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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이 국회의원에게 한 막말도 폭력이다 | 耽讀 쓴 기사 2009-04-3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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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이 국회 상임위에 출석해 국회의원들에게 막말을 했다. 유 장관은 지난 22일 외통위에 출석해 한미FTA 비준안 상정을 기다리다가 민주당 천정배 의원이 들어오자 "(천정배는) 여기 왜 왔어? 미친 X"이라고 했다. 그리고 몸싸움이 있자 "이거 기본적으로 없애버려야 돼"라고 내뱉었다. 유 장관은 천정배 의원에게 사과했고, '이거'는 '국회의원'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하루 아침에 천정배 의원을 '미친X'과 없어져야 할 국회로 만들어 버린 유명환 장관의 막말을 보면서 문득 떠오른 사람이 있다. 지난 2월 27일 국회의사당 본관 1층 후문 면회실 앞에서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후 재판을 받고 있는 이정이 부산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공동대표이다.

 

이 사건으로 보수세력들은 하루 아침에 이정이 공동 대표를 테러리스트로 만들어버렸다. 하지만 재판이 진행되면서 "눈을 찌르지 않았다"는 따위 진술이 나오면서 폭행에 대한 진실이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다. 

 

전여옥 의원이 폭행을 당했다고 하자 정부도 가만 있지 않았다. 지난 달 3일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국무회의에서 "누구든지 국회의원에 대해 입법활동을 이유로 위해를 가할 경우 의회주의 파괴사범으로 간주해 구속수사하고 엄정한 조치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국회내 폭력사태에도 소속 정당이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일반형사 사건처리와 똑같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여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전여옥 의원은 입원을 했고, 재판일에도 몸이 완전히 다 낫지 않았다고 출석을 거부할 정도이다. 출석을 거부하는 전 의원을 위해 공판 검사는  "(전 의원에 대한) 위해 가능성과 방청객들의 반응에 의해 전 의원의 증언이 위축될 수도 있다고 보여진다"면서 다음 공판에 출석할 예정인 전 의원에 대한 증언 청취를 법원 내 별도의 영상조사실에서 영상녹화장치를 통해 진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재판장에게 요청하기까지 했다. 여당 국회의원하기 참 좋은 대한민국이다.

 

국회의원이 폭행 당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당연히 폭행한 사람은 처벌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미친X'이라는 모독을 당한 천정배 의원도 보호받아야 한다. 당연히 '미친X'이라고 말한 유명한 장관도 책임을 져야 한다.  

 

국무의원은 야당 국회의원들에게 막말한 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로 끝내고, 시민은 여당 국회의원 몸을 조금 밀쳤다고 폭행죄로 재판정에 세운 것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어떤 세력들은 그를 '테러리스트'로 정죄해버렸다.

 

시민이 여당 의원을 밀친 것이 '위해'와 '의회주의 파괴'라면 장관이 야당 의원을 '미친X'이라고 막말한 것도 모독이요 의회를 무시한 것이다. 언어 폭력도 폭력이다. 자기들은 할 말 안 할 말 다하면서 시민단체가 조금만 심하게 하면 '불법'으로 매도하고, 엄벌에 처하겠다고 말한다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시민단체에게 법을 지키라고 하려면 자신들도 막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유명환 장관 발언을 쉽게 넘기면 안 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여옥 의원이 폭행을 당했다고 하자 "어떻게 이런 일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장관이 야당 국회의원에게 막말한 것도 "어떻게 장관이 이런 말을"이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 장관이 막말을 다시는 할 수 없도록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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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준 위원장을 마냥 비판할 것 아니다 | 耽讀 쓴 기사 2009-04-2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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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이 오후 10시 이후 학원 교습 금지, 대입 내신 반영 비율 축소, 외고 입시 개혁(수학·과학 가중치 폐지), 방과후 학교의 영리기관 위탁 운영 따위를 통하여 '사교육과 전쟁'을 선포했다.

 

'장렬히 전사'하겠다는 결의까지 다졌으니 사교육 온상인 세력들은 움찔할 것이고, 당연히 방어 전쟁을 해야 할 것이다. 전두환 정권에서도 살아남았는데 이명박 정권에서라고 살아남지 못하겠는가. 그런데 곽 위원장 전쟁을 선포한 상대는 숨죽이고, 다른 세력이 곽 위원장을 향한 집중 포화를 날리고 있다.  

 

포화를 쏜 상대는 정치권이 먼저다. 그것도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다. 그는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자문기구의 장이 자기 생각을 마음대로 얘기하고 교육부와 혼선을 빚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자기 본연의 분수에 충실하도록 권고한다"고 했다. 쉽게 말해 '곽 위원장 당신은 교과부 장관이 아니요'다.

 

당연히 민주당도 한 마디 해야 한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도  "미래기획위원장이 마치 자신이 교육정책의 총괄 책임자인 것처럼 교육정책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곽승준 위원장은 최소한 교육부총리 이상은 되고 교육부통령 정도는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사교육과 전쟁을 선포했는데 언론이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중앙일보>는 28일 "미래기획위원장이 '교육대통령'이라도 되나" 사설에서 "확신에 찬 그의 정책 발표를 지켜보노라면 마치 '교육대통령'이 새로 등장했다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주무 부서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제쳐둔 채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는 형국이라 더욱 그렇다"고 비판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을 읽을 수 있다. 사교육과 전쟁을 선포한 내용 자체보다는 전쟁을 선포한 곽 위원장의 '자격'을 묻고 있다. 쉽게 말해 사교육과 전쟁을 선포할 수 있는 자격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인데 왜 곽 위원장이 나서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거이다.

 

교과부 장관이 아니라 미래기획위원장이 나선 것도 문제는 있다. 그리고 학원만 단속한다고 사교육 부담이 줄어들지 않는다. 또 자립형 사립고와 국제중학교, 일제고사, 수능성적 공개같은 이명박식 교육 정책의 사교육 근간을 수정하지 않고 사교육과 전쟁을 선포한다고 해서 사교육이 사라지지 않는다.

 

공교육 붕괴를 탓하지만 지금 선생님들은 엄청난 잡무에 시달리고, 도시는30-35명 아이들이 좁은 교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공교육을 다시 살리려는 어떤 대안과 정책도 없으면서 군사정권식 힘으로만 밀어붙인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곽 위원장이 제시한 목표까지 비판할 수는 없다. 사교육비 부담으로 허리가 휘어버린 학부모, 아니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는 사교육비 절감을 여야 정치인과 언론이 교과부 장관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비판하면 안 된다.

 

사교육과 전쟁 선포 자격이 문제가 있다면 교과부가 추진하면 된다. 이명박식 교육 정책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한 후, 해결하면서 사교육의 온갖 병폐를 해결하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 자격 따지기 전에 사교육 문제 근절을 해결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것이 정치인들 책임이고, 언론이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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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신경무 화백은 촛불이 더 두렵다 | 耽讀 쓴 기사 2009-04-2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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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발 돼지인플루엔자가 확산되면서 전세계가 우려하고 있다. 이미 멕시코에서는 28일 현재 149명이 생명을 잃었다. 북중미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감염환자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인플루엔자의 세계 대유행(pandemic) 단계를 현재 3단계에서 4단계로 상향 조정했고, 우리 정부도 국가적 위기상황을 단계적으로 분류한 '국가재난단계'를 현재 '관심'에서 '주의'로 1단계 격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미산 돼지고기에 대한 철저한 검역과 예방과 방역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 그리고 시민들도 손씻기 따위 위생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돼지인플루엔자가 확산되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사태가 일어날 때마다 언론은 속보 경쟁을 하거나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하면 안 된다. 그런 점에서 28일 <조선일보> 신경무 화백의 '조선만평'은 돼지 인플루엔자를 왜곡시켰다.

 
 

 

 

돼지인플루엔자는 조류독감보다 더 위험하고, 왜 어린이와 노약자가 아니라 25세 이상 청년장년들이 생명을 잃었는지, 멕시코에사만 사망자가 나온지는 정확한 정보가 아직 없다. <조선일보>도 5면에서 감염력과 사망률이 파악 안 된 신종바이러스라며 우려했을 정도다.

 

그런데도 조선만평은 돼지인플루엔자를 광우병과 연관시켰다. 광우병과 연관시켜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금지 또는 검역 강화를 주장한 것이 아니라  제2촛불을 더 염려하고 있다. 미국산 소가 멕시코 산 돼지고기에게 "익혀 먹으면 상관없는데도 여긴 아무도 믿질 않아 촛불 조심해라"고 말하고 있다. '여긴' 당연히 대한민국이다.

 

돼지인플루엔자보다 촛불이 더 염려되는 조선만평을 보면서 씁쓸하다. 언론이라면 돼지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지역산 돼지고기를 철저히 검역하고, 상황가 더 악화되면 수입금지 조치까지 하라고 촉구해야 한다.

 

미국산 쇠고기를 불신하는 책임은 촛불이 아니라 미국 축산업자들에게 있다. 북중미 발 돼지인플루엔자 불신을 왜 촛불이 져야 하는가. 책임은 그들에게 있다. 촛불이 다시 타오를까  염려가 되면 촛불을 탓하지 말고, 촛불을 들게 만드는 그들을 탓하는 것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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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 요리문(18) |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 2009-04-2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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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18주일


46문: “하늘에 오르셨고”라는 말로

      당신은 무엇을 고백합니까?


  답: 그리스도는 제자들이 보는 가운데

         땅에서 하늘로 오르셨고,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거기에 계시며,

      장차 살아 있는 자들과 죽은 자들을 심판하러

         다시 오실 것입니다.


47문: 그렇다면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있으리라는

      그리스도의 약속은 어떻게 됩니까?

 

  답: 그리스도는 참인간이고

         참하나님이십니다.

      그의 인성(人性)으로는

         더 이상 세상에 계시지 않으나,

      그의 신성(神性)과 위엄과 은혜와 성신으로는

         잠시도 우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48문: 그런데 그리스도의 신성이 있는 곳마다

      인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리스도의 두 본성이 서로 나뉜다는 것입니까?


  답: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신성은 아무 곳에도 갇히지 않고

         어디나 계십니다.

      그러므로 신성은

         그가 취하신 인성을 초월함이 분명하며,

         그러나 동시에 인성 안에 거하고

         인격적으로 결합되어 있습니다.


49문: 그리스도께서 하늘에 오르심은

      우리에게 어떤 유익을 줍니까?


  답: 첫째, 그리스도는 우리의 대언자(代言者)로서

         하늘에서 우리를 위해

         그의 아버지 앞에서 간구하십니다.

      둘째, 우리의 몸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있으며,

        이것은 머리 되신 그리스도께서

         그의 지체(肢體)인 우리를

         그에게로 이끌어 올리실 것에 대한

         확실한 보증입니다.

      셋째, 그리스도는 그 보증으로

         그의 성신을 우리에게 보내시며,

         우리는 성신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신

         위의 것을 구하고

         땅의 것을 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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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저잣거리를 표현한 이옥 | 문학 2009-04-2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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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물을 찢어버린 어부

이옥 저/실시학사 고전문학연구회 편역
휴머니스트 | 200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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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소품 문학을 풍부하게 일군 문인 이옥은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하층 여성, 천한 노비, 도적, 저잣거리의 다양한 인물군상들로 생생한 저잣거리 이야기를 글로 담았다. 
 

'실시학사 고전문학연구회'가 펴낸 <이옥 전집 02- 그물을 찢어버린 어부>에는 가마 탄 도둑, 집단을 이루어 엽전을 주조하는 도적, 한 자리에 아홉 지아비의 무덤을 쓴 과부 이야기 따위는 조선시대 성리학 사유로 글을 썼던 선비들과 다른 문학 세계를 펼쳤음을 알 수 있다.  

 

이옥이 경남 합천 봉성(현 삼가면) 유배 때 보고 들은 이야기를 기록한 <봉성문여>에는 재미있고 살아있는 글들 25편이 실려있다. 눈길을 끈 글은 하얀색 저고리와 치마를 입은 영남 사람들을 모습을 생소하다는 글이다. 우리는 배우기를 우리 민족을 '백의민족'이라 불렀는데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다.

 

"우리나라는 푸른색을 숭상하여 백성들이 대부분 푸른 옷을 입는다. 남자는 겹옷과 장삼이 아니면 일찍이 이유 없이 흰옷을 입지 않았고, 여자는 치마를 소중히 여기는데, 더욱 흰색을 꺼려 붉은색과 남색 이외에 모두 푸른 치마를 들렀으며, 상의는 한 가지 색깔이 아니지만 삼년복을 입지 않으면 또한 일찍이 이유 없이 흰옷을 입지 않았다."(51쪽)

 

그런데 유독 영남만 남녀가 모든 흰옷을 입은 모습을 보았으며 특히 젊은 아낙들이 하얀색 옷을 입은 모습을 보고 청상과부로 의심했다고 했다. 더 이상한 것은 기녀와 무녀(巫女)만이 푸른 저고리와 치마를 입고 있었다는 글을 우리가 배웠던 것과 달라 그 시대를 이해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

 

또 여자 이름은 '심(心)'자로 짓는데, 이를 매우 희한하게 여겼다고 말한다. 이유는 당시 우리나라 여자들 이름을 금매(琴梅), 단월(丹月)의 유(類) 자로 많이 지었기 때문이다. 99쪽에는 경상도 방언들을 많이 기록했는데 요즘에는 많이 쓰지 않는 말이라 경상도 사람이 읽기도에 생소했다.

 

아버지를 '아배씨' 어머니를 '어매씨', 할머니를 '할매씨'로 불렀는데, 요즘은 '아부지' '어머이' '할매'로 부른다. 벼를 '나락'으로 부르는 정도가 지금도 쓰는 사투리였다. 사투리도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는 모양이다.

 

'심생의 사랑 이야기,' '정운창과 성 진사,' '소송을 좋아하는 풍속,' '류광억의 이야기,' '저자의 도둑 이야기'를 읽다보면 인물 하나하나의 이미지가 생생하게 그려질 뿐 아니라 조선 후기 향촌 사회를 지금 눈 앞에서 보는듯 하다. 소송을 좋아하는 풍속 이야기를 보자.

 

삼백전 짜리 송아지를 두고 세 사람이 동헌에 소송을 했다. 원님이 "그대들은 이 고을 양반이 아닌가? 또한 노인인데, 송아지 한 마리가 무슨 대단한 것이라고 세 사람씩이나 와서 이렇게 하는가 묻자 그들이 말하기를 "부끄럽습니다. 그렇지만 소송할 일은 반드시 해야지요"라고 했다.

 

또 돈 열두 푼 때문에 동원에서 육십리나 떨어진 마을에서 소송을 걸었다. 원님이 소송 경비가 열두 푼이 더 들 것인데 왜 소송을 했는지 묻자. 그가 말하기를 "비록 열두 꿰미를 쓸지라도 어찌 소송을 안 할 수 있겠습니까" 했다. 소송을 좋아하는 풍속에 대한 이옥의 생각은?

 

"그들의 풍속이 매우 억세고 융통성이 없어, 무슨 다툴 일이 있기만 하면 꼭 소송을 하는 것이다."(155쪽)

 

요즘도 고소 고발이 많은데 소송하는 일도 민족성인지 생각하니 웃음이 나온다. 그의 글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시대를 평하거나 사회의식을 드러낸 글이 드물지만 있는 그대로, 세밀하게 표현함으로써 읽는 이들이 판단하도록 한다.

 

이옥 글을 읽을 때 눈에 띄는 점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사투리를 그대로 쓴 것처럼 도둑들의 은어, 시정의 음담패설, 욕설 따위 모든 민중이 말과 글을 썼고, 사투리와 여성에 대한 그의 관심은 <이언(俚諺)>에서 읽을 수 있다. '이언'은 우리나라 민간에서 쓰는 속된 말 내지 속담을 일컫는다. 그는 조선 땅에 살면서 '조선의 이언'을 노래했던 것이다.

 

차라리 가난한 집 여종이 될지언정/ 이서(吏胥) 아내는 되지 마소.

순라 시작할 무렵 겨우 돌아왔다가 / 파루 치자 되돌아 나간다네.

 

차라리 이서의 아내 될지언정 / 군인 아내는 되지 마소.

일 년 삼 백 육십 일에 / 백 일은 빈 방으로 지샌다네.

 

차라리 군인의 아내 될지언정 / 역관 아내는 되지 마소.

상자 속 능라(綾羅) 옷 있다 해도 / 어찌 오랜 이별에 값하리오.

 

차라리 역관의 아내 될지언정 / 장사꾼 아내는 되지 마소.

반 년 만에 호남에서 돌아오더니 / 오늘 아침 또 관서로 떠난다네.

 

차라리 장사꾼의 아내 될지언정 / 난봉꾼 아내는 되지 마소.

밤마다 어딜 가는지 / 아침에 돌아와 또 술타령. ('비조' 440~441쪽)

 

그리고 마지막 엮은 <동상기>는 희곡으로 1791년(정조 15년) 왕명에 의하여 노총각 김희집과 노처녀 신씨의 혼인이 성사된 일을 듣고 사흘 만에 완성한 것으로 총 4절로 구성되었고 우리 문학사에 그 유례가 없는 작품이라 평가받고 있다. 육담과 음담패설이 혼재된 구어체 문장, 혼례품과 혼례절차, 신랑 다루기 따위를 기록하고 있어 전통 혼례 풍속을 알 수 있다는 높이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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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춘에 또 다른 시각 | 사회 2009-04-2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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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매매춘과 페미니즘

이성숙 저
책세상 | 200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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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대한민국은 'ㅇㅇ 리스트' 정국이다. 그 중 하나가 '고 장자연 리스트'였다. 리스트는 아니지만 청와대 행정관이 성매매를 했다. 사실 '성매매'는 2009년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역사 이래 끊임없이 지속되어왔다.

 

성매매를 '매매춘'로 정의할 수 있을지  좁게 정의하면 잘 모르겠지만 넓게 해석하면 매매춘에 포함될 수 있다. 성매매가 은밀하게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매매춘은 지정된 장소에서 많은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2001년 김강자 당시 서울경찰청 방범과장은  미성년과 노예 매춘을 줄이기 위해 공창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을 펴 논란이 한창 붙어었다. 그 중 하나가 이성숙씨가 쓴 책세상 문고 우리시대 예순 한번째로 나온 <매매춘과 페미니즘, 새로운 담론을 위하여>이다.

 

이성숙은 매매춘을 자본주의의 산물로 보지 않고 그 보다 훨씬 이전부터 역사 속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행한 삶의 양식으로 이해한다. 특히 남성 위주의 성 담론 해체의 일환으로 여성의 매춘을 노동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따위의 새로운 개념 정립을 시도는 놀랍고, 충격이다. 읽는 이로서는 동의하기 힘들었다.

 

매춘 여성은 그녀의 성적 부분과 육체를 파는 것이 아니라, 성적 서비스 형태를 판매하는 것이다. 따라서 성 노동자로서 매춘 여성과 다른 직종의 노동자나 서비스 판매자 간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매춘부는 단지 자신의 신체상 재산에 대해 외적 관계에 서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매춘 여성은 자신의 신체와 자아를 파는 것이 아니며, 그녀의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과 아무 손해 없이 거래할 수 있는 노동자들이다.(20쪽)

 

이성숙은 공창제가 서구에서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매매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된 시도들 가운데 가장 위험한 발상이자 정책임을 주장한다.  그리고 기존의 페미니스트 담론들도 매춘 여성들을 억압하는 또 다른 형태라고 비판한다.  이성숙이 하고 싶은 말은 매매춘 자체가 아니라 매매춘을 바라보는 우리의 적대적이고, 위선적인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매매춘은 인정하면서 매춘 여성은 사회적 존재로 인식하기 거부하는 남성 위주의 도덕주의자들의 견해가 비논리적이듯이, 매춘 여성은 사회적, 경제적 존재로 인식해야 하지만 매매춘은 추방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비논리적이다.(30쪽)

 

이성숙은 건전한 매매춘 형성에 필요한 페미니스트 이론은 매춘 여성들이 성병 감염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남성 고객의 성기를 검사할 수 있는 권리, 남성 고객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 남성 고객의 폭력에 저항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 강조, 매춘 여성은 곧 성 노동자라는 개념 인식, 그리고 섹슈얼리티의 다양성 따위를 강조한다.

 

이성숙은 매매춘 이미지를 재창조하기 위해 사회적인 가치와 태도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으며 매춘 여성들의 거주 공간과 노동 조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일들이 이루어져 매매춘에 대한 우리 인식이 변화되면 매춘 여성에게 가해지는 여러 가지 폭행과 인권 유린은 현저히 줄어들 것이며.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매매춘 문제가 아니라 성격이 완전히 다른 범죄 행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이성숙이 주장하는 논리를 따라가다보면 충격이 크다. 솔직히 이성숙 주장을 마지막까지 동의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매매춘에 대한 새로은 시각을 접했다는 점에서 큰 소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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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과 한겨레 | 耽讀 쓴 기사 2009-04-2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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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0여 일간 탤런트 고 장자연씨 자살 사건이 한 단계 마무리되자 <조선일보>와 <한겨레>가 지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조선일보>는  경찰이 24일 '장자연 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총 9명을 입건하고 장씨의 유족들이 성매매 혐의로 고소했던 <조선일보> 임원은 제외되자 25일 "본사 임원 '장자연 사건과 무관' 밝혀져"(1면), "누군가를 조선일보 임원인 것처럼 소개…경찰, 제3인물 추적"(8면), "루머로 인격 살인"(8면) 따위 기사를 통하여 특정 임원이 면죄부를 받았다고 크게 보도했다.

 

특히 <조선일보>는 '조선일보의 명예를 훼손한 49일간의 비방 공격'이라는 사설에서는 특정 임원 이름을 보도한 언론사들 이름을 거론하면서 거의 '협박' 수준으로 강하게 비판하면서  "조선일보는 이 악의적 세력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엄격히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먼저 "경찰은 유씨가 장씨가 자살하기 전 어떻게 문건을 일부 언론과 연예인들에게 유출시켰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면서 경찰의 수사 능력을 지적하고 "경찰은 지금부터 장씨를 비롯한 여러 연예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배우 출연·TV 프로그램 제작 지원 등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착취와 상납의 고질적 비리들의 실체를 끝까지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수사 의지를 촉구했다.

 

이어서 "일부 언론과 운동단체가 조선일보의 명예를 훼손하려고 벌였던 갖가지 보도 수법과 시위 양태를 되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고 하여 <조선일보>가 하고 싶은 말을 쏟아냈다.

 

경찰 발표를 보면 "'조선일보 특정 임원'과 관련해 장씨 전화 3대와 기획사 대표 김씨 전화 3대의 1년 통화내역 5만여건을 대조한 결과 이 임원과 단 한 건의 통화도 없었으며, 이 임원의 행적 기록과 증인의 증언을 대조한 결과 이 임원이 장씨를 알지도 않고 만난 적도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일부 언론과 세력들은 수사를 통해 이 인사의 결백이 밝혀지기 전까지의 기간을 최대한으로 악용해 어떻게든 조선일보와 이 인사의 명예에 상처를 주기 위해 온갖 탈선적 보도와 음해 시위를 벌였다"고 분노했다.

 

<조선일보>가 지적한 일부 언론과 일부 세력은 <KBS>, <MBC> 신경민 앵커, <한겨레>, <오마이뉴스>, <서프라이즈>와  민주당 이종걸 의원,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다. <조선일보>는 "이 악의적 세력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엄격히 물을 것"이라고 하여 40여일 동안 쌓인 앙금이 적지 않았음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조선일보는 장씨를 죽음의 길로 내몬 연예계의 검은 비리를 햇빛 속에 드러내 제거하기 위한 보도에 더 한층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하여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조선일보>가 자사 특정임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언론사들을 강하게 비판하자 <한겨레>는 27일 적극 반박 보도를 냈다. 먼저 '조선일보'의 균형 잃은 장자연사건 보도·논평'이라는 사설을 통해서 "지난 주말 중간 수사 결과가 발표된 장자연씨 자살 사건과 관련한 <조선일보> 보도와 사설은 균형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먼저 "경찰은 유씨가 장씨가 자살하기 전 어떻게 문건을 일부 언론과 연예인들에게 유출시켰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면서 경찰의 수사 능력을 지적하고 "경찰은 지금부터 장씨를 비롯한 여러 연예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배우 출연·TV 프로그램 제작 지원 등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착취와 상납의 고질적 비리들의 실체를 끝까지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수사 의지를 촉구했다.

 

이어서 "일부 언론과 운동단체가 조선일보의 명예를 훼손하려고 벌였던 갖가지 보도 수법과 시위 양태를 되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고 하여 <조선일보>가 하고 싶은 말을 쏟아냈다.

 

경찰 발표를 보면 "'조선일보 특정 임원'과 관련해 장씨 전화 3대와 기획사 대표 김씨 전화 3대의 1년 통화내역 5만여건을 대조한 결과 이 임원과 단 한 건의 통화도 없었으며, 이 임원의 행적 기록과 증인의 증언을 대조한 결과 이 임원이 장씨를 알지도 않고 만난 적도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일부 언론과 세력들은 수사를 통해 이 인사의 결백이 밝혀지기 전까지의 기간을 최대한으로 악용해 어떻게든 조선일보와 이 인사의 명예에 상처를 주기 위해 온갖 탈선적 보도와 음해 시위를 벌였다"고 분노했다.

 

<조선일보>가 지적한 일부 언론과 일부 세력은 <KBS>, <MBC> 신경민 앵커, <한겨레>, <오마이뉴스>, <서프라이즈>와  민주당 이종걸 의원,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다. <조선일보>는 "이 악의적 세력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엄격히 물을 것"이라고 하여 40여일 동안 쌓인 앙금이 적지 않았음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조선일보는 장씨를 죽음의 길로 내몬 연예계의 검은 비리를 햇빛 속에 드러내 제거하기 위한 보도에 더 한층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하여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조선일보>가 자사 특정임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언론사들을 강하게 비판하자 <한겨레>는 27일 적극 반박 보도를 냈다. 먼저 '조선일보'의 균형 잃은 장자연사건 보도·논평'이라는 사설을 통해서 "지난 주말 중간 수사 결과가 발표된 장자연씨 자살 사건과 관련한 <조선일보> 보도와 사설은 균형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사설은 <조선일보>가 "한겨레신문은 수사 초기 단계부터 조선일보 특정 임원에 대한 의혹이 해소돼가자 '경찰이 유력 언론사 대표는 빼놓은 채 다른 사람만 처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며 아직 나오지도 않은 수사 결과를 놓고 미리 의혹이 있다는 식으로 보도했다"는 사설은 온당하지 않다고 했다.

 
온당하지 않는 이유는 "경찰은 이 임원을 조사한 것이 수사 결과 발표 전날"이므로 "조사도 하지 않고 어떻게 의혹이 해소돼갔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 "취재에 바탕한 보도와 주장을 근거 없이 헐뜯는 것이 바로 명예훼손"이라고 명예훼손 운운하는 <조선일보>를 비판했다.
 
사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더 큰 문제는 이 신문이 특정 임원과 신문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근 <조선일보> 김대중 고문이 칼럼에서 "조선일보 고위 인사가 온당치 않은 일에 연루된다면 그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선일보 전체 기자와 직원, 나아가 조선일보라는 신문 자체의 존재 가치에 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는 것을 비판했다.
 
이는 "신문 전체가 특정 임원의 개인적 행위에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의식의 착종이 아닐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이런 착종부터 바로잡는 것이 <조선일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사설뿐만 아니다. 사회면(10면) "조선일보 '제 논 물대기' 장자연씨 보도' 기사에서는 <조선일보>가 '고위임원 아들 술자리'엔 침묵하면서 일부 언론들이 특정임원 이름을 보도한 것을 "악의적 명예훼손" 운운한 것은 정당성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의 특정 임원 명예 지키기든, <한겨레>의 진실보도이든 두 신문사의 논쟁은 환영할만 하다. 그냥 파묻혀 버릴 수 있는 고 장자연씨 사건을 두고 지면 논쟁함으로써 진실이 밝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명심할 것은 진실만을 밝히겠다는 의지이다. 진실을 덮기 위해 특정인 명예훼손 운운하는 일은 언론이 갈 길이 아니다. 지면 논쟁으로만 머물 것이 아니라 경찰이 밝혀내지 못한 진실을 두 신문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언론이 고 장자연씨 사건 진실을 밝혀내어 살아 있는 언론을 확인하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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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낸 명단을 선생님께 드리겠다니요? | 耽讀 쓴 기사 2009-04-2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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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난감해 하는 얼굴로 말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막둥이 반 학부모 대표 어머니가 전화를 했는데 어린이날 아이들에게 선물을 할 것이니 2만원씩 내라고 했답니다. 5학년에 다니는 형과 4학년 누나가 있지만 한 번도 겪지 않았던 일이라 아내뿐만 아니라 그 말을 들은 나까지도 당황스러웠습니다.

 

그 어머니는 다른 어머니들에게 전화를 했는데 2만원이 적다는 엄마와 많다는 엄마가 있었지만 대부분 낸다고 했으니 어머니도 동참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아내는 지금까지 그런 일이 없어서 당황스럽다고 했지만, 학부모 대표는 자신도 처음에는 이렇게 하고 싶지 않지만 어머니들이 원하니 어쩔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돈을 낸 어머니 명단을 적어 선생님께 드리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아이들 선물한다고 2만원씩 거두는 일도 당황스러운데 돈 낸 어머니 명단을 적어 선생님께 낸다는 말에는 아내가 화를 냈습니다. 돈을 낸 명단을 왜 선생님께 알려 드려야 하는지 이유를 따졌습니다.

 

학부모 대표는 자기도 하고 싶지 않고, 자기 혼자만 낸 것이 아니므로 명단을 적어 드리는 것이니 어쩔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도 선물을 주기 위해 돈을 낸 학부모가 누구인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명단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아내는 결국 돈을 내지 않겠다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아팠습니다. 2만원이 큰 돈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들 선물을 사준다면서 2만원씩이나 거둘 필요가 없습니다. 과자와 음료수와 작은 선물을 할 것인데 2만원까지 들어갈 이유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돈을 낸 학부모 이름을 적어 선생님께 드린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마음에 두지 않겠지만 돈을 낸 부모와 돈을 안 낸 부모가 누구인지 안다면 아이들을 어떻게 대할지 걱정이 앞섭니다. 2만원이 우리 막둥이뿐만 아니라 막둥이 반 모든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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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동료 선수 배려하지 않으면 자신도 배려받지 못한다 | 耽讀 쓴 기사 2009-04-2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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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가 또 '빈볼' 시비에 휩싸였다. 23일 SK 와이번스-롯데 자이언츠전(인천문학구장)에서 롯데 조성환 선수가 이 8회초 SK투수 채병용 선수가  던진 볼에 왼쪽 관자놀이 부근을 맞아 안면 함몰로 전치 6주 이상의 중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6주 이상 부상은 재활치료까지 한다면 전반기 선수활동은 불가능하다.  

 

문제는 채병용과 조성환 선수 사이에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 8회말 경기에서 롯데 투수 김일엽 선수가 SK 와이번스 박재홍 선수에게 정강이쪽으로 향하는 몸쪽공을 던지는 바람에 박재홍 선수는 빈볼로 여겨 김일엽 선수에게 달려 나갔고, 순식간에 마운드는 양팀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난투극 일보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상황이 연출됐다.

 

양팀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롯데 공필성 코치와 SK 박재홍 선수가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김성근 감독과 로이스터 감독이 나서서야 마무리되었지만 다음날(24일) 지난해 기아전에서 빈볼과 욕설 파문을 일으켰던 윤길현 선수가 자기 미니홈피에 "너희 개념은 어쩌고"라면서 롯데팬들을 자극하는 글까지 남겼다. 

 

프로야구 빈볼 시비는 어제 오늘이 아니고,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빈번히 일어난다. 프로야구 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 종목에서 선수들간 다툼은 있다. 심지어 '내셔널 하키 리그(NHL)'는 난투극을 용인까지 한다.  

 

하지만 상대팀 선수를 배려하지 않는 선수는 프로뿐만 아니라 스포츠 선수로서 자격이 없다. 상대 선수가 부상을 입었다면 자기팀에게 유리할 것 같지만 상대팀이 자기팀 선수를 향하여 빈볼을 던질 수 있고, 격한 반칙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채병용 선수가 조성환 선수를 부상을 입히려고 빈볼을 던졌다고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결과는 전치 6주 부상을 입었으며 양팀 사이에 난투극 직전까지 갖다. 팬들은 서로를 비난하기 바쁘고, 모든 프로야구 팬들이 상처를 입었다.

 

프로야구는 지난 3월 WBC 준우승으로 어떤 프로 종목보다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인기가 지속되면 600만 관중 시대를 기대하고 있다. 관중 600만명은 프로야구 역사만 아니라 한국 스포츠 역사를 새롭게 쓸 것이다.

 

하지만 600만명 관중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동료 선수에 대한 배려다. 동료란 자기팀만 아니라 상대팀, 곧 7개팀에 소속된 모든 선수들이다. 경기를 하다보면 자기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상대 선수가 화를 돋울 때도 있다. 하지만 그 순간만 참으면 된다. 참으면 상대 선수가 비판받고, 자신은 높아진다. 프로야구가 600만 관중 시대를 바랄 뿐만 아니라 동료 선수를 배려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경기력과 함께 스포츠 정신도 높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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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사상을 '간독'에 담다 | 역사 2009-04-2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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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중국 간독시대, 물질과 사상이 만나다

임형석 저
책세상 | 200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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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유튜브에 동영상과 댓글을 대한민국 국적으로 올리지 못하는 것 때문에 논란이 크다. 인터넷은 21세기 인간의 사유를 담는 중요한 도구이다. 이성을 통하여 사유하는 인간은 언제든지 자신의 사상과 이념을 담을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개발해왔다. 통제받지 않고 자유롭게 말하고, 글을 쓸 수 있는 방법과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 인간은 다른 동물과 구별된다.

 

인간은 생각을 말로만 전하지 않고, 글을 통하여 전하고자 했다. 고대 이집트는 파피루스를 만들었고, 중국은 인류 역사가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인 '종이'를 만들었다. 종이는 인간 자신이 사유한 결과물을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이, 아니 후세대에게도 전할 수 있게한 혁명이었다.

 

그럼 '종이' 이전 중국은 무엇으로 자신의 사유 결과물을 전했을까? '간독'(簡牘)이다. 간(簡)은 대나무를 뜻하는 것으로 대나무를 세로로 쪼개어 만든 것으로 모양이 길고 납작한 것을 이름하여 '죽간'이라 했다. 독(牘)은 나무를 쪼개어 만들어 '목독'이라고도 한다. 

 

간독이 어떻게 중국인들 사유를 담았는지 살핀 책이 있다. 북경대학 철학과에서 명말 청초의 철학자인 왕부지(王夫之)의 역학철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임형석이 쓴 <중국간독시대, 물질과 사상이 만나다>이다.

 

간독은 정확히 언제부터 쓰였는지 알지 못하지만 멀게는 '은나라'부터로 추정하고, 전국 시대(BC5세기)부터 동한 시대 말(2세기)까지 종이에게 자리를 내 주면서 약 7백년 동안 중국인들 사유를 담았다. 종이가 출현하고 보급됨에 따라 간독은 종이에 주도권을 내주게 되지만 종이에 담긴 기록은 간독의 형식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는 점을 지은이는 강조한다.

 

임형석은 '간독시대'와 '중국 사상'이라는 두 개의 열쇳말로 고대 중국의 사상적 상황을 살피면서 사상과 그 사상을 담고 있는 물질이 어떻게 연관될 수 있는 지 말한다. 인간의 사유와 사상은 담은 물질과 형식에 따라 제약을 받는다고 임형석은 생각한다.

 

"사상은 무형이지만 사상을 담은 것은 유형이다. 유형의 물질이 가진 성질에 대하여 모르는 것은 반쪽짜리 성공일뿐이다."(9쪽)

 

임형석은 간독시대의 도래가 제자백가라는 자유사상가의 등장과 동시대에 이루어졌다는 점에 강조한다.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간독은 사상이 권력인 궁정을 벗어나 세상, 곧 일반 사람들도 사유한 결과물을 기록할 수 되었기 때문이다

 

2장에서 간독 시대 대강을 파악할 수 있는 두 사례를 통하여 간독시대, 물질과 사상이 어떻게 만났는지 살핀다. 1973년 발견된 '마왕퇴 한묘에 발견된 <마왕퇴 백서>와 1993년 '곽점초묘'의 <곽점초간>이다. 간독시대에 포함된 진한교체기에는 간독뿐만 아니라 비단도 드물지 않게 사용되었는데, '마왕퇴 백서'는 대표적 유물이다.  

 

백서에는 <백역><노자><오행> 따위가 포함되어 있다. <백역>은 쾌서와 방위가 기록되어 있어 한나라 상수 역학 기원이 상당히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고, <노자>는 유가 사상이 지배하던 시대에도 도가 사상도 함께 사유하는 방식임을 알게 한다.

 

곽점에서 발견된 초나라 때의 간독은 지금까지 발견된 어떤 간독보다 이른 시대인 전국시대 중반기 이후의 작품들이 주종을 이룬다. 여기에는 <노자> <태일생수> 따위가 있다. 이는 곽점 시대가 도가와 유가가 행복한 밀월관계에 있었음을 증명하는 자료을 알 수 있다.

 

지금 간독을 생각하면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간독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그 옛날 중국 사람들이 어떻게 사유했는지 알 수 없다. 우리 생각을 담을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이 있다는 것은 생각하는 인간에게 더 할 나위없이 기쁜 일이다.  우리는 후세대에게 우리 생각을 제대로 담아 전하고 있는지 <중국 간독시대, 물질과 사상이 만나다>는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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