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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omore syndrome은 무슨! 전작 [살인의 해석]보다 뛰어나다 | - Historical 2011-06-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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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죽음본능

제드 러벤펠드 저/박현주 역
현대문학 | 2011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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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책이 두꺼워도 종이나 제본등을 신경써서 가볍기도 하던데, 이건 700페이지라도 872g!!!!! 정말 팔빠지는 줄 알았다. 무게만 문제되지 않는다면, 이 책은 이번 여름 휴가지에 들고갈 단 한권으로도 (물론, 휴가갈때 읽을 시간 별로 없는거 알면서도 바리바리 싸들고 또 양쪽나라 공항서점에서 책 사지만..ㅡ.ㅡ;;;) 충분하다. 역사, 정치적 배경이 마치 그 시대를 완벽 분석한 듯 생생히 깔리는 와중에, 1차세계대전의 화약연기가 마치 남은 듯한 분위기 속에 국제적인 암투, 정치, 금융적 음모, 로맨스, 과학과 자본의 관계, 세계대전으로 침체하는 유럽과 여전히 탐정 뺨치게 추론과 유머, 재치를 발산하는 프로이트, 전작 [살인의 해석] 이후로 등장인물들의 변화와 변함없는 우정 등등, 소설에서 바랄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만족시켜준다. 게다가 엔딩은...흐뭇, 드뎌 우리의 소녀, 귀수술 할 수있는거야~

2007년 발표한 [살인의 해석 (The interpretation of Murder )]에선, 귀여운 초보 정신분석의 영거박사와 얼떨결에 수사에 합류했지만 생각외로 똑똑야무진 리틀모어가 1909년도의 브루클린다리를 배경으로 한 뉴욕을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정신분석, 토목공학, 햄릿에 대한 전문가적 지식까지 자랑하면서도 '대단하고도 뛰어나도다'란 찬사를 나에게서 끌어냈는데, 한동안 조용했다. 발표후 좀 지나서 읽기는 했어도 너무 조용해서, 아 sophomore syndrome에 걸린 건가 싶었는데, 이건 무슨, 작가 사진을 보니 그런거에 좌우될 인물치곤 넘 생생, 단단, 냉철한 모습이다. 2010년도의 [죽음본능 (The Death Instinct)]는 이제 전작에서 10년이 지난 1920년 9월 16일이다. 그리고 이전작보다는 훨씬 더 스케일이 크다. 뉴욕에서 워싱턴, 뉴욕에서 비엔나, 브레멘, 파리, 체코 까지를 그리고 1차 세계대전에 미국이 참전할때 부터 알아봤던 멕시코와의 관계, 그리고 한창 러시아의 볼셰비키 혁명, 유럽에서의 반유대인 활동 등등. 음, 그렇다고 왠지 어렵거나 복잡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지 모르겠지만, 작가가 그냥 머리로 지식을 늘어놓는게 아니라 완벽 소화하여 자신의 말로 이야기를 풀어놓는터라 전혀!!  


(이건, 원본사진을 이용, 일부를 지우고 검은양복의 남자를 넣은, 원서의 표지. 책 다 읽고나면 약간 표지가 생뚱맞다. 넌 누구냐?!?)

(실제의 사건 현장. 왼쪽에 안보이지만 거기가 J.P.Morgan 건물이다)
 
1920년 9월 16일 정오 뉴욕의 월스트리트의 J.P.Morgan 투자은행 앞에서 말이 끄는 짐마차가 폭발하는 것으로 이 모든 음모는 수면 위로 떠오른다. 마침, 10여년만에 만난 스트랜섬 영거박사와 제임스 (지미) 리틀모어 뉴욕형사반장은 무뚝뚝하게 재회의 기쁨을 나누며, 영거박사가 데려온 퀴리여사의 제자 콜레트 루소양을 소개하는 참이었다.

당장에 리틀모어는 소박하고 순진하고 일 열심히 하는 부하 두명을 데리고 수사에 나서지만, 바로 사건수사 책임을 맡은 연방수사국장 플린은 제대로된 실마리를 잡고있는 리틀모어를 재섭게 견제하면서
(리틀모어가 이민자의 핏줄이라고 하지만, 지 이름으로 보건데 지도 아일랜드 출신이 뻔하면서~), 이탈리아 무정부자들의 테러라고 단정지어버린다. 그래서, 유럽에선 여전히 유대인과 유대인 상회를 공격하는게 큰 문제가 되지않는 것처럼, 이민자를 내좇자는 과격론이 우세를 보이며 불안한 사회분위기를 형성한다 (참, 지네 핏줄 다 따져가면 이민자 아닌 사람이 있나? 거의 40% 이상을 차지하면서). 날짜도 비슷한게 2001년 9월 11일 테러이후 무슬림에 대한 차별과 공격적인 분위기랑 거의 비슷하다. 1917년 2월과 10월 혁명으로 미국 등 서방에선 '빨갱이사냥'이라고 까지 부르는 반공산주의 물결이 거세서, 실제로 1919~1920년동안 4천명 이상의 외국인이 추방되었고, 남부지방에선 린치를 통해 한해동안 70명이상, 그리고 익사하려는 흑인이 백인의 돌팔매로 사망하는 등 수백명의 인종차별, 외국인증오범죄가 엄청났다 (강준만,  미국사산책 5권, p.151). 뭐, 근데 최근 영화 [나는 칸이다]에서도 반복이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테러의 피해자들도 안타깝지만, 가해자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무고한 이들까지 학대, 고통에 이르는 거야 말로 진짜 테러가 아닐까.

"우리는 역사로부터 배울 수 는 있다. 그러나 미래는 과거의 연장이 아니라 과거로부터 추정할 수 있는 것 또한 아니다. 미래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주어진 최대의 책임은 바로 우리가 미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 우리가 최선을 다하면 미래를 더 나은 것으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 우리가 최선을 다하면 미래를 더 나은 것으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에 있다. 그렇게 하려면 과거로부터 학습한 모든 것을 이용해야 하는데 우리가 배웠어야 마땅한 가장 중요한 교훈은 바로 겸손이다."이라고 일찌기 칼 포퍼가 말했지만, 글쎄 자국우월주의에 빠져 머리로만 학습을 한다고 해서 단정적인 결론과 폭력적인 해결책으로 빠지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여기서도 나온다. 미리 정해놓은 설정에 따라 수사를 하고, 그외의 가설은 다 배제를 하고 공격을 하면서, 그 흐름에 거스리는 여론은 무조건 발전에 저해된다고 생각하는 행정조직의 간부의 모습과 개인의 이해관계를 배제하지 않고서 그게 국제적인 논리와 정의에 합당하다며 전쟁을 부추키는 파워엘리트들의 모습이...


한편, 미국에는 처음 와본, 그것도 퀴리여사에게 연구를 위한 라듐을 사주기 위한 모금연설과 미국에서 취직을 하려는 콜레트에겐 이상한 그림자가 자꾸 멤돈다. 이상한 차림새의 빨간머리의 여자들. 그녀의 호텔방에 치아를 맡기지 않나, 그녀에게 목에 혹처럼 드러난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동유럽계통의 남자들이 그녀와 남동생 뤽을 납치하지를 않나.

멕시코채권발행후 채무불이행으로 멕시코에 압력을 넣고 있는 J.P. 모건의 사장 라몬트는, 멕시코내의 미국기업의 자산을 동결하여 국유화하려는 멕시코에 자금을 댄다며 독일계 금융인 제임스 스페이어를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고,
휴스턴 재무부장관은 뜻밖에 J.P.모건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바로 인근 재무부 건물에 있다가 그날 마침 이동중인 금괴탈취가 실제목표라며 리틀모어를 재무부 수사요원으로 채용한다. 여기서도 작가는, 국가의 금보유, 국가신용, 지폐와 돈 등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잘 풀어놓고 있다.

또 한편 (^^;;;;;), 민주당의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국정이 공백이 되면서, 바로 공화당 출신의 하딩이 대통령당선자로 유력한 가운데 뉴멕시코의 앨버트 베이컨 폴 상원의원이 리틀모어에게 잘해주면서 새로 당선된 멕시코 대통령 당선자 쪽의 분위기가 반미국적이라며 수사에 압력을 가한다, 이쁘고 팜브파탈이란 분위기가 팍팍 풍기는 여비서를 두고 (너, 맨처음 리틀모어 차 안태워줄때 알아봤다 ㅡ.ㅡ). 

지난세월, 리틀모어는 베티라는 참한 아내와 함께 아이를 낳아 뇌물받을 주변머리 없이, 윗사람 무서운지 모르고 맞는 말이면 대들면서도 (엔라이트 경찰청장 참 마음에 드는 것 같다. LOCI에서도 수사하는 아랫사람 형사에게 압력넣는 윗사람들 간섭 다 물리치는 보스가 있던데, 정말 존경스럽더라~) 열심히 살아왔지만, 영거박사에겐 좀 더 가혹한 시간이었다. [살인의 해석]에서 만난 노라 (아, 난 반대했어~)와 결혼을 했지만, 사랑과 결혼, 그리고 정신분석의로서의 실패, 그리고 1차세계대전 참전에서 겪는 대량살상과 인명경시 등을 보면서 인생의 목적을 잃어버린 회의론자가 되버렸던 것이다. 전쟁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은, 그동안 대두하다가 엄척 공격을 받고있던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적 치료를 필요로 하면서, 그동안 쾌락을 바탕으로 하고 있던 본능과 달리 '죽음본능'이란 개념을 끌어내게 된다. 게다가, 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으면서, 입을 다물고 있는 콜레트의 남동생 뤽의 정신분석 또한 또 하나의 미스테리이다.

그와 함께, 인류를 위해 라듐의 단리과정에 대한 특허를 포기한 퀴리부인은, 정작 필요로 하는 연구에서 라듐을 구할 수 없고, 브라이튼이란 사업가는 사치품과 검증안된 화장품에 희소자원을 사용하여  더더욱 연구적 목적의 자원에 대한 가격을 하늘높이 띄어버린다. 게다가 지가 무슨 [에린 브론코비치]의 재현인지, 대놓고 인건비가 싼 미혼의 여성들을 열악한 노동환경에 넣고 이에 대한 산업재해가 발생하자, 의학자도 아닌 자신이 급여를 지급하는 생화학자를 불러다가 사건을 은폐하고..


대부분의 소설에선 등장하는 인물들이 하나 이상의 사건을 두고 정, 반의 해석과 이권다툼을 하지만, 여기선 거의 모든 인간들이 진짜 살아있는 듯 자신들의 목적, 이해관계를 위해 이리저리 머리를 굴린다. 그걸 작가가 참 잘 배합하여서 제 타이밍에 또 다른 반전과 사건, 해결 등이 계속 이어져서 흥미진진하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에선 그날짜의 실제 신문광고가 인용되어서 참 감탄 ("작가, 아무리 봐도 은근 집착적인게 약간 피곤할 거 같아!")했는데, 약간의 시간상 배열이 잘못된 것은 작가가 후기에서 밝혀놓은 것 외엔 거의 실제적인 것과 다 맞춰놨다. 뭐, 실제인물의 내면음모 빼놓고 외부적으로 주장한 것과 행동들은 그대로 사실이다. 심지어, 콜레트의 약혼자(....라고 해두자)를 찾아 체코 등을 헤매다 결정적으로 파리로 피신을 간 p.550에서 일어난 사건, "다른 미국 남자 하나가 살인혐의로 수배를 받고..영화배우...아내고 영화배우였는데...신혼여행..."은 실제로 일어났던 것으로 배우가 Pickford라나~

[살인의 해석]에 이어 대사 또한 어찌나 감칠맛나게 재치가 있던지, '전 하나님과 함께 해요'라고 하자, '그럼 하나님과 함께 가시구려~'하지않나, '죽으면 용서하지 않을거예요....#$#하면 죽어버려요~'라며 프로이트박사도 언제나 궁금해하는 오묘한 여성심리를 보여주지않나 ^^;;

지난번에 본 영화 [시즌 오브 더 위치]에서는 남주 니콜라스 케이지가 줄어가는 머리숱과 뒤로 밀려가는 헤어라인에도 멋있게 보였더 것은 점점 늘어가는 그의 후까시가 아니라 인물설정에서 그가 뭔짓을 하건 그의 뜻을 믿고 같이 행동하고, 농담하던 친구 기사 때문이었는데, 여기서도 역시나 영거나 리틀모어나 서로에 대한 호감을 깊이 표현하지 않아도 서로 신뢰하고 좋아하길래 스스럼없이 가져다 달라는 화학물질 준비하고, 또 스스럼없이 발굴러 맨홀아래로 더불어 빠져버린다. 하하.

제목에 사용된 '죽음 본능'에 걸맞게, 마치 모든 회의에 빠진 영거박사의 내면처럼 죽음에 대한 냉정한 이야기로 시작되고, 그리고 마치 세포의 자살현상인 아포프토시스처럼 권력을 가진 인간들은 세계대전 뒤에 또다른 전쟁으로 달려간다. 마치 하느님의 눈에 보면 궁극적인 인류의 자살본능이었을지도. 제1차세계대전당시 크리스마스에 영국군과 독일군이 하루 휴전하고 함께 노래부르고 축일을 즐겼다지만, 종전선언을 한 날에도 서로가 가지고 있는 마지막 포탄과 총알까지 다 쓰며 몇십만을 서로 더 죽였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지식공유가 자본에 의해 잘못 사용되어 정작 필요한 분야에서 자원에 제한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퀴리부인은 과학엔 옳고 그름이 없다는 말을 하고, 또 생명이 있는 존재와 없는 존재 중에 라듐은 전자에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등을 얘기가 나오면서, 결국 맨처음 거의 죽음이 다가와도 상관없다던 영거박사의 생명의 의지를 뒷받침하는 방법으로 사용된다. 과학과 정치, 역사, 사회, 그리고 가장 작은 단위에서의 남과 여 사이간의 강한 삶과 죽음의 의지가 멋지게 표현된, 멋진 작품이었다.   

p.s: 1) 지난번 [살인의 해석]때는 멋진 싸이트 (http://www.interpretationofmurder.com/)가 있더니만, 이번 작품은 없다 ㅡ.ㅡ


2) 제드 러벤펠드의 아내가 '타이거 마더' 에이미 후아라니...저자는 지적이고 귀족적, 상류층 영거보단 소박한 중산층 리틀모어가 더 마음에 든다고 하던데..그래도, '결혼생활이 행복한 사람이 없다고? 난 행복한데?'라고 말하는 귀여운 리틀모어에게 있어 힘의 원천은 아마도 참 야무지고 제대로 정신박힌 아내 베티인듯. 약간 갈등하는 남편을 몰아쳐서, '절대로 뇌물받지마!'라고 하지 않나 ' 제정신이면 워싱턴으로 이사가겠냐고!!'하며 던지거나, 좋은 집보단 애들 먹이는데, 또 귀가 안좋은 딸내미 특수교육에 열심인 모습에서 언뜻 작가의 아내가 비치는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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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별 결혼하는 방법 (血液型別オンナが結婚する方法, 2009) | - Others 2011-06-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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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월즈음에 보고서 써뒀던 리뷰.




일밤 연속 드라마라는데~~~부럽다. 우리도 이렇게 4일밤 연속 재밌는거 해줭~

 

 

========


A형

+O형

 

하루카와 사치에 (23세), 일반사무직, 후쿠시마, 남친없이 3년

저축을 좋아하며 (통장잔고 2백30만엔), 안정지향적. 결혼이 꿈.

청순이쁜얼굴이지만 안경을 쓴 긴생머리. 잠자면서도 좋아하는 남자 (와타나베상~~)의 이름을 부르지만 사랑에는 느린 A형. 화려하고 얘교넘치는 나츠미상을 부러워함.

쓸데없이 깐깐하지만 사람은 쓸데없이 좋다.

집에서만 큰소리 친다. 지나치게 깔끔하다. 착하고 배려심이 있다.

 

===> B형으로 변신했지만, 원래 청순고지식한 모습으로 원하는 남친의 마음을 get!

 

 


 B형

 

+AB형

하루카와 사치에, 30세, 드라마작가,

남친공백기간 :1주일.

기획력은 있으나 계획성은 없음. 신념을 밀고나간다 (왕고집 ㅡ.ㅡ)

사람말을 안듣는다. 특이하다는 말을 칭찬으로 듣는다.

기본적으로 자유롭고 싶어한다. 생각나면 바로 실행해야한다. 호기심왕성. 직선적 표현.

보기보다 강하다.

 

잘나가지만 슬럼프인 드라마작가, 우연히 드라마종영파티에서 무대담당스태프를 만나고 그가 자신의 최초드라마의 소품담당이였던 것을 알게된다. 감독과 달리 자신의 감성을 이해했다는 것을 알고 그랑 그날밤을 보내며 페인트로 글을 적어놓고 간다

 

'당신 여친이 되어줄께'

 

바트 그는 거절. 알고보니 그는 엄마가 유흥가 여자였던셈. 그래서 그녀를 쉽게 자는 여자로 오해하는지도.. 그는 그녀에게 '취미가 아니고 일' 등등이란 말을 하고, 그녀는 고집을 꺾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드라마를 쓴다. 그리고 그의 집 앞에 또

 

'내 드라마 봐줘. 시청률 잘나오면 결혼하자'

 

라고 써놓고 간다.

 

바트 드라마 시청률저조. 그는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너무 혼자 애쓰지말라면서, 시청률이 잘 안나와서 결혼하자는말이 맞다며 프로포즈 ^^

 

 

===> 이 커플, 은근 귀엽다 (전남친에 비해 아무렇게나 입고 다니는 남자지만, 역시 사람은 외모가 아닌 속을 봐야...)

 

 


O형

 

+ A형

하루카와 사치에, 24살, 시청공무원이었다가 지겨워서 때려치고 가구점 아르바이트

남친공백기간:3년

무심, 느긋, 씩씩, 여유

지저분, 어지럽지만 다 의미가 있다. 넉살좋고 엉성. 꿈은 크다. 명랑 낙천적.둔감. 대충, 무사태평

목적을 찾으면 열쉬미.

 

어느날 상점으로 온 멋진남자가 중국어, 영어로 묻고 제품에 대해 묻지만 대답을 못한다 ㅡ.ㅡ 무능하단 말을 듣고 열받아서 대들다가.. 상대남자는 대만가구회사의 제품기획자, 3개국어를 하는 능력남 에디.

 

===> 대담무쌍하게 모험하는 결혼

 

 

 


AB형

+ A형

 

사치에, 22세, 이공계학생, 대학원진학예정

남친공백기간 : 3년

 

호기심이 왕성하나 변덕스러워 싫증을 잘낸다. 웃는 얼굴로 사람을 단칼에 베어버린다. 난이도가 높은 여성(ㅋㅋ) , 취미는 많은데 일관성/끈기 없음, 사생활침해를 무지 싫어함, 냉정한것 같지만 의외로 상냥, 오타쿠 성향약간, 자기주장 확실. 포커페이스

 

만담 = 보케 (바보역)+ 츠코미(태클거는 역)

아내를 잃고 딸과 사는 연구실의 준교수 (준? 조나 부가 아니고?) 집 가정교사를 하면서, 상냥한 그에게 약간씩 마음을 열고... 흠, 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근데, 알고보니 그녀를 짝사랑하는 아빠를 위해 딸내미가 온갖 작전을 다 꾸민 것임.

 

 

=====

 

B형 편이 가장 재미있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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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홈즈와 나 (Without a clue, 1988)] | - Mystery suspense Thriller SF Horror 2011-06-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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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편성표에서 아무런 부가설명없이 [셜록 홈즈와 나]란 프로그램이 있어서 한번 예약을 하고 봤다. 그냥 이름만 딴 동물다큐일 수도 있었는데, 이건 왠~ 요절복통의 셜록홈즈 spoof 슬랩스틱 코메디 영화였다. 여배우가 '총알탄사나이', 레슬리 닐슨의 [못말리는 드라큐라]에 미나 친구 루시로 나왔던 여인네여서 그런지, 더더욱 총알탄사나이 같은 코메디와 비슷하다.

마이클 케인이 셜록 홈즈를, 벤 킹슬리가 왓슨 박사를 맡을때부터 알아 봤는데, 정말 똑똑이는 왓슨이였다. 벤 킹슬리가 맡은, [아마데우스]의 살리에리가 마구 떠오르는데.



원래 탐정의 재능이 있던 존 왓슨박사는 마침 괜찮은 대학연구소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수사 등에 끼어들다가 임용이 거절당한다. 그리하여 탐정으로 나서려고도 했고 스트랜드지에 셜록 홈즈란 탐정이 등장하는 추리소설도 써서 인기를 점점 끌기에, 이 참에 알콜중독까지는 아니라도 술 좋아하고, 여자좋아하고 허풍이 대단한 연극배우 킨케이드 (마이클 케인)를 고용한다.

베이커가 221B에 원래 살던 왓슨박사이길래, 고용된 셜록 홈즈가 허당인 것은 허드슨부인만 알고 있다. 레스트레이드 경감은 얼핏 봐도 브레인이 왓슨인데 시종일관 셜록 홈즈에게 컴플렉스를 느끼고..(아래 사진 왼쪽) 홈즈의 킨케이드는, 자신에게 질문하면 모르니까 '아니, 그것도 모르나. 왓슨 대신 설명해주게~' ㅋㅋ



박물관 강도사건을 해결하자, 이제는 재무부에서 사건을 의뢰한다. 조폐국의 5파운드 조판이 담당자인 가일즈와 함께 사라졌다는 것. 자신이 시키는 말만 해야 하는데, 점점 더 먼저 나서는 통에 셜록 홈즈역의 킨케이드를 해고한 왓슨은, 겨우겨우 달래서 킨케이드를 데려오고 사건을 맡는다. 킨케이드왈, '사례금은 꼭 10파운드 지폐로 주십시오'

고집은 또 있어서 사건 얘기를 해달라고 붙는 사람들에게 만추리안 맘바 얘기를 해준답시고 만추리안 맘보라고 얘기하자, 왓슨이 불러다가 맘보는 카리비아해 쪽 춤이고 밤바는 독사라고 얘기해준다. 그래도 사건 얘기에는, '어느날 문을 열었더니 거기에 중국인들이 카리비아해 쪽 춤을 추고 있었다....'고..ㅎㅎㅎ

음, 역시나 이런 슬랩스틱 코메디는 말로 하면 완전 생뚱맞아지는 구나.

덤비는 개에게 '넌 바스커빌의 개가 아냐!'라든가, '납치되었는데, 범인이 누구냐 (who abducted $^$%^?'는 질문에 '납치범 (abductor)'라고 대답한다든가...의 말장난이 귀여웠고,

결정적으로 라이헨바흐폭포에서 셜록 홈즈의 죽음처럼, 왓슨 또한 죽음을 맡고 이를 통해 셜록 홈즈의 킨케이드가 분발하여 사건을 수사하다가 결국 둘 사이에 묘한 우정이 싹트게 된다는, 귀여운 영화.

정말 간만에 배꼽잡고 웃어보았던, 머리 쓸 필요없이 웃겼다.


(똑같은 얘기를 왓슨이 하면 말장난이라고 하구서..셜록 홈즈가 말하면 '어떻게 알았소?' 'Ama~~zing!')


p.s: 음, 아마도 기존의 셜록 홈즈는 B형 내지는 AB형이지 않나 싶은데, 이 영화의 셜록 홈즈는 완전 귀여운 O형 (혈액형에 따른 성격은, 웹툰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의 구분에 따름 ^^). 마이클 케인도 엄청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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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 소개 ^^ | one moment of my life 2011-06-2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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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쟁이들이 잘써먹는 것으로, 돌 하나 던지면 하나쯤 맞출 수 있는, 전형적인 이야기들을 늘어놓아 자신의 이야기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을 바넘 효과 (Barnum effect)라고 한다. 근데, 뭐랄까 사람들은 착한건가, 누군가 틀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는 것보다는 '어머 내 얘기야'하고 미리 톱밥을 쫙 깔아주기도 하는데, 글쎄 그러다가 100개중 1개를 맞추면 '어떻게 알았냐'며 통쾌해하면서 '내얘기야~'하고 만다.

난 웹툰과 웹툰작가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무지하게 좋아하는데, 그중 요즘에 저혼자 재밌다며 데굴데굴 구르면서 보는 작품.




====>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316914&weekday=sat

난 아무리봐도 BO인데 (아빠 B형, 엄마 O형)인데, 이 웹툰에 따르면 정통 B형. 

식당가면 가운데 앉고, 먹는 메뉴는 후딱 정하고, 변덕스럽고, 쉽게 또 까먹고 (근데 식당에서 대놓고 '더럽게 맛없네..'는 못하는 소심, 매우 소심), 또 동화 [인어공주]를 무지하게 마음에 안들어하고 (운디네, 인어공주, 루살카....그리고 무민, 아, 넘 착한애들 보기 피곤해)...



결정적으로 저기에서 완전 데굴데굴 굴렀다. 음, 바넘효과가 뭔지 작가도 이야기 미리 해줬음에도, 스스로를 맞춰가는 느낌이 약간 없지않지만...

작가의 한줄...도 너무 웃겨서, 이 웹툰 업데이트 되기만 손꼽아 기다리며...나도 작가에게 제보할 에피가 없나 주변을 뒤집고 찾아다니고 있다.

p.s: 1) 아래 영화 예전에 TV에선가 봤는데, B형 남자 그리 최악은 아닌데...근데, 검색하다가 본 [B형 형수님] ㅋㅋㅋㅋㅋ 뭐냐.

B형 남자친구 (2Disc)

최석원/이동건,한지혜,신이
케이디미디어 | 2007년 08월



2)


===>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316912&seq=21&weekday=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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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fred Hitchcock's [The Lady Vanishes (1938)] | - Mystery suspense Thriller SF Horror 2011-06-2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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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TV를 자알~ 뒤지니 알프레드 히치콕 영화중 무료다 (어젠가 보니 코난9기가 떴다. 오예~)

중간에 한 인물이 '남편이 반드리카인이고 나는 영국인이다'란 말이 있어 당최, 작품의 배경을 유럽의 한 나라라..정확히는 알프스산이 보이고 바젤로 가는 일차적인 기차역이 있는 나라...정도인지라 반드리카를 열심히 검색해봤다. 외국의 싸이트에선 검색이 되지않으나, 우리나라엔 이 영화가 소개될때 [반드리카 초특급]란 제목이 붙었음을 알게되었다. 근데, 글쎄, 원제가 더 맞고 더 나은데...(IMDb에는 만드리카로 나온다. http://www.imdb.com/title/tt0030341/)

먼나라 이웃나라의 일본인편을 읽고난뒤에 이 영화를 보니, 아 어찌나 연이어 답답한건지...자국중심의 생각이 얼마나 여러사람...나라를 피곤하게 하는데다가...또 스스로를 망치는 길인건지.

알프레드 히치콕이 영국에서 미국의 헐리우드로 건너가기전 1938년 영화이다. [39계단] 등을 찍고, 이걸 찍고, [자메이카 인]을 찍고 좀 있다가 미국으로 갔다 (Alfred Hitchcock Filmography :
http://blog.yes24.com/document/2999676
). 그리고 보면, 좀 작품이 들쭉 날쭉인듯.


포스터에는 여주인공인 마가렛 록우드의 모습인데, 음 스릴러 영화이긴 해도 코믹 로맨틱 스릴러인지라 저렇게 음침하게 그릴 필요도 없고, 약간 비비안 리가 생각나는 영국미녀인지라 - 지보다 못생긴 친구 2이랑 다니더만 ^^ - 좀 안타깝다.

내용을 보면, 세계대전을 앞둔 영국인들이 얼마나 자국우월주의에 빠져있다가 나치독일에게 뒤통수맞았는지, 영국인의 행태를 잘 비꼬아서 보여준다.

여기는, 알프스가 보이는 유럽의 한 나라. 기차역에 있는 호텔에선 눈사태를 염려하고, 창문을 열면 알프스 산인듯 보이고, 또 한번에 바젤로 가기도 하고, 조금 옆길로 가면 중립국 이야기를 하는지라...약간 애매하지만, 스위스는 아닌것 같고...아, 몰겠다. 여하간, 귀여운 미니어쳐임이 팍팍 티나는 세트장에 카메라가 움직이다가 호텔이라기보단 좀 여관급인 건물의 안으로 시선이 이동한다.

눈사태가 위험한지라 기차스케쥴이 연기되고, 잠시 머물던 사람들은 호텔매니저의 안내에 따라 일박을 하게 된다. 원래 머물고 있다가 잠시 여행을 갔다가 왔는지 다시 돌아온 영국 처자 3명중에는 여주 아이리스 헨더슨이 있다. IH를 딴 이니셜을 새긴 머플러가 멋지다. 그녀는 이제 하노버로 돌아가면 약혼자와 결혼할 예정이다, 그 주에.

그녀의 옆방에는 여기서 가정교사로 있다가 다시 본국 영국으로 돌아간다는 노처녀 할머니 미스 프로이가 있으며, 음악을 무척 사랑한다면서 호텔 밖에서 들리는 악사의 음악을 따라 부른다.

기차스케쥴 지연으로, 영국인인 칼디콧과 차터스가 머무는데 이들은 오로지 오로지 크리켓경기에만 신경을 쓴다. 다만, 이들의 사이가 약간 미묘한 듯...침대씬을 보면.

그리고 부부인지 묘하게 남편의 의견만 강조되는 토드헌터 부부. 

늦은 밤이 되어 이제 다들 잠자리에 드는에, 아이리스의 윗방에선 음악과 댄스로 우당탕 시끄럽다. 미스 프로이도 놀라 결국 아이리스는 매니저에게 항의를 하고, 매니저는 위층으로 올라가지만, '이 호텔이 그 여자 것이냐!'며 (참...........) 길버트란 아저씨 (췟, 청년이라고 쓰긴 좀~)는 매니저를 내좇고, 자신이 연구한다는 그지역 전통음악과 무용 연구에 매진한다. 결국 화가 난 아이리스는 매니저에게 돈을 집어주고 (매니저양반, 그건 당신의 일이지. 숙박객 사이에 싸움을 붙이는게 아니라....) 그를 내좇게 만든다. 결국, 좇겨난 길버트는 아이리스의 방으로 뛰어들어와 온갖 난장판을 벌이며 그녀를 괴롭히다가 결국 자신의 방을 찾는다.

그 다음날, 결국 바젤로 향하는 기차를 탄 일행들. 기차를 타기전 미스 프로이는 자신의 여행가방을 잃어버렸다고 뒤적이고, 그 옆에서 그녀를 도와주던 아이리스는 위에서 화분이 떨어져 머리를 맞는다. 기차안에서 잠시 기절한 아이리스. 깨어보니 같은 compartment안에는 남작부인, 이태리남자, 미스 프로이, 그리고 묘한 생김의 스페인여자와 아이가 타고있고, 미안해하는 미스 프로이는 그녀를 부축해 식당칸에 가서 차를 마신다. 자신은 허브티만 마신다면서, 시끄러운 와중에 유리창에 자신의 이름을 쓴 미스 프로이는, 아이리스가 잠깐 또 기절(?)한 뒤에 깨어나자 사라진다.


(남편이 갑자기 사망하여 딸과 함께 독일에서 미국으로 오는 비행기안, 비행기 설계사인 엄마 카일은 눈떠보니 딸이 사라지고 없다. 주변에 물어봐도 아예 딸을 본사람이 없다고 하고, 그녀는 히스테리와 분노, 발작과 같은 추적을 벌이고...)

아, 이거 조디 포스터의 [플라이트 플랜]과 비슷하다. 나는 아는데, 왜 다른 사람들은 다 아니라고 할까? 모두가 아니라고 할때 나 혼자만 예스하기는 광고엔 쉽지만, 실제에선 정말 미치고 팔짝 뛸 일인 것이다.

그리하여 아이리스는 다소 재섭지만, 뭔가 미안한지 자신에게 잘해주는 길버트와 함께 미스 프로이를 찾아다닌다.

모두가 못봤다고 하지만....사실 토드 헌터씨는 영국의 변호사로 차기 판사자리를 노리면서 유부녀와 밀회여행을 온 것이며, 앞으로 이혼할 거란 약속을 철회하고 그녀와 아무소리없이 헤어져 아무렇지 않게 살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차터스와 칼디콧은 자신들이 실종을 인정하면 기차스케줄이 지연되어 빨리 영국으로 돌아가 크리켓경기를 못볼까봐 침묵한듯.

글쎄, 종합적인죄질은 토드헌터가 더 나쁘지만, 차터스와 칼디콧, 난 니네가 젤 나쁜 것 같드라~ 근데 왜 일종의 처벌은 왜 전자만 받는지??

그런 와중에 하르츠라는 신경정신과 의사가 나타나, 시종일관 아이리스가 착각하고 있다고 강조하다가 증거가 나타나자 태도를 돌변한다. 당근, 이 사나이가 모든 음모의 주동자.


(기차안에서 음모의 주동자가 누군가 의논하는, 길버트, 아이리스, 그리고 닥터 하르츠. 참나 환자를 바꿔치기하는데 의사가 주동자지 누구겠니?)

하지만, 중요한 것은 거의 공범자인 남작부인 외엔 이태리인 남자 정도만 돈으로 매수하였을뿐, 다른 영국인들은 다들 자신들의 사소한 이해관계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범죄가 될 수 있는 실종사건을 침묵한 것. 결국 남주인 길버트인가가 '원래 영국인은 자신일이 아니면 참견하지 않는다'라고 말하지만, 증거가 나타나도 '(나의 상식선으로는) 그건 말이 안된다'며 물증을 부정하는 모습은 거의....참, 니네 그러다가 나치에게 뒤통수 맞았잖니. 어쩜, 시기상 2차대전 전에 만들어진 영화인데 알프레드 히치콕은 영국의 문제점을 딱 집어냈다.

여기서도 독일인의 추격을 받는다. 원작인 에델 리나 화이트의 [The Wheel Spins]에선 미스 프로이는 영국의 유럽스파이로 오해를 받지만 (그러면 제대로 맥거핀효과이지만), 이 작품에선 그녀, 제대로 스파이이다. 정보는 호텔앞 악사의 음악이었다.


(왼쪽 사진부터 옥스포드 출신이라는 칼디콧, 총들고 서있는 길버트, 앉아있는 아이리스, 째려보는 미스 프로이)


내가 손꼽는 감독의 뛰어난 명작 [39계단]에서도 유머와 스릴의 배합은 끝내줬다. 긴장감있는 클로즈업과 음향, 그리고 간간히 남주 여주간의 로맨스. 여기서 정말 재섭는 저 남주가 갑자기 왜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돌변하는지 마음에 안들지만 (뭐 살다보면 뭐 별별 사람들 많으니까), 확실히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사랑이 확 불타오를 수 있다는 최근 연애심리학자들의 이론은 맞아떨어지는 듯. 아무리봐도 저 남자랑 살면, 맨처음은 재밌어도 피곤할 거 같은데...여하간, 셜록 흉내를 낸 것처럼 그의 추리는 맞아떨어졌다. 기차안에는 없는 미스 프로이, 그전엔 한번도 정차한 적 없고 이번 역에서 탄 건 환자 한명. 그리고 미스 프로이인척 나타난 미스 쿰머...그럼 미스 프로이는 어디에 있게?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못찾아냈지만 (맨뒤 기차역씬이라는데, 살뻇나? 왜 안보이지? 어라 그것도 아니네, 담배도 입에 무셨네...http://www.moviemail-online.co.uk/scripts/quiz.pl?ID=17)


마술사의 일행인 이 토끼들은 너무너무너무 귀여워서 한컷. 헉, 근데 구글이미지에 이 토끼들 사진 있다. 나처럼 누군가도 무지하게 이 토끼들이 귀여웠나보다.

나는 아는데, 일행이 사라져서 미치고 팔짝 뛰고픈 이 내용이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무지 마음에 들었는지, 다음

알프레드 히치콕 프레젠트 1+2 합본 세트 (11Disc)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뉴미디어파크엔터테인먼트 | 2008년 07월


시즌1에 있는, 알프레드 히치콕 딸이 연기한 'Into thin air'에도 사용된다. 파리의 호텔에 투숙한 딸과 엄마, 엄마가 아프자 의사를 부르러 간 딸은 돌아와보니 엄마가 없고, 사람들 모두 엄마는 못보았다고 한다. 그녀는 호텔방을 뒤지면서 엄마를 찾으려고 하고....



뒤바뀌거나 잊어버린 정체성 만큼이나, 자신의 기억이 조작된 것이 아닌가 내지는 자신이 미쳐서 환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도 꽤나 평소엔 의식하지않지만, 잠재되어있는 공포의 하나. 여하간, 에드가 A.포우나 알프레드 히치콕이나 사람의 내면의 공포를 참으로 잘 집어낸다. 이번엔 좀 외적인 풍자가 가미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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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 쫌 일본 추리물을 보다 의아했던게 좀 이해가 되는... | Comics 2011-06-2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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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7

이원복 저
김영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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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끝내 유럽에서는 오래 살아봤지만 일본에선 살아보지 못함에도 그 나라에 대한 것을 평한다는 것에 미진함을 느꼈나보다. 그래서 오랜세월 자료 조사, 여행, 일본인 지인 등의 도움을 강조하고 있는데, 글쎄 어디에서 산다고 해서 어디를 많이 여행했다고 해서 다 그나라와 사람들을 다 알 수있을까? 난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도 다 잘 모르겠는데...ㅎㅎ 그래도 그 미진함을 달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함은 높이 살 만하다.

내차는 오빠가 타다 넘겨준 혼다 어코드인데 (예전 일본에 대한 감정이 안좋을때 가끔 주차장에서 긁히기도 했다), 언젠가 그 얘기를 하다가 그 accord = 화(和)란 얘기며, 일본에서 그 개념이 얼마나 대단한지 들은 적이 있었다.

쿠슈의 한 료칸에서 파는 기념품인데, 이제 보고 알겠다.

이번편은 일본인에 대한 집중 탐구인데, 역사 문화 등을 가볍게 예를 들어가면서 이해를 시키는데 충분했다. 쉬운 설명이라 물론, 보다 복합적인 양상을 단순화한면이 없지는 않겠지만, 좀 더 어려운 책으로 들어가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또!!! 그동안 읽었던 일본 추리물 중에서 다소 우리의 생각이랑 달라 좀 기억에 많이 남았던 부분들이 이해가 되는 것 같다. 여하간, 가까이 있다고 해서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우리랑 비슷할 거라 생각했던게 아닌지라 마치 뒤통수치기처럼 충격으로 다가온 일본. 역시나 그동안 여행하면서 겪은 일본은 참 가깝고도 먼나라이기도 하고, 또 참 순간적으로 무지 마음에 닿는 일본인들이기도 하다.


이번 3월의 일본대지진을 통해서 더더욱 일본인들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었던 기회였던거 같다. 피해자임에도, 실종된 가족들을 구해달라고 먼저 손내밀지않고 나도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도 피해를 입었다며 조용히 주어진 순서대로 기다리고, 또 매뉴얼에 없는 활동은 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지않나, 또 언론에서는 정말로 최악의 상황은 보도하지 않고 냉정과 침묵의 순간을 왔다갔다 하고...참, 배울점도 많다가도 참 이해하기엔 넘 답답한 모습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리, 역사, 정치적 상황에서 가장 최선으로 지배하게된 '和'의 사상을 좀 이해하기 되자, 좀 그 알수없음의 간극은 메꿔진다.  

여하간, 며칠전 읽은 추리물에선, 살인사건의 관계자로 경찰에 불려가고 용의자가 되자 바로 신문사에서 잘린다. 아직 죄가 확실하지도 않지만, 다른 업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까봐 매우 걱정한다. 그런데 잘린 사람은 이에 대해 화를 낸다기 보다는 그럴 수 있다고 이해를 한다. 유독 이지메에 대한 이야기가 많고, 그닥 가해자보다는 피해자에게도 일부 책임을 묻는다. 묘사 중에 BMW, 벤츠와 같은 대표적인 차종외에도 다양한 외제차에 대한 언급이 많으며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외제일색의 구매 등에 대한 비난없는 반응이다. 가해자의 가족 또한 피해자일 수 있음에도, 이들은 마을에서 철저히 배제당하고 심지어 공격까지 받는다. 우리나라는 공격까지는 안하지않나? 글쎄, 묘사되는 인물중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한뒤에 부모를 떠나 독립하는 비중이 훨씬 더 많다. 일본고유예술품은 박물관이나 미술관보다는 개인소장이 많다. 최고부유층의 엄청난 소비, 동경대가 가지는 엄청난 파워....등등 일본추리물을 읽으면서 느꼈던 미세한 궁금증들이 이해가 된다.

내용은 매우 체계적이며 논리적이다 (약간의 단순화를 제외하면). 일본의 성공원인 - 품질주의, 절약저축, 엘리트관료, 규격화와 대량생산, 정경관 밀착, 연공서열과 종신고용, 모방- 과 문제점 - 고품질에 따른 고비용, 고저축율과 저소비율, 관료주의, 다품종소량생산의 시대, 정치인의 부패, 경직된 노동시장, 창의력 부족 -  등을 각각 7가지씩 분류, 이야기한다. 근데 이 각각의 7가지가 다 개별적인 것은 아니다. 성공원인에 오래 빠져있고 변화에 순응하지 못한다면 그게 바로 문제점이 된다.

달라도 왜 다르냐...고 멀리하거나 섯부른 판단을 하기보단, 그 다른 이유를 알아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듯. 다만, 저자처럼 부정하고픈 과거를 쑥 절단하여 잊기보다는 독일처럼 인정하고 오히려 더 기억하는 점이 미래발전에 더 이롭다는 것은 좀 이해해야 할텐데....그래도 뭐, 시마다 소지 같은 개념작가들이 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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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의 베스트로 등극한, 침튀도록 칭찬하고픈 '고품격' 울컥 하드보일드 | - Hard-Boiled 2011-06-24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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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물의 잠 재의 꿈

기리노 나쓰오 저/최고은 역
비채 | 201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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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책을 다 읽고나면 바로 그때 마구 토하듯 하고픈 말들을 리뷰로 쏟아내곤 했는데 최근엔 점점 더 다시 컴을 켜기가 힘들어진다. 다음날 기억을 되살려 글을 쓰고나면 뭔가 미진한 구석, 그러니까 마치 꿈을 꾸고 나서 막 꿈일기를 적고싶은데, 그 생생한 감각의 마침표를 다 기록하고 기억하고 싶은데 허무하게 잊어버려 손끝에서 바로 귀중한 것을 놓쳐버린 느낌마냥.

근데, 이작품은 울컥...또 울컥하여 도저히 그냥 책을 놓고 잠이 들 수가 없었다. 최근에 이 글을 읽고서 98% 크게 공감했다. 최근에 느낀 바로 그대로 였던터라..게다가 내가 정의하고픈 사랑이란 것도 감정을 승화시켜 사람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켜주는 것이라 항상 믿었던터라 이것과 통하는 것과도 같아서..

'부적당한 예술에 의해 자극을 받은 감정은 동적 (kinetic)인 것으로, 욕망 또는 혐오인거야. 욕망은 우리에게 무엇을 소유하거나 또는 그를 행해 가도록 권고를 하지. 혐오란 우리들에게 그 무엇을 버리고 그로부터 멀어지도록 권고한단 말이야. 외솔적이든 교훈적이든, 그들을 자극하는 예술은, 그런고로 부적당한 예술이야. 심미적 감정이란...그런고로 정적(static)인거야. 마음이란 사로잡히고 욕망과 혐오를 초월하여 고양되는거야...제임스 조이스, [젊은 예술가의 초상]

하지만, 한가지 동의할 수 없었던 것은, 언제나 내 기억 속에 강렬하게, 소중하게 자리잡은 작품들은 날 언제나 한번 이상 '울컥'하게 만들었고, 그때의 감정은 다시 그 책을 잡으면 다시 생생하게 기억이 났다 (이건 나한테 무지하게 대단한건데, 난 읽고난 뒤에 왠만하면 잊어버리거든 ㅡ.ㅡ). 그리고, 그런 '울컥'한 감정들이 그냥 감동하고 슬프고 그런데서 멈추는게 아니라, 아 이런 사람이고 싶다, 이런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란 느낌을 주기 때문에 (그런 '울컥'이 아닌 건 사실 신파조나 다소 감동강요적인 작품으로도 비슷하게 울컥할 수 있기에). 타인의 감정에 변화를 일으키는, 그러니까 내가 느끼는 그런 '울컥'을 느끼게 만드는 작품은 정말 수준 이상이지 않을까? 가뜩이나 더욱 공허하고 이율배반적인 말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에드가상에 노미네이트되었던 [아웃]을 읽을때만해도, 와, 무지하게 박진감넘치고 리얼하여 간간히 역겨움까지 느끼게 할 수 있는 그 파워에 놀라기는 했어도 '좋아한다'나 '관심있다'는 작가에 속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무라노 미로 시리즈를 읽으면서 점점 그 매력에 빠져들었고 (최근엔 '양성적'이란 데 난데없는 촛점을 두게되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이렇듯 흠잡을데 없이 중립적인 시점은 그닥 흔치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뎌 이 작품 미로의 아버지, 무라노 젠조의 청춘을 그린 [물의 잠 재의 꿈]으로 그녀는 나의 베스트중 하나로 등극하였다.

와우와우, G의 느닷없는 죽음에서 '울컥'했으며, 희미했던 (ㅡ.ㅡ) 미로시리즈의 마지막 [다크]등을 떠올리면서 젠조와 미로의 관계가 결국 떠오르긴 했지만 후반부에서 드러나는 '이 아이의 이름은 미로예요'에서 소름이 끼쳤다, 좋은 의미로...

기리노 나츠오는 드라이해서 이런 말도 했지만,

....꿈이나 희망이 있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지만 소설에까지 그런 결 요구해서 어쩌자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거나, 너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라거나, 그런 말에 싸구려 감동 받지말라고 이야기해주고 싶군요.... [다크], p.550 (기리노 나츠오의 인터뷰 발췌)

실제로는 싸구려감동이 아닌 진짜 감동에 더 목숨거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건 일단, 미로시리즈에는 유난히 '그 전화를 들었어야 했는데..','그 말을 들어줬어야 했는데...'하는 게 공통적으로 나와서. 그런 회한이 계속되어서 미로와 젠조는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었던 것 같아서. 아, 정말로 괜찮은 '인간들'. 이미 시리즈의 결말을 보았기에 그런지 그런 사람들이 더 나은 행복을 차지하지 못함이 이 시리즈를 읽는 바탕아래 안타까움과 애잔함으로 남게된다. 하지만, 한때 순간마다 치열하게 살았기에 그때마다의 행복을 차지했을듯, 내가 판단하기엔 자격이 없는듯.

여하간, 1963년의 토쿄. 한참 국토개발의 바람이 분다. 개발은 환경오염이나 개인의 생활의 질과는 관계없이 진행되고, 중장년층의 과거향수와는 달리 청년층은 외국의 패션이나 도시와 고속도로의 불빛을 더 아름답다고 여긴다.

20대 후반의 무라노 젠조는 대학교를 졸업한뒤 신문사등이 창간한 주간시사지에 대항한 후발주간지, [주간 담론]의 프리랜서 기자이다. 수단방법을 가리지않고 약점을 잡아 협박하고 그걸 특종삼아 즐기는 '특종꾼'이란 말로 오해와 하대를 받긴하지만, 그는 그래도 예의와 열정으로 사는 사나이이다. 그는 어느날 기사를 넘기고 퇴근을 하는 기차안에서 폭탄사고를 목격하고, 그게 바로 최근년 집중적으로 사건을 일으키는 소카지로 사건임을 직감한다. 소카 지로란 이름으로 청순아이돌스타에게 대중영화에서 본듯한 방법으로 협박을 하는 일련의 사건들의 용의자를 목격한 듯한 느낌에 젠조는, 이치카와형사의 협박에도 이를 기사화하겠다고 결심한다.

한편, '주간담론'엔 묘한 기류가 흐른다. 도야마가 데려와 구성한 도야마 프로덕션내 사람들이 와해가 되고 있는 것이다. 도야마는 소설을 쓰겠다고는 했지만, 야쿠자에게 협박을 당하는 눈치이고 젠조의 동기이자 마치 그와 반대이면서도 그의 반쪽인 듯한 고토 또한 '대일본 건축문화 진흥회'라는 이름부터 참 티나도록 수상쩍게 지은 단체의 계간지 창간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것이다. 

그러던차, 그는 전쟁으로 유일하게 남은 혈육인 형의 아들, 조카 다쿠야를 데리러 가기 위해 롯본기의 최고유행, 유명인 도시키코의 파티로 찾아간다. 거기서 만난 것은 다쿠야가 집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한 다키란 소녀. 충격적인 나체, 환각파티에서 빠져나온 다키는 빨간 립스틱과는 달리 평범하고 순진한 얼굴이었다. 한때 자신도 살았던, 그래서 가기 싫었던 집근처에 사는 다키의 집에 데려다주자, 철공소를 하는듯 술에 취한 거친 아빠인  사코 기하치와 공허하지만 거친 눈빛의 오빠 히토시가 그녀과 그를 공격한다.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데려왔지만 다키는 온몸으로 덤비고, 고토의 집으로 자리를 피한 그날밤 이후 다키는 강에 던져진 사체로 발견된다. 유력용의자로 몰린 젠조, 그는 잡지사에서 버림받고 두 사건을 각각 좇기로 한다. 고토와 그의 연인이지만 젠조가 연모하는 오타케 사나에의 도움을 받아.

...스물아홉살 동갑내기인 소토라는 사내는 겉보이게는 멋쟁이에 잘생긴 미남이지만, 싱상은 상당히 괴짜다. 무라노는 치열하게 취재하는 쪽이 잘 맞았고, 고토는 극한까지 가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쓰는데 일가견이 있었다...p.34

..전체적으로 포동포동하고 아직 소녀티를 벗지못한 앳된 모습이었지만 날카로운 두 눈이 조금 언밸런스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위태로운 느낌이 무라노의 마음을 끌었다...p.40
(원래 관찰력이 뛰어난 젠조지만, 이 묘사는 매우 눈길을 끌었다. 이 작품 내내 이정도로 애정이 담긴 묘사를 하는 것은 드물었다. 단박에 그가 그녀를 사랑하게 됨을 느낄 수 있었다)

...[재와 다이아몬드].."영화속에서 마치에크와 여자가 묘비명을 읽잖아. '그대는 아는가 불 탄 재속에 찬란한 다이아몬드가 숨어있음을...p.130

..이변은 느닷없이 찾아온다. 눈부신 오후의 그림자가 짙고 기다란 꼬리를 늘어뜨리듯 이변의 전조 역시 반드시 있었으리라. 하지만 사람들은 전조를 눈치채지못한채 눈부신 빛에 눈길을 빼앗긴다....p.183

..자신보다 진짜를 판별하는 안목이 더 있다고 했어요. 하지만 자신과 달리 입에 올리지도 않고 손에 넣으려하지도 않는다고. 그걸 스스로 금하고 있다고 하더군요...p.248

...처음 방에 들어왔을때 당신은 여기서 아무도 믿지않겠다는 표정을 짓도 있더군요....인간은 대부분 불안할 때면 기댈 사람을 찾으려 하죠. 하지만 당신은 처음부터 호자 처리할 작정이었습니다...p.332
(은근 괜찮은 데이씨의 칭찬이 아니어도 젠조, 참 괜찮은 인간, 괜찮은 남자란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이라면 사랑하는 여자를 아주 곱게 다뤄줄 것 같다)

...해맑은 눈으로 물끄러미 바라보았다.....0000를 꼭 빼닮았다....p.411
(아, 난 0000의 모습을 발견하여서 뭉클하고 기뻤다. 0000을 모습을 발견하는 젠조도 좋았고, 그리고 그래서 이후에 이어지는 이둘의 인연이 날 '울컥'하게 만들었다)

무라노 젠조인지 작가인지 감정을 자제하는 것도, 그리고 섬세한 묘사와 긴박한 전개, 그리고 세심한 성격설정 등이 일반적인 차원을 넘어선다. 아, 고품격 하드보일드란 말은 이런 작품에서 써야한다, 정말 (침튀기고 있음). 모두 다 개발과 겉모습에 열광할때, 조용히 무게중심을 잡는 (중간에 잘나간다는 말에 대해 젠조는 내가 좋아하는게 겹쳤을 뿐이다..라며 자신은 언제나 시류를 따라가는게 아니라 자기 중심을 지켰다고 말한다. 몇페이지인지 못찾겠다만...크~ 자기중심!!!) 젠조의 모습, 그리고 보여지는 것과 달리 자신이 소중히 여겼던 이의 진짜의 모습을 기억하고 소중히하고 강변하고 싶은 남동생, 친구의 슬픈 모습들과 이를 다치지않게 해준 젠조...'울컥'.

p.s: 1) 대체로 시리즈는 정주행을 하는게 원칙이지만, 이번만큼은 그냥 출간된 순서 - 다크, 얼굴에 흩날리는 비, 천사에게 버림받은 밤, 물의 잠 재의 꿈 - 대로 봐도 오히려 훨씬 더 괜찮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발표된 순서는 (몇개 순서 못찾았음. 나중에 찾으면 채울 예정),

1984 사랑의 행방
1993 얼굴에 흩날리는 비
1994 천사에게 버림받은 밤
1997 아웃
1998 물의 잠 재의 꿈
1999 부드러운 뺨
2002 다크
2003 그로테스크
2004 잔학기
2005 다마모에
2007 메타볼라
2008 도쿄섬

2) 제목에서도 인용되었고, 결국 고토에게서 젠조에게 이어진 재속의 다이아몬드 이야기가 나온 영화 [재와 다이아몬드]는 1958년 안제이 바이다 감독의 폴란드 영화였다....Popiol I Diament, Ashes And Diamonds.



...1945년 나찌 점령군으로부터 해방된 폴란드에서 '새로운 나라'의 건설을 두고, 한 때는 동지였으나 지금은 서로 죽고 죽여야 하는 입장에선 두 젊은이의 이야기를 그렸다. "여기 남은 것은 재뿐만이지만 / 잿 속에서 다이아먼드가 솟아나리라"라는 시 귀절에서 제목을 인용했다 (네이버영화소개).
 
글쎄, 영화소개를 보니 더더욱 고토와 젠조의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물론, 서로를 죽여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 서로를 위해 뭐든 해줄 수 있는 사이였음에도 그걸 드러내지않아 오히려 더 슬프지만)...그래도 재 속에서 다이아몬드를 찾아내는 그 용기가, 그리고 모든 것을 다 태우는 불길 속에서도 흠없이 남아있는 다이아몬드 같은 사람들이 아름답다. 말년이 어떻다고, 어떻게 죽는다고 해서 그 사람의 일생을 말할 자격은 누구에도 없다는 생각이 드디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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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아닌 '위'가 보여주는 20세기초 정치역사 | Fiction 2011-06-23 17:08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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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회 예스24 블로그 축제 - 나를 한 뼘 성장시킨 책, 영화, 음악 참여

[도서]식인종의 요리책

카를로스 발마세다 저/김수진 역
비채 | 201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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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거의 100년에 걸친, 카글리오스트로, 치앙글리니 (카글리오스트로의 모계쪽), 롬브로소 (동업과 결혼관계로 이어진 4대), 페리 집안의 요리에 관한 것이다. 1892년 이탈리아에서 남유럽을 떠돌다가 외삼촌이 있는 아르헨티나로 이민오게 된 루치아노와 루드비코 카글리오스트로 쌍둥이 형제. 이 둘은 괜찮은 외모와 재빠른 응대로 호텔식당의 서비스를 맡게되고 음식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점점 더 과거의 레시피를 모은다. 그러던차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파리의 리츠호텔의 식당 제2주방장까지 진출한 천재적인 요리사 마시모 롬브로소를 만나게 된다.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카글리오스트로와 천재 요리사의 만남으로, 식당'알마센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마르 델 델 플라타란 도시 뿐만 아니라 세계대전으로 남미대륙에 갇힌 온갖 유명인사들의 단골과 찬사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페스트로 카글리오스트로 형제는 죽고, 외삼촌 치앙글리니의 집안과 롬브로소 집안이 사돈이 되면서, 마시모- 렌조- 페데리코- 세사르의 대를 이어 식당은 정치, 역사적, 레스토랑의 인적자원 형태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결국 세례에서 '피'와 '미각'이 운명이라는 말처럼..극한의 입맛을 위해 살인도 불사하는 (완전범죄가 먼저였는지도...) 피붙이가 나오게된다.    

음,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동안의 고독],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 그리고 우고 디폰테의 [시식시종]이 만난 듯한 작품이다. 1892년에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온 것부터 4대에 걸친 식당'알마센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전설적이지만 저주받은 듯한 [남부해안지역 요리책]에 얽혀서,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타인을 희생시켜서라도 일생의 목적을 이루려는 그루누이같은 세사르, 그리고 음식이 인체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 뿐만 아니라 남에게 드러내고자 하는 사치이자 또 스스로를 공격하는 협박으로 전락한 인간사 등에 있어서. 

근데, 요리에 대한 묘사가 너무 뛰어나서 ([시식시종]때엔 무슨 요리인치 짐작도 못했는데) 한밤에 읽으면서 군침만 삼켰다.  

..훈제연어에 다진 양파, 연유, 연어캐비어를 섞어 만든 파스타 소스...루도비코 소스..p.24 (아, 이 레시피를 알고싶어 구글을 뒤졌지만, 찾을 수 없었다.....)

..로마황제의 닭고기 요리...가룸소스와 기름, 푸른 파를 넣어 숙성시킨 포도주, 쿨란트로, 박하등을...제일 먼저 닭고기를 은근하게 끓이다가 끓는 소리가 날 때쯤 허브와 양념을 넣고 삼나무로 만든 절구에 후추와 자잘한 소나무 씨앗을 함꼐 빻은 것을 뿌렸다. 그리고 닭고기 우려낸 국물에 갖은 양념을 섞고 미지근하게 데운 우유도 넣었다...육즙을 부드럽게 하는 특별한 소스를 닭고기 위헤 두른뒤 예열된 오븐에 넣고 약한 불로...노릇노릇한 황금빛으로 그을릴때쯤 거품을 낸 계란 흰자를 쓰웠다....p.55

..가재살에다 파슬리를 넣어 끓인 육즙에 파와 쑥을 가미한 백포도주 소스를 뿌리고 영국식 겨자 소스와 크림소스를 바른뒤 정육면체로 저며 겉껍질을 그대로 살려내놓은...가재를 기름에 한번 튀겨낸 뒤 다시 오븐에 넣고 구웠고 오븐에서 꺼내자마자 뜨거운 상태에서 치즈가루를 뿌려 그라탕으로...p.64 (꿀걱)

닭고기를 먹기좋게 토막낸뒤 샤르도네 포도주에 적당히 담갔다가 포도씨유, 미나리, 월계수잎, 청 아니스씨를 빻은 것, 마다가스카르 후추, 샐러리 소금 등으로 간한 것...호박을 푹 삶은 뒤 에넬도 허브로 조미하고 샤프란과 파를 약간 넣어 마무리한...p.158~159

아, 이렇게 계속 보다보니까 후반부에 인육을 요리하는 장면에서 왜 역겹지가 않게되는건지, 참...ㅡ.ㅡ 

글쎄, 그건 꼭 뛰어난 묘사나 반복적 노출로 인해 무뎌짐...등 때문이라서가 아니라 시대가 타인을 이용하고, 개인의 죽음을 소비하던 시절이어서가 아닐까?

...아르헨티나의 정국은 육식문화를 부채질했다. 역사를 되집어보면 각각의 시대별로 어떤 스타일의 음식이 유행했는지를 세세히 설명하는 경우는 많지않다. 그러나 결국 각각의 시기는 나름의 음식문화의 흔적을 남기기 마련이며 유행하는 맛과 풍미는 늘 그것을 즐기는 사람들의 얼과 별개일 수 없음이 확인된다. 그도 그럴 것이, 사실 '머리'보다는 '위'가 더 많은 것을 명료하게 이야기하지 않는가? 음식을 보면 시대적 열광과 두려움이 무엇인지, 결함과 문제점은 무엇인지, 싫어하고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혐오하고 집착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결점과 어떤 미덕을 지니고 있는지를 알 수 있으니까 말이다....p.238~239

세계 제1차대전, 이탈리아의 파시스트정부, 아르헨티나의 독재정부와 혁명 등의 역사가 씨줄과 날줄처럼 이 개인적인 이야기와 엮어있으며, 처형, 죽음, 린치 등으로 큰 영향을 주었지만, 큰 사건 위주로 흘러가기 때문에 마치 동화와 같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식인'이란 모티브가 생각외로 충격이 덜했지만, 오히려 더 충격적인 것은...너무나 간단히 총살을 당하고, 누운자리가 무덤이 되는 몰살의 실제역사.


p.s: 식인에는 꼭 공격과 생명경시의 의미로서가 아니라, 레비스트로스의 [슬픈열대]에서처럼 사랑과 존경으로 한몸이 되기위한 의미도 있다 (충실한 역자후기에서도 지적했듯). 지난번 읽었던 요시나가 나오의 [고운초이야기]의 마지막 이야기처럼. 그 일체가 되고싶은 그 욕망의 절절함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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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필수 기본 | Life goes on 2011-06-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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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5천만 국민 요리

이혜영 저
경향미디어 | 201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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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할 시간도 없고, 그렇다고 요리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매번 장보고 냉장고청소를 하면서 안타까워 하면서도 요리책은 꾸준히 사보는데, 이건 호평이 참 좋아서 샀다. 근데, 가장 기본적인 요리책이다. 다른 요리책을 이미 가지고 계신분들이라면 기존 레시피가 많이 겹친다 (미리보기로 잘 보고 사야하는데..). 근데 기본적이라는 것이지, 각 내용은 부족함없이 잘 꾸며놨다. 기본으로 갖춰두면 괜찮을 책 ^^ 손님상이라든가, 샌드위치, 샐러드, 레시피외 좀 더 주말해 해먹을 단품음식 레시피가 필요하다면, 이걸 기본으로 깔고 더 구해보는게 나을 것 같다.
하지만, 뭐 기본도 해먹기 힘든걸~ 장점은, 계절별 음식재료를 잘 설명해놓았고, 재료라든가 요리하기에 어렵지않은 정말로 딱 가정식단. 단점은, 맨앞에 몇개를 제외하곤 몇인분인지 표시가 없다.

p.s: 1) 언니에게 어떤 잡지인가 부록으로 얻은 것이 있는데 그건 A4정도의 크기로 냉장고 옆벽면에 붙이는 걸로, 가장 기본적인 재료가 얼마만큼 있는지 밀어서 표시하는 것이다. 그런거 좀 만들어서 팔지. 맨날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잘 모르잖아~

2) 이책 레시피에는 없었지만, 백만년만의 요리(샐러드도 요리라고 할 수....?). 백화점 지하 샐러드매장에서 산 훈제연어샐러드에 연어조각이 딱 셋이라 열받아서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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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상큼한 오렌지향 | Gift 2011-06-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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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클라린스 아쿠아 에센스 모닝 에너지 100ml

화장품
클라린스 | 2009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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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에센스란 말이 무색하지 않게 오렌지향이 상큼하다. 에센스라고 했지만, 토너와 비슷. 화장품도 궁합이 있는지 랑콤은 다 잘맞는데, 세안후 쓰려던 제니피끄가 잘 맞지않아 이걸 뿌린다. 스프레이 타입이라서 더 좋다. 끈적이지 않고 맑게 흡수되는데다 향까지 상큼해 요즘 같은 때에 쓰기 딱 적합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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