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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를 즐겨라 | Mystery + (정리중) 2004-11-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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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STEPHEN KING 스티븐 킹 5

스티븐 킹 저/김승욱 역
황금가지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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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같은 이야기를 여러 다른 사람들의 입을 통해 듣게 되는 경우가 있다. "있잖아."하면서 시작될 때 아주 시니컬한 사람이 아니라면 앞으로 놀라겠거니, 아니면 웃으면서 배를 잡으려니 하는 은근한 기대를 하게 된다. 하지만, 너무 재미있는 얘기 인데도 김이 빠진 미지근한 맥주와 같아 황당한 경우도 있고, 어제 바로 들은 얘기인데도 더욱 재밌어 소리를 지르는 경우가 있다.


 


조심스럽게 내 생각을 맨 먼저 말하자면,스티븐 킹은 현재 살아있는 작가 중에서 얘기를 가장 재미있게 하는 - 그것도 우리가 미처 살펴보지 못한 것에서도 이렇듯 놀라운, 그러나 어느 부분은 아주 익숙한 이야기를 할 줄 아는 - 작가이다.


 


손에 들었을 때 듬직한,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손에 들고 보기는 다소 버거운 이 하드 커버안에는 20개의 단편이 들어있다. '금연 주식회사'와 같은 경우는 너무도 많은 단편선에 포함되어서 그냥 넘어갈수도 있지만 다시 읽어도 이 회사의 서비스를 친구에게 추천해주는 사람의 심리가 궁금할 따름이다.


 


단편을 읽기 전에, 스티븐 킹이 자신의 글에 대해 쓴 무척 솔직한 서문을 읽을 수 있다는 기쁨은 이 단편선을 읽는 기쁨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이 책에 실린 이야기에서 여러분들은 밤의 온갑 피조물을 만나게 될 것이다. 흡혈귀, 악마 숭배자, 다락방에 숨어 사는 괴물...... 그밖에 다른 두려운 것들까지. 하지만 그것들은 현실이 아니다. 내 발목을 잡으려고 침대 밑에 숨은 괴물도 현실이 아니다. 그 점은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다리를 이불 밑에 꼭 두고 있으면 녀석이 내 발목을 잡을 수 없다는 것도 안다"


 


란 이글은 바로 이 책을 대변할 수 있을 것이다. 등골이 오싹하거나, 소름이 쫙 끼치는 공포는 아니다 (아마 그랬다면 한 번 읽어보고 다시 읽어볼 필요도 없으리라). 단편들을 쭉 읽다보면, 우리가 무의식적으로든 의식적으로든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공포의 세계를 이 만큼 잘 표현한 것도 없으려니 하는 생각이 든다.


 


말하는 얼굴을 볼 수 없지만 서로에게 날리는 메신저 메모에서도 사람의 감정을 느낄 수 있듯이, 책을 읽으면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글을 써내려갔는지가 느껴지기도 한다. "이렇게 쓰면 뜰거야."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책도 최근에 읽어 보았지만, 스티븐 킹의 작품을 읽다보면 종이 앞에서 재미있어 죽겠다는 듯이 소리죽여 끼득대면서 썼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래서 난 더 재밌다.


 


참, 일전에 본 영화에서 어떤 주유소 직원은 스티븐 킹이 기름을 넣으러 온 것을 보고 공포에 질려 아무말 못했다고 하지만, 나라면 소리를 지르면 달려가 악수를 청할 텐데....


 


p.s: 황금가지의 하드커버 책은 아무리 재미있어도 오래 간직하려면 2번 이상은 읽지말아야 한다. 넘기자 마자 가운데가 쩍쩍 갈라지면서 종이가 달아나려고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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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 노래에 꿀꿀함은 날아가라 | Our spanish love song 2004-11-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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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Misia (미샤) - Misia Single Collection 5th Anniversary

Misia (미샤)
SonyMusic | 2004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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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에 포함된 양중석기자의 친절한 설명으로 알게되었는데, 일단 그녀의 원래 이름은 Misha. Asia를 합성해 Misia란 예명을 만들어냈으며 2001년부터는 모든철자가 대문자인 MISIA로 개명했다 (여기에선 Misha로 대문자 소문자 섞여서 소개되었지만 본인이 굳이 바꿨으니 모두 대문자로 표기해주는 게 맞는 거 같다).

이 앨범은 MISIA의 싱글곡들을 모은 것이다. 부드럽고 힘을 뺀 [Love & Ballds] 앨범과는 달리 이 음반에서는 힘찬 그녀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

그녀의 노래를 처음들은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김희선, 고수 주연의 [요주숙녀]의 원래 드라마인 마츠시마 나나코, 츠츠미 신이치 주연의 [야먀토 나데시코]라는 드라마에서 였다. 절묘하게 드라마의 내용과 맞아들어가는 감미로운 가사와 멜로디, 그리고 영어발음처럼 부드럽게 일본어를 발음하는 이 노래는 정말 듣기가 좋아 안되는 실력에도 불구하고 가끔 노래방에서 불러보곤 한다.

첫번째 싱글인 'つつみこむように (감싸안으며)'는 SES의 노래로도 나왔지만, MISIA의 5옥타브는 불안하지도 않고 절묘한 섬세함을 보여준다. 일본에서도 커피 광고 주제가로도 쓰였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캔커피 광고에서 쓰였던 'Never gonna cry'는 듣기가 너무 신나 찬바람을 시원하게 맞는듯한 느낌을 준다. 세번째 싱글인 BELIEVE에서는 마치 흑인 카스펠을 듣는듯한 느낌을 준다. 그 외 노래들에서도 그녀는 재능과 성량을 감추지 않고 힘차게 노래를 부른다.

기분도 꿀꿀한데 들으니 시원하다.



p.s: MISIA의 감미로운 R&B를 원하신다면 [Love & Ballds] 앨범으로 눈을 돌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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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of my favorites | Our spanish love song 2004-11-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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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Simply Red - The Very Best Of Simply Red

Simply Red
Warner Music | 200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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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은 손가락에 꼽는데 (누군들 안그러랴만은 -.- 그래도 기차가 맨체스터를 지나갈때는 묘한 흥분감에 서서 풍경을 보느라 정신없었다. 생각보다 작은 도시였다), 그중 하나가 Simply Red의 Mick Hucknall이다. 약간 허스키가 섞였었고 대단히 노래를 잘부르는 것도 아니지만 듣기 편안하고 가사와 멜로디를 통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는 뮤지션이라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다.

맨체스터에서 태어나 거기서 쭉 살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열성팬이면서 캐서린 제타 존스의 전 애인이기도 하고, 당근같이 빨간 머리라서 'Red'라 불리우고 정말 아름다운 푸른 눈을 가진 사람이다.

그의 노래가 알려진건 모 CF에 'If you don't know me by now' 가 알려져서인데, 솔직히 이 노래를 제외하고는 한국의 팬에게 그다지 어필할 발라드는 별로 없다. 국제적이라기 보다는 영국적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레게음악도 한 두곡 있지만 (스코틀랜드에 가서 가장 놀란건 레게바가 있다는 것이었다. 날씨가 그래서 아프리카적인 것을 좋아하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울팝이 대부분이며 'Someday in my life' 와 같은 곡은 반복으로 해두고 밤에 잠을 청하면서 들었던 자장가와 같이 감미로운 곡도 있다.

그의 20년 음악사에 관한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Mick의 개인적인 손길 - 예를 들면 나는 어떤 곡이 좋고, 이곡에는 어떤 추억이 있고 등등 - 이 느껴지지 않아 (솔직히 그런걸 기대했는데...) 음반사의 프로젝트였나 하는 의구심이 드는데, 그래도 안심을 시켜주는 것은 그의 앨범마다 아름다운 색조와 풍경을 보여주었던 커버가 일관적으로 지속되었다는 것. 2CD인데 그의 두가지 색조인 홍당무 주홍과 푸른 색으로 포장했다. 주홍색은 'Hold me', 푸른색은 'Thrill me'. 업템포와 발라드로 나눠 주제를 구성했다고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p.s: Best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어느 음악평론가의 글도 없이 영어 원본만 달랑있는 건, 팬들의 영어실력을 너무 믿기 때문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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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발랄한 말재주가 돋보이는 Cozy mystery의 대표시리즈 | - Cozy/日常の謎 2004-11-21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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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양서]Strangled Prose

Joan Hess
St. Martin's Press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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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커버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작품 내용 뿐만 아니라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은 도시 Faberville에서 Book depot라는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Claire. 그녀는 대학교수였던 남편이 몇년전 차사고로 죽은 뒤 14살의 로맨스광 Caron이란 딸을 혼자 키우고 있는 씩씩한 여성입니다. 그녀의 친구이자 Azalea Twilight라는 필명으로 로맨스 소설을 쓰고 있는 Mildred의 부탁으로 13번째 작품발표회 겸 싸인회는 자신의 서재에서 열게 됩니다. 하지만, 여성단체회원인 Maggie가 책속의 인물들이 실제로 주변에 있던 인물들을 교묘히 표현해 숨기고 싶은 추한 과거를 폭로한 것을 밝히게 됩니다. 나중에 설명하겠단 말을 남기고 자신의 집으로 간 Mildred는 교살당한 시체로 발견되고 책 속에서 과거를 폭로당한 세 인물(물론 Claire도 포함됩니다. 그녀의 남편은 여대생과 밀회중에 사고로 죽었으니까요)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이 수사대상에 포함됩니다.

이 작품은 책 커버에서 추천사가 Comic Mystery라고 표현했듯이, (살인사건에도 불구하고) 유쾌, 상쾌, 명랑하게 진행되어 가볍게 읽을 수 있습니다. 치약모델 빰치게 빛나는 치아를 선보이는 Rosen형사와 밀고 당기는 Claire의 모습에서 향후 이들이 어떤 관계로 발전될지도 지켜볼만한거 같습니다. 또 하나 맘에 들었던건 여자 아마추어 탐정이 나오는 Cozy물을 읽다보면 작가의 판타지내지는 소망이 여자 주인공에 투영인 된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미모, 매력 가끔은 패션까지 덧붙이곤 하는데, 우리의 Claire는 좀 저 평범하고, 좀 더 터프해서 맘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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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 Fiction 2004-11-08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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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 저/김진준 역
김영사 | 200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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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중견여배우로서 우아한 자태를 지닌 한 여배우는 현재의 남편과 첫눈에 사랑에 빠지지 않았다. 결혼하기 3년전인가 지인에게서 그를 처음 소개를 받았을때 그의 첫인상은 '매우 느끼하고 잘난척한다' 였다. 하지만, 몇년뒤 그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사랑에 있어 대상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상황과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나 역시 스티븐 킹을 맨처음부터 좋아한 것은 아니다. 맨처음에는 인간의 어두우면서도 말초적 관심사에 호소하는 것으로만 보았고 클래식은 절대 될 수 없는, 상업주의라면서 무시했다. 그러한 편견을 무너지게 한 것은 책보다 영화의 힘이 더 컸지만, 책에서 얻는 매력은 영화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 책을 읽다가 영화를 보다가 무방비로 당하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나이 들면서 줄었는지 아니면 그대로 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릴 줄은 정말 몰랐다.


 


한 단어, 한 문장 빠뜨리지 않고 읽으면서 맛있는 음식을 받아먹는 것보다 더 행복한 호르몬이 나오는 것을 느끼게 된 이유는, 그동안 자라온 킹에 대한 애정이나 그의 재능에 대한 감탄 뿐만 아니라 그 자신 스스로의 "솔직한" 매력이었다. 이 책은 스티븐 킹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짧은 자서전격인 '이력서' (최근에 본 BBC의 1시간짜리 단편적인 스티븐 킹 인터뷰와 함께 그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창작에 있어 필요한 연장, 즉 단어, 문장, 문단에 대한 '연장통', 구체적인 창작방법을 알려주는 '창작론', 그리고 짧은 인생론으로 이루어져 있다.


 


매우 힘들었던 어린 시절과 청년기에 대한 그의 눈은 약각 수줍은 듯 담담하다. 하류층에 더 가까웠지만, 솔직히 자신을 받아들었던 모습과 힘들었던 창작시기를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버티면서 낙관적이었던 모습은 매우 감동적이다. 유머에도 Bitterness가 느껴질 수도 있는데, 그의 말은 그런 쓴 맛이 없다. 잡초같은 부사, 비열한 대명사, 그리고 등장인물이 행동하는대로 지켜볼 수 밖에 없다는 그의 말까지 들으면 그의 인생에 일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다. 그는 괴물이 나타나 사람들을 해치거나, 세계가 멸망 위기에 닥친 부분을 쓰면서도 재미있어 하며 또 독자가 재미있어하길 바라면서 재미있게 글을 쓰고 있다는 것. 이 책을 읽으면서 그와 그의 작품을 더 좋아하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열렬한 팬이 되서 모든것을 다 "좋아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그의 말처럼 그저 난 그의 가치관 (자신 스스로에게 솔직하기, 남의 말을 잘 경청하기, 항상 낙관적일 것)과 내가 지향하는 바와의 일치점을 발견해내고 그때문에 더 동화된 것이다. 번역본 뿐만 아니라 대강 듣고 미뤄두었던 그의 오디오북 (스티븐 킹이 직접 읽었다) 과 원서 모두 다 음미해보고 싶다.


 


p.s: 킹 자신이 쓴 책 뿐만 아니라 여러 거물들의 책에 대한 코멘트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훨씬 전에 읽었던 Kellerman에 대한 코멘트를 읽으면서 난 그때 문장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음을 알았다). 참, 얼마전에 읽은 [불면증]은 그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

[인상깊은구절]
"글쓰기의 목적은 돈을 벌거나 유명해지거나 데이트 상대를 구하거나 잠자리 파트너를 만나거나 친구를 사귀는 것이 아니다. 궁극적으로 글쓰기란 작품을 읽는 이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아울러 작가 자신의 삶도 풍요롭게 해준다. 글쓰기의 목적은 살아남고 이겨내고 일어서는 것이다. 행복해지는 것이다 (p.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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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에 딱맞는 아름다운 곡들이 넘쳐남. 강추! | Our spanish love song 2004-11-08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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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Barbra Streisand - Duets

Barbra Streisand
SonyMusic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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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같이 불렀던 곡 (I finally found someone with Bryan Adams)부터 최근 주목받는 신예 Josh Groban 까지 어느 곡 하나 그냥 넘겨버릴 수가 없다. 같은 부른 가수들은 다들 노래 잘부르고 각자의 영역이 확실한데도, 듀엣곡을 부르면서 자기의 색은 조금씩 줄여가면서 또 다른 색깔의, 아름다운 곡들을 만들어냈다. 맨처음 Frank Sinatra와 부른 I've got a crush on you를 우연히 듣게 되어 이 음반을 선택했는데, 모든 곡들이 절제된 목소리와 아름다운 선율과 하모니, 아름다운 가사들로 넘쳐난다. 이 가을에 딱 맞는, 따뜻한 앨범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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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기 쉽지 않은 좋은 기회- 재즈는 인생이다 | Our spanish love song 2004-11-08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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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무라카미 류의 사랑에 관한 짧은 기억 (You Don't Know What Love Is)

Various
Universal | 199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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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에 의하면 영화 [쉬리]에서 Carol Kid의 When I dream이 크게 히트하면서 (솔직히, 그 전에 선물받은 앨범 중 그 노래를 사랑했다. 그러다가 너무 많이 알려져서 모든 이들이 그 노래를 좋아한다 할 때 뭔가 아쉬운 듯한 느낌이 들었다. 모든이에게 사랑받을 노래란 걸 알지만, 그래도 나만 알고싶은 노래가 있는 법인데...), 재즈 보컬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그 즈음이었는지 그 전인지 모르나 압구정에 생긴 모 재즈바와 대학로의 라이브 재즈바 등에서 재즈를 듣던 매니아 층에서 대중화되었다는 느낌이다. 그러면서 한 명이 아닌 여러 아티스트의 연주나 노래로 이루어진 재즈 컴필레이션 앨범 등이 마구 나오기 시작했다.

다 명반 중에서 뽑은 곡들이라 좋지만, 문제는 곡들이 다 비슷하다는 점. 그 아티스트는 이 노래밖에 부르지 않는 듯, 한 아티스트의 특정곡들이 편애를 받았다. 나 또한 재즈 매니아는 아니지만, 조금만 들어보면 같은 곡들이 계속 새로운 버전 (?)으로 불리워지고 연주된다. 각 아티스트들의 연주나 해석에 따라 하나의 사랑 노래가 슬프게도, 아니면 설레임으로 다가온다.

이 앨범은 무라카미 류의 동명소설에 따라 나온 앨범이지만, 흔히 구하지 못하는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고 있다. John Coltrane과 Johnny hartman의 'My one and only love'는 스팅의 황량한 버전과 엘라 피제랄드의 행복한 버전과 달리 무척 깔끔하고 세련되면서 절제된 음색을 보여준다. Lorez Alexandria나 깔끔한 Diana Krall, 저음의 윤기흐르는 Johnny hartman의 보컬도 무척 좋고....Oliver Nelson의 연주를 듣는 순간에는 예전에 몰랐던 전율이 느껴졌다. 게다가, 두가지 버전의 You don't know what love is를 들을 수 있다. 해마다 같은 재즈 곡을 들어도 느낌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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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Theme song이 되버렸다 | Our spanish love song 2004-11-08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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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Keane - Hopes & Fears


Universal | 2004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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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워낙 볼게 많았지만 예전에는 케이블에서 [앨리 맥빌]을 즐겨보곤 했다. 어딘지 나와는 조금씩 닮았있던 모습들. 그중 배리 화이트의 노래 등을 Theme song을 정해놓고 흥얼거리며 용기를 다지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요즘 나는 Keane의 이 앨범을 틀어놓고 외출준비를 한다. 둥둥둥둥 나오는 Somewhere only we know와 살인적인 멜로디라며 극찬을 들은 everybody's changing 등.

리듬보다도 멜로디에 더 중점을 두는 브릿팝을 좋아하는데, 최근에 나온 음밤중에 정말 이거다 싶은 것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이 앨범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트집잡을 게 없다. 작은 포스터, 가사집 원본과 번역, 한국 잡지 (오이뮤직)와의 인터뷰에서 주었던 싸인, 게다가 라이브 무대를 보여주는 DVD 까지 알차게 구성한 데뷔앨범이다.

Travis의 서포팅밴드로 시작했지만 더 눈에 두드러져버린 밴드. 기타가 없지만 피아노, 베이스, 드럼, 보컬을 맡은 세사람이 야무지게 꽉꽉 채워나간 음악을 선보인다. 조용하게 시작하는, 다소 우울한 She has no time, 건반악기의 톡톡거리는 멜로디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간지럽히듯 이동하는 Sunshine을 제외하고는 모든 곡들이 조금씩 비슷한 점이 조금은 아쉽지만, 다음 앨범은 어떨가 기대하게 만든다.

p.s: Somewhere only we know에 대한 보컬 Tom Chaplin의 말, "그 곡을 쓸 때 어릴 적 우리가 자라고 어울려 다닌,또 지금도 그런 장소들에 대해 생각하려고 애썼다. 사람들이 노래를 들었을 때 그들에게 특별했던 곳을 생각한다는 것은 근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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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딘가가 그립다 | Our spanish love song 2004-11-08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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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harlie Haden & Pat Metheny - Beyond the Missouri Sky (Short Stories)

Charlie Haden, Pat Metheny
Universal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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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cat이 좋아한다고 방방 뛸때는 쳐다보지 않았는데, 어떤 분의 블로그에 걸린 음악을 듣고는 소매에 물들듯 좋아져 버렸다. 앨범이 나온 순서대로 들을까 하다가 그건 나중에 다 장만하고서나 해보자고, 그냥 맘에 드는 앨범부터 듣기로 했다 ('시리즈 리스트 만들어 맨처음부터 읽기'라는 일종의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보자).


 


Charlie Haden의 아내이자 Jazz Vocalist인 Ruth Cameron에게 바치는 Waltz for Ruth (생각난 김에 Bill Evans의 Waltz for Debbie도 한번 같이...).


 


Gonzalo Rubalcaba의 감상적인 피아노 연주로 Our Spanish Love Song을 듣고서 Pat Metheny와 Charlie Haden은 어떻게 했나 들어봤다. 함 같이 들어보시길.... '나도 이제 마음이 식어버렸어' 하다가는 열정적인 마음을 결국은 토로해 버리는 Gonzalo Rubalcaba의 피아노. Charlie Haden의 베이스는 담담한 심장박동을 연상시키며 Pat Metheny의 어쿠스틱 기타는 촛불아래 술 한잔을 쥐고서는 가볍게 오른 취기와 함께 따뜻한 침묵을 공유하는 듯. 어쩜 Edward Hopper의 Nighthawk 등의 그림과도 맞을 듯...


 


Message to a Friend는 18세라는 나이차이를 뛰어넘고도 말없이도 연주를 맞춰나가는 바로 옆의 친구에게 하는 듯한 말같다.


 


The Moon is a Harsh Mistress 등 그냥 음악에 젖어있다가 취할 것만 같다. 이 앨범 잘못 들으면 늪에 빠지겠다고 생각한건 Cinema Paradiso의 Love Theme이 나올때였다. 과연 이 부분에서 눈물 한 방울 찍하니 안떨어뜨릴 수 있을까? 뭐 엔리오 모리코네의 음악도 탁월하긴 했지만, 따뜻함 이면에 허무한 뭔가를 전달하는 기타소리. 하루종일 내내 악어의 딱딱한 껍질이 뒤집어져 하얗고도 연약해서 다치기 쉬운 뱃살로 바뀌는....


 


미주리의 하늘 아래 서본적은 없지만, 내가 언젠가 서 있었던 그 어떤 하늘 아래가 매우도 그립게 만드는 앨범이었다 (앨범 자켓의 사진이나 색조, 서체 모두 정말 음악과 일관된 느낌을 준다. 그래서 나도 색깔표 보고 찾아서 한번 같은 색으로 써봤다).


 


참, DVD 앨범이 있어 1997년 몬트리얼 페스티발에서의 그들의 연주 (First song과 Our spanish love song)를 눈으로 볼 수 있다. 하얀색 운동화를 신은 Pat Metheny하며 알록달록 셔츠에 한껏 베이스 연주하면 얼굴을 쥐었다 폈다 하는 Charlie Haden의 모습을... 사실 이 앨범의 리뷰쓰기는 조심스러웠다. 정말 이들을 좋아하는 이들이 보기에는 정말 허접하지 않을까, 이해도 못한게 나댄건 아닐까. 하지만, 그래도 솔직한 나만의 느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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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몸을 맡겨보시길... | Our spanish love song 2004-11-08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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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George Benson - Irreplaceable

George Benson
Universal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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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최신 앨범에 실린 곡인 Stairway To Love가 라디오에 나와 베스트 앨범과 함께 구입했다.

우와, 어쩜 거장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귀를 사로잡는 노래들. 그래미상이 미쳤다고 한사람에게 8번이나 안기겠는가.

첫번째 Six Play에서는 거친듯 부드러운듯 저음으로 깔리는 백보컬과 매끄럽게 돋보이는 조지 벤슨의 보컬과 기타연주의 엇갈림. 두번째곡 Whole man은 유쾌한 멜로디에 맞게끔 재밌는 가사가 있다. 바람둥인지 모르지만 여자 이름이 쭉 적힌 전화번호부를 살펴보다가 결국 찾고있던 여자의 전화번호를 찾는다는...

세번째곡인 Irreplaceable은 타이틀곡답게 맨처음 여자의 백보컬부터 귀를 사로잡는 멜로디가 시작된다. 너는 irreplaceable이라며 세레나데를 부른다. 네번째곡인 Loving Is Better Than Leaving.

다섯번째 Strings of Love, 여섯번째 Cell Phone에 이어 일곱번째 곡인 Black Rose는 이 앨범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 가사를 들어보니 Rosie인지 Rose인지 아니면 Rosalind인지 모르지만 Rosie라고 부른 흑인 여인에게 돌아오라고 하는거 같은데, 멜로디가.... 듣다가 그 부분만 나오면 정말.... 말이 필요없다. 사실 너무 좋아서 말도 안나온다. 야간 운전시 탁월한 선택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앨범에서는 백보컬의 활약이 매우 두드러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지 벤슨의 보컬이 묻어가기는 커녕 오히려 돋보이면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여덟번째 곡은 아마도 이 앨범 중에서 가장 사랑받지 않을까 싶다. Stairway To Love. 듣기 힘든, 아프리카 카메룬 출신의 일렉트릭 베이스 기타리스트인 리처드 보나 (Richard Bona)의 베이스가 깔린다. 게다가 하모니카가 이렇게도 잘 어울리다니.... 하~~감동의 물결. 발랄한 멜로디에 가사라도 받아적으면 따라부르고 싶다. 가사가 조금 야한듯 한데 뭐, 플라토닉 러브도 아니고...^^; 그래서 가사집이 없나?

아홉번째 곡인 Reason For Breathing은 Babyface의 곡을, 열번째곡이자 마지막곡인 Missing you는 Case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는 Joshua P. Thompson. Luther Vanderose와 Alicia Keys의 앨범을 맡았다고 하니, 앞으로는 주의깊게 살펴보야 할 이름같다.


볼륨을 높혀 음악에 몸을 맡겨보시길. 별 다섯이 뭐냐. 더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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