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점 만화 코너에서 보고 표지가 예뻐서 기억해 두었던
<도쿄 셔터 걸>을 예스24에서 구입했다.
주인공은 고등학교 사진부에 들어간 여고생 유메지 아유미.
디지털 카메라, 스마트폰 카메라 대신 필름 카메라를 들고 도쿄의 거리를 산책하며
거리 곳곳에 스며 있는 역사와 문화의 정취를 사진으로 남긴다.
일본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은 내가 딱 좋아할 만한 줄거리와 소재다.
<고독한 미식가>나 <에도 산책> 등으로 유명한 다니구치 지로의 작품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무엇보다도 반가웠던 것은 칸다, 아사쿠사 등 몇 년 전 도쿄 여행 때 다녀왔던 곳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점.
칸다의 고서점 거리를 걸었던 것도 생각나고 아사쿠사의 센소지, 나카미세도오리의 풍경도 떠올랐다.
그 때는 구경하느라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는데,
다시 갈 기회가 있다면 아유미처럼 멋진 사진을 남겨보고 싶다.
매회 에피소드도 재미있지만 후기나 산책MAP 등 실용적인 정보도 나와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다음에는 도쿄의 어떤 장소를, 얼마나 재미있게 소개해주려나.
벌써부터 2권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