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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105분'(?) | 耽讀 쓴 기사 2009-01-3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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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밤 SBS-TV 등을 통해 전국에 생방송된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는 미증유의 경제위기 앞에 함께 선 국정 최고책임자와 국민의 진솔한 '소통의 장(場)'이었다."(연합뉴스 <위기극복 '소통 105분'> 2009.1.31)

 

처음 이 기사를 보고 정말 이명박 대통령과 대한민국 시민들이 진솔한 '소통의 장'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생각'했다는 말은 이 프로그램을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대통령과 원탁대화가 있는지도 몰랐다.

 

시청률이 7%라고 하니 산술적으로 우리나라 사람 100명 중 7명이 대통령과 원탁대화를 했다. 시청률 7%와 내가 보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언론보도를 통해서 드러난 이명박 대통령 발언 내용을 보면 '소통 105분'이 아니라 '먹통 105분'에 더 가깝다.

 

<연합뉴스> '소통 105분' 기사에 달린 누리꾼 댓글은 거의 '조소'에 가깝다. 포털 다음 누리꾼들은 기사를 쓴 기자에게 어떻게 '소통'이라는 제목을 달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화자찬, 국정홍보 장이었을 뿐이라고 했다. 격론(?) 진솔(?) 이 단어 뜻을 알고나 기사를 작성했을까?

 

아니 뭐가 소통의 장이었다고 기사를 쓰나 ~처음부터 끝까지 자화자찬. 국정홍보 만하고

자기 얘기만 하더구먼~-짱가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는 ... 국정 책임자와 국민의 진솔한 '소통의 장(場)'이었다?? 격론, 진솔, 소통이란 단어가 무슨 뜻인지 알고 기사를 쓴 것인지...이 기사 작성한 기자에게 묻고 싶다-쥐약팝니다

 

포털 야후 누리꾼들 반응은 어떨까? 누리꾼은 소통하기 싫다고 했다. 대통령을 신뢰할 수 없으니 말도 신뢰할 수 없다. 신뢰가 무너진 대통령과 자신 사이에 소통이란 있을 수 없다는 말이다.

 

토론이라면 질문과 답, 답에 대한 반론이 있어야지 대통령 말만 듣기 위한 원탁대화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했다.

 

저기요 소통하기 실어요 누가 댁의 말을 믿겠는가 주가3000간다고 하더니 3분의 1로 곤두박질치고 괜찮다고 하던 미국산 늙은쇠 병든쇠로 들어오고 원산지 표시 안해고 속여서 파는 대형할인마트도 잇고 누가 댁의 말을 믿겠는가? -bkjj123

 

토론이라면 한 질문에 대해 이런 저런 반롣도 있어야지 그냥 찌세끼 한마디 찍찍거리는 소리나 들어라는 말인지 무슨 말을 해도 무덤덤 차라리 무덤이라고 하지.나는 나에 길을 간다. 무슨 게소린지예상된 질문에 상관없는 그냥 나대로의 대답- saya14182000

 

물론 희망을 주었다는 댓글을 단 누리꾼도 있었다.

 

세계적인 금흉위기에 온나라가 근심에 빠져있는 이때에 희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역대 어느 대담보다도 솔직하고 진지하게 말씀하시고 확신을 가지고 말씀하셔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tlatn77

 

왜 누리꾼들은 '소통'이 아니라고 했을까? 대통령 발언들을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용산참사'에 대한 질문 중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거취문제를 두고 이명박 대통령은 감사원에 가서 했던 "일하다 실수하는 것은 두고, 일 안 하는 사람을 감사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면서 "경찰이 잘못하다가 우리만 당한다는 생각을 심어주면 누가 일을 하겠느냐"고 하면서 아직은 내정철회 단계가 아니라고 했다.

 

수십년 생활 터전에서 내쫓기는 철거민들이 마지막 생존권 투쟁 방법으로 망루와 화염병과 시너, 새총을 들었다. 화염병과 시너를 든 것은 불법이다. 하지만 '민중의 지팡이' 경찰특공대 강제진압으로 희생될 만큼 불법을 저지른 것은 아니다.

 

용산참사를 '일하다가 실수하는 것'이라 직접 말하지는 않았지만 김석기 경찰내정자 거취를 두고 인용했기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이 갖고 있는 용산참사에 대한 기본 인식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다.

 

이런 인식이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용산참사는 일하다가 일어난 실수가 아니다. 경찰은 진압과정에서 기본 메뉴얼도 지키지 않았다. 밀어붙여 빨리 진압만 하면 될 뿐 철거민 보호에는 관심이 없었다. 철거민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인화물질이 가득 찬 망루에 경찰특공대를 무리하게 진압할 수 없다.

 

남북관계와 4대강 정비 사업, 부동산 문제, 경제위기에 대한 모든 대화를 보면 현 정부 문제는 없고, 북한과 야당과 시민세력이 문제였다. 일방통행식 자기 주장만 내놓는 강의라고 해도 별 문제 없을 정도였다.

 

지난 해 봄 촛불정국에서도 대통령은 소통 부재를 언급했다. 그런데 소통이 되지 않는 이유를 '홍보' 부족으로 돌렸다. 홍보를 못했어 시민들이 잘몰라 촛불이 켜졌다는 말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홍보문제가 끊임없이 홍보하면 시민과 소통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가 증명했다.

 

하지만 이는 소통이 아니다. 소통은 먼저 들어야 한다. 시민들 소리를 듣지 않고, 자기 할 말만 하는 것은 소통이 아니라 먹통이다. 소통을 정말 원하는가? 그럼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를 불허한다는 경찰 방침부터 철회하라.

 

자기들은 말 다하면서 시민들 말을 듣지 않겠다고 하는 태도를 고치지 않는 한 앞으로 남은 4년은 먹통 세상이다. 먹통 105분은 채널도 많고, 시간도 짧아 다른 프로그램을 볼 수 있고, 보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4년은 길어도 정말 길다. 정말 소통되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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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식 대화정치를 배워라 | 耽讀 쓴 기사 2009-01-29 16:17
http://blog.yes24.com/document/124076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찬성 244표, 반대 188표' 무슨 표결 결과일까? 오바마 대통령이 '2009 미국의 회복과 재투자 법안'이라는 이름으로 내세운 경기부양 관련 법안 표결 결과이다. 상원까지 통과되면 취임 후 서명할 제1호 법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바마는 표결을 앞두고 미 하원을 직접 방문하여 경기부양 법안에 반대하는 공화당을 설득했다. 공화당에게 찬성표를 얻어내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끝까지 야당인 공화당을 설득하는 오바마 모습은 분명 칭찬할 만하다.

 

오바마는 의회를 직접 찾아가는 일 뿐만 아니라 공화당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국정 수행에 협조를 구했다고 한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공화당 의원들이 부시에게 받은 것보다 더 많은 전화를 오바마 팀으로부터 받았을" 정도로 오바마는 자신이 원하는 국정 수행을 위해서라면 공화당을 설득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일본 수상 재임 시절 뉴욕 타임스로부터 '식은 피자'로 비아냥을 들었던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일본 총리(1998년 7월 30일-2000년 4월 5일 일본 84대 내각총리대신)도 전화를 많이 한 수상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오부치는 짬만 나면 비서를 통하지 않고 직접 전화를 돌렸다. 상대방은 유명인과 일반인, 나이와 계층, 여야를 가리지 않았다. 자신에게 쓴소리를 한 기자에게는 "나를 알려줘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조언을 구했다. 야당 의원에겐 "오늘 질의에 제대로 답변 못해 미안하다"며 보충설명을 했다. 그러는 새 지지율은 취임 초 20%대에서 50%대로 수직 상승했다. 뉴욕 타임스는 "식은 피자도 데우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며 혹평을 철회했다.(중앙일보 '분수대' <전화 정치>- 2009.1.27)

 

이게 정치다. 설득과 타협, 배려, 자신이 잘못한 것이 있으면 인정하는 것이 정치다. 조금 늦게 가는 것 같지만 가장 빠른 길이다. 오바마와 오부치가 야당을 인정하지 않았다면 전화와 의회를 직접 방문하여 자신이 구상하는 정책을 설명하고, 야당에게 협조를 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해 11월 5일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미국 44대 대통령에 당선되자 "새로운 미국의 변화를 주창하는 오바마 당선인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제기한 이명박 정부의 비전이 닮은 꼴"이라고 말했었다.

 

오바마 미 대통령과 국정 철학이 얼마나 같은지는 굳이 말하지 않겠다. 하지만 국정 운영 방식은 하늘과 땅만큼 큰 차이가 난다. 언급한 것처럼 오바마는 설득과 타협이다. 노력한 것만큼 야당 지지를 받지 못해도 끝까지 야당을 외면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철저히 외면했다. 한나라당이 야당과 합의한 법안까지 틀어버린 일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오바마와 이명박 대통령 모두 '경제살리기'라는 일에 운명을 걸었다. 경제 살리는 목적은 같지만 방법은 너무 달랐다.

 

이명박 대통령이 야당에게 협조를 구하기 위하여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민노당 강기갑 대표에게 전화를 한 일이 있는가? 오바마처럼 직접 의회를 방문하여 읍소하면서 야당을 설득한 일이 있는가? 없다. 야당을 경제살리기 방해꾼이라고 비판만 할 뿐이다.

 

국회를 명령만 내리면 무조건 따라야 하는 부하직원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가 싫으면 왜 대통령이 되었는가? 대통령은 행정부 수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최고 지도자이다. 어떤 조직이든지 최고 지도자는 정치력을 가져야 한다. 정치력이란 명령만 내리면 된다고 주어지지 않는다.

 

대통령은 비전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사람들을 설득과 타협, 양보하는 정치가다. 해머가 등장하는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회의장이 점거되는 비극을 낳은 장본인은 무조건 밀어붙이는 이명박식 정치다.

 

오바마는 취임 열흘도 되지 않아 8000억달러가 넘는 경기부양 법안을 통과시켰다. 찬성표 전체가 민주당 표이지만 반대표를 던진 공화당은 해머를 들지 않았고, 본회의장을 점거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오바마가 공화당을 마지막까지 설득했기 때문이다. 경제 살린다고 무조건 밀어붙이지 않았기 때문에 공화당은 표결 결과를 뻔히 알면서도 표결에 참여했고, 반대표를 던졌다. 오바마식 정치다. 이명박식 정치와는 극명하게 비교된다.

 

비전이 닮았다고 했던가? 믿어주겠다. 그럼 국정운영 방식도 닮아라. 2월 임시국회가 열리면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많은 법안들을 통과시키려 할 것이다. 경제살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안이라고 했다.

 

정말 경제살리는 법안이라면 야당을 설득하라. 직접 찾아가라. 오지 말라고 해도 문을 다고 들어가서라도 야당과 협상하라. 대통령이 경제살린다고 야당을 찾아갔는데 문전박대를 당하면 모든 책임은 야당이 지게 되어있다. 하지만 밀어붙이면 시민은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을 지운다.

 

여의도가 싫다고 야당하고 대화하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왜 되었는가? '청와대' 없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 아니듯이 '여의도' 없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 아니다.

 

옛말에 바쁠 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꼭 필요한 말이다. 경제살리기가 지하벙커 안으로 들어갈 정도로 급한가? 그렇다면 돌아가라. 돌아가는 방법은 야당과 만나야 한다. 반대세력과 만나야 한다. 자신에게 좋은 말만 해주는 사람보다는 듣기 싫은 말을 해주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그렇게 하면 길이 보인다.

 

밀어붙이면 빨리 될 것같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오바마를 보라 취임 열흘도 안 되어 자신이 구상한 첫 작품을 통과시켰다. 부러운가? 그럼 오바마를 본 받으라. 야당과 반대세력을 협상과 타협, 대화 대상자로 여기지 않는 한 이명박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환영받지 못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처럼 쓸쓸한 퇴장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일은 이명박 대통령과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있어서는 안 된다. 이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먼저 이명박 대통령이 손길을 내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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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하라고 | 耽讀 쓴 기사 2009-01-2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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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사장 이병순)가 지난 16일 양승동 PD와 김현석김현석·성재호 기자를 '파면'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들 중징계는 부당징계니 철회를 요구하기 위하여 KBS 기자협회·PD협회는 29일 0시부터 전면 제작거부에 들어갔다.

 

KBS는 파면당한 이들이 반성과 선처를 원한다는 '반성문'을 요구하고 있다. 속된 말로 사장과 정권 '딸랑이' 역할만 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반성문은 지금까지 자신이 한 생각과 행동이 진실이 아님을 인정하는 것으로 사람, 특히 언론인으로서는 '파면'보다 더 치욕스러운 일이다.

 

반성문을 쓴 경험이 있다. 군생활을 하면서 잘못한 일이 없는데도 쫄병이기 때문에 반성을 썼다. 군대가 인간존엄성을 짓밟는 여러 이유 중 하나가 자신이 가진 생각과 행동을 아무 잘못도 없이 반성을 강요하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반성문을 적어 내려가는 순간 든 모욕감을 이루말할 수 없었다. 무조건 잘못을 적어라는 선임병들 말을 듣고서 몽둥이 10대 맞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을 했다. 선임병이 되고서 후임병들에게 반성문만은 결코 요구한 일이 없었던 이유다.

 

특히 진실을 전하고, 진실을 만드는 기자와 PD들에게 반성문은 일반인들보다 더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반성문을 쓰는 순간부터 기자와 PD는 진실보다는 윗사람과 정치권력, 경제권력, 일부언론권력을 위한 하수인으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파면된 김현석 전 KBS 기자협회장은 "지난해 8월 8일 경찰 난입 이후 우리가 취해온 행동과 생각이 정당했다는 생각에 변함없다"라고 했다. 김현석 기자가 자신이 취했던 행동이 정당성이 변함없음을 분명히 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병순 KBS 사장이 선임된 과정은 누가 뭐래도 민주 질서에 위배되었다. 정연주 전 KBS 사장 해임 과정은 이명박 정권 아래 있는 권력기관은 시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권을 위한 시녀였다.

 

이병순 사장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안 KBS 직원이라면 부당성을 알리고, 정권 시녀로 전락하는 KBS를 지키기 위하여 당연히 싸워야 했다. 방송을 정권 시녀로 만드는 것을 보면서 아무 저항도 하지 않는다면 언론인이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자는 권력이 민주주의를 위배하고, 인민의 자유를 침해했을 때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 그런 권력을 오히려 미화하고, 잘못을 눈감아 준다면 언론과 언론인이 아니다. 언론인이 권력 감시자 역할을 하겠다는 이유만으로 파면하고, 다시 일하려면 반성문을 강요한다. 반성문을 강요하는 사람은 KBS 출신 언론인이다. 양심과 언론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행동이다.

 

KBS가 신뢰도 1위, 영향력 1위라고 자랑하고 있다. 이 신뢰도와 영향력 1위는 권력 딸랑이가 아니라 권력을 향하여 저항함으로 얻어졌다. '땡전뉴스'로 KBS가 신뢰도와 영향력 1위를 얻은 것이 아니다.

 

KBS는 자신을 '국민의 방송 KBS'라고 했다. 하지만 '정권의 딸랑이 KBS'로 변질되어가고 있다. 모욕으로 들리는가? 아니다. 대한민국 시민으로서 그렇게 느껴진다. 모욕감이 든다면 나를 탓하지 말고 정권 눈치 보지 말고 시민들이 원하는 진실을 보도해야 한다.

 

29일 0시부터 전면 제작거부에 들어간 KBS 기자협회·PD협회도 마찬가지다. 파면 당한 이들만을 위해 투쟁하지 말고, '언론악법' 투쟁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 지난 번 전국언론노조 파업 때 KBS는 참여하지 않았다.

 

방송악법 투쟁에서 SBS와 지방 신문사와 일부 중앙일간지들이 지면 투쟁을 했지만 MBC 혼자로서는 어딘가 모르게 허했다. KBS가 없었기 때문이다. KBS노조가 적극 참여하지 않더라도 이번 처럼 기자협과 PD협회가 적극 투쟁에 나선다면 방송악법 저지는 한층 힘을 받을 수 있다.

 

인간 존엄성을 모욕하는 반성문까지 강요하는 KBS가 되었다. 나에게 반성문을 강요하지 않으니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 KBS 구성원이 있는가? 그렇다면 언론인이라 말하지 말라. 파면 당한 그들이 반성문을 쓴 순간 당신들도 함께 진실을 말하는 권리를 박탈 당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인간 존엄성과 언론 정신을 파괴하는 반성문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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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용산참사 현장에 계셨다면 뭐라 하셨을까 | 耽讀 쓴 기사 2009-01-29 08:41
http://blog.yes24.com/document/124023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나는 보수 개신교 목사다. 기독교 진리에 대해서는 철저하다. 하지만 1월 27일 <오마이뉴스> "희한하다, 미국은 스님도 천당 갑니까?" 같은 기사를 보면 답답해진다. 기사를 읽으면서 과연 저런 설교가 기독교 진리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저런 설교하기 위해서 장로 대통령이 경제 살린다고 발벗고(?) 나서서 지하벙커에 들어가셨는데 목사가 저런 말하려고 미국까지 갔는가? 온갖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장경동 목사는 기독교인들이 아닌 사람도 아는 '유명인사'다. 이것부터 문제다. 그가 유명인사가 된 이유는 공중파 방송으로 여론을 탔기 때문이다. 왜 목사가 공중파 방송에 나가 연예인처럼 말 잘하는 것으로 웃음 자아내는 것으로 유명인사가 되어야 하는가? 목사가 갈 길이 아니다.

 

목사는 진리를 위해 목숨을 내놓은 사람이다. 그 진리란 복음뿐만 아니라 교회가 거룩성을 잃어버렸을 때 세상을 탓하지 말고, 교회를 비판하는 일이다. 교회가 권력화되는 순간 교회는 이미 교회가 아니다.

 

권력이 되어버린 교회는 세속 권력보다 더 완악한 죄를 범한다. 중세 교회가 증명하고 있다. 종교개혁의 한 원인인 '면죄부' 판매는 진리를 권력에 팔아 넘긴 죄악이었다. 우리 시대 교회가 점점 진리를 팔아 세속 권력 중심으로 다가가고 있다.

 

예배당 건물은 수백억짜리다. 대리석과 최첨단 내부시설은 솔로몬 성전과 헤롯 성전과 비교해도 그 화려함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가난한 자들이 갈 수 있는 서울 강남 지역 교회는 얼마나 될까? 가난한 자를 위해 오신 예수가 과연 수백억짜리 교회가 들어갈 수 있을까? 예수님은 헤롯 성전을 '강도의 소굴'이라면서 뒤집어 버렸다. 수백억짜리 교회도 마찬가지다.  

 

나 역시 예수님 앞에서 서면 강도 소굴을 만드는 목사가 아니라고 채찍을 내리칠 만큼 목사다운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교회가 교회답게 살지 못하는 오늘을 보면서 적어도 목사라면 남탓하지 말고 자신에게 채찍질을 해야 한다.

 

오마이뉴스 "희한하다, 미국은 스님도 천당 갑니까?" 기사 중 이런 내용이 있다.

 

"한국은 강사가 욕을 좀 하고, 반말을 하고, 헌금을 쥐어짜도 통한다. 그런데 여기는 얄짤 없다. 감싸고 덮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만 이상하면 까발려서 사정없이 난도질하려고 한다."(오마이뉴스 "희한하다, 미국은 스님도 천당 갑니까?" 2009. 1.27)

 

이는 한국교회를 전 세계에 쪽팔리게 한 발언이다. 이 설교를 듣고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설교 시간에 욕하는 목사가 제대로 된 목사인가? 아니다. 반말을 쉽게 하는 목사는 성도들을 무시하지 않으면 반말을 할 수 없다. 목사가 설교 시간에 반말을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면 자기는 왕이고, 신자들은 백성으로 알게 모르게 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교회가 욕하고, 반말하는 목사를 인정하고 통한다며 전 세계에 한국교회를 웃음거리로 만들어버렸다. '헌금을 쥐어짜도 통한다'고 했는가? 성경 어디에 헌금을 쥐어짜내라고 했는가? 헌금을 쥐어짜내는 목사는 성경을 모르는 목사다.

 

한국 교회 가장 병폐 중 하나가 '십일조'다. 나는 십일조 폐지론자는 아니지만 십일조를 부자되는 도구로 삼는 일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십일조를 부자되는 도구로 삼는다면 불경(不敬)이지만 하나님을 무슨 도깨비 방망이로 생각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 가증스러운 일이다.

 

십일조를 성전 짓는 것과 연관시켰다. 건물을 '성전'으로 생각하는 것은 이미 신약성경에서는 무너졌는데 우리 시대 목사들은 예배당 건축을 '성전건축'이라면서 헌급을 짜낸다. 백보 양보해서 예배당을 건축을 성전건축이라 해도 십일조를 성전 건축과 연관시킨 성경구절은 없다. 

 

십일조는 땅을 분활받지 못했던 레위인들을 위한 것이고, 나중에는 고아와 과부들을 위해 드렸다. 십일조와 성전건축은 왜곡된 교회 전통일뿐 성경 가르침은 아니다. 그리고 성전은 다윗이 아니라 아들 솔로몬이 건축하였다. 첫 성전을 '솔로몬 성전'이라 부르는 이유다.

 

더 한심한 내용은 "무당도 가만히 보면 저녁에만 굿을 한다"며 "저녁에 역사하는 영은 더럽지만, 새벽에 역사하는 영은 깨끗하다"고 "새벽기도 많이 한 사람이 응답도 받는다"며 "천사가 응답을 가지고 새벽에 왔는데, 사람이 없으면 그냥 가져간다"고 말한 부분이다.

 

그럼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한 일은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예수님은 더러운 영에게 기도하셨는가? 성경은 예수님이 '아버지'께 기도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새벽기도하면 더 많이 응답받는다고 설교하려다가 그만 예수님을 더러운 영이 역사하는 저녁 시간에 기도하는 분으로 만들고 말았다. 가증스럽고 할 수 없는 말이다.

 

설교는 진리를 말하는 시간이지 자기 억울함을 호소하는 시간이 아니다. 성경대로 살지 못하는 신자들을 향햐여 회개를 외치고, 거룩성을 회복하라고 외치는 시간이다. 교회가 잘못하면 심판이 있을 것임을 경고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지금 세상을 탓할 명분이 없다. 용산참사만 보더라도 과연 예수님이 거기 계셨다면 어떻게 하셨을까? 장로가 대통령인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가난한 자들을 돌보지 않는지 채찍을 들었을 것이다.

 

그들을 고의적 방화범과 떼잡이로 몰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닙니다. 그들은 고의적 방화범이 아닙니다. 그들은 떼잡이가 아닙니다. 그들이 마지막 절규를 외쳤는데도 교회가 그들을 돌아보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하지 않는 한국 교회를 뒤집어 버리실 것이다.

 

'희한한 곳'은 미국이 아니라 한국교회다. 수백억짜리 예배당 건축하기 위해 가난한 신자들 주머니 짜내지 말고, 그 돈으로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쓰는 일이 진정한 십일조다. 설교를 하려면 성경대로 하라. 목사 마음대로 하지 말고. 지금도 장로 대통령 때문에 하나님이 욕먹고 있다. 세속 사회 잘못이 아니다. 바로 우리 한국교회에 잘못이다. 아직도 모르는가? 잘못과 죄는 교회가 다 범하면서 세속 사회 탓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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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탕기부터 130만원 정수기까지...장모님은 '큰손' | My Story 2009-01-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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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7월까지 1년 365일 설날과 추석만 빼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경남 진주 중앙 시장에서 동동주와 파전, 장어국 장사를 하셨던 장모님이 간경화 때문에 처가에서 쉬고 있습니다.

 

장인이 1988년 돌아가신 후 18년을 이렇게 하셨으니 집에 계시면 마음도 불편할 뿐만 아니라 몸까지 힘들어 하셨지요. 18년을 1년에 3-4일만 쉬셨던 분이 몸져 누웠으니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1년쯤 치료를 받으니 몸은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몸이 회복되면서 이곳저곳 다니기 시작하셨습니다. 나이드신 분들은 몸에 좋다는 소리만 들으면 무엇이든지 사는 습관이 있지만 장모님은 의외로 잘 참았지요.

 

그런데 지난해 가을부터 처가 동네에 물건을 파는 단체가 왔습니다. 가수들을 초청하여 노래도 부르고, 재미있는 연극도 보여주면서 물건을 파는 모습을 종종 보셨을 것입니다. 혼자 계시니 재미 삼아 몇 번 가셨던 모양입니다.

 

요즘은 옛날처럼 몰래 장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에 허가를 받고 하기 때문에 불법이 아닙니다. 나이드신 분들을 속여 하품을 비싸게 파는 경우도 별 없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장모님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든지 갈 때마다 물건을 하나씩 샀습니다. 사은품까지 만날 주니 마음 착한 우리 장모님 미안한 마음이 어찌 들지 않겠습니까?

 

처음에는 작은 의자를 샀고, 약탕기를 샀습니다. 약탕기까지는 비싸지 않아 반나절 재미 삼아 간 일인데 사는 것까지 걱정하지 않았지요. 약탕기는 요즘 배즙을 내는 일에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약탕기로 물까지 끓이고, 배즙을 내어 먹었다.
ⓒ 김동수
장모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액수가 조금씩 커지기 시작했지요. 황토 매트를 샀는데 27만원 주었다고 했습니다. 벌이가 없는 분이 무슨 돈으로 사셨는지 궁금했지만 몸에 좋다는 말에 그만 산 모양입니다.

 

"장모님 황토매트에 주무시니 몸에 좋습니까?"

"그려 좋구말구. 하룻밤 자고 나면 몸이 확 풀린다구."

"그러세요. 27만원은 그래도 너무 비싸지 않나요?"

"비싸도 내 몸에 맞으니 좋은거 아닌가."

 

매트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꼭 이·티(E·T) 같이 생긴 물건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어디에 쓰는지 궁금했습니다.

 

"장모님 이것은 무엇이에요?"
"응 적외선 치료기."
"적외선 치료기요?"
"무릎하고, 허리 아플 때 적외선 치료를 받으면 무릎이 아프지 않더구만."
"그럼 이 놈은 얼마 주고?"

"31만원."

"장모님 돈도 많습니다. 돈 없다고 하더니만 돈 많은 모양입니다."

"돈은 무슨 돈. 내가 하고 싶고, 먹고 싶고, 사고 싶은 것 사는 것도 못하는가."

 

  
적외선 치료기
ⓒ 김동수
장모
  
적외선 치료기
ⓒ 김동수
장모

 

하지만 더 큰 건은 따로 있었습니다. 정수기였습니다. 130만원짜리 알카리 이온 정수기였습니다.

 

"여보 여기 정수기가 있었어요?"
"정수기?"

"정수기가 말도 다 합니다. 엄마가 130만원 주고 샀대요?"

"뭐 130만원? 장모님 알카리 이온 정수기 물 마시니 몸이 어떻습니까? 그래 배 안이 깨끗헤지는 것 같으세요?"

"물 한 번 먹고 깨끗해지면 어떻게 되게. 적어도 한 달은 먹어봐야지."

"그래도 130만원은 너무 했다."
"나도 이웃 사람이 팔라고 해서, 팔려고 했지만 주위 사람들이 비싸게 주고 사가지고 뭐라고 다시 파냐고, 좋은 물 마시라고 해서 안 팔았구먼."

 

 

심심하던 차에 노래와 재미있는 일 때문에 들렀던 곳에서 1-2만원짜리 물건부터 100만원 이상하는 정수기까지 산 우리 장모님은 다른 것에는 아껴쓰는 분입니다. 18년을 홀로 살면서 자식 다섯을 독립시켰으니 말입니다.

 

"장모님이 사신 물건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더 좋은 것 사 드시고, 사시면 됩니다. 앞으로 우리들과 함께 다니면서 먹고 싶은것 드시고, 사고 싶으면 사세요."
"이제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다. 물건 다 팔고 떠났다네. 하지만 써보니 나쁜 것도 아니잖는가?"

"장모님이 좋으시면 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저희들과 함께 가면 좋겠습니다. 간다고 제가 사드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 알았네."

 

간경화 진단을 받을 때만 해도 위험하다고 했는데 건강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으니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특히 아내가 좋아하지요. 우리 장모님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시면 좋겠습니다.

 

생각해보면 자식들 키우느라 당신께서는 먹고 싶은 것 하나 제대로 사먹지 못하고, 사고 싶은 것 하나 제대로 사보지 못한 우리네 부모들입니다. 그 분들이 이제는 자식들 눈치보지 말고, 자신들 하고 싶은대로 두는 일도 효도하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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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그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 | 창비주간논평 2009-01-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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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 시인
경찰은 그들을 적으로 생각하였다. 20일 오전 5시 30분, 한강로 일대 5차선 도로의 교통이 전면 통제되었다. 경찰 병력 20개 중대 1600명과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대테러 담당 경찰특공대 49명, 그리고 살수차 4대가 배치되었다. 경찰은 처음부터 철거민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한강로 2가 재개발 지역의 철거 예정 5층 상가 건물 옥상에 컨테이너 박스 등으로 망루를 설치하고 농성중인 세입자 철거민 50여명도 경찰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대신 최후의 자위책으로 화염병과 염산병 그리고 시너 60여통을 옥상에 확보했다. 6시 5분, 경찰이 건물 1층으로 진입을 시도하자 곧바로 화염병이 투척되었다. 6시 10분, 살수차가 건물 옥상을 향해 거센 물대포를 쏘았다. 경찰은 쥐처럼 물에 흠뻑 젖은 시민을 중요 범죄자나 테러범으로 생각하는 듯했다. 6시 45분, 경찰특공대원 13명이 기중기로 끌어올려진 컨테이너를 타고 옥상에 투입되었다. 이때 컨테이너가 망루에 거세게 부딪쳤고 철거민들이 던진 화염병이 물대포를 갈랐다. 7시 10분, 망루에서 첫 화재가 발생했다. 7시 20분, 특공대원 10명이 추가로 옥상에 투입되었다. 7시 26분, 특공대원들이 망루 1단에 진입하자 농성자들이 위층으로 올라가 격렬히 저항했고 이때 내부에서 벌건 불길이 새어나오기 시작했으며 큰 폭발음과 함께 망루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물대포로 인해 옥상 바닥엔 발목까지 빠질 정도로 물이 흥건했고 그 위를 가벼운 시너가 떠다니고 있었다. 이때 불길 속에서 뛰쳐나온 농성자 3, 4명이 연기를 피해 옥상 난간에 매달려 살려달라고 외쳤으나 아무도 그들을 돌아보지 않았다. 그들은 결국 매트리스도 없는 차가운 길바닥 위로 떨어졌다. 이날의 투입 작전은 경찰 한명을 포함, 여섯구의 숯처럼 까맣게 탄 시신을 망루 안에 남긴 채 끝났으나 애초에 경찰은 철거민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며 철거민 또한 그들을 전혀 자신의 경찰로 여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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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사천' 설날 민심 살펴보니... | 耽讀 쓴 기사 2009-01-2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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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만 되면 내가 했던 일은 어머니와 사천 시내 떡방앗간에서 떡하기, 떡하고 집에 돌아오면 동생이 잡아놓은 돼지 반 마리를 정리하는 일이다. 우리 집은 설날과 추석이면 동생 처가와 돼지 한 마리를 잡아 반 마리씩 나눈다. 작년 설날에는 반 마리를 정리하다가 무릎에 3cm와 손가락에 3cm 정도 상처가 나기도 했다.

 

시간이 나면 아내와 제수씨를 도와준다. 하지만 이번 설은 한 마디로 몸저 누웠다. 지난 19일 전북 고창 방장산에 갔다가 감기가 들어 일주일을 헤맸는데 설날까지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였다. 주일 예배를 겨우 드렸으니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처가에 설날 오후 3시쯤 갔지만 잠자는 일만 했다. 처형과 동서가 설날 밤 9시쯤 처가에 왔지만 인사도 하지 못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내가 누구인가? 명색이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아닌가? 떡하고, 돼지 반 마리 정리하는 일, 아내와 제수씨를 도와주지 못해도 설날 민심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확인할 막중한 의무를 가졌다는 사명감으로 밥 먹는 시간에 민심 탐방을 했다.

 

내 고향 사천은 골수 한나라당이지만 지난 총선 때 한나라당 사무총장이었던 이방호 전 의원을 대신하여 강기갑 민노당 대표를 뽑은 도농통합 지역이다. '혁명'이라 불러도 부끄럽지 않을 역사를 만든 곳이다.

 

강기갑 의원 지역구라 강기갑 선거법 위반 재판과 강기갑 탄원서 따위를 잘 알고 있었다. 지역민들은 안타까워했다. 특히 농촌 지역은 강기갑 의원에 대한 기대가 매우 강하다고 했다. 유일하게 농민을 위한 의정 활동을 하는 의원으로 믿고 있었다. 단순히 사천 지역 국회의원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농민을 대변하는 의원으로 생각했다.

 

강기갑 의원이 의원직 상실형 판결을 받으면 사천시 도시 지역 민심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지만 농촌 지역은 충격이 크고, 민심이 요동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광주와 울산 사는 조카들도 강기갑 의원을 잘 알고 있었다. 물론 자기 동네 지역구 의원은 모르면서.

 

용산 참사로 이어졌다. 한 마디로 '분노'였다. 있을 수 없는 일을 범했고 자기 나라 시민을 어떻게 무참히 짓밟을 수 있느냐고 했다. 수십년 터전을 떠나야 하는 그들이 조금 더 달라고 했을 뿐인데도 경찰 특공대를 그것도 하룻만에 투입하여 시민 5명과 특공대 1명이 죽었는데 대통령은 사과 한 마디 하지 않는다고 했다.

 

사람을 6명이나 죽여놓고, 사과 한 마디 하지 않고 아직도 자리를 지키는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분노는 심각했다. 끝까지 자리를 보전하면 시민들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루 빨리 사퇴시키는 일이 이명박 대통령을 위해서도 좋다고 했다.

 

용산 철거민들이 돈을 더 달라고 했는데 거꾸로 생각해보면 그분들 주장이 얼마나 절박한 마음인지 알 수 있는데도 그들을 떼잡이니, 일반 시민이 아니니, 고의적 방화범으로 매도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보면서 분노는 점점 달아 올랐다. 하기사 배부른 그들에게 용산 철거민들 절박함을 알아 달라는 것 자체가 헛된 일이라고 했다.

 

용산 참사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낀 점 하나는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를 사퇴시키지 않으면 심각한 민심 이반이 영남에서도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 가족 민심 탐방이므로 사천시민 전체 민심은 아니다. 하지만 나비 날개짓이 태평양을 넘으면 허리케인이 될 수 있음을 이명박 정권은 명심해야 한다.

 

4대강 정비 사업 이야기도 나왔다. 한 마디로 '삽질'이었다. 지금은 옛날과 달리 사람이 아니라 큰 기계로 강 바닥을 파는데 무슨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느냐고 했다. 대통령은 오케스트라 지휘자로서 온 시민을 함께 아우르면서 나라를 이끌어야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노가다'(일본말을 써 미안합니다)판 '십장'밖에 안 된다고 했다.

 

민심은 이명박 정권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설날 민심을 어떻게 파악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만난 사람들 민심은 분명 이명박 정권에게 희망을 거두고 있었다.

 

멀어진 민심과 희망을 되찾기 위해서 이명박 정권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용산참사 책임자 문책과 함께 검찰 수사로 범죄 사실이 밝혀지면 처벌하고. 또한 밀어붙이기식 국정 운영이 아니라 야당의 쓴소리와 시민들 목소리를 듣고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심은 오래 기다려주지 않을 것 같다. 따뜻한 봄날이 오기 전 지난 1년 동안 수행해온 국정 운영 방식을 고치지 않는한 민심은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될 수 있음을 이명박 정권은 알아야 한다.

 

과연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파악한 민심 동향이 내가 파악한 민심과 비슷할까? 대한민국 최고의 정보기관들이 파악한 민심보다 나 같은 사람들이 파악한 민심이 더 정확한 민심일 수도 있음을 이명박 대통령이 알아야 한다.

 

정보기관이 올리는 민심동향은 1인자 '마음'을 위하여 정보를 수집할 가능성이 높지만 나같은 사람은 1인자 '마음'보다는 민심 자체를 더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내가 파악한 우리 집안 민심은 분명 이명박 대통령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민심이었다. 단순히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분노하는 민심이었다. 이 민심을 결코 가볍게 넘기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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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5) |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 2009-01-2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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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우리의 구속(救贖)에 관하여


제5주일


12문: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에 의해

     우리는 이 세상에서 그리고 영원히

     형벌을 받아 마땅한데,

     어떻게 이 형벌을 피하고

     다시 하나님의 은혜를 입을 수 있겠습니까?

 

  답: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의(義)가 만족되기를 원하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든

        아니면 다른 이에 의해서든

        죗값을 완전히 치러야 합니다.


13문: 우리가 스스로

      하나님의 의를 만족시킬 수 있습니까?

 

  답: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날마다

         우리의 죄책(罪責)을 증가시킬 뿐입니다.


14문: 어떠한 피조물이라도 단지 피조물로서

      우리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의를 만족시킬 자가 있습니까?

 

  답: 하나도 없습니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죄책 때문에

         다른 피조물을 형벌하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둘째, 어떠한 피조물이라도 단지 피조물로서는

         죄에 대한 하나님의 영원한 진노의 짐을

         감당할 수도 없고,

         다른 피조물을

         거기에서 구원할 수도 없습니다.


15문: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 중보자와 구원자를 찾아야 합니까?

 

  답: 참인간이고

         의로운 분이시나

      동시에 참하나님이고

         모든 피조물보다 능력이 뛰어나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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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떼잡이들은 따로 있다 | 耽讀 쓴 기사 2009-01-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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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민들이 떼잡이로 비난받고 있다. '떼'는 "목적이나 행동을 같이 하는 무리. 부당한 요구나 청을 들어 달라고 고집하는 짓"를 뜻한다. 철거민들을 떼잡이로 비하한 것은 정당한 요구가 아닌 억지 주장을 하는 무리라는 말이다.

 

박장규 용산구청장이 지난 20일 ‘한강로 개발계획’ 주민설명회에서 "세입자들이 아니에요. 전국을 쫓아다니면서 개발하는 데마다 돈 내라고. 이래서 그 떼잡이들이에요. 이 사람들이 거기서 데모를 해가지고 오늘 무슨 사고가 났다 그럽니다"라고 했다.

 

지난 21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한나라당 이은재 의원도 "'보상에 있어서 떼만 쓰면 된다. 떼만 쓰면 그저 많은 돈을 보상받을 수 있다' 그런 심리가 지금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떼잡이로 비유하지 않았지만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철거민들, 고의적 방화했을 수도"라면서 "이번 불법 점거 농성을 생존권 투쟁이라고 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번 철거민들을 "선량한 시민, 돈없고 백없는 서민과 살인도 가능한 새총으로 무장된 폭력을 일삼는 집단이 같다 생각하나? 이들도 무고한 서민이고 살아보겠다는 서민인가?"라고 철거민을 폭력집단으로 규정했다.

 

하루 아침에 용산철거민들은 떼잡이와 고의적 방화범, 폭력집단이 되었다. 수십년을 살아온 터전이 자기 소유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두세 달치 수익금만 받고 내쫓기는 상황에서 방 얻을 보상금이라도 달라고 했을 뿐이다.

 

이은재 의원이나 박장규 용산구청장이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천 만원으로 서울에서 방 하나 얻을 수 없다는 것 안다. 그들이 수억 수십억을 원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천만원으로 방 하나 얻을 수 없으니 내 자식, 내 부모 등 붙일 집 하나 구할 수 있는 보상만 해달라고 했을 뿐이다.

 

서민들이 원하는 것은 떼쓰는 일이고, 권력과 부를 가진 자들이 원하는 일은 권리 행사인가? 수백, 수천만원 종부세 내지 않기 위하여 위헌 소송까지 내고, 법을 뜯어고치는 모습이 떼잡이와 더 가깝다.

 

'MB악법'을 보라. 재벌방송과 조중동방송를 만들기 위해 방송법을 뜯어 고치려 하고 있다.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억지 주장이다. 부당한 요구다. 경제 살리기라는 이름을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

 

경인운하와 4대강 정비사업을 밀어붙이기 위하여 경제성을 부풀리고, 환경영향평가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 우리나라 환경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사업을 경제살리기 때문에 밀어붙이고 있다. 경제살리기 목적을 위해서 모인 무리와 별 다르지 않다. 그 경제도 건설업체와 가진 자들을 위한 경제살리기이지 서민을 위한 일은 별로 없다.

 

철거민들 요구는 정당했다. 박장규 용산구청장은 철거민들 하소연을 애써 외면했던 사람이다. 이은재 의원은 그들을 한 번이라도 만나 본 일이 있는가? 우리 사회 어느 누구도 철거민들 하소연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그들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 해야 한다. 그들을 떼잡이로 비하하는 것은 죄짓는 일이다. 그들을 돌아보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가 아니다. 권력과 가진 자들의 세상이지, 힘 없고 돈 없는 사람들은 더 이상 살 수 없는 곳이다.

 

진짜 떼잡이들은 따로 있다. 자기 배 채우는 일에만 관심을 가졌을 뿐이다. 바로 떼잡이들이다. 철거민들을 떼잡이로 비하하지 말고, 자신들이 떼잡이가 아닌지 되돌아보기 바란다. 강추위와 폭설 때문에 어느 해보다 힘든 설날을 맞고 있다. 철거민들 가슴에 박힌 대못이 하루 빨리 빠지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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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원칙 경찰에게도 적용하라 | 耽讀 쓴 기사 2009-01-2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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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철거민 참사가 일어난지 닫새가 지나면서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간다. 모든 책임은 철거민들이 다 뒤집어 쓰고 있다. 철거민들이 마지막으로 몸을 의탁했던 '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은 폭력배후집단으로 낙인찍혔다.

 

법과 원칙을 강조했던 이명박 대통령 말처럼 검찰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 도심에서 화염병을 던진 불법세력을 처벌하기 위하여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전철연 의장 체포에 나섰고, 전철연 계좌추적까지 하고 있다.

 

한나라당도 과격조직인 전철연이 용산참사에 개입했다면서 경찰 책임보다는 철거민들 불법, 폭력 행동이 이번 참사 원인으로 돌리고 있다. 하지만 진상 규명을 위해 경찰의 진압 의사 결정과 진압 과정 문제점을 수사하는 일에는 의지가 부족하다.

 

하지만 검찰 수사와 한나라당의 이런 태도는 앞뒤가 뒤바뀐 태도다. 검찰 구속 영장 청구 내용에서도 화염병이 화재 원인이었지만 화염병을 누구 던졌는지 명확하게 기술하지 않았다. 현장 조사를 통하여 발화 지점이 명확하게 밝혀질 때까지 책임 소재는 뒤로 미루어야 한다.

 

특히 경찰이 지난 20일 용산 철거민 농성을 강제진압할 때 무장한 용역업체 직원들과 합동작전을 펼쳤음을 보여주는 경찰 무전 기록이 나왔다. 그 동안 경찰은 용역업체 동원은 부인했다. 'ㅎ'용역업체는 등록도 되지 않은 무허가 업체로 밝혀져 더 충격을 주고 있다.

 

용역업체와 합동 작전을 펼친 무전 기록이 사실로 확인되자 경찰은 며 “순간적으로 오인해 무전 보고한 것이며, 실제로 용역직원들이 작전에 참여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 해명이 더 문제다. 순간적으로 오인했다는 말은 그 동안 경찰이 용역 업체와 강제 해산을 자주 했다는 말이다. 한 번도 작전을 펼치지 않았다면 무의식 상태에서 이런 말을 할 수 없다.

 

검찰은 왜 경찰이 용역업체와 강제진압에 나섰는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전철연은 의장을 수배하고, 계좌추적까지 하면서 용역업체와 함께 공권력을 행사한 경찰을 수사하지 않는다면 검찰은 스스로 신뢰를 잃어버리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국회 안에서 '해머' 든 것은 파렴치한 불법이고, 용역업체들이 '헤머' 든 것은 정당한 법집행인가? 현행 경비업법에 따르면, 용역직원들이 휴대할 수 있는 장비는 ‘경적·경봉 및 분사기’로 제한돼 있다. '해머'는 불법무기다. 해머를 들 수 없는 용영업체 직원들이 해머를 들고 진압에 나섰다면 철저히 수사하여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

 

철거민들이 시너를 뿌리고, 화염병은 던진 것으로 처벌받고, 망루 설치를 가르쳐준 일 때문에 전철연이 수사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해머를 든 용역업체 직원들도 처벌 받고,  함께 합동 작전을 펼친 경찰도 수사를 받아 법을 어겼다면 처벌 받아야 한다. 이것이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한 법과 원칙이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설날이 지나면 여론이 철거민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를 하는지 모르겠다. 청와대와 한나라당 바람대로 철거민들에게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를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밀고 나갈 것이다.

 

그럼 이명박 정권이 이겼을까? 아니다. 진실을 파헤치기보다는 권력 눈치를 보았던 검찰과 몇몇 언론들이 여론을 왜곡함으로서 얻은 거짓된 진실이기 때문이다. 거짓된 진실은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 있다.

 

독재정권이 무너진 결정적인 원인이 권력기관이 진실을 왜곡하고, 거짓된 진실을 진실인양 보도한 권력지향형 언론 때문이 무너졌다. 진실은 빛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권은 용산참사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지난 1년 동안 해왔던 밀어붙이기식 정책을 반성하고, 시민들을 위한 정책을 펴면 된다.

 

그렇지 않고 철거민들을 불법폭력집단으로 매도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둑은 작은 구멍 때문에 무너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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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9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