 지무쇼 저/이정환 역
에이지21 | 2008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커피 한 잔'에 혹했다.
커피라는 프리즘을 통해 경제(학)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에 나는 당겼다. 책 표지에는 "경제학 초보도 쉽게 배울 수 있는 21C 경제 이야기"라고 돼 있었으니, 나는 기대를 품음직 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낚였다'고 생각했다.
커피는, 매력적인 소재다. 커피가 재배되고 소비자의 입으로 들어가기까지의 과정은, 경제(학)뿐만 아니라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가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좀더 충실한 이야기를 전달했어야 했다. 그러나 경제이야기는 커피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한 채 겉돌았다. 커피향은 다 식어빠졌고, 책을 끝까지 읽는 것은 그닥 향기로운 경험이 되질 못했다.
 
우선 이 책은 경제를 너무 단순화해서 설명한다.
물론 복잡한 함수와 방정식, 지표를 들이대며 설명하는 것이 더 쉬운 것이 경제(학)이겠지만, 이 책이 설명하는 경제는 단순함의 정도가 지나쳐서 뭔가 빠져있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독자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보이나, 경제현상이 그만큼 단순하지 않은데도 쉽게쉽게 맺고자 태도가 보인다. 이건 한편으로 불성실함이다. 단순화의 오류라고나 할까.
 
그리고 현실과의 괴리. 가령 1장에서 '시애틀 계통 커피숍의 커피는 비쌀까? 쌀까?'를 보자. 책은 스타벅스 커피가 낮은 가격이라고 전한다. 일본은 그런지 모르겠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스타벅스가 비싼 가격으로 비판을 받고 있음을 감안하면, '낮은 가격으로 고품질을 살 수 있다'는 얘기는 와닿질 않는다. 실제 스타벅스 커피는 가격이 낮지 않다.
 
커피, 초밥, 은행(금융), 창업으로 나뉜 STEP들의 유기적인 관련성도 없다. 그저 경제(학)를 설명하기 위해 이들을 끌어낸 것 같다는 인상이다. 이래서야 어디, 컨텍스트를 잡을 수 있겠느냐 말이다. 창업 이야기도 황당하다. <창업을 해서 돈을 벌려는 사람들을 위한 경제 상식>이라고 제목을 붙여놨다. 창업이라면 아마 소자본, 소규모 창업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데 기껏 하는 이야기가 무슨 관리회계, 기업지배구조, 스톡옵션과 스톡그랜트의 차이 등과 같은 대기업에서나 필요한 것이다. 황당하다. 성의가 없다.  
 
한편으로 이런 것은 번역의 과정에서 파생된 오류가 아닐까도 싶다.
일본인이 저자지만, 한국독자들과 만난다면 일본의 경제지표나 상황, 법 등이 대체 무슨 필요인가. 바다를 건너 한국에 왔을 때는 한국의 경제지표나 상황으로 '의역'하는 정도의 센스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앞 부분엔 이런 센스가 보이는가 싶더니 뒤로 갈수록 일본경제를 그대로 다룬다. 대체 일본의 '중소기업 도전지원법'이 한국에서의 창업과 무슨 관련이 있는가. 출판사나 번역자는 미안하지도 않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작고 사소한 것이지만, 이것도 하나 걸고 넘어지자.
파생상품을 설명하면서, "오늘 증권거래소에서의 외환시세는 1달러에 OO입니다"라는 식으로 텔레비젼 보도가 나온다고 써놨다. 장난치나. 한국에서는 증권거래소에서 외환시세를 다루지 않는다. 외환시장이 엄연히 존재한다. 일본은 모르겠으나, 이런 식의 번역이나 감수는 곤란하다. 더구나 삼성경제연구소의 연구원이 감수를 했다는데, 제대로 본 것인지 의심스럽다. 이름만 올린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다시 말하지만, 이 책은 허당이다.
커피와 제대로 화학적 결합을 이루지도 못하고 그저 닝닝하게 식어버린 커피 같다.
이런 커피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듯, 이 책도 마찬가지다. 경제(학)와 좀더 친해지고 싶다면, 이 책보다 다른 책을 택하는 것이 좋겠다.
 
마지막으로 그냥 궁금한 것이 있다.
책 표지에 롯데그룹의 '엔젤리너스(Angel in-us Coffee)'커피체인의 로고가 선명하게 박혀있다.
혹시 책 내면서 이들에게 스폰서를 받아서 로고를 그렇게 박은 것일까.  
아니면 저자나 출판사 편집자가 이 커피를 가장 선호하고 좋아해서?
쓸데 없는 호기심이다. 쯧.
나는 엔젤리너스 커피향미가 별로라서, 내 취향과 다르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이 책에 빠져들지 못한 걸까.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문다.
아마 이건, 낚인 것이 억울해서일 것이다. ㅠ.ㅠ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4)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이 맛이, 야큐다~ 그리고 빨랑 프로야큐 보고 싶다~ | 바람구두 이야기 2008-08-24 02:03
http://blog.yes24.com/document/106693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이 맛이, 야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 올림픽을 맞이하는 내 입장은, 그랬다.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 10개, 종합순위 10위 같은 건, 안중에도 없었다.
하든지, 말든지.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나는 그저,
달리고 가르거나 겨루고 도약하는 순간의 몸이 만들어내는, 알싸한 매혹을 느끼고 싶었다.
무엇보다 인간의 몸이 빚어내는 어떤 찰나의 순간은 황홀경, 그 자체이기에.
힘찬 근육과 신경들이 꿈틀대는 그토록 아름다운 순간.
가령 우사인 볼트와 셸리 안 프레이저의 뜀박질을 볼 때, 나는 훅~하는 숨을 고른다.
그들을 비롯한 선수들이 만들어내는, 그토록 알흠다운 인간의 몸.

그래서,
인간의 아름다운 몸에 대한 감탄을 제외한다면,
이 비대한 축제는,
일국의 더할나위 없는 선전도구이거나 스포츠를 빙자한 국가간 기싸움이며,
거대자본이 집어삼킨 돈놀음 혹은 현실을 망각케 미디어의 대중환각제 같은 것이다.

올림픽 표어도 난 싫어한다.
'보다 빠르게, 보다 높게, 보다 힘차게(Citius, Altius, Fortius)'라는 표어 말이다.
이건 지금-여기의 무한초경쟁적 사회의 모토와 다르지 않은.
속도와 힘으로 사물을 재단하는,
그래서 제임스 와트가 부린 허접한 마케팅에 역시나 놀아나고 있는 건, 아닌지.

가령, 이런 말이 올림픽과 겹친다.
"성공(우승, 금메달)에 목매는 사회, 성공하지 않으면 불행을 피할 수 없는 사회에 살다보면
성공 지상주의가 구성원들의 마음 속에 내면화해 이데올로기가 된다."
부정하고 싶지만, 그런 사회에서 발버둥치는 우리도,
어쩌면 올림픽 선수라는 하루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난 이런 올림픽도 상상해본다.
국가대항전이 아닌 개인대항전으로 게임을 펼치거나,
선수 개개인이 자유로이 국가를 선택해서 해당 국가의 대표로 경기하는 모습.
시상식 때, 국기가 아닌 개인 사진이 올라오고,
국가 아닌 개인이 고른 음악이 나오는 모습은 어떨까.
힙합이든 락이든 발라드든, 흥겨운 음악소리가 시상식 때 퍼져 나온다면,
재밌잖아. 괜히 국가 같은 거 틀어놓고 심심한 비장미 분위기 조성하지 말고.

이런 것도 있다.
카메라는 늘 승자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는데,
꼴찌나 후위에 있는 선수들만 좇는 카메라가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
우리가 일등 아닌 꼴찌의 모습도 볼 수 있도록. 그들도 포커싱을 받을 수 있도록.
물론, 전혀 이뤄질리 없는 공상이자, 망상이지.
이게, 무슨 존 레넌의 이매진이냐...^^;;;

뭐 그러면 어떤가.
아인슈타인 행님이 그러지 않았는가. "상상은 지식보다 더 중요하다."

그랬기에,
이번 올림픽에 내가 한국 대표팀에 바란건 단 하나.
야큐 대표팀의 메달 획득.
그건, 내가 살앙하는 야큐선수들의 병역면제 때문에!
(이)대호, (강)민호, (송)승준.
나는 그들이 병역이라는 좆같은 제도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없어지길 원치 않기에.

또한 올림픽을 이유로 중단된 프로야큐에 대한 허기를 메우기 위해선,
야큐 대표팀의 경기 밖에 없잖아. 된장.

그리고 그 목적은 준결승 일본전에서 달성해서, 빙고~
결승전은 그저 보너스로 생각했다.
그냥,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이었다.

그런데,
게임, 결승전 답더만.
야큐의 재미를 만끽하게 한 게임.

한 친구는 오늘 게임을 보면서,
야큐를 제대로 알아놓지 않은게 안타깝다며,
이제라도 야큐에 입문하겠으니 도와달란 뜻을 밝히기까지.
내가 평소에 야큐, 야큐했던 이유를 오늘 게임보며 어렴풋이 알겠다나.^^

오늘 야큐 승패를 떠나 참 멋진 게임이었다.
박빙의 승부까지 가미돼 마음도 쪼물락쪼물락 거렸던 게임.

나는 대한민국이 아닌,
열심히 그리고 흥겹게 싸워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특히나,
빨랑빨랑 그라운드에서 다시 만나고픈,
우리 사랑스러운 멋쟁이들.
대호, 민호, 승준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승전에서 결과론적으로 수훈갑이 된 버럭민호.
어설픈 어필과 화끈한 뿔따꾸로 역전 위기에서 딱 분위기 바꾸는 적절한 퇴장.  
지능적인 플레이라고나 할까.

퇴장과 함께, 글러브를 집어던지며 과격하게 반응하던 버럭민호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2분 후 우승이 결정된 직후 눈물을 짜고야 마는 징징민호로 탈바꿈(맨 오른쪽)하고.
징징민호의 왼쪽에서 머리를 감싸며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는 으악승준의 포즈도 멋져부러.
맨 왼쪽엔 결승타를 친 아싸용규가 기쁨고함과 함께 구여운 포즈를 취하고 있네.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울러, 역시나 좋아 날뛰는 승준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서, 빨리, 얼릉, 나는 프로야큐를 보고 싶다.
다시 녹색의 그라운드에서 뛰는 그들을 열렬히 응원하고 싶다.

근데,
프로야큐 후반기 일정까지 하루 뒤로 미루도록 하면서,
MB쉐이는 이들을 또 베이징에 묶어 놓을 심산인가 보던데,
아, 정녕 짜증나는 쉐이다.
정말 후진 쉑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1 2 3 4 5 6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이성적 결합을 원하는 곳
"잘 쓰는 방법이 아니라 전보다 낫게 쓰는 방법에 관해 말하고자 합니다."
야간비행 저 너머 세상을 향하여
대중문화 감수성으로 해석하는 한국 사회
최근 댓글
진짜 그렇게 번성했던.. 
저도 일본 작품을 보.. 
가을이 되면. 떠오르.. 
그죠, 송호창 의원에.. 
잘 들었으며 잘 읽었.. 
트랙백이 달린 글
우리안에 있는 ‘공유경제..
[함께 보아요] 마을감수성..
나카야마 미호, 애잔한 사..
[밤9시의 커피] '하쿠나 ..
[밤9시의 커피] 6월25일의..
많이 본 글
오늘 15 | 전체 1511250
2006-07-30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