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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럽지만 꽤 재밌는 내 몸 도감 | 기본 카테고리 2021-12-2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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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좀 더럽지만 꽤 재밌는 내 몸 도감 : 눈에 보이지 않는 것 편

나가미네 에이타로 글/도게도게 그림/후지타 고이치로 감수/박현미 역
책읽는곰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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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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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럽지만 꽤 재밌는 내 몸 도감:눈에 보이지 않는 것 편>은 시리즈물로 눈에 보이는 것 편도 있었다. 내 몸에서 나오는 것들과 내 몸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현상들을 재미있는 캐릭터 그림과 함께 제시하여서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우선 초1인 아들이 낄낄거리면서 끝까지 읽는 것을 보니 아이들 취향저격인 것은 확실하다. 유아기 때나 초저학년 때 한창 더러운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고 재미있게 생각할 때가 있는데, 아이들 관심을 끌기 쉬운 소재인 것 같다. 그러면서 과학적인 설명까지 보태주어서 과학 지식 쌓기에도 도움이 된다. 각종 냄새로 시작하여 목소리, 이갈기, 목 관절, 인기척 등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자주 겪으면서도 딱히 왜 일어나는지 알 수 없어서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짚어주는 점에서 궁금증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을 듯 하다. 마지막 페이지 '좋아하는 캐릭터를 찾아 봐요!'는 그야말로 화룡점정이었다. 아이들은 이것저것 캐릭터들을 모아놓고 보는 것을 왜 이리 좋아하는지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또 한참을 낄낄대는 아들을 보면서 아이들 눈에 재미있는 책이 제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또 해보았다. 초저학년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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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의 청포도 | 기본 카테고리 2021-12-1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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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칠월의 청포도

강영준 저
북멘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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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한 민족 영웅 이육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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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니면서 숱하게 들어본 이름, 이육사에 대한 책은 시중에 많이 나와있지 않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광야>" 일제로부터의 모진 고문 끝에 감옥 중에서 숨진 이육사의 시 <광야>와 <꽃>은 육사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꼬깃꼬깃한 마분지에 적혀 있는 글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시만 쓰는 시인이 아니라 군사훈련도 받고 무기를 들여오기 위해 사람들을 설득하여 돈을 모으기도 하는 등 자신의 가족과 안위를 생각하지 않고 오직 나라를 위해 39세의 짧은 생을 사셨다. 이육사가 감옥 중 '264번'이라는 수인번호였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일본이 자신을 짓밟고 조롱하고 고문할수록 오히려 마음은 더없이 편안해졌다는 글에서 사람의 경지로서 최고의 정신을 보게 되었다. 바깥생활을 하면 독립운동중인 동지들을 생각하며 더없이 미안해하던 사람. 독립운동 끝에 시로서 글로서 사람들의 마음을 결집할 수 있다는 생각에 창씨개명과 조선어말살정책 속에서도 끝도 없이 글을 써내고 시로서 민족성을 알린 사람. 시대을 알고 일본을 알기 위해 끝도 없이 위험을 무릎쓰고 현장에 가서 공부한 사람. 위대한 선구자이자 고귀한 민족 영웅이다. 이육사의 인생을 알게된 값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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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로빈 | 기본 카테고리 2021-12-1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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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이름은 로빈

로빈 하 글/김선희 역
길벗스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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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 미국으로 떠난 소녀의 위대한 성장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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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열네 살, 미국으로 떠넌 소녀의 성장일기를 담담하게 서술한 자전적 실화였다. 이야기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이 이야기가 자신의 이야기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다가 1/3쯤 읽었을 때 아! 하는 알아차림으로 표지의 작가를 확인했다. '로빈 하 지음'을 보는 순간, 굉장한 감동이 밀려왔다. 미국이름 로빈, 한국이름 하춘아라는 한 여성이 미국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은 너무나 참담했지만 용기 가득했다. 그의 유일한 혈육인 어머니의 모습도 무척 강인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강하던 때라서 처음 정착지인 앨러배마에서 영어를 몰라서 철저히 혼자서 고립되는 모습이 참 슬프고 안타까웠다. 게다가 미혼모의 처지에서 다른 남자와 재혼으로 인하여 미국땅에 건너갔으나 아버지는 LA로 떠나버리고 아버지 없는 집에서 할머니나 다른 사촌들로부터도 소외감을 느끼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처절하게 외로웠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친구도 없이 외롭게 버티다가 처음으로 애니메이션 스쿨에 등록하게 되었을 때 마음을 터놓을 친구를 사귀는 장면에서는 희망을 보았다. 아마도 로빈은 만화가 없었더라면 희망없는 우울증으로 인하여 마음이 병들어갔을 것 같다. 

프롤로그에서도 보듯이 로빈의 엄마도 무척 강인한 사람이다. 그녀는 미혼모로서 로빈이 하나 부족함이 없도록 미용일을 하면서 억척같이 가장의 역할을 톡톡히 하였으며, 낯선 미국땅에서도 잘 살아보려고 끊임없이 애썼다. 딸이 마침내 만화가가 되어 자전적인 이야기를 써보겠다고 했을 때, 자신이 드러나는 것에 대해 망설였지만 결국 유일한 내 편으로 응원해주었다. 여러 에피소드에서 세상에 단 한 사람만이라도 완전한 내 편이 되어준다만 아이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절한 외로움과 시련을 극복한 이야기도 감동적이었지만 마지막에 잠시 서울에 여행한 후 여기도 내 땅이 아니구나를 느끼는 장면에서는 또 서글퍼졌다. 이민자나 입양아들은 이 곳도 저 곳도 나의 나라가 아님을 아파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로빈이 자신의 아픔을 담담하게 그려내면서 가장 아픈 작업이었지만 치유받았다는 글을 읽으며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힘들어하는 누구든지 이 책을 읽으면서 위로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며, 누구에게나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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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잘싸 | 기본 카테고리 2021-12-0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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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졌잘싸

고상훈 글/한항선 그림
한그루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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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축구경기를 보는 듯한 생생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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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의 작가는 제주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이신 고상훈 선생님이시다. 2019년 공무원문예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동활르 쓰기 시작하셨다 하는데, 이 책이 첫 작품이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첫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빈틈없는 구성과 한 편의 축구경기를 보는 듯한 묘사력이 놀랍다. 2018년 초등학교 여자축구부를 맡았을 때, 실제로 만난 세 아이들이 주인공이었다. 그 해 도대회에서 핑크색 유니폼을 입고 준우승을 차지하고 펑펑 울었다는 머릿말을 보고 나서 책을 읽어보니 실제 스토리도 무척 감동적이었다.

얼마 전 아이스하키 경기 중에 이가 2개나 부러진 채로 뉴스 인터뷰를 하던 선수도 생각이 났다. 또한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럭비 경기를 하면서 처음으로 주목받게 된 선수들도 기억이 났다. 마지막 경기를 뛴 선수들은 특히 펑펑 울었다. 열심히 했기에 후회도 미련도 없어보였다. 그리고 이 시간까지도 고된 훈련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있을 많은 이름없는 선수들도 생각이 났다. 이 책은 가족들에게조차 인정을 받지 못하고 꿈을 잃어만 가는 많은 영혼들에게 힘내라는 위로를 전해주는 좋은 책이었다. 졌지만 잘 싸웠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숨이 턱에 차서 바닥에 드러누울 정도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졌지만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한 아름다운 모습들이었다.

스포츠클럽 대회를 비롯하여 너무나 생생하게 학교 현장의 모습이 담긴 것 같아서 비슷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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