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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3부작의 완결 - 정신없이 읽게되는 페이지터너 | - Suspense/Thriller 2009-12-31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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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밀레니엄 3 (상)

스티그 라르손 저/박현용 역
아르테 | 2009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밀레니엄 시리즈 3부의 영어원제는 [The Girl Who Kicked the Hornets' Nest]이다. 2부에서 자신이 기억되지 않도록 몸에 있는 문신과 피어싱을 없애는 과정에서 나오는데, 리스베트의 목에는 호박벌 문신이 자리잡고있다. 그 이유에 관해서는 2부 속에서도 언급되었다.  

 

이제까지 오해되었던 리스베트. 그녀가 다른이에게, 심지어 자신에게 호의를 보이는 이들에게도 아무런 반응도 없이 적개심을 가지고 있으며, 게다가 자신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변호사, 경찰, 정신과의사 등에 대해서도 스스로 관련없는 인물인양해서 공격적, 사회부적응자로 오해받은 사연이 2부에서 소개된다.

 

그녀의 변호사를 맡은 아니카가 법정에서도 밝혔듯이, 평범한 아이었다면 정말 미치거나 죽거나 할 과거를 외롭게 혼자서 버텨왔던 리스베트에 대해 이루말할 수 없는 연민을 느끼게 되면서, 총체적으로 이런 환경을 만들었던 정부조직과 무책임한 전문가그룹, 그리고 그녀의 개인적인 적들에 대해서도 상당한 분노를 느끼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드디어 그녀와 '미친원탁의 기사들'이 자료, 증인 등을 확보하는 등 재판을 준비하는 과정 뿐만 아니라 총을 들이대는 자들로부터 살아남는 것까지를 지켜보는 동안에 혈압이 오르고, 스웨덴의 근대사를 훑으면서 스케일은 엄청나게 커져서 과연 수습이 될까 걱정되는 가운데 정신없이 페이지는 넘어가게 된다.

 

게다가, 다른 신문사로 옮긴 에리카에 대한 스토킹과 공격, 범인은 누구인가 까지 찾는 미스테리가 있는지라 궁금해서 열나게 페이지 넘기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이렇게 정신없는 와중에 생소한 이름들을 기억해두기는 정신없는데 하권의 맨뒤에 등장인물들 소개가 다 간단명료핵심을 찌르면서 정리되어 있어 읽는데 도움이 되었다. 

 

여하간, 역시나 아무리 사회와 사람과 관계를 끊고 살려고했지만, 그동안 쌓은 인덕으로 인해 리스베트는 외롭지않다. 또한, 그녀를 그렇게 힘들게 만든 사회와 인간들이지만, 이런 것들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들 - 기업가로서도 인간적으로도 책임감이 강한 아르만스키, 수사본부장 부블란스키, 바쁜와중에도 기사를 쓰는 헨리 코르테스, 책임을 인정하고 협조하는 과거의 정치가들, 더할 나위없이 뛰어나면서도 인간적인 의사 요나손 박사, 정열적이라 사고도 치지만 피해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수산나, 경찰 소니아, 책임감이 강하고 훌륭한 마음을 가진 변호사 팔름그렌, 생각이 똑바로 박힌 전직복서 파올로 등등 - 이 또 있음을 보여주면서, 국가와 지식인층이 만들어내어서 더 절망적인 사건들속에 희망적인 빛을 비춰준다.

 

솔직히 간단히 리스베트의 해킹질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정도를 넘어선 호기심 충족적인 수준일때 좀 읽다가도 짜증이 났지만, 미카엘이 한 말이 생각난다. '리스베트의 윤리와 도덕은 매우 올바르며 가끔 그게 사회적인 기준에 일치하지않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주의할 것은 복수는 짜릿하지만, 그게 감정이 섞여있는 응징의 차원이 되어선 안된다는 것. 죄의 댓가를 객관적으로 치루지않는 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란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지못하고 점점 더 죄만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리스베트 또한 스스로 좌충수를 두어 이 위기를 맡고 고생을 하는 것이다. 또한, 여기서 이 모든 악을 저지르는 인물들은 그게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한다는 이름 하에, 또 대의를 의해 잠시 소를 희생시킨다면서 철저하게 한 사람, 아니 그녀의 엄마와 다른 쌍둥이 동생까지 관련인물들의 인생을 망가뜨리는데, 힘을 모아서 준 대의정치에서 견제세력을 통해서 이런 희생들이 나오지 않음을 막는 것 또한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간과하는 죄를 저지른다. 뭐 그런 와중에서 너무나 사악한 죄를 저지름에도 변호를 받고 증거불충분이나 심정상 충분치않는 형을 선고받고 풀려나는 경우가 있어 최근엔 추리물이 이런 쪽으로, 피해자쪽으로 촛점을 두고 쓰여진다. 사회가 보다 성숙된다는 것은, 과거에 돌아보지못했던 작은 희생이나 부당함이라도 다시 돌아보고 이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고려를 한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나저나, 노후준비로 쓴 작품이 대히트를 쳤는데 완결하자마자 죽다니, 저자 정말 안됬다. 아마존 등의 언급 등을 통해서 보다 재미있고 의미있는 작품들을 쓸 가능성이 있었을텐데....예꼬치않았던 대히트를 보기전 사망해서, 결국 그의 동거녀와 친척간에 험난한 유산상속 소송만을 남겨놨다. 여하간, 그의 노트북에는 이 3부작의 후속작 일부가 남겨져있다는데....(http://www.guardian.co.uk/world/2009/nov/02/stieg-larsson-partner-sweden-inheritance)

 

 

 

 


(이건 1부작에 관한 영화 포스터인데, 3부에서 모니카가 미카엘을 보고 '잘생긴 남자다...'고 감탄하는 장면이 나온다. 참, 역시나 눈에 콩깍지가 씌였나)

 

 

 

 

 

 

p.s: 빅벤 건너편이라고...보았던가 가물가물...

 

 

 

Boadicea (p.7, http://www.dailymail.co.uk/news/article-512714/She-crucified-enemies-burnt-London-ground-Meet-Britains-feminist-Boadicea.html)

 

 


Rubens, Battle of the Amazons, 1628 (p.213) 

 

 

그외 여성전사들 이야기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women_warriors_in_folklore, http://en.wikipedia.org/wiki/Timeline_of_women_in_early_modern_warf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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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입성강한 밀레니엄 2부 - 리스베트의 과거 | - Suspense/Thriller 2009-12-3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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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밀레니엄 2 (상)

스티그 라르손 저/임호경 역
아르테 | 2008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원제는 [The Girl Who Played with Fire]로 밀레니엄 시리즈 2부이다. 1부에서 원제에서도 언급하듯, 오히려 주인공이 리스베트 살란데르이지 않았나 싶었던 것이 드디어 2부부터 왜 뛰어난 지능과 따뜻한 마음씨를 지는 그녀가 반사회적이고 부적응자로 후견인관리를 받아야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

 

13살의 생일, 리스베트는 정신병원의 독방에서 양손과 양발이 묶인채로 보내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미카엘 블룸크비스트는 이제 1부에서 명예를 회복하고 잘 지내고 있다. 다만, 갑자기 사라져 일년동안 소식이 두절된 리스베트만이 마음에 걸릴 뿐이다. 그에게 다그 스벤손이 찾아와 기사거리를 제공한다. 거의 기업적으로 과거 소비에트연방국가들에서 사기로 조달해와 매춘에 팔고 인권을 유린하는 스웨덴의 지식인층,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음모를 파헤치는 르뽀를 '밀레니엄'잡지에 실고 또 책으로도 출판하려는 계획을 제공한다. 

 

한편, 리스베트 살란데르는 처음으로 애정을 느낀 미카엘이 동료이자 오랜 연인과 있는 것을 보고, 두려움과 배반감으로 이태리를 거쳐서 오랜기간 여행을 하면서 그새 매력을 느낀 대수학의 세계에 빠져있다. 그리곤 돌아온 그녀는 자신을 존중해주는 과거 상사를 통해 자신의 과거 후견인이었던 팔름그렌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알고 그를 방문한다. 유일하게 인간적인 신뢰를 쌓은 노변호사의 재활을 도우면서 그녀는 새롭게 얻은 돈 (1부의 내용을 보면 암)을 가지고 새로운 환경에 둥지를 틀면서, 새로운 일거리를 모색하다가 미카엘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엿보게 된다.

 

스벤손의 이야기에 존재한 이름 '살라 (Zala)'를 파악할 수 없는 마지막 문제에 직면한 다그와 미아는 한 애띤 여인의 방문을 받고, 바로 잔인하게 살해된 시체로 발견된다. 그리고 연이어 벌어진 리스베트의 후견인 비우르만 변호사의 살인사건, 이 모든 사건의 용의자로 리스베트 살란데르가 강력하게 부각되고 모든 이들이 그녀를 찾게된다.

 

말그대로 모든이들이 리스베트의 과거를 파헤치고 그녀가 거의 진범임을 확신하는 가운데, 미카엘 등은 그녀의 무죄를 확신하고 경찰과 따로 사건을 수사해나간다.

 

그리고, 내내 뒤에서 자료만 제공하면서 마치 자신이 아니듯 행동했던 리스베트는 자신의 과거를 결정짓는 최후의 인물과 대면하기 위해 나선다.

 

이 2부에선 스웨덴의 경찰에 대해서 나오는데, 참 어디가나 마초같은 인물들이 있다. 1부에서부터 여자를 증오하는 연쇄살인마를 언급하면서 스웨덴여성이 남성에게 공격받은 통계치를 보여주는 것처럼 (1부의 표지에서 소녀, 아마도 하리에트를 가르키는 듯한게 목에 여자의 목들을 목걸이로 걸고 나온 것이 바로 이 희생자들이다), 2부에서 잠깐 수학이야기로 건너띄고서 3부에선 그동안 역사상으로 열심히 싸워 평화를 유지했음에도 잊혀져간 여전사들의 이야기를 하고있다. 의외로 복지국가인 스웨덴에서 여전히 여성에 대한 낮은 대접 (TV4의 여기자가 맨처음 특종을 잡았다가 나중에 밀린다. 그러자 미카엘은 그녀외엔 상대하지않겠다며 다시 그녀의 자리를 되찾는데 도움을 준다)이나 많은 범죄희생가 되는, 간과된 현실을 조명해준다 (그리하여 많은 전문직 여성들이 등장을 하고 이들의 생을 일부 보여주는데, 자유로운 성생활로 너무 촛점이 맞춰지는게 아닌가 싶다. 특히 3부로 갈수록... 사건을 따라가는데 너무 숨이 벅찰까봐 독자를 위해 삽입한 것인지는 몰라도 너무 양념같이 자극적이다).

 

이 작품이 흡입력이 놀라운 점은 일종에 독자와 리스베트 (1부에선 미카엘)같이 곤경에 처한 이 사이에 공감대를 만들어 주기 때문인 것 같다. 그들이 얼마나 뛰어나고 선하고 정열적인지를, 그들을 공격하는 적이나 그때마다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여론의 시각에 따라 흥미거리로 보는 이들과는 달리 독자는 그들이 무죄임을, 그리고 평범한 이들보다 더 뛰어나고 가치있는 인물임을 배타적으로 알게된다. 따라서, 책을 읽으면서 이들의 상황에 보다 집중하고 이 모든 위기가 해소되기를 기다리며 (물론 해피엔딩일 것이라고 짐작을 하면서도) 긴장하고 궁금해하면서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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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ear countdown | one moment of my life 2009-12-3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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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까지

 

 


 

 이 남았습니다.

 

 

Happy new y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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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해 본 내년 소망 | - Others 2009-12-2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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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3B가 있는데, 그건 baby, beauty and beast (즉, 동물) 이다. 1박2일에도 상근이가 나오고, 지붕뚫고 하이킥에도 히릿이 나오는 것을 보면 동물이 있는 풍경이란 뭔가 더 훈훈한 느낌이 들긴하다. 뭐, 이들이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이지만.

 

광고못지않게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동물을 은근좋아하셔, 이들이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는 정말 많다.

 

 

1. 쥐

 

쥐가 나오는 것은, 그 유명한 미키마우스, 라따뚜이, 스튜어트 리틀 등이 있다.

 

 

 

다음은, 라따뚜이의 요리천재 레미가 '인류의 적'이 아닌, '인류의 친구'인 쥐에 대해서 얘기를 한다. 그러니까 십자군원정 복귀를 따라 유럽에 들어온 쥐가 페스트의 원인이 아니라, 쥐도 싫어하는 쥐벼룩이 원인이라며 쥐도 이 쥐벼룩에 희생되어 인간과 같이 죽었다고 호소한다 (흠, 그런 차원에서 보면 모기는 벌만큼이나 꽃가루 운반을 하기도 한다.......그래도 싫어 ㅡ.ㅡ+).

 

여하간, 고양이는 사람을 내려다보고 개는 올려다보지만 자기네는 사람과 수평적으로 시선을 교환한다나?

 

 

미키는 별 상관이 없었지만 (난 스쿠루지같은 도날드 덕이 더 좋았음, 그의 귀여운 조카오리들도), 저렇게 세밀한 털을 지닌 쥐가 요리를 한다는 저 영화는 당최 좋아할 수가 없었던 바로, 바로 픽사에서 지네들이 만들어놓게 결국 엔딩에서 '다음의 주장은 본사와는 관계가 하등 없으며...'를 보고 정말 뒤집어지게 웃었다.

 

흠, 저건 쿡TV에 가입했더니 추천작으로 보여주더라.

 

 

여하간, [스튜어트 리틀]의 그 말없는 아빠가 하우스박사라니...그가 단숨에 헐리우드를 정복한 것은 아니었다.

 


 

 

 

2. 소

 

[워낭소리]에 대한 입소문이 너무나도 대단해서 보고싶었지만, 사람이 죽는 영화는 잘만 보면서 동물이 죽는 영화는 절대로 무조건 보지않으므로 볼 수 없었다가 우연히 TV에서 방영되는 것으로 보았다.

 

이 영화를 보기전에 한 이야기를 들었는데...이 영화를 보러 간 두 청년이 있었다. A는 건들건들하면서 터프함척을 하는 청년이었고, B는 아마도 보통의 청년이었다보다. 이 영화 티켓을 끊었다고 A가 그렇게 B를 구박했는데, 영화가 막상 시작하고 나서 B가 A를 쳐다보니 거의 '끄억끄억'대면서 구슬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보고있었다고...

 

하..근데, 그 소는 정말 행운우였던 것 같다. 무릎이 아픈 노년을 보냈지만, 자신을 마누라보다도 더 끔찍히 아끼었던 할아버지와 보통수명보다 더 오래 살고 그가 지켜보는 와중에 죽었으니까. 그리고 곱게 매장도 되었고.

 

그 누구더라, 어릴때 이런 동화인가를 보고서 바로 채식주의자가 되었다는데, 난 다 안먹을 수 있어도....오늘저녁 먹은 한우 안심스테이크가 아직도 입안에서 감도는... (쿨럭)

 

 

 

 

3. 고양이

 

12간지 위주로 하려다보니 고양이는 빠지지만, 고양이가 빠질 수는 없는 [가필드]가 있다. 많은 만화 캐릭터 중에서 난 가필드를 무척 좋아해서, 가필드 콜렉션도 모은다(만 다 모으면 가산 탕진할 듯 싶어 어느선에서 타협했다). 영화에서 그의 목소리를 맡은 빌 머레이도 좋아하는데 너무나 능청스럽게 어울려서, 남들이 다 재미없다는 이 영화 정말 좋아했다...만 대체로 그냥 평면만화가 더 좋다. 

 

여하간, 대체로 고양이들은 영화에서 귀족, 세계정복 음모론자 역할을 맡고있다.

 

 

 

4. 닭

 

 

우아, 난 정말 닭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닭들이 드글드글 나오는 [치킨 런]은 정말 닭살이 돋았다.

 

 

치킨 런 SE (1Disc,dts)
| 드림웍스 | 2007년 05월

 

 

 

 

 

 

 

 

갇혀사는 입장에서 보면, 이들 가축들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들이 정말 거의 우리가 보는 에이리언 못지않은 호러의 대상이겠다. 일단, 이 페이퍼는 동물이 주연인 영화이므로, 동물해방 등을 주장한 피터 싱어는 잠깐 잊겠다. 아니 이 페이퍼에선 잠깐만 눈가리고 아웅해서 행복한 동물 얘기만 하고 싶다, 어쩌면 그게 인간입장에서 만들어낸 훈훈한 스토리라 할지라도.

 

 

 

5. 돼지

 

예전에 [샬롯의 거미줄]이란 책을 선물받았다, 다른 동화책과 함께. 너무 좋았다(내가 친구가 되어줄께, 내가 널 살려줄께 ).

 

 

샬롯의 거미줄
엘윈 브룩스 화이트 저/가스 윌리엄즈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12월

 

 

 

 

 

 

 

그 전엔 아기돼지 베이브가 있었다. [샬롯의 거미줄]에선 돼지를 살리기 위한 거미가 진정한 주인공이었는데, 흑 거미줄치는게 그렇게 힘든 것임을... 꼭 그것때문만은 아니지만, 거미는 징그러워도 절대 죽이지않는다. 그냥 날려보내...(쿨럭)

 

 

꼬마돼지 베이브
크리스 누난 | 유니버셜 | 2007년 10월

 

 

 

 

 

 

 

 

 

 

 

 

5. 말

 

 

각설탕
이미애 저 | 예림당 | 2006년 07월

 

 

 

 

 

 

 

 

 

씨비스킷
게리 로스/토비 맥과이어, 제프 브리지스, 크리스 쿠퍼 | 브에나 비스타 | 2005년 07월

 

 

 

 

 

 

 

흑, 말은 정말 오랫동안 인간의 발이 되어서 가끔은 식탁에 까지 오르면서 험난한 세월을 같이했던 가축이다. 실제로는 어디서나 똥을 뚝뚝 싸고, 겁도 무지 많은 동물이지만, 말이 달리는 모습에 매혹당하지않은 인간은 거의 없었던듯 한국화에서 동양화, 온갖 사이즈의 조각에서 말들은 그 길들여지지 않은 질주본능을 보여준다.

 

 

 

 

6. 토끼

 

 

누가 로저래빗을 모함했나? Who Framed Roger Rabbit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 브에나 비스타 | 2004년 09월

 

 

 

 

 

 

 

 

 

피터래빗과 친구들 박스세트 : YES24 독점 한정 특가
비아트릭스 포터, 니암 쿠색 (목소리) | Eins M&M | 2005년 07월

 

 

 

 

영국에선가 태어난 아이가 눈을 떠서 가장 먼저 보게 되는게 저 피터 래빗이라고 하던가. 확실히 조카만 봐도 동물이 하는 이야기에 먼저 쫑긋 귀를 기울인다. 지금 속은 어떤지 모르지만, 우리집 강아지 흉내를 내서 전화를 하면 이름을 불러가면서 반가워한다. 작은 토끼 피터의 갖가지 일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많은 지혜를 얻을 듯. 더불어 그림도 너무 예뻐 우리집에도 몇가지가 있다.

 

 

미스 포터 (1DIsc)
| Eins M&M | 2007년 08월

 

 

 

 

 

 

 

빵꾸똥꾸의 해리가 실제세상의 아이들이며, 구질구질 신애가 어른들이 바라는 아이들이란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럼에도 아기똥 에피소드를 보면서 인간이 아닌 것들에 대한 사랑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동화작가는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밀레니엄]시리즈의 작가 라르손도 삐삐 롱스타킹의 저자에 대한 무한한 존경을 가지고 있어, 작품 중 인물을 별명으로 붙였고 스웨덴에선 린드그렌의 사망을 국장급으로 치뤘다고.

 

 

 

7. 너구리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2Disc)
미야자키 하야오 제작/다카하타 이사오 감독 | 대원 DVD | 2005년 11월

 

 

 

 

 

 

 

유정천 가족
모리미 토미히코 저/권일영 역 | 작가정신 | 2009년 11월

 

 

 

 

 

 

 

일본애들은 정말 너구리를 좋아하더라, 음냐, 오사카의 한 식당앞에 무지 큰 너구리 조각상이 있어 옆에 서서 사진찍는거 기다리기도 했는데, 은근스레 사람들의 쓰레기통을 뒤집으면서 살기도 하는 동물이지만, 가끔 공격도 하고 게다가 물리면 치명적일수도 있는 동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본전래동화에서도 나오듯 몇년지나면 천연덕스레 인간으로 둔갑할지모르는 자태를 지니고 있으며, 거의 원숭이급으로 먹이를 물에 씻어서 먹는 등 매우 귀엽다. 물론, 무척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우리가 보고 귀여워 하는 종류는 미국너구리 라쿤.

 

 

8. 사자

 

[라이언킹]은 사실 셰익스피어의 아동판 [햄릿]이다. 동물의 왕이라는 사자이지만, 어린시절부터야 리더쉽을 갖출 수는 없는 노릇. 햄릿은 고뇌하지만, 심바는 애정, 신뢰에서 시작, 실력을 갖춰 삼촌으로부터 자리를 되찾는다.

 

 

라이온 킹 SE dts (2Disc)
로저 앨러스 감독 | 브에나 비스타 | 2004년 11월

 

 

 

 

 

 

 

 

우리 조카가 나쁜짓을 할때마다 오빠는 '심바를 생각해봐. 심바가 그랬겠어?'라고 묻곤했는데, 그럼 조그만 녀석이 가만히 생각하더니 '아니'하고 고집을 버리곤 했다. 참, 놀라운 만화영화의 힘.

 

 

 

(나 솔직히 이 노래 맨처음 도입부가 '나 아침했냐'로 들린다. 하하, 너를 묻는게 아니라, 내가 아침했는지 물어보단....여하간, 다른 후렴들은 '했냐'하고...'했겠다' 등등으로도 들린다)

 

 

최근엔 보는 이마다 눈물을 흘리지않는 이 없었던 스토리가 있었는데, 어쩜 이를 통해서 더 다음 호랑이 영화가 다시 떠오른다 (사자 크리스티앙(Christian the Lion))

 

 

 

9. 호랑이

 

사실 이 페이퍼는 이 동물을 위해서 써졌다. 내년이 호랑이 해라니 왠지 뭔가 기운이 나는 것만 같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시큰둥하게 지내고 그닥 해가 바뀌는 느낌이 없었는데가 예전만큼이나 내가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지않는 것같아 나이드는게 약간 두려운 느낌이 들었다.

 

아, 또 누가 그랬더라 (가장 최근에 읽은 [밀레니엄]이 유력하지만). 인생에서 중요한 세가지는, 첫째 즐거운 인간관계, 둘째 즐길 수 있는 일, 세째, 인생에서 변화를 만들어내는 힘 (change가 아니라 make a difference이다. 난 change가 아니라 저 표현이라는게 무척이나 마음이 드는게, 통채로 뭔가를 바꾼다는게 아니라 그 안에 살면서 뭔가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라고 한다는데...

 

 

 

 

 

이 영화에서 넘 좋았던 것은 마치 [이웃집 토토로]에서 메이가 처음본 토토로를 보고 아무 두려움 없이 그 배위에서 잠자는 것처럼, 호랑이를 향해서 손을 내민 옛친구. 흑, 상처받을 것을 몰랐기에 무모했기에 그럴 수 있지만, 누군가 다른 대상에 대한 두려움 없이 '선의'로 대할 수 있는 마음이 너무 아름다웠다.

 

 

여하간, 내년엔 난 호랑이처럼 다시 공격성이 다시 살아나 변화가 두렵지않고 오히려 즐겁게 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

 

 

 

10. 개

 

개가 나오는 영화야 [벤지], [래시], [101마리 달마시안], [베토벤], [하치이야기], [말리와 나], [에잇 빌로우] 등이 있는데....헉헉 너무나 할 얘기가 많은터라 나중으로 미뤄두고.

 

아참, 영화[드림캐처]에선 더디츠가 자신의 점심가방에 그려진 '스쿠비 두'를 보고 용기를 낸다.

 

 

 

 

11. 나머지

 

그리고보니, 12간지 동물 중에서 용, 뱀, 원숭이는 주연을 맡은 영화는 없었다. 다, 못된 용이거나 무술잘하는 뱀 ([쿵후 팬더])이거나 아님 사람잡아먹는 아나콘다거나, 아님 정말 지겹게 물건 빼앗아 가지고 도망가거나 ([박물관은 살아있다])..

 

여러 동물이 잔뜩 나온 영화로는 [마다가스카], [아이스 에이지] 등이 있는데, 애들 눈이 정말 정확하다고 조카는 전자영화에 시쿤둥하였고 나도 시쿤둥했다. 다만 [아이스 에이지]는 내가 더 광분하고 보았다.

 

 

아이스 에이지 3 - 강추!

 

 

실제로는 저 공룡들과 등장동물들이 공존하지 못했지만, 정말로 도토리 하나 먹는데 죽을만큼 힘든 저 시기를 각자 종이 달라서 이해관계는 달라도 친구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의지하면서, 공룡의 먹이감이 될지라도 친구를 구하려고 달려가는 스토리는 교육용이나 잠시 현실망각용으로 넘 좋다.

 

시리즈가 계속되면 재미가 없는데, 난 3편의 족제비들 때문에 어찌나 즐거웠는지. '벅'이란 멋진 족제비가 평온한 세상으로 올라가려다가, 멀리서 들리는 강적 공룡의 울부짖음에 다시 발을 돌려 돌아가는 모습이 정말 멋졌다. 평안하게 사는게 아니라, 적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하는게 자기인생이라며.

 

 

난 곱게 아름답게 늙어가고 싶지만, 정말 죽기전까지는 새로운 것을 대함에 있어 '선의'의 마음으로, 또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그리고 용기있게 시도하면서 살고싶다. 

 

 

 

아이스 에이지3 : 공룡시대
카를로스 살다나 감독, 레이 로마노 더빙, 퀸 라티파 더빙, 사이먼 페그 더빙, 존 레귀자모 더빙 | 20세기 폭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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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판 [설득] | - Others 2009-12-2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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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에 동아TV에서 1995년 BBC제작 [설득 (Jane Austen's Persuasion)]을 방영했습니다. '시네마컬렉션'으로만 되어있어서 재방은 언제하는지 찾기가 매우 어려운데, 몇군데 놓친 장면이 있어 아쉬웠습니다. 근데, 어째 케이블방송보다 더 화질이 또렷한 것들로 youtube에 올라가서 놓친 장면을 봤습니다.

 


 

 

(트레일러)

 

 

1995년도판은 2007년도판보다 훨씬 더 원작에 충실하여 장면을 다 살렸고 (이를테면 켈린치홀을 임대할 웬트워스대령의 매부가 앤의 여동생 아이들을 데리고 놀아주는 장면 등), 고증에도 훨씬 더 충실했습니다. 초가 비싼터라 콜린 퍼스의 [오만과 편견]만 하더라도 복도에까지 초를 켜두는건 말이 안되었는데, 그대신 화면이 어둡습니다. 촛불로 조명을 대신해야 하니까요. 게다가, 현대의 초는 일종의 발명에 가까운터라 그당시만해도 아래로 갈수록 초의 지름이 작아지고 그을음이 무지 많이 생기는 초를 사용했는데, 바로 그 초를 사용했더군요. 그래서인지 세련된 맛은 덜하지만, 그들이 걷는 바닷가에서 그동안 보여지지않던 어부여인네들이 고기다듬는 장면이라든가 흥미로운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2007년도판은 좀 열심히 로맨스를 향해 달려가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건 다소 한눈을 팔면서도 보여줄 것 보여주는 맛이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앤과 프레드릭의 결합이 약간 박진감이 덜했어요. 그래도, 역시나 은근한 맛이 물씬~~ 마차에 태워줄때의 손길을 느끼거나 소매를 잡는 등, 그리고 편지로 사랑을 고백하는 등 뭐랄까 직선적이지않고 은근한 사랑의 표현이 어찌나 감질나는지 간지러웠습니다 ^0^ ('전 춤을 추지않아요'란 말을 기억했다가, 연극대신 파티에 가야한다는 앤에게 '어떡하냐'며 같이 가지못해 안타까움을 대신 표현하는 등)

 

뭐 그래야, 새로 나타난 엘리어트 때문에 긴장감이 유발되지요.

 

인물들은 외모에 집착하는 엘리어트경, 성마른 엘리자베스, 활달하고 정열적인 루이자 등의 성격도 잘 살렸고, 웬트워스 대령은 역시나 뱃사람답게 바닷바람과 햇빛 (원작 초반엔 엘리어트경에 해군들의 피부가 잘 노화되는 거 가지고 정말 한소리하거든요)에 탄 모습이 리얼합니다. 남주 Ciarán Hinds (발음이  /ˈkɪərən ˈhaɪndz/ KEER-uhn;) 키어런 하인즈는 어라, 해리포터 시리즈의 새로운 덤블도어를 맡았군요. 그리고, 웬트워스 대령의 누나 크로프트 부인은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해리의 밉살스런 이모로 나왔습니다.

 

 


 


 

 

 

역시나 2007년도 판처럼 1995년도의 여주(Amanda Root)는 눈빛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눈이 커서 2007년도판 여주의 애틋함보다는 좀 더 두근두근함을 잘 표현하더군요.

 

 

 

(이 동영상 만든분 정말 편집에 뛰어난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잔잔한 영상 중에서 대사와 음악, 줄거리를 잘 안배해서 훨씬 더 박진감이 넘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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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짜릿하다 | - Suspense/Thriller 2009-12-2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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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밀레니엄 1 (상)

스티그 라르손 저/임호경 역
아르테 | 200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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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많이 게을러졌지만, 한동안 아마존 등의 해외온라인 서점 싸이트의 베스트셀러 리스트에서 많이 봤던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의 번역판이다. 이게 밀레니엄 3부작의 첫작품일 줄이야..

 

물만두님의 '아직 [밀레니엄]을 안읽으셨다니요..'(그분이 정확히 사용한 단어는 기억 안남, 여하간 탄식조였음)가 마치 숙제처럼 남아, 올해가 며칠 안남은 이 즈음 (사실 올해는 12월 31일부로 작년, 올해 이렇게 구분이 될 것 같지않다. 아마도 내겐 2010년 1월이 끝나야 상쾌한 새해를 시작할 것 같은데) 뭘 읽어야 기억에 남아 '흠, 작년 연말엔 이 책이 마지막을 장식했지'라고 할 수 있을까...내지는 연말에 코디가 되는 책이 뭘까...싶다가 많은 후보를 제치고 이 책을 잡았다. [야망, 패자] 이후로 권수 많은건 피하고 싶었는데..게다가 이 책을 한번 잡으면 밤잠을 설쳐야 한다는 설레발이 많아서 걱정을 하다 연휴에 잡았는데, 뭐! 다 안읽고 중간 페이지 펼쳐놓고도 잠만 잘오더라. 단, 1권과는 달리 2권에선 범인의 윤곽이 잡힐듯 말듯 할때, 헨리크 반예르가 쓰러질때 혹시 죽지않나 싶어서, 그리고 결정적으로 블롬크비스트가 베네르스트룀에게 복수를 하느냐가 조바심이 난 부분은 열심히 읽게되었다. 1권은 몰라도 2권을 잡는 분은 시간안배를 잘 하시는게 나을듯.

 

생소한 이름과 반예르 집안의 관계도를 엽서같은거나 표지 뒤에 계속해서 표시해주어서 읽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책표지는 '뜨아~'하지만. ㅡ.ㅡ

 

(너, 왜 생뚱맞게 아담스패밀리에서 훌쩍 튀어나왔냐?)
 

 

여하간, 시리즈 2부작 [밀레니엄 2 - 휘발유통과 성냥을 꿈꾼 소녀]를 봐도 리스베트 살란데르가 진정한 주인공이 아닐까 싶은 가운데, 일단 이야기는 미카엘 블룸크비스트란 경제전문기자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전체적으로 블룸크비스트랑 살란데르의 이야기가 교차가 되면서, 각자 출발했던 이들의 인생이 반예르 집안의 사건을 수사하면서 접점을 이룬다.

 

은행강도사건을 영화처럼 드라마틱하게 해결하여 슈퍼 블룸크비스트란 별명을 얻게된 그의 가치관은, 정치 사회적으로 기자들은 견제의 시선을 가지는데 비해 유독 경제면에서 기자들은 기업가들의 업적을 포장해주는 면을 꼭 집어내는 블룸크비스트는 그와는 맞지않는 안이한 기자들이나 기업가들과 불편한 관계를 만들어내는,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제보받은 내용을 토대로 기사를 실었다가 증거가 불충분한 명예훼손 소송에 걸려 유죄선고를 받게된다.

 

그리하여, 중산층 남자 전문직이 주독자층인 [밀레미엄]의 편집자로서 신뢰성이 의심받게 되자 잡지를 위해서 그는 잠정적으로 잡지일에서 빠지려고 한다. 그런 가운데, 한때 스웨덴의 산업을 주름잡았던 반예르그룹의 전 총수였던, 팔순의 헨리크 반예르의 변호사로부터 제의를 받게된다.

 

스톡홀름에서 북쪽에 자리잡은 한적한 헤데뷔마을로 찾아간 그는, 작은 다리로 이어진 섬에 자리잡은 반예르집안의 저택지를 방문하고서, 서문에서 독자의 시선을 확 이끌었던 사건의 핵심을 듣게된다.

 

뭐, 라플란드란 말이 군데군데 농담처럼 나오지만 그렇게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핀란드만큼은 아니고, 영하 5도가 따뜻한 정도의 스웨덴에 대해선 아바, 스톡홀름 정도인데 이 작품을 통해서 나폴레옹의 군사에서 스웨덴의 국왕에 오른 이야기나, 독일의 나치즘과는 무관하기는 커녕 같이 설쳤던 이들 얘기도 듣게된다. 그런데 이런 이들에 대한 단죄가 없다. 그러고보면 유럽에서 독일의 나치만큼이나 설친 집단도 많았을터인데, 이들에 대한 비판은 별로 찾아보기 어렵네. 반예르 가문에서도 나치관련 집단에서 설쳤지만, 아마도 실제로 인명살상의 죄까지는 저지르지않은 모양인지 아니면 그룹의 힘이 커서 그런건지 잘만 살고있다. 뭐 그래봤자 자업자득이라고 반예르가문의 광기가 결국 범죄로 이어졌지만. 결국은 피한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어느 시점에서든 평가가 이뤄져서 받을 건 받아야 결국 그 어두운 역사가 계속 후손에게 이어짐을 종결지을 수 있는 것이다.

 

여하간, 내용인즉 반예르 그룹의 총수로 헨리크가 바빴던 30여년전 십대였던, 조카의 딸 하리에트가 사라진다. 우연하게 다리에 일어난 유조차 충돌사고로 섬이 고립되었던 상태에서. 그렇게 깜쪽같이 사라질 수 없는데다 사고직전 뭔가 할아버지인 헨리크에게 고백, 폭로를 하고픈 제스츄어를 보였던 까닭에 실종이라기보단 살인으로 의심을 받으므로 이는 마치 밀실살인사건과도 같은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하리에트가 생전에 하던 것처럼 꽃을 눌러 액자에 넣은 압화가 매년 배달되는 것을 받은 헨리크는, 자신의 주변에 살인자가 있으며 그가 자신을 괴롭히기 위해 가장 사랑하는 하리에트를 없애도 30년간 그 사건을 수사하려는 자신을 조롱하기 위해 압화를 보내는 것이라 믿고있다.

 

그리하여, 이제 유죄판결을 받고 잡지일에서 물러난데다가 과거에 안면도 있었고, 공동의 적, 베네르스트룀에 대한 복수도 예정을 하고서, 그리고 밀레니엄 잡지에 대한 계속되는 공격에 대해 마치 십자군처럼 반예르그룹의 후원을 얻기위해 등등, 미카엘은 겉으로는 헨리크 반예르의 자서전을 쓰는 것이며 뒤로는 진짜 목적인 하리에트 실종/살인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헤데뷔 마을에 머물게 된다.

 

한편, 일종의 금치산자에 해당되는 리스베트 살란데르는 자신의 후원인이 쓰러지자 교묘하게 후원인제도를 악용하는 변호사를 새로운 후원인으로 맞이하게된다. 그녀의 반사회적 행동은, 반한다 (against)하기보단 그저 호응을 안하는 것일 뿐임에도 오해를 받고, 기존의 시스템에서 보호되야할 인물이 아닌 좀 더 많이 알아서 이를 사용하는 인물들의 먹이가 될 처지가 된다. 하지만, 그녀는 원제의 그 용문신을 한 소녀가 아니던가. 뭐 20대 중반이지만 작은 몸집의 그녀는 사실 대단한 실력의 해커로서, 이제는 모든 사실들을 컴퓨터에 저장해놓는 이 시대를 누구보다 더 잘 용하고 있는 처지였다. 

 

과연 그녀는 자신을 먹이로 삼은 새로운 후견인을 어떻게 처리할까.

 

 

 

결국 이 둘은 사건의 탐정과 조수격으로 만나 사건과 함께 인생을 다시 정리할 계기를 만들게 된다.

 

  

30년간 묵힌 사건이 이름과 숫자로 연결된 모호한 암호상태의 단어를 해결하며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되고, 정보제공자를 밝힐 수 없었던, 그리고 교묘하게 이용되어 기자로서의 신뢰성을 의심받게된 미카엘 클룸크비스트가 결국 자신의 신념대로 비판의 칼날에서 벗어나있던, 암흑의 경제인이나 경제 속 실제의 시장이 아니라 증시가 경제를 대표하는 면 등을 꼬집어내면서 거품을 터뜨리면서 결국 복수까지도 획득하는 결말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살아오면서 나는 수많은 적을 만났네. 한가지 사실을 배우게 되었지. 패배할 것이 확실하면 싸우지 말라. 반대로 나를 파괴한 작자는 절대 그냥 보내지말라. 묵묵히 기다리다가 힘이 생기면 반격하라. 더 이상 반격할 필요가 없어졌다 할지라도....p.192

 

 

 

흠, 아무리 도덕적인 이야기로 덮으려해도 복수는 짜릿하다.

 

 

 

 

p.s: 음, 확실히 이 소설은 영화로 만들어도 재미있을듯 하다. 하지만 얼핏 보이는 범인의 자태라니..아니, 추리물의 범인과 트릭에 대한 스포일러는 피해줘야 하는 건 상식아니오! (버럭)

 

 

(영화 트레일러)

 

 

 

 

(이영화가 개봉된 지역에선, 배우인 Noomi Rapace의 인기가 많은듯. 또한 이 리스베트 살란데르에 대한 인물에 대한 호감도도 높은듯 자료가 많다. 하긴 매우 매력적인 인물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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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의 집 | Fiction 2009-12-2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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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상 끝의 사랑

마이클 커닝햄 저/김승옥 역
생각의나무 | 2005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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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이렇게 괜찮은 책이 또 그새 품절되었네 (이렇게 안타깝게 기억나는 것만 해도 A.S.바이어트의 [소유]란 작품이 있는데...), 이런.

 

사실 500여 페이지가 넘는 책을 읽기전 대하면, 다소 압도되는 면이 없지않은데 이 책은 도대체 어떻게 읽어갔는지 모르게 페이지를 넘겼다. 뒷 애기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마구 넘기는 제프리 디버 스타일의 페이지 터너는 절대 아니다. 무척 잔잔하고 대단한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데도, 게다가 작가는 어떤 것을 묘사함에 있어 길게 '노란색이 어쩌고'하지도 않고 '낙관적인 색깔로 칠해진' 등 또는 나레이터의 말을 들어도 들어도 알 수 없는 속을 바로 옆의 인물이 정확하게 보고 집어주는 직접적인 묘사를 사용함에도 작가의 글은 매우나 매력적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이야기는 아마도 1970년대 미국 중서부 클리브랜드의 작은 소도시의 한적한 마을에서 시작된다. 각 장의 나레이션을 맡은 것은, 등장하는 이들 중 두 남자, 두 여자에 의해서이다. 일부는 겹치기도 하지만 거의 전적으로 이야기가 각 장의 나레이터에게 맡겨졌다. 남자, 여자라고 하기엔 소년부터 시작된 이야기.

 

바비. 이것보다는 더 나은 미래를 꿈꾸지만 일단은 결혼도 하고 일단 아이도 낳았으니 지금은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님과 특수교육 선생님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바비는 큰 형 칼튼와 함께 자라난다. 나이 차이는 9살로 그 사이에 있언 아이들은 이러저러하게 죽었고 태어나지 못했다. 전적으로 칼튼의 무질서, 자유분방함을 따라가던 그였는데, 어느날 형은 사고로 눈앞에서 죽고만다.

 

조나단. 서로가 멀지않은 곳에 살고 있었지만, 작은 극장을 운영하는 성실한 아빠와 어린나이에 남부에서 이사와서 아들만 바라보는 엄마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다정한 조나단은, 사춘기를 맞이해서인지 아니면 자신의 취향을 아무런 비판없이 받아주는 바비를 만나서인지 점점 더 부모에게서 스스로를 고립시킨다.

 

앨리스. 과연 남편을 정말로 사랑한 것은 맞는건지, 태어난 곳보다 더 추운곳에, 아무도 잘 모르는 곳에 와서, 나와 다른 사람들의 호기심을 약간씩 충족시켜가면서 교류를 하기엔 앨리스는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첫아들인 조나단 외 다른 아이는 더 이상 필요치않았다는 사실이었고, 그리고 조나단이 자신의 영역이 아닌, 위험해보이는, 그러니까 범죄적으로 위험한게 아니라, 아들 조나단을 꾀서 영영 이 비젼이 안보이는 클리브랜드에 살게끔 꼬실 것만 같이 위험한 바비가 눈의 가시라는 점.

 

클레어. 사랑없는 결혼생활을 한 부모를 보면서, 사랑을 갈구하려던 손을 접고 결혼을 했지만, 그 사랑 또한 갈증만을 남겨놓은채 그녀는 사랑이나 가정에는 관심이 없는냥 일종의 연기처럼 조나단과의 미래를 꿈꾼다. 남자를 사랑하는 조나단이 가져다 줄 수 없는 아기와 미래의 집 인테리어에 대해 논의하면서. 그때 조용히 바비가 그녀에게 왔다.

 

에릭. (그의 나레이션으로 된 장은 없다. 하지만, 난 이 인물과 조나단과의 대화가 참 마음에 오래 남았다) 괜찮은 중류층의 집안으로 상위권 대학에서 법률을 전공하다가 연기자가 되겠다면서 뉴욕을 온 그는, 조나단의 눈의 보기에도 감탄스럽게 차근차근 하나씩 준비해나간다. 게다가 감정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할 것도 없이, 조나단과도 편한 거리만을 유지하던 그가, 나중에 그에게 던진다. 왜 우리는 연인이 되지못했을까? 왜 우리는 사랑에 빠지지 못했을까? 라고. 꿈을 이루지 못한 것이 아닌, 눈앞에서 사랑을 놓치고 언젠가 진짜 사랑이 찾아올 거라고 꿈만 꾸었기 때문에.

 

 

 

우드스톡공연에 실제로 갔다온 클레어가 이들의 환타지를 깨어주지만, 이들이 꿈꾸는 것은 그 공연에서 보여졌던 며칠내내 좋아하는 노래만 계속 들을 수 있고 가장 좋아하는 것만 할 수 있고, 서로가 좋아하는 것이 같은 사람끼리 영원히 같이 있을 수 있는, '세상 끝의 집 (원제가 [a home at the end of the world]이다)'일 것이다. 

 

...우리 부모들의 인생을 망쳐버린 것은 바로 사랑이었다. 사랑은 우리 부모들에게 집을 사면서 대출받은 돈을 갚고 집수리를 하며 사는 인생을 가져다 주었고, 보잘것 없는 직장에서 일을 하며 오후 2시가 되면 슈퍼마켓의 형광등이 켜진 진열대 사이를 돌아다니는 인생을 가져다 주었다.

 

우리는 다른 사랑을 원했다. 우리가 원하는 사랑은 우리가 지닌 인간적 연약함을 잘 알고 그것을 용서해주면서도 스스로를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자존심을 작게 축소시켜 버리지않는, 그런 사랑이었다. 그런 사랑이 가능할 것 같았다. 우리가 서두르지 않는다면, 겁에 질리지않는다면, 자극적인 도전과 따스함을 함께 갖춘 사랑이 나타날 것 같았다. 우리가 그런 사람을 상상할 수도 있다면, 그런 사람이 존재할 가능성도 있었다.....p.291~292

 

 

 

작가 또한 동성의 애인을 두고 있고, 작품 속에서 언급되는 음악들과 이에대한 구체적인 느낌을 읽고있자니 어떤 부분은 작가와 겹치기도 하지만,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회에서 인정받고자하는 대안가족의 이야기라기 보단, 보다 개인적인 레벨의 이야기란 생각이 든다. 아버지에게 줄 편지를 손에 넣고있던 조나단이나 일종의 분신으로서 형을 잃은 뒤의 바비, 그리고 자라면서 사랑 등의 환타지를 꿈꿔보지 못한 클레어 등이 과거의 박탈감을 뒤로 하고 얼마나 사랑의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런지, 엔딩까지의 이야기는 이들의 모든 이야기를 해주지않는다. 과연 이 꿈꾸기 힘든 두남자와 한여자의 집, 아니 한 명의 남자와 아이까지 포함된 이 집이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런지, 과연 레베카가 이 집의 문을 여는 비젼이 실제로 이뤄질지는 모른다. 마치 읽고있던 독자에게 이 질문을 배구공처럼 토스해버린 느낌이다. 여기서 대강 행복하고 대강 자리잡을 것인가, 아님 저기 세상의 끝까지 있는지 없는지 한번 찾아가볼 것인가란 질문을.

 

 

 

 

 

p.s: 2004년에 만들어진 이 영화의 트레일러를 보고있자니 내가 읽은 소설과는 분위기가 사뭇다르다. 소설은 마치 연기가 낀 듯한 뿌연색깔이라면 영화는 보다 밝고 상큼하다.

 

콜린 퍼렐의 바비 연기는 꽤 괜찮아 보인다. 순수하고 하나밖에 모르는, 사슴같은 이미지가 순간순간 책 속의 바비랑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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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rayal of Bach | Hear 2009-12-2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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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그 어떤 곳에서도 하나도 얻지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심지어 범죄이론 중 로카르의 법칙이라는 것 또한 '접촉하는 두 개체는 반드시 서로 흔적을 남긴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지난번에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던 BBC의 가벼운 클래식음악 가이드를 빙자한 관광가이드 DVD에서도 얻은 바가 있었기 때문에...

 

작곡하고 가끔 발표회나 연주회, 아님 레슨이나 했겠지...했던게 아니라 바흐는 대식가인큼이나 할일이 너무나도 많았다. 주말이면 교회 세군데에서 연주를 해야하므로, 매주마다 새로운 곡을 작곡을 해서 금요일이면 리허설을 하고 일요일엔 직접 지휘나 오르간을 잡고 성가대를 이끌었다. 그러기 위해서 월요일이나 화요일엔 작곡을 해야했고, 거의 매월마다 군주를 위해서 새로운 연주회 발표 등을 위해서 작곡을 하고 궁정악단을 연습시키는 등 과연 창작의 샘이 스트레스로 인해 마르지않을까 하는 우려 속에서도 정말 말그대로 정력적인 작곡을 하였다.

 

 

 

성탄절에 라디오의 클래식 방송에선 판소리로 예수의 탄생과정을 들었고 (작품의 제목은 기억이 안나지만, 참 구수했다. 여관이 꽉 차서 마구간가서 자라는 부분에서 더 이상 방송하지 못하고 끝겼지만, 언젠가 다시 작품 이름을 듣게되면 한번 전작을 들어보고 싶다), 클래식 방송이나 종교방송 등에선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를 들려주었다.

 

 

 

 

바흐 :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Monteverdi Choir 오케스트라/English Baroque Soloists 오케스트라/John Eliot Gardiner 지휘/Johann Sebastian Bach 작곡 | Eins M&M | 2009년 02월

 

 

 

 

 

 

 

그러다보니 바흐에 대한 허기가 심해져, 과연 다음엔 어떤 CD를 사야하는가 고심중인데...

 

 

 

 

 

 

아마도 나이차이가 심하게 나는 동생인 듯한데, 감기에 걸린 건지 꾀많아 보이는 동생의 성가대 연습을 도와주기 위해 누나가 열심히 악보를 베낀다. 그래서 간 교회, 동생이 독창을 시작하지만 바흐는 뭔가 어색함을 깨닫고 진짜 부르는 이가 누구인지 살펴본다.

 

아름다운 그녀의 실제 이름은, Magdalena Kozena (막달레나 코체나). 가만히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니 대체로 바로크 시대의 작품, 바흐, 헨델, 비발디 등을 부른 체코 출신의 메조소프라노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01&aid=0000217480).

 

 

 

바흐 : 아리아집 - 막달레나 코체나
Magdalena Kozena 노래/ Musica Florea 오케스트라/Marek Stryncl 지휘 | Universal | 1999년 06월

 

 

 

 

 

 

 

이름이 막달레나인지라 바흐의 두번째 부인이자 가수출인인 안나 막달레나가 떠오른다.

 

여하간, 동영상에서 재밌는 것은 바흐의 모습 (portrayal of Bach). 초상화나 왁스로 보여진 바흐의 모습보단 덜 카리스마틱하고 덜 몸무게 나가는 모습인데, 아이 뒤통수 패는 부분이 너무나 인간적이다(왠지 애들 연습시키면 많이 패보신 솜씨로 아래에서 위로).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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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내가 빠진 것들 | one moment of my life 2009-12-2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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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 어떤 주제로 정하기도 어떤 하나의 작품만을 택하기도 어렵게 다양하고 여러군데 빠졌던 한 해였다.

 

 

 

1. 바흐

 

현대음악의 경우엔 비트가 강하고 신나는 음악에 빠지는 반면, 클래식음악의 경우엔 다소 낭만적이다못해 감성과다의 음악을 듣던 나는, 마치 바게트빵과 같다고 생각했던 바흐에 폴라당 빠졌다. 그렇게 유인한 것은 복잡한 머리, 슈바이처 박사의 책 등등이 원인이기도 했지만, 듣다가 심장이 쩌릿쩌릿하도록, 그러니까 아름답다 등의 그 어떤 표현도 안되도록 피부가 짜릿짜릿 (운동할때 달리면 혈액순환이 평상시보다 더 잘되는 모양인지 피부표면에 가까운 부분이 찌릿찌릿한다. 그것과 비슷하게)했다.

 

J.S. Bach, Mass in B minor

Bach - Toccata and Fugue in D minor (organ)

Bach - Sheep may safely graze (BWV 208)

 

음악이 건축, 그것도 물리적으로도 아주 견고하게, 그러면서도 미적으로도 아름답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할 수 있음을, 귀만이 아니라 온몸으로 알게 해주었다. 마음이 답답할 경우엔 심정을 잘 표현해주는 가사와 멜로디가 있는 음악을 듣거나 아주 신나게 때려부수는 듯한 락을 듣지만, 그 이상일때 바흐를 들으면 모든 것들이 정리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2. [꽃보다 남자]와 [지붕뚫고 하이킥]

 

1편부터 보지않으면, 또는 온국민이 보는 드라마라도 못보는데, 한번 빠지고 봤다하면 너무 깊이 빠져서 보는게 드라마이다. 올해는 과거 '하나요리당고' 동호회에 대만판 OST와 F4화보집까지 쟁였던 전력을 되살려, 정말로 힘들게 몰입해서 [꽃보다 남자]를 봤다. 사춘기를 학창시절이 아닌, 직딩때 겪었던지라 정말로 생애 두번째 (그 첫번째는 대만판 꽃보다 남자 [유성화원]의 레이 역인 주유민이었다)로 한국판 루이인 김현중에게 꽂혀선.

 

정말 대단한 '순정'의 힘

 

꽂히긴 대대로 루이였지만, 마음만은 츠카사-츠쿠시를 응원한건 단순무식과격순정남 츠카사의 매력 때문인데 (생각해보니, 정말 멋진 남주는 너무나 널려있다. 올해 꽂힌 것만 해도...으음, BBC 드라마부터...), '장애물이 있다해도 내가 원하는 것은 갖겠다, 그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느냐 어떤 희생을 치루느냐 하는 계산은 하지않겠다, 오로지 내가 원하는 것만을 본다, 내가 반드시 널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정신의 남자는 이젠 더 이상 현실에선 존재하지않는 것만 같다.

 

 

최근엔 올초엔 저랬음에도 (그래서 히트를 쳐도 중반부 이후에 쳐야 상복이 있을터인데, 연예인들도..) 최근엔 [지붕뚫고 하이킥]의 세경을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요즘은 아니지만, 그러니까 내가 어릴적에 지어진 집들중엔 부엌옆에 작은 방이 하나 딸려있었다. 그건 대체로 식모방으로 사용되었는데, 우리집엔 내기억엔 안날적에, 그리고 큰집엔 계속 누군가가 있었다. 방학하면 큰집에서 사는터라 그런 언니하고도 참 친하게 지냈는데, 알랑방귀뀌면 떡볶이도 해주고 공부도 도와주곤 했지만 가끔은 지집도 아니면서 해리처럼 굴기도 했다. 그래서 드라마를 볼때면 좀 기분이 이상하다. 집안이 어려워서 남의 집일을 해준 그녀들은 대체로 또 집안에 드나들던 운전기사, 가게배달원 등과 연애를 하곤 했고 결혼을 해서도 그닥 넉넉하게 살지는 않았다. 그래서인지, 세경이 꼭 어려움을 극복해서 공부도 하고 좋은 직업도 가지고 지훈인지 준혁인지와 (요즘 후자에 기울고 있다만...) 반드시 환하게 웃는 결말을 보고싶다 (젠장, 과거의 이 제작진이 만들어낸 시트콤 엔딩은 다 비극적으로 만들지만, 이번에 그러면 가만 안둘겨!).

 

지붕뚫고 하이킥

 

 

 

 

3. 카리스마 넘치는 무인

 

언제나 마이 러브인 추리물은 올해 대단한 매력작은 없이 잔잔하게 흘러갔고, 오히려 내가 빠져있던 것은,

 

 

 

대부
마리오 푸조 저/이은정 역 | 늘봄 | 2004년 04월

 

 

 

 

 

 

 

 

미야모도 무사시 1
길천영치 저 | 고려문화사(고려닷컴) | 1983년 08월

 

 

 

 

 

 

 

 

 

야망패자 1
양억관 역 | 들녘 | 2001년 01월
 

 

 

 

 

 

 

 

 

 

와 같은 무인, 야인들의 세계였다. 우리집안에서 제일 유명한, 흠 그러니까 가장 높은 벼슬을 한 이들중에 무인이 많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난 다시 태어나도 선비보단 무인으로 태어나고 싶다. 카리스마가 넘치는 인물들을 보면 내가 다 흥분을 하게 되는데. 한 시대를 풍미할 수 있었던 인물들의 내력을 살펴보면,

 

시대운, 체력, 지혜, 인재, 끈기, 노력, 도덕성 (인격) 등이 차지한다. 그중에 운이 많이 차지한다는 것도 놀랍고, 발목을 잡은게 다름아닌 체력이라는 것도 놀랍다. 하지만, 정말 보는이가 지겹도록 노력하고 편집증에 가까울 정도로 모든 에너지를 목표에 쏟는 모습은 대단하다.

 

 

여하간에 그들을 생각하면서 가끔 지루하고 지칠때 더 힘차게 운동할 수가 있다.

 

 

 

4. 일과 일상

 

 

올핸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케이블tv의 고전 영화프로그램도, 여러 직업의 세계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예전엔 대단한 일이 아니면 하잖다고 느꼈던 일들, 반복되는 일상의 힘을 느꼈다.

 

L'étudiante (You call it Love)

 

철학

김도향 - 시간

 

 

예전엔 5년뒤에 내가 무슨 일을 할지가 예상되면 일을 그만두고 싶다(..며 한번은 사표를 냈는데..뭐 관두고 대학원간거라 일 관둔건 후회는 없으나 공부하려면 좀 더 넓은 곳에 가서 공부했었어야했다는 생각은 든다. 모험심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줄어든다. 그럴거 어릴때 좀 더 모험했어야 했다), 이젠 그런걸 한심해할 필요는 없단 생각이 든다. 

 

사는 건 나를 위해서 사는 부분과 사랑하는 타인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 부분의 균형을 필요로 한다 (그러니까 역시나 어릴적엔 충분히 나를 위해서 보다 높은 영역으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 나이가 들어 그 일상이 나만을 위한 부분일땐 참 지루하고 의미없어지기 쉽지만, 누군가 사랑하는 이가 있다면 조금은 타협을 하는 것이 훨씬 더 행복할 수 있음을 알 것 같다.

 

아무리 노력을 한다하여도, 내가 좌지우지할 수 없는 운명이나 외부의 힘에 의해 어려움을 겪거나 힘들게 될때엔, 무력감, 우울함을 겪게 되지만, 그럼에도 버텨나갈 수 있는 것은 사랑과 순진한 이상이나마 절대적 힘 또는 선을 믿기 때문이다.    

 

 

 

5. 이슈

 

최근년의 이슈는 어떻게 하면 나의 '에고'를 잊어버리고 살 수 있는가, 또는 타인에 대해 기대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살 수 있는가 였는데, 올해엔 그 덕인지 몰라도 나자신에게 화를 내거나 실망하기보단 타인에게 더 화를 많이 내고 살았던 것 같다.

 

 

행성의 파편이 지구에 떨어지거나 말거나,

태양의 블랙홀인지 뭔지 온난화로 지구가 물에 잠기거나 얼거나,

2012년에 망하거나 말거나,

 

인간이 좌지우지할 수 없는 재난으로 인류가 멸망하기 전에, 인류 스스로 자멸할 것만 같다. 아직 인생을 절반쯤 산거니까 그동안 아기때 기억은 없다고 치면, 너무나 짧은 시간동안에 사람들의 이기심이 증폭되었다. 과거엔 우아함을 가장한 속물적임을 풍자나 해학으로 웃어넘겼지만, 지금은 너무나 이기적인 생각들을 솔직하게 말한다면서 무례와 상처를 준다.

 

 

 

 

 

 

무언가에 관심을 가지게 되므로 그전까지는 무심코 지나쳤을 것들을 다시 보게된다. 그래서 조금씩 더 알아가게 된다. 올초만해도 바흐가 살았고 연주했고 지나쳤을 도시의 이름도 헷갈렸지만, 이젠 그의 시대를 보여주는 책만 읽어도 기존에 알았던 부분 사이를 조금씩 메꿔주는 느낌까지 든다.

 

예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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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륨가스 가득찬 풍선같은 인생을 살지만.... | Life goes on 2009-12-2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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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불안

알랭 드 보통 저/정영목 역
이레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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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불안]의 원제는 그냥도 아닌 'Status Anxiety'였다. Status의 어원에서도 짐작되듯, 아무도 없는 나 혼자만의 높이는 아무런 감정이나 생각도 불러오지않는다. 단지 누군가와 나란히 섰을때의 그 상대적 차이로 인해 anxiety가 생기는 것이다. 역자는 정말로 위트있게 '알랭 드 보통의 사회생활'이라고 요약해주었다.

 

 

 

여하간에, 풍선만큼이나 안쓰러운 우리의 자존감이 남들의 관심이라는 가볍고도 위험힌 헬륨가스로 부풀어올랐다가 터지거나 바람빠지는 것에 대한 알랭 드 보통의 고찰은 윌리엄 새커리에서 토크빌, 버나드 쇼, 매튜 아놀드에서 조지 엘리어트까지나 다양한 참고문헌과 문학작품 브리핑을 자랑한다.

 

전체적인 느낌은 약간 산만하다. 가끔은 로마문자로 숫자를 볼드체로 14폰트 정도로 제목을 박아주고, 결정적인 부분은 이탤릭체로 기울여주고 싶지만, 이 산만함은 목차 페이지에서 극복된다. 게다가 단순한 인용이 아니라 거의 작품 하나 요약해놓은 페이지등은 즐겁기까지하다 (난 그 도서중 Bernard Shaw의 [The intelligent woman's guide to sociallism and capitalism]이란 rare item을 획득했다네~~ 여하간에 장 자크 루소는 정말로 천재인것 같다.

 

....부란 우리가 갈망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이다. 절대적이게 아니라 욕망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것....). '불안', 정확히 그가 언급하는 '사회적 지위에 대한 근심, 우려, 불안정한 감정'등에 대한, 시대적, 정치적, 이념적, 경제적, 사회적, 철학적, 문학적 고찰 등이 스마트하게 펼쳐진 가운데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서 신나게 읽었다 (언급된 문학작품들도 같이 읽으시면 정말 괜찮을 듯)

 

철학자들은 우리의 지위가 장터의 감정이나 변덕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지적인 양심에 의지하여 안정을 얻을 수 있는데, 이것은 이성덕분...이성적으로 검토해보았을떄 공동체로부터 불공정한 대접을 받은 것이라면 공동체의 판단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고....p.157~158

 

 

 

&내 베프의 남편이 그녀의 남친의 지위에 머물렀을때, 나에게 해준 말이 정말로 인상적이었는데, 그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나의 기분을 좌우할 수 없다'는 말이었다.

 

 

....불안은 현대의  야망의 하녀이다....p.124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무작위 집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p.168

 

 

...나를 부유하게 하는 것은 사회에서 내가 차지하는 자리가 아니라 나의 판단이다. 판단은 내가 가지고 다닐 수 있다...판단만이 나의 것이며 누구도 나에게서 떼어낼 수 없다.....p.154

 

 

그래그래 이루말할 수 없이 비슷하게 많이 인용되는 말 만큼이나 맞다. 하지만 어느시대를 살아가건간에 타인의 시선, 타인으로부터의 관심, 사랑으로부터 자유로울 인간은 없다. 아무리 강한 인간이라 할 지라도, 자신을 제외하고서 자신이 care하는 인간들 - 이 책에서는 싫어하는 인간이라 할지라도 그들의 관심이나 사랑을 싫어할 사람은 없다....라고 말했듯 - 로부터, 아니면 자신에게 사소한 것이나마 영향을 끼치는, 아니면 영향을 끼치지않더라도 옆에 존재해서 내가 들이쉬는 산소, 질소 환경에 영향을 미칠만한 범주안에 들어있는 인간들의 기준, 인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는 법이다. 게다가, 우리는 최근에 loser 논란으로부터, 스스로는 인정치않지만 타인에 의해 카테고리화될 수 있음까지 목격했다.

 

 

...사회의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진술과 이미지에서는 메세지들이 쏟아져 나오며, 이것은 생각보다 쉽게 우리에게 스며든다....p.284

 

근데, 내가 올해 들었나 놨다 하는 이 책을 읽기로 마음먹은 것은 한해 마무리를 잘하자거나, 요즘 부쩍 드는 '나이든건가'하는 생각에 부록으로 따라오는 이 뭐라 정의할 수 없는 불안 - 그러니까 '내 인생의 2막은 뭘까나'하는 - 때문이라기 보단, 즐거보는 프로그램 [극한 직업]에서 나왔던 몇몇 인물들의 이루 말할 수 없던 평안한 모습의 원인을 찾고자 함이었다. 역시나 알랭 드 보통은 후반부 기독교 부분이나 그리스 희곡부분에서 언급을 해놓았다. 옹기쟁이나 자죽염을 만드는 과정에서 불을 관리하는 분들이 나왔는데, 얼굴에 화상기미가 보일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없지만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저는 불을 보고 앉아있을때면 참 마음이 편안해집니다'란 것.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자연과 절대적인 존재를 인정할때의 그 겸허함이 스스로의 노력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지위에 대한 불안, 두려움'을 망각하게 만든다. 뭐, 잠시잠깐의 망각이 잠시 끊어지긴 하더라도 계속 되면 그게 지속이지 뭐. 깨달으면 해탈하게?  

 

...우리는 조상보다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 그 대가는 우리가 현재의 모습과 달라질 수 있는데도 실제로는 달라지지 못하는데서 오는 끊임없는 불안이다...p.82

 

여하간, 나의 불안은 내 앞에 가능성이 있어 변화가 가능하며 그것이 나에게 달려있음을 알고있으므로.. 두려움이나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면, 생존할 수가 없다. 그처럼 불안이 없다면 발전도 없을 듯한 필요악의 감정이기도 하다. 뭐,그러면 어떤들, 알랭 드 보통의 요약 덕이긴 했지만,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쭈욱, 많이 알았거나 많이 가졌거나 많이 착했거나 다들 이 불안에서 - 음, 헨리 소로우는 좀 빼줄까? 그래도 통나무집을 짓기 전까지는 그도 느꼈을 터이니 - 자유롭지않다는 약간의 동료의식. 이 불안을 잠시 망각시키는 것은 그 또한, '너도 나도 그닥 뛰어난 바는 없다'는...

 

 

 

...그녀의 섬세한 영은 여러 사람 눈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훌륭한 결과물들을 내놓았다. 그녀의 본성은 지상에서 위대한 이름을 가지지않은 통로들을 통해 발현되었다. 그러나 그녀의 존재가 주위 사람들에게 주는 여향은 끝없이 멀리 퍼져나갔다. 세상의 선은 역사적으로 거창하지 않은 행동들 덕분에 확장되기 때문이다. 당신이나 나나 더 나쁜 인생을 살았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렇지 않았떤 것은 반은 드러나지 않은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다 지금은 사람이 찾지않은 무덤에서 쉬고있는 사람들 덕이다.....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 중에서, p.186~187

 

 

 

 

p.s: 뭐, 잠시잠깐 망신, 부러움 등을 느낀다면, 이 책에서 소개된 무수한 작품과 그림들로 잊으면 되고.

 

 
 
(이 책 속엔 없었지만, 나의 강력추천 망각제로는 조지 엘리엇의 [사일러스 마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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