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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개의 소용돌이 지문 | - Comics 2006-01-3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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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소년탐정단 3

에도가와 란포 원저/야마다 타카토시 글,그림
북박스 | 2005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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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에선 아케치 코고로와 대적할 만한 명성을 지닌 법의학자 탐정, 무나카타 류이치로가 등장한다. 세개의 소용돌이 모양을 가진, 희안한 지문의 소유자가 한 집안을 몰살시키려고 하고, 아케치 코고로가 협조 수사를 펼친다.

사건이 복잡해지고 얽히는 것이 차라리 매번 유괴사건과 변장 일관의 전편보다는 낫다. 하지만 과거의 원한을 위해 아무런 죄를 짓지않은 이들을 희생시키는 것은, 그러기 위한 대단한 사전공작은 역시나 에도가와 란포의 소설에나 나올듯한, 왜곡된 감정의 극단을 보여준다.

이상한 모양의 사체의 진열, 미로, 대저택, 생매장, 희안한 신체적 특징 등 에도가와 란포 특유의 아이템들이 등장하나 범인은 역시나 금방 눈치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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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에 티가 걸려! | - Comics 2006-01-30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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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소년탐정단 2

에도가와 란포 원저/야마다 타카토시 글,그림
북박스 | 2005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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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의 소년탐정단 제2권째. 두가지의 에피소드가 나온다.

첫번째 사건은 대암실. 아리아케 박사와 아케치 코고로와 함께 난파했지만 혼자 살아온 오소네 조수는, 박사가 남긴 재산을 차지하고 가장 백미인 검은 다이아몬드를 차지하려하는데, 코고로의 조수인 고바야시가 이를 저지하고 나선다.

두번째 사건은 요괴박사. 사라진 소년의 행방을 두고 아케치 코고로에게 도전을 선포한 토노무라 코조. 안락의자 탐정으로 묘사되는 아케치 코고르는 어떻게 이를 해결할지.

보다가 보면 셜록홈즈의 사건이나 고딕풍 스릴러 분위기가 나온다.

역시 맨마지막에는 소년탐정단에 대한 간단한 정보가...

p.s: 음향묘사가 ''퍽퍽''했는데, 어떻게 해서 그 나이에 그 환경에서 어깨만 다쳐서 살아돌아온건지는 정말 미스테리 (읽은 분만 아실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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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의 작품세계를 더 볼 수 있다면야. | - Comics 2006-01-3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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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소년탐정단 1

에도가와 란포 원저/야마다 타카토시 글,그림
북박스 | 2005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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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아케치 코고로가 저리 늘씬하고 우아한 모습으로 등장한 것인지는 모르나, 여하튼 에도가와 란포의 작품세계를 이렇게나마 다시 볼 수 있다는 기회에 감사하며 3권짜리를 집어들었다. 이후로 더 나오길... 각권마다 맨 뒤에 소년탐정단과 에도가와 란포에 대한 정보가 있어 정말 좋았다.

먼저 예고를 하고 국보급 미술품을 훔쳐가는 괴인이십면상에 대해 아케치 코고로와 그의 소년 조수 고바야시가 대적한다. 1권에는 2개의 에피소드가 실려있다.

첫번째 사건은 괴인이십면상. 다이아몬드 절도와 그 주인 아들 유괴사건이다. 여기서 소년탐정 7대 도구가 소개되는데, 이리하여 이것들은 그 이후로 등장하는 명탐정 코난 등에서도 사용되는 아이템들의 원조가 되었던 것이다.

두번쨰 사건은 대금괴. 암호를 풀어야 남겨진 보물을 얻을 수 있는데, 유괴에 이어 지옥섬으로 현장이 옮겨진다. 역시나 그로테스크한 배경인 지옥섬. 사실 보다 더 무섭게도 만들 수 있었을 터인데. 그래도 변하는 괴인이십면상이 아이들에게는 충분히 무서웠다고 생각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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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차린다는 것은... | Comics 2006-01-3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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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식객 2

허영만 글,그림
김영사 | 200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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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정성이 있다는 것이다. 혼자 있을때에는 아무렇게나 허기를 채우지만, 누군가에게 상을 차릴때에는 최소한도로 상대의 허기 이상을 달래주고 싶은 정성이 나온다.

마지막 에피소드였던 고구마에선, 개가한 어머니에게 버려진 이후로 사랑없이 다른이들에게 폭력적이던 사람이, 성찬이 가져다 준 고구마와 목메이지 않게 같이 넣은 동치미 국물에 비로소 작은 배려를 깨닫는다. 가슴 뭉클하게.

허기를 달래거나, 아니면 미식을 찾아 헤매이거나, 그 안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음식을 차린 이의 사랑과 정성이다. 그것이 없다면, 먹어도 배가 금방 고프거나 맛있게 먹어도 다시 생각이 나지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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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하나는 확실히 보장한다. | Mystery + (정리중) 2006-01-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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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검은 집

기시 유스케 저/이선희 역
창해(새우와 고래) | 2004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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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사두고 왜 그동안 읽지 않았던 거지?

초등학교 시절 형이 다른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고도 두려워 침묵했던 신지는 형이 추락사한 것을 아직까지도 죄책감으로 느끼고 있는, 보험회사 보험금 지급업무 담당자이다. 어느날 이상한 전화를 받은 이후 그는 한 고객에게 지목되어 방문을 하고는 어린 아이 사체에 대한 목격자가 된다. 하지만 그는 강하게 타살임을 직감하고는, 고모다 부부를 추적하게 된다.

누군가 스티븐 킹의 미저리보다 재미있다고 했는데, 뭐 확실히 그렇게 까지는 말할 순 없지만 이 작품의 범인이 미저리 수준 보다는 훨씬 더 잔악하가는 점은 확실하다.

맨처음에는 보험회사와 생명보험의 내용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 다소 난해한 것들을 - 매우 쉽게도 짧게 구조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아 아마도 작가는 보험회사에 근무하지 않았나 생각되는데다가, 중반부터 신지의 연인인 메구미를 통해 심리분석까지 접근하는데 혀를 내두를 정도다. 얼마나 작품을 위해 연구를 했는지, 노력을 했는지 보이는 작품이다.

단지 연인으로서 신지의 아픔을 이해해는 존재라고만 생각했는데, 인간의 본성을 믿는 메구미의 존재가 맨뒤에 강하게 대두되면서 강조되는 긍정적 결론과 함께 다소 씁쓸한 회의적 지목이 섞여 혹시나 작가의 연작이 없을지 궁금해지지만, 역시나 이 작품은 단독으로서도 정말 대단한 작품이다.

p.s: 단 옥의 티인것은 후반부 하나의 장이 시작되면서 작품속 글이 인용되면서 범인이 누구인지 벌써 가르쳐주고 있다는 것. 저자가 일부러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읽는 사람으로서는 장의 구분을 그냥 숫자로만, 그리고 본문인용이 없었다면 훨씬 더 재미가 있었을 것으로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읽다보면 작가가 중간에 심어놓은 복선들을 다 찾아내어 과거의 사건을 재구성하고 앞을 예상할 수 있다는 점은 단점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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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어들면 빠져나올 수 없는....두발까지 포함해 Four Thumbs Up | Our spanish love song 2006-01-2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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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Dusko Goykovich (두스코 고이코비치) - Samba Do Mar (바다의 삼바)

Dusko Goykovich (두스코 고이코비치)
굿인터내셔널 | 2004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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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가끔 기분이 쳐지면 침대에 배를 깔고 발을 쳐들고 발바닥으로 박자를 맞춰가며 한참 듣다 보면 어느새 온몸을 리듬에 맡기고 기분마저 하늘로 떠오르게 하는 음악이 있다. 그건 보사 노바.


 


아주 쉽게 노래를 부르던 Gilberto 부부부터 시작해서 Stan Getz, Antonio Carlos Jobim 등 웬만한 대표앨범은 갖고 듣고 있던 참에, 우연히 남의 블로그에서 이 앨범에 수록된 곡을 듣고는 뭔가 해서 찾아나섰다.


 


Samba do Mar. 불어를 배운 덕에 대강 비슷하게 해석하기로는 [바다의 삼바]. 평생 녹색 계통의 색조를 좋아해 본 적은 없는데 작년말부터 끌리기 시작했는데, 우연히도 이 앨범타이틀 색조는 에메랄드보다는 조금 어두운, 마음을 끌기 시작했다. 연휴 전날 책을 들고 누워 90도 각도를 보다가 이 CD를 넣고 플레이시켰다. 배경음악으로 삼으려고. 근데, 와우! 내 평생 이렇게 한순간에 끌린 건 그리 흔지 않는데. 바로 책은 접고 음악에 젖어들었다. 말그래도 젖어들었다.


 


이 앨범은 그동안 관심있었던 CD들 중에 끼어 산 것이라 사전 정보가 없었는데, 중간쯤 Antonio Carlos Jobim은 확실히 알 수 있었는데 궁금해서 펴보니..역시나 유럽정서의 멜로디 (댄스음악도 꼭 비트보다는 멜로디가 더 주로 나와 내 정서에는 더 맞는다)였으며, 트럼펫 연주자는 두스코 고이코비치. 흰머리의 깔끔한, 어쩌면 조금은 차갑게 보이는 북유럽인이다. 이를 받쳐주는 기타 리듬은 비르투오소 페렝 스넷버거. 베이스에 마르틴 야코노비스키, 드럼엔 재로드 캐그윈까지 4명의 연주는 두스코 고이코비치가 작곡한 곡들에서부터 세르지오 미하노비치의 바로크곡, 안토니오 까를로스 조빔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 정말 거품을 물고 권하고 싶은, 아니 사실은 나만 몰래 듣고 싶기도 하지만 - 그런 앨범이다.


 


p.s: 맨처음부터 그랬는지, 내 부주의였는지 모르지만 플라스틱 CD커버 아래가 깨졌다. 정말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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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도 기쁘게 수상작으로 선정하였을 듯. | Mystery + (정리중) 2006-01-2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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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3계단

다카노 가즈아키 저/전새롬 역
황금가지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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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작품을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으로 작가 미야베 미유키가 기쁘게 결정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사실적으로 다가왔다. 나라도 무척 기쁘게 수상작으로 선정했을 듯. 간결한 단어와 문장. 선명한 이미지와 간결하지만 뚜렷하면서도 사실적인 심리.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교묘하게 연결되면 짜여진 구조 등.

업무상이지만 사형집행을 행했던, 죄를 지은 자에 대한 분노, 연민, 의무 등을 느끼던 중년의 교도관 난고는 과실치사로 2년형으로 받고 가석방으로 풀려난 청년 준이치를 설득해, 2명의 보호관찰사를 살해한 사형수를 위한 반대증거를 찾게 된다. 그러던 과정 중에 나타난, 수사상의 허점들과 관련된 인물들의 고뇌들이 얽히면서 흥미 이상의 진지함을 끌어들인다. 과실치사로 사람을 죽인 준이치의 불명확한 과거가 드러나는 편지글은, 과연 사형제도에 대해 명확한 자세를 택할 수 없는 나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사형 집행까지 내려지는 13번의 단계, 바로 이 책의 제목인 13계단이다. 게다가 진범을 밝혀내고 또다른 사실이 밝혀지는, 분노하는 부동명왕 불상까지의 계단이다. 무엇보다도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공포와 생존본능을 볼 때, 과연 인간에게 죽음을 선도한다는 것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영역인지 회의스럽다.

[인상깊은구절]
사람이 사람을 정의라는 이름하에 심판하려 할 때 그 정의에는 보편적인 기준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p.110

사형(私刑)을 허용해버리면, 복수가 복수를 부르며 끝없는 보복이 시작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를 피하기 위해 누군가가 대신 해줘야 하는 거죠. p.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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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렬적 사건의 카타르시스적 해결과 중국의 문화 소개까지 흥미진진 | Mystery + (정리중) 2006-01-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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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쇠종 살인자

로베르트 반 훌릭 저/이희재 역
황금가지 | 200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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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중국, 행정가이며 사법가인 디런지에 공의 활약이 다시 펼쳐진다. 앞으로 출판사가 얼마나 더 번역, 출판할지는 모르겠지만 원서로도 이제 모으기 시작했으니 그리 아쉽지는 않다.

맨 뒤에 작가가 쓴 작품 해설은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실제 중국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이용해 이 작품을 구성했는데, [쇠못살인자]에서 처럼 여러가지 살인사건과 행정적인 문제, 문화들이 겹치고 난 뒤 맨 끝에서 모든 사건을 해결하고 해설하는 식으로 행해진다. 여러 사건 중 가장 핵심적이면서도 인상적인 사건의 범행도구를 제목으로 선택하는 관례처럼 이 작품의 제목도 정해졌다. 그런데 왜 종과 관련된 사건이 한가지인데도 murders라고 복수로 전체 사건을 포괄했는지.

뭐 여하튼, 충복 홍수양리 등을 이끌고 푸양 수령으로 부임한 디 런지에 공은 처녀의 강간강도사건, 치부의혹이 있는 절, 보자사, 그리고 몇십년전부터 광동부터 이어진 린과 량가 간의 반목과 살인사건을 직면하게 된다. 그는 고문 등을 이용한 죄의 자백보다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에 입각한 수사를 하게 된다. 게다가 심리적 압박까지 사용하는 등 흥미진진하다. 중간에 두 처녀를 첩으로 맞이하는 등 갖은 의혹과 미스테리를 부풀리다가 하나씩 하나씩 해결하다가 맨마지막에 정말로 놀라운 사건해설까지 정말 재미있게 열심히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인상깊은구절]
양심이 올바르게 박힌 사람은 귀신이건 도깨비이건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는 확신 또한 갖고 있다네. 이 세상은 모두 정의가 지배하고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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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은 매트고요, 알코올 중독자입니다 | Mystery + (정리중) 2006-01-1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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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800만 가지 죽는 방법

로렌스 블록 저/김미옥 역
황금가지 | 2005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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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만가지 사는 얘기가 있으면 800만가지 죽는 방법도 있는거 아냐?

읽다 보니 그런대로 가장 최근에 읽은 작품들 중에서, S.J. 로잔의 바로 이 작품, [윈터 앤 나이트]가 연상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다가 가장 결정적인게 살해당한 창녀, 킴의 아파트에 걸린 에드워드 호퍼의 포스터. 아파트의 가득찬 물건 중 그녀가 고른, 그녀가 산 유일한 물건이다.

''...게다가 여기에 있는 것 중에 내 건 하나도 없는 걸요. 이 방에 이는 물건 중에 내가 고른 건 저 포스터뿐이예요. 전시회를 보러 갔었는데, 뭔가 기념이 될 만한 걸 집에 가져오고 싶었어요. 저 사람이 고독을 그린 방식이 마음에 들어요. 함께 있지만 함께 있지 않는 사람들. 다들 다른 방향을 보고 있죠. 그 점이 나를 감동시켰어요. 정말로요. (p82)''

아마도 에드워드 호퍼의 Nighthawks인듯 싶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속을 흐르는 외로움과 슬픔과도 같이, [윈터 앤 나이트]에서 감추어진 과거를 애써 외면한, 그러나 자신을 멀리하는 여동생의 가족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못하는 빌과, 알콜 중독에서 헤어나올듯 헤매면서도 교회에 십일조를 바치고 습관처럼 알콜중독극복모임에 참가하면서도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는 것을 미루는 매트.

빌이 과거를 극복하는 것과 매트가 자신의 얘기를 시작하는 부분은 매우 닮아있으면서도 지겹지 않은 감동을 안겨준다.

... "내이름은 매트고요, 알코올 중독자입니다. " 그리고 빌어먹을 일이 벌어졌다. 내가 울음을 터뜨린 것이다...



전직형사, 매트 스커더. 그는 더 이상 창녀생활을 하기 싫으니 포주에게 자기를 놓아달라고 대신 말해달라는 킴의 요청을 받아들인다. 찾기 힘든 포주 챈스를 겨우 찾아 그녀의 청을 성공적으로 전했지만 킴은 호텔에서 무참히 살해당한다. 그녀를 살해한건 이중적인 포주인가, 아니면 정체모를 남자친구인가.

힘겹게 쫓아가지만 경찰일때의 기지를 발휘하여 재치있는 추적을 하는 매트. 그는 추적의 와중에도 끊임없이 자신을 바닥으로 몰아가는 습관과 욕망과 싸워나간다. 힘들지만, 기댈 곳도 없어 알콜의 힘을 빌리지만, 경멸하고 싶지만 나름 충분한 생존의지를 보이는 그녀들을 보면서 그 또한 변해간다고나 할까?

오즈의 마법사처럼 에메랄드성으로 이끄는 노란벽돌길도 없고, 무지개 너머 뭔가 있다는 아름다운 노래도 없지만, 마침내 터뜨린 울음은 그 이상인걸.

에~ 하지만 갑자기 대니보이가 사건에 대한 얘기를 사사삭 풀어놓는 건 좀 허무하다구요!

[인상깊은구절]
맘에 드는 구절들.

"나는 체면때문에 왔어요. 그런데 내 체면이 내 영혼에 붙어 있는 걸 알게 되었어요.(p.251)"

"반드시 기분이 좋을 필요는 없다는 걸 알게됐을때 그것은 내게 혁명이었어요. 반드시 기분이 좋아야 한다고 법으로 정해놓은 것도 아니잖아요. 전에는 초조하거나 걱정스럽거나 불행할 때마다 뭔가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제 그럴 필요는 없다는 걸 알게됐어요. 기분이 나쁘다고 죽는 것 아니잖아요. 알코올은 나를 죽이죠. 하지만 내 감정이 나를 죽이지는 않아요 ( p.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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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아저씨 소설이 더 재밌어요 | Mystery + (정리중) 2006-01-1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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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스트 스토리 (상)

피터 스트라우브 저/조영학 역
황금가지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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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저지른 최악의 잘못이 무엇인가?"

"그건 말하고 싶지 않네. 대신 내게 일어난 최악의 일이 무엇인지 말해주지...... 가장 끔찍한 사건 말일세......"



밀봉된 통조림처럼, 밀폐된 방의 공기처럼 작은 마을, 밀번의 챠우더 클럽 네 사람 (다섯명이었지만, 이야기가 시작될 때 한 명 - 에드워드 윈덜리 - 이 이미 죽었음이 밝혀진다), 존 제프리, 루이스 베네딕트, 리키 호손, 시어스 제임스의 주변에 죽은 이들이 늘어만 간다. 클럽의 일원이 되고 싶어하는 프레디, 불량아 짐과 코넬 조기 입학생 피터, 놰쇄적인 스텔라 등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겹치면서 무서우면서 뒤숭숭한 분위기는 하얀 눈발처럼 쌓여만 간다.

두려움의 정체가 가까워져 있음을 느끼는데 마을은 하얀 눈으로 고립되어버리고...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장르가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인이 덤벼들어 얼굴 전체에 붉은 립스틱 자국을 남긴 것을 보고 케찹같아 웃어버릴 수 있지만, 온통 피같아 두려움에 떠는 젊은이들에게는 호러가 되는 듯.

상권의 마지막 부분과 하권의 중간까지가 제일 재미있었고, 나머지 부분에서는 지겹지만 - 뭔가 짜잔하고 나오길 계속 기다렸단 말이쥐 - 킹아저씨의 추천 때문에 도저히 손을 놓을 수 없었던....그래서 많은 이들이 리뷰를 쓰지 못했던 것이 아닌가 싶고...



여하튼간에, 호러긴 호런데, 늑대인간이 나온다는 거야? 흡혈귀가 나온가는 거야? 하고 궁금하실 분께 스포일러를 피해 할 수 있는 대답이란, 맨 처음 소설에서 인용된 저 두줄의 글과 A.M.이란 이니셜 밖에 없다.



p.s: 그냥 웃겼던 거. 역자가 해설에서 ''피터와 킹''이라고 말을 하던데, 이는 한국식으로 (김)남주씨와 김(승우)씨라고 말하는 것과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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