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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저도 아닌 어설픈 ... | Gift 2008-11-2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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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걸린 저 사진을 보고 혹했다면 밑에 사진을 확인해야 한다. 벽에 걸도록 도와줄 그 어떤 아이템도 포함되어있지 않다.

 

우선, 자잘한 물건들이 많은 난 이걸 사서 하나에는 USB, 하나는 (장기보관용이 아닌 바로 내일쯤 처리해야 하는) 통장과 고지서, 도장, 그리고 하나에는 꼭 청구해야 하는 지출 영수증, 또하나에는 포스트잇 등을 넣어두고, 맨앞에 네임펜으로 적어두었지만...여전히 혼란스럽다.

 

그건 장점도 될 수 있지만 나에겐 단점이었던 얇은 두께에 뻣뻣하지 않아 어딘가 섞이면 부각되지 않는 재질, 그리고 생각보다 눈에 확 뛰지않는 컬러 때문이었다. 귀걸이나 브로치를 사면 넣어주는 조그만 비닐백 정도의 퀄러티라 이 가격을 주고 산게 아깝다. 차라리 A5나 A4의 빨갛고 파란 빳빳한 비닐팩을 사는게 나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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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부터 적용가능 | Life goes on 2008-11-2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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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매일매일 두뇌트레이닝 인도 베다수학

손호성 저
아르고나인 | 2008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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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참고서를 푸는 애들은 모르겠지만, 지나고 나면 참 수학문제가 풀고싶어 근질근질 거릴때가 있다. 그리고 지나고 나니 왜 그리 재미있는 것을 모르고 지나갔는지 안타깝기도 하다 (그럼에도 생각해보면 난 실생활과 관련된 부분에 보다 집중을 하는지 모른다. 고등학교때에는 통계부분이 재미있었고, 요즘은 쿼리짜는게 재미있다. 여하간, 다 무슨 소용이냐고..적분알면 뭐가 달라지냐고 말하겠지만, 다 피가되고 살이된다. 적어도 영화를 보다가 책을 읽다가 좀더 재미있을 수 있다) 그래서 대타로 수도쿠에 몰두했다가 (드뎌 easy에서 medieum 단계로 진출!! 이젠 easy는 easily 풀고  medium은 조금 중간에 걸리적 거리고 있다), 잠깐 눈돌려보니 재미있는것 같아 샀더니 산수다.

 

항상 뭐더하기 뭐,  하면 뭐요~라고 말하는 이들에 대해 시기어린 눈으로, 췟 계산기 하나 있으면 되쥐, 게다가 어떻게 계산하는지 알면 뭐 어디서든 기본숫자 가지고 여러가지 신출할 수 있쥐..라고 말했건만, 가끔 보스가 몇년도 뭐가 얼마지? 하면 가끔 긴장되긴 했다 (뭐, 지금은 배째라..하건만).

 

이제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할 조카는 아직 두자리수 덧셈에 능숙하지 않다. 몇주전 조카의 엄마,아빠가 학회에 간김에 공부를 돌봐주었는데, 나름 이에 대해 어렵지않게 부담느끼지않게 가르쳐주기가 무지하게 힘들었다. 만약 어렵게 가르쳐주면 그로 인한 트라우마가 생기지나 않을까 (난 오빠한테 뒤통수맞으면서 수학배웠는데....). 몇권의 책을 읽고 서재로 돌려보낸뒤, 침대가에 자리잡은 책중에 하나다. 하나씩 누워서 각장마다 나오는 설명을 읽은뒤 풀어보고 있는데, 괜찮다. 산수에 대해 언제부터 투명한 벽이 생기게 되었는지 (아무래도 구구단 외면서 손바닥 맞은 때부터 아닐까?) 모르겠지만, 쉽고 재미있게 접하는 산수를 보여준 것 같다.

 

 

 

p.s: 그래도 조카가 학교가서 선생님에게 먼저 배우고 난 즈음에 이 책을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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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그림은 맘껏 볼 수 있다 | Gift 2008-11-2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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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GIFT]포포 다이어리

만년다이어리
| 2008년 10월

품질     디자인/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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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다이어리 말고 개인적으로 Cally G. Lara diary를 썼다. 

 

시스템다이어리는 축소복사를 하거나 해서 펀치만 뚫으면 중요한 정보를 모두 키핑하는데 탁월하지만 무겁고, 유수한 역사를 가진 외국의 모모다이어리는 종이질은 좋으나 매일보기엔 질리고, 너무 귀엽고 화려한 다이어리는 사람많은데 꺼내서 쓰윽 쓰기엔 넘 눈길을 끈다...만, 매일의 시간약속, 쇼핑리스트, 금전출납부 등등을 안쓰기엔 기억력은 뒷받침해주지 못한다. 그리하여 올해부터 일러스트레이션 다이어리를 사서 써봤는데, 오호~~ 이거참 꾸미는 재미가 너무 많네~~ 아끼고 안쓴 스티커는 가끔 실종되어 서글프게 하지만, 다소 아까워도 붙이고 나면 들쳐볼 때마다 뿌듯한 마음이 든다. 그외 컬러 감각을 길러주거나 글씨 갈겨쓰려는 충동을 억제시켜주기도 한다 (단, 잘못 썼다고 수정펜에 의존하거나 연연해선 안된다. 실패를 아름답게 수정하여 꾸며나가는 긍정적 힘을 믿어야 한다!!!).

 

여하간, 올해도 사서 쓰려고 보니..나오지 않는다.

 

마치 숙제처럼 몇날을 들락달락 거리다가, 수많은 고양이 다이어리중 왜!! 개 다이어리는 없는가....하는데 꽂혀서 그냥 사들였다.

 

먼저 손바닥만하다고 말하기엔 가로가 조금 긴 정사각형이다. 비닐커버 없고 표지가 하드커버에 근접하게 딱딱하다. 코팅이 되었나 보았는데, 그건 아닌거 같고..그림을 보느라 제본된 부분을 잡고 넘기다보니 표지에 금갔다. 쭈욱~~ 그것도 직선도 아니고 삐뚤게...ㅠ.,ㅜ 젠장, 첫날인데.

 

 

하얀표지가 쬐금 때가 탈 것 같다는 경고를 준다. 게다가 날짜도 다 일일히 써야한다 (가끔 바보같이 왜 1부터 쓰는데 숫자를 뛰어서 쓰는지 정말로 모를 일이다. 무의식적인 어떤 바람인가, 아님 유치원때 숫자에 매진하지 않아서?).

 

yearly

monthly (앞에 모여있다)

weekly 토요일도 일요일도 바쁜 나에게 감사하게도 다른요일과 동일한 비중으로 나눠져있다. 가로로 쭉~~

그리고 메모장, 한쪽에는 강아지들 그림 한쪽은 쭉 가로줄간 메모장

마지막 개인정보 적는거. 그게 다다.

 

이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린 사람든 분명 개를 키우는 사람이 분명하다. 그렇지아니하고선, 이렇게 가엾은척 연기하는 강아지의 눈매를 그릴 수가 없다.

 

 

 

 

 

 

p.s :

 

 

근데, 다이어리 구매를 위해서 따로 검색/이벤트 코너를 만들어주면 어떨까. 마치 심리테스트 하는 것마냥.

 

 

========

 

다음중 원하는 것을 체크하시어 원하는 상품을 차지하시어요~~ ^0^

 

(각 내용 앞에는 체크박스가 있다...고 상상해주시길)

 

yearly

 

monthly ---> 달마다 weerkly 나 daily 앞에 or 앞에 일년치 몰아서

 

weekly ---> 두장에 몰아서인 경우 7부분으로 쪼개서 or 세로로 시간넣어서 or d 왼쪽 페이지에 7부분으로 나누고 오른쪽엔 합해진 섹션으로

 

cash book

 

check list

 

메모장 --> 완전 백지 or grid 모양 or 가로줄선 or 잘라쓸 수 있게

 

전화번호부등 --> 다이어리에 포함 or 하나 작은걸로다가 다른 다이어리에다가 꽂아 쓸 수 있게

 

스타일--> 업무용 or 일러스트레이션 or 포토 or 여행 or 특별기능

 

세부스타일---> 귀여운 or 여성스러운 or 중성의 or 멋있는 or 기타

 

컬러--> 핑크 or 레드 or 화이트 or 불라불라....

 

사이즈 --> 9x12 or 12x16 or 13x19 or 불라불라......

 

물론, 이런 구분하는 싸이트 있는데, 저렇게 하나씩 체크해나가는거 자바스크립트로 짜도 되니까, 가능하면 나같이 고민하는 영혼을 위해 짜짠~~ 검색된 상품은 다음과 같습니다...라고 보여주면 정말 좋을거 같다 (자바 조금 배웠다고, 참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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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관점이 아닌 개의 시선으로 | Life goes on 2008-11-2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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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 개 스트레스 없이 키우기

후지이 사토시 저
보누스 | 2008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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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우리개 100배 똑똑하게 키우기]도 쓰신 분인데 (그책과 함께 셜리 칼스톤의 [우리개 화장실 훈련 7일 프로그램]를 같이 읽고 비교한 리뷰를 쓴 적이 있다. 그때 느꼈던 점은, 두 저자가 기르던 종이 확연히 달라 다소 상충된 내용이 있을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이런 책을 볼때에는 고양이/개와 같은 종적 차이 뿐만 아니라 그 하위/세부 종까지 살펴보고 같은 종류에 대한 책을 보는게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하간, 예전에 한번 수의사분의 책을 읽고서 실망감을 표현했더니 이에 대해 조심스럽게 날 타박?했던,개를 무척 사랑하시던 어떤 분의 말씀이 기억나 조금 미안하다. 이런 분들의 책이 없었다면 아마도 지금껏 우리 강아지를 키워오기 좀 더 힘들었을 것이기에..), 이번 책 또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리개 100배 똑똑하게 키우기]와 조금은 겹치는 부분이 있긴해도, 여전히 핵심을 집어서 개에대한 잘못된 이해를 바로잡는데 좋은 책이다.

 

내용을 보자면, 책소개에서도 목차를 잘보여주었고 실제 책에서도 귀여운 삽화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지만..핵심은 하나다.

 

당신의 관점에서 개를 해석하는가, 아니면 개의 시각으로 봐주려고 하는가.

 

개가 꼬리를 흔들고, 개가 계속 반복되는 그렇지만 크게 해가되지 않는 행동을 보여주는 것을 해석하고, 개에게 잘해주려고 어떤 상황이나 환경을 설정하는 것들은 과연 어떤 시점인가.

 

개는 확실히 동물이며 집단생활을 하게끔 되어있으며 주종,상하관계를 정해주지 않으면, 아무리 상호이해가 되었다고 생각해도 사람의 예상을 벗어나는 행동을 보여줄 수 있다. 강아지를 기르고, 가끔은 (사실 조금은 많은 부분에서) 개가 사람보다 의지할만 하다고 생각하지만, 가끔은 개에게 최고급 고기를 주고 개를 먹는다는 사실에 촛점을 두고 여전히 농담과 비하가 섞인 발언을 하는 외국인친구들을 보면서 다소의 혼돈된 관점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아직 난 어릴적 엄마가 전적으로 키우고 난 귀엽다하고 놀아주기만 하던 시절을 제외하고 온전히 강아지를 책임진 역사는 3년도 안된다). 하지만, 그건 내 관점이고..

 

여하간, 지금봐도 조금은 반항하고픈, '놀아주지 말고 내버려둬라 등등' 어쩌면 진짜 냉정한것만 같은 저자의 말과 시각은 나의 관점을 보다 객관적으로 거리를 두게 만들며, 곱씹을 수록 피가되고 살이 되고있다.

 

 

 

 

p.s:우리집 강아지는 나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자기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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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안내: [일본서스펜스걸작선] | Mystery + (정리중) 2008-11-2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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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 료의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에 연관되어 출판된 책인데, 여기 실린 작품들은 이미 1996년 고려원미디어의 [일본 서스펜스 걸작선 (한국추리작가협회 번역)]으로 소개되었다.

 


(참고로 저 표지의 가면은 이탈리아의 베니스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일본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원래는 12개의 단편

 

(살의의 축제/야마무라 미사

곳에따라 비/아카가와 지로

피고는 무죄/고이즈미 기미코

취미를 가진 여인/아토타 다카시

피습/나쓰기 시즈코

노란흡혈귀/도가와 마사코

추락/다카가와 교

소년을 본 남자/하라 료

단위의 야망/모리무라 세이이치

외로운 왕/아쿠시마 지로

막다른 골목의 여자/오사와 아리마사

증언/ 레이 리)

 

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중 3편이 빠지고 단편의 제목이 바뀌어서 새로 나왔다. 번역을 살펴보았는데, 임의로 본 '막다른 골목의 여자'는 이전 책이나 이번 책이나 동일한 문장이었고, 작품뒤 소개된 야마무라 미사의 작가소개도 접미어 하나를 뺴곤 동일했다.

 

새책에는 기존책의 머리글인, 당시 한국추리협회회장 이상우씨의 일본추리소설 역사에 대한 간략한 역사, 그리고 일본추리작가혐회 이사장의 감사의 글이 있었다.

 

뭐, 이미 절판된 작품선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적어도 출판을 기획하면 기존에 출판내력을 알 수 있을터이니 책소개에 언급해주면 좋지않을까 싶다. 가능한 사서 모으는 추리팬들을 위해서.

 

일전에 보았던 [기묘한 신혼여행] 또한 신판으로 소개되면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 추가된 것이었는데, 그건 다시 읽어도 신선한 맛이 있었지만, 이 작품선은 일본추리소설사에서 굵직한 작가들의 작품들이지만, 그냥 건너뛰셔도 좋을 듯 싶다. 만약 최근의 일본추리물에 빠지신 분이라면 뭐하고 비유해야 할까 마치 한때 사회적 관심사를 유도하기 위한 호스테스물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이제는 전문적인 소재로 추리물의 오락성을 다른 차원으로 이끌려는 것과는 반대인 예전 성적묘사가 느닷없이(?) 등장하는 말초적 오락행태를 아직 머금고 있어 그닥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막다른 골목의 여자'나 '노란 흡혈귀' 등). 추리트릭으로나 메세지로나...1993년도에는 추천작이었을지 모르나...

 

연속적으로 죽은 사람들이 비가오지 않음에도 레인코트를 걸치고 우산을 든채 발견되는 사건들을 수사하는 여대생 유키코와 중년형사 우노 시리즈를 선보인 아카가와 지로의 '곳에따라 비'같은 작품은 괜찮다. 삼색고양이 홈즈나 세자매탐정단을 쓰는 그를 볼때마다 정말 부럽다는 생각만 든다. 다작의 작가라 쉽게 쓴다고 생각되어 그는 억울할지 모르겠지만, 섬세하거나 어려운 트릭없이 세계를 여행하면서 이를 배경으로 작품을 쓰고 이게 계속 사랑을 받을 수 있다니..(절판된 책들을 다시 소개하려면 차라리 삼색고양이 홈즈시리즈나 유키코/우노 시리즈가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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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night Meat Train | - Mystery suspense Thriller SF Horror 2008-11-2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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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호러 단편집은 한번 찍고 내놓고 품절되면 다시 나오지 않는다, 대체로. 그리하여 보기만 하면 사들이던 시절. 역시나 열심히 읽어도 책제목을 기억하지 못해 (it's the same case with movies), 줄거리만 열심히 얘기해서 제목을 열심히 물으러 다녀야 하는데..(최근에는 재산많은 상속녀가 겉만 번드레한 남자랑 결혼해서 허니문 여행갔다가 악어늪에 떠밀려 죽은줄로 알려졌다가 성형수술하고 다시 나타나 복수하는 영화..를 열심히 물어보고 다녔다. 이 비슷한걸로 결혼을 반대하는 남자엄마 때문에 대형사고를 당하고 죽은걸로 해서 수술하고 다시 나타나 남자를 헷갈리게 만들었던 만화도 있었는데, 이건 제목을 내가 기억해도 당최 이 만화를 본 사람이 없더라) 그때 읽었던 이 midnight meat train 내용은, 뭐랄까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신화를 연상케하는, 그런 SF적인 인상을 주었다. 이 영화를 보기전까지도.

 

근데 중간쯤 보다보니, "이거 이거 혹시 일본자본아냐?"했건만, 역시 감독이 중간에 일본인으로 바뀌었다. 고질라 감독으로.. 그걸 짐작케한건, 그냥 휘둘러도 될 칼을 꼭 사무라이처럼 휘두른다, 기교써서. 단, 그 장면에서 많은 관객들이 눈을 감고 소리를 지르고 구토할 정도라면, 기교를 쓴 보람도 없건만...

 

PC게임 디아블로에서 죽일때마다 피가 튀고 신체가 떨어지고 날아가는 통에 화면처리되었지만, 그전에 잽싸게 사서 마술습득보다 힘을 기르고 무기를 열심히 구해서 장착해서 피흘리고 신체일부가 날아가는게 완전히 아무렇지 않게 되었음에도 (물론 그때 이후로 시간이 많이많이 지났다), 피범벅의 B급 호러영화를 좋아함에도 이 영화는 조금 심했다. 그 심함을 증명해보이기 위해 심한 사진을 올릴 수 없지만 말이다.

 

이 영화의 트집을 잡자면....참 많다만, 피튀기고 살아있는 사람이 정육점 고기인양 취급당하는 것이 아닌 이 아저씨의 저 가지런한 자세가 진정한 호러이다. 공공장소에서 저렇게 가지런히 최소한의 영역만 차지하고서 있는 모습이 진정 아무리 둘러보아도 찾을 수 없는 모습이 아니던가. 일상의 일부인데도, 뭔가 일탈한, 그렇지만, 뭐라고 항변할 수 없는 그런게 호러라는 점에서 말이다.  

 


 

사진작가인한데, 내가 봐도 브룩쉴즈가 봐도 아무리 봐도 재능이 보이지 않는 사진을 찍는 레온은, 어느날 불량배들을 따라갔다가 그들에게 희롱당하는 아리따운 동양인 처자를 구해준다. 성폭행을 당할 지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금새 원래의 후치스러운 (hoochy) 자태를 되찾은 그녀는 황홀할 지경으로 인상적인 딥 키스를 남기고 새벽막차를 탄다.

 

그리고, 실종된다.

 

맨앞의 오프닝을 보면, 어떤 결과를 겪었는지 알게된다. 고기망치로 난타당해서 죽음을 당하고 눈, 손톱, 이빨 뽑히고 머리털 밀고 곱게 발등에 고리로 엮여 피를 쏙뺀 정육으로 바뀌게 된다.

 

뱀파이어 입장에서 "나도 먹고 살아야하지 않소!!!"라고 말하는 것을 옹호하는 인간도 있지만,

 

 

 

 

시귀 1
오노 후유미 저/임희선 역 | 들녘 | 1999년 07월

 

 

 

 

 

 

 

 

도축장의 가축과 인간을 바꿔놓고 이해를 구할 인간이 있을까? 있다면, 이 영화는 정말로 육식동물적일 뿐이다.

 

 

 

 

 

 

 

 

p.s: 1) 미드 [위기의 주부들 (Desperate Housewives)]에서 잠시나마 브리의 남편을 죽게만들고 그녀를 탐한 약사에게 열받았다면 잠깐의 복수감을 느낄 수 있다.

 


 

 

 2) 참으로 고기부위 잘라내는 이 도축공장의 위생및 보안상태가 의심스럽다. 고기를 팔려면, 영화같은데서부터 좀 이미지 관리를 해야지!

 


3) 하물며 PC게임에서도 스킬이 낮고 힘도 적으면 원거리 공격무기를 갖추는 법인데, 널리고 널린게 총인데 식칼을 6개 정도 장착한 남자주인공이 정말로 안쓰러웠다. 6발이 장착된 총을 건네주며 "목표를 파악하면, 꼭 6발을 다 쏘세요. 영화에는 한발로 다 해결되지만, 실제는 다르거든요"라고 말했던 [The wrong man]의 대화를 읽고난 뒤라 더욱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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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가 수단을 정당화시킬 수 있을까 | Mystery + (정리중) 2008-11-2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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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양서]The Wrong Man

Katzenbach, John
Ballantine Books | 2007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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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첸바크는 [어느 미친사내의 고백]과 [애널리스트]를 쓴 작가이며, 이 두 작품 (특히나 전자)을 통해 내가 좋아하게 된 작가이다. 그는 부루스 윌리스 주연의 [하트의 전쟁]의 원작을 썼으며, 또한 영화화된 [In the heat of the summer]로 에드가상 후보에 올랐다. 두 영화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으며 - 아마도 그 원인은 헐리우드식 단순한 패턴으로 보기엔 조금 섬세하고 복잡하며 조금은 등장인물들의 회의적 고뇌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건 칭찬에 가깝다. 여하간, 그 때문에 그는 조금 덜 주목을 받게 되었고, 더 늦게 소개되지 않았나 싶다. 여하간, 빠르게 치고 빠지는, 엄청나게 열받게 하다가 확 카타르시스 느끼게 만들기엔 조금 회의스러운 조심성이야 말로 내가 그에게 주목하게 된 이유였다.

 

Ashley는 아주 유명하진 않지만 괜찮은 사립대학의 역사학과 교수인 아버지 Scott Freeman, 그리고 아주 유명하진 않지만 그런대로 잘나가는 이혼소송 전문변호사인 엄마 Sally, 그리고 그녀의 연인인 Hope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란 처자였다. 늘씬하고 예쁘고 똑똑하고 그림도 잘그리고 우아하고 착한 그녀는 보스톤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예술사를 전공할 예정이였으며, 좋은 경력이 될 수 있는 박물관에서의 괜찮은 part-time job도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앞날이 밝은 처자였지만,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가득찬 어느날밤 이제까지 어울려보지 않았던 블루컬러의 자동차정비공 Michael을 만나 하룻밤을 즐기게 된다. 그런데 그 하루밤이 그녀와 그녀 가족에겐 돌이킬 수 없는 재난으로 바뀌게 된다.

 

스토커.

 

그녀가 모를 뿐이지 자신을 사랑하고 있을 것이며, 자신은 그녀와 떼어놓을 수 없는 운명이며, 그리고 그걸 방해하는 모든 이들은 제거되어야 한다는 그가 무서운 것은, 그가 원하는 모든 것에선 뛰어나며 자동차정비공이지만 지역대학에서 수강하는 컴퓨터공학에서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즉 그가 바로 '학습하는 (learning) 인물'이라는 사실이다.

 

또한, 기시 유스케의 [검은집]에서 보여진 단순한 범죄자가 아니라 싸이코패스라는 것. 그에게 진실과 규칙은 다른이의 것들와 다를 뿐만 아니라 반박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논리를 가지고 있다. 대학교수이자 논리적이고 침착한, Ashley의 아버지 Scott이 어설프고 순진하게 그에게 돈을 제시했을때, 그와 말싸움에서 제압하지도 못할 정도로.

 

책이 500페이지이고 절반까지 평균적이고 평범한 이들 가족은 영리한 스토커에게 계속 당하고만 있다. 교수인 아버지는 발표된 논문의 워드화일이 교묘히 편집되어 표절시비에 휘말리고, 변호사인 어머니는 교묘한 해킹을 통해 관리하던 대리인 은행계좌에서 횡령을 한다는 고발을 당했으며, 축구코치인 파트너는 여학생을 성희롱했다는 루머에 시달리게 된다. 각자가 일하는 분야에서 가장 치명적인 방법으로 당하는 모습을 통해, 모든 것이 만족스럽고 모든 것을 다 갖춘 이런 가정이 실제로는 얼마나 작은 의문의 제기만으로도 취약하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아무렇지 않게 걸어가다 난데없이 차에 치이는 교통사고를 마치 눈앞에서 목격하는 것마냥 깨질수 있는 취약한 현실이 읽는사람의 마음을 동요시킨다.

 

Michael이 얼마나 악마적인지 (못된 짓을 다 저지르고 실제로 잡히지 않는게 더 악마적이지 않은가) 읽던 도중 몇번이나 흥분했는지 모른다. 그와중에 Hope가 기르던늙은개 Nameless를 죽인 장면에선, 지하철 안임에도 불구하고 얼굴과 눈시울이 뻘개져버렸다.

 

..."when you get home, check your doors and windows for sings of forced entry." The vet looked over at Sally, then at Hope, and smiled, in a wry, offset manner. "It's pretty obvious who he thought he needed to protect, no matter how old he was." the vet said slowly. "I can't be certain not wihout an autopsy, of course, but it seems to me that Nameless died fighting."p.278

 

(수의사는 Sally와 Hope를 보면서 웃는 것도 아닌것도 아닌 표정으로 말했다. "댁에 돌아가시면 외부인이 침입한게 없는지 문하고 창문을 꼭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늙은개지만 자기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것 같네요. 부검을 안해서 확실히 모르지만, Nameless는 누군가와 싸우다가 죽었습니다")

 

읽은사람은 안다. Nameless가 얼마나 말없이 이 어설프게 어색한 가족의 관계를 이어줬는지...

 

여하간, 제목의 Wrong man은 Mr.right의 반대의 의미로 지니며, good and right의 반대 의미도 가지고 있다. 읽다가보면 전자에서 후자의 의미가 더 강해지면서, 바로 윗 장면에선 때려xx도 아쉽지 않은 인간이 되버린다.

 

그러면서, 이 가족 뿐만 아니라 읽는 사람에게도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법마저 보호해줄 수 없는, 고발이 가능할 정도가 되지 않더라도 평균적인 일상이 파괴되고 변명할 수 없이 벼랑끝으로 밀리게 된다면, 이제껏 당하던 폭력적 행위이라는 방망이를 자기보호로 잡고 먼저 휘두르는 것은 어떠할까. 즉, 결과가 수단을 정당화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the true perfect crime is not only the crime that one gets away with - that would be the absolute minimal standard - but also one that results in some psychological sea change. A life-altering experience."

 

"Stealing a Rembrandt from Louvre wonldn't qualify?"

"No, That mealy makes one rich. And doesn't really make you something other than an art thief. Not much different from the gun-wielding punk who holds up a convenience store. I think the perfect crime - maybe ideal crime - is actually something that exists on a more moral plane. It rights some mistake. It creates justice, not defies it. It establishes opportunity...The crime restores innocence." p.330

 

("정말 완전범죄는 잡히지 않고 저지르는 것 뿐만 아니라 심리적 변화도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인생을 뒤흔들만한 경험인거죠"

 

"루브르에서 렘브란트 그림을 훔칠만한거요?"

"아뇨, 그건 그냥 한쪽만 부자로 만들 수 있는거예요. 그저 그림도둑일 뿐이죠. 총든 나쁜놈이 편의점 터는거랑 다를바 없어요. 제가 말하는 완벽한 범죄란 말이죠 보다 도덕적인 면을 말하는거예요. 잘못을 바로잡고 정의를 실현하고 지키고..그리고 기회를 가져다주죠. 원래의 순수함을 되찾는거예요")

 


감정적으로야, 저 나쁜 자식을 헐리우드식 테크놀로지에 전략을 써서 사정없이 되값아 주고 싶지만, 과연 잠재적인 사회악을 없애는 행위가 오로지 폭력과 불법적인 행위밖에 없을때 과연 휘두를 수 있을까?

 

과연 이 가족이 택한 것은 무엇이었을지는, 책을 3분의 2를 읽고도 조금 더 지나서야 알 수 있게된다 (그래서 이 작품은 전작들과 달리 영화화될 수 없었다고 판단된다). 마음같아서야 이런 딜레마를 극복하는 뭔가 (마치 그리샴의 [의뢰인]에서 처럼 말이다) 기발한 것이 나와서 사정없이 복수극을 펼쳐줬으면 한데, The wrong man인 Michael은 이제껏 본 악당중에서도 참으로 머리가 뛰어나다.

 

4~5페이지로 된 장마다 arial체로 본줄거리를 제보하는 묘령의 여인과 이를 추적하는 소설가의 대화로 이어진다. 소설가는 그녀가 가끔씩 주는 이야기를 통해서, 이 이야기에 관련된 인물들을 만나고 따라간다. 모령의 그녀가 소설가에게 이야기거리를 주는 댓가는 과연 이 딜레마를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끔찍한 경험을 당한 이 가족이 뇌에 박히도록 학습된 도덕관념과 두려움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같이 공감하길 바람이었다. 마치 작가가 독자에게 바라듯.

 

난 대답할 수 없었다. 하나의 답을 가진 것은 수학문제도 스도쿠 (스도쿠도 두개의 답을 가질 수 있다, Naked pairs 같은) 정도 뿐이다.

 

과연 perfect crime이 될런지..아님....

 

 

 

p.s: 주의사항 - 책은 재미있는데 읽다가 열받아 터져버릴 수도 있다. yes24 책소개에는 432페이지라고 써있는데, 이거 500페이지 짜리다. 432페이지까지도 아직 이 가족은 굼뜨기만 하다. 허~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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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hms Symphony No.3 3rd Movement Poco Allegretto | Hear 2008-11-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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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의 일이었는데...이사갈 집을 수리하고 공사하는 스케쥴 때문에 잠깐 새집이 비어있었다. 대학때 오리엔테이션과 MT를 한번 간거 외엔 혼자있어본 적이 없는지라, 집에 사람 없이 비어있으면 안된다...라고 주장하고 하루밤만 가서 자겠다고 주장했다. 의외로 (내가 데이트를 하건 말건 엄마는 저녁 9시면 삐삐랑 전화를 했다. 그래서 항상 남자친구는 전화가 오면, 9시구나..를 알았다는..) 엄마는 허락해주었고 (같은 아파트 단지 안이긴 했다), 트렁크 안에다가 베개, 이불, CD, 초, 엄마의 도시락을 넣고 오디오 손잡이 들고 들어갔다. 내방에다 짐을 풀기는 커녕 거실 한가운데 열심히 닦고 힘에 겨워 이불위에 눕고는 촛불 하나 키고 음악을 틀었다. 그때 참으로 클래식에 조예가 깊은 그 친구의 조언에 따라 브람스의 교향곡을 틀었는데, 역시나 3번의 감상적이고 서정적인 멜로디에 꽂혔다. 거실 한가운데 대자로 뻗어서 들었다. 촛불에 오가는 차와 단지안의 가로등 불빛 속에서 들었는데, 그것도 참 괜찮더라 (결국 한밤중에 엄마가 걱정이 된다며 오셨고, 나머지는 기억이 안난다. 음악이 감상적이라 좀 더 추웠다는거외).  강수진 공연고 베를린 필 공연도 마지막에 알았는데, 전자는 표가 없었고 후자는 45만원짜기 좌석 3개만 남아있었다.

 

브람스는 바그너와 동시대 인물이었다.

  

 

 ==다음은 비디오의 내용

 

  

 

브람스는 7세부터 피아노를 배웠고 13세에는 음악이론과 작곡을 배웠다. 그리고 그는 또한 아빠의 댄스오케스트라의 편곡자이기도 했다.  1853년 20세의 브람스는 헝가리출신 바이올리니스트 Eduard Remenyi함께 연주투어를 다녔고, 이때 평생의 친구가 된 바이올리니스트 Joseph Joakim을 알게되었다. 그는 친구인 브람스에게 위대한 작곡자인 로버트 슈만을 만나보라고 추천했다.

 

슈만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클라라와 결혼했고, 젊은 브람스는 이 부부를 위해 곡을 작곡했다. 슈만은 그의 작품을 보고 그를 "천재"라고 칭찬했고 "New Journal for Music"이란 글에 그를 (음악의) New path (새로운 길, 새로운 경지)라며언급했다.  슈만은 그를 독일 음악계의 천재라고 소개하며 베토벤에 비유했다.

 

하지만, 이런 칭찬은 대중의 회의를 가져와 비평가들은 독설로서 그의 재능을 일축했다. ..모짜르트나 하이든처럼 아름답게 작곡할 수 없다면 적어도 순수하게는 작곡할 수 있는 것 아닌가...그런 완벽주의로 인해 그는 첫번째 교향곡을 완성하는데 11년이 걸려 그가 사랑하는 정신적 스승인 로버트 슈만에게 바쳤다. 1853년 슈만은 네번째이자 마지막 신경쇠약으로 쓰러졌고, 브람스는 클라라 슈만과 그녀의 가족을 돕기 위해 뒤셀도르프로 이사를 했다.  그러나, 1856년 7월 로버트 슈만은 요양원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브람스는 클라라 슈만에 대한 감정을 키워나갔으며 그녀와의 관계를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경험이자 가장 충만하면서도 고상한 감정"이라고 말해다. 클라라에게만은 자기자신에게 엄격한 브람스가 가장 먼저 자신의 작품을 보여줄 수 있었으며, 그녀의 평이 유일하게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브람스는 전통적 가치을 알고 이를 지키려고 애썼지만, 실내악은 그가 작곡한 작품중 4분의 1정도에 그친다. 그는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가차없이 없앴고, 그래서 그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가 많지않다. 그는 느리고 섬세하게 작업했으며 2개의 오케스트라 세레나데와 그의 첫번째 교향곡 악장의 기반이 되는 첫번째 피아노협주곡을 쓰는데 11년이나 걸렸다.

 

 

 

그는 베토벤을 높이 평가하며 어깨를 지나는 천재의 발자국를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브람스는 겉보이기에 매우 신경을 썼지만 친구들은 그게 스스로의 상처받기 쉬워 이를 보호하기 위한 자구책임을 알고 있었다. 브람스의 매력과 힘은 그의 작품이 가지는 대단한 지력이 조절하는 낭만적 정신의 따스함에 기반한다. 만약 브람스가 자신의 마음을 보여줄 수 있었다면 그는 아마도 가장 순수한 실로 짜여진 따뜻한 스웨터와 같을 것이다. 클라라 슈만의 64세 생일에 꽃다발을 가지고 가려했지만가는길에 화원은 닫여있었고, 그는 선물로 그의 세번째 교향곡을 주었다. 클라라는 "당신의 놀라운 창작품 떄문에 정말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너무나 대단한 작품이예요" 라고 말했다. 이 세번째 교향곡은 클라라에 대한 그의 마음이기도 하며, 로버트 슈만에 대한 존경을 품고있다. 1886년 7월 클라라는 숨졌고, 이듬해 4월 브람스도 숨을 거두었다. 그의 죽음은 암세포가 몸에 퍼져있긴 했지만, 어떤 이는 브람스의 음악의 뮤즈가 사라졌기 떄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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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orak - Symphony No. 9 "From the New World" - 4th movement | Hear 2008-11-1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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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혼자있는 강아지가 안쓰러워 집을 나갈때에는 언제나 라디오의 클래식방송과 공기청정기, 그리고 불하나를 켜둔다. 그렇게 들은게 아주 조금의 영향을 준 건지 모르겠지만, 차에 탈때 불안한 마음으로 낑낑 댈때에도 주파수를 맞춰 준 클래식에 좀 더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다. 하지만, 실상 가끔 집에 들어와 강아지와 인사를 하는 중에 듣는 곡들이 문득 문득 참 많은 느낌을 가져다 준다. 그리고 가끔은 이를 통해 앨범 구매에도 이어지는데..

 

 

여하간, 오늘은 참으로 경쾌하게도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 [신세계]가 나온다. 마침 들리는 것은 4악장.

 

 

오늘은 참으로 운이 좋았다. 낮에 잠깐 바그너의 [탄호이저]를 들었다.

 

 

 

 

Dvorak - Symphony No. 9 "From the New World" - 4th movement

 

Wiener Philharmoniker. Herbert von Karajan, conductor.

 

 

 

 

 

 

1st Movement

 

 

 

 

 

2nd Movement-1

 

 

 

2

 

 

3rd Mov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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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난 깊이 매료되었다 | - Hard-Boiled 2008-11-1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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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하라 료 저/권일영 역
비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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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마음에 든다. 첫째, 정말로 제대로 된 후까시 (일본어라 미안! 하지만, 폼생폼사랑은 좀 어감이 다르다)를 간만에 보았으며 (가장 최근인건, 으음..일드 [춤추는 대수사선]의 무로이상이었다. 뭐랄까 보통보다는 힘이 들어간 안면근육과 어깨에서 내려오는 포스, 그렇지만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라기 보단 진지하게 인생과 자신, 그리고 주변인을 배려하는 그런 부드러움을 생존을 위한 강하고 거친 면모로 한거풀 씌우고 있는 것이 바로 진정한 '후까시'의 매력이다),

 

 

둘째, 비록 일본어 원문으로 확인을 하지 못했지만 일본추리소설계와 번역자 또한 말해주는 사실, 즉 작가가 문장에서 단어를 사용, 선택하는데 있어 치열한 고민을 한다는데 머랄까, 군더더기가 없으면서 그 묘사와 대사가 참 멋지다 (너무 거창한 것이 아니라, 정말 괜찮은 문장이 많다). 심지어, 설정까지도. 전 저택에 설쳐서 단 한장 밖에 없다는 루오의 그림 속 인물들마저 어떻게 보면 작품의 분위기와 줄거리, 반전과도 연관이 있다.

 


여하간, 그다지 레이몬드 챈들러의 말로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였는데 (하드보일드, 르와르 풍은 안땡긴다만..), 하라 료의 중년탐정 사와자키 (레이몬드 챈들러의 말로는 키도 무지 크고 잘생긴 33세로 등장한다)의 모습에 무로이상도 겹치면서 난 깊이 매료되지 않을 수 없었고 역자후기에서 이 시리즈가 계속 소개된다니 매우 기쁘지 않을 수 없었다.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세가 싼 건물들이 밀집한, 내 사무실이 있는 블록에서 겨우 50미터만 남쪽으로 가면 초고층 빌딩이 빽뺵하게 늘어선 신주쿠 부도심이 나온다. 기껏해야 1평방킬로미터 면적에 이 거리의 낡고 허름한 풍경과 가장 현대적인 풍경이 길하나 사이로 코를 맞대로 있는 것이다. 뒤에 있는 잡거빌딩은 스며드는 어둠 때문에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 앞쪽에 있는 고층빌딩은 비갠뒤의 수증기에 싸여 시야에 들어오지않았다. 하지만 그 안에서 우글거리고 있을 인간들의 어리석음은 지상 몇미터건 지상 몇백미터건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신주쿠 경찰서는 그 두블록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고층빌딩을 배경으로 웅크리고 앉은 집 지키는 개처럼 보이는 회색건물은 접근하는 모든 것에 겁을 주려는 듯 보였다....p.80

 

 

사와자키는 아직도 전파트너의 이름을 건 탐정사무소에서 홀로 지낸다. 전직 경찰인 와타나베와 함께, 아니 일찌기 그로부터 탐정일을 배우면서 지냈건만, 그는 경찰과 함께 함정수사를 한다면서 조폭의 물건과 겅찰의 돈을 가지고 사라졌다.

 

마치 챈들러의 말로가 등장하는 첫작품 [빅슬립]에서 처럼 가을의 오전, 그는 사건을 의뢰받는다.

 

"사에키가 찾아오지 않았습니까?"

 

이런, 사에키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이 이름모를 사내는 덜컥 거금을 안기고 사라진다.

 

그리고 연이은 '사에키'란 인물과 관련된 의뢰요청. 도신그룹의 전회장 사라시나 슈조 (미술평론가이자 예술대학 교수였던 그는 전처에게서 낳은 딸 나오코을 데리고 도신그룹의 고야 집안으로 장가들어가 그룹 경영을 맡았다. 처남 고야에게 회장자리를 물려준, 여전히 명성 높은 미술평론가이자 수집가이다)는 딸에게 이혼과 위자료를 요청한 목요일밤 만남에 나오지 않은 사위 사에키 나오키를 찾고있었다. 슈조도 그의 밥맛없는 변호사도 아닌 딸 사에키 나오키의 의뢰를 받아 그의 행방을 찾기로 한 그는, 그의 작업실겸 아파트에서 죽은 형사를 발견한다. 그는 사에키를 찾은 이름없는 사내를 수사하면서, 그는 사에키와의 접점을 찾아가기 시작하고... (그런데 이 탐정의 길고긴 legwork과 탐문은 이제껏 읽어본 중 가장 덜 지루했다. 난 아마 그 지루함을 하드보일드 탐정의 매력과 바꿔 잘못 인식하고 있는지 모른다).

 

여하간, 그는 점차 도쿄도지사 선거에 관한 사건들을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위에서 그림의 설정 또한 관련 인물이나 줄거리와도 연관이 깊게 설계되었다고 하듯, 문장 내 작은 언급들 또한 무심하면서도 방향을 가르켜준다. 작가가 수년에 걸쳐 장편 4편만 발표했듯, 그는 문장 하나 단어 하나에도 심혈을 다하는듯 하다. 이런 타입, 헨리 제임스나 스텐리 엘렌 등 너무 좋다.

 

40대 초반 172~173cm 정도의 키. 관찰력이 매우 뛰어나며 인간과 사회의 도덕에 대해서는 정말로 냉장고 안처럼 시원하면서도 냉정한 매너를 가지고 의뢰인에겐 최선을 다하지만 그외의 인간에겐 그닥 친절함을 베풀 에너지 내지는 의사를 가지지않으며 강한자에겐 강하고 약한자에겐 약한 그. 그는 마치 훈제연기를 풍기는 기름쏙빠지고 담백한 탱탱한 수제소세지를 연상시킨다 (왜 이게 연상됬을까?). 뭐랄까 그 어떤것에도 의존하지 않지만, 언제나 자세를 흐트러짐없이, 적당히 규칙을 어겨가면서도 큰 질서는 거스리지않는...  온도가 낮은듯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만지면 저 내부에서부터 밀려올라오는 따뜻함은 잃지않은...

 

으음, 더 이상 설명하기 힘들다. 그저 연이은 실패율 (최근 집어들은 추리물은 별로 재미있지 않았다)에 시큰둥하니 집은 이 책은, 열렬히 페이지를 넘기는 것도 아니지만, 읽고있으면 조금씩 빠져드는, 참으로 재미있으면서도 그 이상의 매력을 주는 작품이었다.

 

너무 거품무는거 아니냐고?  아니.

 

 

 

...요즘 젊은 세대는 결정타를 날리기 전에 잽을 주고받지않는다. 그래서 마찰이 생기면 느닷없이 파국을 맞이한다...p.51

 

..쇼팽을 싫어하는 여자와 청바지를 입은 야쿠자는 본 적이 없다...p.97

 

..성실하고 열성적이며 믿을 수 있고 솜씨가 좋은 탐정이라면 지금쯤 자기 침대에서 자고 있을텐데...p.114

 

...난 쓰레기통이 아니야. 네가 소중하게 여기는 거라면 경우에 따라서는 받아들잊이지못할 것도 없지. 하지만 본인이 쓰레기로 생각하는 것 멋대로 내게 버리려 한다면 난 참을 수가 없어..p.143

 

..발자크는 서른살이 넘지 않으면 여자에겐 자기 얼굴이 없다...고 썼다는데..서른 살 먹은 여자나 마흔 먹은 여자가 반드시 여자로서의 얼굴을 지닌다고만은 할 수 없다...p.149

 

..왜 결혼하지 않아요? 프로포즈 하는 법을 모릅니다..게다가 저는 여자를 까다롭게 따지는 편은 아니지만 탐정과 결혼하고 싶어하는 여자는 별로 제 취향이 아닌것 같군요...p.206

(말로도 경찰과 여자를 싫어한다...만, 사와자키, 난 그대가 좋은데 어찌하란 말인가)

 

..조르주 루오...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옷을 걸친 두사람이 원급법에 따라 삼각형으로 보이는 길인지 개울인지 확실치 않은 곳에 한사람은 서있고 한사람은 앉아있다. 전체적으로 노란색과 갈색을 바탕으로 짙게 칠해진 물감은 특징적인 검은 윤곽을 메워버릴 정도였다. 하늘의 희뿌연 달과 불길한 바람처럼 거칠게 붓질한 녹색 물감이 묘한 콘트라스트를 이루고 있었다. 화가의 눈에는 달빛 만으로 밤이 이렇게 또렷하게 떠오르는 모양이다....p.381

(전 집안에 걸쳐서 단 한점의 그림이라니...우아)

 

 

...애정과 진실, 배려가 증오와 거짓, 배신보다 사람들에게 훨씬 더 깊은 상처를 입힌다는 생각을 했다.....p.412

(정말 이 문장을 읽고서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건 아직까지도 여물지 않은 과일처럼 생각하고 생각중이다)

 

..그럼 관계에 무슨 남녀가 따로있겠다. 제대로 된 여자라면 역시 엄격하고 부드럽게 사는거지...p.452

 

..If I wasn't hard, I wouldn't be alive. If I couldn't ever be gentle, I wouldn't deserve to be alive...(from [Playback])...p.460

  

먼저 이 대답이 나오게된 질문은..." 당신처럼 엄격한 남자가 어떻게 그렇게 부드러워질 수 있나요?" ..였고 대답은, " 남자는 터프하지 않으면 살수가 없고 (으음, 강하다고도 할 수 있지) 부드럽지 않으면 살 자격이 없어!"

 

..다들 답에만 신경을 쓰지 질문 쪽은 생각하지 않아. 그만한 질문이 있어야 나올 대답인데 답만 끄집어내 금과옥조처럼 내세우는 건 뭔가 잘못된 거지...p.450

 

 

 

 p.s: 2008년11월에 읽고 2013년 10월에 다시 읽었다. 두번째는 문장과 그 의미를 차분히 맛보았다. 다시 읽으니 더 좋다.

 

...싸워야할 상대는 늘 자신 외부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일단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부터 시작하는 사람이 있죠. 거의 모든 사람이 둘 중 하나에 속할 겁니다....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은..한심하게도 늘 혼란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제일 골치아픈 건 전자는 자기자신과 싸워야할 때 문제를 남과의 다툼으로 해결하려들고 후자는 바로 앞에 있는 적과 싸워야 할떄 자기 자신 속에 갇혀서 의미없는 소모만 반복하고...

 

하지만 인간이 그렇게 싸우기만 하는 존재인가? 싸워 이기는게 그렇게 중요한건가? 인생에 있어서 승패는 늘 부분적인 승패에 지나지않는거 아닌가?...

 

그런 사고방식은 패배주의로 간주될지 몰라요..

 

심판을 바꿔..아니 애당초 불공평한 싸움에 몸을 던질 용기가 있다면 왜 심판이나 관객의 눈을 신경쓰는 거지?...p.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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