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耽讀
http://blog.yes24.com/kdssae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耽讀
당신이 태어날 때 당신은 울었고, 세상은 기뻐했다. 당신이 죽을 때 세상은 울고 당신은 기쁘게 눈감을 수 있기를.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6월 스타지수 : 별2,919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Wish List
My Story
My Favorites
耽讀 쓴 기사
오마이뉴스기사
대한민국
성경읽기
노무현
창비주간논평
사색의 향기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
성약출판사
耽讀
MB
미디어
남북관계
정치기사
사회기사
국제
경제기사
4대강
천안함
김대중
한나라당
민주당
민노당
세종시
한국교회
인사청문회
문재인과 민주통합당
질매섬과 네 동무의 5.18
박근혜정부
박정희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리뷰
역사
인문
음반
문학
사회
소설
에세이
정치
어린이
기독교
자연과학
경제
인물
gift
문화
예술
DVD
나의 메모
耽讀글방
耽讀메모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13 / 0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월별보기

2013-02 의 전체보기
더하고 더하면 소중한 것 잃고, 빼면 얻는다... | 에세이 2013-02-14 21:41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709126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오늘, 뺄셈

무무 저
예담 | 2013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더하기)는 대세입니다. 모두가 더하기를 해야 살아남는다고 합니다. 지난 대선때도 야권은 1+1=2도 될 수 있고, 3도 될 수 있다며 '단일화'를 추진했습니다. 단일화는 했지만 패배했습니다. 이명박 정권 고위공직자는 '4대필수과목'(병역비리·세금탈루·위장전입·부동산 투기)중 하나는 필해야 될 수 있었습니다.

 
불랙홀처럼 빨아들이는 덧셈...
 
박근혜 정권도 4대필수과목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는 아들 병역면제와 부동산 투기 의혹 때문에 낙마했고, 정홍원 총리 후보자 역시 위장전입을 했습니다.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도 편법증여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더하기'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자기 배 채우는 일에 온힘을 쏟았기에 결국 불법과 편법 그리고 투기를 했습니다.

 

얼마 전 보다 조금은 덜하지만 아직도 대학생들은 '스펙쌓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돈도 채워야 하고, 지식도 채워야 합니다. 우주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여도 배가 고픕니다. 하지만 더하기는 우리 배고픔을 채워줄 수가 없습니다.

 

 

덧셈만 아니라 뺄셈이 필요한 때입니다. <사랑을 배우다>로 100만명 독자에게 가슴 저미는 다양한 사랑을 보여준 에세이 작가 무무는 <오늘, 뺄셈>(도서출판 예담)에서 '더하기를 멈추고 빼기부터 시작하라'고 합니다. 블랙홀 같은 욕망만 채우려다가 죽어버린 사해가 되지 말고, 받아들이면 흘려보내는 갈릴리 호수를 상기시킵니다.

 

"갈릴리 호수는 물을 받아들여서 다른 곳으로 흘려보내고, 사해는 받아들이기만 할 뿐 내보내지 않는다는 점이죠.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랍니다. 버릴 줄 알아야 소중한 것을 얻게되니까요. 끊임없이 받아들여 쌓기만 하면 외려 풍요로운 삶에서 멀어지는 법이죠."(31쪽)

 

자본주의는 뺄셈이 아니라 덧셈입니다. 자본주의가 몸에 배인 우리에게 더하기 아니라 빼기를 하라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기지 않으면 지는 냉혹한 현실에서 더하기기 아니라 빼기를 하라는 것은 곧 나 자신을 포기하라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빼지 않으면 균형잡힌 삶, 풍요로운 삶은 우리에게 없습니다. "뺄셈을 통해 삶의 균형을 잡을 수 있으며, 뺄셈의 지혜를 잘 활용하면 또 다른 길을 여는 특별한 만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더하고 더하면 소중한 것 잃고, 빼면 얻는다......

 

이명박 정권들어 유행한 말이 '월화수목금금금'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나는 가장 열심히 일한 대통령"이라고 자랑했습니다.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일하라는 말입니다. 쉼이 없었습니다. 이는 오만이고, 자만이며 교만입니다. '나도 00해봤다'는 더하기 진수였습니다. 이는 불통으로 이어지고, 아무것도 손에 가질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무무 "마음 속에 '큰 나'를 빼낼수록, 자세를 낮추수록, 눈에 들어오는 세상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는 거을 발견하게 된다. '큰 나'를 빼낼수록 '가능성'은 더 커진다"고 말합니다. 뺄셈이 또 다른 덧셈이라는 말입니다. 채우면 채울수록 오히려 소중한 것을 잃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뺄셈 철학이다. 뺄셈 철학이란 소중한 것들을 잃기 전에, 필요치 않은 것들을 자발적으로 버리는 방식이다. 우리는 필요 없는 것들을 자신의 의지로 비움으로써 소중한 것들을 잃지 않을 수 있다. 뺄셈 철학은 세계관이다. 복잡한 것을 단순화해서 바라보며, 많아서 넘치는 것들 틈에서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찾아낸다. 그래서 뺄셈 철학은 우리 삶의 무거운 짐을 덜어내는 출발점이다.(50쪽)

 

서울 사람들은 지역에 내려오기를 꼭 조선시대때 귀향가는 것쯤으로 생각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저는 서울이 복잡해서 싫습니다. 답답합니다. 한 번쯤 서울구경가는 것은 몰라도, 살라고 하면 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빠르고, 복잡한 것보다는 느리고 단순한 지역이 좋습니다.

 

고조선 때는 '8조금법'만 이었도 범죄자를 처벌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3년 대한민국은 헌법만 아니라 민법,형법 등 수많은 법률이 있습니다. 법전문가들 조차 다 알 수 없을 만큼 복잡합니다. 전문가는 해당 분야만 전문가일 뿐, 다른 영역은 잘 모릅니다. 앞으로 세상은 더 복잡해질 것입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히면 알 것 같지만 아닙니다. 느림과 단순함은 빼기를 통해 가능합니다.

 

뺄셈은 잃어버리기 전에 먼저 버리는 것

 

주위를 조금만 둘러보십시오. 이것만은 절대 버릴 수 없다는 것이 있나요. 잡으면 잡을수록 빈손입니다. 빈손이 더 많은 것을 잡을 수 있음을 다 알고 있습니다. <오늘, 뺄셈>은 끊임없이 버리는 과정을 거쳐야 삶이 비로소 아름답고 선명해진다고 말합니다. '버리고 빼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가장 중요한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기 전에 불필요한 것들을 먼저 버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삶에는 버리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기 마련이다. 미련 때문에 움켜쥔 것을 내려놓지 않는다면, 새로운 것을 얻는 기회를 스스로 봉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녀는 묶어 간직했던 옛사랑의 추억을 과감하게 버리고. 마침내 아픈 사랑의 봉인된 기억에서 자유로워진 스스로를 발견했다. 자판 위를 춤추듯 움직이는 손가락들이 그녀의 자우를 말해주는 것 같았다.(91쪽)

 

 

 

영혼이 늘 깨어 있으려면 수시로 '빈 잔'의 상태로 돌아가야 합니다. 가득 찬 잔보다 빈 잔이 더 많은 것을 채울 수 있습니다. '반 밖에 안 된다'는 말보다는 '반이 찼다'는 말을 하라고 하지만 이제는 '빈 잔'의 여유로움을 가지는 것이 더 낫다고 할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 시대는 부족함이 아니라 풍족해서 탈입니다.  

 

 

귀하고 익숙한 것을 갑자기 버리거나 내려놓은 일은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영혼의 건강을 위해서는 아프더라도 잠시 덜어 놓는 지혜가 필요 하다. 덜어두었던 아픔을 나중에 다시 살펴보면 그것이 '결핍'이라는 사실을 깨닫게"된다며 "그것을 인정하면 우리 삶은 또 한걸음 성장을 향해 내딛는다" 지은이는 말합니다. '30년 동안 간직한 것', '옛 애인 선물', '밥 굶고 산 책'이라고 이것만은 절대 버릴 수 없다며 고이 모셔든 것이 있습니까? 어떤 때는 과감히 버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한계를 인정하라, 그럼 자부심이 생기리라...
 

자만은 자신만 아니라 다른 이까지 고통으로 이끌지만 자신을 존중하는 자부심은 다른 이까지 살찌우게 합니다. 자부심은 어떻게 생길까요? 자신의 한계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입니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한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럼 메마를 것이고, 결국은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자신이 부족하고, 연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할 때 자부심은 생기고 행운을 얻게 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존심이 앞서 한계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한계를 인정하는 것은 사실 죽기보다 어렵다. 하지만 한계를 인정해야 비로소 자부심이 생겨난다. 자부심이란 애초부터 얼마나 큰일을 해내느냐에 따른 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그대로의 자신에 대해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괜찮다'고 생각하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발견했다면 세상에서 가장 큰 행운을 만난 것이다. 함정이 없는 유일한 행운 말이다.(110쪽)

 

중국의 작가이자 문예비평가인 린위탕 선생도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술회했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고. 대학에 들어간 후에는 뭐든지 다 안다고 착각했으며, 졸업을 한 후에야 배운 게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또 중년이 되어서는 뭐든 다 안다고 착각을 하다가 만년에 이르러서야 그 어떤 것도 제대로 아는 게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지요."

 

나도 안다와 나도 해봤다가 얼마나 많은 문제를 야기시켰는지 5년 동안 경험했습니다. 사람이 불통이 되는 이유는 자기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네 말을 듣지 않아도 나는 알기 때문에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자신을 망치는 것이고, 다른 이까지 망칩니다. 특히 지도자가 "나도 해봤다"고 하는 순간, 온 나라가 불행해집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비움입니다. 뺄셈입니다. 그럼 모두가 채움입니다.

 

영혼이 늘 깨어 있으려면 수시로 '빈잔'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정의가 힘이 될 수 있는 세상 열망하지 않으면, 파시즘 도래... | 역사 2013-02-11 21:54
http://blog.yes24.com/document/708670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대한민국 잔혹사

김동춘 저
한겨레출판 | 2013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백문이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 아무리 여러 번 들어도 실제로 한 번 보는 것보다는 못하다)이란 말이 있지만, 우리 옛말에 "서울 안 가 본 사람이 서울 가 본 사람을 이긴다"는 말도 있습니다. 며칠 전 지인들과 김용준 전 국무총리후보자 낙마 이유 중 하나인 두 아들 병역문제를 비판하면서 저는 우리도 이제 모병제로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저를 제외한 세 사람이 모두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남북이 대치한 상황에서 아직 모병제는 성급하다는 논리를 폈고,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토론하다가 다른 일행이 와서 더 이상 토론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박정희 '병영국가', 황군장교 유산...

제가 징병제가 아닌 모병제를 지지하는 이유 중 하나가 우리 사회에 뿌리 깊은 폭력 문화가 군대에서 왔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편견과 단견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1987년 5월부터 1989년 9월까지 군복무를 하면서 경험한 것은 폭력이 폭력을 낳는다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저보다 먼저 군복무를 한 분들은 더 심각한 폭력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저도 상상을 초월하는 폭력을 당했고, 동기 중에는 선임병에게 구타를 당해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군 폭력 문화는 일제잔재 중 하나입니다. 독재자 박정희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17년 동안 '병영국가'로 통치한 이유 중 하나가 일본군과 황군장교로 살면서 몸에 물든 '폭력성'이 한 몫했습니다.

"후배들을 다잡기 위한 일본 군대의 폐습인 기합 문화. 이런 무조건 적인 폭력 문화는 박정희 통치 기간에도 역시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만화 박정희 1> 87쪽(백무현 글 ㅣ 박순찬 그림 ㅣ시대의 창 펴냄)

독재자 박정희를 칭송하는 이들은 그가 산업화와 경제개발을 통해 눈부신 발전을 거뒀다는 논리를 폅니다. 하지만 이 빛나는 성과 뒤편에는 폭력이 폭력을 낳는 어둠이 자리하고 있음은 애써 외면하거나,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독재는 필요악이라고 주장합니다. 배불리게 했다는 이유로 폭력도 가능하다는 민주공화국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폭력은 그 어떤 논리로도 정당성이 없습니다.

물론 지금은 독재자 박정희가 통치한 방식인 '병역체제'와는 다릅니다. 하지만 더 교묘하고 은밀하게 국가는 폭력을 자행합니다. 박정희와 전두환은 비판세력을 감옥에 가두어버렸지만, 이명박 정권은 '밥줄'을 끊었습니다. 용산참사는 아직 진행형이고, 쌍용자동차와 한진중공업 노동자는 죽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권력이 오히려 국민을 보호하기보다는 국민을 테러리스트로 만들었습니다.

 대한민국잔혹사
ⓒ 한겨레출판

 

이 같은 일이 이어지는 이유는 폭력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무지 때문입니다.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가 <한겨레 21>에 2년간 연재한 글을 모은 <대한민국 잔혹사>(한겨레출판)은 마르크 블로흐(Marc Bloch)가 말한 "과거에 대한 무지가 현재의 이해 부족을 초래한다"는 주장을 되샘질시켜주며 폭력을 반성하지 않으면 폭력은 반복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은이는 힘이 정의를 지배하고, 군림해온 대한민국 역사를 하나하나 살피면서, 폭력이 얼마나 잔혹했는지 파악합니다. 그래야 대한민국 과거사는 '잔혹사'였지만 현재와 미래는 잔혹사가 반복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4·3 사건'여순 반란, 빨치산, 그리고 용산참사는 60여 년의 시차를 두고 일어난 사건으로 전혀 관련성이 없는 것 같지만, 지은이 생각은 다릅니다.

이승만 정권이 양민을 '적'으로 규정한 것처럼 이명박 정권 역시 용산철거민들은 자신의 권위에 복종하지 않는 '적'이었습니다.

4·3 사건' 양민과 용산참사 철거민은 공권력 '적'...

"망루에 올라가 강제 진압을 당하지 않으려고 화염병을 준비한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간 것은 생존을 위한 버티기를 국가와 국민에게 공격을 가하는 테러 세력의 폭력으로 간주한 사고방식이었다. 폭력 기구로 무장한 채 도심에서 버티는 농성자들은 이명박 정부에는 신속히 제거해야 할 '적'이었던 셈이다. 용산 참사는 한국전쟁 전후 시기와 마찬가지로 토벌의 논리, 공권력이 미치지 못한 후방 영역에 '적'을 그냥 둘 수 없다는 생각, 혹은 대항 폭력을 방치할 수 없다는 다급함과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용산 농성자들은 비록 정부를 공격하지 않더라도 존재 자체가 위협이었다"(본문에서)

하지만 권력자로부터 폭행을 명령받은 자들은 "상관의 명령이므로 복종했을 뿐"(1951년 거창 학살 책임자 이종대), "나는 철저히 '상명하복' 원칙을 지켰고 조직을 위해 십자가를 졌다"(고문 기술자 이근안)면서 자신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변명한다고 지은이는 지적합니다. 즉, 국가와 권력이 명령했기 때문에 자신의 폭력은 정당하다는 논리입니다. '절대복종', '상명하복'이 인민의 자유와 인간존엄성 보다 더 우위에 있다는 논리는 결국 잔혹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지은이는 "옳은 자를 강하게 하는 일은, 정치의 무대에 누가 서는가, 어떻게 정치를 하는가의 문제다"라며 "그러자면 우선 옳지 않으면서도 힘을 갖게 된 사람들의 이력과 연유를 만천하에 알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말합니다.

"옳은 일을 하다가 탄핵당한 사람들을 기억하고 위로하며, 그들의 아픔에 공감해주는 일도 그만큼 중요하다. 관심, 앎, 연대, 공감은 옳음에 힘을 부여하는 무기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의 정치를 힘이 정의로 군림하게 된 한국 사회의 메커니즘 속에서 다시 읽어야 하고, 힘이 정의가 된 역사를 반추하면서 정의가 힘이 될 수 있는 세상을 열망해야 한다."(본문에서)

정의가 힘이 될 수 있는 세상 열망하지 않으면, 파시즘 도래...

정의가 힘이 될 수 있는 세상을 열망하지 않으면, 우리는 언제든지 1980년대로 돌아갈 수 있음을 지난 5년 동안 경험했습니다. 불의와 국가폭력에 저항하지 않으면 유신독재로 회구할 것입니다. 그렇게 될 경우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무엇일까요?

유신헌법이 이렇듯 국가를 신성시하며 개인의 자유와 민주주의 원칙을 깡그리 무시하고도 '자유민주주의적 기본 질서'라는 내용을 헌법에 집어넣은 사실이야말로 오늘 민주주의 대신 자유민주주의를 교과서에 집어넣자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논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즉 유신헌법은 자유민주주의적 기본 질서는 '자유+민주'가 아니라 '자유민주'이고 정확히 말하면 '자유(민주)'다. 이 '자유(민주)'는 공산 독재는 배격하나 반공 독재와 자본 독재, 더 나아가 파시즘까지 용인할 여지를 남긴다.(본문에서)

지난 30일은 20세기 '도살자'이자 가장 완벽한 독재자인 아돌프 히틀러가 독일 총리에 오른지 꼭 80년(1932년)이 된 날입니다. 이날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인권은 스스로 주장하지 못하고, 자유는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하며, 민주주의는 스스로 성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한겨레>는 지난 31일 보도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또 "독재자가 독일사회의 다양성을 모두 쓸어버리는 데 고작 6개월이 걸렸다"며 "나치의 부상은 함께 한 독일 엘리트들과 이를 묵인한 사회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 영원히 경고가 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히틀러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도 가능합니다. 박정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금도 박정희식 통치행위를 그리워하는, 아니 거의 '종교성'을 지닌 존재로 추앙하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히틀러와 박정희는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다양성이 없는 민주주의는 없습니다. 그것은 독재이자, 파시즘입니다.

박근혜 당선인이 '100%대한민국', '국민대통합'을 강조하는 것이 심히 우려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민주주의에서 100%는 없습니다. 민주주의에서 대통합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대통합은 모두가 같은 생각, 모두가 같은 마음, 모두가 한 목표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김용준 전 후보자 검증을 "사적인 공격"이라고 분노한 것은 비판기능을 인정하지 않는 박 당선인의 정치인식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다양성은 비판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을 탄압하고, 배척하면 독재로 회귀하는 것입니다. 그런 시대가 도래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국가권력 폭력을 넘어 자본권력 폭력 도래...

국가폭력을 넘어 자본권력 폭력이 그 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지난 해 7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하늘 아래에서 '현대판 사병'이 등장한 사실이 <오마이뉴스> 보도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컨택터스(CONTACTUS)'라는 용역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MBC, KEC, 유성기업 등 파업 현장뿐 아니라 여주 4대강, 제자교회를 비롯해 울산유치권, 마포공사장, 군산공사장, (천안)골프장, (용인)유치권, 재개발 총회 등 각종 분쟁 현장에 용역이 투입됐습니다. <오마이뉴스>는 국가권력이 아닌 자본권력의 폭력을 낱낱이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용역업체 직원 중에는 가난한 대학생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은이는 이들 대학생 논리가 과거 우익 테러 조직이 주장한 논리와 비슷하다고 탄식합니다.

과거의 우익 테러 조직이나 오늘날 파업 현장에 투입되어 농성 노동자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용역 직원들의 행동의 동기는 거의 동일하다. 다음 학기 등록금을 마련하려고 용역업체에 들어왔다는 한 대학생은 "긴급 상황에 놓여 있을 때, 살기 위해 봉을 휘두른다"라고 말하면서, 이 일을 하는 것이 떳떳하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을 안 하면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라고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토로한다.(중략)예나 지금이나 우익 테러의 명분은 동일하다. 과거의 '공산당 때려잡기'가 오늘의 '종북 때려잡기'로 변했을 뿐이다. 우익 테러 세력이 이제 합법적으로 설치된 회사의 직원이라는 점이 과거와 달라진 점일까? 사설 테러 조직이 공권력을 대신하는 나라에서 국가란 도대체 무엇일까?(본문에서)

국가 폭력 철저히 반성과 성찰, 살림누리를 열어가...

그리고 올해 들어 <오마이뉴스>는 특별기획 '헌법 위에 군림하는 이마트'를 30일 현재 19번째 보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잔혹사가 자본권력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제 할 일은 대한민국 잔혹사를 반성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잔혹사를 반성하면 폭력은 중단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는 국가폭력으로 스러져간 이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잔혹사가 되풀이 하지 않도록 반성과 성찰을 몸에 녹여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 앞날은 잔혹함이 아니라 살림누리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3        
1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
조금은 뭐 하지만
눈을 조금 넓히자!
나라사랑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wkdf qhrh rkqlsken 
언젠가 티브이 재방으로 우연히 '실종.. 
리뷰읽다말고 책이 궁금해져서 주문하고.. 
오늘 80 | 전체 2263449
2004-11-19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