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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진정한 보수주의자의 길 | 耽讀메모 2008-05-3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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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맹자, 진정한 보수주의자의 길

이혜경 저
그린비 | 200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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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생활을 완전히 포기할 수는 없겠지만 가끔은 한번쯤 멈춰 서 볼 일이다. 잘못된 길을 달려가고 있을지 모르니 말이다. 그렇게 멈춰 서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세상을 돌아보다, 문득 맹자가 얘기하는 인간의 길을 선택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물질로 내 몸에 살을 붙이는 삶보다, 내 안에 있는 마음으로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삶이, 정말로 내 본성에 맞는 일이어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길이라고 생각될지도 모른다. --- p.252
[출처]--- p.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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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답을 알고 있다 | 耽讀메모 2008-05-3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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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물은 답을 알고 있다

에모토 마사루 저/홍성민 역
더난출판사 | 200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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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그 사람의 마음을 나타낸다. 어떤 마음으로 인생을 사느냐가 몸의 70퍼센트를 차지하는 물을 바꾸고, 그 변화는 몸에 그대로 나타난다. 건강한 몸을 가진 사람은 마음도 건강하다. 말 그대로 건전한 정신은 건전한 육체에 깃든다.

세상이 뒤틀렸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마음이 뒤틀렸다는 말이다. 마음이 뒤틀리면 우주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물웅덩이에 물 한 방울을 떨어뜨리면 파문이 일 듯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뒤틀리면 주위 세상이 뒤틀리고 온 세상이 뒤틀린다. 하지만 구원할 방법은 있으니 안심해도 된다. 뒤틀린 세상을 바로잡는 방법은 바로 ‘사랑과 감사’다. 세상은 원하고 있다. 세상은 아름다워지고 싶어 한다. 최고의 미를 원하고 있다.

물은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명확하게 알려준다. 그리고 물을 둘러싼 드라마는 세포 하나부터 우주까지 이어져 있는 끝없는 이야기다. 나처럼 여러분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그 드라마를 즐겼으면 한다.

사랑도 일종의 파동 현상이다. 예를 들면, 자신의 능력이 파동적으로 10 수준이라면 자신과 똑같이 10의 파동을 가진 상대와 공명하거나 그보다 약간 높은 12 정도의 파장을 가진 상대에게 호감을 갖는다.
그런 형태로 사랑을 할 때 인간의 능력이 최대한으로 발휘된다고 생각한다. 10의 재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5밖에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도 10인 사람과 사랑을 하면 거기에 맞도록 10의 능력을 발휘하고, 상대가 12의 파동을 가졌다면 자신의 능력도 높아진다. 그래서 사랑을 할 때는 일도 잘할 수밖에 없다. 사랑을 하면 일의 내용이나 주위 환경도 자신이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달라지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도 일에서 인정을 받는 사람은 언제나 사랑을 하는 사람일 것이다.

사랑과 감사로 가득 찬 멋진 세계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불만과 피폐가 꿈틀대며 괴로워하는 세계를 선택할 것인지 지금 이 순간의 태도에 달려 있다. 지금 이 순간 모든 세계가 있다는 사고방식은 인생에 희망과 빛을 가져다준다. 과거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미래는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여러분이 그 모든 열쇠를 쥐고 있다.

물은 생명을 잉태하는 어머니인 동시에 생명의 에너지라고 할 수 있는데, 지구상의 다른 물질과는 다른 특수한 성질 덕분이다. 이 신비로운 물의 성질을 볼 때, 나는 도저히 물이 지구의 물질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왜 지구상에 이렇듯 많은 물이 존재할까. 일반적인 설명으로는, 약40억 년 전 지구가 생겼을 때 뿜어져 나온 수증기가 비가 되어 지상에 내리고, 그것이 바다가 되었다고 한다.
태양계가 생길 때의 일이다. 가스 덩어리가 회전해서 중심에는 빨간 덩어리인 태양이 생기고, 그 밖의 나머지 먼지와 가스가 모여서 지구와 다른 행성이 생겼다. 이때에는 아직 지구는 불타는 마그마 덩어리였다. 이 마그마 안에 물의 재료가 되는 수소가 들어 있어서 마그마가 식어 바위 덩어리가 되는 과정에서 수증기 형태로 뿜어져 나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에 대해 대담하게도 반론을 제시한 학자가 있었다. 아이오와 대학의 루이스 프랭크 박사는 원래 물은 이 지구의 물질이 아니라 우주에서 얼음 덩어리로 날아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은 우주에서 왔다는 것이다.

물은 정보를 기억하고 지구를 순환하는 것으로 그 정보를 전달한다. 우주에서 지구로 전해진 물에는 생명의 정보가 빽빽이 들어 있었을 것이다. 물이 가진 정보를 해독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결정 관찰이다.
물이 보여주는 놀랍고 아름다운 결정을 볼 때마다 나는 그것이 생명의 형태를 보여준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보여준 물이 만드는 결정의 단정한 아름다움. ‘사랑·감사’에 반응할 때의 장엄한 광채. 그것은 생명을 가진 물의 생생한 혼의 형태다.
[출처]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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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주식회사가 아니라 민주공화국이다 | 耽讀 쓴 기사 2008-05-3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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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백성을 버리고 몽진(蒙塵)간 임금은 선조와 인조다. 선조는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 4월 30일 억수같이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100여명과 함께 도망갔다. 백성은 궁궐과 관청을 불태웠다. 백성을 지켜줄 임금이 도성을 버린 것은 임금 되기를 포기한 일이기에 궁궐을 불태우는 일은 당연한 일이다.

 

인조는 선조가 도망간 지 45년 후 1637년 1월 30일 삼전도에서 청태조에게 치욕을 당한다. 세 번 절하고, 절할 때마다 이마를 땅에 찧었다. 역사는 이를 삼전도의 치욕이라 한다. 오랑캐 앞에 절 세 번과, 이미를 찧는 일이 어찌 치욕이 아니던가?

 

하지만 임금만 치욕을 당한 것이 아니다. <인조실록> 15년 1월 30일 조에는 삼전도 치욕뿐만 아니라 “사로잡혀가는 아이들과 여자들이 멀리서 임금을 바라보고 울부짖으며 모두 ‘우리 임금이여, 우리 임금이여, 우리를 버리고 가십니까?’ 하였다. 길 양쪽에서 울부짖는 사람이 수만 명이었다”라는 내용이 실려 있다.

 

임금이 우리를 버렸다. 임금은 무엇인가? 만백성을 지키고 보호해주는 일을 하는 자다. 하지만 임금은 제 몸 하나 지키지 못하였고, 양반지배세력 또한 백성을 지켜줄 능력과 마음도 없었다. 백성에게 하는 일이란 쥐어짜고, 수탈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었다.

 

대한민국은 어떤가? 이승만을 추앙하는 자들은 그를 국부라고 말한다. 나라를 다시 세운 아버지다. 아버지가 자식을 버렸다. 1950년 6월 28일 새벽 2시 한강대교를 폭파했다. 자신은 피난가면서 인민들에게는 안전하다고 말했다. 자식과 나라를 버리고 도망간 대통령이 무슨 국부인가?

 

"하늘과 사람은 근본이 같으므로, 하늘의 이치가 사람에게 유행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또한 임금과 백성은 근본이 같으므로, 임금의 다스리는 도가 백성에게 적용되지 않는 적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옛날 성인들은 하늘과 땅을 하나로 여기고, 수많은 백성을 하나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하늘과 땅의 이치를 잘 관찰해서, 백성을 다스리는 도리로 삼았던 것입니다. 이치를 가지고 하늘과 땅을 관찰했기 때문에, 천지와 같은 뜻을 지닐 수 있었고, 신령하고 밝은 덕에 통달할 수 있었습니다. (<책문> 김태완, 소나무, 132쪽)

 

조광조가 1515년 중종 10년 '알성시' 과거에 대한 책문(조선시대 과거 마지막 관문)에서 중종에게 올린 글이다. 하늘과 사람, 임금과 백성은 근본이 같다고 아뢰었다. 그래야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고, 그가 참 임금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조선 선조와 인조는 자기 목숨 지키기 위하여 백성을 버렸고, 이승만은 자기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자기 목숨 지키기에 바빴다. 그들은 임금이 아니요, 대통령이 아니다. 백성과 인민을 지켜주지 못한 자가 어찌 임금이며, 대통령일 수 있겠는가? 하늘과 사람은 근본이 같다. 임금과 백성은 근본이 같은데, 하늘을 버린 자가 어찌 임금이며, 자기 목숨 지키고자 도망갔지만 옛 성인은 임금과 백성은 근본이 같다고 했으니 자신을 버린 거나 마찬가지다.

 

지금 대한민국 주식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을 CEO대통령이라고 한다. 오로지 이익만을 추구하는 주식회사의 수장이다. 이익이 되지 않는 직원(대한민국 국민)은 퇴출 대상이다. 기업은 이익을 위하여 언제든지 능력없는, 이익을 남기지 않는 직원을 퇴출시킨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개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엄청난 이윤을 남겨줄 미국 자본이 있는데, 먹을거리에 문제가 조금 있지만 기업 전체 이익을 위해서는 감내해야 한다. 1000원 이익을 위하여 10원쯤은 손해를 보는 것이 당연할 수밖에 없다.

 

엄청난 이익을 남기기 위하여 해로운 먹을거리인 미국산 쇠고기를 언제 해고될지도 모르는 대한민국 주식회사 직원들이 먹어주어야 그래도 입에 풀칠은 할 수 있는 것이다. 입에 풀칠을 해주는 보은도 모르고 배은망덕하게 촛불문화제와 거리행진이나 하고 있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언제나 한 가지다. '국익'을 생각하라고. 국익을 위해서 어쩔 수 없다. 나라를 사랑하면 이 정도는 감내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가증스러운 말이다. 국익이 인간존엄성보다 우위에 설 수 없다.

 

사실 그들은 국익을 빙자해 자신들만의 이익을 꿈꾸는 자들이다. 선조와 인조, 이승만이 정말 나라와 백성을 위한 정치를 했으면 치욕스러운 도망을 가지 않았을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주식회사와 자신을 CEO로 표현한 것은 대한민국 헌법을 위반한 죄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①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②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은 주식회사가 아니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이를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다. 경제 살리기 때문에 헌법까지 어겼다. 헌법의 근간을 훼손했으니 국민생명권과 검역주권을 포기하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촛불집회와 거리시위를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들이여. 정말 누가 대한민국 근간을 훼손했는가? 이명박 대통령인가? 촛불과 거리에서 생명권을 보호해달라고 외치는 그들인가? 정말 양심 있는 사람이라면 진실을 말하라.

 

지식인이라, 언론인이라, 대한민국을 사랑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어찌 그런가? 어찌 그런가? 정말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말하라. 양심이 있다면. 대한민국은 주식회사이며, 자신은 CEO대통령이라는 이 인식을 무너뜨려야 한다. 이 거짓된 망상을 깨뜨려야 한다. 

 

이 거짓된 생각을 깨지 않으면 앞으로 5년 동안 모든 정책이 자본의 이익만을 위한 정책을 펼칠 뿐, 이익을 남기지 못하는 직원인 대한민국 국민은 언제든지 퇴출될 수밖에 없다. 이 비극을 막아야 하지 않는가? 

 

임금과 백성은 근본이 같다고 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를 잊지 말라. 대한민국은 주식회사가 아니며, 대한민국 대통령은 CEO가 될 수 없으며 되어서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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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소중하게 | 耽讀 쓴 기사 2008-05-3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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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땅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28일) 내린 비는 모내기를 하는데 얼마나 귀한 비인지 모릅니다. 아직 제 고향은 천수답(비가 오지 않으면 벼농사를 지을 수 없는 논)이 많습니다.

 

봄 가뭄이 심하여 모내기를 할 수 없었는데 오늘 내린 비로 모내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내일 모내기를 하려 갑니다. 모내기, 잡풀 뽑기, 비료 뿌리기, 농약 치기를 하면서 벼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한 가지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생명'입니다. 나락(벼를 일컫는 경상도 사투리) 농사는 땅에서 짓습니다. 콘크리트에서는 지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유능한 농부일지라도 콘크리트에서는 나락을 키울 수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땅엔 생명이 있고, 콘크리트에는 생명이 없기 때문입니다.

 

생명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습니까? 취임 석 달 만에 대통령께서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왜 그토록 많은 시민들이 대통령 탄핵까지 외칠까요? 청와대는 구중궁궐이라고 합니다. 그 적막한 공간에서 한 번쯤 시민들이 왜 취임 석 달밖에 안 된 나를 탄핵하라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런데 석 달 동안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발언과 행보를 보면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강부자 고소영 내각' '땅부자 수석'이라는 비판을 받을 때 '일만 잘하면 되지 돈 많은 것이 무엇인지 문제인가'라는 말씀을 하였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 그 자체가 악은 아닙니다. 하지만 '강부자 고소영 내각' '땅부자 수석'으로 비판받았던 각료와 수석들은 농지법 위반을 했고 도덕성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법을 어긴 것입니다. 그들이 땀을 흘리면서 일한 노동의 대가라면 누가 비판하겠습니까?

 

결국 각료들 중에는 대통령 취임도 하기 전에 낙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땅은 생명이라고 했습니다. 땅이 하는 일은 생명을 잉태하고 열매를 맺게 하는 것입니다. 자본에 눈이 어두워 땅을 투기 대상으로 삼는 일은 땅을 모욕하는 것입니다.

 

자본에 땅을 팔아버리면 땅은 생명을 잉태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우리에게 죽음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농지법을 위반하고서도 '나는 땅을 사랑한다'는 각료내정자가 있었는데 그는 농사를 지어본 사람은 그런 말을 할 수 없습니다.

 

대통령께서 대운하를 하려는 이유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섭니다. 대운하를 하려면 강 바닥을 파야 합니다. 산을 뚫어야 합니다. 습지가 있으면 메워야 합니다. 문화재가 나오면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합니다.

 

물론 친환경적으로 대운하를 건설하겠다고 하지만 사람과 중장비로 훼손된 자연을 되돌릴 수 없습니다. 강과 산은 생명입니다. 땅이 생명이듯 강과 산도 생명입니다. 생명은 자기만 살겠다고 나서지 않습니다. 함께 살기입니다. 더불어 살기입니다.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일이 생명입니다.

 

하지만 경제를 살린다는 이유로 대운하를 건설하면 조국강토는 온통 파헤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강과 산에서 생명을 누리면서 사는 것은 사람만 있지 않습니다. 물고기, 동물, 야생화, 나무 등 대한민국 하늘 아래서 살아가는 모든 것들입니다. 물론 거기에는 생물학적으로 생명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바위와 자갈, 돌멩이도 있습니다.

 

더불어 사는 생명공동체가 한 순간에 사라져버립니다. 이는 비극입니다. 잃어버린 생명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대운하를 통하여 얻어진 경제적 이익이 대신할 수 있을까요? 대운하 건설 기간 동안 일자라 창출은 가능하겠지만 경제학을 전공한 분들에 의하면 경제적인 이익도 예상보다 적다고 합니다.

 

요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결정은 대통령 지지율을 폭락시켰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대통령께서는 대국민담화에서 '광우병 괴담'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를 반대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내 '생명'을 지키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수 만명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결국 생명을 위한 생명공동체를 만들었고, 생명을 위하여 촛불을 들었습니다. 

 

생명을 위하여 촛불을 들었는데 괴담이 될 수 있으며, 이념이 개입될 수 있습니까? 이념은 생명보다 상위개념이 아닙니다. 생명보다 앞서는 이념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념을 생명보다 앞세우면 나와 다른 이념을 가진 사람과 충돌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증오와 저주가 있는 공간이 되고 결국 생명이 아닌 죽음이 자리를 잡게 됩니다.

 

대통령도 생명을 어느 누구보다 사랑할 것입니다. 이 원칙을 지키면 됩니다. 청와대 안에 혹시 텃밭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있다면 무슨 농사든지 지어보시기 바랍니다. 농사를 짓다가 보면 땅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명이 얼마나 귀한지 알 수 있습니다.

 

땅에서 자라는 새순을 보면 생명을 함부로 대할 수 없습니다. 새순이 나고 줄기가 자라고 가지가 뻗어 나가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모습을 보면 강과 산, 땅을 돈 때문에 파헤치지 못합니다. 동물사료를 먹인 소를 아무런 가책없이 수입하고 먹는 것은 소비자 책임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생명 잔치가 벌어지는 나라로 만들어 주기를 저는 바랍니다. 더불어 함께 사는 나라로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우리는 너무 증오하고 미워합니다. 돈에 땅을 팔고, 자본 때문에 초식동물인 소에게 동물사료를 먹이고 있습니다.

 

이를 잘 먹고 잘 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세상은 싫습니다. 내 아이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주고 싶지 않습니다. 부끄러움 없는 아비가 되기를 원합니다. 비록 돈은 다른 아버지보다 물려주지 못해도 생명하나 만은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아비가 되고 싶습니다.

 

대통령께서 어느 누구보다 생명을 사랑했던 대통령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하고 한반도 대운하를 포기해야 합니다. 더불어 아이들이 사람으로 대우받을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주는 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이런 정책은 현재 대통령께서 추진하려는 정책과 반대이지만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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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천부적인 권리가 성문화되기까지 340년이 넘는 세월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 耽讀메모 2008-05-3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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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클레이본 카슨 편저/이순희 역
바다출판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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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천부적인 권리가 성문화되기까지 340년이 넘는 세월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제국들은 정치적 독립을 목표로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는데, 우리는 런치 카운터에서 커피 한 잔 사마시는 일을 따내는 데도 이처럼 굼벵이처럼 기어가고 있습니다. 인종차별의 고통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의 처지에서는 “기다려라!”고 말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심술궂은 폭도들이 여러분의 부모를 마음대로 폭행하고 여러분의 형제자매를 제멋대로 물에 밀어넣는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경관들이 증오에 찬 얼굴로 여러분의 형제자매에게 욕을 퍼붓고 발길질을 하고 심지어는 죽이기까지 한다고 상상해보십시오. 2000만 흑인 형제자매들 대다수가 이 풍요로운 사회에서 가난이라는 우리에 갇힌 채 질식당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십시오. 여섯 살짜리 딸아이가 TV 광고에 나오는 놀이공원에 가자고 할 때 혀가 굳어서 말을 더듬는 흑인부모의 처지를 상상해보십시오. 흑인어린이는 놀이공원에 갈 수 없다는 말을 듣고 굵은 눈물을 떨구는 어린 딸의 모습, 그 조그만 마음에 열등감이라는 불길한 먹구름이 몰려드는 모습, 백인들에 대한 무의식적인 증오심이 커가면서 성격이 비뚤어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의 처지가 되어보십시오.

다섯살짜리 아들에게 “아빠, 백인들은 왜 흑인들에게 심술궂게 굴어요?”라는 질문을 받고서 대답을 궁리하느라 고심하는 흑인 부모의 처지가 되어보십시오. 모처럼 여행을 갔는데 흑인에게 방을 내주는 숙박시설이 없어서 밤마다 자동차에서 쭈그린 채 잠을 자야 하고, 낮이나 밤이나 ‘백인전용’ ‘흑인전용’이라는 지긋지긋한 표지판을 보면서 굴욕감을 느껴야 하는 처지가 되어보십시오.

멀쩡한 이름이 있는데도 ‘검둥이’라는 호칭을 감수해야 하고, 여러분의 아내와 어머니가 ‘부인’이라는 존칭으로 호명될 수 없고, 낮이나 밤이나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몰라서 항상 조바심을 치면서 두려움과 적개심을 품고 살아야 하며, ‘별 볼일 없는 사람’이라는 비하의식과 끊임없이 싸워야 하는 흑인의 처지라고 상상해보십시오. 이런 상상을 해본다면 여러분은 왜 우리가 기다릴 수 없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순간, 더 이상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릴 수 없는 순간이 온 것입니다. 부디 여러분이 우리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이유를 이해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출처]pp.24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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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찾은 아이들 | 耽讀메모 2008-05-3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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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신이 찾은 아이들

존 불 다우,마이클 S. 스위니 공저/오정아 역
미디어윌(MediaWill) | 2008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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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속에서 걸었고, 먹을 것을 찾아 헤맸고, 잠을 잤던 기억만 희미하게 날 뿐이다. 우리는 딩카족과 누에르족 지역을 가르는 경계선을 넘은 뒤 이마에 누에르인임을 상징하는 흉터가 있는 한 무리의 남자들과 마주쳤다. 나는 또 한 번 심하게 두들겨 맞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다행히 그들은 우리를 해칠 생각이 없었다. 그들은 아브라함을 보더니 나이를 짐작하고 내가 아들인지를 물었다. 아브라함이 대답할 때 나는 그의 곁에 서 있었다.
“가족들은 모두 살해당했습니다,” 대답을 한 아브라함이 손을 들어 서쪽을 가리켰다. 입을 굳게 다문 그의 볼에서 눈물이 한 방울 흘러내렸다. 나는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아브라함은 내가 절망할까봐 2주 내내 아내와 아이들의 죽음을 마음속에만 묻어 두었던 것이다. 사실을 알게 되자 충격이 몸 전체로 퍼져 갔다. 진흙 소를 함께 가지고 놀던 내 씨름 친구 마작이 둑 빠유엘 습격 때 죽었다니. 아브라함의 다른 가족도 모두 죽었다니.
[출처] p.7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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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사회되 철저한 가부장제 사회였다 | 耽讀메모 2008-05-3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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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플라톤의 국가, 정의를 꿈꾸다

장영란 편역
사계절 | 200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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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자가 되기 위한 교육도 단지 남자들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여자나 남자 모두에게 이루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여자나 남자 모두 능력이나 적성에 맞다면 누구든 통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플라톤은 여성도 통치자가 될수 있다고 한다. 이것은 마치 조선 왕조에서 왕족이나 평민 혹은 천민이든 상관없이 여자도 왕위를 물려받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리스 사회되 철저한 가부장제 사회였기 때문이다. --- p.149
[출처]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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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여러 세대에 걸쳐 흙을 만든다 | 耽讀메모 2008-05-2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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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조화로운 삶

헬렌 니어링,스코트 니어링 공저/류시화 역
보리 | 200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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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여러 세대에 걸쳐 흙을 만든다. 이 사실은 숲의 바닥과 습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 곳에서 썩어가는 식물과 지렁이 배설물, 그리고 곤충, 새, 짐승들의 배설물과 가끔은 그것들의 시체가 있다. 북아메리카 숲에서 2.5센티미더의 겉흙을 만들기까지는 3백년에서 천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이 곁흙에서 없어서는 안될 성분이 썩어가는 유기 물질이다. '분해'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겉흙에 살면서 그 일부를 이루고 있는 수많은 유기체, 미생물들이다. 이쯤에서 숲의 바닥을 이루는 흙에 대해 한 가지 주요한 사실을 말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p.102
[출처]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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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 耽讀 쓴 기사 2008-05-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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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예쁜 딸 성탄절 선물로 받고 싶은 것은?"

"<마음이>이요!"

"<마음이>! 마음이가 무엇인데?"

"아빠는 마음이도 몰라요? '찬이'와 '소이'하고 사는 강아지 이름이 '마음이'예요. 얼마나 마음 아픈 이야기인데. 아빠가 모르는 것도 다 있네."

 

겨우 책이냐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음 한 켠에는 기쁨이 자리잡고 있었다. 지난 해 성탄절에 나는 딸 아이를 통하여 <마음이>를 처음 접했다. 딸 아이 뿐만 아니라 첫째 아이와 막내, 아내까지 읽어면서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고도 무심코 지나갔지만 지난 1월 경기도 구리에 사는 목사님 댁에서 <마음이> 영화를 보고 책을 꼭 한 번 읽어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마음이
ⓒ 홍진P&M
가족

 

대부분 책이 먼저 나오고 영화가 제작되지만 <마음이>는 영화로 제작되고 책으로 나온 특이한 경우다. 버림 받은 아이들 '찬이'와 '소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이다. 사랑을 채워줄 수 있는 선택지가 찬이와 소이에게는 그리 많지 않다. 헤쳐 나갈 세상은 암울할 뿐이다.

 

찬이는 많지 않던 선택지에서 어느 날 엄마 젖을 물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를 훔친다. 서로가 엄마 없는 하늘 아래에 살게 된 것이다. 소이는 엄마 없는 하늘 아래 같이 살아가 강아지에게 '마음'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오빠, 우리 이 강아지 이름 마음이로 하자."

"마음이?"

"나, 엄마한테 강아지 갖다 달라고 기도했거든. 근데 엄마가 내 마음을 알았나 봐. 그러니까 마음이로 하자. '윤. 마. 음"(12쪽)

 

아직 분노와 증오를 모르는 나이였을까? 소이는 마음이를 통하여 엄마 사랑을 원하고 있다. 오히려 마음이를 통하여 사랑을 회복하고자 한다. 자기 이익에 따라 엄마는 소이를 버렸지만 소이는 아직 버림을 증오로 변화시키지 않고 있다. 마음이를 통하여 소이는 사랑을 확인해가고 있었으며 거의 다 자란 마음이는 소이와 동화된다.

 

하지만 찬이는 아니다. 미술 시간에 만나고 싶은 사람 얼굴을 그렸다. 만나고 싶은 사람은 보고 싶은 사람이며,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찬이가 만나고 싶었던 사람은 '엄마'였지만 눈과 코가 뭉개진 얼굴로 엄마는 찬이 앞에 놓여 있었다. 그렇지만 그 엄마는 사실 만나고 싶지 않았다.

 

"전 … 만나고 싶은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안만들었습니다."(21쪽)

 

만나고 싶지만 만나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하는 찬이가 슬퍼다. 너무 커버린 찬이다. 속마음과 겉마음을 달리 표현하는 찬이가 더 안타깝다. 나는 아이들이 너무 어른스러운 것이 거북할 때가 많다. 아이같지 않은 아이들이 거북할 때가 많다. 아이는 아이로 생각하고 누리고 살아야 한다. 엄마가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 아이가 할 수 있는 말이다.

 

"보고 싶어도 참고, 힘들어도 참고, 잊어버리고 그렇게 살아야지 …."(66쪽)

 

돈 많이 벌어 온다는 말 한 마디 남기고 떠난 엄마. 그 엄마는 소이가 생명을 놓았지만 찾아오지 않았다. 엄마 찾아 나선 찬이였지만 소이가 영원히 곁을 떠났다는 것 조차 말하지 못할 만큼 찬이와 엄마는 멀어져 있었다. 엄마는 그 간극을 결국 돈으로 채우고자 하지만 멀어진 간극을 어찌 돈으로 채울 수 있는가?

 

하지만 찬이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더 큰 폭력, 또 다른 죽음이 도사리고 있었다. 폭력만 존재하는, 힘이 진리인 곳이었다. 찬이와는 비교할 수없는 권력, 그 권력의 지독한 사랑을 받는 마음이와는 다른 베키가 있었다.

 

소이와 소통하는 마음이. 이는 인간이 범잡할 수 없는 일이다. 인간 이성을 뛰어넘는 무엇인가가 있다. 두목과 하나인 베키와 소이와 마음이, 그리고 찬이를 통한 극명한 두 세계는 이해할 수 없을 만큼 같은 공간이지만 전혀 다른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폭력을 통한 권력 유지를 원하는 두목은 찬이와 마음이에게 죽음을 요구한다. 두목은 권력을 통하여 개뿐만 아니라 버림받은 아이들까지 죽음이라는 난장으로 이끌어가기를 원한다.

 

"마침내 베키가 마음이 목을 물었습니다. 마음이는 목을 물려 꼼짝 못하다가 간신히 몸을 빼냈습니다. 마음이 목에 핏물이 번져 나왔습니다. 피를 보자 두목 눈빛이 미친 사람처럼 번득였습니다.."(110쪽)

 

두목과 베키가 만든 죽음이라는 세상은 무엇일까? 두목도 버림 받는 자였기에 찬이와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두목은 폭력의 정점에서 자신이 살아가는 공간을 죽음이라는 난장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 시대 권력자들이 명심해야 할 일이다. 함께 살아가야 할 아이와 동무를 버리고 그들을 안아주지 못하면 폭력이 지배하는 세상이되고 그 공동체는 죽임 난무하는 공간이 된다는 것을. 권력이 폭력을 통하여 포독스럽게 죽음으로 이끌 때 저항을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이 저항을 찬이와 마음이, 씨뎅에게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폭력으로 권력을 유지하려는 두목은 마음이를 "이 새끼 죽이삐라"고 함으로써 더 잔혹한 죽음의 향연을 펼친다. 이 죽음을 거부하는 마음이, 생명을 해하는 것을 용서할 수 없는 마음이다.

 

마음이는 경험했을 것이다. 소이가 강물에 빠져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죽음이 얼마나 아픈 것인지. 생명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알았다. 생명을 사랑하는 일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죽음으로 내모는 두목에게 생명을 위한 자기 드림을 할 수밖에 없었다.

 

요즘 우리는 생명을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 다른 목적이 아니다. 그냥 생명을 위한 투쟁을 하고 있다. 먹을거리는 생명을 살리기 위한 것인데 오히려 먹을거리가 생명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른 것을 사람들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그렇다. 생명을 위협하는 일을 이어갈 때 저항할 수밖에 없다. 찬이와 마음이, 씨뎅은 두목과 베키에 비하면 아무런 힘이 없다. 하지만 그들이 생명을 위한 저항을 내딛었을 때 죽음은 멀어졌고 생명을 다시 살아났다.

 

지금 우리가 마음이를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면서 찬이가 외친 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소이, 소이 보고 싶으면, 정말 소이가 많이 보고 싶으면 … 그렇게 해. 더 이상 아프지 말고 …. 소이한테 가. 난 괜찮으니까…… 더 이상 아프지 마."(1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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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위한 행진곡 | 음반 2008-05-2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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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님을 위한 행진곡 (The March For My Love)

Various
SonyMusic | 200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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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18일. 그 날로부터 28년이 지나고 있다. 자유와 정의를 외치며 스러져 간 시간이 30년 세월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는 생명을 위한 촛불을 끄지 못하고 있다.

 

끄지 못한 촛불. 생명 예찬을 멈출 수 없는 이 때 작곡가 김종률이 5·18 30주년 헌정앨범을 냈다. <님을 위한 행진곡>이다.

 

열 두 곡이 실린 <님을 위한 행진곡>은 민주주의와 자유, 정의를 외치면서 스러져 가면서 '산 자의 나를 따르라' 외친 그 음성을 고이 담았다. 나는 그 때 그들을 폭도라 불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폭도로 몰았던 그들이 민주주의 파괴자였고, 국가를 유린한 자들임을 알았다.  

 

김종률은 생생한 어언 30년 전을 기억하면서 그들이 외쳤던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의 숭고한 용기를 소중하게 담았다. 촛불 집회를 통하여 새로운 정의를 세워 나가는 세대에게 그는 정의와 민주주의, 자유를 외치면 스러져 간 선배들을 삶을 앨범을 통하여 전달하고자 한다.

 

"내게는 생생한 기억이지만 점점 그들이 잊혀져 가는 것만 같아 안타깝다. 그들의 숭고한 용기가 가져다 준 자유에 대한 소중함을 기억하고, 새로운 세대에게 우리의 역사를 들려주기 위해 당시에 써두었던 곡을 정리해 보았다."

 

1번 트랙 <무등산>

 

구름 속에 숨은 산 아 볼 수 없는 산.

마음씨는 넓은 산 말 없이 우뚝 솟은 산

조용히 웃는 산 임들과 얘기하는 산

목소리 커단 산----

언제나 엄마같은 산---

그 만큼 아픔도 보았던 산

그 만큼 사랑보 주었던 산----

 

산은 원래 그 자리에 있다. 그 자리에 있으니 모든 것을 다 볼 수 있다. 숱한 역사를 지켜본 무등산은 과연 5·18을 어떻게 보았을까? 무등산이라 함은 등이 밋밋하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밋밋하기에 엄마가 같은 산이다.

 

빛고을 광주 무등산은 금남로가 피로 물던 모습을 지켜 보았고, 군인들의 살육도 보았고, 시민군이 다스린 자유와 해방을 지켜보았다. 말 없이 있었던 무등산을 김종률은 기억하고 싶었던 것이다.

 

4번 트랙 <바람과 꽃씨>

 

바람아 바람아 너는 한갓 나를 도울 뿐이로다.

바람아 바람아 네가 거칠게 다가들면 들수록 오히려 꽃씨 뿌림을 도울 뿐이다---

내가 죽음에 내 자유의 꽃은 사방에서 피어날 것이요 그 사방의 꽃들이 죽음에 더 널리 더 널리 피어날 것이로다.

 

이 노래는 김종률 동무였던 정철씨가 노랫말을 지었다. 꽃씨가 바람과 동무되어 멀리 멀리 날아가면 자유와 민주주의도 멀리 멀리 날아가 꽃을 피우리라는 소망이 담긴 노래다. 바람이 거칠면 거칠수록 꽃씨는 더 멀리 날아간다. 폭압과 탄압이 거세지만 거세질수록 자유와 민주와 정의는 더욱 멀리 멀리 날아가 꽃을 피울 것이다.

 

6번 트랙 <검은 리본 달았지>

 

나는 오늘 검은 리본 달았지 나는 오늘 검은 리본 달았지

당신은 하연 수의 입었지만 나는 검은 리본 달았지

나는 오늘 슬픈 눈물 흘렀지 나는 오늘 슬픈 눈물 흘렀지

당신은 눈을 감고 떠났지만 나는 오늘 슬픈 눈물 흘렀지----

아 이제 어떤 시를 만드나 아 나는 무슨 노랠 부르나

아 이제 무얼 위해 사나 아 누굴 누굴 사랑해야 하나

 

수많은 주검이 관이 담겨 도청 앞에 누워 있었다. 생명을 지켜주어야 할 자들에 의하여 오히려 죽임을 당한 이들이 누워 있었다. 죽음이 무엇인지, 생명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아이들은 주검 앞에 놀이터였던지 뛰어 놀았다.

 

하지만 자식을 가슴에 먼저 묻은 어미와 아비는 '참척(慘慽)' 곧 참혹한 슬픔을 울부짖었다. 자유와 민주, 정의를 위하여 가신 이들을 관 속에 담고 슬퍼하는 사람들 앞에 선 그는 검은 리본 밖에 달 것이 없음을 노랫말이 담은 것이다.

 

8번 트랙 <님을 위한 행진곡>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라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 소리치는 끝없는 함성

앞서서 가나니 산자여 따르라

앞서사 가나니 산자여 따르라

 

용기 있는 자들은 부끄럽지 않다. 용기 있는 자들은 아름답다. 용기 있는 자들은 명예와 이름을 남기기 보다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것만 바랄 뿐이다. 그리고 그들은 앞서서 나간다.

 

양심과 정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앞서 나간 그들에게 지금 우리는 과연 무엇인가? 지금 우리는 형식민주주의 시대는 살고 있다. 대통령도 스스로 뽑을 수 있고, 인터넷에서는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쓸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권력은 인간존엄성과 평화와 생명 사랑보다는 자본을 위한 이익에 더 관심이 많다. <님을 위한 행진곡>이 30년을 앞두고 헌정된 것은 또 다시 생명를 훼손하는 일을 범하려는 이 시대 권력에게 우리가 무엇일 다시 다짐하고, 새겨야 할지 깨닫게 한다.

 

이번 헌정 앨범은 이전에 만들어 졌던 곡들을 현 시대의 느낌과 감각에 맞게 새롭게 편곡하였다. 홍종명, 임지훈, 일루미나, 서영은, 김경호, 버블시스터즈 최아롬, 트리플 이펙트 등 국내 유명 가수의 참여하여 헌정앨범으로서 가치와 완성도를 높였다.

 

12번 트랙 <함께 부르는 노래>

 

함께 부르세 우리의 노래 목소리를 합하여

님께 가는 길이 멀어도 노래 부르며 가세 가슴을 터놓고 부르세 고개숙인 친구야

하늘에 닿도록 외치세 우리 님이 듣도록---

 

'앞서 가나니 산자여 따르라'고 먼저 갔던 님들을 기억하면서 그들이 듣도록 용기를 내어 살아가겠다고 했다. 남겨진 우리들이 용기를 내어 하늘에 닿도록 외치세라고 부른다. 특히 <함께 부르는 노래>는 어린이 합창(오승민, 조진희,오승연)이 참여하여 같이 불러 의미가 깊다.

 

<님을 위한 행진곡>은 30년이 지나겄만 아직도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와 생명이 완전히 실현되지 못한 우리 시대. 미국산 쇠고기와 대운하, 의료보험민영화, 학교자율화, 영어몰입교육으로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없도록 하는 우리 현실에 다시 불러도 손색이 없는 앨범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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