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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히치코크, 알프레드 힛치콕, Alfred Joseph Hitchcock | - Mystery suspense Thriller SF Horror 2008-04-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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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9년 영국 레이턴스톤(Leytonstone) 출생. 본명은 알프레드 조셉 히치콕(Alfred Joseph Hitchcock). 스릴러 영화를 일관해 만들어 이 장르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연출로 말미암아 서스펜스의 천재로 불린다. 그에겐 "스릴러의 최고 거장(The Greatest Director Of Thriller)", "서스펜스 영화의 대가(The Master Of Suspense)"라는 수식어가 항상 붙는다.

양계업과 과일수입업을 하는 부모 밑에서 중류 가정에서 자라난 그는, 런던의 세인트 이그나티우스 칼리지에서 엄격한 제주이트교 교육을 받았으나 엔지니어를 지망하여 공대를 다니기도 했고, 결국은 런던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그는 완고한 가정환경에서 자랐고 잘못하면 고무막대로 체벌을 받는 엄격한 가톨릭계 학교에서 교육받았다. "어렸을 때, 아마 다섯살 때쯤인 걸로 아는데, 아버지가 내게 쪽지를 쥐어주고 경찰서로 가라고 했다. 나는 벌받을 걸 각오하고 있었다. 한 경관이 쪽지를 읽더니 나를 유치장에 5분 정도 가두었다. '못된 녀석들에게는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말하면서. 그때부터 난 경찰을 지독하게 무서워했다."라고 그는 어린 시절을 회고한다.

런던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여 광고 대리점에서 일했지만, 영국 런던에 지사를 둔 파라마운트 스튜디오에 취직하여 무성영화의 자막을 쓰는 일로서 영화계에 들어갔다. 거기서 그는 소도구, 편집, 각본 등의 일을 하며 차근차근 승진했다. 1922년부터 영화 감독일을 시작하여 1925년에 <프리주어 가든>이라는 장편영화로 첫 데뷔를 한 이래, 화면과 화면을 결합하는 편집 기교면에서 다른 사람이 흉내낼 수 없는 실험을 끊임없이 시도하면서 영국 무성영화의 시각적 어휘를 늘렸는데, 러시아의 몽타주 미학과 독일의 표현주의 미학을 절충한 청년 감독 히치콕의 실험 정신은 꽤 높은 평가를 받았다. 히치콕 최초의 유성영화이자 영국 최초의 유성영화였던 <협박>(1929) 이후 히치콕은 멜로드라마와 코미디, 뮤지컬을 오가며 다양한 장르를 찍었으며 34년부터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에 집중해서 영화를 찍었다. 이때부터 원죄 의식, 성에 대한 강박감, 위협받는 무고한 개인 등의 주제를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의 틀에서 추구하는 히치콕의 명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나는 비밀을 알고 있다>(34), <사보타지>(36), <39 계단>(35), <비밀 첩보원>(36), <반드리카 초특급>(38) 등의 영화는 절묘한 카메라 테크닉, 간결한 편집, 생생한 인물묘사, 재치넘치는 대사, 긴장을 늦추지 않는 플롯의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히치콕의 영국 영화에 주목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제작자 데이비드 O. 셀즈닉이 그를 할리우드로 불렀고, 로렌스 올리비에와 조앤 폰테인이 출연한 1940년작 <레베카>(1940)로 히치콕은 할리우드에 무사히 입성했다. 그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다.

히치콕과 50여 시간에 이르는 인터뷰를 나눈 후 그것을 책으로 펴낸 프랑수아 트뤼포는 히치콕이 미국에서 만든 영화가 영국 영화보다 더 강렬하고 성숙한 표식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히치콕은 이에 대해 "나이를 먹어가면서 덜 경박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경향"이라고 대답했다.

<의심의 그림자>(43), <오명>(46), <올가미>(48), <이창>(54), <현기증>(58), <싸이코>(60), <새>(63) 등은 히치콕의 대표작일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의 대표작이고 현대 영화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히치콕은 제임스 스튜어트, 캐리 그랜트, 그레이스 켈리, 잉그리드 버그만, 티피 헤드렌 등 그의 영화와 더불어 기억되는 스타 배우들과 함께 영화사상 처음으로 극장 간판에 얼굴이 걸리는 스타급 감독으로 떠올랐다.

프랑스의 <카이에 뒤 시네마>, 영국의 <무비>를 중심으로 서스펜스 스릴러라는 대중적인 화술에 심오한 발언을 심는 히치콕 영화에 대한 재평가 바람이 막 일어나고 있던 50년대 후반 이후 히치콕은 <현기증>, <사이코>, <새>로 이어지는 걸작을 발표하면서 감독으로서의 전성기를 맞았다. 특히 로빈 우드는 <현기증>이 "영화 역사상 가장 뛰어난 다섯편에 속하는 영화"이며 히치콕은 "현대의 셰익스피어"라고 극찬했다.

60년대 중반 이후에 만든 히치콕의 후기작들은 평판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그의 명성은 높아갔다. 마지막 작품 <가족 음모>(1975) 이후 은둔 상태에 있던 히치콕은 78년 이후에 공식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80년 3월 히치콕은 자신의 사무실을 폐쇄하고 영국 여왕으로부터 작위를 수여받은 뒤 죽음을 기다렸다.

74년 링컨센터 필름소사이어티가 주최한 히치콕을 위한 파티에서 건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히치콕은 미리 준비한 답사 장면을 필름으로 보내왔다. 그것은 곧 공식석상에서 히치콕이 남긴 마지막 인사가 됐다.

"안녕하세요. 사람들은 물에 빠졌을 때 자신이 그동안 살아온 생애가 눈앞에서 번쩍거린다고 합니다. 나는 발을 적시지 않은 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어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내가 잘 다뤘던 주제는 살인입니다. 그러나 내 영화에서 살인은 주로 집 안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간결하고도 가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부엌 식탁이나 목욕탕에서 말이죠. 무엇보다도 나는 여러분들이 살인은 매혹적이고 즐길 만한 것이라고 생각할 것을 확신합니다. 희생자에게조차 그렇습니다."

알프레드 히치콕은 1980년 4월 28일 LA에서 노환으로 사망했다.


"나는 삐걱거리는 문소리로 서스펜스를 자아내본 적이 없습니다. 어두운 거리에서 죽은 고양이와 폐물들이 나뒹구는 것보다 밝은 대낮에 졸졸 흐르는 냇가에서 일어나는 살인이 더 흥미있습니다."

"서스펜스가 무엇인지 알려드릴게요. 네 사람이 포커를 하러 방에 들어갑니다. 갑자기 폭탄이 터져 네 사람 모두 뼈도 못 추리게 됩니다. 이럴 경우 관객은 단지 놀라기만 할 뿐이죠. 그러나 나는 네 사람이 포커를 하러 들어가기 전에 먼저 한 남자가 포커판이 벌어지는 탁자 밑에 폭탄을 장치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네 사람은 의자에 앉아 포커를 하고 시한폭탄의 초침은 폭발 시간이 다 돼갑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똑같이 무의미한 대화라도 관객의 주의를 더 끌 수 있는것이죠. 관객은 '지금 그런 사소한 얘기를 할 때가 아니야. 좀 있으면 폭탄이 터질 거란 말이야!'하고 외치고 싶은 심정이 되니까요. 폭탄이 터지기 직전 게임이 끝나고 일어서려 하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말하죠. '차나 한잔 하지.' 바로 이 순간 관객의 조바심은 폭발 직전이 됩니다. 이때 느끼는 감정이 '서스펜스'라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히치콕의 영화는 몇가지 예외를 제외하고는 3가지 종류의 유형을 가졌다. 첫째는, 전형적인 범죄나 첩보전을 소재로 해서 그속의 수수께끼와 스릴을 극적으로 구성한 작품들이다. 비교적 초기에 이런 작품들이 많았다. <39 계단>으로부터 <토파즈>까지 그가 즐겨 다루었던 소재라고 하겠다. 둘째는, 평범한 사람들이 우연히 범죄나 음모에 말려들어서 겪게되는 일상속에 도사린 공포와 위협을 그리는 작품들이다.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가 그 대표적인 작품이라 하겠는데, 정신없이 쫓기는 주인공도 자신이 쫓기는 이유와 상대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가서야 알게된다. 셋째는, 이상심리를 소재로 한 것이다. 정신적인 결함이나 심리적인 원인에 의한 범죄를 주로 다루는 작품들로, <백색의 공포>와 <사이코>가 대표적인 작품이다.

히치콕 감독은 사전에 자신의 머리속에 완벽한 구상을 해두고서 촬영에 임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하나의 쇼트 까지도 전부 그림까지 곁들인 촬영계획을 가지고 임했으며, 촬영이 시작된다는 것은 어떤 영화로 만든다는 것이 이미 그의 머리속에서 구상이 끝나있다는 사실을 의미했다. 그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바로 불필요한 재촬영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들이 촬영을 끝내고 편집에 들어갔을 때에는, 꼭 필요한장면들만 필름에 담겨있었다. 그래서 남은 필름을 가지고 재편집을 하거나 제작자나 영화사의 의견에 따라서 원래 그가 의도했던 것과는 다른 작품으로 편집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일단 편집실에 들어가면, 그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도록 촬영을 했던 것이다.

또한 그는, 배우들에게 임의의 인물 해석을 일체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배우라는 것은 관객들의 정서를 촬영 세트에서 대신하는 '대용물'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배우들은 반드시 그가 시키는 대로만 하도록 했으며, 인물의 성격 해석은 그 자신이 이미 촬영 시작전에 완전히 마치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뛰어난 감독인 동시에 우수한 각본가, 편집자, 미술감독, 제작자이기도 했다. 특히 40년대 중반 이후에는 자신이 감독하는 작품의 대부분을 직접 제작했다. 그는 <레베카>, <8인의 표류자>, <백색의 공포>, <이창>, <사이코>로 5번이나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으나 한번도 수상하지는 못하였고, 1967년에 우수 제작자에게 수여되는 어빙 살버그 상을 받았다.

그와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 <싸이코>가 개봉된 뒤 히치콕은 어떤 남자로부터 아주 재미있는 항의 편지를 받았다. 그 편지에는 '자신의 딸이 <디아볼릭>(54)을 본 뒤부터 목욕을 하지 않으려하더니 <싸이코>를 보고나서 샤워도 하지 않는다'고 적혀있었다. 히치콕은 그 남자에게 간단하게 답장을 써서 보냈다. "드라이클리닝을 하시죠."

그가 <새>와 <마니>에 출연한 스타 티피 히드렌의 딸인 어린 멜라니 그리피스에게 선물을 했는데, 그것은 모형 관 속에 그녀의 엄마인 티피 히드렌을 닮은 인형이 누워 있는 것이었다. 이에 격분한 티피 히드렌은 더 이상 그와 작업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출처: 네이버 영화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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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arkable masterpiece ! | - Films 2008-04-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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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39계단 The 39 Steps 1935년작


씨네코리아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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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의 경로에서 활발하게 구할 수 있는 필름이기도 하지만, 알프레드 히치콕에 대한 애정으로 다시 한번 구매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본영화 외에 들어간 special features의 내용이 너무 좋아 대단히 만족하였다.

 

대체로 이 가격에 나온 DVD는 본영화 정도 외엔 따로 없던데, 이 영화에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를 연구하고 강의를 하는 분이 영화를 다시 한번 천천히 같이 보면서 카메라의 앵글이나 배우의 시선, 얼굴 표정, 내용 등에서 다른 영화와의 연결점등 정말 많은 것을 세세히 설명해준다. 그래서 결국 영화를 두번 본 셈이 되어버렸다. 또한 무대미술을 담당한 분의 스케치 또한 하나씩 볼 수 있고, 35년도에 언론을 위해 만들어진 책자를 스캔해서 전체화면을 보여주다가, 일러스트레이션은 확대해서 보여주기도 한다. 그 당시에는 이 영화의 스릴러틱한 면보다는 주인공 리처드 도나트와 마들린 캐럴의 로맨스 부분에 좀 더 촛점을 두고 홍보를 했던 것 같다. 도망자인 해니 (리차드 도나트분)는 스코틀랜드로 도망을 가다가, 파멜라와 같이 수갑에 묶이게 된다. 살인자이지만 잘생기고 유머스러운 그에게 빠져들 것 같은 분위기에다 호텔방에 같이 묶게되는 성적인 긴장감 부분에 보다 촛점을 둔 셈이다.

 


 

 

여하간, 캐나다에서 사업차 런던에 오게 된 해니는 어느날 뮤직홀에서 모든 것을 외우고 있다는 미스터 메모리의 쇼를 보던 중 싸움과 총소리 때문에 극장을 나오게 된다. 사람들 틈에 밀리는 한 미모의 여성, 아나벨라를 보호하던 중 그녀로부터 해니의 집에 가자는 유혹을 받는다. 해니의 집은 커텐도 없고 모든 물건이 하얀 천으로 쌓여진 상태이다. 그녀는 집안에 들어서자 불을 켜기전 창가의 벽에 숨고 바깥의 동태를 파악한다. 그리곤 그에게 자신은 스파이이며 외국의 스파이가 영국의 극비방공문서를 빼돌려 외국으로 가는 것을 자신이 추적을 하다가 오히려 쫓기고 있다며 그 스파이조직의 보스는 오른손 새끼손가락 한마디가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에게 스코틀랜드의 지도를 요구하고, 그날밤 등에 칼이 찔린 상태로 살해당한다.

계속 추적을 하는 스파이와 경찰, 그는 살인누명을 쓰고 아나벨라 대신 스코틀랜드로 향하고 기차안에서 경찰을 피하기 위해 파멜라란 여성의 입술을 훔치게 된다.

 

 

 

 

이 영화에선 세명의 여성이 나온다. 스파이지만 묘한 매력을 풍기는 아나벨라, 그리고 성격이 화끈하고 똑부러지는 파멜라, 그녀가 그를 당최 믿어주지 않는 통에 그는 계속해서 곤경에 처하게 되고, 그리고 스코틀랜드의 농가에서 만난 나이차 많은 남편의 학대를 받는 어린 아내는 그를 믿고 도와주지만 그녀의 운명과 해니의 운명은 반대로 작용하게 된다.

 

맨처음 극장에서 출발해서 보는 이는 쇼를 같이 감상하다가, 카메라의 시점으로 해니를 소개받고, 그가 사람들을 만날때마다 카메라의 앵글을 통해서 의심, 확신 등을 보여주게 된다. 해니가 보지 못하는 것을 카메라를 통해서 우리는 전달받는다. 추적씬과 호텔방에서의 긴장과 해소. 마들린 캐럴이 그 당시 유명한 로맨틱 코메디 여주인공이라는데 장면에 따라 그녀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고 귀엽게 표현된다. 게다가 그 당시 병을 앓고 있어서 한장면씩 찍지 않을 수 없었던 리차드 도나트의 연기는, special features의 해설자의 설명이 없이도 정말 연기가 좋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고.. 배우의 표정이나 대사할 때의 시선처리 등을 통해서 서로간의 관계가 전달되는 등 정말 정말 멋진 영화이다.

 

이 영화를 다시 챙겨보게 된건, Salinger의 [The catcher in the rye]에서 Holden의 여동생 Phoebe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는 부분이 나와서였다. Can you eat the herring?이란 대사나, 스파이 두목이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들어서 자신의 손가락 마디가 없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나, 나도 피비처럼 좋았다. 내용이나 카메라나 배우나 어찌나 볼 맛이 나는지, 정말로 이 영화를 좋아하게 되었다. 

 


 

너무나도 가볍게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누명을 쓰는 것을 통해서 이 세상에서 사는 인간들의 vulnerable함이라든가, 겉으로 존경을 받고 지역의 치안판사의 비호를 받는 교수가 실제로는 한 나라의 국방을 위협하는 외국의 스파이인 것을 통해서 겉에서 보이는 것과 실제와는 다른 차이 (appearance and reality), 그리고 어느 나라 사람이라고 묻지만 어느나라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아나벨라의 모호한 정체성은 과거 어느 곳에 평생 뿌리를 내리고 사는 것과 달리 global한 현대인의 불안함 등을 보여주고 있다.  

 

 

여하간, 아무것도 모르고 스파이전쟁에 뛰어들었다가 결국 사랑하는 여자와 모든 것을 해결하게 된 남자의 이야기. 스릴러, 코메디, 로맨스가 모두 어우러진 정말 명작이다.

 

special features도 꼭 감상하시길. 정말 알게 되니까 다시 보게 된다.

 

 

 

p.s: 자신영화에화가의 signature처럼 까메오로 등장하는 그는, 과연 이 영화에서 어디에서 등장했을까? 긁어보면 안다.

 

(맨처음 뮤직홀에서 싸움과 권총소리에 사람들이 몰려나오고, 아나벨라가 집으로 해니의 집으로 데려가 달라고 하자 버스를 타자고 한다. 그때 한무리의 사람들이 지나갈때 뚱뚱한 알프레드 히치콕의 유명한 profile이 잠깐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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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th-taking page-turner !!! | - Suspense/Thriller 2008-04-26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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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애널리스트

존 카첸바크 저/나선숙 역
북스캔 | 2007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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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짝짝! 정말 사전만큼이나 무겁고 잘못하면 날카로운 모서리에 찍힐 수 있는 이 책을 힘겹게 들고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끝내주는 스릴러였다. 영화화를 의식한 작품을 무척이나 싫어하지만, 그의 작품은 영상으로도 머리 속에 그려지지만 문장의 깊이와 서술의 노련함으로도 참 멋진 작품이였다. 지금 다른 스릴러 작품을 들고 있으니 그 문장의 세련됨과 주인공의 의식묘사가 얼마나 비교가 되는지 모르겠다. 그의 다른 작품들은 어떨런지 참으로 기대가 크다.

 

아내를 사별한 뒤 아니 그 이전부터였겠지만 기계처럼 정확하고 건조한 일상을 지내지만 존경받는 50대의 정신분석가 리키 스탁스 박사는 8월 한달동안의 휴가를 앞둔 어느날 마지막으로 짐머만씨를 상담하다가 예기치 않은 벨소리를 듣게된다. 수년동안, 아니 거의 전생애 동안 예측없는 방문은 없었는데.. 가정집과 사무실을 교묘하게 연결한 그의 공간에서 그는 방문자 없는 한통의 편지를 발견하게 된다. 아내를 잃고 슬픔에서 아직 극복되지는 않았지만, 아직 죽음의 예정은 없는 그에게, 그 편지는 15일간의 시간을 줄터이니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고 말한다. 과거의 어느 시점에서 그는 자신에게 큰 잘못을 했으니 그에 대한 댓가로서. 마치 이름을 맞추지 않은한 아이를 데려가겠다는 럼플스틸츠킨의 이야기처럼, 신문광고를 통해 그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듣는 것밖에 어느 힌트 하나 주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단테의 작품에서 지옥을 안내하는 '버질'이라고 불러달라며 모령의 여인이 나타나고, 점차 그의 주변의 사람들을 위협하는 사건과 죽음이 발생한다. 그의 은행계좌와 신용카드가 중지되고, 그는 스치기만해도 해를 입을까 비겁하게 회피하는 협회관계자로부터 환자를 성희롱헀다는 고발접수까지 듣게 된다. 점차로 서서히 그를 고립시켜가는 과정은 놀랍다. 타인의 명예과 사정에 대해 정말로 무관심한 사람들. 그러나 리키 또한 과거에 그들과 다르지 않았다. 누군가의 불행을 막을 수 있었지만, 귀찮은 나머지 그만두었고 이에 한을 품은 이가 복수의 칼날을 간다.

 

마치 영화 [네트]처럼 정체성은 하나의 종이나 전산자료로 대체가 되면서, 과연 인간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리키의 모습을 통해 알게 된다. 이름을 가지고, 사회에 속해있으면서, 스스로 밥벌이를 하고, 주변과의 존중과 배려를 다하는 관계를 맺는다는 것.

 

결국 리키는 패배를 하지만, 그는 어리석지않았다. 후반부부터 그는 다시 복수의 칼날을 간다. 그 과정이 어찌나 스트레스 만땅해소 시켜주는지 정말 책을 잡고 쭉 읽었다. 이런 정도의 수준이라면 제프리 디버가 있겠지만, 그의 반전강박증은 읽다보면 어지럽기 까지 하고..기교없이 꼬지않고 반전없이 직선의 길을 가듯 풀어가지만 앞날을 예측하기 힘들게 재미있다.

 

워낙에 별점을 짜게 주는데..정말 이런 작가를 이제사 알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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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quin UK's Red classics | Read 2008-04-25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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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se Reds are all available now. Click on the book jacket to find out more about each one, and to read an extract.
 
Em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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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sfield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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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anger Abb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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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ua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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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 and Prejud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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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and S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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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ze th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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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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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Expectations
Great Expect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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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Gatsby
The Great Gats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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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orrows of Young Werther
The Sorrows of Young Werther

J. V. W. Goethe
Metamorphosis
Metamorphosis

Franz Kafka
Love in the Time of Chol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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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zart's Journey to Pra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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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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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arrative of Arthur Gordon P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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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us in F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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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e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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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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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y of the Loc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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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ridge of San Luis R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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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la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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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ss: A Nov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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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빠르게'가 아니다, '더 강하게'다. | あなたやっぱり 2008-04-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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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블로그 축제 참여

[도서]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1

미우라 시온 저/윤성원 역
북폴리오 | 200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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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난 유난히 집밖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농구선수나 수영선수에 뻑가서 맨날 어디에 매달리고 달리는 오빠랑 쇼핑하고 놀러다니느라 정신없는 언니랑 달리, 난 맨날 어디 구석에 틀어박혀서 책읽고 피아노치는게 제일 좋았다. 그래서 난 운동의 재미를 느낄 수가 없었다. 농구경기나 야구경기를 보러가도 그다지 재미있지 않았다. 게다가 공하나를 두고 뭐그리 난리를 치는지 싶었다.

 

계단을 올르락 내리락하는데 숨이 거칠고 건강이나 체력이 너무 많이 약해졌다 싶은 생각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작년 봄엔 스포츠센터 회원으로 등록했다. 체육전공자로부터 트레이닝에 대한 조언을 듣고, 백화점 매장에 가서 용품들을 사들이고 나서 아이팟에 음악을 꽉꽉 채우고 나서 달리기 시작했다. 맨처음에는 몸을 풀고 달렸어도 무릎관절이 다소 아프기 시작했다. 도가니탕을 먹는다, 콜라겐을 섭취한다 난리를 치고서 무릎관절이 버티기 위해 관절주변의 근육강화훈련을 하고 난 뒤에, 아니 무릎이 아프면서 내 몸의 부분부분이 나에게 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달리면서 발바닥 앞, 뒤에서 바닥을 밟을 때마다 느껴지는 것들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좀 더 자세가 안정되자 이젠 눈앞의 TV를 끄고 달리면서 듣는 음악과 내 호흡, 그리고 폐, 그리고 땀방울 등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내 몸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 몰입을 하는 것, 땀을 흘리는 것의 소중한 기쁨을 느끼기 시작했다.

 

도쿄에 있는 간세대학주변, 문학부 4학년 기요세는 어느날 목욕을 나서는 밤길에서 편의점 빵을 훔쳐먹고 도망가는 가케루를 만나게 된다. 그를 잡아달라는 직원의 무언의 요청으로 자전거를 타고 그를 따라가지만 그가 달리는 모습을 보고서 노숙하는 그에게 비어있는 자신숙소의 방을 제공하게 된다. 지쿠세이소라고 불리우는 낡은 목조건물 기숙사, 거기서 가게루는 다른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사법고시에 이미 합격한, 분석적인 '유키'히코, 쌍둥이인 낙천적인 조 타로와 조 지로, 흑인유학생 무사, 컴퓨터프로그램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니코틴짱 아키히로, 퀴즈를 좋아하는  '킹' 요헤이, 만화를 무지하게 좋아하는 아카네, 깊은산골에서 용된 '신동' 다카시. 이렇게 가케루가 합류하게 되자 기요세는, '하코네 역전경주'를 시작하자고 강권한다.

 

하코네는 도쿄에서 서쪽으로 200k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명승지인데, 해마다 양력 정초엔 도쿄~하코네간 왕복하는 대학대항역전대회가 거행되며, 이는 일본신년행사로 매우 유명하다. 10명의 선수들이 교대로 달리게 되며, 각 구간별로 기록을 재기도 하고. 참가를 하기 위해서는, 각 선수들이 5km를 17분안에 완주한 공인기록을 가져야 하며, 모든 참가선수들이 골고루 오르막, 산길, 평지, 번화가 등에서 유리하도록 작전을 잘 짜야 하는 경기이다 (누가 달리기가 머리안쓰고 달리기만 하는거래!!)

 

 

작은 사연들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씩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개인사를 정리하는 일본드라마와 같은 형식은 아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꾸준히 트레이닝과 속도향상, 달리기 대회에만 초점이 맞춰져있다. 읽기가 그렇게 재미나는 책은 아니었다. 하지만 순간 다음의 대사가 내 눈에 들어왔다.

 

...과거나 평판이 달리는게 아니다. 현재의 네 자신이 달리는 거다. 어떤 것에도 현혹되지 말고 뒤돌아보지 말며 더 강해져라....

 

...지금까지 더 빨라지라고 말한 사람은 많았다. 하지만 가해지라는 소리를 들어보기는 처음이었다.....p.186

 

 

난 놀라웠다. 책커버의 제목을 다시 보았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강인함이란 대체뭘까? 하이지 선배의 이런 조요함인가? 흔들리지 않고 냉정하게 자신만의 세계를 달리는 것.....p.249

 

...불안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어떤 티끌에도 견뎌낼 수 있을 만큼 날카로우면서도 부드럽게 나를 연마하는 거다. 그 힘이 기요세가 말하는 강인함의 일면일 것이다.....p.307

 

 

작은 사건에도 자주 흔들리고, 기대와 다른 결과를 맞이하면 억울해하고, 기대하지 않은 일이 생기면 긴장하고, 그리고 나와 같은 일을 겪었음에도 너무나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오빠를 보면서 난 내가 강하지 않다는 점에 좌절했었다. 내가 오빠의 반의 반의 반의 반만이라도 강하다면..이란 생각을 했다. 부모나 누군가의 그늘밑에서 피해보려고 했다. 낙하산이니까 더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생은 혼자 가야하는 것. 언제나 내가 모든 것을 그만두겠다고 하고 피해가고 그때마다 울고 위안을 바랄 수는 없는 것이었다. 이 작품속의 가케루가 '강인함'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을 도발시키는 과거동료의 말에 흥분하지않고 말로서 제압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가는 것은, 읽는 짧은 동안 나에게도 숙제와 같았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말과 작가의 말로서 마무리 짓고 나서도 앞으로도 숙제와 같은 것이다. 결코 책안에서 모든 것을 얻을 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정말로 좋은 작품이었다. 재미를 떠나서 이들의 잔잔한 몰두는 깊은 감동을 주었다.

 

러너의 하이 (runner's high)를 넘는 존(zone)까지 다가갈 수는 없겠지만, 아니 러너의 하이도 어려울지 모르지만, 머리보다는 몸이 말하는 것에 먼저 귀를 기울이는 몰입의 기쁨에 매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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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다행이야. 다시 읽을 수 있어서 | Mystery + (정리중) 2008-04-2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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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네 탓이야

와카타케 나나미 저/권영주 역
북폴리오 | 200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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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에서 놀라운 솜씨를 보여주었던 와카타케 나나미의 작품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정말 다행이다. 앞으로도 계속 나온다니 정말 기쁘다. '일상미스터리'라고 코지물보다는 좀 더 범죄의 강도도 낮은 소재의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소재로 삼았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잔잔하고 어떻게 보면 좀 지루한 듯 하기도 하다. 하지만, 밑바탕에 깔린 맛은 조미료보단 재료의 담백한듯 맛이 살아있다. 여기선, 정말로 평범한 하무라 아키라와 고바야시 경위가 나온다. 이들은 정말로 특별할 것이 하나도 없는, 아니 그래서 특별한가? (요즘은 워낙에 특별한것이 없는 인물들이 없는 블로거들의 시대이니)

 

친구라며 일자리를 소개해주어서 고마운가 싶었더니 전화로 모든 억울함, 서글픔을 들어야 하는 괴로움을 안겨주는 '당나귀 구덩이', 남자친구를 빼앗아놓고도 어려운 일이 생겼다면서 도와달라고 하는 친구아닌 친구의 '네탓이야'과 같은 잔잔한 작품 속에서

 

기발한 '겨울이야기'와 뒤통수 치는 '살인공작', 그리고 읽다가 갑자기 "뭐라고???"하면서 다시 읽게 만드는 '프레젠트', 그리고 평범한 색깔인줄 알았다가 "오오옷!" 하게 만들어버리는 '재생'까지.

 

 

잔잔하다가 갑자기 살떨리는 '일상미스터리'의 재미에 빠져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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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를 거쳐 환야로, 그 이후는... | Mystery + (정리중) 2008-04-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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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환야 1

히가시노 게이고 저/권일영 역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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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백야행]과의 연결고리를 끊어 이 작품을 말하고 싶어하지만, 이 작품은 [백야행]과 묘하게 이어져있다. 읽는내내 그랬고, 그리고 여자주인공이 일했던 부티크의 이름이 '화이트 나이트'라는 것, [백야행]의 여주인공 유키호와 [환야]의 미후유의 모습이 겹친다는 것 등.

 

이 이야기는 1995년 고베대지진, 그리고 지하철 사린가스 살포사건등 굵직한 시대적 흐름과 함께 개인사가 시작된다.

 

기계공업사를 운영하던 아버지가 자살을 하고 몇안되는 문상객을 받던 날 고베 대지진이 일어난다. 아버지의 생명보험금중 절반에 달하는 금액을 빌려주었다며 외삼촌이 차용증을 보여주고 돌아갔지만, 지진으로 인해 건물에 깔린 것을 마사야는 발견하고 그의 머리를 벽돌로 내려친다. 주변의 모든 것이 무너진 그 순간, 마사야는 자신도 모르게 매정한 외삼촌에 대한 복수심과 어떻게든 살아가야겠다는 동물적 본능으로 그저 자기 살길만을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그 순간 그의 모습을 본 여자가 있다. 대피소에서도 그녀는 그를 계속 피하지만, 그녀가 야간에 화장실을 찾다가 성폭행당할 뻔한 것을 계기로 그 둘의 인연은 묘하게 이어진다. 외삼촌의 딸은 아버지보다는 그 빚을 받아내기 위해 마사야를 찾아와 협박을 하게 되고, 이를 또 그 여인 미후유가 구해준다. 그리고 이들의 인연은 또 그렇게 흘러간다. [백야행]에서 이 둘의 인연을 추적하는 이가 있는 것처럼, 마치 그러한 탐정이 사건을 해결하기 보다는 이들의 인연과 이들의 인물에 묘하게 매력을 느끼며 이들의 사건을, 역사를 기록해나가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우리는 밤길을 걸을 수 밖에 없어. 설사 주변이 낮처럼 밝더라도 그건 가짜야. 그런건 이제 포기할 수 밖에 없어....p.265

 

아무리 [백야행]과 연결점을 찾으려해도 유키호가 미후유가 되기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그 작품에 이어 이작품은 다 완결된 것이 아니다. 과연, 자신의 뜻이 아닌 어른들의 불결한 욕정과 욕심으로 파괴된 어린시절의 순수함의 괴로움을, 자신의 앞길을 막아서는 모든 이들을 제거함으로서 고분분투하지만 과연 어디까지 어둠에서 나와서 밝은 햇빛으로 나올런지 앞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에서 보여질 것이다.

 

그전까진 이 두 작품은 완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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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말을 구분해서 정의할 수 있나요? | Fiction 2008-04-1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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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처음 만나는 자유

수재너 케이슨 저/서영조 역
궁리출판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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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을 들어서기 전엔 하나의 시설이 있는 건물을 지나쳐야 한다. 그 건물은 무슨 건물인지 정문에 적혀있지 않았던 (아니면, 내가 그냥 지나쳤거나) 것으로 기억되는데, 밤이 되어 야간자율학습을 끝내고 나올 무렵 건물의 정원엔 오렌지색 등이 켜지곤 해서 참 색달랐다. 아이들은 그 건물은 정신병원이라고 했다. 그리곤, 정신병원이라서 참 특이하게 오렌지색으로 조명을 한다고 수근거렸다. 언제고 그 정원엔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과연 다른데 관심이 더 많았던 건지 (실상 외부보다는 나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았던 시절이기도 했다) 확실히 그 시설이 정신병원이었는지도 확신할 수 없다. 여하간, 그 오렌지색 등이 특이하다고 생각되었을뿐, 그게 정신병원이라서 이상하다는 애들의 말이 오히려 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만 기억난다.

 


 

이 책은 저자 수재너 케이슨의 자전적 소설로, 화자가 정신병원에 들어오기전 영어선생님과 베르메르 그림을 본 것에서 제목을 따왔다.

 

...소녀는 열여섯 해 사이에 많이 달라져있었다. 소녀는 이제 절박한 표정을 짓지 않았다. 사실 조금 슬픈 표정이었다. 소녀는 어리고, 마음은 산란한데, 선생님은 소녀에게 집중하라고 강요하고 있었다. 하지만 소녀는 바깥을 내다보며 누군가 자기를 봐주길 바랐다.....p.245

 

화자인 그 소녀는, 의학적으로는 경계성 성격장애, 우울증, 정신분열증의 진단을 3시간만에 받고서 정신병원에 자발적으로 입원을 하게 된다. 그녀는 자신의 시간을 재분석을 해본다. 의사는 3시간동안 진단을 하고 결론을 내렸지만, 그녀의 정신없는 생각으로도 3시간은 되지않는다. 그렇게 과연 의사를 어떻게 믿어야 할지 모르는 부분에서부터, 그녀는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과연 이런 모순에서 시작된 치료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그녀는 병원에서 놀라온 많은 이들을 만난다. 과연 그녀들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의 영화 [처음 만나는 자유]에선 어떻게 표현될지 정말 궁금하다 (다만, 책이 참 좋았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실망하지 않을런지 궁금하다. 안젤리나 졸리는 매번 탈출했다가 잡혀오는 노란 피부의 리사로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죽여버리고 싶은건 내 자신의 일부일 뿐이다. 스스로를 죽여버리고 싶다고 생각하는 부분, 나를 자살에 대한 논쟁으로 끌어들이는 부분..하지만 나는 아스피린 오십알을 삼키고 나서 이런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다....p.60

 

...조지나, 모든 것은 상대적이야. 내 생각엔...리사가 말했다...p.175

 

화자인 그녀가 어찌나 신랄하게도, 그러나 한편으로 반짝 반짝 빛나는 문체와 재치로 이 웃기는 (진짜 웃기다는 뜻은 아니다) 정신병원 얘기를 해대서, Vanity Fair의 '뜻밖의 재미와 감동을 주는 책'라는 평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재미있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루하지도 않았다. 이 책은 감동이나 재미라기 보다는 의외로 심각한 질문을 던진다. 저기 어떤 나라에서 학위를 따와 정신분석의 어려운 용어들을 주절대는 사람도 '정신병원에나 가세요' (보통인과 다르고 평균에서 보는 것에서 일탈적이라고 정신과 치료 운운을 하는 것은 무척이나 무례하고 무척이나 무식한 발언이다. 이는 정말로 '너는 너, 나는 나, 너과 비정상이면 반대에 서있는 나는 정상, 따라서 나는 안심'이란 공식의 무척이나 이기적인 차이를 만들어낸다) 란 식의 말을 모욕적으로 던지는 우리나라에선 과연 정상과 비정상의 차이에 대해서 논의를 할 수 있을지 모르는 마당에 이 책은 정말 진지한 의미를 던진다.

 

 

...그것을 뭐라고 부르든 - 정신, 성격, 영혼 - 우리는 우리 몸의 모든 신경세포와 우리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것을 합한 것보다 더 위대한 무언가가 존재한다고 믿고 싶어한다. 하지만 대부분 정신은 뇌의 산물일 뿐이다. '기억'은 우리 머릿속의 특정한 지점들에서 세포가 변화를 일으키는 특정한 형태다.....세로토닌이 부족하다고 해서 곧바로 이 세상이 썩어빠지고 무미건조하고 헛되다고 느끼는 것은 아니다....세로토닌이 떨어져서 넌 지금 우울해 라고 말하지 않는다....p.206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풀이하고 싶어한다. 가능한 멋있는 의학적은 용어로 논리적으로 말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물질적으로 풀이하고 나선 꼭 덧붙인다. 정신엔 그 시냅스의 작용과 호르몬의 부족과 작용 이상으로 뭔가가 있지 않냐고 말이다. 모든 것을 증명해낼 수 없는 것을 그리워 하는 것 이상으로도, 인간에게 있어서 필요한 것은 다름에 대한 서로의 존중이다.

 

..이런 빛은 존재하지않지만, 우리는 그런 빛이 존재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태양이 우리를 젊고 아름답게 만들어주기를 소망한다....악보를 든 소녀는 다른 종류의 빛을 받으며 앉아있다. 그 빛은 자꾸만 끊기는 흐린 삶의 빛이다. 그 빛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불완전하게, 그것도 아주 가끔씩 볼 뿐이다....p.246~247

 

이 작품은 정신병원의 얘기와 그 불합리에 대한 것이라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작은 새]의 여성판이라고 말해지지만, 이는 차라리 [호밀밭의 파수꾼]에 가깝다.

 

...내가 찬 기차가 움직이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을때도..내가 탄 기차가 움직이는 것이 아님을 아는 영역과 내가 탄 기차가 움직인다고 느끼는 영역 사이를 오갈 수 있다. 두 인식을 왔다갔다 하면서 정신적 현기증을 경험할 수 있다.....p.212

 

과연 당신이 탄 기차가 움직이는 것인가, 아니면 옆에 나란히 선 평행선상의 기차가 움직이는데 내가 탄 기차가 움직인다고 생각하는것인가. 무척 쉬운 질문이라고 생각되겠지만, 언제나 뚜렷하게 이를 파악하여 말할 수 있는가. 인간은 이렇게 착각과 인식 오류 속에 살아간다. 그래서 가끔 중단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중단되기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려 한다.

 

...평행 우주의 또 다른 특이한 점은 이 세상에서는그 세계가 보이지 않지만 그 세계에서는 이 세상을 쉬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때로 이 세상은 거대하고 위협적인 부르르떨리는 커다란 젤리 덩어리 처럼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궤도 위에서 빛을 내며 회전하는 아주 작고 매혹적인 존재처럼 보이기도 한다.....

 

과연, 어느 세계가 더 풍부하고 아름다울까? 어떤 결론을 내리려는 책이 아니다. 다만, 한가지 질문을 계속해서 던져준다.

 

당신은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말을 구분해서 정의할 수 있나요? 뭐가 정상이죠? 그 시설의 오렌지색 정원등이 과연 비정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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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에 있는 새 두마리보다는 내 손안의 새 한마리가 낫다? | - Cozy/日常の謎 2008-04-1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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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복숭아 파이 살인사건

조앤 플루크 저/박영인 역
해문출판사 | 2008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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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살탕쿠키살인사건]은 레시피북인줄 알았는데, 다시 시리즈가 본궤도에 들어섰다. Winelover mystery 시리즈에선 여자주인공을 놓고서 두 남자의 인기도를 작가의 인터넷 싸이트에서 투표를 받아본다는데, 이 시리즈에선 아마도 작가나 독자들의마음이 드디어 한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보다. 그런 역할을 톡톡히 한것은 다름아닌, 팜므 파탈, 쇼우나 리!

 

마이크의 이전 근무지에서 아내를 잃고서 시름에 잠겼을때 이를 달래주었던 그녀는 마이크를 따라 레이크에덴으로 따라왔었다. 노먼과 마이크를 양손에 놓고 저울질 하던 한나에겐 기습적으로 마이크는 종잡을 수 없은 모습을 보였고, 한나는 마음을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래도, 수풀에 있는 새 두마리보다는 내 손안의 새 한마리가 낫다는 속담의 교훈인지.

 

여하간, 쇼우나 리의 여동생은 나이차가 많은 거부와 결혼을 한뒤 바로 미망인이 되고 쇼우나 리는 그 돈으로 한나의 쿠키단지 베이커리 건너편에 마그놀리아 컨셉의 멋진 베이커리를 차린다. 솔직히 내용에서 나오는 마케팅 전략이 너무나 재미있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음악이 나오는 순간 계산을 하는 사람은 대사 하나를 읊으면 되고, 음료를 마신뒤 커피잔을 뒤집어서 꽃이나오면 공짜라니!) 혹하긴 하지만, 한나의 재정이 더 이상 악화되기전 쇼우나 리는 죽고만다. 

 

그날 결혼식을 올린 한나의 파트너 리사. 모든 사람들의 일정을 되집으면서 또 하나 한나는 한나 엄마를 유혹하는 영국인 윈슬롭 해링턴 2세 (정말 이름부터 사기꾼 같다)의 정체와도 마주친다.

 

그냥 후딱 읽어치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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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나 집어도 평균이상은 한다, 히가시노 게이고 | Mystery + (정리중) 2008-04-1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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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회랑정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저/임경화 역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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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최신작이지만 범작에 속한다. 그러나 언제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아무거나 잡아도 평균 이상의 재미를 보장해준다.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지은 [대통령의 미스테리]란 작품이 있다. 한 백만장자가 불륜을 저지르는 아내를 떠나기 위해 다른 모습으로,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것인데 그 변장의 과정이 놀랍다. 연기를 배우고, 분장을 하고..

 

[회랑정 살인사건]에서 주인공이자 화자인 나는 과거 자신을 포함한 연인의 분신자살사건의 실제범인을 찾아내기 위해 다시 회랑정으로 돌아온다. 이젠 화상으로 이그러진 모습을 덮는 백발의 할머니로 분장을 하고서. 과연 위 작품마따나 자신을 죽이고 새로운 자신으로 완벽하게 태어나 과연 경심한 바를 이룰 수 있을런지.

 

언제나 신기로운 건축물을 가지고 끊임없는 트릭을 만들어내는 일본추리물엔 감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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