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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흐리기 (작품을 가르키는 것이 아니라 뚱딴지 같은 나의 서평 말이다) | - 本格推理 2003-12-23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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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살의

플랜시스 아일즈 저/유영 역
동서문화사 | 200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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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이라고? 영화 <<식스센스>>가 개봉하여 많은 이들의 감탄을 이끌어낸 이래로 이 단어가 사용되지 않는 작품 - 영화는 십중팔구, 텔레비젼 등등 - 가 없이 남용되는 듯한 느낌이다. 프랜시스 아일즈의 <<살의>>란 이 작품에도 반전이 있다기에 정말로 마음 준비를 단단히 했건만,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나 보다. 아니 정신없이 읽어 내려가다가 준비할 시기를 놓친 것이 틀림 없다. 솔직히 중반까지는 지루하게 읽어갔지만, 마들레인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 "오오, 에드먼드, 난 이혼한 사람과 결혼할 수 없어요" 마들레인은 웃으면서 말했다 (p116). 왜 난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 걸까? 중간까지만 읽었다면, 마들레인이야 말로 가장 천부적인 살인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 줄리아에 대해 새로운 시각 - 혹시 그녀는 속으로는 그녀의 남편을 사랑한 것이 아닌가? - 을 가지게 되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줄리아가 마지막으로 묻고 싶었던 것을 무엇일까? ("참 당신에게 물어볼 말이 있어요. 당신은...." p172)

p.s. : 알프레드 히치콕의 으로 만들어진 작가의 또 다른 작품 가 정말로 읽고 싶다. 지금은 미국에서도 절판이 된 듯, 히치콕의 DVD로 대신 마음을 달래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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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헌터씨, 과연 누구를 위한 이타적 행동이었는지 아셨나요? 아신거죠? | - 本格推理 2003-12-23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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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행착오

앤서니 버클리 저/황종호 역
동서문화사 | 200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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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잭 레먼, 헨리폰다 등이 나온 <<12인의 성난 사람들>> (1957, 시드니 루멧 감독, 베를린 국제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을 볼 수 있는 행운이 있었다. 자기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소년에 대한 재판이 열리는 가운데, 13명의 배심원이 모여 이에 대한 판결을 내리는 것이다. 모든 이들이 유죄를 확신하는 가운데, 한 명만이 치열하게 의문을 제기한다. 개인 사정 등에 의해 빠른 결정을 내리려던 사람들은 하나씩 이러한 의문점에 대해 토론을 벌이게 되고 (정말 좋은 영화다!!! 다시 볼 수만 있다면....) 하나 둘씩 무죄로 돌아선다. 미국 배심원 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영화로 평가되지만, 추리물 같이 생각되는 것은 사람들의 토론 가운데 살인사건과 증언이 차례차례 분석이 되가는 즐거움과 함께, 유독 유죄 확신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했던 인물이 꼭 그 사건의 범인, 따라서 무고한 사람이 유죄 판결을 막으려는 듯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자, 이 책의 본론으로 들어가자.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 선고를 듣고서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고민하던 토드헌터씨가 살인을 결심하고 직접 실행에 나서기 까지가 절반, 그 이후부터는 무고한 사람이 범인으로 판결받자 그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를 고발하는 법정씬과 결말이 절반이다.


 


악한소설풍, 신파연극풍, 미스터리 소설풍, 신문소설풍, 괴기소설풍으로 나눠서 이야기를 서술하는 것이 특이하지만, 솔직히 각각의 장이 구별된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특이한 구성과 정말로 흥미진진한 내용 소개였지만 책을 다 읽는데는 기대 이상으로 시간이 걸렸다. 첫째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영화와 달리 좀 긴장도가 떨어지고 호흡이 길다는 인상이다 (이 책의 분량은 450 페이지이다. 토드헌터씨의 심리에 대한 것이 거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두번째 이유는 맨 끝까지 읽고서 다시 중간 부분을 읽어가야 했다.


 


멍하게 읽다가 끝에 가서 정신을 차리고는 중간 부분을 읽고 속으로 한 말은 '이 작가 정말 여우 같다'는 것이다. 정말 읽어볼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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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내부, 부자들의 관점에서 쓴 책 - 기회력의 승리 | Nonfiction 2003-12-14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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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국의 부자들

한상복 저
위즈덤하우스 | 200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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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 또한 세계 어느 나라 못지않게 부에 관심이 있다. 하지만, 유교적인 제약으로 인한 것인지, 밖으로 이러한 관심을 진지하게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는 많이 꺼린다 느꼈으며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안타깝게도 작가의 말이 아니다. 어떤 회계사가 한 말, "사람들은 부에 그렇게 관심을 가지면서도 동네 부동산에도 안 가본다"는 말이다), 솔직히 이러한 무언의 제약에 대해서는 가식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난 우리나라 사람들만이 이런 이중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어학연수 중 만난 여러 나라 사람들을 보니 꼭 그런 것만도 아니었더라. 젊은이들은 부에 대한 관심 표명을 속물로 보는 경향이 짙은 것 같다).

여하튼 우리나라의 외환/금융위기와 IMF 사태를 겪으면서 한국 사회는 무척 큰 변화 - 부실 및 우량기업들의 도산 및 실업 등 경제 위기와 같은 외적인 것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사고와 같은 내적인 면 - 를 겪게 되었다. 사람들은 경제에 관심을 더 가지게 되었으며, 돈에 대한 관심을 밖으로 표현하는데 있어 보다 솔직해진 것이다. 그래서인가, 부쩍 경제이론에 대한 설명서적도 많아졌으며, 재테크 등에 대한 실용서적 또한 많아졌다. 하지만, 모두 부의 바깥에서 보았을 뿐 부의 내부 시점 - 즉, 부자의 시점에서 (하긴, 이미 부를 가졌으니...) - 으로 기술한 책들은 없었다. 이 책은 바로 그 틈새- 사람들도 미처 그러한 시점에 대한 필요를 느끼지 못하던 차에 - 를 비집고 나와 베스트셀러가 된 것이다.

여하튼, 이 책을 읽고서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겠다는 기대는 조금 버리는게 낫겠다. 물론 신용을 쌓고, 절약을 하고, 지출을 할 때 부자들이 어떤 경향이 있고, 부자들의 마인들을 알 수는 있다. 하지만, 부를 갖기 위해서 라면, 은행의 금융상품 소개 브로셔 (난 개인적으로 은행원이나 투자회사 직원과 많이 친해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어떤 금융상품을 권유하는데 이어 은행의 방침과 실제적인 고객의 이익이 항상 일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를 다 읽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여러 은행의 브로셔, 증권회사의 기업분석보고서나 투자회사들 방문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한 권의 책을 읽고서 모든 비법을 알겠다는 심리 자체가 부자가 되려는 마인드와 정반대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면서, 난 이 책 하나로 뭔가 얻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역시 이 책의 기획력, 마케팅의 승리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 가지 얻는 것도 있다. 기본적인 내용 (언제나 Back to the basic!이다 항상 중요한 것은 우리가 다 알고있는 기본적인 내용이다)에 대한 주의 환기 및 결심 촉구이다. 또한, 텍스트에서보다는 표(p174)에서 얻는 느낌인데, 실패에 대한 진지한 결론 - 결코 남의 탓만을 하지 않는, 그러나 긍정적인 시각을 잃지 않는 것 - 은 나에게는 무척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부정적인 것은, 우리나라 부자들이 가진 철학의 부재이다. 자신과 타인에 대한 원칙 적용이 불공평하고, 투자 성공 사례들이 대부분 예전의 법적인 틈새를 노린 방법 (이들 모두 현재로서는 불법이다. 하긴 선진국들의 금융회사들과 우리나라 기업들과의 법적 소송을 살펴보면, 대개가 선진 금융기법을 모르고 이에 대한 우리나라 법적 조치의 미비에 따른 우리나라 기업들의 순진성이 그 원인이다)이며, 전체적인 경제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방법들 - 부동산 투자나 소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 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신 많은 분들 또한 이러한 것을 지적하셨듯이, 모든 것은 아는 것에서 출발하듯이, 미래 한국의 부자들은 보다 나은 모습이기를 바란다.

그 염세적인 쇼펜아우어가 한 말이 있다. 대강 의미를 전달한다면, "당신이 1000원을 잃어버렸다면, 그건 당신이 그만큼 손해를 본 것이 아니다. 당신은 1000원 만큼의 지혜를 얻은 것이다. 다음에는 똑같은 방법으로 돈을 잃지 않을 것이 아닌가"

이 책에 대해 실망을 하던, 깊은 인상을 받던 간에 이 책 가격만큼, 이 책을 사려던 결심 만큼의 지혜는 얻었나 스스로에게 질문해 본다. 재료가 어떠든 간에 이제는 만드는 사람의 몫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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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SF 호러 영화의 원조라고 해야 하나... | Mystery + (정리중) 2003-12-1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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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공포의 보수

H.P.러브크래프트 저/정광섭 역
동서문화사 | 200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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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을 읽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맨 처음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책"이라는 부제를 달은 공포소설 단편선 <<죽어서 지킨 약속>> (1994, 문학사)에서의 두 작품을 읽은 것인데, "소야의 관" (이 작품은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의 일관적인 흐름인 초자연적 우주관을 담은 SF호러 작품이라기 보다는 순수한 공포소설일 뿐이다. 소야라는 모질고 악착같은 사람의 죽음 후 이에 대한 장의사의 공포스러운 경험담이다)과 "외계에서 온 손님"은 작가가 만들어낸 가공의 무대, 아컴과 던위치를 배경으로 한 것으로 <<공포의 보수>>에 실린 "인마우스의 그림자"나 "어둠속의 속삭임"과 거의 비슷한 내용이다. 전반적인 작품들이 순수한 괴기담이였으므로, 러브크래프트에 대해서는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는데, 이 책을 집어 들었다가 부딪친 여러 친숙치 못한 인명 및 용어 - 예를 들면 벡신스키나 크툴루 등 - 을 검색하면서 러브크래프트가 호러 장르에서 차지하는 커다란 비중을 알게 되었다. 곁가지로 나간 초현실주의 화가 벡신스키는 예전이 읽은 <<세계 공포미스터리-토탈 호러>>(서울창작, 1994)에서 처음 본 H.R. 기거의 작품 못지 않은 몽상적인 괴기스러움 - 처음 보고서 소름이 끼쳐 고개를 돌린 기거의 작품 이상의 크로테스크함 - 으로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의 분위기를 구체화 한 것과 같은 느낌을 주었다.


 


단순한 "이러저러해 그런 얘기가 있었다더라"라는 괴기담이 아닌, 크툴루 신화 - 맨 처음부터 무척 궁금했는데 맨 마지막에 실린 "'크툴루가 부르는 소리 (The Call of Cthulhu)"에 대강 소개가 된 셈이다 - 에 일관적인 작품들을 읽고 있노라니, 내가 본 여러 SF호러무비 - 이블데드나 에이리언 - 의 몇몇 장면등을 다시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나이가 들면 예전만큼 심장이 강하지 않은건가. 이런 작품들을 읽으면 악몽에 시달리게 된다. 그런데, 혹시 이 악몽들이 나에게 전해오는 메세지는 아닐까? ^^;;;;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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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되지 않았던 추리작품들이 더욱 많이 소개되기를 바라며... | - 本格推理 2003-12-1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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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서 코난 도일 미스터리 걸작선

한지영 역/정태원 해설
국일미디어 | 200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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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코난 도일하면 셜록홈즈와 와트슨이 떠오른다. 하지만, 그의 재능을 이 한가지 시리즈에만 썼겠는가? 아가사 크리스티만 해도, 화자를 미스 마플이나 포와로, 터미와 터펜스 등 달리하지 않았던가..

코난도일이 심령학적인 것에 관심을 가졌다지만, 여기에 소개된 작품들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심령학적 단편물보다는 그래도 추리물에 가깝다. 다소 셜록홈즈의 케이스북과 같은 수준이다.

-사라진 특별열차 : 급하게 급행 열차를 탄 유일한 승객과 직원들이 열차와 함께 사라진다. 무슨 데이비드 커퍼필드냐 하겠지만, 데이빗 커퍼필드도 트릭을 썻듯 짐작이 가능하다.

-딱정벌레 채집가 : 딱정벌레에 관한 학식과 체력, 침착함을 겸비한 의사를 찾는 광고가 나와 의사인 화자가 이에 응한다. 시골저택에서 일어난 사건. 생각만큼 딱정벌레가 사건에 개입된 것은 아니다.

-시계와 함께 발견된 남자 : 열차에 맨처음에 타지 않았던 사람이 기차에서 시체로 발견되고... 이것 또한 맨처음부터 의심스럽게 쫓아가면 충분히 예상가능하다.

-검은 상자의 비밀 : 시골 귀족의 저택에 가정교사로 간 화자가 주인인 귀족의 서재에서 여자의 목소리를 듣는다. 이거야 말로 추리소설의 시대성이 느껴진다.

-검둥이 의사 : 남미출신의 의사가 파혼을 한 뒤 시체로 발견된다. 하지만 전 약혼자는 그가 살아있다고 주장하는데... 예전에 읽은 추리소설에 관한 책에서는, 추리소설에서 쓰지말아야 할 법칙이 있다고 하는데, 그중 하나가 쌍둥이를 등장시키지 말것 이었다.

-우림과 둠밈 : 유대인의 유물인 가슴장식품의 보석 세공이 손상되는 사건이 일어나나, 그 보석들은 다 진품으로 여겨진다. 그럼 과연 도둑은 왜 이런 일을 했을까? 읽고 나서 왜 보석감정인은 보석이 건드린 열의 보석만을 감정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어 짧은 시간 마다 읽어 내려가기 편하다. 간만에 소개되지 않은 거장의 작품을 읽어서 무척 기쁘다. 해설자인 정태원씨 처럼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이 더 많이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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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단숨에 읽어버린 추리소설..아리스토텔레스는 정말 매력적이다. | - Historical 2003-12-1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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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탐정 아리스토텔레스

마가렛 두디 저/이은선 역
시공사 | 200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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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어둑할 때 산책을 하고 있던, 이 책의 화자(話者)인 스테파노스는 살인현장에 들리게 된다. 이어 그의 다혈질 사촌이 살인용의자로 몰리고 그는 그의 변호를 맡게된다. 아무런 의지도 없는 스테파노스는 옛스승인 아리스토텔레스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스테파노스가 흐름을 찾아가도록 옆에서 도와줄 뿐 어떤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는다. 마지막 변론마저도 그에게 웅변론 등을 가르치며 그의 언어로 구성하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는 이제까지의 어떤 모습의 탐정 커플 (홈즈와 와트슨, 포와로와 헤이스팅스)와는 다소 다른 모습이지만, 정말 매력적이다. 실제라면 옆에 있어 너무 든든한 그런 인물로서, 직접 몸으로 뛰고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지만 책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살인 트릭은 좀 실망스러울 정도로 단순하다. 맨처음부터 용의자의 알리바이가 아닌, 사건현장에 신경을 썼더라면 금방 풀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고 읽는 독자는, 나처럼, 살인자를 저주하며 싢에게 고발하는 장면에서 어쩜 범인이 누구인지 감을 잡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여하튼, 단편이 아닌 장폄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간만에 단숨에 읽어버린 흥미로운 추리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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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5인의 명탐정에 드는 찰리챈의 첫작품 | - 本格推理 2003-12-1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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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찰리 챈 열쇠 없는 집

얼 데어 비거스 저/박영원 역/정태원 해설
국일미디어 | 200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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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역사상 5인의 명탐정을 소재로 한 오래된 영화를 본적이 있다. 거기에 포와로나 미스마플 등이 포함되었는데, 그중 중국인 탐정이 있었다. 누군가 했더니, 미스테리 매니아를 자처하는 내가 무안하게도 유명한 찰리 챈 탐정이었던 것이다 (찾아보니 찰리챈을 소재로한 영화나 드라마도 많았지만, 원래의 책에는 통통하고 작은 몸매대신 마른 체격의 배우를 썼다).

찰리챈은 '중국앵무새'에 나오는 하와이 거부의 딸집에서 오랫 동안 하인 일을 하고나서 그녀의 추천으로 정착해서 형사가 된다. 그 당시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적지 않아 있었는지 (찰리 챈이 활약을 시작할 때만 해도 우리나라의 미국 이민사가 시작된지 20여년 밖에 안됬을 때고, 정태원씨의 설명처럼 일본인의 이민도 금지 된 시대라서 그런지)

그의 활동은 다른 인물 들에 가려져, 그의 성격이나 수사 스타일 정도만을 알 수 있다 (안타깝다!). 그는 셜록 홈즈나 엘러리 퀸과 같이 증거물을 가지고 수사하는 과학적 (?) 탐정이라기 보다는 미스 마플과 같이 사람의 심리를 쫓아 간다고 본인 스스로의 입으로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안타깝게도 그러한 원칙에 입각한 그의 수사는 조금 밖에 볼 수 없다. 다른 인물이 존 퀸시의 모험과 로맨스, 그리고 하와이의 풍광에 보다 춧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역시 추리소설의 명작에 뽑힐만큰 찰리 퀸의 첫작품인데도 재미있게 뒤페이지를 궁금해 하면 읽어나갔던 작품이었다.

별사람 아닐 것이라고 여겼던 인물들이 의심스러워 지고 하나씩 용의자가 제거되는 과정은 재미있지만, 솔직히 범인은 너무나 의외의 인물이다 (의외라 함은 그 사람이다 가르키는 실마리가 너무 적고 중요치 않게 다뤄졌기 때문..추리소설을 읽으며 항상 범인을 집어냈기에 이 작품에서 작가에거 졌기 때문에 하는 나의 변명인지도 모르겠다)

흥미로운 추리소설이라 추천맏는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두툼한 책으로 사서 손에 들고서 쉬는 시간을 기다리다가 마침내 시간이 나서 그 책을 들쳐볼 때의 그 기쁨이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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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챈의 두번째 모험: 독특하면서 흥미로운 작품 | - 本格推理 2003-12-1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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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찰리 챈 중국 앵무새

얼 데어 비거스 저/한동훈 역/정태원 해설
국일미디어 | 200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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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영화 (중간에 조금 지루하지만 전반적으로 호기심을 자아내는 미스터리물)를 본 느낌이다. 그래서 여러번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되었던 것 같다. 찰리챈이 등장하는 영화도 서양인이 역할을 맡았듯이 얼마나 중국인 탐정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살릴 수 있을까 (열쇠없는 집의 수동적, 서양인 관점의 너무나 예의바른 모습은 좀 마음에 안들었다. 하지만 첫작품이니까...) 계속해서 회의가 들었는데, 역시 만족스럽지는 않다.

하지만, 중국인 (chinaman이란 경멸적 지칭)을 등장시키지 말란 계명을 어기고, 세계에서 손꼽히는 동양인 탐정이란 위치까지 끌여올렸으니까..(재미로 읽는 추리소설에 뭐 그리 많이 바라나 싶지만, 난 추리소설이란 장르를 무척 높이 평가한다. 인간이 가장 궁금히 여기는 삶과 사랑이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난 사랑과 죽음이 다 추리소설에 있기 때문이다.)

맨처음부터 읽어가면서 '혹시나' 했던 사실이 중간에 다른 용의자들의 출현으로 잠시 불확실해지다가 결국은 '역시나'가 된다. 뭔가 살인이 일어난 건 아는데, 뭔일인지 모르고, 살인범은 알지만 피해자를 모르는, 사막의 앵무새가 실마리를 제공하는 정말 독특하면서 흥미로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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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질적 수준이 균등하면서 높은 역사 단편추리소설 모음집 | - Historical 2003-12-1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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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독살에의 초대

맥심 재커보우스키 편/손성경 역
북하우스 | 200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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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피터스라는 이름 때문이 아니라 최근 흔히 볼 수 없는 단편추리소설모음집, 게다가 우리나라에 이미 소개된 작품들이 아니라는 것 때문에 이 책을 석택했지만,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책에 실린 작품들은 전반적으로 질적 수준이 균등하게 높은 것들로, 이 작품집은 정말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다.

캐드펠 시리즈를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간단하게 지문수사만으로도 해결될 것을 너무 어렵게 돌아가는 것이 답답했다..근데 난 너무 논리보다는 증거가 중심인 CSI류에 길들여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 Fiona Buckley 'To shield the queen', Anne Perry 'The Cater street Hangman', Stepahnie Barron의 Jane Austen 시리즈, Kathy Lynn Emerson의 Face down an herbal 등을 읽으면서 역사 추리소설에 빠지게 되었다.

작품 뿐만 아니라 각각 작가들의 추리소설 및 엘리스 피터스에 대한 글을 읽는 것 또한 정말 특별한 기쁨이었다. 특히, 마릴린 토드, 몰리 브라운과 다이아나 개버던의 글은 역사추리소설에 대해 정말 핵심을 얘기해 놓은 것 같다.

p.s :번역에 대해서...
관계대명사절을 사용했음이 너무나 뚜렷하다고 느껴질만큼 영한 번역을 한 것이 계속해서 거슬려 그런 문장들을 다시 읽어야만 했다. 예를 들면 441페이지 '...그의 지식이 내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사람을 적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는 '내게 도움이 될지 모르는 지식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등으로 고치는 것이 훨씬 부드럽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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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과 악몽을 오가는 모험 | Fiction 2003-12-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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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서 고든 핌의 모험

김성곤 역
황금가지 | 199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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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 앨런 포우의 작품의 중심을 흐르는 몽상, 환상, 죽음, 공포, 방랑 등의 분위기는 유랑 여배우와 주정뱅이 아버지에게서 태어나 어린 시절 여러 곳을 유랑하고, 부모의 죽음과 극장의 방화, 양부모와 함께 살았던 스코틀랜드의 중세적인 분위기 등을 겪은 어린 시절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작품만 보아도 똑같이 배를 타고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는 이야기 일지라도 미지에 대한 호기심이나 희망 보다는 반란, 살인, 기아, 공포 등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에드가 앨런 포우의 유일한 장편 소설인 이 작품은, 애초에 예술적인 영감이라기 보다는 돈에 쪼달리던 차에 편집인의 권유 및 시대적으로 미지 탐험에 대한 높은 호기심을 접목 시켜 탄생했다. 그리하여, 장마다 분위기가 다른 것이, 어떤 부분은 (표류 후 4명이서 기아를 해결하기 위한 결정--->말하지 않겠다. 하지만, 포우 스스로도 고백했듯이 문장 이상의 상상은 악몽으로 이끌 뿐이다) 극단적인 공포가, 어떤 부분의 새로운 대륙에 대한 생물학적 소개 등 엇갈려있다. 하지만, 이러한 구성이 별로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음은, 이 작품의 강렬한 인상 때문일 것이다.


 


최근에 읽은 미완성 소설인 찰스 디킨스의 << 에드윈 드루드의 비밀>>은 이미 작가가 구성 및 줄거리를 완성시켜 놓았지만, 죽음으로 인해 완성시키지 못한 경우이지만, 포우의 이 작품에 대해서는, 그의 정열적인 성격 등을 생각해 보았을때 그가 줄거리 및 전체 구성을 미리 생각한 뒤에 쓰다가 만 작품이라고는 솔직히 생각되지 않는다. 그러나, 아무리 그 뒷 이야기가 궁금하다 하더라도, 부록으로 첨가된 쥴 베른의 <<빙원의 스핑크스>>는 사족이라고 말하고 싶다. 역자가 지적한 대로 두어 가지 의 오류가 있으며, 가끔은 결말을 모르면 모르는 대로가 더 나을 때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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