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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의 마음과 어머니의 마음이 만나다 | 리뷰 2013-08-3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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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엄마가 읽는 동의보감

방성혜 저
리더스북 | 2013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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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달 사이에 동의보감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읽었다. 그 중 가장 좋았던 책을 고르라면 한의사 방성혜가 쓴 <마흔에 읽는 동의보감>을 들고 싶다. 도서관에서 보고 부모님 읽으시면 좋겠다 싶어 빌렸는데 내가 더 열심히 읽었다. 동의보감에 대한 해설과 함께 서울대 영문과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해 잘 살다가 돌연 사직하고 한의대에 입학, 육아와 가사를 병행하며 한의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져 있어서 그 이야기를 읽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의 신간이 나왔다. 제목은 <엄마가 읽는 동의보감>. 나는 아직 엄마가 되기는커녕 결혼도 안했지만, 마흔도 아닌데 <마흔에 읽는 동의보감>을 재미있게 읽었으니 이 책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 싶어서 읽어보았다. 읽어보니, 일단 빨리 결혼해서 엄마가 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고(파이팅!), 친구와 선배, 사촌언니, 새언니 등 주변의 기혼 여성들, 아이가 있는 여성들에게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이 묵직하고 내용도 탄탄한데 가격은 겨우 1만6천원이니 백일잔치, 돌잔치 선물용으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지 싶다.



저자는 먼저 아이를 치료하는 것이 성인을 치료하는 것과 얼마나 다르고 어려운지를 동의보감을 인용해 설명한다. "소아를 치료하는 것은 더욱 어려우니 이는 그 장부가 취약하고 피부와 뼈가 연약하며 혈기가 왕성하지 못하고 경락이 실과 같고 맥과 호흡이 가느다란 털과도 같으며 비워지기도 쉽고 막히기도 쉬우며 싸늘해지기도 쉽고 뜨거워지기도 쉽기 때문이다. 또한 입으로 말을 할 수가 없고 손으로 가리킬 수가 없어서 어디가 아픈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p.42)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몸이 훨씬 민감하고 연약해서 아프기 쉬운데도 자신의 상태를 말로 설명하지도 못해서 치료하기가 갑절로 힘들다. 아이를 가장 잘 알고 아이의 곁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어머니가 아이의 상태를 잘 파악하고 있으면 때로는 의사나 약사보다 더 훌륭한 진단과 처방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요즘은 일때문에 아이를 할머니나 도우미 아주머니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고, 육아, 가사 스트레스 등등의 이유로 아이와 어머니가 같이 지내도 아이를 충분히 보살피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다보니 아이가 아파도 왜 아픈지 정확히 알지 못해 무조건 병원에 달려가거나 약에 의존하거나, 때로는 그마저도 못하고 방치하는 일도 생긴다. 저자 역시 한의대 공부를 하고 한의사로 바쁘게 지내다보니 두 아들을 키우면서 충분히 신경을 쏟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그로 인해 큰아들은 불안정한 생활 때문인지 크고작은 병치레를 자주 했고, 작은아들은 고지혈증이 우려된다는 진단을 받을 만큼 비만이었다. 저자는 한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건강에 신경쓰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그동안 쌓은 한의학적 지식과 진료를 하면서 얻은 경험과 지혜를 집에서 실천해보았다. 그랬더니 아이들의 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심리적으로도 안정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학교생활도 잘하게 되었다. 한의사의 마음과 어머니의 마음, 두 가지 마음이 더해져서 쓰인 책이라서 그런지 내용이 두배로 깊고, 구절 하나하나가 읽고 있는 내 마음까지 절절하게 와닿았다.  



아이의 양육과 병, 성정, 음식 등 다양한 주제에 신경을 쓴 점도 좋다. '빨리빨리'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이를 키울 때에도 자기 아이가 다른 집 아이들보다 뭐든 빨리 하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는데, 동의보감에 따르면 빠른 것은 느린 것보다 결코 좋지 않다고 한다. 저자는 이를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 "작은아들을 키울 땐 내게 큰 변화가 생겼다. 한의과대학에 입학해서 한의학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된 시기였다. 특히 동의보감의 내용 중 뒤통수를 후려치는 듯한 구절을 만나게 되었다. 그 내용은 바로 아이의 신체 발육 속도에 관한 것이었다. "일찍 앉고 일찍 걸으며 일찍 치아가 나오고 일찍 말하는 것은 모두 불길한 성정이므로 아름다운 사람이 되지 못한다." 이 구절은 충격 그 자체였다. 큰아이를 키우면서 그렇게 기대하고 시도했던 그 '빨리'라는 것이 실은 좋지 못한 성정이라는 것이다. 신체 발육이 다른 아이보다 유난히 빠르면 커서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없다고 했으니, 나는 정반대로 큰아이를 키운 것이다. (p.86)" 사실 나도 어릴 때 다른 아이들보다 빨리 걷고 빨리 말을 하고 글도 일찍 깨우쳐서 부모님이 좋아하셨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제 보니 좋아하실 일이 아니었다 싶다. 뭐든 빨리 익히고 빨리 지치는 성격이 이 때 비롯된 것 같다. 반대로 내 동생은 뭐든 느리게 뗐는데 지금도 성격이 느긋하고 일도 차분하게 한다. 경거망동하지 않고 느리게, 천천히 하는 것. 이는 양육뿐 아니라 아이의 병을 다스리고 성격을 파악하고 음식을 먹이는 데에도 통하는 진리다. 동의보감은 어렵다, 한의학은 난해하다 생각지 말고, 쉽고 재미있게 쓰인 <엄마가 읽는 동의보감> 같은 책으로 아이를 보다 지혜롭게 키우는 어머니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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