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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I's Detective Goren : Modern time Sherlock Holmes | Detectives 2010-08-3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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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최고의 관심. Law & Order : Criminal Intent의 Detective Goren.

 

 

 

 

잠입하기 전에 고렌형사, 변장하고 범인집 앞에 나타난다. (5x3)

 

보다가 입안의 물을 뿜을 뻔했음. 

 

 

 

 

 =========== wiki의 list of characters중에서

 

로버트 고렌은 독특한 개성과 매우 뛰어난 지성을 가진 심문자이면서 범죄프로파일러이다. 그는 본능과 혜안을 가지고 있으며, 가끔 고렌의 직관은 확고한 물증보다 더 뛰어난 사건해결점을 가져온다.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고렌은 대체적으로 평균이상의 박식한 분야 - 이론물리학, 화학, 문학에서 역사, 심리학과 그리고 여러 외국어등 - 에 대한 지식을 보여준다.

 

고렌은 육군 범죄수사관으로 근무했으며, 독일과 한국에 주둔한 경험도 있다. 중범죄수사분야로 오기전 뉴욕경찰국의 약물수사분야에서 속해있었고, 이때의 일이 첫번째 시즌 에피소드 'the insider'에서 보여지는데 그는 3번이나 위장잠입수사에 참여했으며 27건의 체포와 형량확정 건수를 올렸다.

 

로버트 고렌은 매우 셜록홈즈를 연상시키는 캐릭터인데, 다른 사람들은 그냥 넘어가는 아주 작지만 중요한 디데일을 포착하는데다 박식하며 백과사전적 지식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렌은 혐의자나 관련자에 대해 심리적으로 다루거나 자극을 시켜서 결정적인 정보를 확보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고렌의 가족은 정신병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의 어머니는 정신분열증을 앓았으며 나중에 찾아낸 생부는 연쇄살인범이었다. 최근 에피소드에선 고렌의 비정통적인 방식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는 루머가 생겨나서 뉴욕경찰국에서의 그의 위치에 문제점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중 형사부장은 이런 견해를 가지고 있어서 교도소 정신병동 위장잠입건을 계기로 고렌형사를 6개월간 무급정직시킨다.

 

시즌7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선 그는 형 프랭크을 최대정적인 니콜 월리스의 손에 잃는다. 수사과정중에 그는 자신의 멘토인 드클란 게이지가 자신의 형과 월리스의 죽음을 사주했음을 알게된다. 게이지가 그런 행동을 한 것은 고렌이 두 사람 그리고 게이지에 대해 가진 잠재적이나 파괴적인 집착을 없애주기 위함이었다. 시즌8에선 이 사건을 극복하게 되고, 'Loyalty'에피소드에서 로스는 고렌과 임즈에게 FBI가 그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려주지만, 로스는 결국 용의자에게 살해당하고 화가난 고렌은 논쟁끝에 정직을 당한다. 그는 자체적으로 수사에 나서고 결국은 FBI가 GPS가 장착된 무기를 소말리아의 테러리스트 캠프에 보내 소통하려는 계획을 알게된다. 임즈는 중범죄수사국의 캡틴으로 승진을 제의받고 그 조건에 따라 고렌을 해고하지만, 그녀 자신도 그만둔다.

 

 

 

====================좀 더 자세한 로버트 고렌 형사의 역사

 

이 드라마에선 고렌은 프로파일러와 심문자의 능력이 부각된다. 범죄자의 정신을 꿰뚫고 자신의 물리적 존재감을 보여주며 자백을 이끌어낸다. 그러나 자신의 엄마, 파트너 임즈, 그리고 범죄사건의 여성피해자들에 대해선 감상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배지넘버는 4376.

어린시절

1961년 8월 20일생이며 브루클린에 인접한 카날씨에서 성장한다. 매우 뛰어나게 영리한 청년인지라, 고등학교시절 MMPI 테스트를 받고 상담선생님 등과 상담하게 된다. 농구선수로 뛰었으며 팀에서 파워 포워드였지만 '더 이상 농구를 사랑하지않는다'며 선수를 그만뒀다.

 

어린시절 성당의 복사였기에 자신은 타락한 카톨릭신도라고 말한다.

 

그의 어린시절은 힘들었다. 아버지는 경마도박에 빠졌으며 상습적인 바람둥이였다. 프로그램의 총제작자 르네는 고렌의 아버지를 'rake'라고 말한다. 고렌의 엄마 프란시스는 고렌이 7살때 정신분열증 증상을 처음 보이기 시작했다. 그후 4년뒤 고렌의 아빠는 엄마를 버리고, 아들에게 다가서려는 노력조차 하지않는다.

 

군대 및 경찰 초기시절

 

대학을 졸업하고 고렌은 미군육군범죄수사국에서 근무한다. 1987년에는 독일에서 그리고 6개월간 한국에 머문다. CID시절 그는 초창기 범죄 프로파일러여서 FBI가 한국의 연쇄살인범 사건조사를 위해 파견했던 드클란 데이지 박사를 처음만나게 된다. (음...우리나라의 연쇄살인사건이라면...'향숙이?'그거?)

 

게에지는 범죄프로파일링에 있어 고렌의 멘토가 되고 그가 세바스탄이라는 연쇄살인범에 대한 집중적이고 실패한 수사결과로 인해 해임된 이후에도 계속된다. 게이지는 그를 일종의 아들로 보고 이는 그의 딸도 그렇게 대한다. 군대를 떠난뒤 고렌은 뉴욕경찰국에 들어가고 약물수사분야에서 4년을 근무한다. 그는 3건의 위장잠입수사의 책임을 맡아서 27건의 체포와 형량확정을 이끌어낸다.

 

중범죄수사국 ( Major Case Squad) 시절

 

CI의 뒷이야기에서 고렌은 2000년도 전에도 가끔 알렉산드라 임즈형사과 파트너로 일했다. 형사반장 제임스 디킨스과 후임반장 대니 로스와 일하게 된다. 심문자 및 프로파일러로서 고렌은 혐의자를 파악하고 범죄의 디테일을 집어내는데 뛰어난 기술을 보인다. 다양한 경험과 리서치 (그는 자신의 도서관카드를 가장 중요한 수사도구라고 말한다)를 통해서, 그는 모호하게 보이는 정보의 파편을 다시 집어내서 사건과 연결시킨다. 독일어, 수화 등을 비롯해 여러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 수화의 경우는 간혹 부족하여 통역자를 필요로한다. 또한 그는 후각에 매우 민감하여 법의학전문가가 놓친 증거를 찾아낸다. (관상도 강아진데, 후각까지 좋다니...)

 

수사도중에 고렌은 사람과 말할때 약간 꺄우뚱하게 머리를 기울인다. 이건 'side talking method'로서 상대방의 주의를 흩뜨리고 긴장하게 만드는 것이다 (오오오, 그런거였어!!)  역을 맡은 도노프리오가 이런 모습을 즉흥연출한것은 혐의자가 그의 눈을 보지않았던 장면에서였다 (1x1). 이는 'the gift'란 에피소드(3x3)에서 여자가 꿈을 설명하면서 그를 부러진 목을 한 남자로 묘사하는 등 등 에서 고렌이 인물을 파악하는데 있어 뛰어난 점을 나타낸다.

 

심문을 할때 고렌은 비협조적인 혐의자의 약점을 언급하면서 화를 부추힌다. 예를 들면 대상이 결벽증환자급이라면 그가 보는 눈앞에서 교묘하게도 부주의한척 아니면 그를 존중하지 않는척하면서 물건의 위치를 바꾼다. 고렌은 관련이 없어 보이는 목격자의 일상에서의 디테일을 그려보면서 범죄를 저지른 동기를 찾아내서 (예를 들면 클래식차를 갖고싶다든가, 아니면 아버지의 관심부족 등) 그의 감정을 무너뜨린다. 이런 폭발을 통해 자백을 이끌어낸다. 또는, 혐의자간의 관계에서 약점을 파악하여 한명을 다른 한명에 대항하게 만들기도 한다.

 

대체로 그는 혐의자보다 뛰어지만, 종종 그에게 대항하는 존재를 만나곤한다. 가장 뛰어난 인물로는 니콜 월레스인데, 그는 사이코패스 사이비예술가인데다가 뛰어난 안목으로 약점을 이용하는 살인자이기도 하다. 'Anti-thesis (2x3)'에서 처음 등장하여 고렌의 불행한 어린시절을 끄집어낸다.

 

고렌은 불족종하는 등 업무상의 선을 넘지않지만, 가끔은 사건해결에 있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생각에 한계에 달하기도 한다. 이런 태도는 상사들 - 특히 업무절차와 규칙을 중시여기는 지방검사 론 카버와 형사반장 로스와 - 과의 불화를 만들어낸다.

 

"Untethered (7x9)에서  고렌은 정직당하고 심리적성평가를 받게된다. 자신의 복직을 기다리면서 도렌은 마약거래 위장잠입을 시도한다. 하지만 그는 파트너인 임즈에게 이를 말하지 않고 싸우게 된다. 이는 결국 두 사람 모두 드라마에서 사직할때까지 완전히 화해하지 못하게 된다. (아, 슬퍼)

 

시즌9의 맨처음 이부작 에피소드 "Loyalty"에서 고렌과 임즈는 로스반장으로부터 FBI에 대한 언급을 듣지만 로스는 살해당한다. 고렌, 임즈 자크 니콜스는 팀을 구성해 살해범을 찾는데, 그는 이미 FBI에게 체포된 상태였다. 고렌은 화가나서 물리적인 충돌을 일으키고 정직을 받는다. 그는 자체적으로 수사를 하세되고 FBI가 GPS가 부착된 무기를 소몰리아 테러리스트 캠프로 팔아 소탕하려는 작전을 알게된다. 그이후의 일들로 고렌은 임즈가 자신을 해고하는게 낫다고 결론을 내리고, 그를 해고한 임즈 또한 바로 사직한다. 

 

시리즈 내내 고렌은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여자들은 그가 매력적이라고 느낀다.   "Masquerade"란 에피소드에선 고렌과 임즈는 14살짜리 미인대회수상자 사건을 수사하고 희생자의 엄마는 고렌의 수사를 바란다. 심지어 그녀는 그에게 관심을 적극 보이고 고렌과의 저녁식사에 임즈도 온것을 보고 실망한다. "Smile"이란 에피소드에선 슬픔에 빠진 여자가 그의 목소리가 좋다며 그는 슬픔에 빠진 이를 위로하는 방법을 안다고 말한다.

 

알렉스 임즈형사와의 관계

 

둘은 이름으로 서로를 부른다. 임즈는 보다 친밀하게 바비라고 부르는데 그건 그의 가족이 그를 부르는 이름이었다. 고렌은 임즈를 자주는 아니지만 알렉스라고 부른다. 둘중 고렌이 후임이지만 자주 자신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는다. 임즈는 종종 '나쁜경찰'역할을 한다.

 

파트너가 되었을 초기에 임즈는 다른 경찰을 붙여달라고 요청했지만, 나중에 이를 철회한다. 고렌을 좀 이상하고 불안정하다고 말했지만 고렌은 자신이 좀 '친하게 지내기엔 어려운 인물 (acquired taste)'라고 말한다.

 

임즈는 관습적이고 고레은 지성적으로 묘사되지만 둘은 잘지내며 서로 존중과 우정을 느낀다. 고렌은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점을 채워주는 기술을 가졌다고 말한다. 고렌은 책에서 지식을 얻지만 임즈는 컴퓨터와 정치를 다루는데 뛰어난 솜씨를 보인다. 고렌의 가정이 불안정적이라면 임즈는 안정적이다.

 

고렌은 2003~2004년도의 시즌에서 임즈가 출산휴가를 떠나자 린 비숍 형사와 파트너가 된다. 서로 잘 지내지만 서로의 개성은 그닥 상호보완적이지는 않아, 고렌은 그녀를 임즈과 자주 비교하게 된다. 비숍형사는 고렌형사의 사건해결능력은 좋게 평가하지만, 혐의자를 심문할때 거친것을 좋아하지않는다. 그리고 또한 고렌이 이전 파트너를 그리워하고 그녀와 비교된다는 것을 아는 것같이 보인다.

 

"Blind Spot (6x1)"에서 임즈는 드클란게이지의 딸 조 게이지에 의해 유괴된다. 조는 자신의 아머지가 용의자가 되도록 사건을 일으키고 고렌으로 하여금 어려운 처지에 빠지게 만든다. 시즌9 'loyalty' 에피에선 임즈와 고렌의 파트너십은 끝난다.  

 

가족관계

 

종종 고렌의 어린시절은 범죄심리를 이해하고 피해자에게 공감하는데 있어 그에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것이 보여진다. “Suite Sorrow (212)”에선 그는 부모가 진실을 감추거나 거부하면서 아이의 판단력이나 안정감을 무너뜨린다는 말을 한다.

 

아버지의 바람기로 인해 고렌은 아내와 아이를 버리는 남자들을 극도로 미워하게 된다.

고렌의 엄마는 정신분열증을 앓고 시설에 감호된다. 그는 매일 엄마에게 전화하고 일주일에 한번 방문을 하는데, 자신의 엄마가 자신의 인생에서 사라져가려고 하지만 자신은 그대로 내버려둘수 없다고 말한다.

 

그녀는 림프종 질환을 앓고 대규모 외과수술을 하게 된다. 그녀가 언급될때마다 고렌은 움찔하기에 월레스는 이를 이용하지만, 고렌은 가끔 이를 역이용하기도 한다.

 

큰형 프랭크는 상습약물중독자로 도박문제까지 가지고 있다. 고렌은 프랭크를 더 편애하고 '과학자'로 부르고 바비보단 더 자신에게 잘할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프랭크는 노숙자이고 자선단체의 도움으로 연명한다. 엄마는 프랭크를 기다리고 믿지만, 바비는 엄마에게 비참한 형의 현실을 알려주지않는다.

 

프랭크는 감옥에 갇힌 자신의 아들 도니를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고렌은 몰래 잠입하지만 도니는 탈옥하고 만다. 형을 만나지만 그는 도니의 행방을 모른다고 하고 형제는 싸우고만다. 자신의 파트너까지 모욕하는 형이 약물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 그는 '다리위에 있으면 자살해버리라'고 말해버린다. 그이후 몇달뒤 약에 취한 형 프랭크는 바비의 최대숙적 니콜 월레스 (그녀는 드클란 게이지의 계획을 따랐을뿐) 에게 살해당하고, 바비는 형의 죽음에 상처를 받고 그의 사체를 보자 무너진다. (흑흑, 가엾어라...)

 

시즌 8 "Faithfully"의 시작부분에서 고렌은 가족과 식사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그건 중서부의 이모를 방문한 것. 아마도 마크브레들리의 친척. 고렌은 친척이라곤 형이 남긴 조카 도니밖에 없지만 임즈에게 조카딸의 사진을 보여주는 모습이 보인다.

 

Mark Ford Brady

 

"Endgame" (6x12)에피소드에선 연쇄살인범 마크 포드 브래들리는 자신의 사형을 연기시키려고 하고 고렌과 임즈더러 자신을 만나달라고 한다. 고렌은 형의 도움으로 엄마 프랜시스와 브래디가 자신이 4살, 프랭크가 7살까지 사귀었음을 알게된다. 프랭크는 그를 '마크삼촌'으로 기억하고 바비에게 선물을 가져오곤 했다고 한다. 그리고  프랭크가 기억하는 'car accident'이 있는데, 그건 아마도 남편이 없을때 프랜시스를 성폭행했던 것을 암시된다. 고렌은 브래디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여하간 그 사건이후 엄마가 예전와 엄마가 아니라는 것은 느끼고있었다.

 

엄마의 임신을 따져보면 그의 생부는 아마도 브래디가 아닐까 추정되는데, 고렌은 나중에 엄마에게 묻지만 그녀는 누가 생부인지 모르는 것으로 밝혀진다. 그리고 이후 DNA 증거로 그가 생부로 밝혀진다.   

 

 

도노프리오는 고렌을 현대판 셜록홈즈라고 망한다. 제작자 르네는 그가 레이몬드 챈들러의 필립 말로의 성격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평한다.

 

 

 (쯔즈..너무 많은 아픔을 가진거 아냐...)

 

 

 

=================== 

 

Law & Order: criminal intent는 에드가상 (Best Episode in a Television Series Teleplay)도 지명 및 수상했는데

 

2003년도 지명 :

시즌1 에피 22 Tuxedo Hill

 

2004년도 지명 :

시즌 2 에피 14 Probability

 

2005년도엔 수상:

시즌 4 에피 3 Want

(시즌 3 에피 17 Conscience, 시즌 3 에피 21 Consumed은 지명)

 

2008년 지명:

시즌 7 에피 10 sense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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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가까워진 니체 | Fiction 2010-08-3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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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니체가 눈물을 흘릴 때

어빈 얄롬 저/임옥희 역
리더스북 | 200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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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유럽의 지성사에 우뚝선 신경생리학자 겸 의사 요제프 브로이어,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간 존재하지않았던 교류를 픽션으로 구성하여 정신의학과 니체철학을 보여준다.

 

스탠포드의과대학 정신의학과 명예교수인 저자 어빈 얄롬은, 동시대를 살았지만 안타깝게 만나지않은 두 대가가 만났음을 가정하였는데 이는 어쩜 다음과 같은 교집합의 힌트때문이 아니었을지 모르겠다.

 

... 그는 잠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책장을 넘겼다.'진실을 추구하는 자는 개인적인 심리 분석을 해야만 한다'. 그 사람 용어로는 '윤리적인 해부'를 한다는 걸세. 심지어 그는 가장 위대한 철학자의 오류 또한 자자기 자신의 동기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다고 말할 정도라네. 그러므로 진리를 발견하려면 우선 자기 자신을 충분히 알아야만 한다. 그런 다음 습관적인 관점에서 물러나야 한다. 심지어 자기 시대와 자기나라로부터도. 그처럼 거리를 두고 스스로를 세밀히 성찰해야 한다고 했네..자신의 정신을 분석한다....하지만 객관적이고 지식이 있는 안내자가 있으면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p.169

 

 

건강상과 기타 등등의 이유로 연금을 받는 조건으로 바젤대학을 사임한 프리드리히 니체과 바젤대학의 동료 파울 레, 그리고 루 살로메간의 삼각연애를 시작으로 도발적으로 시작되었으나, 브로이어와 니체간의 정신적 교류가 중심이 된다. 매혹적인 루 살로메의 강압적 요청이었으나 브로이어는 니체를 만나면서 그의 강한 개성과 자신의 철학을 생활에서 실천하며, 거의 모든 주제에 있어 거침없이 사고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가진 니체에게 매혹당하며, 거의 빈사상태에 빠지곤 하는 그를 진심으로 염려하며 나름의 치료계략을 짠다. 자신은 니체의 육체를 치료할 터이니 그더러는 절망에 빠진 자신의 정신을 치료해달라는 것. 실상 브로이어는 지그문트 프로이트와의 공동연구에서 가장 유명한 한 예인 안나 O.의 치료를 통해 오히려 끔찍한 정신적 고통의 후유증을 앓고있었다. 육신의 병이 정신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기에, 니체의 은밀한 비밀 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브로이어의 고백은 감추고 있었던 절망을 강렬하게 끄집어내게 하고 절망한다. 이제 치료하고자 하는 이와 그 대상이 바뀌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당신이 불편을 느낀다는데 있는게 아니라는 걸 깨닫지못했나요? 당신 가슴에 있는 긴장과 압력이 뭐 그렇게 중요합니까? 누가 당신에게 위안을 주겠다고 약속했던가요? 그래서 잠을 제대로 못잔다! 그래서요? 누가 충분한 잠을 당신에게 약속했던가요? 아뇨, 문제는 불편이 아니예요. 문제는 잘못된 대상에 관해 불편을 느낀다는 거지요!...p.344

 

...물론 고통을 겪어야지요. 그건 통찰의 대가를 지불하는 겁니다...산다는 것은 위험에 처한다는 뜻이니까요. 강해져야죠! 당신은 소가 아닙니다. 나 또한되새김질하는 소의 사도가 아닙니다..p.373

 

..살아있을때 살아라! 삶을 최대로 누릴때 죽는다면 죽음이 두렵지않다. 올바른 떄에 살지못하면 올바른 때 죽지도 못한다...p.461

 

 

픽션의 이야기 속에서 저자는 프로이트의 무의식, 성애와 신경증, 상담치료의 시작, 대화요법, 최면기법, 그리고 차라투스투라를 구상하기전 [즐거운 학문]과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을 발표한 때의 그의 철학, 응용철학 등을 성실히 이야기 속에 구현한다. 가까이 하기엔 멀어보였던 인물들이 개인적으로 친밀하게 다가옴에 따라 더욱 더 감탄스럽게 매혹되기도 하며, 신비감이 사라지기도 한다. 관계에서의 '권력'에 대한 니체의 말에는 100% 공감할 수 있었지만 그 존재감을 새삼스레 느끼기도 한다. 그리하여, 이 둘간의 동화처럼 서로간에 해피엔딩으로 끝날 시술과 우정을 기대하기엔 전반부의 밀고땡김이 다소 지루하였다. 하지만, 브로이어의 인간성과 호의, 그의 개인적인 절망을 맛보면서 점점 그에게 공감함에 따라, 그의 절망과 극한의 노력과 치유는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해주었다. 나도 어쩜 최근에 느꼈던 감정이 잘못된 대상에 대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를 충분히 도와주지않는, 과거와는 다른 모습의 상사에 대한 불만은 실상 어쩜 과거보다 더 느리게 반응하고 변화에 두려움을 느끼는 게 투영된게 아니었을까.

 

지극히 강한 모습의 니체가 눈물을 흘릴때, 그리고 고독을 나누어 이를 사라지게 했을때,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에 다소 실망하였으나 그것또한 브로이어가 베르타에게, 니체가 살로메에게 인간이상의 의미를 투영하고 집착한 그릇된 거리감과 기대였을 것이다.  

 

 

...니체 교수의 인상은 어땠소?

박사님, 가꾼 신사가 아니라 타고난 신사던데요. 수줍어하는 것같았고요. 겸손하다고 해야겠죠. 온화한 태도...P.100

 

..내병은 내 육체에 속한 것이지 내게 속한 것은 아니거든요. 내가 내 병이고 내 육체지만, 그런건 내가 아닙니다. 그 두가지 모두 극복해야만 합니다...p.114

 

 

..진실은 의심과 회의를 통해 도달하는 것이지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어린애 같은 소망을 통해 도달되는 게 아닙니다..

....거룩한 것은 진실 자체가 아니라 진실을 추구하는 과정 자체입니다. 자기를 탐구하는 것보다 더욱 신성한 행위가 있습니까? 제 철학적인 작업은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것이라고 누군가가 반박하겠지요. 제 입장은 지속적으로 바뀌니까요. 그렇지만 화강암처럼 단단한 문장이 하나 있어요. 바로 '너자신이 되라'는 겁니다. 진실없이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인지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신을 신뢰하는 것 또한 그의 선택이 아닌가요?

그건 인간을 위한 선택이 아닙니다. 그건 인간의 선택이 아니라 자기 바깥에있는 환상에 매달리는것이지요. 그런 선택은 타자를 위한 선택이며 초자연적인 선택이어서 언제나 인간을 나약하게 만듭니다. 그건 언제나 인간을 실재보다 작게 만들지요. 난 우리가 실재 이상으로 커지기를 바랍니다....p.134~135

 

 

..희망이라고 하셨나요? 희망이야말로 최후의 악입니다...나의 책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에서 나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을떄 제우스가 넣어두었던 악의 세력들이 인간세상으로 달아났는데 거기에 아직 남아있는 것이 그러니까 누구에게도 알려지지않는 최후의 악이 바로 희망이라고 했지요. 그떄 이후로 인간은 판도라의 상자와 그 안에 담긴 희망을 행운이 담긴 귀중품 금고쯤으로 오해하게되었지요. 그러나 우리가 잊고있었던 것은 제우스가 뭘 소망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제우스는 인간이 스스로 끝없이 고통받기를 원했으니까요. 희망은 악중에서도 최악입니다. 왜냐면 고통을 끝없이 연장하니까요...죽음은 각 개인에게 고유한 것이지요. 각자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죽음을 실해해야합니다. 우리에게는 인간의 생명을 앗아갈 권리는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죽음을 앗아갈 수 있는 권리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죽음을 선택할 권리를 빼앗는다는 건 위안이 아닙니다. 그것은 잔인한 겁니다...죽는다는 건 가혹하지요. 죽은 자의 최후의 보상은 더 이상 죽지않는다는 겁니다!...p.136~138

 

 

...너무 가까워져서 우리의 우정과 우애에 장애요인이라고는 전혀없는 것처럼 보이는 때가 우리인생에도 있었다. 우리를 갈라놓는 것은 작은 다리 하나밖에 없었다. 당신이 그 다리위에 막 올라서려고 하는 찰라, 내가 당신에게 요구했다. 다리를 건너 내게로 오고싶어? 그 순간 당신은 더 이상 다리를 건너고싶지않게 된다. 내가 다시 한번 요구하자 당신은 침묵을 지켰다. 그떄 이후로 산과 세차게 흐르는 강물이 우리 두사람을 가로막고 서로를 떨어뜨려놓았다. 심지어 우리는 함께 있고 싶은데도 그럴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 작은 다리를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북받쳐 할말을 잃고 눈물을 흘리면서 놀란다....p.167, [즐거운 학문]중에서

 

 

...우리는 우리의 비밀을 아는 사람에게 증오를 느끼게 된다. 그들이 따스한 감정으로 우리를 사로잡으려 들기 떄문이다. 그순간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타인에 대한 동정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감정 위에 군림하는 권력을 다시 획득하는 것이다...p.168, [즐거운 학문]중에서

 

.. 이런 비참함으로부터 어떤 이익을 얻어냐는 거지요?..발병이 스트레스로 야기된다고 하셨지요? 그런데 그 반대의 경우도 사실입니다. 발병이 스트레스를 쫓아버리기도 하니까요. 내 작업은 긴장이 많은 작업이거든요. 실종의 어두은 측면을 들여다보기를 요구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끔찍하기는 하지만 편두통이 발작하면 오히려 작업을 계속하도록 해주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나쁜 시력으로부터 이익을 얻은셈이지요. 지금까지 몇년동안 다른 사상가들의 생각들을 읽을 수가 없었어요. 따라서..독창적인 생각..정직한 철학자...내경험에 의거해 글을 씁니다. 내 필와 살로 말입니다. 최선의 진실은 독한 법입니다..P.185

 

 

...병원이사회에서 알트만 가문을 대표하는 브로이어가 니체를 위해 요구한 것이 바로 이 여섯개 병실 중 하나였다. 로종 클리닉에서 브로이어의 영향력은 단지 병원 이사회 이사라는 정도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었다. ..브로이어와 그의 환자가 클리닉에 도착했을때 엄청난대접을 받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병원장과 수간호사가 몸소 병실로 안내해주었다. 브로이어는 첫번쨰 병실을 본뒤 말했다. "너무 어둡군요. 뭘러씨는 독서하고 편지도 써야하니까 밝은 빛이 필요합니다"...두번째 방은 작고 밝았다. 니체가 말했다. 이방이 좋겠군요. 빛이 훨씬 많이 들어오는 군요. 그러나 브로이어는 니체의 의견을 묵살해버렸다...니체는 세번째 방 또한 좋아했다...그러나 브로이어는 여기에도 만족하지 않았다...그다음 방으로 들어갔을때, 니체는 브로이어가 의견을 말하기도 전에 즉시 자기 서류가방을 벽장에 넣고 신발을 멋고는 침대에 드러누워버렸다. 더 이상 가타부타하지않았다.....p.280~281

 

 

...내가 그를 도울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나를 칭찬한다. 내가 선물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알고있을까? 선물이 내 살갗을 할퀴고 내 잠을 파괴한다는 걸 알고있을까? 그 역시 주려고 하는 척하는 자들 중 하나일까? 오루지 선물을 되돌려받기 위해 주는 자일까?...p.321

 

..'모든 관계는 권력에 기초해서 이해되어야 한다'...자기를 싫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하도록 설득함으로써 이런 악습을 시정하려 합니다. 일단 남들이 자기를 좋게 봐주면, 자기 자신을 좋게 생각하게 되거든요. 그러나 이건 잘못된 해결책이죠. 타인의 권유에 굴복하는 것이니까요...궁극적인 목표는 타인의 의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만, 목표에 이르는 길, 그러니까 당신에게가 아니라 나 스스로에게 이르는 길에 체면의 울타리를 넘어서지 못하는 나 자신을 알고있다는 거지요.p.328~330

 

...'모든 사람은 자신이 견딜 수 있는 만큼의 진실을 선택해야한다'...p.516

 

 

 

 

p.s: 영원회겁 (eternal return)에 대한 부분은 다소 이해하기 힘들었다. 작품 속에서도 니체는 브로이어에게 맛을 보여줄 뿐이었다. (다음 영화는 2007년에 개봉되었지만, 너무나도 많은 이들이 추천을 거부하는 작품이다. 원작을 살려내지 못한 얍삽하고 허황된 캐릭터 모습에). 그건 아마도 [즐거운 학문]에서 쓸때만 해도 어떤 개념이 아니라 질문으로 던져진 상태였기 때문이었을지도. 여하간, 그 영원회귀의 상황에선 일종의 정답은 p.461의 그말. 어쩜 내가 이걸 완전히는 몰라도 가슴으로 이해한다면, 어쩜....

 

 

 

 

 

What if some day or night a demon were to steal after you in your loneliest loneliness and say to you:

"This life as you now live it and have lived it, you will have to live once more and innumerable times more; and there will be nothing new in it, but every pain and every joy and every thought and sigh and everything unutterably small or great in your life will have to return to you, all in the same succession and sequence—even this spider and this moonlight between the trees, and even this moment and I myself. The eternal hourglass of existence is turned upside down again and again—and you with it, speck of dust!"

Would you not throw yourself down and gnash your teeth and curse the demon who spoke thus?

Or have you once experienced a tremendous moment when you would have answered him: "You are a god and never have I heard anything more div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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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a la vida | Hear 2010-08-3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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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used to rule the world   난 세계를 지배했었어 

Seas would rise when I gave the word   내 말 한마디에 바다가 솟았어
Now in the morning I sleep alone  근데 이젠 아침이면 혼자 자고 

Sweep the streets I used to own  내가 소유했던 거리를 쓸어

 
I used to roll the dice  난 주사위를 던졌어

Feel the fear in my enemy's eyes 적들의 눈에 어린 두려움을 느꼈지 
Listen as the crowd would sing  군중들의 노래를 들어봐

"Now the old king is dead! Long live the king!" 이제 늙은 왕은 죽었다. 새로운 왕 만세!.

 
One minute I held the key 짧은 순간 난 열쇠를 가졌지만

Next the walls were closed on me 그다음 벽들이 내 위에서 닫혔어
And I discovered that my castles stand  Upon pillars of salt and pillars of sand

그리고 나의 성이 소금과 모래 기둥 위에 세워진 것을 발견했어

 
I  hear Jerusalem bells a ringing  Roman Cavalry choirs are singing 예루살렘의 종소리가 들려. 로마 기병대가 노래를 불러
Be my mirror, my sword and shield  My missionaries in a foreign field

외국의 내사절들이여  나의 거울, 나의 칼과 방패가  되어 줘

 
For some reason I can't explain  Once you go

내가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네가 가버린다면
there was never Never an honest word 

 그곳에는 진실된 말이란 전혀 존재하지 않아 

 And that was when I ruled the world

내가 세계를 다스릴 땐 그랬지

 

 


It was the wicked and wild wind  Blew down the doors to let me in

사악하고 거친 바람이 불어와  나를 문 안으로 밀어 넣었어
Shattered windows and the sound of drums 

 창문이 박살나고 북소리가 들리네 

 People couldn't believe what I'd become

사람들은 내가 그렇게 될 것을 믿을 수 없었어

 

Revolutionaries wait  For my head on a silver plate

혁명이 은쟁반 위에서 나의 목을 기다리고 있었지
Just a puppet on a lonely string 
끈에 따라 움직이는 외로운 꼭두각시 

Oh who would ever want to be king?

누가 왕이 되길 원할까 ?


I  hear Jerusalem bells a ringing  Roman Cavalry choirs are singing 예루살렘의 종소리가 들려. 로마 기병대가 노래를 불러
Be my mirror, my sword and shield  My missionaries in a foreign field

외국의 내사절들이여  나의 거울, 나의 칼과 방패가  되어 줘


For some reason I can't explain  I know Saint Peter won't call my name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이유 때문에  성 베드로는 나의 이름을 부르지 않을거야 (으으음, 샤를10세가 아니라 이젠 예수??)
Never an honest word  But that was when I ruled the world

진실된 말을 하지 않을거야 내가 세계를 다스릴 땐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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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한 문장, 흡입력있는 전개, 판단을 배제한 시선으로 이기적 인간을 날것으로 해부하다 | Mystery + (정리중) 2010-08-2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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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얼굴에 흩날리는 비

기리노 나쓰오 저/권일영 역
비채 | 2010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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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노 미로시리즈의 마지막인 [다크]를 먼저 읽었던지라 시리즈 처음인 이 작품의 미로는 역자의 말마따나 상대적으로 청순한 느낌이라는 말에 공감했다. 세상을 하직할거니까 이러거나 말거나 하던 미로가 아니라, 아파하고 슬퍼하고 정의감을 가지며 탐정의 선천적 소질을 발휘하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무척이나 흡입력이 있어서 잡고나니 놓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그날밤 그 전화를 받았더라면, 이 모든일은 시작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작품속 인용문을 사용한 카피가 무척이나 강하게 호기심을 자극했다.

 

시리즈 중간에도 언급된다지만, 개인적인 사건을 겪고난 뒤 미로는 탐정업을 은퇴한 아버지가 사용하던 사무실겸 아파트에서 아무일없이 살고있었다. 어느 늦은밤 전화가 걸려오고, 과거 늦은밤의 전화가 전달해주던 암울한 비극적인 소식을 떠올린 그녀는 전화를 받지않고 자동응답기로 넘겨버린다. 그리고 다음날 찾아온, 고교동창친구 요코의 남친 나루세. 그는 자신이 맡긴 일억엔의 돈을 들고 요코가 사라졌다며 그녀를 의심한다. 합법적이지않은 돈인지라 그녀는 질이 안좋은 패거리가 차린 사무실에 끌려가고 일주일의 기한을 강제적으로 받아 요코와 돈의 행방을 찾는다.

 

...중요한건 이상하다고 느끼는 감성과 왜인가를 생각할 줄 아는 상상력이야...p.244

 

 

요코의 어지러진 집, 그녀가 쓰고있던 논픽션 기사, 그녀를 둘러싼 묘한 인물들을 만나며, 그녀는 강제적인 이유가 아니라 스스로의 호기심과 그녀에 대한 걱정으로 흔적을 좇는다.

 

 

에드가상 후보작에 올라 발표를 기다리다가 안타깝게 탈락했다는 소식을 들으며[아웃]을 잡고 시니컬한 예측을 지우면서 매우 감탄했었는데, 그녀의 데뷔작인 이 작품을 읽으니 상에 대한 그녀의 운은 그저 운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문장이 매우 파워풀하여서 읽는이들 확 잡으면서도, 묘사나 서술이 드라이해서 범죄나 인간의 이기적이고 추악한 본성을 가볍게 드러낸다. 범죄자를 단죄하는 그 시선에는 어떤 판단이 개입되어있지않다. [내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를 읽으면서도 인상적인 것은 (인상적이라며 기억한다는건, 나에겐 정말 강력하게 인상적이었다는 뜻이다 ㅡ.ㅡ;) 그 어떤 끝맺음을 맺어야 된다는 생각이 작가에게는 없다는 것이었다. 그녀가 그리고자 하는 것은 대부분이 기대하고 있는 전형적인 추리범죄물의 플롯이 아니라 인간의 본질을 보여주고 싶은게 아닌가 싶었다. 

 

 

... 세편의 장편소설과 단편 10여편을 쓰며 '미스터리'작가로서 내가 쓰는 방식이 답답하게 느껴졌다...p.406

 

 

그러니까 이 작품은 이제까지 소개되었던, 나중에 쓰여졌지만 먼저 국내에 소개되었던 그녀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전형적인 추리소설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데다가, 미로시리즈의 처음인데다가 기리노 나츠오를 처음으로 대한다면 가장 좋을 최고의 기회인 것 같다.

 

 

....꿈이나 희망이 있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지만 소설에까지 그런걸 요구해서 어쩌자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거나, 너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라거나, 그런 말에 싸구려 감동 받지말라고 이야기해주고 싶군요.... [다크], p.550 (기리노 나츠오의 인터뷰 발췌)

 

 

난 저 인터뷰를 읽을때마다 참 묘한 느낌이 들던데, 미로는 과연 십년도 안되는 그 세월을 어떻게 살아 [다크]의 그 상태에 이르렀을지 궁금하면서도 안쓰럽다. 아침에 일어나 가장 좋아하는 티셔츠를 입고 커피를 마시면서 기분을 좋게하려고 한다는 이야기에서 결국 그 좋아하는 티셔츠가 남편 히로오의 낡은 티셔츠란 이야기를 알게되자 기분이 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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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da wisdom | - Mystery suspense Thriller SF Horror 2010-08-23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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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다: 포스를 사용해봐. 돌을 움직여. 느껴봐.

루크: 우린 절대 못나갈거예요.

요다: 너 무지하게 확신하네. 넌 가망없구나. 내말을 전혀 안들었어.

루크: 돌을 움직이는거랑 완전 다른 이야기잖아요.

요다: 아냐, 다르지않아. 니 맘이 구분지은것 뿐이야. 내가 가르쳐준거 다 까먹었군.

루크: 알았어요. 한번 시도해볼께요.

요다: 아냐, 시도한다고 하지마. 하느냐 안하느냐 그것뿐이야. 시도란건 없어.

 

(될까말까 의심하면서 시도하겠다는 말은 하지말라는 것. 그냥 하느냐 마느냐 그 두가지 일뿐이고 해도 실패할 수 있는데 의심한다는 것부터 실패라는 뜻.)

 

루크: 못하겠어요. 저건 너무 커요. 

요다: 크기가 중요한건 아냐. 말봐, 내 몸크기로 날 평가할 수 있겠냐? 흠, 못하겠지? 나에겐 포스가 있어, 강력한. 인생이 그걸 만들고 그리고 키워내는거야. 그 에너지는 우리를 둘러싸고 우리를 결합시켜. 우리는 아무렇게나 만들어진 게 아니라, 찬란한 빛을 발하는 존재야. 네 주변의 포스를 느껴봐. 여기 너 나, 나무, 바위 사이에 어디에나 있어. 육지하고 배 사이에도 있어.

루크: 스승님은 불가능한 것을 원하고 있어요.

 

(루크, 자리를 옮겨 옷을 입고...요다, 손을 움직여 우주선을 끌어낸다)

 

루크: 우앗, 믿을 수 없어요.

요다: 그래서 네가 실패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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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쉽다면, 그게 더 이상한거 아냐? | Life goes on 2010-08-2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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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얼 라이프

필 맥그로 저/이경식 역
문학동네 | 201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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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다고 투덜대는 정도, 즉 난이도 1의 순간에선 낙관적이긴 무지하게 쉽다. 하지만, 그 난이도가 급격히 4로 올라가거나, 아니면 난이도 2짜리라도 갑자기 다다닥 생겨버리면 그 낙관성을 유지하기란 힘들다.

 

정말 오래간만에 큰 카테고리로 나누자면 처세서적을 산 것 같다. 그동안 산 것을 들여다보면서, 이 책은 얼마만큼 도움이 되는가 (가장 도움이 된 책은 10여년전에 산, 베스트셀러 근처에도 못간 책이지만 지금도책상 왼쪽에 있다. 그때 너무나도 도움이 많이 되어서, 그 이후론 절대 처세서적을 낮춰보지않는다. 아무리 자명한 이야기라도 타이밍이 맞는 순간에 읽는다면, 정말 빠르고 효과적인 처방이 될 수 있다) 생각을 하다보니까, 글쎄 한 3, 4위에 속하는 것 같다. 솔직히 이 내용은 그 이전까지 없었던, 그 어떤 새로운 것은 전혀 아니다. 역자도 말했든 공기와도 같이 자명한 것이라서 정말 위급할때아니면 그 소중함을 몰랐을 그런 것들이다. 근데 그럼에도 주기적으로 들여다보게 되는 것은, 그것도 매번 새로 나온 책들을 들여다보는 것은, 언제나 삶의 원리는 과거나 현재나 비슷하더라도 그걸 되집게 만드는 인생의 위기들은 근본적인 것들과 함께 점차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마치 점점 더 빨라지는 컨베이어벨트 위의 물건과도 같다.

 

오프라 윈프리의 컨설턴트였고, 얼마나 유명한 쇼의 사회자인지 하는 유명세를 벗어나, 닥터필의 이 책은 저자의 마음이 많이 담겨있다. 어떤 면으로는 논리적으로 모순인 이야기도 있지만 (인간의 감정이 뭐 측정이나 가능하며 논리적이기라도 한가) 읽는 이의 다양한 현실에 맞춰 해결점을 제시하고 부드러운 말로 위안을 던져주려는 노력이 보인다. 충격요법을 쓴다기보다도 보편적으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주려고, 다양한 테스트와 팁을 구성했다.

 

어차피 또다른 위기가 닥칠텐데 노력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여기 사례에 비하면 새발의 피도 아닌데 패닉하는 내가 과연 극복할 수 있을까?

어쩌다 예전보다 이렇게 나약해진 것일까?

 

등등의 잡다한 생각은 차분히 책을 읽으면서 잠잠해졌다. 읽다가보니 인생의 역경이란 일종의 면역력과도 같은터라 (아아, 그래도 싫어!), 내가 힘들었을때 보다 더 강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스칼렛 오하라의 '내일은 또 내일의 바람이 불잖아 (내일 생각할래)'내지는 한 미국작가가 한 말인 '인간은 망상이 없이는 행복할 수 없다. 망상은 현실만큼이나 인간의 행복에 있어 필요하다 (No man is happy without a delusion of some kind. Delusions are as necessary to our happiness as realities)'에 더 가깝다는 것을 깨달았다는게 더 나에겐 충격이었다 (어떻게 더 이상 현실적이 되라고!)

 

책은 7가지의 위기의 경우를 대처하는 법으로 나눠져있다. 그런 위기중 적어도 하나는 인생에서 반드시 만나는 것으로, 걱정은 미리 사서 할 필요는 없지만 적절한 마음가짐의 준비와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경우 좀 더 정신적으로 물리적으로도 덜 충격적으로 그리고 더 교훈적이고 성공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부분은 붉고 좀 더 큰 글자로 되어있어, 지금 나에겐 해당되지않는 부분일 경우에 그 부분만 읽고넘어갈 수 있거나 아니면 다시 읽다가 찾아보기 편해서 좋았다.

 

... 나는 실체란 없고 오로지 인식만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좋은 소식이나 나쁜 소식이니 하는 것은 없다. 당신의 인식만이 옳고 좋고 나쁨을 결정할 뿐이다. 당신이 경험하는 사건이 미칠 영향은 당신의 관점, 인식, 해석에 따라 달라진다....p.49

 

..징징거리는 소리가 인생을 말아먹는다. 말의 힘은 강력하다.....감상적이고 신파적이고 과장된 말버릇은 인생에 오히려 해가 된다....인생에서 또 위기의 한가운데서 어떤 상황이나 시련을 제어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우선 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는 것이다. ..우는 소리로 징징거리는 것도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 당신은 인생의 방관자가 아니며, 따라서 현재 상황에 대해 당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p.60~66

 

.. 적응하던가 아니면 죽던가.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자연의 명령이다...허버트 조지 웰스, p207

 

...(1)단기간..(2)통제력...(3)우선순위....p.235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에게 영향을 주는 인생의 여러 사건들이 아니라 이 사거들에 당신이 보이는 반응이라는 사실이다....p.332

 

며칠전엔가 고든 램지의 신장개업 (원제는 Kitchen Nightmares)를 봤는데, 그 에피소드의 식당은 미국 뉴저지에 있는 바지니란 레스토랑이다. 주인장이자 수석셰프인 폴은 과거 유명셰프밑에서 일했다며 자신의 요리에 자부심을 갖지만, 고든이 먹어본 결과 완전 아니었다. 에피소드의 제목은 변명많은 주인장이었나? 글쎄, 고든이 계속 그를 닥달하는게 '실력은 있다면 당최 열정은 어디에다 팔아먹었냐'는 건데, 내가 뭐 몇분 안되는 동안 지켜본 것은 열정 뿐만 아니라 패닉이 문제인것 같았다.

 

글쎄, 요즘 나도 일에 있어서 패닉을 어떻게 감당해야할지가 무척이나 관심사인데, 멀쩡히 일을 잘하다가도 갑자기 여러가지 일이 떨어지면 우선순위를 알고있음에도 이를 시간상 업무위임 등 다양하게 나눠서 기한내에 완성해야함에도 일단 머리는 일시정지해버린다. 폴은 내보기에 그렇게 panic-stricken 해버린 모습과 같아, 과연 어떻게 고든이 요리해낼지 궁금했다.

 

 

 

 2분 46분대에 폴이 거의 울먹이면서 말한다.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 가족들이 다 내책임인데, 아침에 일어나기도 무섭다. 너무 힘들다'하니까, 고든이 말한다.

'it's not supposed to be easy (당연 안쉽지..쉬운게 더 이상한거 아냐?)'

 

음, 몇초 안되는데 저 대사, 정말 뒤통수 띵하게 만들었다.

 

그리고보면, 참 모든게 다 쉬울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저걸 보고 연이어 본 CSI 프로그램도 보다보니까, 신나는 음악이나 현란한 CG나 시간내 사건을 한두개 해결하려다보니 금방 결과물이 나오지만, 사건이 띡하니 발생되면 감도 안잡힐것이다. 근데 금방 뚝딱 해결하는 것들을 연속적으로 보니 (아아, 근데 이런 추리프로그램만큼 오락적인 것은 없다. 장르가 드라마라면 연속적으로 보게 하려고 아주 감질나는 파트에서 열받게 끝나며 '다음편에 계속'하겠지만, 이런 추리프로그램은 한 에피에서 모든게 다 해결된다) 어느덧 모든 것은 다 해결되는 것이 당연하며,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만큼이나 사람 스트레스 받게 만드는 미결정 상태란 것도 있지않다고 당연히 생각했던 것 같았다. '어렵다'는 것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저렇게 말안드는 사람들이나 통제안되는 상황을 지내고 집으로 가는 고든도 오늘 하루 정말 힘들고 어려웠다고 말할 그런 어려움도 있고, 저 폴처럼 뭔가 해야겠다는 것을 알겠지만 당최 능력이 따라주지않아 어렵고 고립무원의 느낌을 느끼는 어려움도 있을 것이다.

 

여하간, 폴은 고든의 도움을 받아 문제가 무엇인지 알았기에 일단 절반은 해결되었다 치더라도 아직 나머지는 스스로가 해결해야한다. 스스로 견뎌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는 아마도 '제3일 적응성 붕괴의 날'을 읽어야할 것 같다).

 

..신이시여, 제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함을 주십시오.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바꾸는 용기를 주십시오. 그리고 이 둘의 차이를 깨닫는 지혜를 주십시오...'평온함을 위한 기도'..p.72~73

 

 

상황이 좋을때 낙관적이긴 정말 쉽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않을때에도 낙관적일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내공이 필요할 것이다. 근데, 그럴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마인드는 모든게 다 완벽하지않고 그 반대이기도 하고 심지어 미결정의 뜨뜨미지근하게 신경쓰이는 상황이 실제 인생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일 것 같다.

 

 

 

p.s: 학술적이지 않음을 표방했지만, 학술적 논문이 많이 차지하는 참고문헌이 들어간 이유는 잘 모르겠다. 다만, 미국내에서의 여러 관계기관의 싸이트 주소들은 저자가 미국인이니 어쩔 수 없지만, 수많은 개인들의 문제를 도와주기 위한 사회적 장치들이 저리도 많음에 부럽기만하다. 솔직히 내가 겪는 문제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인식할때 그 무게는 좀 덜어지기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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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not supposed to be easy | one moment of my life 2010-08-1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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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하게도 호전적이고 모욕적인 언사를 해댐에도 인기가 많은 사람이 둘 있다. 하나는 재니스 디킨슨 (Janice Dickinson)이고 또 하나는 고든 램지 (Gordon Ramsey)이다.

 

재니스는 보그 등의 유명잡지의 커버와 패션모델로 활동을 했고, 브루스 윌리스와 실버스타 스탤론 등 같은 유명인사와 염문을 뿌려대고 슈퍼모델이란 말을 가장 먼저 사용했다며 자칭 슈퍼모델 1호라며, 타이라의 슈퍼모델만들기 프로그램 'American's next top model'의 심사위원으로 나왔다. 툭툭 던지는 말이 황당하더니 어느새 자기만의 모델에이전시를 차려 'The Janice Dickinson Modeling Agency'의 일들을 방송하기도 했다 (글쎄, 출연한 모델중 예비의대생이었나 '왜 조언해주는 말들이 일관적이지 않냐'며 한마디 던졌을때 다소 공감했지만, 그 방송들을 초기만 만들었을때만해도 없었던 Photo shoot director란 일이 생기는 등 어떤 흐름이 잡히기 시작하는 것을 점점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 또한 그닥 일관적인 모습이나 프로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가지 감탄한 것은 일할 적에는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철저하게 소화해주고 일하기 전과 평상시에 자기관리에 가장 많은 중점을 둔다는 것. 이 언니의 자기관리가 대부분 보이는게 성형수술이다만. 이 언니 화끈하고 생긴건 여우같지만, 그닥 여우짓은 못하는듯 은근 귀엽다

 

 

 

Everything About Me Is Fake-- And I'm Perfect
Dickinson, Janice | Harpercollins | 2006년 01월

 

 

 

 

 

 

 

 

 

 

 

 

 

난 이런 타입 은근 좋아하는터라 이 책도 샀다만, 언제 볼런지...기약없다)

 

 

 

 

 

고든 램지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축구선수였다가 요리사로 전직해 갖은 고생과 훈련을 쌓아서 미슐랭가이드 별세개에 빛나는 레스토랑을 여럿 소유한데다가, 요리외에 경영 컨설팅까지 챙기는 머리를 가진 사람이다. 당최 한 프로그램에서 f-word를 몇번이나 말하는지 모르겠다만, '고든램지의 신장개업'이란 프로그램 (원제는 Kitchen Nightmares)에선 거의 듣다가 아무감각이 안생길 정도로 말한다. 서바이벌프로그램인 "Hells' Kitchen'을 보면, 당최 저런 욕설을 듣고 만드는 요리가 맛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반복적으로 보면 그가 목숨을 거는게 있는것을 알 수 있다. 거의 기계적이 될만큼의 숙련, 커뮤니케이션, 명령체계, 신선한 재료를 이용한 가장 기본적인 요리의 완벽한 완성도 등등. 그게 당연한 것 같지만 '신장개업 (Kitchen Nightmares)'를 보다가 보면, 잘안되는 레스토랑은 저 기본적인 것이 안되어있음을 깨닫는다. 게다가 다른 사람의 말은 안듣고 자신의 요리는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고집. 어쩌면 속으로는 인식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변화가 두려워서 그러는지도 모르겠다.

 

기본, 변화, 열정.

 

그제 저녁엔가 본건데, 미국 뉴저지에 있는 바지니란 레스토랑이다. 주인장이자 수석셰프인 폴은 과거 유명셰프밑에서 일했다며 자신의 요리에 자부심을 갖지만, 고든이 먹어본 결과 완전 아니었다.

 

글쎄, 고든이 계속 그를 닥달하는게 '실력은 있다면 당최 열정은 어디에다 팔아먹었냐'는 건데, 내가 뭐 몇분 안되는 동안 지켜본 것은 열정 뿐만 아니라 패닉이 문제인것 같았다.

 

글쎄, 요즘 나도 일에 있어서 패닉을 어떻게 감당해야할지가 무척이나 관심사인데, 멀쩡히 일을 잘하다가도 갑자기 여러가지 일이 떨어지면 우선순위를 알고있음에도 이를 시간상 업무위임 등 다양하게 나눠서 기한내에 완성해야함에도 일단 머리는 일시정지해버린다. 폴은 내보기에 그렇게 panic-stricken 해버린 모습과 같아, 과연 어떻게 고든이 요리해낼지 궁금했다.

 

 

 

 

 2분 46분대에 폴이 거의 울먹이면서 말한다.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 가족들이 다 내책임인데, 아침에 일어나기도 무섭다. 너무 힘들다'하니까, 고든이 말한다.

'it's not supposed to be easy (당연 안쉽지..쉬운게 더 이상한거 아냐?)'

 

음, 몇초 안되는데 저 대사, 정말 뒤통수 띵하게 만들었다.

 

그리고보면, 참 모든게 다 쉬울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저걸 보고 연이어 본 CSI 프로그램도 보다보니까, 신나는 음악이나 현란한 CG나 시간내 사건을 한두개 해결하려다보니 금방 결과물이 나오지만, 사건이 띡하니 발생되면 감도 안잡힐것이다. 근데 금방 뚝딱 해결하는 것들을 연속적으로 보니 (아아, 근데 이런 추리프로그램만큼 오락적인 것은 없다. 장르가 드라마라면 연속적으로 보게 하려고 아주 감질나는 파트에서 열받게 끝나며 '다음편에 계속'하겠지만, 이런 추리프로그램은 한 에피에서 모든게 다 해결된다) 어느덧 모든 것은 다 해결되는 것이 당연하며,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만큼이나 사람 스트레스 받게 만드는 미결정 상태란 것도 있지않다고 당연히 생각했던 것 같았다.

 

'어렵다'는 것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저렇게 말안드는 사람들이나 통제안되는 상황을 지내고 집으로 가는 고든도 오늘 하루 정말 힘들고 어려웠다고 말할 그런 어려움도 있고, 저 폴처럼 뭔가 해야겠다는 것을 알겠지만 당최 능력이 따라주지않아 어렵고 고립무원의 느낌을 느끼는 어려움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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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h, essential in my life | Our spanish love song 2010-08-1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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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바흐에 너무 고팠으나, 당최 길을 찾아가지 못해 수많은 음반의 숲에서 헤매는 중이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풍월당의 추천음반코너에서 이걸 봤는데... 결정적으로 낚인 곡은 두번째 CD의 마지막곡 Pastorale In C Minor Bwv 590를 연주한 Alexandre Tharaud의 피아노연주였다. 이렇게도 귀엽고 사랑스럽고 크리스탈같이 연주를 하다니 (흠, 나중엔 그의 쇼팽연주를 들어보고싶다).

 

이제는 더 이상 바흐의 컴필레이션 음반은 필요없지않을까 했지만, 바흐같은 거대산의 경우에는 길을 잃지않기 위해 가끔씩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의외로 난 오르간곡을 좋아한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또 어찌나 바흐의 스펙트럼이 넓고도 깊은지 회사일에 패닉되어서 갖은 발버둥을 치다가 소파에 널부러져 들은 생각은, 저 수많은 곡을 일정수준 이상으로 작곡하는 바흐의 업무량은 무지하게 많았을듯. 게다가 정도차이는 있을지라도 다 완전 이세상 처음으로 곡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그럼에도 그는 일에 치이는 대신 이끌어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그와 나의 능력치는 무지하게 다르겠지만, 뭐랄까 그래도 앨범속 부클렛 안에 들어간 두툼한 그의 초상화 속 눈매를 보니 안정된다.

 

...the cult of form at the service of a metaphysical ideal and of a conviction that music allows us to attain the absolute...

 

 

헤르베헤 등 다양하고 수준급 연주자, 악단의 연주이지만 설명은 빈약하다. 대신 수많은 바흐 음반들을 보여주는데, 와우 재킷표지가 정말 다양하다. 명화, 연주자사진 등등. 문득 그 다양함속에 치열함이 보여 뭉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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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산하고 모호한 호러민속학적 분위기 속에 감춰진, 감탄스럽게도 치밀한 밀실살인극 | -- Locked Room murders 2010-08-16 22:19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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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미쓰다 신조 저/권영주 역
비채 | 2010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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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읽은 노리즈키 린타로의 [잘린머리에게 물어봐]도 비채에서 나왔는데, 이 [잘린머리처럼 불길한 것]도 비채다. 음, 잘린머리 연작이 나오려는 걸까? ㅡ.ㅡ;;; 맨마지막 페이지에 다음에 나올 작품인지 매우 특이한 제목 (히히, 제목이 궁금하시다면 한번 찾아보시길)이던데..

 

여하간, 표지가 매우 독특하다. 펼치면 저런 형태인데 (음음, 예전에 교과서 싸던 것처럼 내지는 대강 표지안보이게 원서잡지 찢어서 만들던 형태),

 

 
요걸 가까이에서 보면, 졸린듯한 창백한 얼굴의 소녀가 기대고 있다.
 
 
하지만, 살자쿵 접힌 부분을 들어보니.....글쎄 정말 소녀가 기댄걸까?
 
 
불길한 표지에다 제목이지만, 작품은 뭐랄까 괴이한 분위기가 강한데다가 절단된 시체나 그런 행위를 리얼하게, 자세히 묘사하는게 아니라 뭔가 안개처럼 뭔가 거리가 느껴지는, 그저 기이한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나중에 가면, 인물들의 정체성과 사건을 바라보는 시점에 있어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지만, 중간에 일본추리문학잡지 얘기가 나오면서 추리작가마다의 성향을 언급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당근 등장하는 추리소설 애호가들의 추리소설에 대한 여러 다른 성향 - 요게 또 사건을 해결하는 실마리이기도 하다 - 에 따라, 요코미조 세이지같은 민속학적 분위기가 가미된 본격추리물이다. 그리고 일종의 밀실살인극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도조 마사야 또는 도조 겐야라는 사람이 추리소설가 히메노모리 묘겐이 과거잡지에 월간 연재한 원고 '히메쿠비산의 참극'을 토대로 마무리를 지은 원고라는 '엮은이의 말'에서 시작된다. 도조 겐야가 누군지는 중간즈음에 나오는데, 맨나중에 다 읽고 벙찐 머리로 다시 읽으면 무지하게 의미심장한 말이다. 겹쳐지는 한자를 다르게 읽는다거나 하는 등이나 요즘 내 분위기나 또 작품의 설정이 2장씩 월간 연재하는 식인터라 찬찬히 읽었는데, 만약 평상시처럼 한꺼번에 잡고 읽었다면 정말 머리 핑핑 돌면서 제대로 음미하지 못할듯 했다. 이 작품을 읽으신다면 작품 속 스즈에의 말처럼 찬찬히 찬찬히 음미하면서 감상하시길.

 

 

... 게다가 그때는 의미를 몰라도 나중에 깨닫는 일도 있으니까 말이야. 뭐가 좀 이상하다, 묘하다는 생각이 들면 우선 기억해두는거야....p.135

 

 

이야기의 배경 먼저 정리하자면...

 

도쿄부 가나가와현에는 히메카미향이란 곳이 있는데 여기엔 히메쿠비산이 있다. 16세기 헤미카미성은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공격을 받고 성주는 자결, 아들 우지사다는 도망간다 하지만 그를 따라가던 아오히메는 화살을 목에 맞고 쓰러져서는 목이 잘려 죽었다고 한다 (스포일러 피해가면서 보기엔 평이하다 다 읽고나면 의미가 달라지는 의미심장한 문장을 쓰고 있으려니 참...어렵다). 이 아오히메가 참 난폭한 인물인지라 사람들은 그녀의 죽음을 그닥 슬퍼하지 않았지만,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피투성이 무사귀신이 잘린 여자버리를 들고 나타나거나, 머리잘린 여자귀신이 덤비는 등 그리하야 그녀의 시신을 다시 잘 수습해 히메카미님으로 받들고 산이름도 이때 히메쿠비산이 되었다 (쿠비쿠비 하니까 무지 으시시하다. 쿠비=머리). 그러다가 18세기에 히가미가의 당주의 아내가 정부랑 도망을 갔다가 회유되어 돌아오던 길에 복수심에 불타는 남편의 사주에 의해 목이 잘렸다. 그때 그녀는 제대로 안잘린 목에 고통스러워하며,

 

'반드시..반드시 손자대까지. 칠대까지 저주해주마....'라고 하고 죽었다. 그이후로, 히메쿠비산 아래 사는 히가미가의 아들에게는 지들의 분노인지 이상한 일들만 계속되었다.

 

이제 일본이 제2차세계대전을 일으킨 작품의 시점으로 돌아온다. 이 모든 이야기는 연쇄살인사건을 목격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했던 이 지역 주재소 순사의 아내이자 후에 추리소설가가 된 다카야시키 하지메 이자 히메노모리 묘겐의 잡지 연재에 올라간다.

 

히가미가에는 종가인 이치가미가가 지배를 하는데 일족의 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각 분파가문의 희비와 운명이 바뀐다. 그리하여, 아들의 탄생과 건강, 그리고 이 가문마다 특이한 의식 삼야, 십삼야, 이십삼야를 잘치르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이들간의 치열한 경쟁과 시기에 따라 그 관심은 거의 망치고자하는 음모에 가깝지만 말이다.

 

히가미의 장 후도에게는 세아들과 세딸이 있었는데, 두 아들이 죽고 세째 효도가 대를 이어 히치가미가의 당주가 된다. 세딸중 둘이 죽고 효도의 누나은 후타가미가를 이끌며, 자신의 후손인 고타쓰의 아들 고이치와 고지가 가문을 이끌기를 바라고 있었다. 계속되는 악운이 마치 이런 시기심인지 아니면 히메쿠비산의 지신의 벌인지 모르는 가운데, 효도는 자신의 유모 구라타 가네를 불러 산파를 맡긴다. 그리고 아내 후키는 드디어 아들, 딸 쌍둥이를 출산하게 되고 각기 조주로와 히메코란 이름을 붙여준다.

 

아들과 딸의 운명이 엄청나게 다른 가운데, 아들에 대해 온갖 악땜을 막기위한 주술을 쓰면서도 그 악운이 대신 딸에게 가도록 만든 이그러진 집안 분위기 속에서 조주로와 히메코를 모시는 여섯살짜리 하인 요키타카는 상냥한 조주로를 깊이 마음에 품는다.

 

그런가운데 13살을 맞이한 조주로와 히메코는 히메쿠비산의 히메쿠비사당에서 십삽야를 치르게 되고, 걱정된 마음에 따라간 요키타카는 목없는 귀신과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쿠비나시다...나무뒤에 몸을 숨기고 머리를 싸안은채...찰박찰박..그것이 우물에서 이쪽으로, 그가 있는 쪽으로 다가오는 기척을 느끼고...고함을 지르고 싶은 것을 필사적으로 참았다...찰박, 팔박...더욱 가까이 다가오는 그것의 기척에 전율한...찰박,찰박...어째선지 그것이 나무 반대편에 이르러서는 이쪽을 꼼짝않고 살피고 있었다...뭔가가 나무 뒤에서 쑤욱 하고 엿보는 것이 느껴졌다. 얼굴이 없는, 머리가 없는, 아무것도 없는 그것이....p.86~87

 

 

그리하야, 위 줄거리는 내용의 거의 맛보기 정도에 그치지않는 가운데 호러와 심령, 민담 등의 분위기속에 밀실과도 같은 상황에서의 살인사건에서 각인물들의 알리바이가 점검된다. 이 모든 것은 마치 사건의 기록과도 같이 전달되면, 연재소설의 형식을 띄는 가운데 사건의 전모를 모르는 작가가 어쩜 객관적인 사실 속에서 사건을 꿰뚫는 통찰력을 만에 하나 지녔을지 모를 독자를 위해 보여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 작품을 읽는 이는 작가와 친밀했기에 거의 압도적인 심리를 보여주는 인물 요키타카와 동일한 체험을 하면서 그의 의문점을 전달받으면서도, 이 요키타카에 대한 의문을 품으면서 객관화하는, 멀어졌다 가까워지는 경험을 하게된다.

 

본격물이라고는 하나, 분위기나 인물들, 아무런 이성적 설명이 안되는 사건구조, 그리고 과거의 사건을 설명한다는 이유만으로 마치 저주를 받은듯 다쳤다는 고백을 하는 잡지연재 작가 히메노모리 묘겐 때문에 이 사건연재는 해결하자는 건지 아니면 저주를 강조하려는지 오히려 미궁화, 전설화되버릴 것만 같다. 하지만, 마지막에 나타난 인물의 설명은 너무나도 전반의 분위기와 다를 치밀하고 이성적인 설명. 게다가 듣는자의 반응과 심리를 간파하려는 듯한 반전의 버전을 겪으며, 읽는 사람이 제정신을 찾기 전에 던지는 마지막 한방은 그동안의 모든 틈새를 치밀하게 채워버린다. 읽고나면 약간 어지럽지만, 뭐랄까 아주 빨래를 깨끗하게 해서 아주 반듯이 빨래대에 널고난 깔끔한 느낌이랄까.

 

 

 

 

p.s: 저 표지를 당최 어떻게 접었을까 궁금했는데, 수작업이라고 한다. 손이 많이 가서 한정초판에만 나온다고. 관심이 있으신분은 빨랑 사두셔야 하실듯. 그나저나, 얼마지나면 할인되서 속이 많이 쓰리지만, 추리소설은 언제나 나오자마자 사는데 가능하면 저렇게 한정초판본이 많았으면 좋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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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zy myster | On Mysteries 2010-08-1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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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town mystery Lorna Barrett

 

- Bibliophile Mystery Kate Carlisle

 

- A Charlotte Adams Mystery Mary Jane Maffini

 

=====> Organize your corpse

 

Glassblowing Mysteries Sarah Atwell

 

An Orchard Mystery Sheila Connolly

 

Coffeehouse mystery Cleo Coyle

 

A Haunted Guesthouse Mystery E.J. Copp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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