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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해결 이상으로 피해자의 심리가 더 중요한, 독특한 매력의 잭슨 브로디 시리즈#1 (BBC영드 리뷰 포함) | Mystery + (정리중) 2012-08-3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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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살인의 역사

케이트 앳킨슨 저/임정희 역
노블마인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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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이거 왜 절판되었지. 2004년 출간되자 스티븐 킹이 "최근 10년간 발표된 미스터리 중 최고의 작품이다"라고 극찬 (가끔 킹사마의 강추는 내 기대와 맞아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작품은 왜 높이 평가한 것일까 생각해봤더니, 그의 작품처럼 작품속 등장인물들이 사건에 묶여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각기 사연을 가지고 움직이고 자신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하고 소설보다는 좀 더 뛰어나게 만들어진 영드 때문만이 아니라도 꽤나 괜찮은 시리즈인데. 이미지와 시각의 교차, 대화와 행동 등으로 상징적으로 보여지는 인물과 사연들을 BBC에서 매우 뛰어난 작품으로 만들었고, 보다가 중간의 미진한 설명으로 궁금했던 것은 소설로 채워나갈 수 있는데.

 

책이 하두 안읽히는 어느날밤, 리모콘을 잡고 스카이라이프 편성표를 보다가 [살인의 역사 (Case Histories)]을 보게되었다. 최근에 미스테린가 해서 보면 다큐멘터리이곤 해서 (심지어 동물다큐이기도...^^) 뭐 보자 했더니만, 요 작품이었다. 나에겐 일종의 징크스가 있어 정말 꼭 보려고 1회 시작 알람을 해도 못보는 작품은 끝까지 못보게 되지만, 우연히 정말 우연히 1회를 보면 끝까지 보게 되는데...이건 왠걸 엄청나게 재밌는데다가 엄청난 수작인 것이었다. CSI를 비꼬는 리처드 캐슬마냥 점점 더 미스테리 수사물들이 OST음악이나 CG, 로맨스와 액션에 신경쓰는 와중에 만난, 정통추리물!!!!! 게다가 이 잭슨 브로디를 연기하는 제이슨 아이작스 아저씨, 왜케 멋있는 건지. 현재 까지 나온 이 시리즈중 3작품을 시즌1의 여섯에피소드 (1권당 2 에피소드씩)로 소개하고 이제 시즌2 제작중이고 올해나온다는데 엄청나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에선 재섭는 말포이의 사악한 아빠 말포이역을 맡았다. 그건 그거고 여기선 가끔 셜록 홈즈삘이 나서, 그도 '셜록 홈즈 연기하면 꽤 괜찮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여줌. 그를 두고 줄리아와 아멜리아는 개로 치자면, 래브라도니 세퍼드니 하는데...내가 보기엔 음....둘 다 아님 ㅡ.ㅡ)

 

 

(각각 2004, 2006, 2008년에 나와 6개의 에피소드로 변신한 시리즈의 작품들.

네번째 [Started Early, Took My Dog (2010)은 시즌2로 시작한다)

 

이거 보고 소설을 잡으면, 그닥 알고싶지않은 전아내와의 부부생활이나 덜 귀여운 말리나 잭슨의 비서를 보여주고 4개의 개별 사건들이 최대 34년간 분포되어있는 약간의 산만함 등이 눈에 거스리며, 오히려 중요대사는 살리지만 사건들의 시간적 범위를 좀 더 짧게 잡아 산만함을 줄이고 인물의 핵심을 잡아 귀엽게 묘사한 영드 쪽이 더 혹하긴하다. 하지만, 그래도 이 작품의 핵심인 legwork, 사소한 실마리가 결국 사건의 해결로 이어지는 진중한 추리, 인간에 대한 시선이 따뜻하며 우아함을 잃지않은 것들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여기서도 물론, 인간적 고난을 겪는 탐정이 등장한다. 그의 이름은 잭슨 브로디. 그는 경찰 출신으로 2년전 이혼과 함께 12년간의 캠브리지셔 경찰을 그만두고 사립탐정으로 개업한다. 아내 조시를 딴 남자에게 빼앗겨 bitter할 수 있음에도 새로 이사간 작은 집욕실에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향수를 뿌리고 8살짜리 딸내미 말리를 가끔 보는 재미로 사는 인물이다. 성폭행및 살인피해자가 좀 가볍게 입었다손쳐도 이를 가볍게 언급하는 이들을 만나면 때려버릴 수 있는, 정신 제대로 박히고 짜증나고 힘들어도 수년간 부려먹은 가난한 노부인에게 청구하지도 못하고, 또 무안한 소리도 안하는 은근 따뜻한 남자이다 (작가인 케이트 애트킨스가 '좋은 남자'라고 말할 만한). 이혼도 하고 경찰도 그만두었지만 이건 극복되었고, 그의 나이 12살에 가족에게 일어난 사건이 그의 인생 속에 블랙홀로 남아있다.

 

읽어보고 계산하면 시간은 2004년. 그에게 1970년 수학과 교수의 4자매에게 일어난 막내딸 올리비아 실종사건, 1994년에 일어난 변호사의 딸 로라 살인사건, 1979년 어린나이에 결혼한 여인네의 남편도끼살인사건, 그리고 숨겨진 노부인의 사건과 바람난 아내 추적을 의뢰한 약사 등. 당최 이어질 것 같지않은 사건들이 하나씩 밝혀진다.  

 

...때로 잭슨에게는 온세상이 대차대조표로 이루어진 것처럼 보였다. 왼쪽에는 잃은 것, 오른쪽에는 찾은 것이 표시되어 있지만 불행하게도 이 둘은 절대 맞아떨어지지 않았다. 아멜리아와 줄리아 앤드가 뭔가를 찾았다면, 테오 와이어는 뭔가를 잃었다. 이 두가지 하나로 되어 맞아떨어진다면 인생은 얼마나 쉬워질까...p.95

 

대강 공식처럼 만들어진 패턴과는 달리, 이 작품은 사건의 해결에 목매지도 시리즈 주인공의 소개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지도 않는다. 사건이 아닌 이름이 장(chapter)의 제목으로 정해지는 것처럼, 등장인물들은 사건이전에서 사건 이후로 사건의 영향과 함께 또 그외로 자신의 인생을 펼쳐나가고 자세한 심리가 묘사된다. 오히려 그 비중에 비하면 잭슨 브로디에 대한 소개는 아직 외적인 부분에 남아있을 뿐이다. 영드에서는 매우 비극적 이미지로만 보여주었던 그의 개인사는 뭉클하고 슬퍼 이 시리즈 중 어딘가에서 꼭 해결되기를 바란다.

 

여하간, 영드를 원작보다 먼저 보면서도 느낀 인상이, 참 인간을 따뜻하게 묘사를 한다..란 것이었는데 (그나저나 원작도 좋지만, BBC드라마 제작자, 감독, 각색자 누군지 정말 대단한 실력자이다. 흩어져있는 인물의 이미지를 정확한 배우 캐스팅과 이미지, 대사 등으로 구현해내었다), 마치 [이웃집의 토토로]의 메이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말리와 죽은 딸 로라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전직변호사 테오의 장면은 참으로 감동적으로 아름답다. 토토로를 보고 전혀 무서워하거나 의문시하지않고 그냥 믿고 포근히 품에 안긴 천진하고 순수한 모습 (이는 무서운 숲속 우물가에서 장 발장을 만나자 전혀 무서워하지않고 그의 도움을 받고 걸어오는 코제뜨의 모습과 겹친다)처럼, 걱정하는 테오를 달래도 화내는 아빠를 달래는 말리와, 자기는 믿어도 되지만 말리를 보고 이렇게 순진하다가는 나쁜놈을 믿어 잘못될까 걱정하는 테오. 가정이 깨지고 범죄가 스치고 지나간 이 자리에도 이렇게 순수한 마음을 가진 이와, 아멜리아, 캐서린 같이 여전히 괴로워 가끔 이상하게 변해버린 이들을 보면 범죄의 파괴성이 무섭다가도 또 다시 인간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된다.

 

 

  (디킨즈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롤]에 나오는 동업자 유령과 같은 이름의 Marley. 어찌나 귀여운지.. 아빠가 같이 있고 싶고 또 전처가 돌봐달라고 해서 같이 수사를 다니다가 집에 데려다 줄때 '엄마에게 오늘 일 얘기하지마'라고 해서 약속해도 깨알같이 일러바치는데.. 소설속에선 어찌나 깜찍한지 '러시아말 배웠다고 말하지 마라'했음에도 뇌물겸 용돈받으며 '스파씨바'하는...ㅋㅋ)  

 

p.s: 1) ...로즈마리는 올리비아를 먹고싶었다...뱀처럼 전체를 삼켜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게 자신의 몸안에 넣고싶었다.....p.31

음, 이 부분, 말하기엔 이상하게 보일까 인정하긴 싫었지만 나도 울강아지보면 느끼는 생각. 다만, [X-file]의 한 인상적인 에피소드에서 자기동생을 자기배에 품고 다니다가 그 작은 동생이 사건을 일으키는 에피소드 마냥, 배에 티안나게 품고싶다는 생각이 더 크지만.

 

2)'비밀쇼핑'이라는 말이 나오다가 p.185쯤 설명이 나와 알았는데, 물론 우리나라말로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들 '미스테리 쇼퍼'로 말하는데 굳이 생소하게 바꿀 것까지야...

 

3) 트레일러.

 

 

(FOX TV가 아닌 자기네가 영드, 미드의 본좌라고 주장하는 AXN에서 시즌1 방영해주는데, 잘 챙겼다가 꼭 보시길. 정말 수작임. 이거 보면 틀림없이 말리와 잭슨의 매력에 퐁당 빠지지않고서는 배기지못하는데 내기걸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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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떨어지는 벚꽃마냥 아름답고 쓸쓸한 여운을 남기는 추리쇼 | - Cozy/日常の謎 2012-08-3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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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꽃 아래 봄에 죽기를

기타모리 고 저/박정임 역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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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작가였는데다, 수상작 문구 (52회 일본추리작가 협회상 단편 및 연작단편집부문 수상작)에 다소 회의를 갖음에도, 워낙에 추리단편을 좋아해 (추리단편선은 반드시 산다) 선택했다 (아, 요즘 어찌나 죽어라 책이 안읽히는지....정말 미친듯이 하루에 추리소설 두권읽을 때만큼이나 미친듯이 안읽힌다).

 

아마추어 탐정역의 맥주바 '가나리아'의 주인이자 바텐더 구도를 중심으로 단골손님들이 각각 보다 중요하거나 조연으로 등장하는 6편의 단편연작 (short story cycle)을 읽기 시작. 첫번째 단편을 읽다가 작가 소개를 들여다 보다 놀랐다. 1961년생의, 구도의 이미지에 딱 맞는 작가는 1995년 아유카와 데쓰야상을 받고 데뷔. 1999년에 이 작품을 내놓고 활동하다가 2010년 48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젊은 나이라는 것에도 놀랐지만, 문장이 참으로 서정적이고 아름다워 그 안타까움에 첫번째 단편에서 풍기는 인생무상의 쓸씀함이 더욱 강하게 다가왔다.

 

문장이 참으로 아름답다. 책 뒤편의 해설에선 추리단편의 대가 스탠리 앨런 등을 언급하고, 또 추리단편을 '섬광의 인생이나 젊은 순간의 키스'라는 인용문도 있었지만, 이 작품은 뭔가 바람에 벚꽃의 떨어짐 마냥 매우 아름다우면서 쓸쓸하고 바닥에 떨어진 꽃들의 향기마냥 여운도 길게 남는다.

 

친절한 해설에서 알려주듯, 바텐더 탐정물이자 추리클럽의, 그렇지만 본격추리물이라기보다는 거의 일상추리물에 가깝다. 사건의 모든 요소가 제시되고 탐정과 독자가 공정하게 (물론, 폴 알테르의 [네번째 문]에서 말하듯, 사건과 범인은 서로 짜맞추기이지만) 추리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탐정 머리속에서 정리되여 '사건은 말이지.실상 이런겁니다'라고 보여주는 (물론, 여기선 이렇게 대놓고 탐정이 말하진 않지만) 일종의 추리쇼이다.

 

...구도가 카운터 안쪽에서 팔짱을 끼며 고개를 약간 꺄웃했다. 이야기를 해도 될지 생각에 빠져있는 그 모습이 붉은 에이프런에 수놓인 요크셔 테리어와 매우 닮았다. 아주 짧은 순간, 손님과 시간을 포함하여 가게의 움직임이 모두 멈춘 것처럼 느껴졌는데, 그 이유는 삼나무 문을 사이에 두고 세상과 격리된 이 장소가 구도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계였기 때문이다. 단, 이가게의 맹주는 그런 권리를 갖고있다는 것을 결코 과시하려고 하지않는다....p.70

 

신타마가와선 산겐자야역에서 나와 상점가를 지나 들어간 뒷골목, 가로등마저 매우 조용히 비추는 '가나리아 (香菜里居)'란 이름의 작은 맥주바가 있다 (앞에선 10명 정도앉는 바와 두개의 테이블이 있는). 거기엔 요크셔테리어를 닮은 30대 중반의 주인장이 와인색 에이프런에 요크셔테리어를 수놓은 앞치마를 입고 손님을 마주한다.

 

 

 

 

(음, 왜이리 개랑 비교하는게 많을까. 이거 잡고 다음에 잡은 케이트 애트킨스의 [살인의 역사]에선 탐정 잭슨 브로디를 놓고 두여인이 래브라도라느니 셰퍼드라느니.. ㅡ.ㅡ 그래도 요크셔테리어를 닮았다는 건 칭찬인듯)

 

첫번째 '꽃아래 봄에 죽기를'은 결국 마지막이자 여섯번째 '물고기의 교제'와 이어지며 (이를 위해 인명의 발음외에 중요한 한자표기를 눈여겨보시길), 마치 열려있던 원이 닫혀지듯 느낌상으로도 깔끔하게 맞춤표를 찍는다. 한번 인연을 맺었던, 60대의 아마추어 하이쿠시인의 죽음을 마주하고 미스테리같았던 그의 과거를 뒤좇는 30대 프리랜서 작가 이지마 나나오. 결국 추적겸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그녀을 마주한 구도는 따뜻하고 사려깊게 추리를 끝맺는다, 다른 타살사건과 함께.

* 이지마 나나오 : 29세 프리랜스 작가, 가나리아 단골

기타오카 소고 : 60대 아마추어 하이쿠 시인

나가미네 : 자유율 하이쿠동인모임 자운율 간사

두번째 '가족사진', 구도는 어느날 지하철역에 구비된 시대소설 책마다 들어있던 하나의 가족사진에 관한 미스테리를 단골손님들에게 들려준다. 그에게 미스테리는 풀어야할 문제가 아니라, 어떤 에피파니를 던져주는 것.

* 노다 가쓰야 

...보아야 할 것을 볼 수 있다면, 아마 이 사진은 큰 의미를 지닌 메세지가 될 것이다....P.73~74

(문득 이문장을 읽다가 최근에 본 [그것이 알고싶다]의 1604호 살인사건이 기억났다. 있어야 하는데 없다는 것 또한 꽤 큰 의미를 던져준다는 것. 방송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어 의심스러운 뉘앙스를 풍겼지만,사건발생 추정시간인 아침이전 한밤중 소리를 듣고 신고한 인물이 꽤나.....)

 

세번째 '마지막 거처', 최근 더욱 인정을 받게된 사진작가 쓰마키가 사라져버린 사진전 포스터의 미스테리와 흔하지않지만 귀한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말한다 (그나저나 읽다가 참 궁금한것이 소설의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 전지전능하지 않을진대, 어떻게 척보고 그게 삼나무문이고 무슨 재료의 음식인지 다 아는걸까나? 그리고보면 일본추리물과 서양추리물은 꽤나 다르다)

 

* 사진작가 쓰마키 노부히코

 

네번째, '살인자의 빨간손'에선 빨간 마스크마냥 도시전설이 된 괴담과 얽힌 살인사건을 보여준다. 오르치의 [구석의 노인 사건집]에서 매우 뛰어나게 보여주었던 '심리적 맹점'을 보여준다.

 

* 사사구치 히즈루 : OL, 가나리아 단골

모모세 겐지 : 경찰

다섯번째, '일곱접시는 너무 많다'는 거의 본격물에 가깝다고..생각했다. 그나저나 위에서 얘기했듯 모르스부호...를 참조메모없이 다 해석하는 사람이 그리 많을까. 다소 좀 인위적. 여하간, 구도는 첫번째 작품속 벚꽃처럼 매우 사소한 말 하나에서 추리를 이끌어낸다. 그러고보면 아무리 훈련을 해도 왕후장상의 씨처럼 탐정도 천부적인 소질인지도.

 

* 다카바야시 ; 석간지 기자

여섯번째, '물고기의 교제'에선 첫번째 작품에 등장한 아마추어 하이쿠시인의 과거와 함께 과거의 미결사건이 맞물린다.

*다카쓰카 마사오 : 작은 출판사 편집자 

 

대체로 범죄사건이란 인간의 추악한 욕망의 산물이고 사건의 해결에선 탐정의 폭로가 독자의 카타르시스와 함께 등장인물들에겐 놀랍고 충격적이고 추악한 진실의 대면이 되지만 이 작품 속에선 마치 [심야식당]의 주인장이 그닥 별말을 안했음에도 결국 모든 이가 평화를 되찾는 것처럼 구도의 사려깊은 클로징을 통해 관련인물들은 사건의 진실을 알고나서 모두 다 본래의 평화로움을 되찾는다.  

 

장편보다는 부담없이 잡았던 단편이지만, 아름다운 문장이 잡고 여운남기는 쓸쓸한 따뜻함 때문에 좀 더 음미하게 되는 작품이었다.

 

* 히가시야마 도모오 : 프로그래머, 가나리아 단골

기타 기미히코 (페이) : 시뷰야 점술가, 가나리아 단골

 

p.s: 기타모리 고 (北森 鴻)

 

- 가나리야 (香菜里屋) 시리즈
花の下にて春死なむ(1998) 꽃아래 봄에 죽기를 바람에 떨어지는 벚꽃마냥 아름답고 쓸쓸한 여운을 남기는 추리쇼
?宵(2003) 벚꽃흩날리는 밤
螢坂(2004) 반딧불 언덕
香菜里屋を知っていますか(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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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하드보일드는 나의 힘 | 예스24 글 2012-08-3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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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벤트 기간: 8월 30일~9월 5일 / 당첨자 발표 : 9월 6일
2. 모집인원: 10명
3. 참여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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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yes24'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사회의 현실을 소설적으로 파고들다 보면 그 끝에 범죄소설이 있다.” (데니스 루헤인)


김봉석 평론가가 추천하는 당대 최고의 하드보일드 소설 38선!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파란만장한 내면과 우리 사회의 모순을 읽는다.

 

영화평론가이자 대중문화평론가 김봉석의 하드보일드 소설 서평집 <하드보일드는 나의 힘>이 예담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2011년 1월부터 최근까지 채널예스 웹진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칼럼을 모은 것으로, 정통 하드보일드와 스릴러, 엔터테인먼트 소설에서 사회파 미스터리까지 우리 사회의 모순과 인간 심연을 꿰뚫는 당대의 문제적 소설들을 다루고 있다. 

서평집의 외형을 띠고 있으나 이 책은 현대사회에서 인간에게 주어진 삶의 조건이 무엇인지 신랄하게 파헤치고, 잔혹한 세상에서 취해야 할 삶의 방식을 탐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굳이 성격을 규정해보자면 일종의 처세서라 표현해도 좋다. 단, 성공을 위한 방법론을 설파하며 무지갯빛 비전을 제시하는 책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소설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비참하고 배신당하며 절망에 휩싸여 있다. 그렇다고 쉽게 세상과 타협하지도 물러서지도 않는다.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자기만의 방법으로 끝까지 살아남는다. 이 책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그러한 삶의 태도다. 당연히 그들의 세계관은 따뜻하지도 희망적이지도 않다. 그러나 그 태도에는 비정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공감할 수밖에 없는 뼈아픈 진실과 철학이 흐른다. 하드보일드의 정서는 그것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비열하고 잔혹하지만,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
세상에 대한 절망에서 잉태되어, 결국 살아남는 법이 되어버린 하드보일드
 
‘하드보일드’란 과연 무엇일까? 원래 ‘계란을 완숙하다’라는 뜻의 형용사이지만, ‘비정․냉혹’이란 의미의 문학용어로 쓰인다. 흔히 수식을 일절 배제한 헤밍웨이식의 차가운 ‘문체’를 일컫고, 폭넓게는 영화 등 예술작품에서 비정한 세계의 일면을 건조하게 표현해내는 방식을 통칭한다. 즉, 하드보일드는 장르가 아니라 스타일이며, 감정과 도덕적 판단을 배제하는 차가운 정서를 대표한다. 하드보일드의 역사는 세계에 대한 절망에서 출발했다. 거듭된 세계대전은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과 회의를 부추겼다. 또한 장밋빛 미래를 약속한 줄 알았던 자본주의의 모순이 격발하면서 대공황이 일어나자, 희망은 점점 사라져갔다. 인간이란 존재는 과연 행복한 미래를 건설할 수 있을까, 조금씩이라도 뭔가를 개선해갈 수는 있는 것일까 하는 인간에 대한 불신, 미래에 대한 절망. 결국 그런 회의와 좌절이 하드보일드를 낳았다. 


고전적인 하드보일드 소설에서 주인공은 불륜이나 실종 같은 일상의 사건을 풀어가다가 사회의 악과 대면한다. 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설사 미궁의 문제를 해결하고 누군가를 구해낸다 해도, 그가 속한 세상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그것이 하드보일드의 비극적 세계관이다. 현대의 하드보일드 소설 역시 그 같은 세계관을 전제로 하지만, 중산층이 붕괴되고 사회 시스템에 대한 불신과 소외가 극렬해지면서 소설이 다루는 범죄 또한 더욱 복잡해지고 심리적인 양상을 띠게 되었다. 직장과 학교 등 경쟁사회에서의 스트레스 후유증으로 인한 일탈, 혹은 이유 없는 악의로 저지른 범죄와 그에 대한 복수, 심지어 국가가 개인에게 저지르는 범죄에 이르기까지 현대의 소설은 잔혹하고 비열한 세상의 전시장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결국 소설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범죄를 통한 시대의 투영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가 어떻게 범죄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한 사람의 인간성과 마음을 어떻게 황폐하게 만들 수 있는가를 통렬하게 비판하는 것이다.


범죄와 폭력의 흔적을 쫓는 차가운 시선, 그러나 그 안에 흐르는 따뜻한 피
하드보일드 소설 주인공을 통해 이 시대의 생존 방식을 탐색한다!

 

자신을 둘러싼 부조리와 맞선 결과, 더 큰 부조리를 발견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스타일은 끝없는 윤색과 변형을 거치며 가장 대중적인 서사 코드로 발전했다. 자본주의의 탐욕과 정치적 음모의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야말로 짜릿한 쾌감과 현실 인식, 나아가 인생에 대한 깨달음마저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소설 캐릭터들 역시 처절한 세계인식의 토대 위에서 위태로운 삶을 유지하고 있다. 저자는 그들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그들의 행동방식에서 개인의 자발적 생존요건들을 탐색해나간다. 그리고 그것은 꽤 설득력 있는 울림으로 다가온다.

 

“사람이 사는 한, 거기에는 반드시 독이 스며든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들이 바로 독이기 때문에…… 나는 우리 안에 있는 독의 이름을 알고 싶다. 누가 내게 가르쳐다오. 우리가 품고 있는 독의 이름이 무엇인지를.”
(미야베 미유키, <이름 없는 독>)


1장은 비정한 세계를 직시하게 만드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평범한 사람들이 저지르는 일상의 범죄를 소재로 삼는 소설들,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 마이클 코넬리의  <유골의 도시>를 통해서는 현대사회의 모순이 낳은 악인의 실체를 파고들고, <개의 힘>, <차일드 44>에서는 시스템을 위해 개인을 파멸시키는 잔인한 세상을 고발한다. 장밋빛 판타지를 벗기고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삶에 대한 배신과 상처는 계속된다. 저자는 가네시로 카즈키의 소설을 빌려 다음과 같이 당부한다. ‘벗어나라. 바깥에서 달려라. 누구의 편도 아니고, 어떤 조직의 하수인도 아닌 독립적인 자신이 되라.’

 

“이 세상은 뺏는 놈과 뺏기는 놈 둘밖에 없다는 거야. 자신의 정체성을 갖고 이러쿵저러쿵 고민하는 인간은 평생 누군가의 호구가 될 뿐이야. 그래서 나는 고민하기를 관뒀어. 뺏는 데 전념하기로 했어.”
(하세 세이슈, <불야성>)


2장은 악인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한다. 사회가 정의하는 범죄자로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범죄를 택해야 했던 아웃사이더의 삶에서 저자는 오히려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면모를 발견한다. <불야성>의 주인공 류젠이는 정글이 되어버린 도시에서 오로지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악당으로, 인정도 연민도 없는 냉혈한이다. 하지만 이미 극한의 생존경쟁에 내몰린 우리에게 류젠이의 캐릭터는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탄착점>의 스웨거나 <런던 대로>의 미첼도 마찬가지다. 버젓이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고 있음에도 끝없이 윤리와 휴머니즘만을 강요하는 권력층의 후안무치를 보면 누구나 반발심을 느낀다. 저자는 말한다. 자신만의 원칙과 중심이 있다면, 조금은 악해져도 된다고. 마냥 착한 것은 이용당하기 십상이라고.

 

“지금은 돈도 없고 직장도 없어요. 미래의 일 같은 건 전혀 상상이 안 되지만 돌아가면 이제 모두에게 말할 수 있어요. 나는 한 번은 해냈다고 말이에요. 정말 자신의 힘으로 싸웠어요.”
(이시다 이라, <이케부쿠로 게이트 파크>)


3장은 생존에 필요한 능력을 학교가 아닌, 세상에서 배우라고 말한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상식적이고 객관적인 세상은 실재하기 힘들다. 밖으로 나와 치열한 생존의 현장과 맞부딪히며 맷집을 키우는 것이 오히려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개의 시선으로 인간의 세계를 바라보는 <벨카, 짖고 있는가>와 같은 역발상의 관점, 3대에 걸친 역사의 시간으로 개인의 삶을 조명하는 <아카쿠치바 전설>이 전하는 메시지도 비슷하다.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더 넓고 다양한 세계를 맛보라는 것. 이리저리 찢기고 휘둘리며 인간의 내성은 강해지는 것이다. <짐승의 길>에서 여주인공 다미코의 심지가 좀더 강건했다면 쉽게 범죄의 유혹에 빠져들지는 않았을 것이며, 대실 해밋의 탐정들이 타락한 세상에 침윤당하지 않고 자신만의 가치를 고수할 수 있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순간 그는 자신이 저지른 치명적인 실수를 깨달았다. 그는 스스로를 클레어에게 바친 것이었다. 누군가에게 자신을 구제할 권한을 넘기면 그들이 자신을 파괴할 수도 있다는 사실 또한 알아야 한다.”
(척 호건, <타운>)


4장에서는 약점과 결핍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주인공들의 태도에 주목한다. 결핍이 없이는 욕망이 존재하지 않으며, 욕망이 없는 삶은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하드보일드는 세상을 절망적으로 바라보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한껏 열정을 불사르고 장렬히 산화하는 삶은 아닐지언정, 하드보일드의 본질은 질긴 생명력에 있기 때문이다. 끔찍한 전신마비를 겪고 있는 <본 컬렉터>의 링컨 라임은 죽고 싶어도 자살조차 힘든 케이스. 그러나 파트너인 색스의 도움으로 수사를 진행한다. 남자는 머리로만 사고하며 명령을 내리고, 여자는 발로 뛰며 그의 추리를 돕는다. 아무리 구차할지언정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감내하고 그 안에서 해결책을 구하는 것이 현명하다. <워치맨>의 주인공 조 파이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절대 물러서선 안 되고요. 앞으로 묵묵히 전진하는 것. 그게 바로 내가 하는 일입니다.’

 

“전에 책에서 읽었는데, 국가란 국민의 생활을 지키기 위한 기관이 아니래요…… 아무도 쫓아오지 않는 곳까지 도망치는 거. 그거밖에 없잖아요. 국가나 권력을 적으로 삼고 있다면, 가능한 것은 도망치는 것뿐.”
(이사카 코타로, <골든 슬럼버>)


5장은 시스템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도 삶을 선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찾는다. <골든 슬럼버>에서 국가의 음모로 억울하게 총리암살 용의자로 쫓기던 택배회사 직원은 신분을 완벽히 위장함으로써 시스템의 그물망에서 벗어나는 길을 택한다. 1960년대 국가의 감언이설에 속아 브라질로 이민 간 사람들의 불행을 그린 <와일드 소울>의 주인공은 국가를 상대로 복수를 결심한다.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이 샐러리맨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우여곡절을 통해 조직의 불합리성을 포착했다면,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은 거꾸로 조직에서 출세하지 않고 살아남는 방법을 보여준다. 능력은 갖추었으되 영웅도, 패배자도 되고 싶지 않다면 충분히 눈여겨볼 법하다. 반면 능력이 부족하다면, 고독도 고통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그 또한 평범한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이기 때문이다. 시스템을 향한 최고의 복수는 내가 잘 살아남는 것이다.


목 차

 

프롤로그)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의 초대 / 4

 

1. 개 같은 세상, 그래도 외면할 수 없다 : 비정한 세계를 보는 눈

-우리 이웃의 범죄와 악인의 실체 : 악인요시다 슈이치 / 16

-일상의 범죄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잔인한 본성 : 유골의 도시마이클 코넬리 / 23

-좌파 소탕을 위해 마약을 용인한 미국 CIA : 개의 힘돈 윈슬로 / 30

-공포가 모든 것을 지배하던 공산주의 사회 : 차일드 44톰 롭 스미스 / 37

-평범한 사람들이 저지르는 악행 : 이름 없는 독미야베 미유키 / 45

-이유 없는 악의를 다루는 일본의 범죄소설 : 고백미나토 가나에 / 56

-아웃사이더는 오히려 더 넓은 세상을 본다 : 레볼루션 No.0가네시로 카즈키 / 62

-인간의 본성, 그리고 미래를 다시 생각한다 : 제노사이드다카노 카즈아키 / 70

 

2. 악해져도 좋다. 어떻게든 살아남아라 : 느끼고, 배우고, 행동하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건 어떤 경우일까? : 비를 바라는 기도데니스 루헤인 / 80

-완벽한 패배자가 다시 일어서는 법 : 무덤으로 향하다로렌스 블록 / 87

-버블경제 몰락 이후의 하드보일드 캐릭터 : 불야성하세 세이슈 / 93

-악당에게도 원칙은 있어야 한다 : 런던대로켄 브루언 / 99

-살인자만 골라서 죽이는 연쇄살인마 : 음흉하게 꿈꾸는 덱스터제프 린제이 / 105

-삶의 원칙과 조건을 최대한 심플하게 : 탄착점스티븐 헌터 / 111

-불확실, 비합리성의 세계를 무시하지 말자 : 우부메의 여름쿄고쿠 나츠히코 / 118

-단 한 번의 선택으로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 후회와 진실의 빛누쿠이 도쿠로 / 126

 

3. 학교는 진실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 인생은, 고통에서 배우는 것

-개인의 시간이 아니라 역사의 시간을 보아라 : 아카쿠치바 전설사쿠라바 카즈키 / 136

-개의 눈으로 인간의 역사를 본다면? : 벨카, 짖고 있는가후루카와 히데오 / 143

-일본 청춘들이 이시다 이라에게 열광하는 이유 :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이시다 이라 / 150

-우리는 왜 짐승이 되었을까? : 짐승의 길마쓰모토 세이초 / 156

-사이코패스는 경쟁사회에서 길러진다 : 악의 교전기시 유스케 / 162

-고통은, 인간을 강하게 만든다 : 폐허에 바라다사사키 조 / 169

-감정이 아니라 행동으로 말한다 : 붉은 수확대실 해밋 / 176

 

4. 구차해도 좋다. 자신만의 길을 가라 : 살아가기 혹은 살아남기

-범죄의 사슬에서 빠져나오려는 한 남자의 비극 : 타운척 호건 / 186

-약점을 받아들이면 세상을 버티는 힘이 된다 : 본 콜렉터제프리 디버 / 193

-살아남기 위해 냉정해지는 것이다 : 워치맨로버트 크레이스 / 200

-복수는 차갑게 식혀야 맛있는 음식 : 어벤저프레더릭 포사이드 / 206

-고독한 남자가 위대하다 : 추적자리 차일드 / 214

-도시에서 홀로 살아가는 여성의 얼굴 : 아웃기리노 나쓰오 / 220

-결국, 힘은 나 자신에게서 나온다 : 탄환의 심판마이클 코넬리 / 227

 

5. 거대한 벽 앞에서도 즐길 수 있다 : 싸우거나 즐기거나 혹은 피하거나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 차라리 도망쳐라 : 골든 슬럼버이사카 코타로 / 238

-국가에 대한 복수는 최후의 비명이다 : 와일드 소울가키네 료스케 / 244

-신분 상승 욕구와 허영심으로 인한 몰락 : 이유미야베 미유키 / 250

-직장이란 이름의 전쟁터 :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이케이도 준 / 256

-조직에서 출세하지 않고 살아남는 법 :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가이도 다케루 / 262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헌신의 대상 : 용의자 X의 헌신히가시노 게이고 / 269

-운명이 이끄는 곳으로 가라 : 가다라의 돼지나카지마 라모 / 275

-팜므 파탈, 가장 매력적이고 원숙한 여인 : 조화의 꿀렌조 미키히코 / 281

 

인용도서목록 / 287

 

 

 

 

지은이 김봉석

 

대중문화평론가, 영화평론가. 시네필』『씨네21』『한겨레기자를 거쳐 컬처 매거진브뤼트의 편집장을 지냈다. 영화를 좋아해서 영화 기자가 되었고, 영화 이상으로 좋아하는 장르소설, 만화, 대중문화, 일본문화 등에 대한 글을 다양하게 쓴다.전방위 글쓰기영화리뷰쓰기를 출간하면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으며, 탈학교를 꿈꾸는 청소년을 위한자퇴 매뉴얼을 기획하고,한국스릴러문학단편선을 엮는 등의 출판활동도 겸하고 있다. 주로 좋아하는 것을 읽고 보고 들으며, 가급적 좋아하는 것에 대해 글을 쓰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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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가네 | Hear 2012-08-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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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그러지 1994년도 이래 최고의 폭염 여름이라고. 제발 더위야 가라...라고 했는데, 비와 함께 서늘한 바람이 부니 이것 참, 왠지 서운한 느낌. 나보다 더위를 더 타는 그는 단호히 전혀 서운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래, 너는 모르겠지만 (no ce tu) 이 여름이 내년에 올 여름하고 다르듯 뭔가 지나가버리면 왜 서운해버리는지.

 

그제 아침 차타고 가다가 라디오에서 나온 노래. 이제 발라드가 더 어울리는 계절이 오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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ㅏㅓㅗ | Read 2012-08-2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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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Kel의 법칙'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있는데 마치 원서책주문에 있어 Kel에게 적용되는 '머피의 법칙'으로서, 꼭 내가 한동안 장바구니에 모아놓고 있다가 주문해서 받고나면 금방 번역서가 나온다는 것. 물론, 내가 뜸들이고 있었다는 점, 내가 눈여겨 보고있다는 점 = 전세계베스트셀러라는 점, 그중에서 나 = 한국인평균 (내가 길나서면 그 시간대 길 다 막힌다는 등등)이므로 내가 눈여겨본다는 점 = 한국인 평균이 혹하기 쉽다는 것 등등이기 때문에 유독 보이는 것만 골라내는 것마냥 그런 법칙이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이번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이다. 아, 실상 아마존에서 욕실 dispenser에서 포스터까지 다양한 구매를 하기에 에로소설 안건드려 본 거 (쿨럭) 아니지만 (정말 재섭는 것은, 일부러 overnight carrier로 주문했음에도 왜 내용물 확인한답시고 뜯어보는거지??), 게다가 [해리 포터..]의 엠마 또한 [트와일라잇]시리즈가 선정적이라고 비난한 것처럼, 은근한 섹쉬함을 넘어 이건 전세계적인 (그 와중에 분석한게 있는데 미국에서도 보수적 동네 대비 자유분방 동네대비 구매량이 다르다고..진짜?) 노골적 강타를 때리고 있음에도 울나라엔 번역이 안될것이다...라고 생각하여 은밀히 읽자 (ㅎㅎㅎㅎ)고 생각하고 있었건만...우리나라가 뭐 하긴 아시아의 라틴계열이니까. 여하간, 싸이의 침착한 영어실력을 생각하고 있다보니 참 언어라는게 단일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관련시장을 좁게만드는 제한을 갖게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라파엘 나달을 좋아한게 먼저인지 아님 스페인어국가에 어학연수를 한게 먼저인지 모르겠지만, 한 지인은 그에 관련한 소식을 재빠르게 알아내곤해서 참 부러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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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는 마음이 있는 생명에 대한 존중과 애정 | Life goes on 2012-08-20 12:46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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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너의 마음이 궁금해

박민철 저
예담 | 201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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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속내를 잘 얘기하곤 하지만, 울 강아지를 보고선 '말로 하지 않으면 감정을 알기가 참 어렵구나'하는 것을 느껴 애정표현은 더 잘하려고 하게 되었다. 물론 내가 어디로 가든 찾아다니고, 잠에 빠져서 나를 발로 밀고 지편하게 자기전까지는 내품안으로 파고들고, 내가 없다가 들어가면 보는 사람이 '강아지가 발소리를 듣고 막 기다렸다'라고 말해준다든가 하는 것을 들으면, 울 강아지가 나를 많이 사랑하는구나 알지만, 그래도 솔직히 '엄마, 사랑해'라고 한마디 해주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다 ([동물농장]보니 '엄마'라고 부르는 강아지 있더만 ㅡ.ㅡ;;;;). 여하간, 제목도 끌렸고, 목차를 훑어보다가 중간에 '동물앞에서 한숨지으면 안되는 이유'라는 것이 있어 가져왔다 (울 강아지는 내가 한숨지으면 평소엔 안하던 뽀뽀짓을 한다).

 

근데, 맨처음 강아지가 우리집에 왔을때 사보던 책들 (아래)은 대체로 관점이 개가 아니라 사람에게 있다. 어린왕자와 여우 사이의 '길들이기'가 아닌, 다소 한쪽이 편하자고 하는 길들이기의 쪽. 그때 배운 것은, 대형견과 소형견, 아니 견종간의 차이가 있으며 (책에서 배운게 아니라 책을 읽다가 상이한 내용 때문에 배운 것), 또 개견 (^^)차가 있다는 것.  

 

 

근데 난 이제 울 강아지를 길들이는게 아니라 강아지에 의해 길들여졌고 (^^) 또 그 속내가 너무 알고싶었다. 내 생각엔 울강아지는 내가 하는 말의 90%는 알아듣는 것 같고 그중 자신에게만 유리한 것 위주로 행동하는 듯하다 (^^). 여하간, 부제나 저자인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는 솔직히 하이디....씨 정도만 인정이 되고, 아직까지도 '듣는 사람 편한 위주로 해석하는게 아닌가'하는 의심을 저버리지는 못했다. 이 책에서의 저자 또한 자신의 능력을 좀 더 많이 소개하는 편이었고 (좀 더 거부감을 줄이려면, 상업용 사진 싸이트에서 사진을 사서 올리는대신 자신 주위의 동물을 올렸다면 좋았을 것을), 사연 중 과연 한 강아지가 '유명인..'이라는 것을 알까, 또 이미지 등으로 떠올린 것을 해석하기 위해 반려견의 주인과 대화하는 과정이 솔직히 무속인을 연상시키는 등 (쏘리~~;;;;)그게 그닥 거부감없이 다가오지도 않았다.

 

그 부분을 빼고선, 모든 내용의 촛점이 동물에게 맞춰져있는 것 같아 매우 좋았다. 특히, '학대'의 정의는 정말 새겨들을만 하다. 이건 동물에게만 해당되는 것도 아니고 어쩜 부모가 자식에게 대하는 것에서도 생각해볼만 하다. 우리는 학대란 고의적으로 괴롭히고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는 것에만 국한하지만, 하기 싫은 일을 강요당하고 심신의 고통을 일으키는 모든 행위라고 생각해야 한다. 며칠전, 록그룹 Disturbed의 보컬의 트윗에 '자신의 말을 안듣는다고 개를 때린 사나이' 이야기가 올라왔는데, 언어가 다른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평소랑 다른건 분명히 이유가 있는 건데 일방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못알아듣는다고 화를 낸다는 것은 정말 어불성설이다. 일방적인게 아니라 서로간에 양방향으로 왔다 갔다 소통하는 것은, 인내와 애정으로 가능한 듯. 

 

...우리의 동료 피조물에게 가장 나쁜 죄는 그들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무관심한 것이다...조지 버나드쇼...p.9

 

...사랑하면 보이고 보이면 알게 되나니, 그때 보이는 건 예전같지않더라...유흥준...p.15  

 

...신은 먼저 인간을 만드셨다. 그리고 인간의 약함을 보시고, 그들에게 반려견을 내려주셨다....p.8, 알폰소 무스넬.

 

 

 주의해야할 점 또한 많이 깨달았다. p.48의 간식을 줄때, 병원을 갔다 온후 버릇 나빠지지않게 하기, p.56의 흥분=기쁨이라고 인지하지 않게 하기 (난 그가 집에 올때 매우 기뻐하는데 그걸 보고 울강아지 또한 마구 짖고 흥분한다), p.77 왜 개들은 그리도 잘까 하는 궁금증 해결, p.153의 정말 내가 주의해야 할 '수시로 안고있지말고 독립적으로 살게 해주기',  

 

...그들이 혼자 지내는 시간을 두려움 없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 그것이 바로 그들을 위한 진짜 사랑일 것이다....p.48

 

그외에도 동물실험과 꼭 동물을 먹는다면 그에 대한 배려를 갖추기 등에 대한 설득적인 이야기도 담고 있다 (이 부분도 좀 내용을 강화해주시지. 동물과 공유하는 질병의 몇프로로 설득하기엔 내용이 짧아서). 하지만, 중간에 감동적인 기러기 이동이야기도 그렇고 모든 생명은 살아가려는 의지가 있으므로 일방적인 해석이나 이기적인 행동을 피하자는 메세지가 충분하다. 그저 사랑한다고 나도, 많은 시간을 같이해주지 못한 죄책감을 달래기 위해 내 만족을 위해 같이 있는 동안 계속 안아주고 했던 행동들이 실제로는 강아지를 위하는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역시나 동물은 애증이 섞인 인간을 바라볼때와는 달리 한걸음 뒤에서 진실을 바라보게 만들어준다. 난 그들로 인해 좀 더 세상을 넓게 보게된 것 같다.

 

 

...동물들이 제대로 서식하지 못하는 환경은 결국 사람에게 해를 끼치게 되어있다. 동물들이 환경을 보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p.236

 

...나에게도 마음이 있다는 걸 잊지말아주세요...p.10, 영화 [개와 나의 10가지 약속] 중에서

 

..우리는 살려는 마음이 가득 찬 생명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한 생명이다...p.227, 슈바이처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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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opher Robin to Winnie the Pooh | one moment of my life 2012-08-1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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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와 같은 느낌과 체격 (예를 들자면, 고렌형사 LOCI's Detective Goren : Modern time Sherlock Holmes )을 간고등어 스타일보다 더 좋아한다만 (생각해보면, 난 꽃미남보다는 왠지 사각형 흠흠 턱이 발달된, 난 남자다...하는 스타일을 더 좋아하는듯. 예를 들면 마크 스트롱), 곰돌이 푸 자체에는 그닥 별 생각이 없었다. 아이들용..이며 한번 애니메이션을 봤는데 넘 잔잔..(근데, 보기에 잔잔한 것들이라도 아이들은 무~~~지하게 흥미로운가 보다) 신경을 껐는데... 어제 문득 본 이 문장과 그림 때문에 완전 하트에 꽂혀 너무너무 좋은듯. 

 

 

빨강집의 수수께끼

앨런 알렉산더 밀른 저/이철범 역
동서문화사 | 2003년 05월

 

에서도 건방떠는 리뷰를 써놨건만, 곰돌이 푸에는 은근 작지만 소중한 이야기들이 들어있는듯하다. 어제 그래서 한밤중에 검색해서 장바구니에 넣고 난리.

 

 

 

"If ever there is tomorrow when we're not together...there is something you must always remember.

 

You are braver than you believe, stronger than you seem, and smarter than you think.

 

But the most important thing is, even if we're aprart..I'll always be with you."

 

Christopher Robin to Winnine the Pooh

 

 

 

 

피글렛이 물었다. "푸, 넌 아침에 일어나면 무슨 생각 먼저해?"

"음, 나? 난 아침밥으로 뭐 먹을까? 해. 피글렛 너는?"

'음, 나는 오늘은 무슨 신나는 일이 있을까? 라고 생각해."

곰돌이 푸는 잠깐 생각하다가 말했다.

"음, 그럼 둘 다 같은 거네."

 

l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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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지만 핵심적으로 직접적 행동사례를 지적해줘서 일상에서 실질적 도움이 될듯 | Life goes on 2012-08-1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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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팀장 대화법

사쿠라이 히데노리 저/전경아 역
예문 | 2006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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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걸그룹사태에서 나온 말이라 쓰기 찝찝하지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은 일부 맞다. 정확히 말하려면 어쩜 '자리에 사람을 맞춰야 살 수 있다'라고도 할 수 있을 듯. 나무를 옮기면 더 땅의 풍토에 맞춰야하듯. 나이가 들고 자리가 올라갈 수록 말과 행동 또한 조금씩 달라져야 함을 느낀다.

 

여러가지 책들을 들여다보다가 이론보다는 실제에서 가볍게, 또 핵심적인 것만 집어낼 수 있는 걸 고르다 이걸 택했다. 솔직히 제목에서 처럼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다만, 적어도 어떤 기준점은 되는 것 같다.

 

외모와 옷차림부터 단장하고 (뭐, 서양에선 우리나라 처럼 옷가지고 사람판단안한다더라...고 말하지만, 세상 사람 다 똑같다. 심지어 [정글의 법칙]보니까 아프리카 사람도 다 똑같더만), 용건이전에 개인을 배려해주며 대화를 시작하고, 먼저 솔선수범을 하고 가끔 유머로 분위기를 띄어주며 등등. 실상 이런 것들은 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다. 최근에 십여년만에 찾은 Dale Carnegie책에서도 그런다. '새로 알게 되는 것은 없다. 다만 inaction이 문제일 뿐이다'라고. 실질적으로 행동으로 옮기기에 구체적이고 까먹지않게 몇가지에 집중하고 또 다음 단계로 나가는 것이다.

 

난...바쁘다고 용건부터 말하지 말고, 나간사람 험담하지 말고 (흠흠!), 긍정적이며 (아아아, 그럼 힘들고 못해먹겠다는 말을 누구에게 한단 말인가!), 좀 더 나이에 맞는 옷차림에 (헤어스타일을 바꿔볼까)..

 

여하간, 얇고 (그래서 더 좋아!) 직접적인 내용인지라 작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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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면서도 익숙한 | Nonfiction 2012-08-1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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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멘 아멘 아멘

애비 셰어 저/문희경 역
비채 | 201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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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인줄만 알고 읽고있다보니 픽션이라기엔 쳐내야할 부분의 반복도 좀 있고, 또 화자의 감정선이 소설처럼 자연스럽지않아 (^^;;;) 찾아보았더니만, 역시나 픽션이 아닌 작자 자신의 이야기였다. 원제는 [Amen,Amen, Amen:memoir of a girl who couldn't stop praying]. 저자는 기도를 멈추지못하고 죽음에 대한 공포와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강박적인 행동을 하는 OCD (Obsessive compulsive disorder)에다 거식증을 가진 인물.  어릴적 사랑하는 고모와 아빠의 죽음을 겪으면서, 사랑, 죽음, 종교, 직업, 가족 등에 대한 불확신과 끝임없는 고통을 견뎌가면서 깨달아가는 것들을 읽는이들에게 소중하게 전달하려고 한다. 심지어 그녀의 싸이트 (http://abbysher.com/)에 가보니 느껴지는 것들이, 꽤나 많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싶어하는 열망이 느껴졌다. 자신처럼 글을 써보라는(쓸 것이 없다면 어떤 것부터 쓰라는 팁도 있다).  확실히 모든 문제점의 첫발자욱은 현실을 인정하는데서 시작하는 것. 글쓰기는 내향적이건 외향적이건간에 가장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으므로.

 

니체를 읽으면서 '동정심'에 대한 그의 냉정한 견해를 아직 다 이해 (받아들인다는 것은 아님, 그 연유를 아직 더 자세히 읽지못했음)하지 못한데다, 실상 밖으로 보이는 감성적인 부분을 좀 더 줄여야하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터라, 또 난 공감과 감상을 헷갈리는게 아닌게 하는터라 읽으면서 울다가 (에잇, 앞에 모녀사진때문에 더 울었잖아!!!!!)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라. 그러고난뒤 한일전 보려니까 아, 이건 무슨 울다웃으며 널뛰기하는 미친x같아서... 책에 대해서는 다른 책 리뷰쓸때처럼 부분부분 토달며 말하고픈 생각도 많았지만, 나중에 가서 이게 작가의 인생이라는 생각이라는 것을 알게되니 뭐라고 토달 수가 없는 느낌이었다. 열심히 반복 쇠놰시키듯 말하듯, 아직까지도 타인에 대해 경솔한 평가와 입놀림을 그만두지 못하지만, 적어도 고통에 대해서만큼은 아무말도 하고 싶지않다. 내가 유산하고서 새언니 앞에서 "낙태하는 사람들 이해할 수 없어. 다 지옥가야되!"라고 말했을때, 사랑하는 새언니는 매우 조용하게 "오빠랑 결혼하고 레지던트하고 바쁠때라 지웠었다"란 말을 듣고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게다가 매우 오랫동안 아이가 들어서지않아 매우 고생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작품은 좋았다. 소설이었다면 더 그럴듯하게 더 감동적으로 꾸몄을 부분도, 저자는 가만내버려두고 진솔하게 다 써내려갔고, 그녀가 겪은 상실을 내가 다 겪지 못했고 겨우 하나에 허덕이니 앞으로 다가올 것이 마치 그녀의 이야기로 미리 보여지는 것 같아 두렵지만 결국 그녀처럼 버틸 수 있을거란 생각도 들기도 한다.

 

 

p.s: The suggested topics by the Author

- 지금 내가 감사해하는 5가지:

- 가장 좋아하는 요리 5가지

- 글쓰고 싶어하는, 5글자의 주제

- 지난 24시간동안 만졌던 모든 것들

- 오늘 하루 들은 것들

- 아침에 일어날때 들은 것들

- 잼 세션을 구성한다면 밴드의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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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속 정리용 | Gift 2012-08-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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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인치 모니터에 왼쪽은 개인, 오른쪽은 업무 관련으로 두 날개를 붙여놨습니다 ^^ 바로 옆에 물건이 많아, 30cm를 살까하다 혹여 부주의한 성격에 물건들다 메모판 떨어질까봐 20cm를 선택했는데 딱 마음에 듭니다. 별명이 '포스트잇'이었음에도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 (;;;)하여 사용을 안했더니, 머리 속이 마구 엉켜 오자마자 우다다다 다 써서 쭈욱 붙였더니 심리적으로 무척이나 개운합니다. 접착력은 매우 뛰어나 맨처음 붙일때 신중을 기해야하며 (붙이기전 물티슈로 닦고 또 마른 티슈로 닦아낸 뒤) 붙인후 든든히 붙어있습니다 (..만 장마철이나 가습기를 틀어댈때는 어떨런지....). 멀리서보면 투명해서 맨 위에 monitor memo board라고 적혀있는게 오히려 더 낫더군요 (맨처음엔 깨끗한게 더 나은거 같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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