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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 Nonfiction 2005-01-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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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무소유

법정 저
범우사 | 199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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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절에도 많이 다녀봤고 최근에는 크리스마스 풍경을 보러 명동성당에도 다녀왔다.

그럴때마다 난 평화로움을 느낀다.

법정스님, 그 분은 일찌기 탁 틔인 분이다. 성경도 인용하시면서 종교란 진리에 이르는 여러 길이며 목적은 똑같은 것임을 말씀하신다.

수필문학은 그리 좋아하지 않아 가진 책도 없는데, 이 책 하나는 수중에 있었다. 언제적 장만한 책인지는 기억도 나지 않지만. 몇주전부터 잠이 안 오는 밤이면 침대에서 억지로 잠을 청하지 않고 서재 책상에 다리를 올린 거만한 포즈로 이 겸손한 책을 몇페이지씩 마음가는 대로 읽었다. 한편씩 정해놓고 읽은 것도 아니고 읽다가 잠이 올만하면 중간에 끊고 어떤 한 주일은 아예 들쳐보지도 않고 자유롭게 읽었다.

70년대부터 연재하신 글이라 몇편에는 유신의 흔적이나 한강의 나룻배, 아파트값 등 과거의 풍경이 펼쳐져있기도 하고, 어떤 글은 그 당시에는 신선한 꾸지람이었으나 후에 나온 비슷한 목소리들이 많아 그 신선함을 다소 잃은 것도 있기도 했다. 그의 글에서는 그냥 속세를 떠난 스님으로서의 말을 듣고 싶어서였는지 지극히 개인적인 글들이 더 좋았다. 그 유명한 '탁상시계 이야기'나 '잊을 수 없는 사람'. 후자의 글은 읽을 때마다 눈물이 나온다.

소유하지 않은듯 몇년이 지나 또 문득 읽게되면, 그 이야기만이 아니라 그 속에 하고자 했던 그 마음을 읽을 수 있을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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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싸름한 동화들... | Fiction 2005-01-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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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

팀 버튼 저
새터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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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손], [비틀쥬스], [크리스마스의 악몽], 그리고 최근 [빅 피쉬]까지 놀라운 상상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날 실망시키지 않는 팀 버튼 감독의 책이다. 책 맨뒤에 한쪽 눈을 가린 움울한 표정의 스케치가 있지만, 그래도 귀엽다.

몇년전 shockwave란 인터넷 싸이트에서 stainboy (검댕소년) 시리즈나 기타 여러 플래시 애니메이션과 오락들을 무료로 제공해주었는데, 그때도 팀 버튼이 무료로 플래시 애니를 만들어 제공한다고 난리였다. 하지만 내 보기엔 아무런 특수능력도 없이 매번 남들의 고함소리만 듣는 stainboy가 안돼 보였다.

"달리지도 헤엄치지도 날아오르지도 못하기에 언제나 괴로울 수 밖에 없는 너. 그래도 그 유일한 재주 덕분에 세탁비 청구서는 하늘높이 쌓여갑니다."

온몸에 바늘이 꽂혀서 남들을 유혹할 수 있으나 남들이 가까이 올 수록 바늘이 박혀 아픈 소녀.

아이들과 놀고픈 미이라 소년.

눈이 많아 울면 다른 사람들도 적셔버리는 소녀.

어떤 의미를 부여해서 해석하고 싶지 않다. 팀 버튼 또한 그리 머리쓰길 바라지 않을지 모르니까.

하지만 남들과 다른 모습이라서 슬픈 모습이 가슴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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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연구는 머리체조에 최고 | Mystery + (정리중) 2005-01-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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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금요일, 랍비는 늦잠을 잤다

해리 케멜먼 저/문영호 역
동서문화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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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bbi Small 시리즈는 올해초인지 작년말인지 잘 기억이 안나나 명성 때문에 사려다가 좌절당한 시리즈였다. 다음의 시리즈 목록을 보면 1번부터 11권까지는 품절이라 used book으로밖에 구할 수 없다. 행운인지 불운인지는 잘 모르나 내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다른 한 시리즈는 인기가 많아 used book이라도 매우 비싼 편인데, 이건 used book 수준에 딱맞게 1달러 이내로도 살 수 있을 정도로 싸다 (인기가 없나?)

유대공동체 Barnard's Crossing's에서 고용된 첫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6월. 철저한 학자기질의 젋은 랍비 데이비드 스몰은 재계약(또는 재임)을 하지 못할 위기(?)를 맞이한다. 관심이 없으면 기억하지 못하고 집중할 책이 있으면 옷이 어떻게 되건 읽는 데 정신을 파는 그는, 운영자/사교가를 원하는 측의 반발에 직면한다.

뭐, 당사자는 그다지 영향을 받진 않지만...

가정부겸 유모는 교살된 시체로 랍비 스몰의 차 옆에 발견되고 그녀의 핸드백은 천정이 열린 그 차안에 놓여있다. 랍비 스몰은 추론을 시작한다 (해리 케멜만이 "랍비 스몰은 닉 웰트의 아들격"이라 한 말 그대로다.) 추론하는 부분보다는 유대공동체 사회나 랍비에 대한 얘기가 더 많긴 해도 읽을만하다.

수사도중 아일랜드인 카톨릭신자인 경찰서장 부부의 질문에 유대교에 대해 설명해주는 부분은 (p.161-163), 지루할 것이란 기대를 깨고 매우 흥미로워 (가장 궁금한데서 끝내다니!!!!) 더 알고싶은 충동까지 불러일으킨다.

원칙에 입각한 데이비드 스몰은 바뀌지 않았는데 시간이 흐르고 사건의 양상이 바뀌면서 사람들의 반응 또한 바뀌는데 무척 재미있고 엔딩까지 상큼하다. 이 시리즈 마음에 들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당신들 (유대인)은 천국의 존재를, 혹은 죽은 뒤의 내세를 믿지 않습니까?"
"....우리에게는 사후의 생존이란 자기 자식들에게 사후에도 살아남아 있는 영향력 속에, 그리고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기억 속에 여전히 살아있는 우리 생명의 일부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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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괜찮은 역사 로맨스물 | - Comics 2005-01-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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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엠마 4

모리 카오루 글,그림
북박스 | 2004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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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가 몰려있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 외국에 갈 일이 생기면 공항에서 항상 찾는게 빅토리아 시대의 건축이나 인테리어에 관한 잡지인데 (다른 시대와 달리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걸로 보아서 이 시대가 꽤 인기있는 듯 ^^), 이 만화에서 재현되었다.

무역업으로 거부가 된 집안에서 오랫동안 가정교사 (governess)를 한 노부인을 모시는 엠마가 그 주인공이다. 조지 엘리어트의 작품에서도 전형적인 금발의 푸른 눈의 미인이 아닌 검은 머리에 검은 눈동자를 가진, 자의식 강한 매기가 운명적으로 시대와 부딪히는 여주인공이듯이, 엠마 또한 기구한 출생, 성장배경을 가진 똑똑한 여주인공으로 여자에게 있어 아름다움과 순종이 미덕인 영국의 계급사회를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결혼을 통해 귀족사회로 들어가려는 집안에서 자란 맏아들과 사랑에 빠져서....

뒤에 작가후기에서 보듯이 작가가 정말 열심히 자료를 모아 그 시대를 시각적으로 멋있게 구현했다. 다만, 아무리 대부호집안이라 할지라도 젠트리 (신사계급)도 아닐진데 귀족집안 처자들이 스스로 숙이는 모습은 좀 말이 안되는 듯하고 (가정교사 (governess)가 선생님이라 할지라도 하인급인데도 다소 미묘한 설정 또한).

여하튼, 4권의 '문지방씬'에서의 애절한 만남은 [유성화원 1] 이래로 눈물을 자극하게 한다.

한 컷마다의 그림 (배경일지라도) 이 너무 예쁘고, 종이나 책 표지 등 정말 소장할 만하다. 다만 두가지 바람은, "엔딩을 잘 끝내다오!!!!" 그리고 "까먹기 전에 빨리 후속편이 나와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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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도, 인간도 죽는다 | Mystery + (정리중) 2005-01-2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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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야수는 죽어야 한다

니콜라스 블레이크 저/현재훈 역
동서문화사 | 200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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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뺑소니사고로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복수를 꿈꾸며 쓴 일기 형식이다. 6개월 동안 피폐해 있던 정신과 육신을 복수의 일념으로 바로잡고는 사건의 실마리부터 용의자를 파악해서 접근, 살해할 계획까지 세운다. 살인을 꿈꾸는 사람의 일기이지만 읽으면서 그의 범죄가 성공하기 만을, 역겨울만큼 태연하면서 철면피인 인간을 없애기만을 바라면서 문득 놀라는 마음도 든다.

"...이 두시간 동안에 맥주를 약 10파인트나 마셨으나 도무지 취기가 돌지 않는다. 너무나 깊어 부분적인 마취로서는 효과가 없는 상처도 있는 모양이다.."(p26)

화자에게 동조되어 가슴 두근거리며 정신없이 읽어내려가다가,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바뀌면서 좀 더 작품에서 떨어져 읽어내려 갈 수 있었다 (다행이다. 계속 그렇게 읽어내려갔다면 중요 부분에서 심장마비를.... -.-).

마지막 부분에 갔을 때 앞부분 일기로 쓴 수기 부분의 미묘한 장치 때문에 한 번 더 되새김질을 하게 만드는 한편, 엔딩의 여운 때문에 다소 가슴이 아프다.



[인상깊은구절]
증오를 불태우는 인간은 자기의 증오를 한껏 맛보며 아무것도 모르는 희생자를 은밀히 조롱거리로 삼아 즐리고 나서 증오를 완성시키는 실제행위에 착수하는 것이다.....오랫동안에 걸친 햄릿의 '우유부단'도 이것으로 설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이 복수의 기대를 오래 끌며, 달콤하면서도 위험하고 결코 싫증나는 일이 없는 증오의 미주를 한방울씩 남김없이 맛보고 싶은 햄릿의 소망 때문이라는 설을....햄릿은 결코 우유부단하고 겁쟁이며 변덕스러운 신경통 환자가 아니었다. 그는 증오의 천재, 증오를 희한한 예술로까지 높인 사나이였다. 오뇌로 하루 하루를 보내면서, 정말은 원수의 육체를 뼈까지 씹고 있었던 것이다. 종막에서의 왕의 죽음은 알맹이를 모조리 빨리고 난 빈 껍질의 유기에 지나기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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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 | Mystery + (정리중) 2005-01-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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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드래건 살인사건

S.S. 반 다인 저/이정임 역
해문출판사 | 2004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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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정벌레 살인사건]에선 이집트학이더니만 여기선 어류학이다! 무슨 소린고 하니 매번 사건이 터질때마다 파일로 반스의 박학다식이 어디까지인지를 보여주는데 있어 혀를 내두를 만하단 거다.

[그린살인사건]에서 눈쌓인 대저택의 분위기는 끝내줬는데, 이번 작품 배경 또한 그 움울함에 있어 비견될 만하다.

"...우선 북쪽으로는 구름 걷힌 하늘을 배경으로 '자비의 집'의 뾰죡한 고딕양식 탑들이 시커먼 윤곽을 드러내고 있었다...남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나무들 사이로 희미하게 비치는 맨해튼의 깜박이는 불빛들이 괴기한 기운을 던져주었다...우리 뒤편의 서쪽으로는 허드슨 강이 내려다보였는데, 잔잔한 물살에 맞춰 조금씩 흔들리는 배들의 붗?시커멓고 불투명한 수면 위에 점점이 박혀 있었다....큰나무들과 무너져 내리는 저택들, 거친 황무지가 곳곳에 펼쳐져있는 인우드에는 고시개의 자취들이 짙게 베어 있었고, 시골에 온 듯한 적막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유서깊은 인우드는 맨해튼에 속해있는 지역이 분명한데도 세상의 한모퉁이에 꼭꼭 숨겨진 성채 같아 보였다...." (p.26)

"...그녀는 콧대가 높았고, 코 끝이 뾰족했다. 그리고 얇은 입술에 냉소로 일그러진 큰 입을 가지고 있었다. 군데군데 검은색 머리가 섞인 잿빛 머리카락은 돌출한 귀 뒤로 넘기고 있었다....."(p.80)

맨해튼에 속해있지만 외떨어진, 100년이 넘은 곰팡내 풍기는 고저택. 허드슨강에 둑을 막아 드래곤풀이라는 수영장을 만들어 놓았다. 수영장의 한 쪽끝은 바위가 떨어질지도 모르는 절벽. 저택에 초대받은 한 남자가 다이빙을 하고는 물에서 나오지 않으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후반부 11페이지 (p227- 238)에 걸친 전세계 드래곤 신화에 대한 장황한 연설 뒤 사건의 해결을 기대하고 있던 나에게 반스의 말과 행동은 거의 코메디가 아닌가 했다 (허기사 그렇게 분위기만 만들어놨으니 일마무리하기가 힘들겠지).

길고힌 심리탐색전까지 갈 필요도 없이 맨처음 알리바이에만 충실했어도 되는 정말 간단한 사건을 이렇게 장황한 지식의 자랑과 기괴한 분위기 조성으로 포장하다니 실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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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도착한지 5분만에 범인을 알아냈다네 | Mystery + (정리중) 2005-01-2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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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딱정벌레 살인사건

반 다인 저/ 신상웅 역
동서문화사 | 2004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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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은 죽음의 여러 표현중 극단적인 것이지만, 반 다인의 작품에서는 최상급, 비교급의 형용사 뿐만 아니라 강도에 있어서도 가장 강한 (예: 나쁜<악한<사악한<악마적인) 단어를 구사하는 것 같다.

추리소설에서 '형용사 최상급'을 가장 많은 쓴 작가는 '반다인' 아닐까?

[딱정벌레 살인사건]은 사건 발생 후 36시간에 걸친 사건의 해결을 보여준다. 물론, 여지 없이 파이로 반스는 "살인현장을 본 지 5분 만에 범인이 누구인지 알았다네"란 말을 던진다. 이집트 유적 발굴단을 조직하고 있으며 개인 이집트박물관을 집에 두고 있는 블리스 박사의 집에서 스폰서인 거부 카일씨가 살해당한다. 살인무기는 이집트에서 복수의 신인 사크멘트의 상. 도처에 블리스 박사를 지목하는 증거가 뿌려지고, 블리스 박사의 아름다운 이집트인 아내의 둘레엔 그녀에게 반한 두 남자가 있다.

반 다인이 여지 없이 정말 다시 생각할때마다 무서워 몸서리가 쳐진다고 말하긴 했어도, 트릭상으로 볼때는 간단하다.

가끔은 그가 ' 너무 신비로워 안개에 갇힌듯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파일로 반스의 친구인 반다인의 목소리로 기술할 때마다 '이것이 혹시나 독자들을 세뇌시키는 것이 아닌지'하는 의문이 든다. 반스가 5분만에 파악한 사건을 300페이지 이상에 걸쳐 읽으면서, 느낀 것은 이집트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끼워넣는 대신 (물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좀 더 썼다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뭐, 아가사 크리스티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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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처리 제로 천재와 열혈소녀의 추리물 | Comics 2005-01-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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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Q.E.D 큐이디 10

카토우 모토히로 글,그림
학산문화사 | 200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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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만화가 많은듯해도 읽다보면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참에 발견했다.

아니 1권이 1999년도에 출판되었는데 지금 본게 늦은감이 없지 않으나...



Q.E.D는 '양자전기역학'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Quod Erat Demonstrandum (which was to be demonstrated)의 약자로 수학에서 증명이 끝났음을 표시하는 말입니다.

당연히 주인공이 수학하고 관련이 있겠죠. 15살 나이에 (초반에는 16살이라 그런거 같은데...) MIT를 졸업하고 사연이 있어 학교에 남지못하고 일본에서 평범한 고등학생의 삶을 경험하기 위해 돌아온 미스테리한 가족사를 가진 토마 소란 소년이 주인공입니다. 내용상에 있어 명탐정 코난이나 김전일류하고 거의 다를바가 없으나 가끔 수학공식이나 퍼즐 등이 등장하는 면이 다릅니다 (고로 같이 풀자니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어떤 에피소드는 다소 허접하단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범죄사건보다는 이를 해결하는 논리적 과정에 관심을 쏟고 있으며 여자 주인공의 강요가 아닐 경우는 '그냥 무관심하고 싶다'는 태도를 지닌 것, 그리고 감정적인 면에서 제로라면 면이 좀 다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자 주인공이자 형사의 딸인 가나는 [명탐정 코난]의 '란'을 모델로 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스포츠 소녀에나 열혈성격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란'만큼은 공감대를 이끌지 못하는 군요. '왜 이리 오버하냐'는 생각이 지배적). 남성 독자를 위한 아슬아슬 컷도 여전히 많습니다.

10권까지 보면서 3, 5, 6, 9,10권의 에피소드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데 10권쯤 보다 보니 사람들이 이 소년 소개를 들어면서 놀라는 부분이 '15살'에 'MIT'를 나왔다가 아닌, 15살에 'MIT'를 나왔다는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당~

1권
미네르바의 올빼미 / 은빛 눈동자

2권
로쿠부의 보물 / 로스트.로얄

3권
브레이크 스루 / 빛바랜 성도

4권
1st, April 1999 / 야곱의 사다리

5권
일그러진 선율 / 빛의 잔상

6권
나의 기억 / 푸른 밀실

7권
Seral John Doe / 우울한 오루

8권
폴링 다운 / 학원제 소동

9권
게임의 법칙 / 얼어붙은 철퇴

10권
마녀의 손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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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친구가 되어줄께, 내가 널 살려줄께 | Fiction 2005-01-2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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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샬롯의 거미줄

엘윈 브룩스 화이트 글/가스 윌리엄즈 그림/김화곤 역
시공주니어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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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 A. 카바티나는 회색거미다. 피를 좋아하고 파리를 돌돌 감아놓지만 착하고 예쁘고 똑똑한 거미다 (원래 거미는 좋은 곤충이라 우리집 방충망에 거미가 있어도 그냥 내버려 두곤 했다. 근데, 그 중 하난 어쩜 샬롯의 딸이나 아들이었을지도!!). 윌버는 어미돼지의 배에서 가장 처음 태어나 가장 연약하고 작아 태어나자마자 죽을 수도 있었는데 (약한거 기르다보면 약값이 더 들지 모른다지만 도끼는 너무 심하잖소!!!), 주인의 딸인 펀이 애원을 해서 겨우 삼촌의 집에서 살게 된 돼지였다. 펀이 찾아오긴 하지만 외로운 윌버는, 가득이나 베이컨을 만들려는 새주인의 말로 인해 공포를 느낀다.

이때 나타난 샬롯, "내가 오늘 하루 종일 널 지켜봤는데, 네가 마음에 들었어. 내가 친구가 되줄께. 내가 널 살려줄께 (믿어봐!)" 우와, 이건 베트맨이나 슈퍼맨보다 더 감동적이다. 결국, 엔딩에선 눈물을 찔끔하게 되었지만, 친구란 건....

"왜 나에게 그렇게 잘해 주었니? 난 그럴 만한 자격이 없는데. 난 너에게 아무것도 해 준 게 없어"

"너는 내 친구였어. 그것만으로도 굉장한 일이야. 내가 너를 좋아했기 때문에.... 산다는 건 뭘까? 이렇게 태어나서, 이렇게 잠시 살다가, 이렇게 죽는 거겠지.... 어쩌면 난 널 도와 줌으로써 내 삶을 조금이나마 승격시키려고 했던 건지도 모르겠어. 어느 누구의 삶이든 조금씩은 다 그럴 거야."

가족이든 친구든 조건 없이 베풀 수 있다는 것, 그럼으로서 서로의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는 것.

어린아이 뿐만 아니라 누구나 읽어도 좋은 너무 아름다운 동화다. 나이 먹어가면서 바라는 것은 늘어가고, 가끔 왜 사는지 허무하고 무엇을 위해 사는지 모를땐 주변에 날 사랑하는, 내가 사랑하는 이들을 쳐다봐야겠다.





[인상깊은구절]
인상적인 숫거위.

"출석점검합니다, 숫거위",

"네,네,네"

"아니, 왜 대답을 세번이나 하지? 세마린줄 착각하잖아!"

"그건 내 개인적인, 개인적인, 개인적인 버릇이야!"



숫거위, 너무 웃기잖아, 웃기잖아, 웃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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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가 스스로도 가장 좋아했다는 작품. | Fiction 2005-01-26 09:49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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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데이비드 코퍼필드 1

찰스 디킨스 저/원정치,백석영 공역
동천사 | 2004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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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자정에 태어나 많은 이들의 우려를 받은 데이비드 코퍼필드는 유복자이다 (이름을 이렇게 지은건 디킨스가 자신의 이름 이니셜인 CD를 뒤바꾸어 DC로 만들려 함이었다는 얘기도 들었다. 여하튼 디킨스의 작품을 보면 인물의 이름을 통해 성격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새아버지인 머드스톤, Murdstone은 일종의 합성어로 Murder+stone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데이비드의 어머니를 죽음으로 몰고 동정심없는 차가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어리고 마음이 약한 어머니와 태어나기 전부터 이 집에 살았던 하녀 페고티의 사랑을 받으며 살았지만, 어머니가 냉혹한 머드스톤과 재혼함으로서 집에서 내쳐져 매만 때리는 기숙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데이비드는 냉정한 현실세계로 던져지고, 역경을 겪게 된다. 주인공이 태어나면서 시작되는 이 긴 이야기는 힘든 소년시절을 거쳐 청년으로 성장해서 결혼을 하고 소설가가 되고 주변인물들과의 우여곡절 끝에 갈등이 해소되면서 끝난다.


 


작가인 디킨스의 생애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주인공과 매우 비슷하며, 등장인물인 미카버씨가 디킨스의 아버지를 모델로 그리는 등 자전적인 소설이다. 그래서 디킨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로 손꼽는다. 주인공 주변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악인도 있지만, 대개가 자신의 신분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인간적인 도리를 다하는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하녀인 페거티와 조카 햄 등). 그래서인지 다소 통속적이며 전형적이라는 생각에도 불구하고 매우 재미있게 읽다가 몇부분에서는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내 기준에서 볼때 스티븐 킹이 살아있는 작가중에서 얘기를 가장 재밌게 하는 이야기꾼이라면, 생존해 있지 않은 작가 중에서는 아마 찰스 디킨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성인물들이 수동적이면서 남자주인공의 면에서 편리하게 처리 (?) 되는 면에는 다소 불만이 없진 않지만, 빅토리안 시대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지도 모른다 (다소 마음 답답하지만...).


 


또한, 권선징악적인 이야기이지만 선한 이가 죽고 이용당하는 등 안타까움이 있지만, 여러 인물들의 입을 통해서 말을 하는 듯하다. 정말로 사람된 도리가 무엇인지, 인간다운 인간은 어떤 사람인지를... 읽다보면 디킨스의 다른 작품에서 나왔던 인물들이 다시 등장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올리버 트위스트]나 [위대한 유산]과 같은 극적인 구성이 아니라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라 상대적으로 인상적이지 않아 영화화 되는 등 면에서 다소 뒤쳐지긴 했지만, 디킨스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작품이듯이 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정말 감동적이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다소 우려가 되는데,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디킨스를 매우 좋아한다 ^^;;).


 


p.s: 일본어중역판이 아닌가 다소 의심스럽지만 (왜 이렇게 말하는지 보시면 안다. 이유는 두가지), 그래도 이렇게 번역판이 나와서 매우 기쁘다. 4권짜리, 그러니까 1,200페이지 정돈가? 수정) 아무리봐도 번역 땜에 별하나 깎아야 겠다. 잘 안쓰이는 한문도 나오고 공역한 티 (David이 Agnes에게 하는 말투가 갑자기 달라짐)도 팍팍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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