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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 기본 카테고리 2020-11-0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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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라고 말했다

이혜정 글그림
길벗어린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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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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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어린이 인생그림책 시리즈 7번째 신간이 나왔다.

인생그림책 시리즈는 2번째 책인 '허튼 생각'부터 몇권을 만나 보았다.

아이들도 볼 수 있을정도의 책이지만 결코 내용이 가볍고 쉽지만은 않았다.

매 책마다 나에 대해, 인생에 대해, 삶에 대해 매 권 다른 그림체와 다양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어른들도 함께 읽어야할 그림책이다.

"'인생 그림책'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읽는 그림책입니다. 행복, 슬픔, 희망 등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크고 작은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아름다운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저마다 다양한 삶 속에 숨겨진 의미를 깊이 있게 사색하고, 각자에게 깨달음을 주는 책이고자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향기로운 글과 그림으로 넓은 세상을 만나게 하고, 어른들에게는 마음속에 남아 있는 아이다운 순수함을 깨워 주어 삶을 풍요롭게 하는 모두의 '인생' 그림책이 되고자 합니다."

인생 그림책 소개를 보고서 이 시리즈가 마음에 와닿았다.

자기계발서만 깨달음을 주는 것이 아니다. 이런 그림책으로도 인생을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래서 어른도 그림책을 읽어야 한다 생각된다.

이번에 신간 <...라고 말했다.>가 나왔을 때 이번에는 어떤 인생 이야기가 그림책 속에 녹아들어 있을까 싶어 선택해서 읽어보았다. 


 


이 책의 작가인 이혜정님은 15살 때 한국을 떠나 오스트리아, 영국, 미국 등지를 보금자리 삼아 생활하며, 순수예술과 예술교육을 전공했다. 이후 뮤지엄 에듀케이터, 통역사, 크로키 모델, 라멘가게 요리사, 영국문학 선생님 등으로 일했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가에 대하여 고민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이 작가님의 첫 그림책이다.

첫 그림책이라 그런지 작가님이 그동안 생각했던 내용들을 책에 녹여내기위해 많은 노력과 고민을 했을 것 같다.

그런만큼 작가님에게도, 읽는 독자에게도 의미있는 책일 것이다. 우리가 작가님의 첫 독자이니까.


"자신만의 조각을 찾아 여행 중인 너에게"


책 뒷표지 구석 작은 글씨이지만 이 문구가 눈에 띄었다.

벌써 나이도 많아지고 가족이 있는 나이지만 요즘 나는 아직도 방황하고 있는 느낌이다.

이런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  

책은 독특하게 위아래로 넘기며 읽어야했다.

처음에 아이랑 읽는데 별생각없이 옆으로 넘겼다가 살짝 당황.

연필선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림, 그리고 검정과 함께 빨간색을 쓴 것이 강렬하게 눈에 들어왔다.

그래도 진하게 가득 채운 색이 아니라 색연필로 칠한 듯한 색이라 눈이 피곤할정도는 아니었다.

이야기는 삶의 예상치 못한 순간들 속에서 여러 어려움이 닥치기도 하고, 갑작스런 일들이 생기지만 주변에 나비, 애벌레, 해마, 고양이, 박쥐 등 자연을 관찰하면서 동물들이 건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그들이 주는 삶의 지혜와 위로로 삶을 인정하고, 자신을 인정하고 있다.

번데기 속에서 아무 것도 일어나고 있지 않는 것 같지만, 결국 나비가 태어나기 위해 안에서 자라고, 변한 것을 보여준다.  

줄타기를 하는 사람처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뒤를 돌아보지 않는 것.

나의 인생도 과거에 얽매여 후회만 하다가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나에게 닥친 현실을 인정하고 뭔가 시도를 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 글이 무척 마음에 와 닿았는데 "너무 복잡하든, 너무 별나든, 너는 너로서 충분해."

세상을 살면서 얼마나 만족하지 못하고 나를 비난하고 부족하다 생각했는지.

이 한 줄의 짧은 문구로 조금이라도 나에게 위로를 해보았다.  

이전에 어른들도 그 안에 어린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읽었었다. 우리 모두 그렇다.

때로는 그 어린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도 나를 위한 일일 것이다.  

지금 현재의 이 순간들. 지나버리면 돌아오지 않을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 내용은 짧기에 그냥 후루룩 읽어버린다면 순식간에 다 읽고 덮어버릴 책이다.

하지만 이 그림책은 그렇게 읽으면 안 될 것 같다.

한 장 한 장 천천히 넘기며, 그 내용을 조용히 음미하면서 나의 삶에 대해, 현재에 대해 생각하며 깊이 있게 읽어야 할 그림책이다.

그래서 사실 초1에 아직 단순한 아들이랑 읽으면서 이 의미를 이해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그래도 집중해서 잘 보긴하는데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이야기를 나누어보지 않았다.

아마도 이 책은 읽을 때 내 상황, 생각에 따라 다르게 읽힐 것 같다.  

누구나 지금 사는 인생은 처음 사는 인생이다. 그래서 내가 가지 않은 길에 대해 후회도 있고, 그 길을 갔다면 내 인생이 더 나아졌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남들보다 빠르게 간다고 좋아하고, 남들보다 느리다고 속상해하고, 그렇게 비교하기 보다는

내 자신을 돌아보고 난 나의 속도대로 가고 있다고 그렇게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할 것 같다.

아마 평생 내 자신만의 조각을 찾아 여행을 떠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여행길에 이 책을 통해서 삶의 지혜와 격려와 위로를 얻었다 생각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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