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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개미냐 하얀 암사자냐.... | - Police Procedurals 2003-10-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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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얀 암사자

헤닝 만켈 저/권혁준 역
좋은책만들기 | 200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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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크게 보면 1900년대 초까지 올라가고, 지리적으로는 러시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펼쳐지는 스케일 큰 작품이다. 한쪽으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내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아파르트헤이드((apartheid; 인종분리정책)를 지키기 위해서 클레르크 대통령과 만델라와의 결합을 막고 국내 혼란을 부추기려는 암살 음모가 진행되고 있으며, 한쪽에서는 암살자의 훈련과 관계된 한 무고한 여자의 살인과 실종이 일어난다. 지리적으로 볼 때에도 지도상 끝에서 끝으로 이어지는 두 지역에서 두가지 사건이 보이지 않게 이어져있는 것이다. 결국은 인간을 물건으로 밖에 생각 못하는 아나톨리와 생명의 상실에 가슴아파할 줄 하는 발란더가 대립함으로써 각각 나란히 진행되었던 사건이 충돌을 하게 되며 파국으로 치닫는다. 또한, 작가의 범죄소설론에 걸맞게 현상금을 받고 살인을 주문하는 것, 러시아에서 범죄인, 비밀경찰 등의 해외도피를 통한 범죄의 확산 등 또한 곁가지로 문제 제기 된다. 그러나, 큰 줄거리가 정치적인 내용이라 복잡할 것으로 생각되겠지만, 의외로 여러 나레이터들 - 백인을 경멸하지만 그들의 시스템에 적응한 흑인킬러, 러시아에서 쫓겨나 안전한 곳을 찾기 위해 헤매는 하이에나와 같은 전직 KGB, 대접받는 백인으로 태어났으나 흑인들의 처참한 삶에 의해 자신의 삶이 허구 위에 세워졌다는 것을 깨달은 관료 등 - 의 시점으로 숨가쁘게 사건이 진행되면서 빠르게 읽어 내려간 작품이었다.


 


"진실은 복잡하고, 다층적이며, 모순적이다. 반대로 거짓은 오히려 분명한 흑백논리를 갖고있다. 그런데 만약 우리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존경심을 갖지않고 경멸감이 가득한 눈으로 바라본다면, 이는 삶을 신성불가침한 것으로 여기는 것과는 다른 진리가 되어버린다 (P369)." (--->흠, 근데 첫번째 문장을 읽는 순간 왜 부시가 생각날까? 오늘 날짜로 힐러리가 부시에서 세계질서를 선악으로 구분짓는 부시에게 경고했다나.)


 


맨처음 장면이 너무나 강렬했다. 여기는 1948년 남아프리카. 아직은 흑백인종분리가 철저한 시대이다. 3명의 보어인이 식당에 있다가 자신의 옷에 얼룩을 묻혔다고 늙은 흑인을 세차게 따귀를 갈긴다. 그들이 간 뒤 그 늙은 흑인은 억울하다는 감정을 억누른채 잊어버리려 하고 또 다음날 그들의 시중을 들 것이라는.... 인간이 피부색이 다르다고,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고, 믿는 종교가 다르고, 내려오는 전통이 이색적으로 보인다고 해서 다른 이를 차별할 수 있는 것일까? 아무래도 부정적인 답변이 나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자신들을 선민으로 믿고 인간간의 우월함과 열등함을 믿는 인간이 존재한다. 그러한 대표적인 인간인 *얀* 또한 모순적인 진실 속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있는 것이다. 흑인을 사랑한다는 것, 그리고 그녀는 좀 더 옅은 피부색의 딸을 낳았으며, 그녀의 후손을 계속해서 좀 더 밝은 피부색을 가져 마침내는 백인과 구분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흰개미떼가 되어 집을 갉아먹을 것인가 아니면 하얀 암사자로서의 당당한 아름다움을 가질 것인가가 음모를 직면한 이들의 내적 갈등인데, 결국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 당연한 결과를 맺는다. 백인도 아니고, 보어인도 아니고, 아프리카인이라는 것을....


 


마지막으로 발란더에 대해, " ....그리고 자신의 인생최대인 추적행위, 인생의 의미를 규명하는 과업은 실패로 남을 것이다. 그에게 인생은 여전히 그 답을 알 수 없는 수수께끼였다 (P152)." 그래서인가 이 다음에 출판된 *미소지은 남자*에서 그는 자신을 찾기 위해 밑바닥까지 내려간다. 결국 그는 친구의 죽음로 제자리로 돌아오는 걸 보니, 그는 영락없는 경찰, 그러나 사랑하는 이와 무고한 희생자들에 대해 가슴 아파하는, 부족함이 많은 너무나 인간적인 사람인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이 시리즈물을 읽는 이유가 발란더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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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사회..그리고 '미소지은 남자' | - Police Procedurals 2003-10-2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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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소지은 남자

헤닝 만켈 저/권혁준 역
좋은책만들기 | 200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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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의 미스테리 소설과는 달리 맨 처음부터 누가 누구를 죽이는지가 나온다. 그 다음이 바로 주인공 쿠르트 발란더가 범인을 잡아야하는 것이다.

초반 부분 그의 방황을 읽으면서 (대개 주변환경에 대한 묘사 부분에서 지루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아마도 인물과 따로 놀기 때문이 아닐까? 이번 경우만큼은 주변 묘사 만큼 인물의 심리를 잘 묘사해 주는 경우이다), 아뿔사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리즈 물은 발표년도대로 읽는 것인데.... 그래서인지 한동안 발란더가 왜이리 갈등하며 괴로워 하는지가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읽고나서 서둘러 *하얀 암사자*를 붙잡았다).

맨처음부터의 느낌은 발란더가 무척 마음에 든다는 것이다. 중년의 무미 건조, 가끔은 광기에 사로잡히나 안은 인간적인 애정으로 찬 남자. 범인을 잡으려는 의욕과 함께 불안감에 떠는 남자. 혼자서도 충분할 것 같지만, 누가 옆에서 잡아줘야 하는 남자. 사람들은 자고로 완벽한 듯 보여도 뭔가 부족한 듯 채워줘야하는 인물에 더 호감을 느끼는 것일까?

여하튼 이제까지 주로 읽던 개인간의, 집안간의, 마을내의 갈등이 살인으로 일어나고, 아무런 여파없이 탐정의 해결로 모든 것이 이전의 상태로, 아니면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지는 추리물을 보다가, 경찰물 (이 경우에서도 대개의 경우는 개인의 범죄로 수사하는 인물이 사립탐정이 아닌 경찰로서 그들의 수사과정을 보여준다는데 더 춧점이 맞춰져있지 않은가), 더 나아가 인류적 문제 (이 책에는 스웨덴 얘기를 하고 있지만, 그 내부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은 우리의 것들과 비슷하거나 아니면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당면할 것들이 아닌가?)를 다루는 작품을 읽게 되다 보니 책을 접은 이후에도 입맛이 껄끄럽다. 헤닝 만켈의 *범죄소설론* - 범죄소설이 범죄라는 거울을 통해 사회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문학적 형태라고 굳게 믿고 있다 - 에서 볼 때 이 작품은 이 사회에서 훌륭한 인물로 받들여지는 인물이 거기까지 오기까지 쌓아올린 부 만큼의 범죄 - 회계 조작이나 금융사기, 그리고 장기매매 및 살인 등 - 를 통해 사회비리를 고발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범인에 대한 묘사는 많이 탄 얼굴과 *미소지은 남자*로 무척 간단하게 되있다. 한 인물의 범죄를 말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많은 활동을 하고 있으나 "투명인간"처럼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인물들의 사회적인 범죄를 묘사하려고 했기 때문일 것이다. 훌륭하다.

그렇지만, 경찰 상부나 정치권의 압력과 같은 갈등 요소 없이 순조롭게 사건에 뛰어드는 거나 (물론, 살해위협도 있지만....), 구체적인 증거 없이 범인의 자백에 사건의 해결을 의존하는 것이랑, 맨마지막의 킬러를 대상으로 한 육탄전 등은 좀 작위적이다.

하지만, 그건 이작품의 경우에만 그랬다니, 일단은 그의 다른 작품을 다 읽어보고서나 헐뜯을 일 (^^;) 인것 같다. 여하튼 초점은 그게 아니니까.

[인상깊은구절]
P283. 발란더의 아버지. 흥미로운 캐릭터다.
"폭풍이 온대요. 집지붕이 날아갈 수 있어요"
"그렇게 되는지 한번 봐야 게구나"...."내집 지붕이 들판위로 날아가는 걸 봐야겠다. 그건 내가 한번도 구경한 덧 없는 거야"
..."아마도 내가 굴뚝위로 올라가봐야겠구나"...."나는 유람이라고 한번 하고 싶구나"...."게르트루드는 내가 데리고 가마"
(....부분은 발란더의 '부질없는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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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칠수 없는 고전 미스테리....생생한 개성이 살아있는 이야기가 즐겁다. | - Historical 2003-10-27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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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월장석

윌리엄 윌키 콜린즈 저/강봉식 역
동서문화사 | 200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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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디킨즈 작품은 무척 좋아하고 있었지만, 그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윌키 컬린즈의 비중은 그다지 크게 느끼지 못했다. 동서미스터리북스 목록에 이 작품의 이름이 있는 것을 보고서는, 예전에 몇페이지를 들춰 읽어 내려갔을때 흥미를 느꼈던 점 - 인디애나 존스 류와 같은 모험영화에 너무나 많이 쓰인 소재이지만, 인도의 신전에서 탈취된 엄청난 보석에 관한 저주와 미스테리라니 - 을 상기하고는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690페이지나 되는 책을 만원이 넘지 않는 가격에다가 분권하지 않고 한 권으로 낸 출판사에 감사하면서.

저주에 걸렸다는 월장석이 벨린더양이라는 상속녀의 손에 들어가게 되고 그날밤 분실되는 사건에 대해 일년에 걸친 이야기가, 사건을 재구성해 사실을 대조해 보려는 프랭클린의 의도 아래 사건의 장소에 있었던 인물들 - 벨린더 집안의 집사 베텔레지 노인, 친척인 클라크 양, 변호사 블래프, 보석을 직접 전달해준 프랭클린 블레이크, 의사의 조수인 에즈나 제닝스, 커프형사 등 - 의 사건서술로 시간별로 연결되어 진행되는 형식이다. 맨처음 베텔레지 노인의 이야기을 읽을 때는 그의 <로빈스 크루소> 맹신이 흥미롭기는 했지만 (책 끝부분까지 묘하게 들어맞는 내용 때문에 어린 시절 읽어본 정도를 경멸하는 그의 태도가 이해될 지경이다. 시간이 나면 반드시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두번째 나레이터인 클라크양 부분부터는 그녀의 모순된 행동과 서술, 그리고 놀라운 개성에 웃음이 나오면서 작가에 대해 감탄을 아끼지 않을 수 없었다. 각자의 나레이터에 맞는 성격의 묘사가 다른 나레이터의 이야기에서도 생생하게 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프랭클린이 이야기를 시작하기 까지는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기가 지루했다. 하지만 400페이지가 넘어가면서 미스테리의 내막이 밝혀지는 징조가 보이면서 정말 숨을 아끼며 빠르게 읽어 내려갔다. 단순히 월장석의 도둑이 누구인가 뿐만 아니라. 벨린다 양의 신경질적인 행동들, 주변인물들이 사건에서 차지한 역할 등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맨마지막 부분에서 미스테리의 해결을 맛보고 나서의 허탈함과 뿌듯함이란.... 지금에 와서는 윌키 컬린즈란 이름이 디킨즈에 비해 많이 희미해졌지만, 그 당시 그에게 내려졌던 평가나 미스테리사에서 차지 - 극중에서 차지하는 역을 그다지 크지는 않았지만 커프형사는 영국 탐정사에서 과학적인 범죄 재구성 방법으로서는 최초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다 - 하는 비중은 절대로 간과되어서는 안될 것으로 생각되었다.

본격추리물을 기대하고 선택하지 마시길 부탁드린다.

[인상깊은구절]
<로빈슨 크루소> 따위는 믿지 않는다고 말씀해 주셨다고요? 제닝스씨, 베텔레지가 받은 당신의 인상은 아마 최저로 떨어졌을 겁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당신 하고 싶은 말을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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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탐정의 등장과 연극을 비유한 수사론은 흥미 | - 本格推理 2003-10-2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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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X의 비극

엘러리 퀸 저/이가형 역
동서문화사 | 200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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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서는 두가지 인상적인 점과 두가지 불만스러운 점이 있다.
우선 좋은 얘기부터.
첫째는, 셰익스피어극 배우 출신의 도르리 레인. 그가 귀머거리란 점은 가득이나 미스테리한 그를 특징적인 인물로 부각시켜주는 점이다. 수사에 맞게 분장을 하고 그에 맞는 역할을 연기해 내는 모습은 남다른 재미를 준다. 그의 분장사 격인 퀘이시와의 대화 또한 인상적이다. 어떤 사람을 기억해 내는데 있어, 또는 인상을 주는데 있어 주요점의 부각과 그 외의 특징을 뭉그러뜨리기....
둘째는, 연극과 수사의 연관. 그는 연극을 올리는데 있어 스타배우과 신인배우, 그리고 색다른 해석 등을 예를 들면서, 배우에 맞도록 연극을 바꾸는 것은 수사에 있어 용의자에 맞도록 증거들을 분석하는 오류와 비견한다 (p204-205).

하지만, 도르리 레인을 부각하다보니 샘경감이나 브르노 검사는 아주 초보적인 증거의 해석도 (어떻게 독바늘이 꽂혀있는 흉기를 옮기는가 등) 못하는 수준으로 그려졌다. 또한 맨처음부터 범인을 알고 있다고 밝힌 도르리 레인이 맨 나중 극적으로 범인을 잡기 보다 일찌기 범인의 정체를 경찰에게 말했다면 (물론, 극적인 긴장도는 떨어지게지만) 세번째 살인을 막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도르리 레인은 범인이 어떤 방식으로 등장할 줄 몰랐다고 자신에게 책임을 묻고는 있지만, 글쎄 그다지 인간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마치 극이 시작되어 고뇌하다가 극이 끝나면 내려오는 햄릿 역의 배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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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분서] 시리즈가 계속 나오길 바라며.... | - Police Procedurals 2003-10-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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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경관 혐오

에드 맥베인 저/석인해 역
동서문화사 | 200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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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은 법과 질서의 상징이기 때문이야. 우리가 경관 살해범을 용서랄 수 없는 것은, 경관은 법과 질서의 상징이기 때문이야. 이 상징이 없어지면 도시는 야수의 우리가 되고 말지..." 극도의 더위와 살인, 그 속에서 자거나 쉴 사이 없이 뛰어다니는 경찰은 시원한 방에 앉아 모든 단서를 놓고 문제를 풀어가는 것보다는 멋이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노력과 실수 끝에 얻는 해결은 남다른 카타르시스를 준다.

 

[경관혐오]는 에드 맥베인의 <87분서>시리즈의 데뷔작으로 원만한 출발을 보였다. 그다지 큰 인상을 준 작품은 아니었지만, 답답한 도시와 사건들, 영웅이 되기는 커녕 신문등 언론의 질타를 받는 경찰들, 그리고 스티브 칼레라 등 앞으로의 시리즈 전개에 대한 탄탄한 발판을 만들어 준 것 같다.

 

[한밤의 공허한 시간]이란 작품은 전에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여자는 치맛자락을 무릎 아래로 끌어내리는 단순한 여자다운 행동, 어딘지 모르게 아름다운 그 행동을 다시는 할 수 없게 된 것이다"한 문장을 기억한다. 직선적으로 피나 상처, 멍들을 언급하지 않고도 죽은 사람의 생명력 상실과 그 슬픔을 이렇게 가슴에 와닿게 말할 수 있다니.... 따분할 수도 있는 (명탐정이 등장하는 작품에 비교해 수사과정이 지루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경찰물이지만 등장인물들의 매력적인 개성과 뒤에 깔린 느낌들로 인해 계속해서 읽고 싶은 시리즈이다.

 

예전에 우연치 않게 '87분서'시리즈 중 하나를 사둔 일이 있는데 꼭 읽어봐야겠다. 우리나라에서도 계속해서 이 시리즈가 소개되었으면 하고 진심으로 바란다.

 

p.s. : 61페이지 표에 난데없이 한글 사이에 한자가 등장한다. 전체가 한자이거나, 아니면 한글음독을 해놓고 한자를 써놓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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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구스의 동요를 빌린 수학자의 범죄....명성이 거저 생긴건 아니다. | - 本格推理 2003-10-18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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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숍살인사건

반 다인 저/김성종 역
동서문화사 | 200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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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시리즈의 데뷔작에서는 전체의 구성에 위협이 있더라도 탐정을 많이, 그리고 최대한 매력적으로 그려야 한다는 압박이 있다. 그래서 탐정의 개성이 보다 강렬하게 드러나지 않나 싶다. 또한 그 트릭이나 이야기의 흥미도 또한 뛰어나야.... 그래서인지 데뷔작 하나로 작가가 큰 인기를 얻기도 하고 두번째 소설로 사라지기도 한다. 시리즈가 계속 소개되면서 인물들의 성격은 보다 현실적으로 형상화되고 점점 입체화된다. 심지어 포아로의 사망이 신문부고란에 실리고 셜록홈즈의 생가가 베이커 거리에 생기지 않는가. 그러한 것을 지켜보는 재미가 크다. 추리소설 시리즈의 또다른 장점은 아무리 잘난척해서 밉살맞아 보이는 탐정이라 할지라도 여러 작품을 통해 독자가 적응이 되어간다는 것이다. 나 또한 절대 적응 못할 것 같던 파이로 번스에게 성공적으로 적응되었다. 악인이라 할지라고 매력이 있을 수 있는데, 심지어 작품마다 가짜고백이나 경찰에 대한 적대감을 보이는 인물들 속에 고생하는 경찰들을 돕는 정의 사도인 파이로 번스를 어찌 잘난척 한다고 미워하겠는가....

이 작품에서는 "열혈"의 모습을 보여주는 번스가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이 많았다. 몸을 움직이지 않을 것 같지만 어린 소녀의 생명에 대한 위협 앞에 몸을 던지는 부분도 그렇고, 희생자에 대한 회한의 모습이라 든가....하지만 맨 마지막 씬에서는 역시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독단적 해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진정한 공포는 말하지 않아도 배어나오는 법. 이 작품 속에서는 유난히 "무참한 잔학성", "넋잃을 만큼 비극적", "독기처럼 뿜어나오는 공포" 등 잇따르는 범죄에 대한 다소 과장된 표현이 많아 거슬린다. 사실은 이 작품이 쓰여진 때에는 이러한 범죄가 정말 공포스러웠는지 모른다. 현재로선 정말 눈을 뜨고 보지 못하는 범죄가 많아서 그런지 책 속의 표현이 다소 우스꽝스럽게 느껴진다. 여하튼, 마더구스 동요를 인용했다지만, 잇따르는 범죄는 몇집안에 걸친 한정된 범죄인데, 무차별적 대중에 대한 공격과 같은 잭더리퍼 (물론 창녀에게 한정되긴 했지만)나 인간 늑대보다 대중에 미치는 공포감이 컸다는 내용은, 최근에 본 <볼링 포 컬럼바인>이란 영화에서 주장하듯 미국 사회 스스로가 공포를 조장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초반까지만 해도 계속되는, 수학과 물리학 등에 대한 번스의 현학적 설명은 다소 지루했으나, 결국은 전반적인 사건의 심리적 분석을 위해서는 필요한 부분이었으며, <벤슨살인사건>의 다소 밋밋한 사건 내용보다는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작품을 계속 읽는다면 범인을 알아내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이 작품으로 인해 마더구스의 동요집이 잘팔렸다는데 나 또한 흥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별은 3.5개를 주지만, 수학과 살인을 연결시키고 번스의 심리적 분석 부분을 읽어내릴 떄는 "역시 명성은 거저 생긴것이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p.s: 본문 39페이지에서는 딜러드 교수집과 드래커 부인의 집 등 이번 사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리적 트릭 때문에 분명히 지도를 그려넣었다는 말이 나오는데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출판사의 실수인지 아님 작가의 실수였는지 (완벽주의자인 후자의 실수로는 생각되지는 않는데...). 지도가 있었다면 훨씬 더 재미를 느끼며 작품을 즐길 수 있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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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추리 그 이상의 인생 - 역시 Life is a mystery | - 本格推理 2003-10-14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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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8지옥

스탠리 엘린 저/김영수 역
동서문화사 | 200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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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스탠리 엘린과 같이 매우 성실한 작가를 무척 존경하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으실 분들은 이 작품이 본격 추리물, 아니 추리소설이라는 생각을 하지 마시고. 주인공이 사립탐정인 하나의 소설이라고 생각하셔서 즐겁게 읽으시는 게 낫다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을 맨처음 들어 읽기 시작했을 때에 든 생각은, 작가의 이름을 감추고 읽는다면 '스탠리 엘린'이라고 꼬집어 내기는 불가능하지 않나 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한 번 걸러진 번역본 - 그것도 일본판 번역이 틀림없을 - 아닌가? (내가 이 리뷰를 쓰는 현재에는 책의 번역자는 와세다대 출신의 김영수인데도 인터넷상으로는 김영주씨로 잘못 표기되어있다) 뿐만 아니라 스탠리 엘린의 작품이 소개된 것은 단편집 ('특별요리'에 서 받은 인상 또한 거의 지배적이다) 하나 뿐이니까. 해설에 따르면 "더할나위 없는 세련된 문체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탁월한 심리 묘사" 라고 했으며, 그의 작품은 "로알드 달과 같은 화려함이나 프레드릭 브라운과 같은 기묘한 아이디어가 아닌 사회적 통념에서 출발한다"라고 했다. 책의 3분의 2 수준을 넘어가기 까지는 솔직히 회의적이었다. 하지만...맨 마지막장을 허겁지겁 넘기면서 정말 감탄을 유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탄탄하게 잘 짜여서 다 보고나면 뿌듯한 - 중간에 한번은 속된 말로 열받았다가 가슴 한번 찡하고 또 통쾌하다가 - 한편의 영화와 같았다.

대략적인 내용인즉, 자기 딸과 노닥거리는 이웃의 원수 경찰을 밀고한 결과 뉴욕 경찰중 300여명이 옷을 벗게 된다. 그중 랜딩이라는 말단 경찰은 자신은 무죄라며 변호를 부탁하게 되고 탐정사무소의 맬리 커크가 어쩔수 없이 나서게 된다. 그가 유죄라고 생각해서 뛰어드나, 그의 아름다운 약혼녀에게 반한 나머지 그의 유죄를 입증해 그녀를 차지하기 위함이 가장 큰 동기이다. 제 8지옥 (The eighth circle)은 단테의 신곡 '지옥편'중 '제8장'을 의미한다고 한다. 위선자, 사기꾼, 도둑 등 세속적인 악이 모여있는 곳이다. 이러한 이들과 얽킨 사립탐정의 생활을 그려내고 있다.(몇몇 단어들은 내가 썼지만 마음에 안든다. 작가의 작품을 깍아내리는 듯한 느낌이다)

소설은 리얼하면서 맬리의 나레이션로 진행되므로 그의 과거와 현재, 심리 등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그는 정의심에 불타는 영웅도 아니고 그저 자신의 탐정사에 이익이 되는 행동을 하고 싶고 아름다운 여자를 보면 땡기는 정말 평범한 남자이다. 그의 가난한 시인 아버지에 대한 얘기를 듣고 있노라면 마치 폴 오스터의 소설을 읽고 있는 듯하다.

p.s. p181 한문장 중간이 무참히 아랫단으로 끌어져내렸다. 또한 현재에 와서는 잘 쓰이는 몇몇 외래어는 요즘의 철자법으로 업데이트 되지 않아 거슬리는 것도 있다 (예: 솜므리에-->소몰리에) 순수한 한글의 철자법도 바뀌는 판인데..솔직히 출판사 편집부의 성의가 아쉽다.

[인상깊은구절]
어른과 어린이의 차이는 자기 감정을 나워주기 전에 그것을 주의깊게 검토하는 힘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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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놈 위에 나는 '큰어머니'있다 | - 本格推理 2003-10-12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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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백모살인사건

리처드 헐 저/백길선 역
동서문화사 | 200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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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추리물의 3대 작품이라 하여 읽은 크로프츠의 '크로이든발 12시 30분'에 만족해서 또 이 작품을 집어 들었다...그 결과 깨달은 것은 난 '도서추리물'을 좋아했던 것이 아니라 크로프츠의 작품을 좋아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아니, 어쩜 도서 추리물의 3대 작품이라 너무 높은 기대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실망을 했는지 모른다. 이 책을 읽을 때에는 이 *3대 작품*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마음 편히 읽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이 작품은 정말 가볍게 읽을만 한다. 분량도 250페이지 가령이고... 읽다보면 재미있는 대사 ("그 개는 점박이라고 이름을 지었으면 좋겠어요"...큰어머니는 때마침 작은 종기가 나있는 내 이마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나는 말이다. 차라리 너에게 점박이란 이름을 지어주고 싶구나", 그리고 ...아마도 나는 '디룩디룩 살찐 보기 흉한 몸'으로 '두다리로 떡 버티고' 서있었을지 모르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내가 서 있던 곳은 에드워드의 융단 위가 아니라 내 융단 위였습니다....)나 후반부에서 수기를 통한 큰어머니 버젼의 사건해설은 정말 폭소가 나올 수밖에 없다. 또 하나의 즐거움은 과연 에드워드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죽음에 관한 미스테리이다.

뒤에 딸린 두개의 단편 또한 수작이다. 휴 월폴의 '은가면'은 다른 책들 ('이것이 완전범죄다-사건편, 삼천리, 1993)에서도 소개된바 있으며, 윌키 컬린스의 '사람이 오만하면'은 아직까지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는 작품이라 더욱 반가웠다. 두 작품 재미있게 ('은가면'은 좀 엽기적이지만) 읽을 수 있다.

P.S : 원제목을 영어로 표기하는 것이 이 작품에는 더욱 중요하다. The murder of my aunt에서 of는 목적격뿐만 아니라 소유격으로도 설명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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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흑백영화를 보고 있는 듯...범죄심리 묘사에선 수작 | - Police Procedurals 2003-10-1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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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크로이든발 12시 30분

크로프츠 저/맹은빈 역
동서문화사 | 200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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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시 세이어스의 작품에 그다지 재미를 못느꼈으므로 (그러나 '나인테일러스'는 수작이다) 그녀와 같이 리얼리즘 추리소설 작품에 속하는 프리먼의 작품은 관심 밖이었다. 그러나 '통'에서 기대치 않은 재미를 느껴 국내에 소개된 그의 작품은 다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역시 420페이지 가량의 만만치 않은 두께이다. 범인을 찾아내는 본격추리물 (whodunit)과 다르게, 어떻게 사건이 일어났나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도서추리물 (inverted detective story)를 썼다는 그의 시도는 높이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중간에 이 기법을 먼저 시도했던 오스틴 프리먼의 작품이 언급된다. 이 작가, 매우 마음에 든다. 무척 정직한 것 같다.)

이 소설은 프렌치 경감의 활약은 거의 미미하며, 범인의 심리상태와 감정 기복이 너무나도 잘 표현되었으므로 거의 범죄심리소설이라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여기 가난한 사람과는 결혼하지 않겠다는 도도한 여인 (연애심리에는 자신이 없어 일치감치 두가지 동기를 준비했다는 크로프츠의 말은 정말 마음에 든다.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알고 있다는 뜻 아닌가...정말로 어려운 일인데...)을 짝사랑하는 찰스는 공장이 파산위기에 닥침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조금만 도와줘도 되는데 버티고 있는 부자 외삼촌이 밉살스럽다. 그런데 그러한 찰스의 심리가 얼마나 잘 표현됬는지, 읽고 있는 나마저 위험스럽게 그에게 동조할뻔했다는 거 아닌가....

세밀하면서 어떤 헛점도 지적할 수 없는 리얼한 묘사로 인해 쭉 읽으면서도 한편의 흑백영화 (왜 다보지도 못한 '젊은이의 양지'란 영화가 생각날까?)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수사와 추리, 탐정의 활약 등을 기대한 사람이라면 좀 실망할 듯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색다른 추리물이라 마음 넓은 추리소설 팬들에게는 반가운 작품일 것 같다..

p.s: 계속해서 '시체검증'이란 말이 쓰이는데 같은 출판사의 다른 책들처럼 '검시재판'이라고 쓰는게 나을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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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역사상 가장 박식한 탐정 파이로 번스의 첫번째 사건 - 하지만 그의 매력은 별로... | - 本格推理 2003-10-06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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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벤슨살인사건

반 다인 저/정광섭 역
동서문화사 | 200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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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평론가인 윌러드 헌팅턴 라이트가 병중에 추리소설 2천여권을 읽고 분석을 한 뒤, S. S. 반 다인이란 필명으로 추리소설의 창작에 뛰어들었다는 점은 그의 생활고를 감안한다 해도 아이러니하다. 자신 스스로가 그 당시 추리소설에 대한 낮은 평가를 극복하지 못하고 추리소설 작가나 독자들에 대한 우월감을 없애지 못했지만, 그가 쓴 추리소설 작품들로 인해 예술평론가보다는 추리작가로 보다 유명해졌으며 문학사에 더 큰 영향을 끼친 것이다. 물론 읽는 사람의 분석 능력이나 지적 능력도 중요하겠지만, 추리소설 2천여권을 읽어 모든 트릭이나 기법들을 통달해 명작을 쓸 수 있다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것이 정말 궁금하다.

여하튼, 파이로 번스는 내가 읽은 여러 추리소설 중 가장 지적 - 생물학, 정치학, 경제학, 여러 언어,철학, 심리학 등 - 이며 (셜록 홈즈도 여러 분야에서 우월한 지적 수준을 가지고 있지만, 그를 한번도 자만심이 가득하다고 생각해보진 못했다), 자만심이 대단한 - 포와로도 헤이스팅스의 추리를 깔보긴 해도 속된말도 '재수없다'고 생각되기는 커녕 항상 귀엽게만 보이더만...) 탐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 이 작품을 들었다가 그대로 던져버린 적이 있다. 아무리 그가 천재라 할지라도, 극소수의 천재에 의해 이 세계가 발전될 지라도, 그 보다 많은 무지하지만 성실한 일반 사람들을 경멸조로, 훈계조로 말하는 것을 보고 (아무리 허구의 탐정이며, 그 탐정의 개성이라 할지라도) 읽고 싶은 모든 매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나레이터인 반 다인은 거의 투명인간이거나 아주 성격이 좋은 사람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파이로 번스의 첫번째 사건으로 그에 대한 설명 - 배경 및 인물, 성격 묘사 뿐만 아니라 범죄수사에 있어 물리적인 증거보다 심리적 증거를 우선시하는 점 등 - 이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여인의 변호를 위해 총알이 나온 시점을 추적, 범인의 키를 분석하는 부분은 웬지 CSI의 한 단편을 보는 듯하기도 하다. 또한 드러난 증거를 전부로 생각해 조작된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 경찰의 오류나 상황적 증거의 위험성을 지적한 부분을 괜찮았다. '범인은 범죄현장으로 돌아온다'는 등의 심리적 오류를 지적한 부분도 신선했다. 하지만, 범죄를 예술작품에 비견해 심리적 경향을 분석하라든가, 누가 이익을 볼 것인가에 대한 동기나 기회 분석 등은 필요없다던가, 통계나 골프 등에 대한 우월한 비평 부분을 읽자니 정말 없던 성질이 다 날것만 같다.^^ 결국은 법정에서 쓰이는 것들은 파이로 번스의 심리적 증거보다는 물질적 증거들이지 않은가?

다소 열을 내면서 읽다가 (매번 용의자들을 범인으로 지목할 듯 매컴을 이끌다가는 그를 조롱하듯 "난 그 집에 도착한지 5분만에 범인을 알아냈다네")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 최후용의자의 알리바이 트릭을 깨는 부분에서 흥미가 일기는 했지만, 결국 실망해버리고 말았다. 재판 또한 그때까지의 증거를 갖고 변호인단이 식은땀을 흘리기에는 좀 과장된 것이 아닌가 싶다 (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

맨처음 나레이터인 반다인과 탐정 파이로 번스의 관계 설명 내지는 작품을 쓰게된 동기를 설명하는 머리글이나, 반다인의 귀족적 성향 (아침 늦게 일어나 시종의 시중을 든다 든가), 수사방법 (항상 경찰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경찰을 깔본다든가) 등은 엘러리 퀸을 연상케 만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봤을 매력도 평가면에서는 엘러리 퀸 쪽에 손을 들어 주고 싶다.

p. s: p220의 deus ex machina에 대한 설명은 학식 높은 작가가 쓴 것은 아닌 듯 싶다. '때맞춰 기계적으로 나타나는 수호신'이라기 보다는 'god from the machine', 즉, 고전 그리스극에서 신의 등장시 기계를 사용하였기 때문이므로 차라리 '때맞춰 위급할때 나타나는 신'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나을 듯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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