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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살펴보면 외로움을 달래주는 것들이 몇 개 있는데, 나한텐 밤 9시의 커피가 그 중 하난거 같아. 이 어메이징한 커피, 밤 9시의 커피야! 난 이렇게 멋진 커피를 마셔본 적이 없어. 이게 내 대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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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준수의 아름다운 여신님 | 내 여친 소개받을텨? 2010-02-2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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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일어나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은,
머리칼을 깎으러 가야한다! 

그렇다. 오늘은 준수의 아름다운 여신님을 알현하는 날이기 때문.
우리 연아?
오~ 노!
연아 따윈 상관 없어. 
연아의 몸놀림과 움직임은 예술이지만,
그 예술을 떠올리지도 못하게 한 준수의 아름다운 여신님.

김.선.우.
시인. 혹은 소설가.
그러니까, 작가이며 예술가.


그러니까, 오늘! 2월24일.
준수의 아름다운 여신님, 드디어 알현.
아침부터 약간의 조증. 아아, 어떠케요.
뭔가 붕붕 거리며 두근두근 쿵쿵.

왜케 여신님 뒤에선 빛이 나는 거야. 흑.
그야, 당연. 준수의 아름다운 여신님이니까.


너, 이놈, 왜 이리 여신님이 많냐고 타박해도, 우짜겠노.
좋은 걸 어떡해.
그래도 아름다운 여신님을 그렇게 지근거리에서 뵙고,
나를 향해 말씀을 건네주신 분은, 선우 여신님이 아마도 처음!!!

심장이 멎는 줄 알았네, 휴.............
이름을 건넨 쪽지를 보고 건네신 그말 한마디. "본인이세요?"
아, 수줍어 제대로 말도 몬하고 눈도 못 맞추고... 수줍준수!
아름다운 여성 앞에 한 없이 쑥맥인 준수는,
오늘 여신님 앞에서 끝도 없이 쑥맥인 채로 총총...
쪽 팔리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가 모냐...ㅠ.ㅠ


아, 그래도 오늘 다른 일이야 어찌됐건,
오늘은 무조건 좋은 날. 기분은 붕붕붕~
꽃 향기를 맡으면 힘이 솓는 꼬마 자동차 준수!

그렇게, 나의 2010년 2월24일은 아름다운 선우 여신님을 알현한 날.
아, 좋아라~ 오늘, 준수는 행복한 사람~

여신님, 기억하겠나이다.
꿈꾸는 촛불나무!
수처작주 입처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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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아워’의 순간, 당신을 초대합니다 | 시네마카페 2010-02-17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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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마법사들

송일곤
한국 | 201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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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장면으로 기억되는 영화가 있다.
다른 단점들을 싸그리 망각하게 만드는 임팩트 작렬!

무방비로 있다가 음악 하나에 마음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영화가 있다.
음악 하나만의 힘이라기보다 이야기와 영상에 어우러져 펼쳐지는 마법! 

말하자면,
<마법사들>(송일곤 감독)이 그랬다.

초반부, 약간 꾸벅꾸벅. ㅠ.ㅠ
몸 상태가 피곤에 절은데다 약간 낯선 형식에 쉬이 적응을 못한 탓이리라고 자위.

그런데, 훅~ 갔다.
어느 순간부터 까빠박 몰입해 있는 거닷!

저거 저거,
기억이 빚어내는 마법에,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아바바바... 뭔 얘기를 하고 있냐. 뷁!


마침내,
마법사들 밴드멤버들이 3년 만에 규합했을 땐,
아 거 뭐냐. 찌릿찌릿 + 저릿저릿 한 거 있지. 파파박!  

'실비아'.
몽환적이고 마법 같은 그 노래가 울려퍼질 땐, 
나는 마법에 걸려 꼼짝 못하는 폐국의 황태자라도 된 기분? (음, 비유가...^^;;)
아주 잠시, 그 노래를 듣다 죽어도 좋다고 생각했다.
함께 밴드 멤버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도 그들과 함께 자은이를 기억하고 싶었다.
"기억하는 모든 것들은 사랑이 된다"는 카피에 전적으로 동의하진 않지만, 
나는 '모든' 대신 '어떤'을 넣고 싶지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아마 한동안 나는 실비아를 찾아 헤맬 것이다.

아울러, 자은을 맡은 이승비.
<마법사들>에서 꽤나 매력적이고 독특한 캐릭터였지만, 
하영(강경헌)의 차분한 미모에 휘둘린 나의 눈에 들어오질 못했는데...

역시나 반전이! 
<마법사들>이 부린 마법이 끝나고, 
감독, 배우와 함께 토킹하는 시간에 자리했는데,
오~ 마이 갓!!!!!! @,@ (코피 팡팡~) 
와와, 완존 이뻐~ 완죤 매력적이야~
그동안 내가 거친,
<장화 홍련> <모던 보이> 플러스 <커피프린스 1호점>에도 나왔었다는데,
난 왜왜왜 그땐 몰랐었던 거얏. ㅠ.ㅠ 이 썩은 동태 눈깔 같으니!

아마 그녀는 몰랐겠지만,
그녀 거의 바로 앞 객석에서 나는 배실배실 헤벌쭈욱 웃고 있었다. 좋아서. ^^;;

심각하게,
고려 중이다. 그녀가 출연한다는, 것도 배종옥 여사님과 더블캐스팅됐다는,
연극열전3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블랑쉬 역이란다.
아, 그녀가 보고 싶어졌다...
꿈결처럼 찬란하게 그대가 오던 날...ㅎ
늘, 그대 곁에...ㅎㅎ

 

꿈결처럼 찬란하게 그대가 오던 날
난 알았죠 단 한눈에 사랑임을
오직 한 사람 오직 한 사랑
oh 실비아 나의 영혼
실비아 나의 운명
기적처럼 날 감싸준 실비아
이젠 영원히 머물께요
언젠가 모진 바람이 불어도
늘 그대 안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노래가 흐르고
내 사랑은 그대 위한 꽃이 되죠
oh 실비아 내 파라다이스
실비아 나의 운명
숨결처럼 날 감싸준,, 실비아
이젠 영원히 머물께요
언젠가 모진 바람이 불어와
빛을 감춰도 늘

 

oh 실비아 나의 태양
실비아 나의 바다
기적처럼 날 안아준 실비아
이젠 영원히 머물께요
언젠가 모진 바람이 불어도
늘 그대 곁에

====================================

 ‘매직 아워’의 순간, 당신을 초대합니다
<마법사들> 특별상영 + 감독&출연배우들과의 대화


알지? 누구에게나 ‘마법’의 순간이 있어. 모든 사람에게 말이야. 차이가 있다면 그런 거지. 그것을 알아차리는 사람이 있는 한편,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을 뿐이야.


응, 그렇담 어떡하면 알아차릴 수 있을까. 그 마법의 순간은, 어떻게 문을 두드릴까. 눈을 크게 뜨고, 귀를 바짝 기울이고 있다고 알아차릴 수 있는 건 아닐 텐데... 마음이라면 알아차릴까? 그 순간, 경험하고 싶어. 알려줄 수 있어?


아마도 그 순간은, 다양한 형태와 모습으로 다가올 거야. 정해진 건 없어. 내가 말해줄 수 있는 건, ‘매직 아워(Magic Hour)’야. 해가 넘어가서 사라졌지만, 아직은 밝은 빛이 약간 남아 있는 순간 말이야. 어떻게 보면 하루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신비로운 순간이지. 밤이 됐지만, 아직 낮이 남아 있는 순간. 마냥, 어둡지만은 않은 시간이잖아. 물론 어둠이 빛보다 열성이거나 나쁜 거라고 말할 생각은 없어.


그렇담, 이런 건가? 세계의 끝이라고, 아니 절망의 나락인 것 같지만, 아직은 끝나지 않은 시간? 지금 당장 어려워도 결코 포기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위해, 삶을 견딜 수 있는 그런 것 말이야. 인생을 완결 짓는 순간은 늘 ‘지금’이어야 한다는, 교과서 같은 말을 하는 건 아니지만, 과거도 넉넉하게 보듬을 수 있는 지금이라면, 그것도 매직 아워가 될 수 있겠지? 슬픈 일을 겪고, 각자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다시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는 것...


아, 너도 그 얘길 하고 싶은 거야? 그들이 함께 나눈 매직 아워의 시간? 나도 마침 너와 그 얘길 나누고 싶었는데. 우리, 통한 거야? 그런 거야? 하하. 우리도 이렇게 통한 이 시간을, 매직 아워라고 호명해도 되겠네. 작고 사소해도 좋아. 네 마음과 내 마음이, 캄캄한 어둠을 뚫고 한 줄기 빛처럼 공명하는 순간이, 어찌 기쁘지 않겠어. 흐~


빙고~ 너와 내가 아니더라도, 마음과 마음은 애초 밤부터 시작하는 것 아닐까. 그러다 서로를 알게 되면서, 밤과 낮이 수시로 교차하는 거지. 그러다 영원히 밤이 되기도 하지만, 밝은 빛이 쨍하고 들어오면서 아직 낮으로 남을 수 있는 매직 아워를 경험할 수도 있겠네. 그치?


좋아, 매직 아워. 한 번 경험해볼까? 내가 아는, 일군의 마법사들이 만든 매직 아워가 있었거든. 매직 아워를 경험한 마법사들이 펼친 95분. 지난 8일, ‘YES 블로거의 특별한 만남’으로 대학로 창조아트홀에서 열린 <마법사들> 특별상영회였어. 감독과 출연배우들과의 대화까지 곁들인. 내가 경험한 매직 아워는 말이지...


아, 잠깐 잠깐. <마법사들>? 음, 혹시 해리 포터 얘기? 우리 머글과 다른 DNA를 갖고 태어난 호그와트의 마법소년! 부엉이가 주는 입학원서를 받고 그러는 건 아니겠지? 런던 킹크로스 역의 9¾ 승강장에서 호그와트 급행열차를 타고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가서 펼치는 마법을 얘기한다면, 난 사양하겠어. 

 

헐~ 그럴 리가 있나. 우선, 듣고 경험해 봐. 마법사들이 만들어 낸 매직 아워는 어떤 것이었는지. 음악을 매개로, 사람을 매개로, 시간을 빚어 만든 마법의 순간을... 자, 함께 들어가 볼까? 




 


 

95분의 원테이크 원컷이 만드는 매직 아워, <마법사들>



















난 자은(이승비). 기묘한 분장이라고? 음, 내가 좀 신분이 남달라서 그래. 그런데 왜 산장을 나풀나풀 떠도냐고? 무슨~ 일일까요~ ‘마법사’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뭔가, 신비롭지 않아? 뭔가 몽환적인 것도 같고. 그치? 나 말고, 여기 이 산장 카페(마법사들)의 두 남자와 한 여자. 나와 함께 한 밴드 멤버야. 자은인 기타리스트였고, 재성(정웅인)은 드러머이자, 내 애인이었고. 지금은 이 카페, ‘마법사들’의 주인이지.


명수(장현성), 곧 아르헨티나로 이민 갈 계획을 세운 베이시스트. 곧 말할 하영(강경헌)의 애인이었고, 그 좋아하던 음악도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남자. 쉽게 말할게. 사랑도 음악도 실패한 루~저. 하하, 농담 농담. 하영은, 뭐랄까. 나의 마지막에 대한 죄의식 때문에 스스로 더 이상 노래하길 멈춘 보컬. 마음이 아파. 그 감미롭고 파워풀한 목소리로 우리 밴드를 빛내줬던 그녀임을 감안하면.


그래, 3년 전이었어. 난 세상에 작별을 고했어. 술을 마셨고, 약도 좀 했지만, 글쎄.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 밴드 멤버들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거지. 그들 옆에서 떠돌지만, 그들은 날 감지하지 못해. 난 그들을 느낄 수 있는데도 말이지. 재성과 명수는 왜 저렇게 술을 마시니. 내 얘기도 참 많이 하네. 하긴 오늘이, 바로 나의 3주기가 되는 날이야. 3년 만에 모여 여기서 날 추모하려고 하는 거지.


과거와 현재가 헷갈리지? 1층과 2층으로 분절된 공간을 통해 시간까지 분절한 덕분이야. 원샷 원킬, 아니 ‘원테이크 원컷’으로 우리의 이야길 들려주길 원한 감독(송일곤)의 영화적 실험이라서 그래. 꼭 마법 같지 않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이라니. 연극적인 요소가 강한 건, 그래서일 거야. 아, 예기치 않은 손님도 있네. 스노보드를 찾으러 온 승려(김학선). 화두를 풀고 하산하는 길이라지? 이 승려가 아마 나의 3주기 추모와 남은 이들의 새 출발에 대한 증인이 되겠지.


영화평론가 김지미가 그랬지. “죽은 사람들이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추억을 나눌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자은이는 나머지 세 명의 밴드 멤버들에게 선물을 준 셈이겠지? 아, 물론 농담이야. 당연히 알아. 나 없는 그들이 버티고 견딘 3년의 세월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남은 자가 감내해야할 슬픔이 얼마나 가혹한지. 무정한 세월이었을 거야. 그들에겐.


지금 그들이 끄집어내는 내 얘기가, 우리들의 시절이 더욱 빛나는 건, 그런 이유 때문일 거야. 많이많이 아쉬울 거야. 나도 그런데, 그들이야 오죽하겠어. 내가 남긴 기억 때문에, 훌쩍 그렇게 가 버린 나 때문에 그들이 가졌을 죄책감 때문에. 그러니까,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 사랑에 취해, 음악에 취해, 마법에 취해, “돌아보면 네가 있을 것 같아…”라고 말하는 내 좋은 애인과 친구들을 말이야...


감독이 그랬다지? “영화란 ‘빛과 사운드를 이용해 시간을 조각하는 작업’이다.” 지금 내가 있는 이 공간, 마법사들에는 빛과 사운드, 시간이 마법처럼 직조돼 있지. 느낄 수 있지? 후고 디아즈의 탱고 선율도 멋지고, 카페의 조명은 빛과 시간을 자유로이 넘나드네. 유후~ 무엇보다 밴드 멤버들이 날 위해 부르는 「실비아」, 당신을 마법으로 인도할 우리들의 선율.


궁금하다고? 그럼 날 느껴 봐. 그것이 바로, 매직 아워야. 해가 넘어가서 사라졌지만, 밝은 빛이 남아 있는 순간 말이야. 내가 죽어서 사라졌지만, 아직 그들의 마음에 내가 남아 있는 순간. 아름답고 신비한 순간이지. 나는 비록, 그들 곁에 없지만, 그들과 함께 있어. 한 번 들어보지 않을래? 그렇게 내가 그들과 함께 한 순간 울려 퍼지는 우리 밴드의 음악, 바로 「실비아」. 음악이기에 가능한 시간들. 당신도 함께 그 순간을 목격한 사람이 돼 줬으면 좋겠어. 나는 당신을, 당신은 나를 감탄하는 시간, 그것이 우리의 매직 아워. 95분의 원 테이크 원 컷이 만드는 매직 아워. 그럼, 이 매직 아워를 만든 이들의 얘기도 들어볼까?

 

마법사들의 속삭임


감독 송일곤 : 5년 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지원한 <디지털 삼인삼색 2005>의 일환으로 시작했다. 디지털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고, 내가 잘 아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보험 들고 직장 다니는 그런 친구가 아닌. 친구 중에 아끼는 친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그 친구에 대한 만가(輓歌)로 만들었다. 


대본을 빨리 썼고, 배우를 캐스팅했다. 절친이자 소울메이트인 장현성에게 부탁했고, 천재배우라 부르는 이승비 씨에게도 부탁했다. 하고 싶었던 것이 원테이크였다. 디지털로 뭔가를 표현할 때 시간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싶었다. 편집 없이 과거와 더 과거와 미래와 근미래까지 시간을 조각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런 의미에서 한 테이크로 찍었다. 필름 시대라면 불가능했겠지만, 디지털이 나오면서 한 테이크에 찍는 것이 가능해졌다. 


작업하면서 굉장히 즐거웠다. 매우 뛰어난 배우들과 리허설을 3주 했는데, 연극적인 베이스가 없으면 힘들었을 거다. 훌륭한 배우와 작업하는 게 즐거웠다.


배우 이승비 : 가슴이 콩닥콩닥 뛰면서 봤다. 운 좋게 한국에서 공연하게 돼서 이틀 전 독일에서 왔다. 정말 기억하는 것은 사랑이 되는 것 같다. 이 영화, 아름답고 예쁜 추억의 조각인 것 같다. 뒤에서 보면서 울고 그랬다. 많이 와 주셔서 감사한다. 


배우 장현성 : 나를 포함해 93명이 왔다. 어떤 경로로 왔는지는 몰라도 4년 전에 만든 영화를 같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서 매우 즐겁다. 영화의 장점이 배급이고, 그것을 통해 파괴력이 생기는데, 92명의 관객이 4년 전의 영화를 감독, 배우와 함께 소곤소곤 할 수 있는 것이 재미있다. 참 반갑다.


마법사들에게 질문을 던졌고, 마법처럼 이를 풀어낸 시간이 이어졌다.


찍으면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송일곤, 이하 송) 힘든 게 없었다. 즐거웠다. 다만, 배우들과 촬영감독이 힘들었을 거다. 무척 추운 날이었거든. 배우들은 연극을 다 한 분들이지만, 영화는 연극과 분명 다른 면이 있다. 영화는 카메라를 알아야 하고 조명도 받아야 하고, 동선도 정확해야 한다. 이 영화는, 촬영을 한 번에 해야 했다. 스테디캠으로 찍었는데, 무게가 25~30kg 나가는 것을 95분 동안 메고 다녀야 했다. 또 계속 움직이고 크레인도 타야했고... 굉장히 추운 날이었는데, 촬영감독이 한 번 찍고 나면 움직이질 못했다. 콧물이 나와도 닦아줄 수도 없었고. (웃음) 모니터가 6~8개 있는데, 나는 기네스 맥주캔을 두고 담배를 피면서 최초의 관객이 돼서 굉장히 즐거웠다.


(이승비, 이하 승) 약간 고소공포증 있다. 크레인을 타고 발 두 개를 얹을 수 있는 곳에 올랐는데, 그게 2층 반 정도 높이인데, 무서워서 혼났다. 병 깨는 신이 나오는데, 진짜 병이었다. 두 번 정도 조감독이 가르쳐줬는데, 의외로 잘 됐다. 스냅으로 돌려서 바로. (웃음) 처음에 그걸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들었다. 나머지는 다 좋았다. 연극하는 것처럼 촬영해서 되게 행복했던 작업이었다.


(장현성, 이하 장) 다른 건 없고, 너무 추워서 자꾸 술을 마시게 됐다. 96분 중에 60분이 넘어가면서 필름이 끊긴 부분이 있다. (웃음) 너무 추워서. 그게 제일 힘들었다.


(송) 비화인데, (남자 주인공 두 명이) 소변을 누는 신이 있다. 성기가 노출돼서 어떻게 감춰야 할지 그것 때문에 애먹었다. (웃음) 자세히 보면, 굉장히 아슬아슬하다.


(장) 리허설 할 때 계획은, 허리 정도에서 사이즈를 끊는 것으로 돼 있었다. 이날 진짜 맥주를 마셨다. 최대한 맥주를 마시고 최대한 참은 뒤, 소변발의 수압을 올려서 그게 필름에 잡힐 수 있도록 하면 실감 나겠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그렇게 찍은 게 있을텐데, 그걸 안 써서... (웃음)


연극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이 형식이 다른 형식에 대해 가지는 차별성이나 장점은 뭔가. 또 자은이라는 인물은 다른 시공간에 사는 캐릭터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어떤 느낌으로 연기를 했는지. 아울러 장현성이 맡은 명수는 가장 현실감 있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재 성격은 어떤가.


(송) 연극은 장치가 많고 무대가 오픈돼 있는데, 영화는 감독의 시점으로 제한돼서 보여준다. 이 영화는, 굉장히 연극적이면서 영화적이고, 영화적이면서도 연극적이다. 그게 약점이자 장점이다. (연극과 영화는) 본질적이고 미학적인 측면이 다르다.


(승) 자은이는 결핍․소통의 부재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캐릭터다. 당시 나한테는 그런 부분이 많았다. (영화를) 찍을 때, 딱 자은이였다. 그래서 감독과 별 트러블 없이 쭉 갈 수 있었다. (웃음) 사람들은 열망하고 원할 때, 그것을 구현하기 위한 방법이 다른데, 자은이는 말하자면, 민폐 캐릭터다. (웃음) 그런데 밉지 않게, 연민이 갈 수 있게 표현된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영화를 찍을 때인) 2005년에 연예인 가운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많았고, 나는 그 감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어떤 상태인지를. 그 시점에 도달했을 때는 이성이라곤 없다. 멍한 공간에 들어가서 그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쑥 빨려 들어가는 그런 거다. 자은이도 그래서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남은 사람들이 너무 아프잖나. 물론, 전에는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는데, 지금은 없어진 상태다. (웃음) 


(장) 베이시스트 명수. 배우 장현성. 자연인 장현성. 세 인물로 본다면 배우는, 자연인 장현성을 가운데 둔 여러 가지 얼굴이랄 수 있겠다. 자연인 장현성과 베이시스트 명수는 꽤 닮았다.


좋은 영화 보여줘서 고맙다. 처음 기획은 영화제 출품을 위해서였는데, 디지털과 한 번에 찍겠다는 의도도 포함됐던 건지. 인물에 포커싱이 맞춰진 것이 아니고 흐릿한 부분도 있는데, 의도적으로 그렇게 해서 흔들리거나 불안한 감정을 표현하고자 한 것인지. 스님이 등장하는데 넣은 의도는. 이승비 씨는 해외에서 연극을 하는데, 현지 스탭이나 배우들과 일하면서 힘든 점이나 다른 점은 무엇이며, 지금 귀국했는데 어떤 작품활동을 할 것인지.


(송) 처음에는 단편으로 대본을 썼다. 현장에서 첫 리허설로 리딩을 했는데, 그게 참 좋았다. (배우들이) 대충할 줄 알았더니 정말 잘하는 배우들이라 그런지... 장현성이 먼저 피치를 올리고, 따라서 정웅인이 피치를 올리고 이승비도. (웃음) 첫 리딩을 하니 40~50분 정도 나왔다. 그 다음주에 호주 갈 일이 있었고, 촬영을 빨리 해야 했는데, PD에게 호주에 가서 몇 신을 더 써올 테니 3억을 구해달라고 했다. 호주에서 돌아왔더니 (돈을) 구했더라. 그래서 장편을 찍었고, 영화제에선 딱 잘라서 (단편으로) 보여주고.


스님은 초고를 썼을 때, 내가 하려고 했다. 연출할 때, 배우 얼굴을 봐야 하는데, 스님을 하면 앉아있어야 해서. 스님은 (시나리오를) 쓰다 보니, 이들의 작은 치유를 목격했으면 좋겠고, 보드를 찾으러 온 스님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넣게 됐다. 내가 보드에 한참 빠져있을 때라... (웃음)


(승) 나는 유명배우도 아니고, 연극이 정말 좋아서 했고, 영화는 아주 간혹 찍었다. 독일에 혼자 여행을 갔는데, 오디션 소식을 들었고, <행복의 잡지>라는 초연 작품이었다. 공주 역할이 나오는데, 그 역할로 오디션 본 건 아니었다. 친구가 독일어를 잘 했는데, 그 친구가 번역을 해줬다. 영어로 오디션을 봤다. 그런데 연출가가 겁도 없이 공주 역할을 준 거다. 오디션 때, 아리랑을 불렀고, <리타 길들이기>의 대사를 했다. (극에서) 실제로 아리랑도 부른다. 스탭들과 소통 등 다른 문제점은 없었다. 한국이 배우를 위하는 나라구나 싶더라. 독일엔 배우들이 매니저 없이 다니고 자기들이 다 알아서 한다. 독일엔 분장술이 정말 아니다. (웃음) 손재주는 우리나라가 좋더라. 왼쪽 손으로 내가 해도 더 잘할 텐데. (웃음)


지금은 ‘연극열전3’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 블랑쉬 역으로 캐스팅 됐다. 배종옥 선배랑 더블 캐스팅 됐고, 오늘 처음 했다. 공연 많이 보러 와 달라. (웃음)
 


영화에서 장현성 씨를 보면 대개 지식인이다. 평범하게 묻혀 사는 지식인 이미지가 강한데, 실제로 보니 발랄해 보인다. (웃음) 송일곤 감독 영화는 대개 자연이 배경이 된다. 특별한 이유라도? 분장이나 장치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나.


(송) 장현성, 참 발랄하다. 얼굴이 각 지고 강해서 그런지, 그런 역을 많이 준다. 굉장히 다양한 역을 맡았다. 저주 받은 지식인? 굉장히 다양한 스펙트럼 가지고 있고 무척 근사한 인간이다. 친구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분장은 밴드라서 각자의 캐릭터를 두드러지게 나타나길 바랐다. 의상비는 거의 안 들었고, 자연을 배경으로 한 것은 무의식적이었던 것 같다. 도시를 떠난 어떤 곳에서 치유를 받는 느낌처럼, 내 영화를 보고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지금 준비하는 영화는 서울에서 이뤄지는 영화다. 나이도 들고 그래서 이제는 솔직하게 정면 승부하는 영화를 하려고 한다.


(장) 송일곤 감독과 함께 있으면, 전혀 유식하지도 않고 저질이다. 둘이 앉아 음담패설을 하고 여자 얘기를 한다. (웃음) 한 기자에게 들었는데, 가장 치욕스런 얘기가, 내가 유치장에 들어가 있으면, 노상방뇨로 들어왔는데도 정치범처럼 보인다는 얘기였다. (웃음) 송일곤 감독은 좋은 연출가이고 좋은 친구다. 오랜 시간 함께 꿍꿍이를 벌이고 있고, 사적인 고민이나 한국에서 남자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있다. 작가와 배우로서 서로 기대고 혼내고 그런 시간이 좋다. 좋아하는 친구면서, 존경하는 친구다.


그동안 영화가 제주도, 아르헨티나, 쿠바 등 남국에 대한 판타지가 있는 것 같다. 혹은 이상향인가. 그리고 영화에 장현성 씨가 항상 나오는데, 페르소나인가.

 

성향인 것 같다. 동유럽에서 공부했지만, 남미에 대한 동경도 있다. 서울이 갖고 있는 빡빡함에서 벗어나고 싶고, 그런 쪽을 좋아한다. 탱고나 남미 음악도 좋아한다. 장현성 씨를 통해서 뭔가 특별한 메시지를 나타내는 것 일 수도 있는데, 그건 무의식이다. 어떻게 보면 영화계에서 그런 관계도 부러웠다. 우리 둘의 성향이나 세계관이 비슷하다. 장현성 씨의 성향과 내가 세상을 보는 성향이 공통적인 게 많고, 내가 이 친구에게 기대는 것도 많다.


다른 영화들은 장면전환이 있어서 상념을 정리할 수 있는데, 사실 오늘 굉장히 피곤했다. 이런 작업을 계속할 건지, 앞으로 무얼 준비하는지 알고 싶다.


피곤하게 했다면 죄송하다. 이런 식의 작업을 하기 쉽지 않고, 아까도 말했지만 특정 목적이 있었다. 영화의 어떤 측면을 강조한 거고. 지금, 아주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내년 박스오피스를 강타할 영화를 준비 중이다. (웃음) 

[Yes24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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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눈에 생일이 내린다면, | 바람구두 이야기 2010-02-1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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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얼토당토 않은 제목 되시겠다. (저건 뭐야, 응?)
생일에 흰눈이 내린다면, 이면 모를까. 앙~ (헐~ 미친 재롱?)

송송송 눈이 뿌린다. (눈송송 머리탁) 
생일에 맞아보는 첫눈. (오호, 이럴 수가~)
그 첫눈을 맞으며 기분이 쪼아쪼아. (와우~ 하늘도 날 축하해?)
생일에 흰눈에 내린다면 아닌, 흰눈에 생일이 내린다면. (뇌회로가 엉킨 거얏!)
어쨌거나, 와이트 버~쓰데이(White Birthday)~ (쌔바닥 굴리지 마라, 이 빵구똥꾸)


 

물론, 마이 버~쓰데이. (와, 축하해~)














 

 

 

 

 

그리고 함께 축하하고 받을 사람들. (어? 또 누규?)
링컨, 다윈, 예니(칼 마르크스의 아내). (오호~ 근데 그게 어쨌다고!)



그래두 그래두 뭣보다 우리 보영이. 꽃보다 보영!
(보영이? 누구야? 예뻐, 응?)

헤헤헤. 그러니까, 박보영!(<과속스캔들>)
(에이, 씨바준수 같으니라굿!)

워워워.
14일(설날) K둘 본부 밤 10시25분에,
<과속스캔들> 한다~ (오우, 보영이 보는 겨?)





 

 

 

 

뭐, 생일 같다고 특별할 것도, 아무 상관도 없다. (알긴 아는군, 킁~)
오늘, 그렇게 생일 맞은 지구의 모든 이들에게, "생일 축하해~ (구랴, 너도 ㅊㅋ)


이 노래, 함께 들을까? ^.^ (그래, 한 번 틀어봐!)


 

참, 며칠 전부터 어젯밤을 피크로 오늘까지 축하해 준 이들에게 캄솨를. (ㅋㅋ 숙취, 괜찮아?)
특히 오늘,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즐거운 얘기를 나눠준 진국 형님께도 캄솨~^.^
(너, 참 많이 빚지고 산다? 언제 갚을래? 응?)

아, 눈이 와서 좋은 어느 겨울날. (귀향길 막힌다, 짜식아, 버럭)
생일선물로 송송송 눈을 받아든 마음. (쯧, 낭만 찾다 뒈질라 ㅋㅋ)

그렇게, 흰눈에 생일이 내린다면... (아 쉣~ 자꾸 말도 안 되는 말, 쓸래?) 
당신 생일엔 내가 송송 내렸으면 좋겠어. (그래, 함 내려봐, 안 내리기만 해봐!ㅎ)

 

 

 

참, 이날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고, 그의 후세들이 호들갑에 육갑을 떤,

돈암 돈병철(호암 이병철)은 당연 포함하지 않겠다. (오~ 잘 해쓰~)


기분 나빠. 같은 날 태어나서. (지가 늦게 태어나고선, 쯧)

공과가 있다곤 하지만, 나,

돈성(삼성)의 극악무도한 몰염치와 후안무치에는 돈병철의 잘못이 지대하다고 봄. (동감!)

그는 노동자 피를 쪽쪽 빨아먹고 큰, 악덕 장사꾼(사업가? 지랄!)이었고, (테러 당할라ㅋ)

인간은 없고 돈만 최고의 가치로 아는 아들 잘못 키운 원죄가 크니까. (돈건희~)


돈병철 탄생 100주년?

조까라 마이싱이다. (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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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보통날의 파스타』 ! | 바람구두 이야기 2010-02-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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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yes24.com/culturedate
<파스타>.
요즘 가장 꽂힌 드라마지요.
 
쉐엡~~ 쉐엡~~~ ^.^
아, 그 말 들으면 우리 매력적인 버럭 쉐엡~이 두둥실~
귀연 우리 요리사, 효진이의 함박 웃음도 더덩실~
 
그렇게 <파스타>에 빠져 있다보면,
내게도 쉐엡~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지요...^___^
 
그래서, 짜잔. 박찬일 쉐엡~하고 불러봅니다.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에서 이미 검증된 맛깔진 글과 풍성한 요리 이야기가,
저를 훅~ 매혹시켰습니다.
 
요리 하나로, 나와 당신의 영혼이 빛날 수 있음을 이젠 확실히 믿습니다.
박찬일 쉐엡~ 덕분이죠.
 
무엇보다 요리사의 철학. 쉐엡~의 철학. 그것이 가장 빛나고 완전 공감!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의 등장인물인 이탈리아의 슬로우푸드 시칠리아 지부 창립자이자, “요리사란 요리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한 그릇의 요리가 식탁에 오르기까지 통제하고 감시하는 관찰자여야 한다”고 여기는 ‘파또리아 델레 또리’의 주방장인 쥬제뻬 바로네의 믿음. “온갖 인공 첨가물이 들어간 그런 음식을 먹으면 영혼이 파괴된다고 믿었다.”(『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p.130)
 
무엇보다 요리를 하고 싶도록 만든 대목.
“무엇보다 그가 내게 유전자처럼 심어준 건 요리하는 영혼이었다. 그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나는 나의 재료로, 가장 전통적인 조리법으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먹는 요리를 만들라’는 요리의 삼박자를 깨우쳐주었다. 모양이나 장식으로 멋을 내는 줄만 알았던 서양요리, 이딸리아 요리의 진정한 승리는 이 삼박자에 있었다는 걸 그는 알려주었다.”(『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p.284)
 
그리하니,
박찬일 쉐엡~을 직접 알현하고, 그의 요리(혼)까지 섭렵하고픈 욕망이 생기지 않겠사옵니까. 뵙고 싶습니다. 알현하고 싶사옵니다. 쉐엡~ 하고 불러보고 싶사옵니다. ^.^ 내 보통날의 파스타를 만나 내 몸안으로 밀어넣고 싶사옵니닷!
 
파스타와 스토리텔링의 만남!
함께 먹고 영혼을 나누실래요? ^__^
 

보통날의 파스타
박찬일 저 | 나무수 | 201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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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혁이 형... | 바람구두 이야기 2010-02-0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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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임)수혁이 형이 떠.났.어.요...
울었습니다.
☞ '영원한 2루 주자'로 부활한 임수혁


수혁이 형도 참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식물인간으로 지낸 10년.
최근 식물상태에서도 의식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는데,
(
☞ 의식 있는데 23년간 식물인간 판정)
어쩌면 형은 식물상태에서 늘 우리에게 어떤 말을 걸고 싶었을지도 모르죠.

한때 그는 우리 심장을 뜀박질하게 만든 영웅이었고,
언젠가는 벌떡 침상에서 일어나 우릴 기쁘게 해 줄 거라고 믿고 싶었거든요.
아직 저는 1999년 자이언츠(노떼)와 라이온스(돈성)의 플레이오프 7차전을 기억합니다.
수혁이 형이 만들었던 그 기적의 순간을.
한국 프로야구사에 길이길이 남을 그 순간 말입니다.

 
아, 가슴이 아픕니다.
이렇게 형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음이.

"돌아와요 임수혁"이라는 우리의 오랜 희망이,
"편히 쉬어요 임수혁"으로 바뀌고 말았지만,
형이 저 하늘나라 대표팀에서도 못다한 야구의 꿈을 계속 이어나갔음 좋겠습니다.
아니, 더 이상 야구가 아니라도 좋고요.
임수혁,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비운의 임수혁, 그리고 그를 사랑한 사람들


 

수혁이 행님요, 이제 48호 홈런 쌔릴 때 안 됐심니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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