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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 바르트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 『언어의 7번째 기능』 | 리뷰 2018-03-1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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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언어의 7번째 기능

로랑 비네 저/이선화 역
영림카디널 | 201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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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실화냐?'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공쿠르상 신인상 수상 작가 로랑 비네의 소설 <언어의 7번째 기능>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이다. 경박하다는 소리를 들어도 어쩔 수 없는 것이, 이 소설에 나오는 인물 대부분이 실존 인물이다. 그것도 롤랑 바르트, 미셸 푸코, 루이 알튀세르, 자크 데리다, 움베르토 에코 등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 작가들이다. 소설의 도입부에 나오는 바르트의 사고사도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당대 최고의 기호학자이자 문학 비평가로 이름을 날리던 바르트는 1980년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실려 갔다가 이내 사망했다. 바르트가 죽었을 때 푸코가 그를 사랑했다고 고백한 것도 실화다. 


소설은 1980년 2월 25일 오후, 상념에 젖어 거리를 걷던 바르트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불과 몇 십 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트럭에 받혀 쓰러지면서 시작된다. 현장에 투입된 파리 정보국 수사관 자크 바야르는 공식적으로는 교통사고의 정황을 밝히는 임무를 맡았지만, 실제로는 이듬해 대선에 사회당 후보로 출마할 예정인 미테랑과 이 사고 사이에 무슨 관련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고, 없으면 일부러 만들기라도 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바야르는 의식이 희미한 바르트를 심문하다가 사고 당시 그가 '귀중한 것'을 도난당한 사실을 알게 된다. 바야르는 평범한 사고가 아님을 직감하고 바르트의 주변을 탐문하기 시작한다. 


바야르는 이후 미셸 푸코를 비롯해 루이 알튀세르, 자크 데리다, 움베르토 에코, 로만 야콥슨, 존 설, 필리프 솔레르스, 쥘리아 크리스테바 등을 만난다. 그들을 탐문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들의 사상도 알게 된다. 당시 프랑스 대통령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과 야당 대선 후보 프랑수아 미테랑도 등장한다. 프랑스의 철학도 정치도 다가가기 쉬운 주제는 아니지만, 화자인 바야르의 지적 수준이 높지 않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상대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기 때문에 바야르에게 빙의해 읽으면 '한결' 수월하다(마냥 수월하진 않다). 


바야르는 탐문 과정에서 바르트가 사고 당시 도난당한 것이 (이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언어의 7번째 기능'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언어의 7번째 기능이란 러시아의 언어학자 로만 야콥슨이 저서 <일반 언어학 이론>에서 정의한 '언어의 6가지 기능'을 잇는 새로운 기능이다. 바르트는 언어의 7번째 기능을 알고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게 된 사람은 세상을 지배하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고 보았고, 실제로 프랑스뿐 아니라 전 세계의 지식인과 정치인이 언어의 7번째 기능을 제 것으로 만들려고 하면서 일이 점점 커진다. 


실제와 허구의 경계가 불분명한 점, 엄청난 양의 지식을 미스터리 소설 형식으로 풀어낸 점 등이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나 <프라하의 묘지> 등을 연상케 한다. 평소 프랑스 철학과 기호학, 문학과 사회학 등에 관심이 많거나 조예가 깊다면 이 소설을 즐겁게 읽을 수 있을 듯. 그렇지 않더라도, 롤랑 바르트의 생애와 당대 학계의 분위기, 프랑스의 사회상 등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뜻깊은 독서 체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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