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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정, 스물아홉 파리에서 다시 태어나다 | 리뷰 2014-03-2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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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목수정 글/희완 트호뫼흐 사진
레디앙 | 200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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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목수정의 이십대는 어려움이 없었다. 고려대를 나와 한국관광공사, 동숭아트센터 등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척척 들어갔고, 당시 사귀고 있던 애인도 괜찮은 배경에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남자였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잘 살 줄만 알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모든 것이 바뀌었다. 외환위기가 터져 연극계가 불황의 늪에 빠졌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저자가 기획한 공연은 극장에 큰 손해를 끼치며 막을 내렸다. 애인은 알고보니 극심한 불행중독증 환자. 급기야는 그녀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도망치듯 그녀는 프랑스로 떠났다. 스물아홉 살 생일, 죽을 것처럼 아픈 마음을 부여쥐고 찾은 파리에서 그녀는 다시 태어났다.



이 책은 저자 목수정이 스물아홉 살에 처음 프랑스 땅을 밟아 그곳에서 프랑스어를 배우고 일을 하며 파리8대학에서 문화정책 석사 학위를 받고, 다시 귀국해 국립발레단을 거쳐 민주노동당에서 정책연구원으로 일하다 2008년에 탈당하기까지의 일을 담고 있다. 정책, 정치 등의 단어 때문에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한국에서 일과 사랑을 모두 잃고 떠난 저자가 프랑스에서 일과 사랑은 물론 새로운 삶까지 얻는 과정이 드라마틱해서 어느 여인의 생의 단면을 보는 재미로만 읽어도 좋다. 마침 내 나이도 그녀가 프랑스로 떠난 때와 똑같은 스물아홉. 지금 다른 삶을 꿈꾸고 있는 내게 그녀의 지난날은 많은 영감과 용기를 주었다. 게다가 그녀가 살아온 과정은 그녀의 학업과 직업, 정치적 행로와도 아귀가 딱딱 맞아떨어진다. 문화, 정책, 정치, 예술같은 단어들이 정치인이나 학자들이 외치는 공허한 구호가 아니라 생활에서 우러나온 절박한 요청이라는 사실이 어찌나 멋지던지. 나도 이렇게 몸과 마음, 머리가 따로 놀지 않는, 완벽히 독립적인 개체로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다.



책에는 저자와 프랑스인 파트너 희완이 서로의 문화 차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같은 한국 사람끼리도 안 맞는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한국 여자와 프랑스 남자가 한지붕 아래 아이 낳고 살다보면 부딪치는 일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서로의 문화를 사랑하고 존중한다는 것, 같은 국민, 심지어는 가족들에게도 이해받지 못한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다는 것,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하든 돌아가 쉴 곳이 되어준다는 것이 두 사람을 단단하게 묶어주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자 영혼의 결합이 아닐까. 이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보고 있자니, 경제적인 뒷받침과 법적 구속이 아니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수 없는 작금의 결혼 제도가 한없이 누추하고 초라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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