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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이 생일상 차려주다 | My Story 2008-11-3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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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아내 생일을 아홉 번 차려 주었지만 아이들 생일은 한 번도 차려주지 못했다. 아이들 생일에 햄버거와 피자, 치킨 집에서 또래 동무들을 초청하여 사먹는 일들이 많지만 우리 아이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동무들 5명을 집에 초청하였지만 생선구이와 나물, 미역국을 차려주었지만 잘 먹지 않았다. 아이들은 치킨과 피자를 원했지만 아내와 나는 거기까지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생일이 되면 미역국에 나물, 생선 한 마리, 그리고 아내가 직접 만든 치킨으로 우리 집에는 생일잔치가 벌어진다. 오늘(27일)은 막둥이 생일이다. 한 달 전부터 막둥이는 생일을 손꼽아 기다렸다. 지난 25일에는 달력을 보면서 말했다.

 

"아빠 내 생일 언제지 알아?"

"알지 우리 막둥이 생일을 아빠가 모를까봐! 두 밤만 자면 막둥이 생일이지."

"아빠! 내 생일 때 치킨 먹고 싶어요?"

"치킨? 엄마가 만들어 주시잖아."

"…!"

 

무언가 냄새가 났다. 갖고 싶은 것이 있는데 사 달라고는 할 수 없는 눈치였다. 지난 누나 생일(11월 1일)에 책 한 권을 선물을 이미 받았기 때문에 선물받고 싶다는 말은 차마 꺼내지 못했다.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마음이 아프다고, 이미 약속한 것을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선물이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감동을 시켜주려는 마음을 먹었다. 그것은 생일상을 아내가 아니라 내가 차려주기로 했다.

 

어제는 학교를 다녀와서부터 생일 장보려 언제 갈 것인지 물었다. 옆에 대형마트가 있는데 밤 8시 이후에는 30-50% 할인을 하기 때문에 장보기는 8시 이후에 대부분 한다. 할인된 먹을거리도 며칠은 더 먹을 수 있어 먹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밤 8시 이후에 가면 된다.

 

"아빠 내 생일장 보러 안가?"

“막둥이 오늘 무슨 요일이지?"

“수요일."

“수요일은 무슨 날이지?"
"예배 드리는 날, 아빠 그럼 예배드리고 가요."
"막둥이 착하구나. 그리고 아직 형과 누나도 오지 않았잖아."

 

생닭 두 마리에 생선 한 마리, 나물거리, 한우 국거리를 샀다. 집으로 돌아오려는 순간 막둥이가 자꾸만 빵 가게 앞에 서성거리면서 케이크를 보고 있었다. 케이크 사달라는 무언의 시위지만 케이크는 우리 집에 그리 익숙한 음식이 아니다. 결혼 후 10년 동안 가족 생일에 한 번도 케이크를 사 먹어보지 않았다. 비싸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케이크 자체를 그리 즐기지 않는 집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기 생일에 먹고 싶은 마음을 보면서 결국 사기로 했다.

 

점심을 먹고나서 생닭을 조릴 양념부터 했다. 우리 집에서 치킨을 먹을 수 있는 날은 생일이다. 가족이 다섯 사람이니 일년에 다섯 번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먹을 때마다 4-5만원 들어가는 치킨값이 만만치 않았다.

 

  
치킨을 만들기 위하여 양념으로 닭을 저리고 있다.

 

올해부터 집에서 직접 치킨을 만들어 먹기로 했다. 사먹을 때는 5만원 정도 들었지만 우리가 해 먹으면 1만원치만 사면 충분했다. 치킨 양념은 간단하다. 간장, 마늘, 설탕, 엿, 참기름, 후춧가루만 있으면 된다. 양념을 저린 후 3시간 정도만 있으면 깊이 배여 들기 때문에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기름에 튀기지 않으므로 건강에도 좋다. 

 

 

 

 

"막둥이 오늘은 아빠가 치킨 만들어준다. 다른 때는 엄마가 만들어 주었지."

"아빠가 만들면 더 맛있어?"

"그래 아빠가 엄마보다 반찬도 맛있게 하지."

"엄마가 만든 반찬 맛있어요!"

"엄마도 맛있지. 오늘 아빠가 만든 치킨 얼마나 맛있는지 기대하시라."

"아빠 나도 닭에 양념 넣고 주물러 보고 싶어?"

"막둥이가 자기 생일상 준비도 하고. 앞으로는 막둥이가 아빠 생일상 차려주면 좋겠다."

"알았어요

 

닭에 양념을 하고서 고추전을 부쳤다. 생일상에 고추전을 차리는 것이 이상했지만 오늘 따라 비오는 날씨라 고추전이 어울릴 것같아 고추전을 부치기로 했다. 고추전에 들어가는 재료는 소풀(부추의 경상도 탯말), 홍합, 당근과 고추다.

 

고추가 생각보다 매웠지만 고추 맵지 않으면 고추전이 아니다. 막둥이 생일상이지만 매운 것을 좋아하는 내 입맛에 딱 맞았다. 당근은 채를 썰어야 하고, 홍합은 칼로 다져야 한다. 홍합을 다지는 데 '다다다다' 소리가 난다. 딸 아이가 신이 나서 아빠가 제일이라는 말을 한다.

 

"아빠가 엄마보다 잘 하는 것 같아요?"

"우리 예쁜이도 아빠가 잘하는 것 같아?" 

"나는 고추가 들어가면 매워서 싫어요."

"고추가 없는 것만 먹으면 되잖아."

 

모든 음식을 다 준비하고 생일잔치를 했다. 치킨을 먹어보니 조금 짜다. 짜다는 말에 아이들은 맛있다고 했다. 아빠가 만들어 준 생일상이 치킨을 짜고, 고추전은 매웠지만 아이들이 맛있게 먹어 주니 고마웠다.

 

막둥이가 생일상을 받았으니 자기들도 받겠단다. 내년에 첫째와 둘째 녀석까지 생일상을 차려야 된다. 아내 생일상까지 차려야 하니 앞으로 우리집 생일상은 내 차지가 되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막둥이를 끝으로 올해 우리집 생일은 끝났다. 한 해를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남은 시간도 건강하고, 사랑이 넘치는 가정이 되기를 원한다.

 

'막둥이 생일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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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막이 공사'로 겨울 준비 끝 | My Story 2008-11-3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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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이고, 창틀과 벽 사이가 벌어져 바람이 솔솔 들어와 바람막이를 하지 않으면 엄청 춥다
 

 

우리집은 30년 이상 된 재래시장 안에 자리잡고 있다. 30년 전에 지은 건물이라 단벽이다. 블록 하나만 있기 때문에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다. 특히 창틀과 벽 사이 틈이 벌어져 바람이 많이 들어온다. 새집 증후군은 전혀 없지만 겨울바람이 벽사이로 들어올 때마다 바람이 들어오지 않는 좋은 집에 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아이들은 어릴 때 감기를 달고 살았다. 해마다 11월 말이 되면 우리집은 바람막이 공사로 분주하다. 기름값을 절약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쌩쌩 부는 바람 때문에라도 공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집 바람막이 공사는 다른 집과는 조금 다르다. 요즘 아파트는 바람막이 공사를 할 필요가 없지만 옛날 아파트와 주택들은 창틀에 스폰지로 만든 테이프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집은 아예 비닐로 집에 있는 창문이란 창문은 다 막아버린다. 스폰지 테이프로는 바람을 다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환기를 위해 하나 정도는 남겨두고.

 

비닐를 이용해 하는 공사기 때문에 돈도 별로 들지 않는다. 8년 전에 1만원 주고 산 비닐과 쫄대를 계속 쓰고 있으니 '공사'라고 부르는 것 치곤 꽤나 싸다. 비닐과 쫄대, 망치만 있으면 바람막이 공사 준비는 끝이다.

 

  
겨울준비에 필요한 것은 비닐과 졸대면 충분하다
 

 

바람막이 공사는 별로 어렵지 않다. 쫄대에 본드를 발라 벽에 붙인다. 쫄대는 한 번만 제대로 붙이면 되는데 우리집은 8년 동안 그대로 잘 버텨주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비닐이 울지 않게 평평하게 펴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비닐을 평평하게 펴는 재주가 별로 없다. 아내가 닥달이다. 8년을 했으면서 비닐 하나 평평하게 하지 못하느냐고.

 

"아니 여기 울었잖아요. 8년을 했으면서 이렇게 하면 어떻게해요."
"그럼 당신이 하든지. 만날 나만 탓하고 바닥이 고르지 않아 탁자가 흔들리잖아요?"

"또 남탓이다. 자기가 못하면 무조건 나보고 하라는 습관은 언제쯤 고칠까."

"쫄대 좀 잡아 주세요! 막둥이 너 탁자에서 빨리 내려가. 넘어지잖아."
"이제는 체헌이 한테 닥달이다. 알았어요."

 

  
쫄대를 벽에 붙여놓고 그 위에 비닐을 통하여 바람막이 공사를 하고 있다.
 

 

아내 닥달에 비닐을 평평하게 하고 싶었지만 마음이 비뚤었는지 제대로 되지 않는다. 결국 운 상태로 바람막이 공사는 끝났다. 이곳 저곳 운 비닐막을 보면서 내년에는 꼭 평평하게 만들겠다는 다짐을 했고, 그래도 바람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다음으로 방바닥에 카펫을 깔았다. 많은 이들이 '카펫'은 비쌀 거라고 생각하지만, 3만원 주고 산 비닐 카펫이다. 처음에는 냄새가 심하기 때문에 하루 정도 바깥에 내놓으면 냄새가 사라진다.

 

  
방바닥에 비닐카펫을 깔고 있다.
 

 

비닐 카펫이 얼마나 따뜻할까 의문이겠지만 생각보다 따뜻하다. 3만원으로 기름값을 많이 아낄 수 있다. 3만원으로 3년 정도는 쓸 수 있으니 좋은 카펫을 살 수 없는 집에는 좋은 겨울준비임은 분명하다.

 

바람막이와 비닐카펫으로 우리집 겨울 준비는 절반이 끝났다. 앞으로 남은 일은 기름을 사는 것과 김장을 하는 것이다. 기름은 다음 주 쯤에 넣기로 했다. 김장은 12월 중순쯤 한다.

 

김장까지 끝나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으리라는 마음이 든다. 시작이 반이라 하지 않았는가? 오늘 우리집은 바람막이와 비닐카펫으로 겨울 준비를 했다. 다른 집에 비하여 더 따뜻한 집은 아니지만 우리 보다 훨씬 못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이런 집에 사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다들 따뜻한 겨울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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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에 신념을 파는 지식인들 | 인문 2008-11-3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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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민주화 20년, 지식인의 죽음

경향신문 특별취재팀 편
후마니타스 | 2008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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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이란 누구인가?' 여러 정의가 있겠지만 사르트르가 “지식인은 우리 시대의 모든 갈등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다. 지식인은 억압당하는 자의 편에 설 수밖에 없다”고 한 지식인에 대한 명제는 아직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식인이란 진리를 억압하고, 가난한 자 편에 서서 권력과 불의에 저항하는 자를 뜻하는 것이다. 그럼 지금 우리 사회에 진리를 억압하고, 가난한 자 편에서 서서 권력-정치, 경제, 언론-에 저항하는 지식인은 과연 얼마나 될까?

 

우리 사회에서 저항하는 지식인은 '죽었다'고 선언 한 책이 나왔다. 물론 이 책은 지식인의 죽음을 통렬하게 비판하면서 진리와 불의에 저항하는 지식인이 다시 부활을 고민한다. 2007년 4월부터 9월까지 4개월 동안 언론사로서는 처음으로 지식인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자 변론문을 모은 <경향신문>이 펴낸 <민주화 20년 지식인의 죽음>이다.

 

사르트르 말처럼 지식인이란 태생적으로 저항하는 자이다. 하지만 민주화 20년 동안 우리 사회 지식인은 “이제 사회는 외세에 억눌린 민족을 구원하고, 민족의 나아갈 길을 이끄는 안내자, 민중 이익의 수호자, 위대한 저항 정신의 상징으로서 지식인을 원하지 않는다”가 되었다.

 

도도한 역사 물결에 저항적인 지식은 휩쓸려 가버린 것이다. 그리고 권력과 불의에 저항하는 지식인이 아니기에 오히려 권력을 위하고, 권력 체제를 지키는 수호자일 뿐이다. 권력 수호 전위대로 초라하게 전락해버린 지식인 사회라고 통렬히 비판한다.

 

저항하는 지식인에서 권력에 순응하는 지식인, 자본에 순응하는 지식인으로서 지식인의 죽음을 재촉한 것은 독재권력이 아니었다. 김대중 정부 들어서면서 학력 위주의 지식인 개념을 독창성과 능동성 위주로 확장시킨 '신지식인상'이 도입되면서부터였다.

 

평생 민주주의를 위하여 힘썼던 김대중 정부 시절 학문과 지성을 통하여 권력에 저항했던 지식인을 '신지식인상'을 대처하여 결국 지식인은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자'일 뿐, 비판적 이성이 거세된 전문가로 대체되었다는 비판은 마음을 아프게한다.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지식인은 '경제권력'과 어울리게 된다. 경제권력에 순응하는 지식인은 결국 "대학은 재벌 총수들에게 명예박사를 주지 못해 안달이고, 산학협동은 '산학일체'로 진화 중이며 대기업 연구용역비를 받는 상당수 교수들은 재벌개혁 이야기를 입 밖으로 꺼내지도 않는다."(23쪽)

 

우리 사회 지식인들은 저항했다. 시대정신으로 불린 함석헌과 리영희 저작들, 장준하의 선구적 활동, 백낙청 김현의 비평 의식. 이들은 ‘진실’을 말하기 위하여 저항했다. 그 저항은 사라졌고, 자본 권력의 도도한 흐름에 휩쓸려버린 것이다.

 

우리 사회가 갈수록 양극화되고, 가난한 자와 억압당하는 자가 인간적 삶을 누릴 수 없는 데도 지식인은 저항하지 않는다. 신분제 사회로까지 나아가는 현실이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지식인은 죽은 자이다.

 

"한국사회의 물질적 구조적 변화를 빠트리고 지식인상의 변화를 말할 수 없다. 서울대 입학상 중 상류층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가는 현실을 덮어둔 채, 소득격차가 학력격차로 이어지고 학력격차가 신분 고착화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말하지 않고, 여전히 미국 박사가 최고곡 학연과 인맥이 우선시되는 문제 괄호를 치고 지식인상을 논한다는 것은 난센스가 아닌가 하지만 그러하기에 더더욱 '지식인'은 되새겨야할 화두다. 과거에도 지식인은 학력과 신분으로 규정되지 않았다. 지식인이라 본시 실천적 개념이다. 달리 말하면 그것은 '존재'가 아니라 '행위'다. 허위에 저항하고, 현실을 인간화하며 가야 할 길을 묻는 한 그는 언제나 지식인인 것이다."(56쪽)

 

지식인들은 ‘지식인의 죽음’을 부른 요인을 ‘신자유주의 및 세계화’ ‘자본종속과 시장논리지배’ ‘서구 학문 중심주의 및 의존’이라고 말하다. 서구학문 중심주의가 얼마나 심각한지 서울대 사회과학대 경제학과 교수 34명 중 31명, 정치학과 11명 중 10명, 외교학교 11명 중 10명, 사회학과 14명 중 9명이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지적은 우리대학 현실이 얼마나 서구 특히 미국 중심인지 알게 한다. 보수와 진보가 별 다르지 않았다.

 

우리가 양성한 지식인이 없다. 우리를 말하고, 우리 사회를 말할 수 있는 지적 풍토는 없고, 껍데기라도 미국에서 배웠다는 이유만으로 자생적 지식인의 학문 성과가 더 탁월하지만 인정하지 않는 '지식인사대주의'도 보수와 진보할 것 없이 팽배해 있다는 비판은 진보지식인들이 새겨할 내용들이다.

 

특히 5장에서 다루고 있는 '경제권력과 지식인'은 앞에서 지적했듯이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수단으로 전락한 지식인들이 이제는 자기 신념을 자본에 팔아버렸다는 강한 비판은 경제권력이 정치 권력 우위에 자리잡았음을 알게 한다.

 

“심각한 문제는 돈 그 자체가 아니라 지식인의 신념을 팔아 버린다는 데에 있다. 기억 프로젝트에 맞추기 위해 자신의 학문적 소신을 버리면서 무리한 결론을 내려주는 것이다.” 128쪽)

 

이는 지식인 개인문제가 아니라 ‘기업문화’의 변화에 기인함을 지적하고 있다. 기업은 이제 돈만 버는 조직이 아니다. 돈만 버는 조직으로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사회적인 사업을 통하여 기업이 이윤을 남기는 시대이다. 물론 궁극적 목적은 이윤이다.

 

기업 이윤을 목적으로 하지만 이윤은 사회와 나눔으로 말미암아 이윤만을 위한 기업이 아니라 사회와 공익을 위한 기업임을 인식하게 함으로써 기업 발전이 우리 사회 발전의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는 이데올리기를 심어줌으로써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기가 먹혀 들어가고 있다.

 

“기업의 영역이 정부는 물론 전 사회로 확장되고 있고, 기업 없이는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불가능하다는 담론이 확고해진 상황에서 지식인 개인으로서 택할 수 있는 길은 기업에 속하든지, 아니면 척을 지든지 둘 가운데 하나밖에 없는 셈이다."

 

‘재벌에 좋은 것이 한국에 좋은 것이다’는 이데올로기에 의한 지배로 들어섰기에 지식인은 이제 재벌에 좋은 것이 한국에 좋은 것이라는 이 이데올로기적 지배장치의 생산 기술자로 전락했다는 지적은 충격이다.

 

하지만 비극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전통적인 지식인은 죽었지만 대중지식인들이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은 대중 지식인들이 지식을 나누는 공간이며, 지식인들이 독점했던 지성을 논쟁과 물음을 통하여 대중지성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식인의 죽음으로 통탄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지성공간인 인터넷을 통하여 우리는 억압과 불의에 저항하고, 선(善)의지를 통하여 새로운 지식인으로 자리매김하면 된다. 그 중 하나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제도도 대중지식인을 통한 대중지성을 만들어가는 귀중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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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을 강요하는 교육 | 耽讀 쓴 기사 2008-11-2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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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때로 기억된다. 1983년으로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이 국권을 유린하던 시대였다. 윤리시간만 되면 전두환 찬양과 함께 그해 12월 3일 일어났던 부산 다대포에서 남파간첩선 격침 따위로 연일 간첩 신고를 교육을 시켰다.

 

우리는 굳게 믿었고, 빨갱이를 잡는 일이 나에게 일어나면 얼마나 좋을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간첩을 신고하거나, 잡으면 평생 먹고 살 넉넉한 벌이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북한이 내려보낸 간첩을 잡는 것은 나라에는 충성하는 것이었고, 부모님에게는 엄청난 경제적인 부를 안겨주는 효도였다.

 

북한이 간첩선 남파는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행위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당연히 내 앞에 지금이라도 일어난다면 신고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얼마 전 오송회 사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리는 조작된 간첩사건을 경험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전복하는 진짜 간첩이 아니라 정통성이 없는 군사독재 정권을 위해 싸운 이들을 빨갱이와 간첩으로 몰아 인간 존엄성을 훼손하는 일이 많았다.

 

우리나라 40대 이후는 이런 조작된 간첩사건과 함께 사상 통제를 받았다. 독재정권을 비판한다고 대한민국 정통성을 훼손한 간첩으로 낙인 찍힌 이들의 많다. 초중고등학교까지는 이런 조작된 간첩사건을 통하여 사상 통제를 받았다. 겉으로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하는 일이지만  알맹이는 독재자를 위한 일이면서도.

 

강요와 통제를 통하여 자유로운 사상과 이념 자체를 가지지 못하게 하였다. 강요된 사상과 다양성이 사라져버린 사회와 국가는 사람이 호흡할 수 없다. 꽉막힌 공간에서 시간이 조금 지나면 질식하듯이 하나의 사상과 이념으로 통제하는 사회와 국가는 사람이 살 수 없는 공간이다.

 

사람이 살 수 없는 공간을 만들려는 일이 또 다시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것도 '교육'이라는 이름로. 자율이라하지만 극우이념만을 주입시키려고 전화와 공문까지 보내고 있다.

 

강요는 자율이 아니라 타율이다.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마저 박탈하면서 아이들에게 획일화된 사상과 이념만을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변하는 이들을 초청하여 3억원이라는 예산까지 편성하여 강요하고 있다.

 

강요된 사상, 타율로 들은 사상 교육은 생명이 길지 못하다. 내 경험상 그렇다. 고등학교 때까지 받은 독재찬양과 획일화된 사상 교육은 대학을 들어간지 1년만에 처참히 무너졌다. 그 사상의 옳고 그름을 떠나 강요된 사상이 내 의식을 지배하는 것만큼 나를 비참하게 하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자기가 고민하고, 싸워서 얻은 사상과 이념이야 말로 진정한 자기 사상인데 우리는 겨우 대학에 가서야 자기 사상을 조금씩 배웠다. 안타까운 일이었다. 이 안타까움을 우리 미래시대는 결코 경험해서는 안 되지만 또 다시 부활을 꿈꾸고 있다.

 

하나의 이념만 절대 진리로 가르치려는 시도가 벌어지는 상황은 사상과 이념이 빙하기로 집어들었음을 뜻한다. 세뇌 교육을 받은 기분이라는 한 학생의 강변은 무엇을 뜻하는가? 제 생각은 다른데라고 말하는 학생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유민주주의를 심어주고, 특정 이념을 아이들이 갖기를 원한다면 자율에 맞겨라. 스스로 깨우치고, 배우도록 내버려 두어라. 사상을 배워감에 있어서 아이들에게 맞긴다고 대한민국이 무너지지 않는다.

 

박정희, 전두환 정권에 저항했다고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양한 사상과 생각이 민주주의를 발전시켰으며,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했다. 독재에 굴복하고, 민주주의를 위하여 저항하지 않는 일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었다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되었을까?

 

대한민국은 박정희 군사독재 경제 정책만으로 발전한 것이 아니라 개발독재 경제 정책으로 희생당한 수많은 노동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그리고 민주주의를 위하여 독재권력에 저항한 수많은 이들 때문에 이만큼 발전했다.

 

다문화 시대이다. 다문화는 나와 생각이 다른 이들과 더불어 사는 문화를 말한다. 강요된 사상 교육은 다문화 시대를 살아가는 세계인을 양성하기에 적합하지 않는 교육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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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이명박 대통령이 중단 선언해야 | 耽讀 쓴 기사 2008-11-2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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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촛불이 활활 타오를 때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의 공약 1순위였던 '한반도대운하'를 "국민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했다. 촛불이 얻은 귀중한 성과였다. 

 

하지만 대운하는 잠잠해졌을 뿐 완전히 폐기되지 않았다. 대운하 전도사였던 이재오 전 의원은 지난 8월 15일 자신의 홈페이지 <이재오 이야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명박 정부는 국토를 재창조하고 전국에 물길을 살리고 하천 지천을 살아 있는 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현대판 치산치수를 해야 합니다. 나는 그 이름이 운하든 무엇이든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재오 이야기> - 워싱턴편지 5호 '오늘은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는 지난 9월 2일 워성턴 특파원들과 기자간담회에서 “파나마는 운하가 경제를 지탱한다"고 피력하여 대운하가 한국의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사업임을 분명히 했다.

 

이재오 전 의원과 함께 대운하 전도사로 활동했던 추부길 전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도 지난 4일 <평화방송>과 인터뷰에서 “대운하는 한국의 미래와 녹색성장을 위해서 굉장히 중요한 프로젝트”, “내년에는 대운하 사업의 첫 삽을 떠야한다”고 말했다. 다음날 김진홍 목사도 추부길 전비서관과 같은 맥락으로 발언했다.

 

같은날 이명박 정권 탄생 산실인 '안국포럼' 출신 의원들인 정두언, 이춘식, 조해진, 권택기, 김영우 의원은 한반도 대운하 재추진을 포함한 지역균형발전 대책을 논의했다. 그 때조해진 의원은 “내년 경제가 어려워지면 대규모 고용불안이 예상되는데 대운하 사업은 시작하는 즉시 고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낙후된 내륙지방 경제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대운하만큼 좋은 정책이 없다는 것이다. 대운하 건설을 통하여 어려운 경제도 극복하고, 낙후된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취지이다. 이명박 대통령 공약 추진 목적과도 부합되고 있다.

 

김영우 의원은 “촛불 집회 국면에서 홍보도 제대로 못하고 접었다”고 하여 대운하 건설 추진이 미적거린 이유를 홍보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대운하는 홍보 부족이 아니라 한반도 환경을 파국으로 이끄는 주범이기에 대다수 국민들이 반대함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정부는 대운하 건설을 공식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재오 전 의원과 추부길 전 비서관, 안국 포럼 출신 의원들의 발언이 빈말이 아니라 대운하를 위한 사전정비 작업이 착착진행되고 있다는 의심을 살 만한 문건이 공개되었다.

 

국토해양부가 만든 ‘4대강 물길 잇기 및 수계 정비 사업’이라는 문건이다. 문건에는 정부는 내년부터 2012년까지 14조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았다. 특히 사업비 14조원 중 낙동강에 6조1802억원의 예산이 집중 배정되어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반도 대운하 비판 여론이 강해 실행 가능성이 떨어진다면 대안으로 나온 것이 경부운하를 먼저 착수를 주장했다. 이른바 '낙동강 운하 선착수론'이다. 지난 12일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등 영남권 시도지사 5명은 낙동강 물살리기를 정부와 여당에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발표했다.

 

영남권 도지사들이 낸 공동건의문에는 “낙동강을 지속 가능하게 이용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낙동강 물 살리기 사업이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오 전 의원과 안국포럼 출신 의원들 발언 내용과 비슷하다. 지역 경제를 살리면서 한반도 미래 성장동력을 위하여 대운하만큼 좋은 정책이 없다는 말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분명 국민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밑에 있는 사람과 지역 단체장들은 끊임없이 대운하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4대강 물길 살리기'라는 이상한 단어로 포장하여 국민을 우롱하면서까지.

 

지역 경제와 한반도 미래성장은 '삽질경제'와 '불도저경제'로 가능할 수 없다. 이재오 전 의원이 말한대로 한반도 대운하는 '국토재창조'이다. 재창조가 좋은 말처럼 보이지만 수천, 수만년 동안 흐른 물길을 사람이 억지로 막고, 뚫고, 파면 재앙이다.

 

재창조를 통하여 한반도에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는 것이 아니라 환경 파멸은 불을 보듯 뻔하다. 또한 우리 선조들이 물려준 수많은 문화재들은 물길 속이나, 다른 곳으로 옮겨져 생명을 고할 수밖에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제는 선언해야 한다. 한반도 대운하는 건설하지 않겠다고, 시민 앞에 직접 나서서 선언하고, 약속해야 한다. 대운하를 '물길 잇기'라는 이름만 바꾸고 대운하를 건설하려는 생각은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 한 번 파헤쳐진 우리 강토는 회복할 수 없다. 파헤쳐진 강토를 미래세대에게 물려주어서는 안 된다.

 

미래성장 동력은 파헤쳐진 강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땅을 물려줄 때 가능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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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건평씨 금품수수 의혹 수사를 보면서 | 耽讀 쓴 기사 2008-11-2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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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가 세종증권 비리사건과 관련해 금품의혹 수사를 받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노건평씨는 “정화삼(62·구속)씨 형제들에게 부탁을 받고, 세종캐피탈 사장 홍기옥(59·구속)씨를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에게 소개시켜 달라"는 전화를 했지만 돈은 10원 한 푼 받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노건평씨 해명처럼 금품수수가 한 푼도 없어 법적인 책임은 없을지라도 친분을 내세워, 결정권을 가진 농협중앙회장에게 전화를 한 것은 도덕적인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물론 검찰에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노건평씨가 경남 김해시 내동의 한 상가 중 일부를 차명으로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보도는 수사를 통하여 정확하게 확인된 사실이 아니지만 검찰은 조금씩 수사 내용을 흘리고 있다. 미확인 사실을 조금씩 흘리는 것은 그 동안 검찰이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수사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우리나라는 그 동안 대통령과 친인척에 권력을 이용하여 금품을 수수하여 구속된 뼈아픈 역사를 경험한 나라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아들 김현철씨가 1997년 한보사태에 연루되어 구속되었고, 김영삼 전 대통령 재임기간은 아니지만 한솔그룹 부회장으로부터 불법자금 20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2004년 9월 다시 구속되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 김홍업씨는 2002년 6월 알선수재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었다.

 

그 이전에 전두환 전 대통령은 퇴임 직후(1988년) 동생 전경환씨가 새마을중앙회73억6천만원의 횡령, 새마을신문사의 10억원 탈세, 4억1700만원의 이권 개입 등 7가지 죄목으로 기소되었다.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은 기업으로부터 비자금을 받아 구속되었다.

 

대한민국 이승만 독재와 박정희, 전두환 군사독재라는 암흑 시절을 보내었지만 절대 권력자들의 비리가 끊이지 않는 비극을 낳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 금품을 수수하여 직접 비리에 연루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신뿐만 아니라 친인척까지 재임 기간 중에 금품 수수나 권력 남용때문에 구속되지 않는 대통령이었지만 퇴임 후 형 노건평씨가 세종증권 비리사건과 관련해 의혹에서 돈을 받지 않았지만 전화를 했다는 사실만으로 도덕성에 흠집이 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검찰은 연루되었다는 의혹만 언론에 흘리지 말고, 제대로 수사하여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 전 정권에 대한 무차별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지 않은가? 이런 의심을 떨쳐버리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권력 핵심부를 위한 수사가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수사를 해야 한다. 권력 핵심부 입맛에 맞는 결과를 내놓기 위한 수사를 한다거나 의혹만 잔뜩 부풀려 놓고, 아무런 결과는 내놓지 못한다면 정치검찰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

 

검찰은 전 정권이든, 현 정권이든 그들의 눈치를 보는 수사를 하지 말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 특히 현 정권를 위하여 수사를 한다면 현 정권이 전 정권이 되었을 때 또 다시 권력 핵심부 입맛에 맞는 수사를 하는 비참한 정치검찰을 되풀이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통령 친인척 비리도 없어져야 하지만 정치검찰도 사라져야 할 대한민국 병폐 중 하나임을 검찰은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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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행일치가 필요한 대통령 | 耽讀 쓴 기사 2008-11-2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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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은 '말' 때문에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한 마디로 대통령 답게 말도 진중하게 하라는 비판이었다. 쉽게 말하면 대통령 말이 '가볍다'는 비판이었다. 하지만 '정책'에 대한 실언과 허언에 대한 비판은 아니었다.

 

이명박 대통령도 '말' 때문에 비판을 받고 있다. 눈여겨 볼 것은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 답지 못한 '가볍다'는 비판을 받았다는 것이고, 이명박 대통령은 '정책'에 대한 비판으로 그 성격 자체가 다르다.

 

이명박 대통령이 브라질 등 남미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들른 로스엔젤레스 동포들과 만남 자리에서 "지금 주식을 사면 최소한 1년 내에 부자가 된다"면서 "지금은 주식을 살 때"라고 말했다.

 

자신이 공약했던 주가 '3000'은 온데 간데 없고, 경제를 망쳤다고 비판했던 노무현 정부 주가의 반토막밖에 안 되는 현실이 얼마나 안타까웠으면 미국까지 가서 주식을 사라고 했을까 생각해보지만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서민들 절망 앞에 대통령으로서 할 수 없는 발언임은 분명하다.

 

아차 싶었는지 말미에는 "그렇다고 (주식을) 사라는 얘기는 아니다. 원칙이 그렇다는 것"이라며 한발 뺐고, 청와대도 대통령 발언이 신중하지 못했음을 감지했는지 "주식을 사라는" 발언을 빼기도 했다.

 

서민은 절망하고 있다. 더 짜내도 더 짜낼 것이 없는 지경이다. 계절만 한겨울로 접어든 것이 아니라 경제와 함께 마음까지 한겨울이다. 이럴 때일 수록 대통령은 서민을 보듬고 그들의 고통과 절망을 해결하기 위하여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서민들을 보듬고 안아 주는 말보다는 "외환위기 때 워싱턴에 잠시 있었지만 한국에 가서 주식 사고 부동산도 사고 해서 큰 부자가 된 사람을 봤다"는 발언으로 결국 부자되는 세상만을 꿈꾸고 있다.

 

주식사고 부동산 사서 부자되는, 생산을 통한 부의 축적이 아니라 쉽게 돈 버는 방법을 전수하고 있다. 지금은 큰 부자되는 것을 꿈꾸는 시대가 아니다. 부동산 사서 큰 돈 버는 사람이 지금 한국 경제를 망치고 있음을 대통령은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부동산 사서 큰 돈 번 사람이 세금 내지 않으려고 종합부동산세 폐지를 위하여 발 벗고 나섰다. 그 중심이 이명박 정권이다. 부동산 부자와 부동산 가난뱅이가 80대 20을 넘어 90대 10으로 고착되는 양극화가 한국 경제를 망치고 있음을 모르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부동산 투기를 통한 재산 증식과 금융제제 완화 따위로 세계 경제가 위기인데도 대통령은 돈 벌 수 있는 하늘에 준 기회로 홍보하고 있다. 경제 파국 원인을 가지고 또 부자되라고 한다. 경제 위기 원인 진단을 정확하게 했다면 나올 수 없는 발언이다.

 

이 대통령이 '사라'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중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직접 투자가 불가능하지만 간접투자 상품(펀드)이라도 사겠다"고, 10월 말 언론사 경제부장단 간담회에서는 "지금은 주식을 살 때"라고 말했다.

 

펀드와 주식을 산다면 경제 여건이 좋아야 한다. 경제 여건이 최악인데 투자를 하면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이 펀드를 사겠다고 했지만 펀드를 샀는지 궁금하다.

 

대통령 발언은 정책이다. 실언과 허언을 할 수 없는 위치다. 대통령 발언은 사석에서도 정책이다. 5년 동안은 개인 발언 자체가 나올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말을 했다면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시민에게 사라, 마라 하지 말고 자신이 사면 되고, 투자하면 된다. 재산 환원하겠다는 말을 했으면 환원해야 한다. 약속했으면 지키는 것이 대통령이 할 중요한 덕목이다. 대통령 말 한마디가 서민들 겨울을 더욱 춥게 하고 있다.

 

주식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서민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고 있다면 주식사서 부자되세요 할 수 없고, 전세도 들어갈 수 없어 월세에 전전하는 많은 서민들이 있음을 안 다면 부동산 사서 부자되세요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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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기독교는 무엇을 향하고 있는가 | 耽讀 쓴 기사 2008-11-2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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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기독교 교리는 태생적으로 내세를 지향한다. 나 역시 내세 지향성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예수 믿고 죽으면 천당 간다'는 아주 간단 명료한 이 교리는 보수 기독교가 가진 필연이자, 숙명이다. 이 필연 때문에 보수 기독교는 배타성을 가졌고, 타종교와 진리에서 만남은 보수 기독교에서는 아직도 요원하다.

 

나 자신이 믿고, 따르는 이 교리는 언제나 타종교를 믿고,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는 이들과 만남이 이루어질 때마다 고통스럽게 한다.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대하지만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어떤 마음이 있음은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인할 수 없는 필연과 숙명이 나를 지배하지만,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타종교를 정죄할 자격이 나에게는 없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타종교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생겨난다.

 

타종교를 정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한 기독교는 생명을 잉태하는 종교가 아니다. 정죄하는 마음이 가득 하니 길거리에서 광신도라는 소리를 들어면서 '예수천당'을 외친다. 예수를 믿으면 천당 간다는 교리가 자신의 마음에 자리 잡은 진리일지라, 다종교 사회에서 살아가는 공동체 일원으로서 길거리와 지하철에서 외쳐지고, '돈'에 스탬프로 찍는다면 선한 일이 아니다.

 

원래 진리란 자기 희생을 동반해야 생명을 발한다. 예수와 바울, 베드로가 간 길이 그 길이다. 자기 희생. 하지만 우리 시대 길거리와 지하철에서 행해지는 '예수천당, 불신지옥'은 거룩한 외침이 아니라 '소음'일 뿐이다.

 

특히 '돈에 스탬프로 성경 구절를 새겨 넣는 일'은 간단하게는 돈을 훼손하는 일이지만, 크게는 자본에 예수를 파는 행위다. 성경 구절은 돈에 놀림감으로 사용되기 위해서 주어진 계시가 아니라, 믿는 자들에게 거룩한 삶을 살도록 주어진 계시이다.

 

성경은 온통 거룩하게 살아가라 말한다. 가난한 자 특히 고아와 과부를 사랑하라 말한다. 가난한 자에게는 복이 있다 말했다. 예수님을 말씀하셨다.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가서 보고 들은 것을 요한에게 고하되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누가복음 7:22)

 

한 마디로 예수는 자신이 가난한 자를 위해 왔다고 선언하고 있다. 이들을 돌아보지 않고, 살아가면서 '예수천당'만 외친다는 것은 부끄운 일이다. 진리란 원래 자기 희생을 먼저 동반해야 한다. 예수님과 바울, 베드로가 자기 희생을 통하여 진리를 전했다.

 

그 진리를 따른다면 교회는 예수천당 이전에 예수님이 오신 목적대로 살아야 한다. 하지만 가난한 자와 고아, 과부를 위한 교회는 찾아보기 힘들다. 생명을 위한 종교라 했지만 지난 촛불 정국 때 많은 한국 교회와 목사들은 생명을 파괴하는 이들을 비판하기 보다는 생명을 사랑하는 촛불을 경멸하기에 바빴다.

 

'예수천당'이 왜 외면 받고 있는지도 모르는 어리석은 자들이 되었다. 예수천당이 그토록 절박하고, 예수를 모르는 자들을 진정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려나오는 외침이라면 먼저 예수님이 간 길을 가야한다.

 

진리 자체는 외면하면서 목소리만 큰 것은 '소음'일뿐이다. 광신도란 미쳤다는 뜻인데 이는 가짜로 미쳤다는 말이다. 예수께 진짜 미쳤다면 소음뿐인 '예수천당'을 외치지 말아야 한다.

 

외침은 자본에 팔린 교회와 권력에 팔린 교회를 향해야 한다. 외침은 생명을 외면하는 교회와 권력이 되어버린 목사를 향해야 한다. 그것이 진짜 예수께 미친 자의 모습이다. 정말 예수께 미친 목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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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들었다면 치료해야지, 기다린다? | 耽讀 쓴 기사 2008-11-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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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말'이 아니었다. 북한이 개성공단 입주업체 생산 중단만을 빼고 남북간 교류협력사업을 중단할 것임을 지난 24일 통보하면서 남북은 극우 세력 바람대로 '되찾은 10년' 되었다. 능력도 이런 능력이 없다. 10년 공든 탑을 아홉달 만에 무너뜨리는 대단한 능력이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지난 10년간 남북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이기 보다는 한 단계씩 무너뜨리는 일에 더 열심이었다. 이명박 정부 대북정책인 '비핵·개방 3000'이 낳을 수 밖에 없는 필연인지도 모른다.

 

지난 3월 이명박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남북정신은 1991년 체결된 기본합의서" 발언, 같은달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비핵화 진전없이 개성공단 추가 확대·발전 어렵다’는 발언, 합참의장 인사청문회에서 김태영 합참의장의 '선제타격론' 논란은 남북관계가 되찾는 10년으로 가는 길목이었다.

 

이후 금강산 피격사건과 8월말부터 나온 김정일 위원장 건강 이상설에 대하여 통일연구원장의 김정일 위원장 건강에 대한 적절치 못한 발언, 지난 11월 21일에는 유엔 제3위원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따위는 남북 관계가 곪을 대로 곪은 상처 투성이가 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지난 16일 워싱턴 기자간담회에서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에서 통일하는 것이 최후 목표"라는 이명박 대통령 발언은 북한 입장에서 보면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이어오면서 사라졌던 '흡수통일'을 의심케 하여 현 상황이 유지되는 한 남북관계게 회복하기 힘든 큰 병에 걸렸음을 보여주었고, 결국 북쪽은 뼈만 앙상하게 남겨두고 남북교류를 단절시켰다.

 

감기가 걸려도 병원을 간다. 큰 병이 걸렸다면 병원에 가서 의사 진단에 따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삶을 포기했다면 모를까 살고 싶다면 치료를 받아야 산다. 그렇지 않으면 죽는다. 남북관계가 곪을 대로 곪아 큰 병에 걸렸다면 진단을 정확하게 하고, 치료해야 한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기다림'만 외치고 있을 뿐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통미봉남이라는 용어는 이제 폐기돼야 한다"며 "철저한 한미 공조가 이뤄지고 있고, 한미일 공조 외에 중국과도 공조를 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만 이 발언을 하고 있는 때에 북한은 개성관광 중단 따위 강경조치를 통보했다.

 

청와대도 '기다림'만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다. 차분히 대응하겠다고. 언제까지 차분히 대응할지 모르겠지만 청와대가 저렇게 막혔다면 여론에 민감한 한나라당이라도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야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개성공단이 폐쇄될 경우 2조5천억원 정도 손실이 예상된다는 우려에 대하여 "우리쪽에는 그 정도 공단은 수백개 있다. 그것 하나가 우리 경제에 무슨 악영향을 미치겠느냐"고 했다.  

 

그는 또 "북한의 비핵화가 선결돼지 않으면 우리의 지원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국한될 수 밖에 없다"며"남측의 전폭적인 경제협력을 기대한다면 6자회담 등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에 대한 태도를 분명히 해야한다"고 하여 이명박 정부 북한 정책인 '비핵개방3000'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박 대표는 "예측할 수도 없고 전혀 생각지 않았던 일들이 벌어지는데, 북한 정권은 가변적이고 정말 예측하기 어려운 정권"이라고 하여 북한 정권 자체에 대한 불신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이 한 마음이 되어 남북관계 개선을 찾으려는 시도를 하지 않고 있다. 병을 치료할 마음이 전혀 없다. 지금도 병이 큰 병인데 고칠 마음은 없고, 기다리자고 한다.

 

하지만 북한은 이명박 정부의 간절한 바람인 기다림을 들어줄 마음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명박 정부가 찾아나서야 한다. 기다릴 시간이 없다. 더 지체할 시간이 없다. 기다리면 떠난다. 떠나고 나서 손들어도 소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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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힘 | 사색의 향기 2008-11-2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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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힘


삶에 대한 절망 없이는
삶에 대한 희망도 없다.

- 카뮈 -


찬바람이 품속을 파고드는 계절입니다.
예년보다 더 추운 듯 느껴지는 지금,
움츠리기보다는 기지개를 활짝 펴보십시오.
지금의 위기는
느슨했던 과거를 돌아보게 하지만
다시 출발하는 마음가짐으로
힘차게 뛰어봅시다.
우리는 우리의 힘을 믿습니다.

 

<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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