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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쾌한 트릭 해결과 로맨스가 어울어진 아가사 크리스티의 베스트 | - Cozy/日常の謎 2003-08-3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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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구름속의 죽음

애거서 크리스티 저/김석환 역
해문출판사 | 199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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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얻은 오디북 덕에 다시 한번 이 작품에 손대게 되었다. 다시 읽어봐도 많은 미스테리 매니아들이 아가사 크리스티 작품 중에서도 손꼽히는 평가는 틀리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이 작품은 1935년도에 발표된 것으로 아가사 크리스티 작품중 24번째로 "Death in the Clouds" 또는 "Death in The Air"으로 소개되었다. 그녀의 대표작 답게 명탐정 허큘 포와로의 회색 뇌세포의 경괘한 움직임과 함께 그의 귀여운 자만심 (재프왈, 이 작달막한 남자 이름과 성사이에는 "conceit"라는 이름이 들어갈거야... 또한, 살인범 발표를 앞두고 겸손을 떨려는 포와로에게 재프왈 "괜히 안어울리는 겸손 떨지말고..." 이때 포와로 재프 째려본다... 하하), 그리고 남의 일에 참견해 로맨스 엮어주는 특기 등이 정말 잘 나타나 있다. 살인은 불쾌한 일이지만, 아가사 크리스티 작품은 언제나 읽고나면 상큼한게 아무래로 적절한 유머와 로맨스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비행기 맨뒷자리에서 한여인이 무언가에 쏘여 죽는다. 왕벌에 의한 쇼크사를 의심받는 순간 독침이 발견되고, 황당하게도 독침을 쏜 대롱이 포와로의 자리밑에서 발견된다. 여기서 해결해야할 문제는, 1) 누가 이 여인의 죽음으로 이익을 보는가? 그녀에게 돈 빌린 사람들? 협박당한 사람들? 그녀의 상속인?, 2) 현실적으로 그녀를 살해할 수 있는 인물은? 자리를 움직였던 사람들 (소설가 클랜시, 치과의사 노먼 게일, 두명의 승무원)인가 가까운 곳에 앉아 파이프 모양의 물체를 지닌 인물인가 (플룻을 들고있던 의사, 아님 프랑스인 고고학자? 독침을 갖고있다고 말한 소설가인가) 포와로의 실직적 활약은 22장쯤에서 빛을 말휘하지만, 그는 8장 탑승객들의 소지품 목록을 보는 순간 범인을 알아낸다.(나중에 상속녀의 등장으로 다소 헷갈려하지만...)

꾸준히 읽어내려간다면 그다지 범인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 작품은 이 이후나 이 이전 많은 작품에서 사용된 "심리적 순간 (psychological moment)"을 사용해 "너무나 당연시 받아들여 invisible"하다고 간주하는 사람들의 헛점을 사용한 명작이다. 아가사 크리스티 작품 중 베스트에 손꼽힐만하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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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고 놀고.. | Life goes on 2003-08-3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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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발리섬

일본JTB출판사업국 저
한길사 | 200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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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만든 책을 번역한 것 같은데, 정말 보고있노라니 일본 잡지 보는 느낌이다. 150페이지가 온통 칼라화보이고 지역별로 지도와 함께 어디서 무엇을 먹고 무엇을 살것이며 어디서 놀것인지 자세히 설명해 놨다. 하지만 여행에 있어 무엇을 보고 무엇을 먹고 무엇을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나라에 대해 보다 잘 알고 싶다면 중앙 M&B에서 나온 '인도네시아, 발리'란 책과 같이 보는 게 나을 것 같다. 후자의 책에서는 다소 예전 내용인긴해도 인도네시아란 나라에 대해 역사적, 정치적으로 잘 설명해 놓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페이지 절반정도로 요약해놨다).


 


하긴, 여행에 있어 그 무슨 지식 습득이 그리 중요하랴~ 한국사람들이 자주가는 관광지와 한식당을 전전하느니 이 책을 기반삼아 맴고 향신료 많은 인도네시아 음식에 도전해볼수 있다. 이전에 나온 여행안내서와 달리 예쁘고 가볍고 실질적인 내용들 (자세한 인도네시아 음식 소개)이 많아 좋다 (근데 왜 벌레 물리는 거나 향신료 음식에 배탈날수 있단 주의를 안주는 거야?!?)


 


한편 이책은 일본사람이 일본사람들의 취향에 맞게 써놓았으므로 이 책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사람이 다시 취재를 해와 내용을 덧붙였다면 한권만으로도 완벽한 여행안내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p.s: 여행안내서는 완벽할 수 없단 생각이다. 예전 이태리 여행을 할때 베니스에서 맛있고 친절하다고 추천한 식당에 갔다가 정말 실망하고 왔다...


 


여행안내서를 너무 믿기 보단 마음을 여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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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한 밀실사건과 긴다이치의 활약상; 선정적인 표지는 작품의 질을 끌어내려... | -- Locked Room murders 2003-08-07 15:50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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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혼징살인사건

요코미조 세이시 저/김문운 역
동서문화사 | 200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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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에 들어가기 전에 일단 책표지에 대해 한마디 하고 싶다. 아무리 찾아봐도 일러스트레이터에 대한 얘기가 없기에 (책에서 일러스트레이션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아마도 일본에서 소개된 책의 표지를 그대로 가져왔거나 프로가 아닌 사람이 대강 표지를 만든 양 싶다. 콘트라베이스 케이스안의 시체을 그린 표지의 그림은 이 책의 두번째 작품인 나비부인 살인사건에서 피살자가 죽은 모습을 표현하려고 한 것 같지만, 작품의 내용과 달리 선정적이기만 하다. 211페이지에 묘사된 것으로 보아 피살자는 표지의 그림처럼 나체에 다리까지 벌린 선정적인 자세로죽지 않고 나들이복과 모피코트 그리고 구두까지 신고 있다. 예전만해도 추리소설을 장르소설로 보기보다는 대중소설, 그것도 안에 선정적인 내용이 득실한 저질의 작품이란 개념이 강했다. 이제는 추리소설만을 즐기면서 그에 대한 지식도 풍부하여 비평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며 역사, 의학, 과학 등 전문분야와 관련된 수준높은 작품들도 많아졌다. 최근에 출판계에서 추리소설 출판 붐이 줄고 있는데, 이런 시대적 흐름과 역행된 선정적인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추리소설을 끌어내리는 이런 일은 이제 없어졌으면 한다. 이 일러스트레이션의 이 작품의 질을 끌어내리는 것만 같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요꼬미조 세이지는 그 유명한 탐정 김전일의 할아버지 긴다이치 고스케를 등장시켰다. 책 내용에 따르면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방황을 하던 중 마음을 잡아 대학을 졸업해서 여러 사건들을 해결하면서 일본으로 돌아왔다. 체격은 기대와 달리 보통 체격에 눈에 띄이는 스타일이 아닌 평범하나 그를 대한 사람들은 그의 인품에 동화되어 사건에 협조를 한다고 묘사된다. 요꾜미조 세이지는 또한 추리소설에 대해서도 조예가 깊은 것으로 보여 작품내에서 추리소설에 대한 평을 하기도 한다. 혼징 (귀족이나 고관들이 묵는 여관 )살인사건은 밀실사건과 기계적 트릭이 멋지게 얽힌 작품이며 중간에 다소 엽기적인 면도 있다. 그는 딕슨 카 등을 언급했지만, 난 최근에 읽은 엘러리 퀸의 차이나 오렌지 사건이 생각난다. 그 사건 또한 이 작품과 똑같이 밀실사건에 기계적 트릭이 얽힌 사건이다.


 


이 작품은 눈이 내리고 세손가락의 남자 등 미스테리한 분위기가 극대화된 작품이지만, 작가가 설명하기 전에는 절대 풀 수 없는 (대충 누가 범인이며 어떤 식으로 했을 거라는 식까지만 추리할 수 있다) 기계적 트릭 사건으로 그다지 흥미있지는 않지만 그 주변 정황 등 미스터리한 배경은 높이 평가 될만하다고 생각된다. 나비부인 살인사건은 여러가지 얽힌 기교 때문에 다소 읽기에 어지럽다. 살인자가 다른 사람들을 착각 하게 만들기로 한 복잡한 기교 속에서도 유리선생은 너무나 쉽게 없어진 진주목걸이로 범인을 짐작했다는 것이 다소 과장된 것 같다. 하지만 처음으로 읽는 긴다이치의 활약은 매우 흥미로웠다고 할 수 있으며, 해설부분에서 요꼬미조 세이지의 작품들을 나열하는 것을 보고는 이들 작품이 우리나라에 소개되었으면 하고 바라게 되었다 (아마도 이들 작품들은 소념탐정 김전일 등에서 소개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인상깊은구절]
세상에는 때때로 그런 정체불명의 동기하는 것이 있군요. 인간은 반드시 늘 자기의 이해타산 위에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는 일례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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