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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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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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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알아주는 명문가 아들인 남주와 없느니만 못한 할아버지와 함께사는 가난한 혼혈 여주의 오해와 비극. 그리고 사랑이야기.
읽다보니 외국 작가들이 쓴 오래전 할리퀸 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었다. 문체가 올드하고 말투나 분위기가 옛날 명화극장 더빙을 듣고있든 듯한 착각이 들 정도. 열아홉살 밖에 안된 여주를 임신시킨것도 모자라 아버지의 계략으로 여주를 오해하고 결국 배신감에 치를 떨며 여주를 미워하게 된다. 여주 역시 남주에게 버려졌다 생각하고 마음을 정리하며 시간이 몇년이나 흐르게된다. 시간이 지나고 우연하게 다시 재회한 주인공들은 또한번 격랑속으로 휩쓸리게되고 서로를 향한 마음을 감출수 없었지만 또 다른 비극을 맞이하고... 그러나 여주는 남주를 너무 쉽게 용서해주는것 같다. 마지막 갈등부분이 엄청 무거운 사건인데도 불구하고 냉큼 사랑한다며 떠나지 않겠다 하며 둘은 다시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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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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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2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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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약속한 남자와 가장 친한 후배의 관계를 알게된 여주는 약혼자에게 성폭행까지 당하게되고 그로인해 마음의 문을 닫으면서 시력까지 상실하게 된다. 그리고 어떤 인연으로 인해 재벌 2세 남주와 맞선을 보게되고 계약결혼에 이르게된다. 계약결혼을 다룬 로설속 남주들이 늘 그러하듯 이 작품속 남주 역시 사랑과 관심은 기대하지 말라며 냉정하게 말한다. 그냥 허울뿐인 아내로 자리만 지키라고 해놓고선 한번 관계를 가지더니 매주 그녀를 찾게되고 급기야 집착하고 결국엔 본인이 먼저 사랑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된다. 생각보다 스윗한 다정남이었고 우직하게 직진하는 남주 나쁘지 않았다. 다만 초반에 등장했던 배신한 남친과 후배에 대한 처분히 마땅히 다루어지지 않았고 죽음으로 급하게 마무리 된듯해서 다소 아쉽게 느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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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임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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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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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상실이라는 미스테리한 분위기로 시작되는 이야기. 뭔가 감추는 듯한 남자와 그 남자의 통제속에서 살아가는 여자가 등장한다. 19세 까지의 기억이 전부인 여주는 남주에게 모든것을 의지하며 남주의 말만 믿으며 살아가고 있는데 흐릿하지만 계속해서 떠오르는 것들이 있고 그런 잔상들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주는 의뭉스럽게도 여주가 기억을 찾는것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흔히들 말하는 가스라이팅이기도 하겠지만 남주 역시 여주가 떠나 버릴까 극도의 불안함과 집착을 보인다. 둘의 사연이 무엇인지 여주의 예전 일기장을 보면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서술하는 방식이 좋았다. 그리고 남주의 계략과 집착. 맹목적으로 퍼붓는 애정 역시 로설 속 필수요소인듯 잘 표현된것 같았다. 하지만 여주가 큰 매력없이 수동적이고 나약하고 그저 순수하기만한 캐릭터라 딱히 기억에 남지 않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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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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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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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양가가족 모두 친하게 지내고 친동생인듯 친딸인듯 남주의 집에서 함께 살아온 여주는 남주를 한순간도 사랑하지 않은적 없었지만 늘 여동생같아서 안된다는 식으로 거절당해왔다. 그러던 어느날 남주는 사귀던 여자에게 배신당하고 홧김에 여주와 관계를 가진다. 여주는 너무나 비참했지만 남주를 사랑했기에 그마저도 감내한다. 일방적이었던 사랑이 모순적으로 육체적인 것으로만 연결되어 서로를 탐하는 시간이 끝나면 더더욱 비참해졌지만 여주는 언젠가는 남주가 변할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남주의 진심을 엿듣게되고 여주는 사랑을 접고 떠나고 남주는 예상대로 구르기 시작한다. 단권이라 개아가스런 행동도 구르는것도 둘다 짧지만 들어가야할 요소는 다 들어가있는거 같았다. 그렇지만 씬이 너무많고 딱히 매력없는 주인공들이라 재탕은 안할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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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의무게 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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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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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피폐함의 끝은 어디인가. 틸리빌리 작가님의 필력은 익히 알고있었지만 피폐함에도 책을 덮을수 없는 이유는 탄탄한 스토리와 인물들간의 감정묘사가 아닐까싶다. 읽으면서 감정적인 에너지 소모가 심하긴했다. 하지만 그것이 피폐물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남주라고 하기엔 그렇고 페루스.타티카.에셀.알렉스..모두에게 사랑받지만 그들은 사랑이라는 이름은 숨기고 학대와 방임을 일삼으며 자기 감정에만 충실한다. 여주가 서서히 미쳐가고 끝내 사라짐에도 그들은 후회보다는 그저 사랑이라는 식이었다. 한 여자의 인생을 나락으로 끌어내리고 다 죽여놓고 내가 다시 너를 사랑할테니 너는 나를 받아줘야해.. 이런식. 끝까지 피폐했고 남자들의 결말 역시 캐릭터 붕괴없이 납득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여주의 쌍둥이 아이들까지 그 비극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한 엔딩이 소름돋았다. 계속 생각날것 같지만 다시 재탕하기엔 너무나 무겁고 피폐한 작품이다. 하지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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