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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러브' 제작자, 김연아·시청자에 사과해야" | 耽讀 쓴 기사 2010-02-2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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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기간 동안 단독 중계와 일장기, 해설위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던 SBS가 이번에는 김연아 선수에게 황당한 질문을 해 거센비판을 받고 있다.

 

SBS는 27일 오후, 배기완·박은경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은 '연아의 트리플러브'라는 방송을 내보냈다. 이 프로그램의 원래 목적은 김연아 선수가 그동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겪었던 다양한 이야기와 애환, 훈련 과정 따위를 묻고, 질문하는 것이었을 터. 하지만 진행자가 신변잡기와 황당한 질문을 하여 김연아 선수는 물론 시청자들까지 당황시켰다.

 

특히 진행자는 김연아 선수에게 "어릴 적 우상이었던 미셸 콴보다 내가 더 잘하는 것 같다", "완벽한 몸매의 소유자로 나도 거울속의 내몸을 보고 감탄한 적이 있다", "애인과 쿨하게 헤어질 수 있다"는 등의 질문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런 질문에 대해 김연아 선수는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고, SBS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응원게시판과 SBS 시청자 게시판인 'SBS에 바란다'에는 시청자들 비판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SBS밴쿠버2010 응원게시판
 
 
'jina452452'는 "연아의 트리플러브', 나는 다큐인 줄 알고 기대하면서 본방 시청했는데 김연아 선수 앉혀놓고 장난하는 SBS방송 완전 실망"이라며 "제일 어이없는 질문은요... 그 피겨 해설했던 그 남자분께서 '손동작 이런 거 즉흥이었나'는 질문이었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다 안무짜서 하는 거 이미 TV에도 많이 나온 거였고 누가 안무를 즉흥으로 합니까...정말 어이없네요"라고 비판했다.

 

'ginocw'도 "SBS 김연아 선수 데려다가 장난질 하는 것도 아니고, 배기완 아나운서는 피겨해설을 몇 년을 했는데 손동작 하나하나 즉흥이었나는 그런 질문을 하는지...정말 부끄럽네요"라며 "맨날 설레발쳐서 SBS 중계보기 싫었지만 그나마 김연아 선수 때문에 봅니다, 오늘 정말 어이없군요"라고 말했다.

 

SBS시청자 게시판인 'SBS에 바란다'에도 시청자들 비판이 올라오고 있다.

 

  
SBS시청자 게시판

 

시청자 차아무개씨는 "트리플러브 제작자는 시청자와 김연아 선수에게 사과하라"며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 그런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나온 것이 놀랍고, 이런 몰지각한 방송사에서 독점하는 피겨방송만을 봐야하는 한국 시청자들 척박한 환경에 다시금 화가납니다"고 했다.

 

노아무개씨는 "김연아 선수 불러놓고 '미셸 콴보다 내가 좀 더 잘하는 것 같다' 이런 질문이나 하고 있고, 대체 무슨 답을 원하는지 내 손발이 다 오그라 든다"고 했다.

 

김연아 선수는 미셸 콴 선수를 자기 우상이라고 말했는데 스스로 내가 미셸 콴보다 더 잘한다는 질문을 받을 때 얼마나 당황했겠는가? 김연아 선수를 조금이라도 배려했다면 이런 상식과 개념이 없는 질문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김연아 선수가 피겨를 하면서 그동안 겪었던 어려움과 고통, 기뻤던 일을 함께 나누었다면 좋았을 것인데.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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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밥은 건강식 | Wish List 2010-02-2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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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 오곡밥, 명태찌개로 차린 밥상

"인헌아!"

"예"

"내 더위 사가라."

"그게 무슨 말이예요?"

"응 정월 보름날 아침에 이름을 불러 대답을 하면 '내 더위 사가라'고하는 거다. 올 여름 더위를 파는 것이지. 여름은 덥지. 그러니까 더위를 팔면 시원하게 지낼 수 있다는 말이야."

"너도 다른 사람 이름 불러 더위를 팔면 된다."

"정말 더위를 팔 수 있어요?"

"우리나라 풍습이다. 재미있잖아."

 

아들에게 더위를 이렇게 팔아 먹었습니다. '내 더위 사가라'. 올해 더위 누구한테 팔았나요? 정월 대보름 아침만 되면 외쳤던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기 위해 팔았는데 요즘은 더위를 파는 풍습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사실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에어컨이 있으니 더위를 팔 이유도 없는 것 같습니다. 눈과 귀를 밝게 해준다는 '귀밝이술'은 마셨나요? 술을 마시지 않았던 우리 집이었지만 이 날만은 술을 마신 것 같습니다. 청주를 데워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조금씩 마셨습니다. <다음> 백과사전을 보니 '귀밝이술'은 "옛 문헌인 <동국세시기 東國歲時記>에서는, '보름날 이른 아침에 청주(淸酒) 1잔을 데우지 않고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고 한다. 이 술을 이명주(耳明酒:귀밝이술)라 한다'고 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컴퓨터 모니터, 텔레비전, 휴대전화 따위 첨단기기와 환경오염으로 눈이 점점 나빠지는데 정월대보름 '귀밝이술'을 마시지 않아 그렇게 된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귀밝이술을 마시면 정말 눈이 좋아질까요? 우리 집은 귀밝이술을 마셨을까요? 아쉽게도 마시지 않았답니다.

 

부스럼을 없애준다고 먹었던 '부럼'입니다. 머리에 부스럼 한 번 나지 않은 50대 이상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머리에 오백원짜리 동전만한 부스럼이 난 동무들이 많았지요. 왜 그리 부스럼이 많이 나는지. 부스럼 나지 않기 위해 보름에 부럼을 그토록 먹었는데 부스럼은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니 부럼이 정말 부스럼을 예방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호두, 밤, 잣, 땅콩 속에 들어 있는 불포화지방산은 분명 우리 건강을 지켜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더 좋은 음식들이지요. 큰 아들 녀석이 호두를 깐다고 나섰습니다. 기억하기로는 땅콩은 입을 깐 것입니다.

 

  
큰 아이가 호두를 까고 있다.
 

"부럼을 왜 먹는지 알아?""잘 몰라요?"

"부럼을 먹으면 부스럼이 안 낸다."

"부스럼이 무엇인데요?"

"피부에는 나는 종기를 말하는데 요즘은 별로 없어. 아빠가 어릴 때는 머리에 오백원짜리 동전만한 부스럼이 난 동무들이 많았다. 팔 다리에도 많이 낫고."

"정말 부럼을 먹으면 부스럼이 안 나요?"

"설마 그렇게는 하겠어. 아마 호두, 땅콩, 잣, 밤에 들어있는 풍부한 영양소 때문일거다. 특히 너희들같이 어린아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음식이지. 그런데 너희들은 이런 것은 잘 안 먹더라. 아빠는 호두와 밤, 땅콩이 맛있는데."

 

어머니가 말씀하시는데 옛날 보름 때는 나물을 12가지로 했다고 합니다. 아내는 이번 보름에 다섯 가지 나물을 했습니다. 고구마 줄기, 콩나물, 고사리, 시금치, 취나물입니다. 시금치가 보름음식에 들어가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다섯 가지 나물로 먹었습니다. 나물을 보면 한겨울 먹지 못했던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소 보고입니다.

 

  
고구마줄기, 시금치, 취나물, 콩나물, 고사리 나물

"옛날에는 나물을 12가지나 했다. 아이가"

"나물을 12가지나 했어요?"

"하모. 가지 수만 많은 것이 아니고. 양도 많이 했다.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나누어 먹기 위해서다."

"나물만 나누어 먹었나요. 오곡밥도 나누어 먹었지요."

"하모. 오곡밥을 많이 할 때는 몇 되씩 해가지고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나누어 먹고, 얻어 먹고 했다. 요즘은 그런 풍습이 사라져버렸다. 하고 싶어도 사람이 없고, 힘이 없어서 하지 못한다. 아이가 그 때가 좋았는데."

"우리 집은 12가지는 못해도 고사리, 취나물, 시금치, 고구마줄기, 콩나물 했습니다."

"그래도 네가 나물을 5가지나 했네. 우찌 알고."

"어머니 이 사람 알고 한 것이 아니라 마트에 가면 다 있어요. 있어."

"이 사람이 어머니 앞에서 아내 귀좀 살려주면 안 되나요. 이런 것도 안 해 먹는 사람들도 있어요."

"알았어요. 당신 잘 했어요. 나물 정말 맛있는데."

 

아이들은 입맛에 맞지 않는지 나물을 잘 먹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름 나물은 요즘 음식들이 줄 수 없는 영양소를 풍부하고, 골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변비 걸렸다고 약 먹고, 식이섬유소 음료수 같은 것을 마시지 말고 보름나물만 잘 먹어도 깨끗하게 낫게 될 것인데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조상들이 주신 좋은 음식은 먹지 않고 자꾸만 다른 것으로 건강을 챙기려고 하니 안타깝습니다.

 

정월대보름 음식 중에 최고는 '오곡밥'입니다. 쌀·보리·콩·조·기장이 들어가는데 동네 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지난 23일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곡밥은 항당뇨, 항암, 항염증, 항산화 활성 등 건강기능성이 높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구명하였으며 그 중 수수와 기장의 기능성이 매우 뛰어나다고 합니다.

 

  
기름이 흐르는 오곡밥

특히 농진층은 기장과 수수 추출물을 암세포에 처리한 결과, 암세포 사멸율은 각각 77.7, 64.1%로 항암효과가 뛰어났다. 또한, 정상세포에서는 세포독성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암세포 특이적인 효과임을 확인하였고, 다양한 분석방법으로 잡곡의 항산화 활성을 측정한 결과 수수와 식용피의 경우 대표적인 항산화제로 알려진 토코페롤보다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합니다.

 

이 정도이면 오곡밥 하나만으로 우리 건강을 챙길 수 있지 않을까요? 정월 대보름 음식을 우리가 골고루 섭취하면 항암효과, 성인병 예방 뿐만 아니라 자라는 아이들 건강도 챙길 수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정월대보름 음식들은 풍습이 아니라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는 건강음식들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들 맛있게 먹고 건강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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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앞에서 처음으로 말문이 막히다 | My Story 2010-02-2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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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인헌, 체헌, 서헌. 이 아이들 오늘 엄마와 아빠를 따라 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우리 집에는 인헌·서헌·체헌이라는 아이 셋이 있습니다. 우리 부부와 함께 나서면 주위 사람들은 '독수리 5형제'가 떴다고 할 정도로 어디를 가든지 함께 다녔습니다. 우리 부부가 어떤 날은 "엄마와 아빠만 가고 싶으니 너희들은 집에 있으리라"고 하면 따라 나서겠다고 합니다. 그래도 안 된다고 하면 마지막에는 막둥이가 울면서 따라나섰습니다. 결국 함께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언제쯤 우리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를 따라 나서지 않겠다고 말할까 생각해보면 결혼을 해야 따라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형님과 누나들, 이웃 어른들이 초등학교 5학년 이상만 되면 따라 나서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 집 아이들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럴 아이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27일) 아침 갑자기 경험했습니다. 아는 목사님 위임식이 있어 함께 가야했는데 함께 가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며칠 전만해도 같이 가자고 하면 좋아 날뛰던 아이들이 갑자기 함께 가지 않겠다니 충격이었습니다.

 

"막둥이 오늘도 엄마와 아빠하고, 차타고 '000교회'가니 좋겠다."
"오늘은 안 가요."
"뭐라고 함께 안 간다고? 왜 같이 안 가는데 이유가 무엇이야?" 

"그냥 가기 싫어서 그래요."
"가기 싫은 것이 어디있어. 엄마와 아빠따라 안 가면 화부터 내던 너희들이 오늘은 같이 안가겠다고? 아빠는 이유를 모르겠다."

"아빠하고 같이 가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예요?"

"…뭐?"

 

말문이 막혔습니다. 이렇게 따져 물은 일이 없는 아이들이라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같이 가야 하는 이유를 대라는 큰 아이 말에 잠시 동안 말문이 막혀 멍하니 큰 아이를 바라만 보았습니다. 같이 가자고하면 말없이 따라나서고, 엄마와 아빠만 가겠다고 하면 어떻게해서든 함께 나섰던 아이들이 갑자기 따라가지 않겠다며 같이 가야 하는 이유를 대라는 말을 듣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왜 따라가야 하는지 이유를 말하면 따라 갈게요."

"먼저 아빠 동무 목사님이고, 엄마가 없으면 너희들이 점심을 먹을 수 없잖아."
"아빠하고 동무라고 해도 그것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어요? 그리고 점심은 우리가 챙겨 먹을 수 있어요."

"만날 따라 나서겠다고 했잖아. 그런데 오늘은 같이 안 가겠다면서 이유까지 말하라니 아빠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오늘 같이 안 가면 다음에도 따라오면 안 된다. 알겠어?"
"알았어요. 오늘은 같이 갈게요."

"완전히 엎드려서 절 받기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문 밖에만 나서도 먼저 신발을 신는 아이들이 이유를 말하라며 가지 않겠다는 것은 무슨 계기가 있을 것입니다.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갑자기 아이들이 함께 가지 않겠다고 말하는 이유가 무엇이에요?"

"이제 다 컸잖아요."
"아니 며칠 만에 아이들이 이렇게 변할 수 있어요? 다 크기는 무엇이 다 컸다는 말이에요?"

"무주에서 주도생활하는 방법을 배웠대요."

"주도생활?"
"예. 무주에 3박 4일 다녀왔잖아요. 그곳에서 엄마와 아빠에게만 의지하지 말고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라고 배웠대요."
"그것하고, 같이 안 가는 것 하고 무슨 상관이에요? 나는 연결이 안 돼요."

"그냥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같이 안 가면 우리끼리 가면 더 좋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쉽지만. 나는 정말 섭섭해요. 섭섭해. 이 놈들이 만날 따라 나섰는데 같이 안 가겠다니. 마음이 아플 수밖에."

"이제는 떨어질 때도 되었어요. 자기들 원하는대로 하면 돼잖아요. 같이 가겠다면 가는 가는 것이고, 안 가겠다고 하면 안 가는 것이고."

"당신은 그런 마음이지만 나는 아니에요. 마음이 아파요."

 

2년 동안 함께 했던 조카가 지난 주 어린이 집에 간다고 더 이상 오지 않았을 때 일주일 내내 마음이 얼마나 허했는지 모릅니다. 가슴 한쪽 뻥뚫린 것처럼 바람이 숭숭들어왔습니다. 이 녀석이 저녁마다 전화를 하면서 "큰 아빠 사랑해요, 큰 아빠 어디예요, 큰 아빠 갈게요" 하면 눈에는 눈물이 고였습니다. 원래 눈물이 없는 사람인데 조카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 니 참 이상했습니다. 다행히 제수씨가 조카를 화요일과 금요일 데리고 와서 위안을 받았습니다.

 

조카 때문에 마음이 뻥 뚫렸는데 아이들까지 따라가지 않겠다고 하니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자취를 했기 때문에 부모님과 같이 지낸 일이 겨우 13년입니다. 열네 살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든 오래 오래 함께 지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 같이 다녔습니다. 하지만 아내 말처럼 언젠가는 떠나야 합니다.

 

언젠가는 떠나겠지만 같이 있는 그날까지는 어디든지 같이 다니고 싶은데 아이들은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오늘 깨달았습니다. 같이 안 가겠다는 말에도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났는데 결혼 때문에 떠나보내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그 때되면 마음이 달라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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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금메달에 묻힌 MB맨 MBC사장 | 耽讀 쓴 기사 2010-02-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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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는 '정연주의 증언'이라는 코너가 있다. 정연주 전 KBS사장이 일주일이 한 번씩 이명박 정부가 자신을 해임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동원했는지 낱낱이 증언하고 있다. 그 중 지난 18일에 쓴 23번째 증언인 '올림픽 전에 사장의 목을 쳐라'는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이 한창 진행 중에 썼던 글이라 관심있게 읽었다. 그 중 한 대목이다.

 

엄기영 MBC 사장이 허수아비가 되는 것을 거부하고 물러난 뒤,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우리 선수들의 금메달 소식이 연이어 들린다. 2년 전 베이징 올림픽 때와 너무도 많이 닮아 있다. 1년 6개월 전인 2008년 8월, 나의 해임을 전후하여서도 베이징으로부터 금메달 소식이 잇따랐다.

 

정곡을 찔렀다. 오늘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땄다. 온 나라가 김연아 선수 금메달에 빠져있다. 언론은 '김연아'만 보도하고 있다. 김연아 선수 금메달은 모두가 기뻐할 일이다. 하지만 금메달 그 자체만을 기뻐하는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 금메달 때문에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일이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일이라 거센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묻혀 지나갈 수 있게 되어 기뻐하는 일이 있다.

 

김연아 선수 금메달이 모두가 환호하는 그 때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MBC 새장으로 김재철 청주MBC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 시절 김재철 사장 내정자 모친상을 당했을 때 직접 조문을 갔을 정도로 두 사람은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한다. 울산 MBC 사장과 청주 MBC 사장을 지냈으니 MBC 사람이면서 이 대통령과 가까우니 방송장악 마지막 작품인 MBC 사장으로 이보더 좋은 자격을 갖춘 인물은 없을 것이다.

 

그래도 정연주 전 사장이 강제 해임될 당시는 비판이 많았지만 김연아 선수 금메달이 워낙 파장이 커다보니 김재철 사장 내정에는 별관심도 없다. 이는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 언론만이 아니라 <한겨레><경향신문>을 비롯한 진보 언론과 <오마이뉴스>도 마찬가지다.

 

26일 오후 7시 15분경 각 언론사가 편집하는 <네이버> '뉴스캐스트'를 살펴보았다. <조중동>처음부터 볼 필요가 없다. <경향신문>은 <MBC 사장 결국 'MB'>기사를 올렸지만 <한겨레>는 아예 찾아 볼 수 없었다.

 

 

  
경향신문 네이버 뉴스캐스트에는 'MBC사장도 결국 'MB맨'라는 기사가 올라와 있다
ⓒ 네이버

  
한겨레 네이버 뉴스캐스트에는 김재철 사장 기사를 볼 수 없다
ⓒ 네이버

 

그럼 인터넷 언론은 어떨까?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미디어오늘>이다. <오마이뉴스>는 김재철 사장 내정 기사를 편집하지 않았다. 김재철 사장이 어떤 성향 사람인지 안다면 <오마이뉴스>에 직접 들어오지 않고, <네이버> 뉴스캐스트를 통해서 <오마이뉴스>를 읽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편집했어야 했다.

 

  
오마이뉴스 네이버 뉴스캐스트에는 김재철 사장 기사를 볼 수 없다
ⓒ 김동수
 
<프레시안>과 <미디어오늘>은 김재철 사장 내정을 다루었다. <프레시안>은 "'친MB' MBC 사장, 방문진 뜻대로"라는 기사를 링크하면 김재철 내정자가 어떤 사람이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오늘>은 "김연아로 기쁜날 MBC가 MB정권에"라는 제목을 뽑았는데 이는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오늘은 기쁜날이자 슬픈 날. 김연아 우승 온 국민이 기뻐하는 사이에, 공영방송 MBC가 국민의 손에서 이명박 정권 수중으로 넘어갔다"고 한 말에서 따온 것이다. <미디어오늘>은 또 "MBC는 이명박 정권의 마지막 삽질이 될 것이다"이라는 전국언론노조성명을 편집하여 김재철 사장 내정자에 대한 언론노조의 비판을 그대로 읽을 수있도록 편집했다.

  
프레시안 네이버 뉴스캐스트에는 '친MB MBC사장 방문진 뜻대로'라는 기사를 볼 수 있다.
ⓒ 네이버

  
미디어오늘 네이버 뉴스캐스트에는 "김연아 기쁜날 MBC가 MB정권"이라는 가사를 배치했다.
ⓒ 네이버

 

<미디어오늘>은 미디어 전문 언론이라 다른 인터넷매체보다는 김재철 사장 내정을 더 비중있게 다룰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마지막 방송장악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MBC사장을 MB맨으로 앉힌 일에 대해 진보언론이 비중있게 다루지 않았다는 것은 아쉬움을 넘어 제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물론 <오마이뉴스>는 김재철 사장 내정 기사를 메인면에 배치했다. 그렇다면 네이버 캐스트에서도 볼 수 있어야 했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딴 날이 MB맨이 MBC 사장에 내정된 것에 대해 "심하게 우롱당하는 기분"이라며 "오늘은 기쁜날이자 슬픈날입니다 김연아선수의 우승에 환호하는 사이에 공영방송 MBC가 국민의 손에서 이명박정권의 수중으로 넘어갔습니다. 비열하고 치졸하고 참 저질스럽다"고 통탄했다.

 

  
소설가 이외수씨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MBC사장 선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 이외수

 

그럻다. 기쁜 날이지만 권력은 이 기쁨을 자신들 방송장악 도구로 이용했다. 그러니 우롱당한 기분이다. 이를 악용한 이명박 정권이 참으로 비열하고, 치졸하다. 그렇다면 통열한 비판기사가 언론을 통해 터져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조중동>은 애초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진보언론까지 제대로 된 보도를 하지 않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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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는 제왕 아닌가 | 耽讀 쓴 기사 2010-02-25 19:58
http://blog.yes24.com/document/194889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과거 우리는 제왕적 총재를 모시고 두 번의 대선에서 패했다, 측근들은 모두 '예스'만 했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세종시 3차 총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비판하면서 말이다.

 

정두언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정무부시장을 지낸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친이계 핵심이다. 그러니 이명박 대통령이 '백년대계'를 위해 양심상 세종시 원안을 도저히 추진할 수 없어 수정안을 추진하려고 하는데 '원칙'과 '신뢰', '지역균형발전' 운운하면서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박근혜 전 대표과 박 전 대표 말 한 마디에 꼼짝하지 못하는 친박계가 미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친박계만 '예스맨'일까? 친이계는 이명박 대통령 발언과 정책이 나라와 민주주의를 위협할 때 "아닙니다"라고 한 적이 있는가. 25일로 이명박 정부 출범 2년이다. 청와대는 이명박 정부 "최대 성과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자평하면서 "OECD 국가 중 경제위기를 가장 빨리 극복하고, G20정상회담을 개최, UAE 원전수주" 따위를 자랑했다. 아마 정두언 의원도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명박 정부 지난 2년은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말하는 자유와 모이는 자유를 박탈당했다고 생각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완전개방부터 세종시 수정안까지 대통령이 판단하고, 발언하면 정부는 밀어붙였다. 촛불은 탄압받았고, 언론악법은 처리까지 민주질서를 위협했다. 선생님들이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고 시국선언을 하자 해임 또는 파면했다.

 

환경파괴와 문화재 훼손이 뻔한데도 4대강 살리기라면서 수십조원을 들여가면서 삽질을 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부자들은 감세하면서 복지예산은 줄어들어-정부는 복지예산이 확대되었다고 주장-서민들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일제고사때문에 같이 뒹굴면서 뛰어놀아야 하지만 동무를 이기지 않으면 내가 살아남지 못한다는 적자생존을 어릴 때부터 배우고 있다.

 

참여연대는 이명박 정부를 "불신(不信)-불안(不安)-불통(不通)-불법(不法)의 '4불(不)' 정부"였다고 규정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팀장은 이명박 정부 2년을 "끔찍한 퇴행의 시대"라고 했다. 물론 정두언 의원은 이명박 정부를 4불 정부와 끔찍한 퇴행의 시대라고 규정한 것에 결코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규정에 동의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왜 이런 판단을 받을까? 이명박 대통령 말 한마디에 "알겠습니다"라며 순종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 이명박 대통령 말 한마디에 '거수기'라는 비판을 받으면서까지 충실하게 따랐다. 일방통행도 이런 일방통행이 없다. 1987년 6·10항쟁 이후 무너졌던 권위주의 시대가 다시 도래한 것이다. 정두언 의원이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까지 끌어들여 박근혜 전 대표를 '제왕적'이라고 비판했지만 진짜 제왕은 바로 이명박 대통령인 것이다.

 

심지어 친이계 최대 모임인 '함께 내일로' 대표인 안경률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적 정의"라고까지 치켜세웠다. 아무리 대통령을 치켜세우는 것도 좋지만 이 정도면 저 북녘 땅에서나 나올 법한 말이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은 <후불제민주주의>에서 유신헌법을 만든 이들을 '양복 입은 침팬지'라며 "그들은 헌법과 법률의 이름으로 민주공화국을 모욕하며, 국민이 낸 돈과 국민이 위임한 권력으로 국민의 주권을 박탈하는 데 가담한다. 지식은 있으나 지성과 양식은 없고 두뇌는 명석하나 심성은 혼탁한, 이 '양복 입은 침팬지'들이 사라져야 대한민국은 비로서 온전한 민주공화국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글을 읽는 순간 섬뜩했다. 나 자신이 '양복 입은 침팬지'가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 이미 양복 입은 침팬지인지 모르겠다.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위협받고 있는데도 제대로 한 일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비판하기 전에 나 자신부터 '양복 입은 침팬지'가 되지 않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이명박 정부 2년에 대한 평가는 소속과 입장에 따라 극과 극이다. 두 평가가 100% 옳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권위주의 시대로 다시 돌아갔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을 '제왕적'이라고 비판하기 전에 제왕적인 대통령은 아닌지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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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는 "제2행정수도 건설하겠다"는 공약부터 반추해야 | 耽讀 쓴 기사 2010-02-2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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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후 언론으로부터 거의 외면받았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요즘 들어 자주 언론에 등장하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 때문이다.

 

김 전 대통령 25일 세종연구소(이사장 공로명) 주최로 열린 '세종국가전략포럼'에서 "국민투표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대해 "대단한 용기이자 결단으로 진정한 국가지도자는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공동체가 안고 있는 치명적인 위험이나 장애를 해결해놓고 가는 사람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해 12월 17일 4·19 및 6·3 세대 정치인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보고싶은 사람들 2009년 송년 모임'에서는 "애당초 대통령이 되려는 욕심이 앞서 수도를 통째로 옮기겠다는 황당한 공약을 한 것이 발단이었다"며 "본인 말대로 재미 좀 봐서 대통령이 되었다면 국가백년대계를 위해 수정했어야 했다"면서 세종시 수정안을 적극 찬성했다.

 

그럼 김영삼 전 대통령은 황당한 공약을 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기에 연연하지 않는 대단한 용기를 가진 이명박 대통령 중 어느 쪽에 가까울까? 김 전 대통령은 인기에 연연하지 않는 대단한 용기를 지닌 이명박 대통령에게 가깝다고 확신하겠지만 불행하게도 황당한 공약을 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 가까울 것 같다.

 

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지난 2월 8일 국회대정부 질문에서 김영삼 대통령 후보는 1992년 10월에 "집권하면 11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전으로 이전해 대전을 제2의 행정수도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중앙행정기관 11개를 옮겨 대전에 제2행정수도를 만들겠다는 공약
ⓒ 김진애의원실

18년 전이라 너무 오래되어 자신이 무슨 공약을 했는지 모를 수 있다. 하지만 대선공약집은 남아있을 것이고, 신문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11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전으로 이전해 대전을 제2의 행정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약했음을 보도했다.

 

무엇보다 김 전 대통령은 그해 12월에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었고, 공약대로 1993년 9월 15일부터 대전청사 공사가 시작되었고, 임기 말인 1997년 12월 20일 완공되었다. 지금 현재 대전청사에는 8개청(관세청·조달청·통계청·중소기업청·산림청·문화재청·병무청·특허청) 1개원(국가기록원)등이 있다. 정부대전청사는 김 전 대통령이 공약했고, 그 공약을 강력하게 추진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이것보다 더 확실한 증거가 어디 있는가?

 

자신은 제2행정수도를 건설하겠다고 공약하고, 그 공약을 실행한 장본인이 노무현 전 대통령 신행정수도 공약은 황당하고, 세종시 원안은 포퓰리즘이라면서 맹비난하고 있다. 자신이 하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것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하면 황당함과 포퓰리즘인가.

 

김영삼 전 대통령은 세종시 원안을 비판하고, 수정안을 찬성하기 전에 1992년 10월 "집권하면 11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전으로 이전해 대전을 제2의 행정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부터 반추하는 것이 대한민국 14대 대통령을 역임한 사람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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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성렬, 규정 위반 짚지 못하고 특정 종교 발언 논란 | 耽讀 쓴 기사 2010-02-2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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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1만m는 육상으로 치면 마라톤이다. 400m트랙을 25바퀴나 돌아야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이다. 5000m에서 이미 은메달을 목에 걸어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우리나라에 첫메달을 선물하며 이후 모태범, 이상화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견인한 이승훈 선수가 24일 새벽(한국시간) 1만m를 힘차게 내달렸다. 결과는 12분 58초 92로 올림픽 기록이었다.

 

이제 남은 선수는 4명, 그 중 마지막 7조에 속한 세계신기록(12분41초69) 보유자 네덜란드 스벤 크라머 선수가 이승훈 선수를 위협할 유일한 선수였다. 크라머는 24일 5000m에서 이승훈 선수가 은메달을 딸때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였다.

 

역시 크라머는 대단했다. 결승선을 12분 54초 50으로 통과하면서 환호했다. SBS 중계진도, 경기를 지켜보던 시청자들도 아쉬워했다. 하지만 잠시 모든 것이 변했다. 이유는 8바퀴를 남겨 둔 상태에서 크라머는 바깥코스로 타려다가 갑자기 안쪽코스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가 가야할 곳은 인코스가 아니라 아웃코스였다. 경기규정 253조엔 안쪽라인을 탄 선수는 교차지점에서 바깥라인으로 타야 한다는 '주로조차' 규정이 있는데 이를 어겨 실격처리 되면서 이승훈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이다.

 

크라머 선수의 얼굴빛은 코치와 잠깐 대화를 나누는 순간 변했고, 고글을 내던지는 모습은 크라머 선수의 심정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크라머 선수는 나중에 자신은 아웃코스로 타려고 하는데 "코치가 인코스로 타야 한다고 해 인코스를 탔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SBS 올림픽 중계를 보면서 의아했다. 김정일 캐스터와 제갈성렬 해설위원 누구 하나 크라머 선수가 인코스를 두 번 연속 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 오히려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주로교차'를 위반한 사실을 끝까지 몰랐다. 교차지점 표시를 나타내는 '콘'을 스쳤는가? 아닌가? 오른발이 콘을 지났는지만 따졌다.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이다. 그렇다면 크라머 선수가 교차규정을 위반하는 순간에는 위반 사실을 잘 몰랐더라도 한쪽 라인을 계속 타는데도 끝까지 몰랐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더구나 중계화면에서 크라머 선수가 실수하는 장면을 거듭 보여주었고, 김관규 코치와 이승훈 선수가 좋아하는 장면을 보여주었지만 왜 좋아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크라머 선수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도 '주로교차' 규정을 위반했다는 사실 또한 끝까지 알지 못했다.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그 동안 해설은 하지 않고 소리만 지른다며 '사우팅 해설'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SBS> 뉴스게시판과 <SBS> 밴쿠버 2010년 응원하기 게시판에는 크라머 선수 실격 이유를 끝까지 찾아내지 못한 제갈성렬 해설위원과 김정일 캐스터를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nemorino'는 "SBS 캐스터와 해설위원. 모두 자격미달! 기본적인 정보도 모르고 경기 룰도 제대로 모른다"면서 "올림픽 경기 볼 때 음소거 해놓고 보는게 정신건강에 도움되겠다"고 비판했다.

 

'greentree405'는 "'콘'에 스쳐서 실격이라니. 언제부터인지 해설위원들이 해설은 뒷전이고 자기들끼리 개그맨 흉내내는 걸로 소일거리하듯 해설을하는지. 흥분하든 소리를 지러든 다 좋지만 자신인 그 자리에 무엇을 위해 나왔는지 잊지 말고 해설의 본분에 충실해주기를 바란다"며 "자신이 시청자라 착각말고 해설위원임을 기억하라"고 충고했다.

 

'songjs55'는 "아무리 이해를 해주려 해도 해설위원은 너무 부족하네요 경기 규칙도 모르면서 무슨 해설을 합니까? TV에서도 중계중에 문제가 생기니까 그 장면을 여러 번 보여 줬는데도 건드리지 않았으니 괜찮다고 하는 것이 전문가입니까"라며 "비전문가가 봐도 문제있으니 자꾸 보여주는구나 생각 했는데 전문가가 왜 그런지요? 그리고 예민한 문제인 개인적인 종교성향까지 드러내는 분이 해설가로 적당하다고 SBS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요"라고 비판했다.

 

특히 제갈성렬 해설위원이 이승훈 선수에게 금메달이 확정되자 "우리 주님께서 허락하셨어 금메달을 땄습니다"와 "주님의 뜻이라"는 해설까지 해 비판을 받고 있다.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 후 자기가 믿는 신앙을 고백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해설자가 특정 종교를 전파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올림픽과 월드컵 경기 해설은 자기 신앙을 고백하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당연히 해설자가 하면 안 되는 단어이다.

 

  
포털 <다음>에 올라온 미숙한 해설 비판글들
ⓒ 다음

 

<다음> 누리꾼 '헤르메스'는 "우리 사회는 각자 종교는 인정해준다. 하지만 당신의 종교관이 중요하듯 타인의 종교관도 중요하다"고 비판했다. '규현'은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정교분립이 뭔지도 모르냐? 이 나라가 국교가 기독교가 아닌데 어떻게 그런 발언을 할 수가 있는지" 따져 묻고 "자기가 종교를 믿고 있으면 이 나라에는 믿음의 자유라는게 있고 다른 사람들이 다 기독교인도 아니라는 것, 타종교인들도 많은 나라라는 것 쯤은 이해하고 해설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끝까지 크라머 선수가 왜 실격을 당했는지도 모르고, 오히려 크라머 선수가 실수하는 장면을 보여주어도 그것을 역주하는 모습이라고 해설하고, 특정 종교를 그대로 소개하는 해설은 문제가 있다. 이승훈 선수의 금메달은 정말 금메달이었지만 해설은 그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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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교수, "변협 4대강 토론회 취소는 '기네스북'감" | 耽讀 쓴 기사 2010-02-2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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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학자 중 어느 누구보다 4대강 사업을 비판하고 있는 중앙대 이상돈 교수가 이번에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청주에서 열려고 했던 '4대강 토론회'를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이 갑자기 취소한 것에 대해 "그냥 웃어넘길 일이 아니"라며 "세계 어느 나라의 변호사 협회가 이런 황당한 일을 저지르겠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상돈 교수는 2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대한변협 4대강 토론회 취소 사건'이라는 글에서 "우리나라 변호사들이 전부 가입해 있는 대한변협에서 그런 치졸하고 의혹에 가득 찬 석연치 않은 조치를 했다는 것이 기가 막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변협이 "인권환경대회를 열기로 한 시점은 작년 11월로 알고 있다, 11월 26일 4대강 사업을 저지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한 직후에 대학 10년 정도 선배이신 김성수 변호사께서 전화를 주셨다"며 "이런 행사에 환경분과가 있는데, 4대강 분야에선 안병옥 전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이 발표할 것이니, 나는 비판적인 입장에서 토론자로서 발표해주기를 부탁했다. 나는 물론 흔쾌히 동의했다"고 이 교수 자신이 토론회에 참석하려고 한 경위를 설명했다.  

 

이 교수는 대한변협이 4대강 토론회를 취소한 것에 대해 "문제는 대한민국의 법학교수나 변호사로서 4대강 사업이 적법하다고 주장할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변협은 찬성 토론자를 못 구한 것이고, 그러기 때문에 그런 상태로 진행을 하기로 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 "그러나 일단 팜프렛이 나가고 프로시딩이 나오고 행사가 시작됐으면 그대로 진행되어야 하는 법이다"며 "행사 도중에 하루 앞두고 황급히 취소하는 것은 기네스 북에 오를 우스운 행위다. 대한민국의 모든 변호사가 속해 있는 대한변협이 그런 황당한 일을 저지른 것이다"고 토론회를 일방 취소한 대한변협을 맹비난했다.

 

이 교수는 또 "내가 4대강 분과가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은 것은 22일 월요일 오후 1시경이다"며 "월요일 오후 2시까지만 해도 서울의 변협 사무실에선 이런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행사 전날 취소한다는 것은 납득이 안 가는 것"이라며 변협 사무실도 토론회 취소 사실을 몰랐다는 것에 대해 황당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그는 "정말 그날 아침에 청주에서 과연 이사회를 했는지, 김평우 회장이 단독으로 결정했는지, 또는 진정으로 자체적인 결정이었는지 또는 외부의 영향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며 "그러나 대한변협이란 공신력 있는 단체가 이런 일을 한 것 자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고 해 토론회 취소 이유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보였다.

 

그러면서 "대한변협은 변호사 등록심사를 하고, 변호사를 징계하는 권한이 있다. 법에 의해서 이 같은 규율권을 행사하는 공공조직이다. 그런 조직이 상식에 벗어나는 짓을 한 것이다"며 "이번 일은 4대강 분과의 발표자와 토론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번 행사에 참석했던 변호사들만의 문제도 아니다. 그것은 우리나라 전체 변호사의 문제이고, 더 나아가 변호사를 신뢰해야 하는 우리 국민 전체의 문제"라면서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것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런 몰상식한 일을 하는 변협이 어떻게 변호사 윤리를 지킬 것인지 생각해보아야 한다"며 "이번 사건의 자초지종을 변협 자체가 조사해서 조치를 취한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변협 자체의 공신력이 추락할 것"이라고 변협이 4대강 토론회 취소로 신뢰를 잃었다고 경고했다.

 

아래는 이상돈 교수 글 전문

 

대한변협이 2월 22-23일간 청주 라마다 호텔에서 개최한 인권환경대회에서 4대강 분과를 하루 전에 취소한 사건은 그냥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 그것은 내가 토론자로 참가할 예정이었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나라 변호사들이 전부 가입해 있는 대한변협에서 그런 치졸하고 의혹에 가득 찬 석연치 않은 조치를 했다는 것이 기가 막히기 때문이다. 세계 어느 나라의 변호사 협회가 이런 황당한 일을 저지르겠는가.

 

대한변협은 매년 변호사 대회와 연수회를 여는데, 이번에는 연수회를 인권환경대회라는 이름으로 연 것이다. 이번 행사를 조직한 준비위원회는 환경 이슈 중에서는 기후변화와 4대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그렇게 해서 두 번째 날에서 4대강 사업이 한 개 분과가 된 것이다.

 

변협이 인권환경대회를 열기로 한 시점은 작년 11월로 알고 있다. 11월 26일 4대강 사업을 저지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한 직후에 대학 10년 정도 선배이신 김성수 변호사께서 전화를 주셨다. 이런 행사에 환경분과가 있는데, 4대강 분야에선 안병옥 전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이 발표할 것이니, 나는 비판적인 입장에서 토론자로서 발표해주기를 부탁했다. 나는 물론 흔쾌히 동의했다. 그러면서도 도무지 정부를 지지하는 토론자가 법대 교수나 변호사 중에서 나올 수 있을까 하고 의아해 했다. 1월 중순경 다른 토론자 명단을 알게 되었고, 2월 초에 발표자 논문을 보내주었다. 나는 토론요지를 대회 열흘 전에 보냈다. 발제논문과 토론요지는 모두 프로시딩에 실려 있을 것이다.

 

나 외의 토론자는 박오순 변호사와 인하대 김계현 교수(지리정보학과)였다. 박오순 변호사도 4대강 사업의 법절차 위반 등을 지적했다. 김계현 교수는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는 토론요지를 제출했다. 김계현 교수는 2007년 대선 때 MB 캠프에 있었고, 그런 연유로 한국수자원공사 사외이사가 된 인물이다. 수자원공사의 임원들이 내부 실무진의 법률 검토의견을 무시하고 4대강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음은 작년 가을 국정감사 때 드러난 바 있다. (나는 이것이 형법상 배임죄를 구성한다고 본다.) 김 교수도 그런 결정에 간여했을 것이니 정부 입장을 지지하는 것은 당연하다. 사실 김 교수 같은 사람 말고는 어느 교수가 4대강을 지지하겠는가.

 

문제는 대한민국의 법학교수나 변호사로서 4대강 사업이 적법하다고 주장할 사람이 한명도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변협은 찬성 토론자를 못 구한 것이고, 그러기 때문에 그런 상태로 진행을 하기로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일단 팜프렛이 나가고 프로시딩이 나오고 행사가 시작됐으면 그대로 진행되어야 하는 법이다. 행사 도중에 하루 앞두고 황급히 취소하는 것은 기네스 북에 오를 우스운 행위다. 대한민국의 모든 변호사가 속해 있는 대한변협이 그런 황당한 일을 저지른 것이다.

 

내가 4대강 분과가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은 것은 22일 월요일 오후 1시경이다. 김성수 변호사께서 전화를 했는데, 아침에 청주 현지에서 이사회를 해서 취소하기로 했으니까 내일 쉬어도 되겠으며, 상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 하셨다. 김성수 변호사는 환경과 에너지 분야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고 나도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분이라서 그 분의 속마음을 알 수 있었고, 그래서 그냥 웃고 말았다. 얼마 후 변협 임원진 중 한분이 또 나에게 전화를 주시면서 죄송하고 자신도 어처구니없다고 했다.

 

월요일 오후 2시까지만 해도 서울의 변협 사무실에선 이런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행사 전날 취소한다는 것은 납득이 안 가는 것이다. 정말 그날 아침에 청주에서 과연 이사회를 했는지, 김평우 회장이 단독으로 결정했는지, 또는 진정으로 자체적인 결정이었는지 또는 외부의 영향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대한변협이란 공신력 있는 단체가 이런 일을 한 것 자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대한변협은 변호사 등록심사를 하고, 변호사를 징계하는 권한이 있다. 법에 의해서 이 같은 규율권을 행사하는 공공조직이다. 그런 조직이 상식에 벗어나는 짓을 한 것이다. 이번 일은 4대강 분과의 발표자와 토론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번 행사에 참석했던 변호사들만의 문제도 아니다. 그것은 우리나라 전체 변호사의 문제이고, 더 나아가 변호사를 신뢰해야 하는 우리 국민 전체의 문제다. 이런 몰상식한 일을 하는 변협이 어떻게 변호사 윤리를 지킬 것인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이번 사건의 자초지종을 변협 자체가 조사해서 조치를 취한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변협 자체의 공신력이 추락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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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룡씨 별세 또 다른 광대를 바라며 | 耽讀 쓴 기사 2010-02-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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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시청자들이 "왜 한 번 오르면 내려 올줄 모르느냐고. 아니 등록금이 우리 아빠 혈압이야"라고 외치는 <개그콘서트> '동혁이 형'을 통해 웃음 짓고, 1980년대말 <유머1번지>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에서 고 김형곤씨가 "잘 될 턱이 있나"를 통해 웃었다면 1970년대 시청자들은 <웃으면 복이 와요> '개다리춤' 배삼룡씨를 통해 웃었다.

 

우리시대 '최고의 광대'라는 칭송이 아깝지 않는 배삼룡씨가(본명 배창순)가 23일 새벽 2시11분 폐렴으로 투병하가다 여든네 살로 삶을 놓았다. 솔직히 배삼룡'씨'라는 평범한 존칭보다는 배삼룡'선생'이라 불러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코미디언으로 살았다. 고 이기동씨, 고 서봉춘씨와 그리고 이제 마지막 남은 구봉서씨와 함께 1970년대 우리나라 코미디계를 지배했었다. 이 분들이 얼마나 인기가 높았으면 당시 방송사들이 서로 이들을 출연시키기 위해 납치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진짜 저질은 자신들이면서 전두환 독재정권은 배삼룡씨 코미디를 '저질'이라며 텔레비전 출연을 막아버렸다. 이후 배삼룡씨 삶은 내리막길이었다. 납치 당하는 인기까지는 바라지 않았지만 이후 잠깐 텔레비전을 통해 웃음을 주었지만 말년은 병마와 싸웠고, 끝내 이기지 못하여 그 질긴 육신을 놓은 것이다.

 

배삼룡씨 죽음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다음 <아고라> 아고리언 '전쟁과 평화'는 <한국 코미디의 큰 별, 배삼룡님을 추모합니다>는 추모 청원을 통해 "2007년부터 투병생활을 해오던 배삼룡 선생님께서 몇년간의 투병생활 끝에 이렇게 타계하셨다는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배삼룡씨 별세에 대한 다음 아고라 추모글
ⓒ 다음 <아고라>

 

그리고 '야리꾸리룰루'는 "어릴 적 당신의 몸짓 하나에 온국민이 즐거워했던 생각이 납니다. 이제는 다시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슬프군요. 부디 하늘나라에서 영면하십시오"라고 했다. '엘림'도 "집집마다 흑백tv도 없던 시절 한집에 모여 선생님을 보며 마음껏 웃고 흉내내던 시절이생각납니다. 부디 편안한 천국에서 영면하시어 우리 국민들 웃음 잊지 않게 해주십시오"라면 안타까워했다.

 

엘림 글처럼 흑백 텔레비전 앞에서 개다리춤과 비실이춤을 추면서 수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안겨다 준 배삼룡씨의 죽음에 40대 후반 시청자들은 안타까워할 수밖에 없다. '헌병대장'은 "힘들던 시절, 서민들의 얼굴에 행복을 선물하셨던 모습들이 떠오르는군요"라며 "오락거리가 무엇인지도 생각치 못할 시절에 서민들을 TV앞에 모여 웃게해 주셨던 고인의 모습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고 했다.

 

  
다음 에 올라온 배삼룡씨 추모글
ⓒ 다음

다음 <VIEW> 'ㅇㅕㅇㅕㅇ'는 <고단한 산업화 시대의 자화상, 비실이 배삼룡>이라는 글에서  "그 분은 어리숙한 몸짓과 말로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그 때문에 '비실이'라는 별명을 얻었죠. 1970년대 산업화를 위해 한 시도 쉴 틈 없이 일했던 보통 사람들의 고단한 일상에 거의 유일하게 웃음을 안겨줬던 분이라"며 "큰 소리 칠 곳 어디 한 군데 없던 서민들에게 스스로 손가락질 할 존재가 돼 줌으로써 위안을 주고 동정과 인기를 한 몸에 얻었던 분이었다"고 했다.

 

한편 MBC 김주하 아나운서도 트위터 "평생을 국민에게 웃음을 주셨던 고 배삼룡님의 명복을 빕니다. 당신을 보며 힘든 시간 웃어 넘기던 팬 올림"라면 배삼룡씨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김주하 아나운서가 트위터 올린 배삼룡씨 추모글
ⓒ 김주하

 

하나 둘씩 떠나버렸다. 김희갑·서영춘·이기동·배삼룡을 더 이상 볼 수 없다. 그리고 김형곤과 양종철도 볼 수 없다. 우리는 그들을 통해 웃었다. 권력이 웃음을 빼앗가 가버렸을 때 그들은 개다리춤으로, "잘 될 턱이 있나"로와 "밥 먹고 합시다"로 빼앗긴 웃음을 되찾아 주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권력이 웃음을 빼앗아 가고 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이 오는가"가 아니라 빼앗긴 웃음에도 웃음은 오는가? 그 웃음을 되찾아 줄 또 다른 배삼룡과 김형곤, 양종철이 보고 싶다. 빼앗긴 웃음을 되찾아 줄 또 다른 광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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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함께 한 조카 떠난 자리, 마음이 아립니다 | My Story 2010-02-2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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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31일 막내동생이 셋째 아이를 낳았습니다. 제수씨가 직장 생활을 하는 바람에 어머니가 첫째와 둘째 아이를 돌보아 주셨습니다. 어쩔 수 없이 셋째도 어머니가 돌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해 가을 감나무 위에 올라가셨다가 떨어져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더 이상 셋째 아이를 돌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이 때문에 제수씨가 직장생활을 그만 둘 수도 없어 결국 아내가 낮에 맡아 주기로 했습니다.

 

2008년 1월 20일부터 막내 조카(예설)가 우리 집에 오게 되었습니다. 새벽 6시 30분에 일어나 우리 집에 오면 7시 40분쯤 됩니다. 태어난 지 여섯달째부터 예설이는 출퇴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새벽별보고 나와 저녁별 보면서 들어가는 예설을 생각하면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지 모릅니다. 새벽별 보고 출근하는 예설이 때문에 우리 집도 아침마다 바빴습니다.

 

2008년 1월은 아직 우리 집 막둥이가 1학년 입학 전이었는데 우리 집 사랑을 독차지했던 막둥이는 예설를 용심하기 시작했습니다. 꼬집거나 누워있는 아이를 뒤집어 버렸습니다. 자기가 자는 아이를 깨워놓고 "엄마, 예설이가 일어났어요!"라고 말했다가 엄마에게 "네가 꼬집었잖아!"고 꾸중하면 울면서 "예설이가 그냥 일어났다"고 울먹이는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강력한 라이벌이 생긴 것이지요, 아내가 예설이 '육아 일기'를 썼는데 이런 내용이있습니다.

 

"강적 라이벌! 오빠가 선교원 갔다 오는 소리만 들어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납니다. 큰 엄마, 큰 아빠에게서 떨어지려 하지 않는 눈치 백단 김예설! 너도 오빠를 이해해야 한단다. 그동안 체헌이(막내) 오빠가 얼마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는지 아니! 오빠의 자리를 지금 네가 차지하고 있다는 느낌 때문에 오빠가 네게 심술을 부리는 거란다. 오빠도 네가 제일 예쁘다고 하더라." (2008년 2월 16일)

 

예설이가 우리 집에 온 후로 재미있는 일도 많았습니다. 우리 집 차가 1995년 7월산 프라이드인데 그 작은 차에 아이가 넷이 타고 있으니 주유소 주유원들이 얼마나 웃는지 모릅니다. 한 번에 예설이 언니 둘과 함께 진주에 있는 대학병원에 갔다가 은행에 잠시 들렸는데 젊은 부부가 아이를 여섯이나 두었다고 은행이 준비한 선물을 잔뜩 받은 일도 있었습니다.  

하루 이틀, 한 주 두 주, 한 달 두 달 지나면서 예설이는 우리 집 사랑을 독차지했습니다. 우리 집 막둥이도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조금씩 나아졌고, 학교에 다녀오면 사랑한다고 뽀뽀도 해주었습니다. 하루 종일 집이 같이 있다고 자기 엄마와 자기 집으로 돌아가면 섭섭한 일이 많았습니다.

 

우리 집에 와서 배밀이를 했고, 손잡고 앉기, 손잡고 일어서기, 젖니가 났습니다. 우리를 보고 '엄마' '아빠'라고 불렀습니다. 2008년 12월 26일에는 드디어 '응아'를 했습니다. 이 녀석은 얼마나 많이 먹는지 하루 2~3번은 응아를 했습니다. 기저귀 값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엄마 '응아'"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 아내가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릅니다.

 

강력한 라이벌있던 막둥이와는 마지막까지 사랑다툼을 하였는데 우리 집 큰 아이는 정말 좋아했습니다. 말을 하면서부터 '오빠'라면 졸졸 따라다녔습니다. 어떤 때는 눈을 마주치면서 서로 좋아했습니다. 큰 오빠가 학교 다녀오면 "큰 오빠가 왔다"면서 안아주고 뽀뽀했지요. 큰 아이도 예설이가 뽀뽀해주면 자기도 좋다고 안아 주었지요.

 

그런데 막둥이가 엄마 무릎 위에 앉으면 밀어내면서 큰 엄마 무릎 위에 가서 앉았습니다. 며칠 전에는 "내가 큰 엄마 아들"이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막둥이는 "아니다 내가 우리 엄마 아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둘 다 엄마 아들이라는 다툼을 보면서 아내와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결국 막둥이는 예설이를 이길 수 없었고, 서럽게 울었습니다.

 

막둥이의 강력한 라이벌이었고, 우리집 귀염둥이었던 예설이가 지난 금요일(19일) 우리 집을 떠났습니다. 22일부터 어린이집을 가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자기 엄마와 가는데도 방안에서 잘 가라는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낮에는 우리 집에 함께 있었는데 훌훌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차마 잘 가라는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섭섭함과 슬픔이 함께 마음을 짓눌렀습니다. 솔직히 우리 집에서 데리고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어린이 집에 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강적이었던 막둥이에게 이제 우리 집에 예설이가 오지 않는데 어떤 마음인지 물었습니다.

 

"막둥아, 이제 예설이 어린이집에 가는데 어떤 마음이 들어?"
"좋아요."
"뭐 좋다고? 아빠는 마음이 아프고, 슬픈데... 너는 좋아? 2년 동안 우리 집에 있었는데. 섭섭하지 않아?"
"섭섭해도. 예설이가 내가 받을 사랑을 많이 빼앗아 갔잖아요. 그리고 엄마 무릎 위에 앉으면 나를 때렸어요."

"그래, 막둥이가 엄마 사랑을 많이 받지 못했지. 하지만 예설이가 우리 집에 있으면서 얼마나 우리 집에 웃음이 넘쳤는지 몰라. 너도 알잖아."

"맞아요."

 

막둥이는 엄마 사랑을 빼앗낀 것이 마음이 남아 있는 모양입니다. 예설이가 집에 간 후 집에서 찍은 동영상이 있길래 아내와 같이 보았습니다. 동영상을 본 후 아내가 눈물이 난다고 했습니다.

 

"예설이가 저런 때도 있었요. 눈물이 나네."
"정말 예쁘죠. 벌써 어린이 집에 간다고. 솔직히 나는 우리 집에 더 있었으면 좋겠다."

"10시쯤 되면 큰 엄마한데 먹을 것 달라고 조르는데 어린이집에서는 시간에 맞춰 새참을 먹는데. 하루 종일 먹는 아이가 이제부터 마음대로 먹지 못할 것인데. 마음이 아파요."

 

2년 동안 함께 하면서 조카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집 넷째 아이로 생각했습니다. 며칠 전에는 전화를 했는데 "큰 아빠 사랑해요"라는 말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2년 동안 함께 했던 예설이가 떠난 자리 마음이 아릴 정도로 아픕니다.

 

예설아 큰 아빠야.

하나님 안에서 건강한 마음과 몸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란다.

그리고 너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람,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동무가 되거라.

의와 거룩함, 자비와 온유, 사랑이 풍성한 삶을 살아가는

귀한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이런 삶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를 위해

큰 아빠와 큰 엄마는 항상 기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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