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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깊게 읽는 즐거움이 주는 메시지 | 독서 後 (리뷰) 2013-01-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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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천천히 깊게 읽는 즐거움

이토 우지다카 저/이수경 역
21세기북스 | 201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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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과 조선 시대만 하더라도 뛰는 자는 비천한 자고 당당히 느리게 걸어야 양반다운 최면이 사는 문화가 만연했지만, 요즘 느림의 미학을 주창하는 사람은 동서남북에서 욕지거리를 얻어먹기 쉽다. IT 강국이라 불리는 대한민국은 그만큼 인터넷 속도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사람들은 사냥감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바람을 날리며 바쁜 걸음을 한다. 광고 창의력 부분에서도 ‘LTE 빠름~빠름~’을 외치는 광고가 수상했듯이 요즘엔 무조건 빠른 것이 대세다. TV 프로그램에서 컵라면이 익는 시간 약 3분 만에 책 한 권을 다 읽는 속독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인터넷에서 속독이라 검색하면 속독 학원도 등장할 만큼 독서도 LTE 통신망처럼 빠른 게 대세인 듯싶다.

   하지만 부작용도 나타나기 시작한다. 시간을 아끼자고 즉석식(패스트푸드)를 고집하던 이들은 비만과 각종 성인병 위험에 노출되었고 항상 빠름만을 추구하던 이들은 조금만 느림을 마주치면 안절부절못한다. 쾌도快刀보다는 느리지만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기생의 칼춤에 서서히 빠지듯 사람은 느림의 미학을 발견한다. KTX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영화 한 편 감상하면 빠르게 갈 수 있지만, 창밖을 보고 경치를 감상하기엔 무궁화에 견줄 수 없다. <은수저>라는 얇디얇은 소설책 한 권으로 3년을 가르친 하시모토 다케시의 미독 철학은 단순한 몽상이 아니었다. 그 선생님의 국어수업을 받은 학생은 대부분 도쿄 대학교엔 무난히 입학한 결과가 그 철학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물론 입시라는 잣대 하나만으로 학습철학을 평가하기엔 눈감고 코끼리 뒷다리를 만지며 코끼리는 기둥 같다며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소 돌아가지만, 글자 하나씩 음미하며 소설뿐만 아니라 방대한 지식을 동원해 포괄적인 국어 수업을 했던 하시모토 다케시의 수업론은 속독을 우러러보는 우리에게 무언의 충고를 주는 듯하다.

   헤겔은 꽃이 지고 열매가 맺을 때, 꽃이 진다는 부정을 통해 열매가 맺어진다는 발전을 도출한다는 변증법 철학을 주장했다. 비슷하게도 빠름을 등에 짊어진 속독문화를 부정하고 미독의 중요성이 탄생했고 저자가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책 한 권으로만 3년 동안 읽는다는 것은 요즘엔 가능할까? 대신 자신이 인상 깊게 읽은 책을 골라 메모하고 미독하며 다른 책도 다양하게 섭렵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과연 내게 <은수저>와 같은 책이 어디에 있을지 궁금할 따름이다. 꼼꼼히 읽어도 지루하지 않고 내게 항상 재미를 선사하는 석간수와 같은 그러한 책, 과연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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