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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1년차] 달리고 먹고 즐기고, 마라톤의 3색 매력 | 리뷰 2014-10-3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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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라톤 1년차

다카기 나오코 글,그림/윤지은 역
살림출판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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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 날이 왔다. 타카기 나오코의 책을 소개하는 날이! 타카기 나오코는 마스다 미리 같은 비슷한 계열의 일본 여성 만화가에 비해 국내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만화가인 내 동생은 진작에 타카기 나오코의 매력에 빠져 비싼 원서를 국내외에서 사들여 왔었다. 그 결과 동생은 타카기 나오코의 책을 현재 열여섯 권 소장 중이며, 그 중 <나홀로 여행 1,2> 두 권만 우리말 번역본이고 나머지는 모두 원서다. 동생이 하도 좋아하고 책을 사들여서 동생 책장에서 몇 권 빌려 읽은 적이 있는데, 만화를 그다지 즐겨 읽지 않는 나도 백배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전개에 그림체까지 귀여워 금세 팬이 되었다. 만화책 치고는 종이질이 다소 두툼하고 올컬러로 인쇄한 점이 좋아서 언젠가 국내에 번역, 출간된다면 반드시 원서와 동일한 사양으로 제작되길 바랬는데 <나홀로 여행 1,2>에 이어 <마라톤 1년차> 기대에서 벗어나지 않아 대만족! 갱지에 흑백으로 인쇄된 만화에 익숙한 독자라면 가히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으리라...!

 

 

타카기 나오코는 1974년생 미혼으로 3,40대 싱글녀의 감성을 대변하는 작품을 많이 그렸으며, 일본 외에도 한국, 대만, 중국, 홍콩, 태국 등 여러 나라에 수많은 고정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다. 150cm 작은 키로 인해 벌어진 일상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담은 <150cm 라이프> 시리즈로 인기를 모았으며, <독립생활 다이어리>, <혼자살기 5년차>, <혼자살기 9년차> 등 자취 생활을 그린 만화와 <나홀로 여행>, <배빵빵 일본식탐 여행> 등 소위 '구루메 타비'라고 불리는 먹방 여행 시리즈가 유명하다. 몇 년 전에는 마라톤에 도전, <마라톤 1년차>와 <마라톤 2년차> 두 권의 책을 냈는데, 덕분에 마라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사랑받는 작가로 거듭났다고 한다. <마라톤 1년차>는 타고난 몸치에 운동 부족인 저자가 어느 날 우연히 텔레비전 마라톤 중계를 보고 마라톤을 시작해 국내외 다수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며 왕초보 마라토너로서의 나날을 보내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마라톤을 한답시고 맨처음 한 일은 새 운동화와 운동복을 장만하는 일. 동네 주변을 달리는 것도 역부족이었던 저자가 울며 겨자먹기로 입문서를 사서 마라톤의 기초를 공부하고, 달리는 거리를 조금씩 늘리며 체력을 키운 끝에 마침내 하와이 호놀룰루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게 되는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학교 다닐 때 단거리 달리기는 반에서 1,2등을 다툴 정도로 잘 했지만 오래 달리기는 끝까지 달려 본 적이 거의 없고, 지금은 매일 밤마다 30분 정도 동네 산책하는 게 운동의 전부일 정도로 저자 못지 않은 운동부족인 나. 저자가 아마추어 마라토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 대회에서 같이 달리고, 한 달에 한 번 꼴로 대회에 참가하며 도전하는 즐거움과 완주하는 보람을 느끼는 모습을 보니 나도 달리고 싶어졌다. 안 그래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을 때마다 체력을 만들기 위해서든 몸매 관리를 위해서든 달리기란 운동이 참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타카기 나오코마저 나를 유혹하는구나...! 



저자가 한 대로 일단 새 운동복과 운동화를 장만해 동네 주변부터 달려봐야지. 그냥 달리면 재미없으니까 저자처럼 친구랑 같이 달리고 운동 끝나면 동네 맛집에서 맛있는 걸 사먹기로 해야겠다. 익숙해지면 그 때는 대회에도 나가고 기록도 점점 갱신해보는 걸로...! 사실 마라톤보다 나를 더 유혹하는 건 바로 먹방이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그 지방의 맛있는 음식도 먹고 명소를 관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얼마나 부럽던지. 대회가 보통 주말이나 휴일에 있을 텐데, 집에서 낮잠을 자거나 TV를 보며 시간을 때우지 말고 이렇게 대회에 출전해 새로운 추억도 쌓고 그 지역의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거나 관광지에 들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멀리갈 것 없이 우리동네 송파구에서도 마라톤 대회가 자주 열리는데 언제 한 번 꼭 참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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